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묘인들을 위한 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고양이 100(100 Cats Who Changed Civilization, 2007)'을 북 크로싱합니다.
자연, 과학, 역사, 정치, 예술, 문학, 대중문화에 기여한 역사 속의 고양이 100마리의 일화를 수록한 책입니다.
페이지도 술술 넘어가고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많습니다만 고양이 사진이 한 장도 안 나온다는 것과 각각의 이야기가 너무 짧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태그 -
Book Crossing,
고양이,
과학,
대중문화,
문학,
북 크로싱,
북크로싱,
애묘인,
역사,
예술,
자연,
정치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374
★★★★☆
이미지 출처 :
YES24
상당히 오래 전에 출판된 이 책은 앨런 라이트맨이라는 매우 독특한 이력의 저자가 썼습니다. 앨런 라이트맨은 과학과 문학 모두에 재능을 보여 물리학자이자 소설가, 에세이 작가 일을 동시에 하고 있죠. MIT 최초로 과학과 인문학 과목에서 동시에 교수 임명을 받기도 했으며 하버드 대학에서 천문학 담당 교수로 일하다가 현재는 다시 MIT로 돌아와 인문학 담당 겸임 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의 꿈은 앨런 라이트맨의 첫 소설로 출판되자마자 베스트셀러로 등극, 세계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었습니다. 미국 내 수많은 고등학교와 대학교에서 고급 문학을 가르치는 교재로 사용될 정도로 유명한 책입니다.
이 소설은 매우 독특한 구성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기본 줄거리를 연극처럼 프롤로그-인터루드-인터루드-인터루드-에필로그로 잡아 다섯 토막의 이야기로 떠받치고 그 사이에 시간에 대한 30편의 이야기를 배치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이야기는 아주 짧지만 제각기 별도의 이야기가 되고 또 순서대로 이어서 읽어도 하나의 이야기가 됩니다.
전반적인 내용은 아인슈타인이 스위스의 특허청에서 일하던 1905년에 꾸었던 꿈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 것인데 시간에 대한 새로운 개념인 상대성 이론을 세워나가면서 있을 법한 여러 가지 세계의 모습이 주된 소재입니다.
시간이 원이라서 똑같은 일이 정확하게 끝없이 되풀이되는 세계, 기계적 시간과 체감 시간의 두 가지 시간이 동시에 존재하는 세계, 고도에 따라 시간이 달리 흘러가는 세계, 시간이 절대적인 세계, 인과 관계가 없는 세계, 시간의 종말이 예정되어 있는 세계, 도시마다 시간이 달리 흘러가는 세계,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세계, 시간이 없는 세계, 기억이 없는 세계, 계획이 없는 세계, 빨리 움직일수록 시간이 더디 흘러가는 세계, 사람들이 단 하루만 사는 세계, 영원히 사는 세계, 정해진 기계적 시간이 없는 세계, 미래가 없는 세계, 시간이 불연속적인 세계, 미래가 이미 결정된 세계, 시간이 꾀꼬리인 세계 등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시간의 세계가 다양하게 소개됩니다.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에서만 가능할 것 같은 세계들이지만 읽다보면 데자뷔 현상처럼 이 중 몇 개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세계의 모습과도 닮았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시간을 대하는 태도가 반영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읽으면서 시간에 대한 제 태도와 가치관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작가가 원했던 것이 이것이 아닐까 싶더군요.
매우 특이하지만 그러면서도 상당한 깨달음과 생각할거리를 주는 소설입니다.
분량도 많지 않아서 쉽게 읽으실 수 있는 소설입니다.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980
자본주의적 삶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거장들을 통해 살펴보는 책인, 인문학자 강신주의 '상처받지 않을 권리(2009)'를 북 크로싱합니다.
자본주의적 삶에 대처하기 위해 이상, 짐멜, 보들레르, 벤야민, 투르니에, 부르디외, 유하, 보드리아르같은 이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지 궁금한 분들께 추천합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615
★★★☆☆
이미지 출처 :
YES24
강신주라는 인문학자의 이름은 인문학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어디선가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많이 회자되는 이름이기는 한데 정작 당사자의 책은 본 적이 없지요.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과 같은 책을 벌써 사 두었음에도 독서를 미루다 나중에 구매한 이 책을 먼저 보게 되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랬지만 사람들은 인문학이라는 단어가 주는 선입견때문에 선뜻 다가서지 못합니다. 문학, 철학, 역사학을 아우르면서 고전도 섭렵해야 할 것 같은 무언의 압박도 알게 모르게 받게 되고 말이죠. 이 책에도 어김없이 '욕망에 흔들리는 삶을 위한 인문학적 보고서'라는 지극히 무거운 부제가 달려 있습니다. 이해를 높이기 위해 단 부제 때문에 오히려 더 부담감 백배가 된 좋지 않은 예라고나 할까요? 그냥 '상처받지 않을 권리'로 둔 것이 나았는데 말입니다.
사실 이 책은 서문에서 저자가 밝히고 있듯이 '자본주의적 삶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인문학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돈, 도시, 유행, 도박, 가난, 허영, 홀릭과 같은 자본주의적 단어들을 이해하고 그에 대처하기 위해 이상, 짐멜, 보들레르, 벤야민, 투르니에, 부르디외, 유하, 보드리아르와 같은 거장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너무 익숙해서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자본주의적인 삶을 낯선 것으로 바라볼 수 없는 한 자본주의 폭력의 시간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일갈합니다.
제게 이 책의 독서는 자본주의적 삶을 낯설게 만들기 위한 일련의 시도 중 하나였습니다. 그리고 기대했던 바를 충족했다고 자평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무래도 동서양 대가들의 저작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저자의 생각 흐름을 따라가는 것이 제게는 좀 버거운 작업이었고 제 인문학 지식의 깊이가 얼마나 얕은 지 확인하게 되어 씁쓸한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450페이지에 육박하는 책인데도 생각보다 책장은 쉽게 넘어가는 편이었지만 그렇다고 쉽게 넘어가는 책장만큼 생각도 쉽게 정리되는 것은 아니었거든요.
저부터 쉽지 않은 독서였기 때문에 인문학에 어느 정도 소양을 갖춘 분들에게만 추천드립니다.
덧. 더 읽어볼 책으로 소개한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가라타니 고진), '도시의 정치경제학(데이비드 하비)', '짐멜의 모더니티 읽기(게오르그 짐멜)'를 건진 것도 제게는 또 하나의 수확이었습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태그 -
강신주,
고전,
문학,
벤야민,
보드리아르,
보들레르,
부르디외,
역사학,
유하,
이상,
인문학,
짐멜,
철학,
투르니에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2612
★★★★★
이미지 출처 :
YES24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제게 장영희라는 이름은 그저 다리가 불편했던 영문학 교수이자 최근에 암으로 작고한 작가에 불과했습니다.
어찌 보면 그의 죽음으로 인해 이미 2005년에 출판된 이 책이 다시 사람들에게 주목받게 되어 제 손에도 들어오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게는 참 행운이고요.
조선일보에 3년 간 연재되었던 문학 칼럼을 엮어 내놓은 이 책은 제가 쓰레기 취급하는 조선일보였기 때문에 이런 보석같은 글들을 볼 기회를 그동안 놓쳐왔다는 것이 새삼 아쉬운 그런 책입니다.
각각의 에세이에 포함된 주옥같은 책과 시의 소개도 발군이지만 저자 자신의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사랑에 대한 찬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정말 일품입니다.
저자가 확신하는 문학의 힘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힘있는 에세이입니다. 그리고 읽는 내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양장 하드커버에 불과(?) 12,000 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무장한 이 책은 최승미의 삽화가 아름다움을 더 했습니다.
누구든 이 책을 읽는 분들이라면 참 좋다고 느끼실거라고 확신합니다. 신종플루가 창궐하는 뒤숭숭한 올 가을에 마음을 위로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 강력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973
★★★★☆
이미지 출처 : 인터파크
'케네디와 나'는 1996년에 프랑스 텔레비젼 문학상을 수상한 장 폴 뒤부아(Jean-Paul Dubois)의 작품입니다.
현대에 들어와 프랑스 문학이 지적 유희에 빠져 독자를 무시해왔다는 따끔한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장 폴 뒤부아는 독자와의 의사소통을 강조하며 이러한 틀을 깨뜨린 작가로 유명합니다. 장 폴 뒤부아의 소설은 쉽게 읽히고 그러면서도 재미있는 것으로 유명하죠.
"어제 나는 권총을 샀다"로 시작해 똑같은 문장인 "어제 나는 권총을 샀다"로 끝나는 이 소설은 장 폴 뒤부아와 비슷한 나이의 작가가 끝을 모르는 무기력에 빠져 있다가 어떤 계기로 삶의 활력을 찾는 과정을 너무나도 재미있게 묘사합니다. 워낙 그쪽 방면으로 유명한 작가이기는 하지만 걸쭉한 입담과 가진 자들의 위선과 허영심에 날리는 한 방의 썩소와 조롱은 저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쥐고 '감자 바위'를 날리게 만듭니다. ^^
제목에 나오는 케네디는 사실 상 주인공과 아무런 관계가 없을 수도 있지만 또 어찌 보면 세상사가 다 그렇듯이 인생의 향방을 바꾸어 놓는 중요한 키워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 소설, 영화화가 되었다던데 꼭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유머와 풍자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