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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10/29 [영화] 루시(Lucy, 2014) : 공각기동대를 뛰어넘는 건 고사하고 최민식조차 제대로 활용 못한
- 2014/03/22 [영화] 화이트 하우스 다운(White House Down, 2013)
- 2014/01/19 [영화] 백악관 최후의 날(Olympus Has Fallen, 2013) : 호러 잔혹극으로 분류되었어야 할 망작
- 2014/01/14 [영화] Invictus(2009) : 우리가 꿈꾸는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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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04/03 [영화] 버킷 리스트(The Bucket List, 200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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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7/23 [영화] 럭키 넘버 슬레븐(Lucky Number Slevin, 2006)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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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했다고 하는 안톤 후쿠아 감독의 2016년 작입니다. 명절이라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 뻔했기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는 영화 피하고, 어르신들 취향 영화 피하다보니 남은 게 이거라서 어쩔 수 없이 봤습니다.
사실 큰 기대를 안 하고 타임 킬링하려고 봤습니다만 감독이 안톤 후쿠아였다면 안 봤을 겁니다. 덴젤 워싱턴과 크리스 프랫, 에단 호크(이병헌 출연은 고려 대상에서 제외, 개인적으로 안 좋아합니다) 얼굴만 보고 선택했는데 결과적으로 폭탄 맞았습니다.
안톤 후쿠아 감독의 작품 중 제가 처음으로 본 건 마크 월버그 주연의
'더블 타겟(2007)'이었습니다. 이 영화까지는 그런대로 볼 만 했습니다. 사실 이 영화를 볼 때도 액션은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가장 중요한 '킬러의 고뇌'가 없는 게 내심 불만이었거든요. 이 감독이 철학도 없고, 생각도 없고 그냥 때려부수는 거 위주로 만든다는 걸 알게 된 영화가 그 다음에 본
'백악관 최후의 날(2013)'이었습니다. 제라드 버틀러와 모건 프리먼, 아론 에크하트라는 명배우들을 그냥 갈아 넣었던 망작이었죠.
그 이후로는 안톤 후쿠아 감독의 영화는 안 본다고 결심했는데 제가 제 발등을 찍었네요. 이 영화는 감히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했다고 하면 안 되는 졸작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감독은 '백악관 최후의 날'에서 보여주었던 '악당 물량 공세'를 이어갑니다. 대충 200명 정도는 그냥 이리 죽이고 저리 죽이고 마구 죽입니다. 사람 죽이는 거 참 쉽게 생각하는 감독이에요. 게다가 장면 장면마다 시체가 산을 이루고 널부러져 있는 걸 가감없이 카메라로 잘도 잡아 냅니다. 나중에는 애들이 화살 맞고 죽은 악당 시체를 건드리려는 (쓸데없는) 장면까지 씬에 넣었어요. 제가 아는 동,서양 감독을 통틀어서 사람 죽는 걸 가장 (쓸데없이) 디테일하게 다루는 감독 중 하나입니다.
그러면서도 개연성은 여전히 어디에 두고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되는 장면 투성이입니다. 이 무모한 싸움 제의를 덴젤 워싱턴이 왜 주저하지 않고 곧장 수락하는지만 맨 마지막 장면에서 다루었을 뿐 나머지 6명은 대체 왜 합류하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악당의 악명까지 잘 알고 있음에도 별다른 고민없이 덜렁 수락하고 그 다음부터는 그냥 끝까지 갑니다. 카사노바 도박꾼에 현상범에 인디언 헌터에 실제 인디언까지 합류했는데 그냥 모두들 대의를 위해 목숨을 바칩니다. 멤버들 사이의 갈등도 전혀 없어요. 그래서 긴장감이 하나도 없습니다.
액션씬도 허무맹랑한 것이 마지막 전투씬에서 분명히 마을 곳곳에 사람들을 단단히 숨겨서 배치했을 것이 분명한데 무슨 중세 기마대도 아니고 그냥 말타고 마을로 돌진해오다 폭사하고 퇴로를 막혀 갇힌 채 죽습니다. 거의 다 전멸하고나서야 개틀링 건이 등장하는데 처음부터 개틀링 건으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놓은 다음에 들어가지 않은 이유를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게다가 주인공들이 쏘는 총알은 무슨 합이라도 맞춘 듯 귀신같이 적을 쓰러뜨리지만 적의 총알은 주인공들을 잘도 비껴갑니다. 덴젤 워싱턴은 가장 위험한 곳만 골라서 나타나는데 흠집 하나 나지 않는 비현실감을 보여줍니다.
이병헌은 언급하기가 창피할 정도입니다. 두 줄 이상 이어지는 영어 대사가 거의 없는 것도 부끄럽지만 여전히 닌자스러운 칼잡이로 설정되어 이제는 좀 지겨울 정도입니다. 주연이라기보다는 헐리우드의 다인종 출연 조건때문에 캐스팅 된 것이 아닌가 싶은 수준이에요. 계속 이렇게 암살자 이미지로만 소모되면 헐리우드에서 버티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출연 배우 중에서 그나마 연기가 괜찮았던 건 크리스 프랫이었고 눈길이 가장 많이 간 배우는 엉뚱하게도 유일한 여배우로 나온 헤일리 베넷이었습니다. 은근히 눈길을 끄는 배우였는데 아직은 그렇게 주목받을만한 영화에 출연한 적이 없어서 앞으로 필모그래피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려고 합니다.
이렇게 악평하면서 왜 별 2개로 평가했냐 하면 별 1개로 평가한 백악관 최후의 날에 비해서는 조금 낫거든요. 안톤 후쿠아 감독 작품 중에서 별 2개에요;;;;
안톤 후쿠아 감독의 팬에게만 추천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나머지 분들에게는 비추입니다. 저는 영화비가 아까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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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연기파 배우 중 한 명인 최민식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뤽 베송의 최신작 루시입니다.
안젤리나 졸리가 더 이상 액션 영화를 찍지 않는 이상 현존하는 헐리우드 액션 여배우 중 원탑인 스칼렛 요한슨이 주연을 맡았고 모건 프리먼이 뒤를 받쳤습니다.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는 좋았습니다. 파티광인 철없는 여대생(?)에서 합성 C.P.H.4(실제 이름은 이게 아니지만)에 노출된 이후 인간적인 감정을 잃어가면서 차가운 지식 흡수 장치가 되어가는 모습을 아주 실감나게 연기했죠.
그런데 나머지는 아쉬운 것 투성이였습니다.
한국인들이 잔인한 마피아로 등장하는 것 쯤이야 그냥 설정이 그런 것이니까 하고 인정한다고 해도 최민식과 다른 두 조연 배우(
'명량'에 나왔던 신창수와 '회사원'에 나왔던 서정주)를 제외한 나머지 조직원들은 전혀 한국인처럼 안 생겼습니다. 아무리 봐도 하와이안이나 마오리족처럼 생겼더군요;;;; 예전 007 영화에서 릭 윤이 "뭐기 가져아"로 회자되던 엉터리 한국말을 듣지 않아도 되는 것에 안도해야 하는걸까요?
게다가 연기파 배우를 캐스팅했으면 확실하게 써 먹어야지 이게 뭡니까? '레옹'의 게리 올드만 수준은 아니더라도 악의 포스가 스물스물 풍겨나거나 아니면 뭔가 개성이라도 넘치는 역이어야 하는데 영 별로였습니다. 특히 최민식에게 준 대사라는 게 "나도 알고 있다. 그년은 직접 내가 죽인다" 뭐 이런 수준입니다. ㅠ.ㅠ
각본은 뤽 베송 감독이 10년 동안 구상했다는데 보는 내내
공각기동대(2006) 짭퉁이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특히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은 인간이 두뇌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20%가 넘으면 계속 확장되어 100%에 이르게 되면 그냥 안드로메다를 왕래하게 된다는 식의 허무맹랑한 지식에 이 영화가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겁니다.
그냥 SF니까 재미있으면 장땡이지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아인슈타인도 몇 % 밖에 못 썼느니 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그대로 믿는 사람도 있거든요. 쩝...
하여간 뤽 베송의 신작에 스칼렛 요한슨 원탑, 최민식 전격 캐스팅의 호재가 많았는데도 스칼렛 요한슨의 연기 하나 건졌습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평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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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이상하게도 헐리우드 영화들이 백악관에 집착(?)했던 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비슷한 시기에 두 편의 영화가 개봉했지요. 하나는 올해 초에 소개드렸던 '백악관 최후의 날(Olympus Has Fallen, 2013)'이었고 다른 하나가 지금 소개드리는 '화이트 하우스 다운'입니다.
백악관 최후의 날은 명불허전 제라드 버틀러, 모건 프리먼에 아론 에크하트까지 동원했는데도 유혈낭자 잔혹극을 만들어서 보는 내내 오만상을 찌푸리게 만들었죠(다시 떠올리면서도 짜증이 밀려오네요).
이 영화는 백악관 최후의 날보다는 좀 낫습니다.
'장고 : 분노의 추적자(2012)'에서 열연한 제이미 폭스가 미 대통령 역을 맡았고 백악관과 세계를 구하는 경호원 역으로는 채닝 테이텀이 캐스팅되었습니다.
감독이 '인디펜던스 데이(1996)', '투모로우(2004)'로 유명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라서 그런지 연출도, 편집도 백악관 최후의 날보다는 훠~얼씬 낫습니다.
스토리는 아주 비슷합니다만 무엇보다 유혈이 낭자하지 않아서 좋네요. 오히려 액션씬이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백악관도 무너지고 에어포스 원도 격추되고, 국회도 폭파되는 걸 보면 뭐 이 영화도 만만치 않습니다만...
백악관 최후의 날이 호러 잔혹극이라면 이 영화는 그냥 원 탑 액션 영화입니다.
굳이 챙겨 보시라고까지는 못 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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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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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가 영화 소재가 고갈되었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자기들의 자존심이자 심장부인 백악관이 공격당하는 내용의 영화까지 만들었네요. 제목도 Olympus Has Fallen입니다;;;;
제라드 버틀러와 모건 프리먼, 아론 에크하트까지 캐스팅했는데 이런 엉터리 영화를 만들다니 감독이 대체 누군지 봤더니 CF 감독 출신의 안톤 후쿠아입니다. 제대로 된 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없으니 이런 졸작을 만드는거지요.
보통 헐리우드 영화가 망하는 건 개연성이 없어서인데 이 영화는 개연성도 없지만 액션마저도 망했습니다. 그래도 시작부터 20분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워싱턴 비행금지구역에 잘도 날아 들어온 수송기(?)가 난데없이 발칸포를 난사하면서 시민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북한군은 자살 특공대(ㅡㅡ;;;)로 담장을 뚫더니 수십 명의 관광객들이 복면을 뒤집어 쓴 채 무대포로 난입합니다.
감독은 대규모 액션씬을 물량 공세하면 관객들이 무조건 좋아할 줄 알았나보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그냥 유혈낭자 잔혹극이라서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도 인터넷에 앞다투어 욕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007시리즈에서 "뭐기 가져아"라는 전설의 한국말로 회자되는 그 유명한 릭 윤이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엄청난 한국어 실력을 재확인시켜줍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로 나오는 동양인 여자의 "백아깐 시스텐 저쑤 알료"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장르가 액션 스릴러로 분류되어 있던데 호러 잔혹극으로 바꾸는 게 좋을 영화입니다.
명배우의 명연기로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절대 비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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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에 인류의 큰 별 중 하나가 떨어졌죠. 바로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입니다. 길고 긴 수감 생활 속에서도 증오 대신 화합과 수용의 마음을 키웠던 그는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이후에도 극심한 인종 차별을 자행해 온 백인들에게 보복하지 않고 흑인과 백인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했던 불세출의 지도자였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스프링복스'라는 럭비 국가대표팀이 있는데 거의 백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흑인들은 이들을 응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차별의 상징으로 천대시하지만 넬슨 만델라는 럭비를 통해 남아공의 모든 국민이 화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스프링복스의 주장 프랑소와 피나르(맷 데이먼)를 초청해 1년 뒤 남아공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해 달라고 부탁하게 되죠. 영국, 뉴질랜드 등 전통의 강호들이 즐비한 럭비 월드컵에서 남아공은 그리 강한 팀은 아니었는데 아무도 믿지 않았던 우승을 거머쥠으로써 남아공 국민들에게 기적같은 하나됨을 선사하게 됩니다.
이 소설같은 실화를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2010년 8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맷 데이먼)과 남우주연상(모건 프리먼)을 모두 석권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거칠지만 순수하고 조국애로 가득찬 럭비팀 주장으로 분한 맷 데이먼과 쉽지 않은 연기였을텐데 넬슨 만델라의 강철같은 의지를 잘 보여준 모건 프리먼 모두 상 받을 만합니다.
이미 2004년에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거장의 면모를 보여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으로 또 한번의 홈런을 날렸네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영화를 기대한 분이라면 조금 실망하실 수 있지만 그 모든 걸 상쇄할 수 있는 묵직한 감동이 있는 영화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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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봉한 '레드 : 더 레전드'를 보기 위해 일부러 찾아서 봤습니다. 줄거리가 이어졌을 수도 있고 아무래도 1편이 흥했으니 2편을 찍었으리라는 생각에서요.
게다가 브루스 윌리스, 존 말코비치, 모건 프리먼, 헬렌 미렌까지 쟁쟁한 역전의 노장들은 총출동하니 적어도 망작은 아니겠거니 싶은 믿음도 있었습니다.
감독인 로베르트 슈벤트케는 2009년에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찍고 다음 해인 2010년에 이 영화를 찍은 후 2013년에 R.I.P.D.를 찍었으니 어느 정도 흥행성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대체 이 영화를 감독하고 어떻게 R.I.P.D.로 넘어간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는 역시 다이하드 시리즈처럼 엉망진창 망가지면서 몸으로 뛰는 액션이 잘 어울리고, 헬렌 미렌의 카리스마 연기도 멋졌고, 존 말코비치의 돌아이(?) 연기 또한 발군이었습니다만,
플롯은 엉성하고, 개연성도 없고, 반전도 약한데 그걸 물량 액션과 어설픈 코믹 화면 처리로 때우려는 기색이 역력해서 살짝 실소가 나오더군요.
메리-루이스 파커가 예뻐서 그냥 참고 봤습니다(읭?). 64년 생인데도 30대라고 우겨도 믿을 정도의 막강 동안을 자랑하네요. 브루스 윌리스와 9살(이것도 적은 나이 차이는 아닙니다만) 밖에 안 나는데 거의 아버지와 딸처럼 보이는 수준이네요.
노장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버티는 아슬아슬한 영화라서 아무리 이병헌이 출연했다고 해도 '레드 : 더 레전드'까지 봐야 하는지 고민입니다.
그러고 보면 완전히 망하기 딱 좋은 영화를 배우들이 가까스로 살려놓은 헐리우드 영화들이 꽤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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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일상을 살던 샐러리맨의 탈출을 다룬 영화는 많이 있습니다. 복권에 당첨되어 엄청난 재물을 손에 넣는다던지, 갑자기 특별한 초능력을 손에 넣어 인생이 바뀐다든지 말이죠.
하지만 암살단에 스카웃되어 최고의 킬러가 되기 위해 혹독한 훈련을 받게 되는 것은 그리 즐거운 일탈이 아니겠지요. 맨날 두들겨 맞고, 칼침을 맞는 거라면요. 게다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을 죽여야 합니다. 이 영화의 초점은 멋진 킬러가 되는 과정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어떻게 개척할 것인가에 대한 것입니다.
주인공은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다 이 영화의 반전(못 본 분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지 몰라 말씀은 못 드리지만)을 통해 선택을 하게 되는데 달아나지 않고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기로 결심합니다.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에게는 희망이 없습니다. 결국 자신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안젤리나 졸리는 그래도 나중에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로 결심하게 됩니다만...
암살단 각자는 한 명을 죽이면 천 명을 살릴 수도 있다는 대의명분을 붙잡고 순응하지만 이 영화에서도 무고한 사람이 무지하게 죽습니다. 특히 열차가 탈선하는 장면에서는 수 백명이 죽기도 하죠.
줄거리는 뻔하고 반전도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만 액션 하나는 확실한 영화입니다. 툼 레이더 이후로 안젤리나 졸리가 오랜만에 멋진 액션을 보여주네요. 총알을 회전시켜 날린다는 허무맹랑함에도 불구하고 액션 하나는 근사합니다.
제임스 맥어보이는 170cm에 불과한 단신임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몸 만들기에다가 온몸을 던지는 액션을 보여줍니다.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습니다. 잔인한 장면이 좀 있다는 점을 뺀다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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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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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무엇일까요?
단지 아이들이 더 많이 나오도록 자연이 사람들에게 거는 장난일까요? 아니면 삶의 전부로써 이 미친 꿈 속 세상의 유일한 의미일까요? - 영화 중 대사
이 영화에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이 나옵니다.
소프트 볼 게임에서 우연히 만난 여성에게 필이 꽂혀 6년의 결혼 생활을 날려버린 여자
한눈에 서로 사랑에 빠졌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선고받은 두 연인
메마른 불륜 관계를 유지하다 원치 않은 결혼을 하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을 깨닫게 되는 여인
한 명의 아내는 레즈비언에게, 두 번째 아내는 전 남자친구에게 빼앗겼지만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찾고자 노력하는 남자
잘 나가던 아들을 헤로인 과용으로 잃었지만 슬픔의 극복을 통해 다른 사랑의 가능성을 깨닫게 된 노교수
아마 정답은 없을 겁니다. 각자에게는 나름의 소중한 의미가 있을테니까요. 중요한 것은 그것을 누구와 어떻게 나누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전반적으로 영화는 잔잔합니다. 하지만 사랑에 대해, 그리고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장면이 참 좋았습니다. 노교수가 화장대 앞에서 머리를 빗고 있는 아내와 주고받는 말입니다.
"그동안 당신이 많이 외로워 했던 거 알아.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서 미안해. 이제 우리 둘 뿐이야. 그리고 언젠가는 우리 둘 중 하나만 남겠지. 견딜 수 없을 미래지"
"그것이 우리가 지금 사랑할 수 있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 서로를 사랑해야 하는 이유에요. 우리에게 아직 기회가 있을 때..."
(눈물의 포옹과 키스...)
완전히 늦어버린 때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소한 사랑을 하기에는 말이죠.
여러분에게 사랑은 어떤 의미입니까?
덧. 노출씬이 좀 나옵니다. 헤어 노출도 있고요. 아이들과 함께 볼 영화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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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1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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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트 오브 러브 감독 : 로버트 벤튼 출연 : 모건 프리먼, 셀마 블레어 더보기 피스트오브러브는 사랑에 관한 영화다. 잔잔하지만 흡입력 있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모건프리먼의 캐릭터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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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콜슨과 모건 프리먼이 주연한 버디 무비(?)입니다.
맨손으로 대기업을 일으킨 무신론의 냉혈한과 가장의 역할을 수행하느라 쉼 없이 달려온 정비공이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후 의기투합하여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입니다.
버킷 리스트(Bucket List)는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들을 적은 목록인데 이 영화에는 '스카이 다이빙', '눈물이 날 때까지 웃기', '가장 아름다운 소녀와 키스하기', '장엄한 것을 보기' 등등이 나옵니다.
퀴블러 로스가 이야기한 죽음을 수용하는 5단계를 훌쩍 뛰어넘어 죽음을 빨리 인정해버린 두 사람은 남은 인생에 구차하게 매달리지 않고 그 짧은 시간에 의미를 담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정비공은 잃었던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냉혈한은 잃을 뻔 했던 딸과 화해를 하게 됩니다.
이집트 피라미드의 꼭대기에서 모건 프리먼이 잭 니콜슨에게 한 말이 인상 깊었습니다.
죽어서 신에게 가면 두 가지를 물어보는데 그 대답에 따라 천국으로 갈 지, 지옥으로 갈 지 결정한다네. 하나는 "너는 인생의 참 기쁨을 찾았는가?"이고 다른 하나는 "너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에게 참 기쁨을 주었는가?"라네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이들이 수행한 Bucket List를 보면 초반에는 자기 인생의 기쁨을 찾기 위한 경험을 적은 것들이 많았습니다. 스카이 다이빙을 하고, 아프리카에서 사파리 투어를 하고, 스포츠카 경주를 하는 것 등 말이죠. 그건 인생의 참 기쁨을 찾기 위한 여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여행 중에 그것이 다가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결국 그들은 자신의 인생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이 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보면서 죽음은 누구에게나 예정되어 있으니 아까운 시간을 의미있게 사용하라는 교훈만 주는 것이 아니라 바로 모건 프리먼의 입을 통해 했던, 인생의 의미가 쾌락주의에만 있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건 잭 니콜슨이 모건 프리먼의 영결사를 마치고 '모르는 사람을 돕기' 항목에 줄을 긋는 것을 통해서도 보여집니다.
우리가 즐기기 위해 태어난 존재만은 아니라는 것.
그것이 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요?
추천합니다. 영화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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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론 디아즈의 연인(지금은 헤어졌던가? ^^a)이자 팝스타로 유명한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연기 데뷔작인 Edison입니다. 첫 스크린 연기치고는 비교적 괜찮은 편이었습니다......만 첫 출연 영화를 잘못 선택했습니다. -_-;;;
발명왕하고는 하등 상관이 없는 가상도시 Edison City의 검은 경찰 커넥션을 파헤치는 애송이 기자의 활약을 그리는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모건 프리먼과 케빈 스페이시 같은 거물 연기파 배우를 갖고도 영화가 엉망진창 안드로메다로 갈 수 있다는 대표적인 본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줄거리가 지나치게 뻔한 것은 부패 커넥션을 주제로 한 영화의 태생적 한계라고 치더라도 등장 인물의 행동 의도를 공감하기가 어렵습니다. 배우들이 고민할 시간도 별로 주지 않고 정신없이 몰아치더군요.
게다가 모건 프리먼은 배역 자체가 그래서 그렇다고 치더라도 능글능글 연기의 대가 케빈 스페이시를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고 어설프게 등장시키는 건 정말 용납이 안됩니다.
아무리 LL Cool J가 해결사처럼 생겼다고 하더라도 혼자서 화염 방사기까지 휘두르면서 싹 청소를 하네요. 쩝....
운동하면서 봤기에 망정이지, 영화관에서 봤거나 DVD로 빌려다 봤으면 욕 나왔을 뻔한 영화입니다.
절대 비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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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씨네 21
일단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복선을 깔고 들어가는 스릴러 영화입니다.
브루스 윌리스를 비롯해 모건 프리먼, 벤 킹슬리 등 기라성 같은 연기파 배우등이 등장하는데다 조쉬 하트넷에 루시 리우(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배우입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꽤 괜찮았습니다)까지 나옵니다.
초반에 너무 지루하게 질질 끌면서 화려한 말장난(?)이 난무하기에 잘못 골랐다고 후회했는데 후반부에 가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막판 10분 동안 얽혔던 실타래가 정신 없이 풀리면서 롤러코스터 타는 재미가 괜찮습니다. ^^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봐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그저 지루하게만 느껴지는 초반부터 집중해서 여기저기 뿌려지는 복선을 머릿속에 담아두어야 나중에 더욱 재미있습니다.
덧. 본 사람들마다 평가가 엇갈리는 영화라 조심스럽습니다만 저는 재미나게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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