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12/07 [북 크로싱] 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1994)(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7/12/05 [서적] 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Savages and Civilization, 1994)
- 2012/12/23 [서적] 자발적 가난 : 덜 풍요로운 삶이 주는 더 큰 행복(Less is More, 2010) (2)
- 2009/10/11 [북 크로싱] 진보의 함정(A Short History of Progress, 2004)(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6)
- 2009/01/22 [서적] 총, 균, 쇠(Guns, Germs, and Steel, 1997) (2)
- 2008/06/01 [서적] 문명의 충돌(The Clash of Civilizations, 1996) (2)
인류학자인 잭 웨더포드가 쓴 책, '야만과 문명,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Savages and Civilization, 1994)'를 북 크로싱합니다. 문명이 야만의 시대에서 인류를 구한 구원자라는 시각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고 있습니다.
또한 야만과 문명의 이분법적 시각에 대해서도 오랜 경험적 연구 결과를 통해 비판을 가하는 책입니다.
저자가 경험한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많아 인류학에 별 관심이 없는 저 같은 일반인들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덧. 현재 국민도서관에 입고 전입니다. 입고가 완료되어 대여가 가능해지면 이 문구를 지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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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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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보다 더 철이 없던 시절에는 소위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을 철석같이 믿고 진리라고 생각되는 지식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흡수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켰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비판적 사고 따윈 남의 나라 이야기였습니다.
그 때보다 나이만 조금 더 먹었지 여전히 별로 지혜롭지 못한 지금, 달라진 게 하나 있다면 절대적인 진리라는 건 결국 시대적인 맥락과 주류 시각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된 거라고나 할까요?
인류학자인 잭 웨더포드가 오랜기간 동안 발로 뛰며 연구한 내용을 실은 이 책은 문명이 야만의 시대에서 인류를 구원해왔다는 기존 시각을 뒤엎고 오히려 문명이 전 세계에 걸쳐 수많은 부족과 민족의 독특한 문화를 말살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렸다고 주장합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세계화를 통해 전 세계가 하나의 문화로 통일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해 왔는데 그럼에도 기술의 발전은 세계를 하나의 획일화된 공동체로 묶기는 커녕 오히려 종교적, 문화적 다양성에 이바지함으로써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처럼 야만과 문명, 둘 중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에 대해 궁금하게 만듭니다.
책 표지의 글씨체를 보면 저자인 웨더포드가 무엇에 방점을 찍고 있는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그 주장에 동의하든 반대하든 상관없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연구하는 과정에서 워낙 신기한 경험을 많이 한 사람 답게 이 책은 그냥 읽기에도 흥미진진한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이 책은 이론과 실천 출판사의 이실문명총서 시리즈 중 첫 번째 책인데 여기에 속하는 책으로는 예전에 이 책보다 먼저 소개한
아민 말루프의 '사람 잡는 정체성(1998)'이 있습니다. 그 책에 이어 연타석 홈런이네요. 다른 책은 또 뭐가 있는지 한번 살펴봐야겠습니다.
덧. 지인께서 북 크로싱 해 주셔서 좋은 책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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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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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다보면 혼동되는 것 중 하나가 뭘 위해 소비를 하는지 잊기 쉽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욕구가 먼저 있고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소비를 하는 것일텐데 어느새 욕구가 있는지 확인하지도 않은 채 광고와 주변 압력의 폭격, 자기 합리화로 인해 그냥 충동적으로 소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는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남도 가졌다는 이유로, 혹은 반대로 남들은 못 가졌으니 나만 갖고 싶다는 이유로 닥치는대로 사들이게 됩니다. 가난한 부자가 되는 것이지요.
이 책은 E.F 슈마허를 비롯해 에크하르트, 장 자크 루소,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 수많은 사상가와 철학자가 한 말들을 '자발적 가난'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엮은 책입니다. 2003년 4월에 출판된 책의 보급판으로 재생 종이에 인쇄해서 그랬겠지만 좀 더 가벼워졌다고 합니다. 가격도 좀 내렸고요.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이 책은 빈곤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아닙니다. 목차를 한번 보시죠.
1. 자발적 가난을 위하여
2. 가난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3. 가만히 욕망을 들여다보기
4. 덜 풍요로운 삶이 주는 더 큰 행복
5. 생산의 논리는 생명의 논리가 아니다
6. 생명의 논리
7. 모든 것을 버리고 여행자로 살아가라
8. 내일 일을 염려하지 않는다
9. 단순하게 살아라
10. 자발적 가난과 현대 사회
이 책의 권두언을 쓴 안드레 밴던브뤼크의 마지막 말에 가슴이 뜨끔합니다.
"이 책은 가난한 부자들, 필요 이상의 부를 소유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소비 지향적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것이 숨막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닫기
* 부가 가져오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단순히 소유를 포기하는 것 보다는 그것을 추구하게끔 하는 가치관의 재정립이 중요하다.
* 조금이라도 과잉의 기미가 보이는 곳에서, 즉 기본적 필요가 충족되고 난 후 불필요한 것들이 삶을 어지럽히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자발적 가난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 사람들은 보통 빈곤과 가난을 혼동한다. 이러한 실수는 빈곤과 가난이 서로 이웃이라는 사실에서 연유한다.
* 나는 세상의 어떤 부자도 인간애의 진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것은 발전에 헌신한다는 소수의 부자들조차 마찬가지다. 오직 위대하고 순수한 인격만이 고귀한 관념과 고귀한 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돈은 이기주의를 부르고 불가피한 남용을 끌어들인다. 카네기의 지갑으로 무장한 모세나 예수 또는 간디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 알버트 아인슈타인-
(프린스턴 대학의 수표를 책갈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문명의 진정한 의미는 의식적이고 자발적으로 욕구를 축소하는 것이지 그것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욕구의 축소만이 오로지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간디 -
* 우리의 소비 습관과 낭비, 우리의 취향과 우리의 방탕한 생활 수준, 그리고 우리의 가치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를 요구하지 않고 진행되는 가난에 대한 토론은 위선이다. 도덕적 질문에 대한 기술적 대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 테오도르 로자크 -
* 처음에는 심술궂은 의지에서 탐욕이 솟아나지만, 채워짐에 따라 탐욕은 습관이 된다. 그리고 저항하지 않는 습관은 필수가 된다. - 아우구스티누스 -
* 자연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우리 손닿는 곳에 마련해 두었다는 것은 놀라운 섭리이다. 하지만 자연은 철과 금, 은 등은(모두 피와 학살의 도구이며 그에 해당하는 값어치를 지닌) 지구 밑바닥에 깊숙이 숨겨 두었다. - 세네카 -
* 모든 낭비 중에서도 가장 큰 낭비는 노동의 낭비이다. - 러스킨 -
* 난파되어도 잃어버리지 않을 것들만 소유하라. - 알가잘리 -
* 노동은 자유 시간의 반대말이다. 그러나 여가의 반대말은 아니다. 여가란 다른 세계에 속한 자유 시간이다. 우리는 그 둘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습관에 젖어 있다. 누구든지 자유 시간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여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유 시간은 특정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특정한 방법을 가리킨다. 여가는 존재의 차원을 가리킨다. - 세바스티안 데 그라지아 -
* 특정한 목표나 돈, 명성이나 다른 어떤 것을 위해서조차 일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 스와미 비베카난다 -
*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미묘한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요, 학파를 세우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지혜로움이 시키는 대로 단순한 삶을 살며, 그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다. - 소로 -
* 위대한 사회는 값을 묻는 것만이 아니라 그 가치 또한 물으며, 부를 창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쓸지도 묻는다. - 린든 잭슨 -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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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역사가이자 수필가인 Ronald Wright의 '진보의 함정(A Short History of Progress, 2004)'을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을 읽기 바로 전에 Paul Krugman의
'미래를 말하다'를 읽어서인지 '진보의 함정'을 '진보주의의 함정'으로 착각하고 집어 들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cognitive frame의 무서움을 몸으로 깨달았습니다. ^^;;;
저자는 이 책에서 인류가 과학 기술의 발달을 통해 이룩한 것이 과연 진보일까에 대한 의문을 던지면서 인류의 역사를 통해 그렇지 않음을 주장합니다. 사실 우리는 매일 매일 인류가 자멸을 향해 나아가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하루가 멀다하고 멸종해가는 생물들, 지구 온난화, 자원 고갈 등....
인류가 어디에서 왔고 무엇이고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dung님'이 소장하던 책을 북 크로싱하는 것입니다. dung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래 북 크로싱하는 모든 책은 제가 읽어본 뒤 소개글을 올리고 하는 것이 원칙이었는데 이 책은 제 '스타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나쁜 책'이라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그저 영 진도가 나가지 않더군요. 말 뜻 그대로 저와 잘 맞지 않는 책 같습니다.
읽은 뒤에만 북 크로싱하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dung님이 기증해 주신 책을 계속 제가 붙들고 있는 것도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제가 읽은 뒤 북 크로싱해 달라는 dung님의 당부도 어기고 북 크로싱을 하는 것이니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신청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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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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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럽 사람들은 잘 먹고 잘 사는데 아프리카 사람들은 항상 찢어지게 가난한 걸까요?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아프리카 사람들은 지능이 낮아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이 책은 사람들의 타고난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의 차이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 책입니다. 그러니까 유럽 사람들이 뉴기니에서 태어나고 뉴기니 사람들이 유럽에 태어났다고 해도 동일한 결과가 나타났을거라는 거지요.
그 환경적인 차이점 중에 중요한 것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가축화, 작물화의 재료인 야생 동식물의 대륙간 차이인데 이는 식량 생산으로 인한 잉여 식량이 군사적 잇점을 갖는데 결정적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생태학적인 면적이 넓어 야생 동식물이 풍부한 지역이 훨씬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지요.
둘째, 문명의 확산과 이동의 속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의 차이가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동서 방향이 남북 방향보다 빠르게 이동했으며 거대한 산맥이나 사막과 같은 지형 지물이 없는 곳일수록 전파 속도가 빨랐습니다.
셋째, 대륙의 고립 정도 차이입니다. 저위도 지방에서는 드넓은 대양에 의해, 고위도 지방에서는 기후와 지리적 조건에 의해 격리가 될 수 있고 일단 격리가 되면 뒤쳐지게 됩니다.
마지막 차이는 각 대륙 간 면적 및 전체 규모의 차이입니다. 아무래도 면적이 넓은 대륙이 유리하겠지요.
이러한 여러가지 차이로 인해 가장 중요한 영향력인 총, 균, 쇠의 전파 속도가 달랐고 이로 인해 각 대륙의 불균형 발달이 야기되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그럴거라 생각만 했지 확실하게 쐐기를 박는 방대한 근거 자료에 탄복은 했습니다만 일단 이 주제에 상당한 흥미를 가진 분이 아니라면 단순히 교양을 위한 독서로는 여러가지로 무리가 따르는 책입니다. 우선 687쪽이라는 엄청난 분량(참고 문헌을 제외하고서도)에 일차적으로 압도를 당할 것이고, 둘째는 내용이 그렇게 재미있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사실을 계속 나열(물론 중요한 사실이기는 합니다만)하고 있어 솔직히 지루하기까지 하거든요.
그래도 퓰리쳐 상을 수상한 저작이니 교양으로 꼭 읽어야겠다는 분을 말릴 수는 없지만 충분히 각오는 하고 보시라고 조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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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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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교수인 새뮤얼 헌팅턴이 쓴 문명의 충돌입니다.
새뮤얼 헌팅턴은 21세기 국제 정세를 보는 키워드로 '문명'을 제시해 90년대 중반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킨 국제 정치학자입니다.
새뮤얼 헌팅턴이 주장하는 문명 패러다임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세계는 어떤 의미에서는 양분되어 있지만, 그 중요한 구분선은 지금까지 주도권을 행사해 온 서구와, 자기들끼리의 공통성을 거의 갖지 않은 나머지가 세계를 가로지르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세계는 하나의 서구와 다수의 비서구로 나뉘어 있다.
* 국민 국가는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세계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배역을 맡겠지만, 국민 국가의 이해 관계, 결속, 갈등은 점차 문화적, 문명적 요인에 의해 규정된다.
* 세계는 실제로 부족 갈등과 민족 갈등으로 점철된 무정부 상태에 있지만, 안정을 저해하는 가장 큰 위협을 낳는 갈등은 상이한 문명에 속한 국가나 집단간의 분쟁이다.
새뮤얼 헌팅턴은 문명이라고 했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문명이라기보다는 종교의 충돌에 의해 국제 정세가 좌우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것도 서구 크리스트교와 이슬람의 대립에 의한 것이 주를 이루고요. 앞부분에서 강조점이 주어졌던 중국 문명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집니다. -_-;;;
그렇더라도 5대 문명권에 의해 나뉘어진 세계 각국의 이합집산에 대한 설명은 꽤 설득력있게 들립니다. 개인적으로 참 재미있었어요. 내용이 좀 방대해서 읽는데 시간은 좀 걸렸습니다만...
'교양서적'으로 일독을 권합니다. 다만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셔야 함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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