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종 중 러블(러시안 블루)은 기럭지가 긴 편에 속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기지개를 켜도 남다릅니다.
처음은 뜨뜻한 바닥에 등을 지지려는 것처럼 발라당 드러누워 이리저리 딩굴거리는 걸로 시작하는데,
몇 번을 딩굴거리다가는 여지없이 기지개를 켭니다. 이 때 뒷발을 받쳐주기라도 하면 몸을 주~욱 늘이면서 앞으로 이동하기도 하죠;;;
아웅~ 시원하다~
잉? 뭘 보고 있었냥?
뻘쭘하다옹~
기지개 콤보가 시작되는 겨울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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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은 원래 움직이는 물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냥 본능 때문에 그렇죠. 물론 묘종에 따라 다르기는 합니다. 그래도 (어릴 때는) 거의 모든 고양이들이 움직이는 물체에 환장합니다. 왜 (어릴 때는) 이라고 단서를 달았냐 하면 나이가 들면서 고양이에 따라 움직임이 급격히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어릴 때 가능한 한 많이 놀아주세요.
어릴 때는 저도 악마의 장난감이라고 부르는 Cat Fishing Fly Toy를 가지고 자주 놀아줬는데. ㅠ.ㅠ
둘째인 모찌군도 어렸을 때에는 움직이는 물체에 대한 호기심이 대단했죠.
저 초집중하는 모습을 보세요. 사진기를 들이대고 찍든 말든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문제는 딱 거기까지라는 거... 펄쩍 뛰면서 잡으려고 하기는 커녕 냉큼 엎드려 버립니다. 모찌군도 아주 어린냥이었을 때는 공중 점프도 하고 그랬는데 말이죠. 그래도 눈은 안 떼는군요.
도림군도 집중하면 한 집중하는 냥이라지요~
가장 어려서 그런지 확실히 점프하네요. 제가 못 찍었습니다만;;;;
이 사진에는 자세가 정확히 안 나왔지만 도림군이 뭔가에 집중할 땐 이웃집 토토로 같은 자세가 나온답니다. 그건 나중에 다른 포스팅에서 보여드리겠습니다. 아 저놈의 핑크코하고 하얀색 하트~
저희집 사냥 본능하면 뭐니뭐니해도 첫째 똘똘군이죠. 점프 전 단계입니다. 저렇게 호기심 떡살이 튀어나왔다는 건 점프가 임박했다는 신호에요.
보세요~ 무시무시한 점프력~ 아래에는 도림군이 대기 중이네요. 초점이 안 맞은 게 에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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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한 권으로 보는 전세계 고양이 지식백과'라는 부제는 제 생각에 좀 오버인 것 같고요.
전세계 묘종 중 대표적인 48종의 고양이를 소개한 책입니다. 노르웨지안 포레스트, 랙돌, 러시안 블루, 먼치킨, 메인 쿤, 샴, 스코티시 폴드, 시베리안, 아메리칸 쇼트헤어, 아비시니안, 터키시 앙고라, 페르시안 처럼 잘 알려진 종도 있지만 데본 렉스, 맹크스, 셀커크 렉스, 스쿠컴, 스핑크스, 싱가푸라 처럼 보기 드문 고양이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수록된 정보는 묘종의 크기, 기본적인 성격, 걸리기 쉬운 질병과 함께 원산지, 별명, 바디타입, 털색, 기본적인 체중, 발생 역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합니다. 특히 운동량, 추위에 강한지, 털빠짐이 심하지 등등 사육 난이도라는 section을 만들어서 고양이 입양을 생각하는 집사들에게 유용한 정보도 제공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아메숏 뿐 아니라 일본 고양이와 한국 고양이(코숏)까지 소개하고 있어서 읽으면서 친숙하게 느껴지기는 했는데 책 자체가 고양이 도감이다 보니 브리더가 어떻게 인위 발생을 시켰는지, 애호가 협회에서 인정을 했니 안 했니 하면서 순종 혈통 따지는 꼴이 영 가당치 않게 느껴져 좀 거슬리기는 합니다.
아주 특이한 고양이의 경우에는 인기있거나 흔한 묘종에 비해 화보 사진도 적은 것도 좀 마음에 들지 않고요.
고양이 도감이라서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뒷 부분에 실린 '고양이와의 즐거운 생활을 위해 알아두기'에 실린 내용들은 왠만한 집사라면 그리 특별할 것이 없는 뻔한 내용이었고요.
고양이에 사족을 못 쓰는 집사라서 한 권쯤 비치해 두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구입까지 해서 볼 책은 아닙니다.
덧. 저는 도림군이 노르웨지안 포레스트 믹스라는 걸 확인하게 되어 큰 수확이었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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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군이 집에 온 지 사흘 째 되던 날의 모습입니다. 고양이가 워낙 호기심이 많은 동물이기는 해도 호기심의 대상은 묘종에 따라, 각 고양이에 따라 다른 듯 해요. 저건 널기 전 빨래를 담아두는 플라스틱 빨래 바구니인데 모찌군만 관심을 보이지 똘똘군과 도림군은 들어가지 않더라고요.
대부분의 고양이가 상자는 좋아하지만 빨래 바구니의 경우 원형이라서 흔들거리는데다 사방이 뚫려 있으니 안정감을 주는 형태는 아니거든요. 모찌군의 경우는 흔들거리는게 호기심을 더 자극하는 것 같지만....
표정이 살짝 겁에 질린 듯 보이지만 페르시안 실버 태비의 어릴 적 모습이 대체로 저런 것 같더라고요. 전혀 긴장하거나 겁에 질린 상태가 아닙니다;;;; 밖에서 흔들고 있는 제 손에 집중하고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흔들거리니까 아예 누워 버립니다~
마카펜 하나 주니 좋다고 품에 끼고 드러누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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