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길을 나서기는 했는데 햇볕이 장난 아니게 강합니다.
선글래스를 안 쓰고 다니면 눈이 상할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들 정도입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구름이 많이 꼈기 때문에 안 그래보이지만요;;;;;
기온은 높은 대신 습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그늘만 들어가면 시원합니다. 바람이 안 불어도 덥다는 걸 느끼지 못합니다. 게다가 울란바타르 시내 중심가에도 바람이 많이 불고요.
새로 지은 대형 건물이 아닌 경우에는 실내에 에어컨을 틀지 않아서 대체로 실내보다 밖이 오히려 시원합니다.
환전을 먼저 해야 하느냐 점심을 먼저 먹느냐로 살짝 고민을 했는데 문제는 오늘이 일요일이라 은행도, 사설 환전소도 문을 연 곳이 없다는 거. 게다가 더 큰 문제는 식당도 문을 닫은 곳이 많다는 겁니다. 새삼 우리나라처럼 휴일에도 노동자의 등골을 빼먹는 나라가 세상에는 별로 없다는 걸 이런 방식으로 느꼈죠. 하여간 당시에는 큰 문제였습니다. 달러만 갖고 길을 나섰는데 환전소는 문을 닫았고 요기를 할 식당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으니.... 슬슬 지치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구글 지도만 참고하고 가다가 길을 잃었습니다(크로아티아 흐바르섬에서 애먹인 이후로 이번에 또 다시 절 물 먹이네요;;;;).
일단 배를 채워야 움직일 수 있기에 론플에서 추천하는 채식 레스토랑인 Luna Blanca를 찾아갔는데 결국 못 찾았습니다. 아무래도 없어진 것 같습니다. 근처에서 러빙헛을 발견했지만 역시나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네요. ㅠ.ㅠ
다행히 찾고 있는 레스토랑들이 한 두 블럭 안에 모두 모여 있어서 많이 돌아다니지는 않았지만 이미 배가 많이 고픈 상태였기 때문에 데미지가 컸습니다.
마지막으로 역시 채식 레스토랑인 Stupa Cafe라는 곳을 찾아갔는데 'CODE'라는 페이스트리 카페로 바뀌었더군요. 이 때쯤 되자 더 이상 돌아다닐 기운도 없어서 그냥 여기에서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물어보니 다행히 신용카드 결제가 된다네요(안 돼면 어쩔 뻔했냐;;;;).
실내에도 자리가 있지만 답답하기도 하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밖이 더 시원하기에 야외 자리에 앉기로 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잘 몰랐지만 햇빛이 너무 강해 밥을 먹으면서도 계속 의자를 옮기느라 애 좀 먹었죠;;;
가로수가 침엽수라서 카페 야외 자리에 앉아서 보는 풍광도 괜찮은 편이네요.
허기가 져서 그랬는지 음식을 너무 많이 주문했네요. ㅡㅡ;;;
오른쪽에 있는 것이 지중해식 샐러드(9,900투그릭)인데 맛이 괜찮습니다. 뭉텅 썰어넣은 가지가 인상적이죠. 왼쪽이 차가운 토마토로 만든 냉가스파쵸(6,900투그릭)입니다. 스페인에서 맛나게 먹었던 추억이 있어 주문한 건데 괜찮기는 했지만 올리브유를 많이 뿌렸는지 조금 느끼한 편이어서 최상의 맛은 아니었네요. 역시 가스파쵸는 스페인이 최고죠. 맨 위에 보시는 건 베지테리안 파스타(12,900투그릭)인데 역시 괜찮은 맛이지만 살짝 느끼했습니다. 여기에 애플 쥬스(3,500투그릭), 제로 콜라 두 캔(3,500X2=7,000투그릭)으로 배불리 먹었습니다. 저 빵은 기본으로 나오는거에요. 알았다면 음식을 이렇게 많이 시키지 않았겠죠. ㅠ.ㅠ
여기까지만 했어야 했는데 제대로 챙겨 먹는다고 후식으로 초컬릿 빵(2,500투그릭)과 초대형 크로와상(3,100투그릭)까지 먹었습니다. 부가가치세 포함 총 45,800투그릭이 나왔으니 우리 돈으로 대략 22,000원 정도 되네요. 역시 물가가 싸기는 쌉니다.
늦은 점심을 배불리 먹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목적지는 수흐바타르 광장.
도로를 보시면 머리 위로 전깃줄 같은 것이 거미줄처럼 빼곡하니 지나가는데 저건 전차에 전력을 공급하는 선입니다. 울란바타르는 승용차, 저상버스, 전차까지 섞여서 다닙니다. 트램만 없는 것 같더군요.
지하철이 없기 때문에 지상이 복잡해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출,퇴근 시간은 말할 것도 없고 평소에도 항상 길이 막힌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울란바타르에서도 꽤 높은 건물인데 공사가 중단된 듯 보입니다. 규모가 큰 건물이기 때문에 꽤나 흉물스럽게 보이더군요. 그 뒤에 있는 파란색 건물이 울란바타르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The Blue Sky Tower입니다.
돛의 모양을 형상화한 것 같은데 워낙 큰 건물인데다 독특하기 때문에 울란바타르 시내 어디에서도 잘 보입니다. 이정표로 삼고 돌아다니는데 잘 써 먹었죠.
수흐바타르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왼쪽이 수흐바타르 광장인데 마르코 폴로 동상이 있네요? 꼭 광화문 느낌이라서 찍어 봤습니다.
수흐바타르 광장까지 오기는 했지만 더운 날씨에 걷느라 목도 타고 너무 더워서 Central Mall의 Lavazza에 시원한 음료 한 잔을 마시러 들어왔습니다. 위의 사진은 Lavazza에서 내려다 본 거리 풍경입니다. 왼쪽에 접근성이 좋아서 한국인들이 많이 묵는다는 샹그릴라 호텔이 보이네요. 이렇게만 보면 서울 을지로의 모습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블루베리 스무디(6,500투그릭)하고 애플&오렌지 주스(6,900투그릭)를 주문했는데 주스보다는 스무디 종류가 훨씬 시원합니다. 화장실을 잠시 다녀왔는데 화장실에서 흡연하다가 적발되면 벌금이 50,000투그릭이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더군요.
The Blue Sky Tower는 특이한 외관만큼 눈길을 확 끌기는 하지만 수흐바타르 광장 길 건너편에 위치하고 있어 입점해 있는 호텔에 묵을 일이 아니라면 마땅히 갈 일이 없어서 좀 그렇더군요. 울란바타르에 있던 내내 이정표로만 잘 사용했습니다.
Central Mall을 나와 이동하는 중에 색감이 좋아서 찍은 사진입니다. 붉은빛이 도는 벽과 문이 앞에 주차된 차량의 빨간색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흐바타르 광장은 꽤 넓은 것에 비해 강렬한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이 거의 없어서 조금만 돌아다녀도 머리가 어질합니다.
기마민족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동상임에는 틀림없으나 이를 감상하기에는 역시나 땡볕이 적입니다. ㅠ.ㅠ
수흐바타르 광장의 중앙에 위치한 건물에는 칭기즈칸의 좌상이 있습니다. 양옆에는 칭기즈칸의 왼팔과 오른팔이었던 장군이자 형제(이름은 까먹었습니다. 죄송)상이 위치하고 있고요. 이렇게 보면 어느 정도 규모인지 짐작하기 어려운데,
사람들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웅장한지 대략 짐작이 갑니다.
근엄한 모습으로 앉아서 사람들을 굽어보고 있는 칭기즈칸. 어느 나라나 상징하는 대상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지만 몽골은 칭기즈칸과 게르가 그것입니다.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죠.
칭기즈칸 좌상이 위치한 건물에서 남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뻥 뚫려 있어서 조망이야 좋지만 햇볕을 피할 곳이 없습니다. 너무 더워요. 그래서 잠도 부족하고 힘들기에 시내를 대충 한 바퀴 돌아본 것에 만족하고 호텔로 철수하기로 했습니다. 온전히 걸어서 돌아다녔으니 제대로 돌아다녔다고 할 수 있겠죠.
호텔 근처에서 본 일종의 주상복합건물입니다. 우리나라처럼 거대한 건물은 아니지만 나름 규모가 있습니다.
습도가 낮다고는 해도 워낙 날씨가 더워서(이 날은 섭씨 33도 정도) 땀을 많이 흘렸더니 탈수 증상이 일어나기에 숙소로 돌아와 샤워하고 물도 많이 마시고 죽은 듯이 쓰러져 잤습니다.
점심도 많이 먹었기에 저녁도 건너뛰고 깊은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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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공항행 카카오 택시비 : 47,900원(toll비 7,100원 포함)
* 캠핀스키 호텔 porter 팁 : 1불
* CODE 점심 식사
- 지중해식 샐러드 : 9.900투그릭
- 토마토 가스파쵸 : 6,900투그릭
- 베지테리안 파스타 : 12,900투그릭
- 애플 주스 : 3,500투그릭
- 제로 콜라 : 3,500 X 2 = 7,000투그릭
- 초컬릿 빵 : 2,500투그릭
- 크로와상 : 3,100투그릭
= 45,800투그릭(VAT포함)
* Lavazza 음료
- 애플 & 오렌지 주스 : 6,900투그릭
- 블루베리 스무디 : 6,500 X 2 = 13,000투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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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몽골 여행은 작년 겨울 길리 여행 때보다 항공기 출발이 더 이른 시간이었기 때문에 그야말로 거의 밤을 샌 거나 다름없는 시간에 일어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무려 아침 7시 15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였거든요. 물론 일찍 출발하는 만큼 현지에서 하루를 길게 쓸 수는 있겠지만요.
어쨌거나 미리 짐을 싸 두기는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새벽 3시에 일어나 씻고 간단히 요기만 한 뒤 카카오 택시를 호출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공항버스 리무진을 이용했겠지만 너무 이른 시간인데다 시간을 절약해야 해서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여러모로 나을 것 같았습니다. 그 새벽인데도 호출한 지 2분 만에 택시가 도착했습니다. 급하게 택시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 카카오 택시가 정말 편리한 것 같습니다. 행선지를 미리 입력하기 때문에 구구절절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고요.
4시 5분 쯤 탔는데 새벽이라 길도 막히지 않아 불과 35분 만에 인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toll 비용 7,100원을 포함해 47,900원이 나왔네요. 공항버스 리무진에 비해 3배나 비싸지만 이렇게 특별한 상황에서는 호사를 좀 부려도 되겠지요.
택시를 타고 가면서 보니 안개가 많이 꼈던데 비행기가 정상 출발할 수 있을지 살짝 걱정이 되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보니 확실히 새벽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환승하는 여행자들이 공항 의자에 누워 노숙하는 게 곳곳에서 보이는게 좀 다른 풍경이라면 풍경이랄까요?
5시 현재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지 않았습니다. 아직 직원들이 올라오지 않은 것 같습니다. 혹시나 해서 대한항공에서 휴대폰 문자로 보내준 모바일 체크인 링크를 눌러서 접속해 봤지만 최종 단계에서
울란바타르 공항이 모바일 체크인이 불가한 공항이라는 메시지가 뜨는 걸 보고 포기했습니다. 쩝...
5시 30분이 되자 카운터가 열려 발권 업무가 시작되었는데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사람들이 몽땅 몽골에 가는 사람들인지 대한항공 카운터에만 몰리더군요. 이러다 비행시간에 맞출 수 있을지 슬슬 불안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그 북새통에 몽골에 선교하러 가는 종교단체가 4개 밖에 없는 카운터 중 하나를 갑자기 독점하는 바람에 담당 가이드가 제 앞에서 줄 서 있던 젊은 신혼부부에게 큰 소리로 욕을 먹기도 하고, 당황한 대한항공 직원이 전화로 다른 직원에게 빨리 올라오라고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 등 여행 출발 전부터 북새통이었습니다.
저흰 비교적 빨리 발권을 한 편인데도 제 뒤로 줄이 굉장히 길게 늘어섰고 당연히 보안검색대에서도 시간이 지체되기 시작했습니다. 당연히 출국 심사도 지연되고 겨우 면세 구역으로 나온 뒤 시간을 보니 어느새 6시 35분입니다. 보딩 시간이 7시 45분(원래 출발 시간이 7시 15분이니 이미 30분 이상 지연되었다는거지요)이니 그 새벽에 일어나 택시로 공항에 나왔는데도 겨우 한 시간 남짓 남은거네요. 허탈...
그래도 승강장이 출국 심사장과 가까운 8번이라서 다행입니다. 예상했던대로 보딩 시간에 맞춰 저흰 바로 탑승했지만 발권이 늦어지는 바람에 늦게 도착한 사람들을 태우느라 예상 시간보다 20분 늦게 비행기가 출발했습니다. ㅡㅡ;;;;
생전 처음 마일리지 항공권으로 여행을 하는거라서 미리미리 좌석을 사전 예약했기 때문에 날개 바로 뒤쪽 비상구 근처에 자리를 잡았죠. 그런데 이게 왠 일. 화장실 냄새가 너무 나는겁니다. 승무원을 불러 사정을 설명하고 자리가 남으면 바꿔달라고 했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늘 만석이라고 하네요. ㅠ.ㅠ
채식 기내식을 신청한 비건들이 화장실 냄새가 난다고 자리를 바꿔달라고 했으니 승무원도 어지간히 긴장탔을 듯 합니다. 승무원이 잔뜩 긴장해서 밑의 직원을 시켜 수시 관리하겠다고 했지만 그래봤자 탈취제를 자주 뿌리는 정도지요 뭐...
출발이 늦어졌기 때문에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곧 음료가 나왔고 기내식도 일사천리로 서빙이 되었습니다.
유제품은 포함된 인도 채식을 주문했더니(대한항공의 경우 완전 비건식을 주문하면 거의 사람이 먹을 수 없는 수준의 음식이 나오거든요) 음식은 먹을 만 했는데 '떠먹는 불가리스 요구르트'가 떡하니 나오네요;;;
기내식으로 아침 식사를 마치자마자 새벽부터 일어났던 여파가 이제서야 나타나는지 곧바로 잠에 곯아 떨어져 입국 신고서를 작성하라는 안내가 나오기 전까지 정신없이 취침했습니다. 착륙 10분 전에 겨우 일어나 졸린 눈을 비비며 부랴부랴 입국 신고서를 작성했죠. 그래도 기장이 서둘러 비행기를 몰았는지 11시 5분에 울란바타르 국제공항에 착륙했습니다(원래 착륙 예정 시간은 10시 45분).
역시 광활한 평원의 나라는 뭐가 달라도 다릅니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이 반기네요.
공항 근처라고 해도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건물은 고사하고 길도 제대로 없습니다.
울란바타르 국제공항은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여러 비행기가 한꺼번에 내리지 않아서 입국 심사에 걸리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습니다. 다만 짐이 좀 늦게 나오고 Baggage Claim 구역이 넓지 않아서 다소 혼잡한 정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늦었는데 짐까지 찾아서 나오는데 30분 정도가 더 걸렸습니다. 첫날 묵을 호텔에 픽업 서비스를 신청해놨기 때문에 두리번거리면서 찾았는데 후줄근한 차림에 종이 피켓을 든 사람들 틈으로 말쑥한 정장에 제 이름이 화면에 떠 있는 아이패드를 들고 서 있는 호텔 직원이 보이더군요. 주차장에 대기시켜 놓은 차량도 깔끔한 세단이네요. @.@
몽골의 첫 인상은 하늘이 파랗고 햇볕이 정말 강하다는 거 였습니다. 선글래스를 안 쓸래야 안 쓸 수가 없더군요. 기온은 높지만 습도가 낮아서 텁텁하지는 않습니다. 흡사 그리스와 비슷한 느낌이었어요.
울란바타르 시내로 진입하는데 서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나중에 보여드리겠지만 도심은 별로 차이나지 않습니다. 고층 빌딩도 많고요. 전체 몽골 인구의 2/3가 몰려 사는 곳이니 번화할 수 밖에 없겠지요.
40분 정도 차를 달려 이틀을 묵게 될
'Kempinski Hotel Khan Palace'에 도착했습니다.
중심가에서 벗어나 있기에 도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을 제외하면 제가 여행하면서 묵어 본 호텔 중 가성비 최고 등급을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예약할 때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계속 1위를 고수하고 있었고 론플에도 소개된 최고의 호텔이었습니다. 게다가 당시 프로모션을 진행하던 중이라서 원래 가격보다도 훨씬 싸게 묵을 수 있었죠.
전형적인 비지니스 호텔인데 객실은 꽤 넓습니다. 전력을 공급하는 콘센트가 여기저기 많은 것도 마음에 듭니다. 침대 옆에 콘센트가 없으면 아주 불편하거든요.
평범하고 무난한 인테리어입니다. 전망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창이 넓어 채광이 좋은 편입니다.
더블 베드가 있는 룸으로 예약한 것 같은데 트윈 베드로 배정되었네요. 큰 문제는 아닙니다만...
옷장에는 가운과 슬리퍼, 헤어 드라이어가 있습니다. 요새 슬리퍼를 제공하지 않는 호텔이 꽤 많은데 마음에 듭니다. 가운도 통상적으로 호텔에서 사용하는 면으로 된 무거운 가운이 아니어서 더 좋았습니다.
금고, 우산 등 기본적인 객실 어메니티는 물론 물건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쇼핑백까지 제공하는 등 꽤나 꼼꼼합니다.
지금까지 여행하면서 객실에 별도의 공기 청정기가 설치된 건 처음 봤습니다. 세계 1, 2위를 다투는 공기 오염 최고의 도시(물론 겨울철에 한하지만)답습니다;;;
욕실은 넓지 않지만 역시나 꼼꼼합니다. 샤워 부스와 욕조가 따로 제공되고 왼쪽 세면대를 보시면 각종 욕실용품이 빠짐없이 제공됩니다. 건조기까지 있네요.
이것도 처음 봤을 때 놀란 점 중 하나인데 비데까지 설치되어 있네요. 비데가 설치되어 있는 호텔도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객실을 둘러보고 있는데 직원이 캐리어를 들고 왔길래 팁을 주면서 연습해 둔 몽골어로 고맙다고 인사했는데 못 알아 듣네요. 발음을 물어본 뒤 다시 해 봤지만 역시나 불가능. 발음이 너무 어렵습니다. 이번 여행 중에 몽골어로 고맙다는 인사는 못 쓸 듯 합니다. ㅠ.ㅠ
체크인 할 때도 느꼈지만 몽골인들의 영어 발음도 특유의 엑센트 때문에 알아듣기가 힘들더군요. 아무래도 이번 여행 만만치 않을 듯 합니다;;;
점심 식사를 간단히 할까 하는 생각에 체크인 할 때 3시까지 가능하다고 한 brunch 뷔페가 어떤지 내려가 봤는데 가격이 1인 당 20불이나 해서 일단 pass했습니다. 이틀 동안 묵으면서 한번은 먹을 기회가 있을텐데 첫날부터 그러기는 싫었거든요. 한데 Kempinski 호텔의 뷔페는 울란바타르 내에서도 유명합니다. 이걸 먹으러 일부러 호텔까지 오는 여행자들이 많다고 하니까요.
배가 아주 고픈 건 아니었기 때문에 일단 객실로 돌아와 짐 풀고 잠시 쉬다가 점심도 먹고 시내를 둘러볼 겸 2시쯤 길을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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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여행을 준비하면서 자유 여행이 쉽지 않다는 걸 곧 알게 되었기 때문에 여러 자료를 꼼꼼히 조사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서 몽골 여행을 검색해 보면 몽골 전문 여행사에서 올려놓은 정보나 이용 후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선교나 자원 봉사 활동의 목적으로 몽골에 가신 분들의 몽골 방문기, 또는 배낭 여행, 동호회 차원에서 몽골을 여행하신 분들의 여행기를 블로그 등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제가 계획했던 여행과는 조금 달랐기에 이번 여행은 철저히 론플에 의지해서 론플로부터 시작해서 론플로 끝나는 여행 일정을 짰습니다.
* 서적Lonely Planet 몽골(2015): 지금까지 해외 여행을 준비할 때마다 거의 대부분 론플부터 구매해서 읽었는데 그 중 한글판으로 읽은 것은 2014년에 다녀온 싱가포르편이 유일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읽은 몽골 한글판은 2014년에 나온 영문판 론플 몽골편의 최신판을 번역한 책이라서 별로 고민하지 않고 구입했죠.
론플다운 탄탄한 구성은 그대로이고 한글판이라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고 얇게 출판되어 소지하고 다니기에도 간편하지만 2014년 판이라서 이미 2년이나 지난 책이라는 게 가장 큰 약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몽골은 GDP 성장률이 연 12.4%(2012년 기준), 물가 상승률이 12.5%에 달하는 급속 성장 국가거든요. 당연히 2016년의 몽골은 2014년 론플에서 소개하고 있는 모습과 많이 다를 수 밖에 없어서 그 부분까지 감안하여 일정을 세워야 했습니다.
또 하나의 문제는 고비 사막과 홉스굴 호수의 일정인데 나중에 여행기에서도 말씀드리겠지만 울란바타르 이외의 지역에서는 가이드가 없으면 사실 상 충실한 여행이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그래서 저도 어쩔 수 없이 가이드 투어를 집어넣었고 그러다보니 론플의 내용을 참고해 움직인 건 울란바타르 시내 투어 뿐이었습니다.
그래도 고비 사막과 홉스굴 호수의 탁월한 숙박 장소, Nomadic Expeditions의 훌륭한 투어 상품을 찾아낼 수 있었으니 론플에게서 큰 도움을 받았다고 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울란바타르의 숙소는 트립 어드바이저에서, 국내 항공은 Skyscanner에서 검색해서 예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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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금까지 매년 1회 내지는 2회 해외로 여행을 다니면서 목적지를 변경한 적이 딱 한번 있는데 그게 바로 몽골이었습니다. 2009년 7월에 몽골에 다녀오려고 일정도 다 짜고 항공권까지 확보한 상태에서 직장에 큰 일이 생겨 어쩔 수 없이 취소하였고 목적지를 네팔로 바꿔 11월에 다녀왔죠.
그리고 7년 만인 올해 다시 몽골에 가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이번에 다녀온 것이 신의 한수가 되었죠. 7년 전에 갔었더라면 인프라가 열악하여 훨씬 더 힘들었을테니까요. 그러니 앞으로 몽골에 가실 분들은 지금보다 더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는 말이 되겠습니다.
2009년 당시에도 대한항공에 쌓인 마일리지로 항공권 예약을 했는데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이번 몽골 여행은 항공 마일리지로 다녀온 첫 여행이 되었습니다.
인천에서 몽골로 가는 항공편은 대한항공과 MIAT(몽골 에어라인), 에어부산 등이 있습니다. 몽골에서 인천으로 들어올 때는 중국국제항공도 있고요.
* 국제항공 : 대한항공
: 보너스 항공권 사용(1인 당 90,000점 차감) + 유류할증료 81,000원
- 가는 편 KE8867 (07:15 -> 10:45) : 3시간 30분 비행
- 오는 편 KE8868 (12:55 -> 16:00) : 3시간 5분 비행
=> 몽골로 가는 대한항공 항공편이 아침 7시 15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대신 하루를 길게 쓸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반대로 돌아오는 비행기는 점심 때 출발하기 때문에 아침에 짐을 쌀 시간이 충분하고 이륙하고 곧 점심 기내식이 나오기 때문에 시간 활용에 유리하죠.
* 국내항공 : 훈누 에어(Hunnu Air) : Skyscanner를 통해 Tripsta에서 예약
1. 울란바타르 -> 달란자드가드(남부 고비 사막의 고르왕 사이항 국립공원)
- 1인 당 196,358원(결제 수수료 9,350원 포함)
- MR1011 (06:55 -> 08:20) : 1시간 25분 비행
=> 비행 시간이 짧은데 비해 몽골 국내 항공의 항공료는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이용자가 별로 없기도 하고 대부분 외국 여행자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현지인들은 함부로 탈 수 없을 정도의 금액이죠. 특히 남부 고비 사막으로 가는 항공편의 출발 시간은 극악의 새벽 시간이기 때문에 여행 초반부터 좀 짜증이 나기는 합니다.
2. 달란자드가도 -> 울란바타르 -> 므릉(북부 홉스굴 호수 지역으로 올라가기 위한 거점 도시)
- 1인 당 400,903원(결제 수수료 19,052원 포함)
- MR1012 (08:20 -> 09:40) : 1시간 20분 비행 후 40분 대기
- MR1031 (10:20 -> 11:40) : 1시간 20분 비행
=> 남부 고비 사막에서 홉스굴로 가는 직항편이 아직 없기 때문에 지방에서 지방으로 가려면 무조건 울란바타르의 칭기즈칸 국제공항을 거쳐서 가야 합니다. 아바나를 거쳐 가야 하는 쿠바와 동일합니다. 문제는 기내 수화물이 아닌 경우 짐이 경유 항공기에 자동으로 실리지 않아서 일단 짐을 찾고 다시 경유편 체크인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이게 자동으로 되는 줄 알고 신청했다가 큰 낭패를 볼 뻔 했습니다.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 여행자들은 남부에서 북부로 올라갈 때 일단 울란바타르에서 하루를 묵고 그 다음 날 오전 비행기로 안전하게 올라간다고 하더군요. 저는 이를 모르고 Skyscanner에서 연결 항공편을 뽑아주길래 조금 빠듯하기는 하지만 가능은 하겠지 하고 널럴하게 생각하다 큰 일을 치를 뻔 했습니다.
3. 므릉 -> 울란바타르
- 1인 당 200,046원(결제 수수료 9,526원 포함)
- MR1032 (12:00 -> 13:20) : 1시간 20분 비행
=> 므릉의 국내 공항은 달란자드가드 공항보다도 작아 체크인 카운터가 2개에 불과한데다 모든 수화물을 일일이 무게 측정하기 때문에 체크인하는데 시간이 더 걸립니다. 일반적인 경우보다 좀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을 예상하고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움직여야 합니다.
* 대략 일정(7월 31일 출국~8월 10일 입국, 10박 11일 일정)
- 7월 31일 오전 몽골 입국 후 울란바타르 시내 워킹 투어(칭기즈칸 광장)
- 8월 1일 울란바타르 시내 투어(간당 사원, 국영 백화점, 비틀즈 광장, 자이승 전승탑)
- 8월 2일 오전 고비 사막으로 이동. 오후에 Havsgait Valley 트래킹. 저녁 Stargazing
- 8월 3일 오전 Gegeet Valley 트래킹 후 Hongoryn Els로 이동. 텐트 숙박
- 8월 4일 오전 Hongoryn Els 등정 후 롯지로 복귀. 저녁 전통 공연 관람
- 8월 5일 오전 Yol Valley 트래킹, 오후 Bayan Zag 트래킹
- 8월 6일 오전 국내 항공으로 북부 홉스굴 지역으로 이동. 체크인 후 오후 홉스굴 호수 트래킹
- 8월 7일 오전 쾌속 보트로 wishing island 방문, 오후에는 차량으로 차탕족 마을 방문
- 8월 8일 오후에 국내 항공으로 울란바타르로 이동. 오후 국영 백화점에서 선물 쇼핑
- 8월 9일 테를지 투어. 오전에 티벳 사원 방문, 오후에 칭기즈칸 statue 방문. 고비 지역 가이드 저녁 초대
- 8월 10일 오후 인천 공항으로 귀국
원래 테를지 투어를 8월 1일에 먼저 하고 8월 9일에 울란바타르로 올라온 뒤에 시내 투어를 하려고 했는데 그 이유는 고비 사막과 홉스굴 호수를 보고 나서 테를지 국립공원을 방문하면 실망할 것 같아서 였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기우였죠. 테를지 투어는 성격이 좀 다릅니다. 먼저 보고 내려가든 나중에 올라와서 보든 순서는 그리 상관 없습니다. 일정에 맞게 조절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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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하면 멀고, 척박하고, 지지리 못 사는 사람들이 사는 후진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하나같이 사실이 아닙니다.
몽골은 비행기로 3시간 30분(올 때는 3시간) 밖에 안 걸리는 대만 수준의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엄청난 풍광을 자랑하는 남부 고비 사막과 몽골의 스위스로 불리는 홉스굴 호수, 그리고 대평원을 갖고 있는 풍부한 자원의 나라이고 비록 빈부 격차가 우리보다 크기는 하지만 수도인 울란바타르는 서울과 별반 다름 없는 수준을 보여주는 나라입니다.
저도 여행 전에는 위와 같은 선입견이 전혀 없지 않았지만 몽골 여행을 하면서 완전히 바뀌었죠. 지금까지 다녀본 여행 중 베스트 3 안에 들어간다고 생각합니다.
프랑스가 남한 영토 5.5배의 면적을 가진 나라인데 몽골은 그런 프랑스의 3배 크기이니 몽골은 우리나라와 비교해 대략 16배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인구는 고작 300만 명에 불과하고 그 중 200만 명이 수도 울란바타르에 모여 산다고 하니 가히 인구밀도가 낮기로 손꼽히는 곳이죠(1제곱킬로미터 당 2명). 사람에게 지친 분들에게는 최적의 여행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몽골은 카자흐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내륙국으로 러시아와 중국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세계 최강의 강대국들과 국경이 맞닿아 있고 역사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아왔음에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UN이 승인한 핵 비보유국입니다.
몽골을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참 많지만 여행을 하면서 보니 제게는 하늘, 바람, 별로 기억되는 나라였습니다. 윤동주의 서시가 절로 떠오르더군요.
사람과 자연이 모두 아름다운 나라 몽골에 잘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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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같았으면 여행을 2~3일 앞두고 부랴부랴 공지글을 올렸겠지만 강의 요청을 비롯해 각종 문의를 해 오는 분들이 많은데 일일이 설명을 드리자니 이야기가 길어지고 반복되는 문제가 있어 지난 번 길리 여행 때처럼 아직 열흘 넘게 남았지만 미리 알려드리려 합니다.
7월 31일부터 8월 10일까지 10박 11일 일정으로 몽골 여행을 떠납니다. 당연히 그 동안에는 모든 오프라인 활동을 중단합니다.
울란바토르와 고비 사막, 홉스굴 호수, 이렇게 딱 세 군데만 돌아보고 오려고 해요. 인구 밀도가 엄청 낮은 나라이니만큼 드넓은 자연 속에서 하늘, 바람, 별을 실컷 보고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비행기로 3시간 30분 밖에 안 떨어진 곳이지만 일교차가 크고 밤에는 춥기까지 하다고 하니 간 김에 피서도 확실히 할 수 있겠지요.
로밍도 하지 않고 포켓 와이파이도 가져가지 않을 예정이지만 울란바토르를 비롯해 대부분의 숙소에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메일 확인을 할 수 있으니 연락이 필요한 분들은 이메일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울란바토르를 벗어나면 인터넷은 커녕 휴대폰도 사용하기 어렵더군요. 제 때 연락드리지 못한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7월 30일까지는 계속 다른 주제로 포스팅하겠지만 그래도 일단 미리 신고합니다.
덧. 11일간의 몽골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어제 귀국했습니다. 시차가 없기 때문에 시차 적응은 걱정할 필요 없었지만 엄청난 더위와 습기는 정말 괴롭네요. 인천 공항에 내리니 흡사 태국에 도착한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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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말에 몽골 여행을 계획하고 있어서 준비 중입니다. 국제항공, 국내항공, 숙박은 이미 예약을 마쳤고 이제 비자 신청을 해야 합니다.
몽골은 우리나라와 비자 면제 협정을 맺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예전
'케냐 비자 신청 방법'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출국 전에 비자를 받아놔야 합니다.
* 몽골 비자 신청 준비물- 여권과 사진 1매
: 아시겠지만 사진은 기본적으로 최근 6개월 내 촬영한 사진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까지는 확인하지 않지만 최소한 여권 사진과는 달라야 해요. 예를 들어 여권 발급일이 2년 전인데 그 때 찍은 여벌 사진을 비자 신청 때 냈다가 동일한 사진이라는 게 걸리면 퇴짜맞을 수 있습니다. 최소한 여권 사진과는 다른 사진을 붙여야 합니다.
- 비자 신청서 1매
: 현장에서 사진 붙이고 직접 작성하셔야 합니다. 미리 다운로드 받아서 작성할 수가 없네요.- 발급비용(일반 비자의 경우 단수 비자는 1인 당 15,000원 : 2016년 7월 4일 기준)
* 비자 업무 시간: 월~금 오전 9시 30분~12시, 오후 1시 30분~4시)
-> 건물 안에 은행처럼 순서표를 뽑을 수 있는 기계가 있습니다. 번호표 순서대로 업무를 처리합니다.
* 주한 몽골 대사관 비자과 건물 위치
-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3가 40-147 신세기한덕빌딩 5층
- 02-792-5992
-> 1호선 용산역과 4호선 신용산역에서 도보 접근 가능하고 10분 정도 걸립니다. 용산역이 조금 더 가깝습니다.
신청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주한 몽골 대사관 비자과 건물 옆 NH농협 한강로지점 방문
-> 비자 수수료를 창구나 ATM기에서 먼저 무통장 입금하고 거래내역 확인증이나 입금증을 가져가야 합니다.
: 301-0128-3473-21(농협, 예금주 : 몽골비자)
-> 비자과에서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 모두 받지 않습니다. 발급 비용 결제 자체가 안 됩니다.
-> 인터넷이나 모바일 뱅킹으로 입금해도 안 됩니다. 중요!
-> 일행의 비자까지 함께 신청한다면 비자 수수료도 각각 입금해야 합니다.
2. 옆 건물 5층 주한 몽골 대사관 비자과로 이동
-> 신청서류를 작성하고 사진을 붙인 뒤 번호표를 뽑습니다.
-> 해당 창구에서 여권, 비자 신청서, 거래내역 확인증을 제출하고 접수증을 받습니다.
-> 다시 방문하지 않고 등기로 받고 싶으면 5,000원의 수수료를 내면 집으로 우송해 줍니다.
여기까지가 정상적인 신청 방법인데요. 정작 제가 지난 주 엄청 비가 쏟아지던 월요일 낮에 방문했을 때 대기자가 무려 50명이 넘어서 깜놀했습니다. 게다가 건물에 냉방도 안 되어 사우나 같은 좁은 대기실 뿐 아니라 복도까지 비자 신청하러 온 사람으로 꽉 차 있더군요. 대충 봐도 3~4 시간은 기다려야 할 분위기. 나중에 알고 보니 요새 몽골 여행이 뜨는 분위기라서 많이들 간다고 하네요. 게다가 7, 8월은 몽골 여행 성수기거든요.
이럴 때는 비자과 바로 옆에 위치한 몽골 여행 전문사인 '훈누투어'에 가면 비자 신청을 대행해 줍니다. 담당 직원분이 친절하게 잘 안내해 주셨어요.
대행 비용은 1인 당 1만 원, 신청서 작성까지 대신 해 주고, 2,500 원만 주면 집으로 등기 우송까지 해 줍니다.
저요? 당연히 22,500원을 내고 대행했죠. 그 돈 아끼려고 서너 시간을 그 더운 곳에서 기다릴 수는 없으니까요. 게다가 약속도 있었고. 월요일에 신청했고 오늘 받았으니 2~3일 정도 걸리는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 주의할 점은 7월 11일부터 17일까지 몽골 최대의 나담 축제 기간인데요. 이 기간 동안 비자과도 문을 닫기 때문에 비자 신청 자체를 받지 않습니다. 훈누투어 직원분이 저는 출국일이 많이 남아서 괜찮았지만 며칠 남겨두고 오셨으면 큰 낭패를 볼 뻔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7월 중순에 떠나시는 분들은 미리 비자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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