제 블로그 이웃인 신정철님의 '하루 5분 나를 성장시키는 메모 습관의 힘(2015)'을 북 크로싱합니다.
책 제목 때문에 독자층이 제한될 것이 염려되는 책입니다. 메모 습관을 기르고 싶은 분들은 알아서 찾아 읽으시겠지만 딱히 메모에 별 관심이 없더라도 한번쯤 읽어보시면 많은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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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이 책은 제 블로그 이웃이기도 한 신정철님이 쓰신 것으로 초판이 나왔던 2015년 11월 따끈따끈한 저자 증정본을 선물로 받아서 지금까지 갖고 있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받게 된 이유는 아마도 신정철님이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책 속에 밝힌 블로그 중에 월덴 3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었지요.
그런데도 받자마자 읽지 않은 이유는 누가 쓴 책이든 개인적인 친분을 일체 고려하지 않고 읽은 책에 대한 감상문을 가감없이 포스팅하는 원칙때문에 혹시라도 제가 혹평을 한다면 초를 치는 격이 되지 않을까 살짝 염려가 되어 주저하게 되었고, 메모를 잘 하고는 싶지만 글씨가 워낙 악필이라서 아날로그 메모는 엄두도 못내는 제 입장에서 메모 고수의 책을 읽는 것이 적잖이 부담(아마도 질투)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미루다 거의 2년이나 지나서 읽게 되었는데 다 읽고 난 지금 뒤돌아 보면 좀 더 빨리 읽고 소개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좋습니다. 메모 습관을 들이고 싶은 분들에게는 당연히 입문서이자 지침서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입니다. 하지만 그것 뿐이 아닙니다.
저자는 메모를 하는 습관이 자신을 얼마나 성장시켰는지를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굉장히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는데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제가 블로그를 통해 변화했던 여정을 데자뷔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도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에버노트에 적어두었다가 블로그의 비밀글에 글꼭지로 만들어서 저장해 두고 포스팅을 하거든요. 책을 읽을 때도 인상깊은 구절을 표시해놓고 저자처럼 필사까지는 안 하지만 감상 포스팅을 할 때마다 적어둔 구절을 그대로 옮기고 때로는 그 밑에 제 느낌을 같이 적는 과정을 통해 복기합니다.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도 처음에는 제 삶의 궤적을 정리해놓고 싶다는 단순한 이유에서였지만 점차 제가 알고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은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공유의 정신이 추가되었거든요. 이 책에 나오는 '정보를 소비하는 사람'에서 '정보를 만드는 사람'으로 진화하게 된거죠.
이 책에는 읽으면서 제가 공감하는 내용이 유독 많이 나오는데 행복의 필수 요소가 통제감이라는 부분이나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다양한 종류의 재료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여러 분야에 걸쳐서 공부하고,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색다른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조언도 마음에 많이 와 닿았습니다.
저는 포스팅을 할 때도 일단 주제가 정해지면 손가락 가는대로 휘리릭 쓰고 퇴고를 거의 하지 않는(퇴고를 한다면 문법이나 맞춤법을 살펴보는 정도) 글쓰기 스타일을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계획적이고 철저한 글쓰기를 구사하는 신정철님과 많이 다르지만 신정철님은 메모, 저는 블로그라는 수단만 다를 뿐 그동안 꽤나 비슷한 경험을 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메모 습관을 들이고 싶은 분들께도 이 책을 추천하지만 메모에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더라도 자신을 변화시키고 싶은 분, 창의성을 높이고 싶은 분, 공유의 삶을 살고 싶은 분, 삶을 더 풍요롭고 즐겁게 누리고 싶은 분들도 읽어보시면 얻는 바가 많을 겁니다. 어차피 많은 분들이 읽은 유명한 책이지만 다시 한번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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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면서 메모를 하는 문제로 고민하는 상담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메모를 하지 않자니 내담자의 말을 따라가기 벅차고, 혹시라도 핵심을 놓치지 않았을까 두려워 복기하자니 메모를 해야 한다는 불안이 있고, 그렇다고 대놓고 메모를 하자니 내담자가 취조받는 것처럼 생각하지 않을까 신경이 쓰입니다.
메모를 하는 동안은 짧은 찰나의 순간이기는 해도 눈맞춤이 끊어지고 내담자에게서 나오는 비언어적인 정보를 놓치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을 겁니다.
초보 상담자일수록 메모를 하는 문제로 고민을 많이 하는데 예전에 ...라는 글에서 메모는 최소한으로 하라는 조언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모를 포기할 수 없다면 상담자만 메모를 할거냐 말거냐로 고민하지 말고 좀 더 전향적으로 내담자도 필요하면 메모를 하도록 허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실제로 상담자의 말을 적어가고 싶거나 뭔가 통찰을 얻었을 때 곧바로 메모를 하고 싶어하는 내담자가 적지 않으나 상담 장면에서는 상담자만 메모를 할 수 있는 걸로 생각하고 메모를 해도 되냐고 물어보지조차 못하는 내담자가 많습니다.
훈련받은 상담자도 상담 시간에 나왔던 이야기의 흐름을 경청으로 따라가면서 요점을 파악하고 요약해서 반영하고, 공감하는게 쉬운 일이 아닌데 내담자가 그걸 기억하고 일상에서 활용하고 연습하고 일상에서 깨달은 걸 다음 상담 때 정리해서 가져오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한 기대입니다.
그래서 저는 내담자에게 언제나 메모지와 필기구를 가까이 두고 뭔가 이야기 할거리가 생각나면 메모를 해서 상담 시간에 가져오라고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면 상담 시간에도 자유롭게 메모를 하라고 허용하는 편입니다.
그렇게 하면 상담자가 메모하는 동안에 끊어지는 상호작용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내담자의 눈치를 더 이상 살피지 않아도 됩니다.
메모를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하는 지엽적인 문제로 고민하기보다는 좀 더 핵심적인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룰 수 있도록 내담자에게도 메모를 허용하는 것이 더 치유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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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아마존의 그 유명한 Kindle도 앱의 형태로 아이패드에서 활용할 수 있고 온라인 서점에서도 각각 자신들이 판매하는 e-book을 볼 수 있는 앱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지만 저는 아이패드를 살 때부터 계속 애플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아이북스를 눈여겨 보고 있었습니다. 원서를 구입하지 않는 이상 이용할 일이 없어서 그동안 묵히고 있었을 따름이지요.
그런데 얼마 전에 미국 스토어에서도 한글책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찾아보니 스티브 잡스의 공식 전기를 살 수 있더군요. 물론 국내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되지 않아 리딤(Redeem) 코드를 사서 입력한 뒤 결제하는 불편함을 감수하기는 했지만요.
스티브 잡스 공식 전기는 온라인 서점에서 10% 할인율을 적용했을 때 종이책으로 22,500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만 아이북스에서 볼 수 있는 e-book으로 구입하면 대략 17,900 원 정도로 4,600 원 정도 저렴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보시는 것이 아이북스에서 실행한 스티브 잡스 전기 chapter 31입니다. 중앙 하단을 보시면 전체 954페이지 중 648페이지째인 것을 알 수 있고 각 chapter에서 몇 페이지나 남았는지 우측 하단에 표시됩니다. 상태 표시줄로도 어느 정도 읽었는지 감을 잡을 수 있죠. 좌측 하단에는 그 전에 읽던 곳이 표시되어 거기를 클릭하면 언제든 이전에 읽고 있던 곳으로 돌아갑니다. 이건 책을 읽다가 특정 단어나 주석이 나와 부록으로 이동했다가 읽고 있던 곳으로 돌아갈 때 유용하죠.
왼쪽 상단에 있는 보관함 버튼을 누르면 익숙한 책장 형태의 화면이 나타나 다른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보관함 버튼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목차와 책갈피 모음, 메모 모음입니다. 목차를 누르면 해당 페이지로 곧바로 이동합니다.
책갈피 버튼을 누르면 책을 읽다가 북마크를 표시했던 곳을 나열해줍니다. 저는 하나도 없습니다만...
메모 버튼을 누르면 밑줄을 쳤거나 메모를 해 둔 부분을 날짜 순으로 정리해서 보여줍니다. 이것도 탭하면 각 메모가 있는 페이지로 곧장 이동하죠.
매 페이지의 오른쪽 상단에는 세 개의 버튼이 있는데 알파벳 표시는 밝기, 글씨 크기, 서체와 테마를 변경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합니다. 현재는 세피아 테마를 적용한 상태입니다.
전체 화면 버튼을 오른쪽으로 옮기면 책과 비슷한 형태의 지금 모습과 달리 화면을 꽉 채운 형태가 됩니다.
현재는 원본 서체를 적용한 상태인데 많지는 않지만 7개 정도의 서체로 글씨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가운데 있는 버튼은 검색창인데 단어 또는 페이지 번호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605라는 숫자를 입력하니 제일 먼저 605페이지가 검색되고 이후에 본문을 검색해서 605라는 숫자가 들어간 부분을 계속 나열합니다. 아래 보시면 위키백과와 웹으로 검색 범위를 더 넓힐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PDF reader 앱이 제공하는 기능이기도 한데 아이북스도 책을 읽다가 원하는 곳에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남길 수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해당 영역을 길게 클릭(또는 click & drag)하면 위와 같은 메뉴 박스가 열립니다.
정의 버튼을 클릭하면 definition을 찾아주고 없을 경우 역시 웹과 위키백과에서 검색할 수 있습니다.
하이라이트 버튼을 탭하면 다양한 색깔의 형광펜을 사용할 수 있고 밑줄을 그을 수도 있으며 곧바로 메모를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메모 버튼을 눌러서 메모를 작성할 수도 있고 하이라이트 버튼에 포함된 메모 메뉴를 사용해서 메모를 작성할 수도 있습니다.
아이패드를 landscape mode로 바꾸면 한 화면에 두 페이지를 표시하게끔 자동으로 바뀝니다.
책을 읽을 때에는 종이 책의 책장을 넘기듯이 손가락이나 스타일러스펜으로 쓸어도 되고 끝부분을 탭해도 자연스럽게 책장이 넘어갑니다.
스티브 잡스 전기는 거의 1000페이지에 육박하는 무거운 책인데 아이패드로 읽으니 편하더군요. 꽤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앞으로 한국의 북스토어에서도 한글책을 구입할 수 있게 되거나 그게 안 되면 미국 북스토어에서라도 더 많은 한글책을 구입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장점
* 종이책을 읽는 것과 상당히 흡사한 경험을 제공하려고 노력한 티
* 검색, 하이라이트, 메모처럼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 제공은 보너스
단점
* 최초 앱 실행 시 책을 불러들일 때나 가로, 세로 모드 상호 변경 시 delay time이 생각보다 길어서 짜증남
* 읽을 만한 한글책을 구하는 것이 어려움. 가장 큰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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