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은 크게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으로 나눕니다. DSM-5가 출시되면서 Substance-related and Addictive Disorders 카테고리가 신설되었고 여기에 Substance-Related Disorders(물질 중독)와 Non-Substance-Related Disorders(행위 중독)의 서브 카테고리가 생겼습니다. 물질 중독에는 9가지 물질이 포함되며 행위 중독에는 현재 Gambling Disorder 하나만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은 중독이라는 뿌리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물질 중독이 신체적 기전과 이를 바탕으로 한 의학적 치료의 비중이 좀 더 높다는 걸 제외하면 기본적인 치료적 개입 방안과 원칙은 대동소이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하종은 선생님이 쓰신
'왜 우리는 술에 빠지는 걸까(2014)'를 소개할 때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같은 뿌리를 공유하는 다른 가지라고 하니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의 교차 중독 문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데 물질 중독은 다른 물질 중독 뿐 아니라 행위 중독과 교차 중독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러니까 프로포폴에 중독된 사람이 대마초에 중독되는 것도 쉽고 알코올 중독자가 당연히 코카인에 중독되기 쉽습니다. 또한 알코올 중독자가 도박에 중독되는 교차 중독도 흔합니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행위 중독은 행위 중독과 교차 중독되는 경우가 별로 없는 편입니다. 주식 중독이 도박 중독으로 이환될 수는 있지만 주식과 도박에 동시에 빠지는 걸 보기 어렵습니다. 도박 중독과 성 중독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쇼핑과 종교에 동시에 중독되는 경우도 없습니다.
따라서 순수한(?) 행위 중독자는 현재 중독된 대상에 초점을 맞춰 치료 목표를 설정하면 됩니다. 물론 물질 중독과 교차 중독된 경우는 목표 대상이 2개가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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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R, AAS, APS는 MMPI-2의 보충 척도 중 수검자의 '중독' 문제를 평가할 때 활용합니다. 각 척도의 제작 배경 및 문항 구성에 대한 이론적 내용은
'MMPI-2 해설서(3rd, 2014)'를 참고하시고 오늘은 우리나라 임상, 상담 장면에서 각 척도들이 상승 또는 하강할 때 어떻게 해석하는지 실전적인 해석 방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우선 이 척도들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됩니다.
* 물질 중독 : MAC-R, AAS
* 행위 중독 : APS
물질 중독이라면 알코올 뿐 아니라 각종 마약류와 불법 약물이 포함되기 때문에 굉장히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그 정도로 널리 퍼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MAC-R, AAS 척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경우 거의 대부분은 알코올 문제입니다.
APS 척도의 이름은 '중독 가능성'이라고 되어 있어 심각성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사실은 굉장히 중요한 척도여서 APS 척도가 상승하면 행위 중독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가볍게는 게임부터 심각하게는 도박에 이르기까지 각종 activity 관련 중독을 탐지합니다. 도박, 주식, 암호 화폐, 게임, SNS, 관계, 섹스, 일, 종교, 운동, 쇼핑 등 그야말로 모든 행위 중독이 포함되기 때문에 APS 척도가 유의미하면 행위 중독 대상을 찾아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Sawrie, Kabat 등(1996)의 연구 결과를 보면 APS 척도에는 다섯 가지 주요 내용 영역이 포함되는데 바로 '자신에 대한 만족 및 불만족', '무기력 및 자기 효율성의 결여', '반사회적 행동 표출', '정서적 흥분성', '위험추구 및 무모함'입니다. 내용만 봐도 행위 중독과 관련성이 높다는 걸 짐작할 수 있죠.
APS 척도 상승 시 주의할 점은 임상, 재구성 임상, 성격 병리, 내용 척도 중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척도가 하나도 없다 해도 조심해야 합니다. 중독 상태가 심하면 일종의 마취 효과 때문에 고통감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일 수 있거든요. 예를 들어 도박에 심하게 중독된 상태(속된 말로 도박에 미친 상태)라면 우울, 불안 등 심리적 고통감을 느끼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석하면 안 됩니다. 나중에 APS 척도가 하강하면 그 때 가서 임상 척도 등이 상승할 수도 있으니까요.
다음으로 물질 중독을 측정하는 MAC-R, AAS 척도가 각각 무엇을 평가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앞에서 두 척도가 대부분의 경우 알코올 문제를 측정한다고 말씀드렸는데, 이 두 척도는 각각 다음의 의미가 있습니다.
* MAC-R : 알코올 의존(Alcohol Dependence)
* AAS : 알코올 남용(Alcohol Abuse)
좀 더 이해하기 쉬운 개념으로 설명드리면 MAC-R은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이고 AAS는 '한번 마시면 필름이 끊길 정도로 부어라 마시는 폭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두 척도가 동시에 유의미하게 상승하면 '매일 필름이 끊기는 것'이라고 해석하면 됩니다.
두 척도가 동시에 상승하는 경우가 예후가 가장 좋지 않고 두 척도 중 하나만 상승한다면 MAC-R보다는 AAS 척도만 상승하는 경우가 그나마 낫습니다. 이는 상황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 남용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예후가 좋다는 연구 결과로도 지지됩니다. MAC-R 척도가 상승한다는 건 음주량과 상관없이 자주 마시고 자제하지 못하는 걸 의미하니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더 안 좋죠.
마지막으로 MAC-R, AAS 척도가 매우 낮을 때(T점수 기준 35T 이하) 해석 유의점에 대해 말씀드리면 MAC-R, AAS 척도가 바닥을 칠 정도로 낮다면 수검자가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데 크게 두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1) 독실한 크리스찬이어서 종교적인 이유로 술을 마시지 않을 때, 2) 집에 알코올 중독 문제가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어서 술이라면 지긋지긋해서. 의외로 2번 이유로 MAC-R, AAS 척도가 낮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역동과 관련 있는지 탐색해 보는 게 좋습니다.
덧.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이 포스팅의 내용은 publish된 연구 결과가 아니라 제 현장 경험에서 나온 실전 지식이기 때문에 항상 비판적인 태도로 사례 해석에 적용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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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I-2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개의 중독 관련 척도가 있습니다.
MAC-R, AAS, APS
이 세 척도가 모두 65(1.5SD)또는 70T(2SD) 이상 상승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드문 편입니다. 세 척도가 모두 상승하는 건 심한 알코올 중독이나 약물 의존 상태라서 대부분 병원 현장(그것도 입원 병동 또는 약물 중독 전문 병원)이나 구치소와 같은 특수 기관에 한정되기 때문에 대부분의 임상가들은 이러한 profile을 보기 힘들겁니다.
오히려 상담 현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양상은 APS 척도의 단독 상승입니다. 특히 70T 이상 상승하죠. 이럴 때 무엇을 의심해야 할까요?
APS 척도의 공식 명칭이 '중독 가능성'이라서 말 그대로 중독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하나 하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APS 척도가 단독으로 상승했을 때, 특히 MAC-R, AAS 척도가 낮을수록 점검해 봐야 하는 건 이미 행위 중독에 걸렸는지입니다.
알코올, 니코틴, 마약 등 물질 중독과 달리 행위 중독에 속하는 건 도박, 게임, 쇼핑, 관계(섹스), 종교 등 비물질 행위이고 수검자가 중독 수준으로 이러한 행위에 집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맥락에 따라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성인 남성의 경우는 도박, 청소년 남성의 경우는 게임, 성인 여성의 경우는 관계 중독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참고로 제가 주로 만나는 도박 중독 내담자 중에도 성인 남성의 상당수는 MMPI-2에서 APS가 단독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만약 행위 중독이 맞다면 그 기저에 자리잡은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위 중독 자체가 수검자의 삶에 끼치는 해악 자체가 만만치 않게 크기 때문에 중독 행위에 대한 개입도 상담과 함께 진행해야 합니다.
특히 도박 중독과 같은 특수한 분야의 행위 중독이라면 전문 기관이나 전문가에게 의뢰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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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원인 찾기를 그만둬라'라는 포스팅에서 도박 중독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어느 하나의 단일 원인을 찾아내는 것 자체가 어렵고 설사 모든 원인들을 다 찾아냈다고 해도 그것이 도박 중독 재발을 완벽하게 막아낸다는 걸 보장하는 것도 아니므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것과 관련하여 일단 다음의 게시글을 보시죠. '오늘의 유머'에 올라온 '실험으로 밝힌 중독의 진짜 이유.jpg'라는 제목의 이미지입니다.
'실험으로 밝힌 중독의 진짜 이유.jpg'
저 게시글의 내용 중 물질 중독의 신체적 금단 증상이 소통의 재개로 치유될 수 있다는 식의 접근은 지나친 비약이기 때문에 저는 동의하지 않지만 함께 살펴보고자 하는 요점은 좀 다른 겁니다.
같은 내용을 도박 중독에 적용해 보죠. 도박 중독자는 왜 도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걸까요? 제일 간단한 의학적인 설명은 '내성'과 '금단 증상' 때문에 그렇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왜 많은 도박 중독자들이 자발적 회복을 하는 걸까요?
위의 예에서 브루스 알렉산더는 소통부재의 위기 때문에 중독이 발생한다고 보았는데 저는 중독의 시작과 유지, 끝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결핍'이라고 봅니다. 소통부재도 큰 틀에서 결핍이라고 볼 수 있겠죠.
사람마다 욕구가 다르고 그 크기도 다릅니다. 누군가는 신체적 어루만짐을 원하고, 또 누군가는 받아들여지는 느낌을 원하고, 다른 누군가는 정신적인 편안함을 원합니다. 그리고 원하는 정도 또한 제각기 다르죠.
문제는 이러한 욕구가 어떠한 이유에서든 강하게, 지속적으로 억압됨으로써 채워지지 못하고, 이로 인해 커다란 결핍의 구멍이 생겼을 때 우리는 말 그대로 굶어죽지 않기 위해 그 구멍을 빠르게 채워줄 무언가를 찾게 됩니다.
그것이 근본적으로 어떤 목적을 갖고 있었느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내 구멍을 채워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느냐만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게임, 도박, 섹스, 술, 담배, 마약, 종교, 운동 등에 빠지게 됩니다. 어떤 것에 빠지느냐는 내가 어떤 성질의 결핍 구멍을 갖고 있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심리학자인 브루스 알렉산더는 소통부재가 해결되면 중독에서 자연스럽게 빠져나올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저는 중독자가 갖고 있는 구멍이 어떤 결핍으로 만들어졌는지를 찾고 이를 중독적인 물질이나 대상이 아닌 건강한 욕구로 채워줄 때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어찌보면 결핍의 구멍을 찾는 것 역시 중독의 원인을 찾는 것과 같은 거 아니냐고 말할 수 있지만 접근법이 좀 다릅니다. '원인 찾기를 그만둬라'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결핍된 구멍을 찾는 건 도박 중독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가 아니라 해결 방안을 모색해서 그 구멍을 도박이 아닌 대체제로 메우기 위해서니까요.
사실 저는 이 결핍의 구멍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면 도박 중독에서 빠져나오는 탈도박에 이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까지 생각하는 편입니다. 반대로 이 구멍을 제대로 메우기만 한다면 약물 치료를 받지 않아도, 전문적인 상담을 받지 않아도, 단도박 모임을 다니지 않아도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단 7회기 상담을 받고 상담을 종결한 뒤 지금까지 도박에 손을 대지 않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제 내담자는 아마도 그 짧은 시간 동안에 결핍의 구멍을 발견하고, 그 결핍이 무엇인지 이해한 뒤 그걸 확실하게 메웠기 때문에 그런 짧은 시간 동안에 탈도박 한 것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그러니 도박에 중독된 분들은 자신에게 결핍된 구멍이 무엇인지, 그것이 무엇이길래 도박으로 메우려고 하는지 한번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필요하다면 단도박 모임의 협심자들이나 도박 중독 관련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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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 상담을 하다보면 중독자의 원 가정에 다른 중독자가 있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였거나 어머니가 도박 중독자였거나 하는 경우 말이죠. 유전적인 경향성이 밝혀진 물질 중독 말고도 다양한 중독 문제가 원가족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도박 중독자의 배우자 원가족에도 중독자 구성원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아버지가 알코올 중독자였던 가정에서 자란 딸은 대체 왜 도박 중독자와 결혼하게 되는 걸까요?
이 무시무시한 중독의 대물림은 사실 타당한 심리적 이유가 많습니다.
첫째, 중독이 낯설지 않고 익숙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중독이냐에 따라 각기 고유한 특징은 있지만 그만큼 공통된 특징도 많기 때문에 알코올 중독자의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중독자에게 일종의 친밀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그래서 술만 안 마시면 된다고 생각하지 그 사람이 도박에 빠져 있을거라고는 생각 못하면서도 왠지 모를 익숙함을 쉽게 가까워지는것이죠.
둘째, 중독자를 피하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지만 정작 중독자가 아닌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잘 모릅니다. 항상 가족 내의 중독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다른 가족들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만 초점이 맞춰진 상태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들은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그러러면 자신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매뉴얼이나 관습의 틀이 없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도통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일종의 외계인처럼 생경한거죠.
셋째, 상대방이 중독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해도 자신은 다르다고 착각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딸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술 문제를 제대로 컨트롤 하지 못했지만 이 사람은 내 배우자가 될 사람이니 비교적 평등한 관계에서 시작할 뿐 아니라, 이 사람이 나를 사랑하니 내가 노력하기만 하면 무력했던 엄마와 달리 자신은 얼마든지 중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죠.
이런 이유들로 인해 중독은 대물림되어 계속 아래로 흘러가게 됩니다.
중독적인 관계의 덫에 빠지지 않으려면 중독자의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은 자신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진단해서 어떤 부분에 취약점이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꼭 한 번은 반드시 해야 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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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참사랑병원의 하종은 선생님이 쓰신 '왜 우리는 술에 빠지는 걸까(2014)'를 북 크로싱합니다.
중독 분야를 특화시키겠다고 야심차게 선언한 소울메이트 출판사에서 나와서 그런지 작년에 제가 냈던 책과 같은 컨셉입니다;;;;
알코올 중독은 물질 중독이니 행위 중독인 도박 중독과는 아무래도 좀 다르겠지 하고 naive하게 생각했던 제 선입견을 와장창 깬 책입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도 쉽게 쓰여 있습니다. 알코올 중독 분야에서 일을 하실 임상가들께서는 입문서를 먼저 보시고 이 책은 사례 중심으로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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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1월 3일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강의에서 사용했던 PPT입니다.
중독 상담에서 상담자가 알아야 할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한 자료로 4시간 분량인데 뒤의 2시간 분량은 중독을 다루는 상담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동기강화상담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론편에 해당되는 앞 부분의 2시간 분량은 기본적으로
'도박중독자의 가족교육 강의자료'를 토대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도박 중독과 같은 행위 중독에 더 잘 들어맞지만 알코올, 마약 등 물질 중독에 적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내용을 선별해서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목차는
* 왜 중독을 알아야 하는가
* 중독의 임상적 특징
* 중독 in DSM
* 중독의 핵심 특징
* 중독에 대한 오해
* 중독의 치유
* 중독 상담의 쟁점
* 동기강화상담
이며, 주된 내용으로는
* 중독은 더 이상 드문 문제가 아님
* 중독의 공존 장애 문제
* 향후 중독 문제의 증가 추세
* 중독의 임상적 특징 : 금단증상, 내성, 자제력 상실, 충동성, 집착, 지나친 사용, 강한 갈망
* DSM-IV-TR과 DSM-5에서 중독을 보는 관점 차이
* 중독의 역설
* 중독의 핵심 특징 : 상습적인 거짓말과 무책임, 인식 부족으로 인한 부인
* 중독에 대한 오해 : 대리 책임과 게으름
* 중독 치유의 절충/통합적 접근
* BioPsychoSocial Model
* 효과적인 중독 치유법
* 중독자의 치유 거부 이유
* 중독자를 설득하는 방법
* 충동(갈망) 인정하기
* 부부/가족 치료의 필요성
* 가족의 잘못된 대처 방식
* 중독자의 가족이 걸린 병 : 조급증, 의심병
* 가족이 중독에 맞서지 못하는 이유
* 중독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 중독 치유의 제 1원칙, 제 2원칙
* 거짓말이 해로운 이유
* 중독 상담자를 위한 조언
* 중독자의 가족에 대한 개입
* 중독자의 가족을 위한 몇 가지 조언
* 재발 예방 : 실수 vs. 재발
* 중독의 명현 현상
* 중독 치유의 시작
* 심리사회적 재활
* 단~ vs. 삶의 변화
* 중독 상담의 쟁점 : 치유가 어려운 이유, 심리평가와 진단은 꼭 필요한가, 직접적인 조언, total abstinence
* 변화에 대한 이해
* 동기의 3요소
* 변화동기
* 양가감정
* 동기강화상담의 기본 개념
* 동기강화상담의 일반원리
* 동기강화상담자가 하지 말아야 할 반응
* 동기강화상담 초기부터 유용한 기법들
* 변화대화를 이끌어 내는 열린 질문
* 변화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들
* 변화의 단계
* 변화의 단계 점검
등 입니다. 동기강화상담 부분은 2시간 분량이기는 해도 그야말로 기초편에 해당되는 부분만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지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니 다른 자료로 심화 학습을 하고 무엇보다 현장 실습 및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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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소울메이트 출판사에서 보내주셔서 읽은 책입니다. 앞으로 심리학 뿐만 아니라 중독에 특화된 책을 많이 내려 한다는 말을 예전부터 들었는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거신 모양입니다.
이 책은 인천 참사랑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 계신 하종은 선생님이 쓰셨습니다. 줄곧 알코올 중독 전문 병원에서 일을 하신 알코올 중독 '통'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사실 도박 중독 분야에서 꽤 오래 일했지만 바로 인접한 분야인 알코올 중독에 대해서는 아주 기초적인 지식도 제대로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도박 중독은 행위 중독이고, 알코올 중독은 물질 중독이니 기전도 많이 다르고, 접근법도 많이 다르겠거니 저 편하게 생각하면서요. 그래서 도박 중독에 대한 강의를 할 때마다 도박 중독은 이래서 물질 중독과 다릅니다 라고 차이점을 강조하곤 했었지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대부분이 공통되고 차이점이라고 할 만한 게 거의 눈에 띄지 않더군요. 하종은 선생님이 제 책을 참고해서 쓰신 게 아닐텐데도 제 책과 판박이라고 할 정도로 유사한 내용이 많았습니다. 제 책이 먼저 나온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사실 컨셉이 같아서 그런지 제목도 거의 비슷합니다;;;;). 물론 제 책과 달리 이 책에는 다양한 사례가 많이 실려 있어서 생동감을 더합니다.
결국 중독은 커다란 한 그루의 나무에서 뻗어나간 각기 다른 나뭇가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의 알코올 중독 서적과 달리 현장에서 오래 일한 임상가의 풍부한 식견이 담긴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내용으로 꽉 차 있는데 쉽게 쓰여 있기까지 해 딱딱하지 않고 술술 잘 읽힙니다.
알코올 중독에 대해 궁금한 일반인들은 이 책으로 워밍업을 하셔도 좋을 것 같고, 알코올 중독 분야에서 일을 하려는 임상가들은 다른 개론서를 먼저 보시고 이 책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 책을 읽으시면 분위기까지 익히실 수 있을 겁니다.
추천합니다.
닫기
* 환자라는 단어는 중독자를 수동적인 위치에 남겨둔다. 나는 중독자가 회복의 길에 접어든 순간부터 그들을 회복자라고 바꿔 부른다. 회복의 길에 발을 내딛는 순간 그들이 처한 현실 역시 변하기 때문이다.
* 완치는 몰라도 완전한 회복은 가능하다.
* 많은 전문가들은 알코올 중독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이 회복의 시작이라고 이야기한다.
* 사람의 마음은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상처받지 않는 쪽으로 작용하려는 성질이 있다.
* 언제든지 술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술 문제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술을 끊을 수가 없어서 술 문제를 부정하게 되는 것이다.
* 인정하려는 마음 없이 지식만 습득했을 때 우리의 마음은 '책을 읽어보니 나는 아직 괜찮아'라며 지식을 이용해 교묘히 문제를 회피하고 합리화해버린다.
* 밑바닥은 절망의 끝에 우연히 만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고 다져야 하는 회복의 전환점인 것이다.
* 애주가에게는 필름 끊김 현상이나 심한 주사 같은 중독의 징후가 나타나지 않는다. 이런 징후는 알코올 농도가 0.15 이상은 되어야 나타난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높은데도 계속 술을 마실 수 있는 건 술에 중독되었기 때문이다.
* "저 역시 언제든지 술을 끊거나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언제가 지금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 알코올 중독은 반복되는 과속 때문에 브레이크 장치가 파열된 상태와 같다.
* 반복되는 과음으로 인해 불운하게도 뇌가 의존성을 체득하고 술을 조절하는 능력을 상실하게 되면 영원히 애주가로는 살 수 없다. 뇌는 한 번 손상을 받거나 변형되면 거의 회복되지 않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
* 술을 끊기 가장 좋은 최적의 시기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다.
* 알코올 중독의 유형
- 종일 음주형
- 저녁 폭음형
- 휴일 폭음형
- 단주 폭음 반복형
- 키친 드링커
* 중독자가 어떤 모습이든지 간에 그나마 현재가 가장 나은 상태다.
* 알코올 중독으로 진행할 특징은 다음과 같다. 술을 통해 근심 걱정을 덜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가 남들보다 더 강하게 나타난다. 반면 술을 마실 때 느끼는 고통이나 숙취 등 부정적인 효과는 약한 편이다.
* 위기 단계에서도 일시적으로 술을 끊거나, 덜 독한 술로 주종을 바꾸는 일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자신이 알코올 중독자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자기 위안에 그친다.
* 중독자가 맞는 미래는 3가지 밖에 없다. 하나는 죽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병원에 격리되어 여생을 보내는 것이다. 마지막 하나는 술을 끊고 회복되는 것이다.
* 회복자의 표정이 나아질 수 있었던 비결은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이라도 더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 바로 그것이다.
* 알코올 중독에 걸렸다고 할지라도 술만 끊으면 모든 것이 해결될까? 결코 그렇지 않다. 아이러니하게도 술을 끊으면 그때부터 모든 문제가 시작된다.
* 변화의 첫 단계는 마음을 깨우는 것이다. 숙고 전 단계에 있는 중독자는 단지 자신의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이런 상태에 있는 사람이라면 알코올 중독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접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숙고 단계에서는 양가 감정이 중요한데 중독자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근본적인 질문으로는 "원래 나의 인생 목표와 가치관이 무엇이었는가?'와 같은 것들이 있다.
* 단주를 시작한 이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지금 내가 어떤 행동을 실천하고 있는가'이다.
* 술을 끊은 이후의 삶이 술을 끊기 전보다 행복하지 않다면 이를 유지하는 것은 요원해진다. 술 없이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개발하는 일은 그래서 중요하다.
* 과거의 세월보다는 오늘 이 순간 술을 마시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만성화된 심한 중독자는 전체 알코올 중독자 중 9%
* 일단 알코올에 중독되면 치료 없이 의지만으로 이 병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단코 불가능하다.
* 중독성 사고는 어떻게 표현되는가?
- 시간 개념이 왜곡된다. : '오늘 하루만 생각하기'
- 중독성 사고는 부정(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 합리화(술을 마실 수 밖에 없는 핑계를 만들어내는 것), 투사(자신의 잘못을 제 3자에게 전가하는 것)로 구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술로 인해 마비된 감정과 혼란을 극복하는 것은 회복을 위한 중요한 과제다. 술이 노리는 표적은 결국 사람의 감정이다.
* 자신감을 회복하지 않는 한 중독성 사고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다.
* 밑바닥이란 모든 것을 잃는 재앙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밑바닥 경험은 중독자가 자신의 삶을 변화시켜야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만드는 어떤 사건이면 그것으로도 충분하다.
* 중독성 사고는 단주 이후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간 지속되기 때문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조력자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
* 중독성 사고를 극복하는 또 다른 방법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회복하는 것이다.
* 알코올 중독 환자는 일반인보다 7배 정도 사망률이 높고, 평균 수명도 20년 가량 짧다. 세계적인 통계에 의하면 술은 질병과 신체장애를 유발하는 세 번째로 위험한 요인이다. 세계적으로는 매년 250만 명이 술 때문에 사망한다.
* 중독자들은 놀라울 정도로 술을 조절해서 마시는 '절주'의 가능성에 집착한다.
* 술이 없는 무인도에 가서 술을 안 마시거나, 몇 개월을 폐쇄 병동에 입원해서 술을 안 마시는 것은 진정한 회복이라고 볼 수 없다. 회복의 과정은 술 없이도 대인 관계를 맺고 스트레스를 풀며 감정을 처리하면서 새로운 삶에 적응하는 것이다.
* 치료를 동반하지 않는 단주는 대개 일시적이고 아무런 의미가 없다.
* 회복의 과정에 참여하는 행위는 단주에 대한 확신과 동기를 유지하는 가장 쉬운 비법이다.
* 과거에는 알코올 중독을 치료할 때 '첫 잔을 마시는 순간 재발이 시작된다'라는 말이 자주 통용되었다. 그러나 요즈음에는 '치료를 포기하는 순간 재발이 시작된다'라는 말이 더 많이 사용된다.
* 중독자의 자살률은 일반인보다 100배 가량 높다.
* 감별 진단을 하기 위해 가장 널리 통용되는 방법은 한동안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다. 술로 인해 생기는 정신적 증상들은 대개 3~6주간 단주를 하면 거의 사라진다. 그러나 그 이상 술을 끊었는데도 우울증과 불안증이 지속되거나 오히려 악화된다면 별개의 치료가 필요하다.
* 술을 마시면 기분을 회복하게 해주는 물질인 세로토닌의 기능이 저하된다. 우울할 때 술을 마시면 자살률이 증가하고, 다른 물질을 남용하는 행동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 알코올에 중독된 환자 중 10~15%는 자살로 사망한다. 그리고 모든 자살의 25%는 술 때문에 일어난다.
* 공황장애 환자 중 36%, 강박장애 환자 중 33%, 공포증 환자 중 23%가 알코올과 관련된 장애를 겪는다.
* 불면증이 있는 사람들은 흔히 몇 시에 잠에 드는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불면증에서 회복되는 방법은 일어나는 기상 시간에만 집중하는 것이다.
* 이성은 주로 뇌의 신피질이 담당한다. 감정은 변연계가 맡는다. 술은 신피질을 마비시켜 변연계를 통제할 수 없게 만든다. 즉 술에 취하면 이성이 감정을 조절할 수 없게 된다.
* 감정적 성숙을 도모하는 사람이야말로 회복의 길에 안정적으로 접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적어도 3가지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우자. 여기서 3가지란 내가 꼭 해야 하는 일, 나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일, 내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일이다.
* 알코올 중독의 가장 치명적인 적은 분노다.
*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상황에 대한 생각을 바꾸는 것이다.
* 한국인 7~8명 중 1명(13.4%)은 알코올 사용 장애를 앓는다. 특히 남성의 경우에는 5명 중 1명(20.7%)꼴이다.
* 미국의 국가적 연구에 따르면 만성화된 심한 중독자는 전체 중독자 중 9% 밖에 되지 않는다.
* 회복의 비법 중 하나는 한시라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다.
* 미국의 대규모 공존질환조사에 따르면 여성 중독자의 2/3은 술 문제가 생기기 전에 우울증을 먼저 앓는다. 남성의 경우는 이와 반대로 술을 마시다 보니 생물학적, 심리적, 상황적 요인들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 여성이 관계에 목말라 있다는 것, 마음에 상처를 품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중요한 치료적 동기가 되었다.
* 미국의 국가적 연구에 따르면 만성화된 심한 중독자는 전체 중독자 중 8% 밖에 되지 않는다.
* 중독자의 자녀는 일반인에 비해 중독자가 될 확률이 4배 정도 높다.
* 청소년 시기에 술을 마신 사람은 어른이 된 뒤에 알코올 중독에 걸릴 확률이 정상 인구에 비해 5배 정도 높다. 그뿐만 아니라 습관성과 중독성을 체득하게 되어 게임이나 도박, 다른 약물에 중독될 위험도 높아진다.
* 인간의 뇌는 20대 초반까지 계속 성장한다. 특히 이성적인 판단을 담당하는 전두엽은 사춘기 후반에 빠르게 성장한다. 청소년기에 전두엽의 대뇌피질(회백질)이 잘 발달해야 감정을 조절하고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이 때 술을 마시면 뇌가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해 성인이 된 이후에도 질풍노도의 시기와 같은 감정의 격변이 지속된다. 그 결과 충동적이고 공격적인 성향이 그 사람의 인격으로 자리 잡는다.
* 일반적인 노인 치매는 기억력 장애나 언어장애부터 두드러지는데 반해, 알코올성 치매는 감정과 충동을 조절하는 능력에도 심각한 문제가 초래된다. 화를 잘 내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다. 기억 중추와 함께 사람의 성격, 감정, 행동을 조절하는 전두엽이 특히 술로 인해 쉽게 손상받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 부모 중 한 사람이 알코올중독자일 경우 아들이 이를 물려받아 중독자가 될 확률은 보통 사람의 4배에 이른다.
* 한국인의 1/4 정도는 중독이 잘 되지 않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
* 차라리 아버지처럼 되어버리는 것을 선택하는 것을 공격자와의 동일시(identification with aggression)라고 한다.
* 중독자의 자녀가 아주 착하고 바른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이 아이들은 성장해도 자신의 행복을 위해 살아갈 수 없다. 특히 자신의 가정을 꾸릴 때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심한 경우에는 아버지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무의식적인 죄책감 대문에 자신도 모르게 중독자 성향이 있는 배우자와 결혼하는 반복강박(repetition compulsion)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 중독의 대물림을 끊는 거의 유일한 방법은 현재 중독자인 아버지가 회복하는 것이다.
* 술에 취해 하는 이야기는 오히려 진심과 거리가 멀다. 조절되지 않은 감정, 특히 분노는 술이 만들어낸 감정이지 본래의 마음은 아니다.
* 알코올 중독은 가족 때문에 생기는 병이 아닙니다. 중독은 가족병입니다.
* 술을 끊으려면 술로 인해 생기는 고통을 처절하게 경험해보아야 한다.
* 중독자가 술을 끊는 순간은 술을 마시는 고통이 술을 끊는 고통보다 더 크게 느껴질 때다.
* 공동의존을 겪고 있는 가족의 구체적 양상
- 순교자형
- 박해자형
- 공모자형
- 술친구형
- 냉담자형
* 주변 사람들이 걱정해서 충고를 할 때 중독성이 강한 사람일수록 역으로 현실을 강하게 부정할 것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이때 주변 사람들이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면 실타래가 꼬이기 시작한다.
* 중독자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현실을 직시하라는 것이다. 현실을 직시해야 하는 이유는 여전히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더 늦기 전에 회복에 나서라는 것이다.
* 중독자가 아닌 나만을 위한 시간을 당당히 허락해야 한다. 나만을 위해 휴식을 취하고 취미 생활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외출을 하자. 나의 정서가 안정되어야 그 다음 노력을 할 수 있다.
* 중독자가 술을 마시는 것을 감시하느라 지치지 마십시오.
* 중독자가 술 마시는 이유를 찾아서 해결해준다고 해도 그는 다른 이유로 또 마신다. 중독자가 왜 술을 마시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 확신하고 실천하라.
- 단주를 결정하라!
- 첫 잔을 피하자!
* 나는 술을 절대 마시지 않는 회복자입니다. 라는 말을 기꺼이 할 수 있어야 술을 거절할 수 있고 자신감을 가지고 사람들을 대할 수 있다.
* 누구나 한번쯤은 말로 감정을 표현하면서 마음이 진정되는 효과를 경험해보았을 것이다. 갈망감도 마찬가지다. 갈망감을 언어로 표현하다 보면 그 자체로 오래지 않아 갈망감이 누그러지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해를 받는 과정은 의사소통능력은 물론 관계와 신뢰를 회복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 배고픔, 화, 외로움, 피곤함(HALT)은 흔히 갈망감을 불러 일으킨다.
* "한 잔 마신다고 큰일이야 나겠어? 오늘 같은 날 딱 한 잔만 마시라고!" 술을 거절할 때는 얼마나 빨리 "아니오!"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시간을 지체하거나 머뭇거리며 눈치를 보는 동안에 '한 잔쯤이야!'라는 생각이 빈틈을 파고든다. "아니오! 저는 절대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술을 권했을 때 내뱉는 첫 마디는 반드시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단호한 표현으로 시작해야 한다. 상대의 시선을 피하지 말고 직접적으로 마주보면서 명확하고 망설이지 않는 단호한 태도로 이야기한다.
* 재발을 경고하는 증상
- 술을 조절할 수 있다는 미련을 가진다.
- 스트레스가 늘어난다.
- 생활리듬이 깨진다.
-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진다.
- 금단 증상과 갈망감이 증가한다.
- 삶의 목표가 사라진다.
* 알코올 중독은 입원 치료 밖에 방법이 없다면서요? 가족, 심지어 중독자 본인마저도 알코올 중독의 치료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중독자는 치료 의지가 없기 때문에 강제로 입원을 시키는 수 밖에 없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다른 모든 병과 마찬가지로 알코올 중독의 치료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 스스로 병을 이겨내려는 마음가짐이다. 환자 스스로 통원 치료와 단주모임 참여를 병행하는 방법이 오히려 이상적인 치료에 가깝다.
* 항갈망제는 상당히 안전한 약에 속한다. 대부분의 부작용은 경미하다. 또한 의존성이 없기 때문에 안심하고 장기간 복용해도 몸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 날트렉손과 아캄프로세이트는 약의 도움 없이 단주를 하는 사람들에 비해 단주에 성공할 확률이 2배 정도 높아진다. 날트렉손을먹으면 갈망감이 줄고 설사 술을마신다고 해도 과거와 같이 큰 즐거움을 느끼지는 못하게 된다. 이 약의 또 다른 장점은 하루 한 알만 먹으면 된다는 것이다. 대신 날트렉손을 과량 복용할 경우에는 간에 해로울 수도 있다. 그러나 원래 가지고 잇는 간질환이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다.
* 날트렉손이 폭음을 막는데 조금 더 효과가 있다면, 아캄프로세이트는 재발을 막고 단주를 유지하는데 강점이 있다. 신장을 통해 배설되기 때문에 간이 좋지 않아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반면에 신장이 나쁜 사람들은 유의해서 처방받아야 한다.
* 10명 중 1~2명 만이 성공적으로 술을 끊는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사실이 있다. 이 1~2명은 정말 성공적으로 술을 끊더라는 것이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2년 이상 단주를 유지한 사람이 10년 간 단주를 유지하는 비율이 80%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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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중독이든 행동 중독이든 간에 중독 분야에서 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이 반드시 익혀야 할 접근법 중 하나가 바로 동기강화상담입니다. 이 책의 원전 저자인 Miller가 사용한 용어를 따라 Motivational Interviewing(MI)(관련 책에 대한
'소개글' 참고)이라고도 하고 좀 더 일반적인 용어로 Motivational Enhancement Treatment(MET)라고도 합니다.
중독자는 대부분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외부의 도움을 받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합니다. 따라서 일정 수준 이상의 동기가 생기기 전까지는 아무리 효과적인 치료적 접근법이라고 해도 효과가 극히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알코올, 약물, 마약과 같은 기존의 물질 중독 뿐 아니라 도박, 쇼핑, 인터넷, 섹스 등 다양한 행동 중독 분야의 문제가 점차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중독 분야에서 일을 하실 분들은 미리미리 대비를 해 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동기강화상담에 대한 서적이 쏟아져나오는 것이 싫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제대로 된 책이 나왔을 때 이야기이고, 이 책은 매우 실망스럽습니다.
우선 책 제목부터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번역본의 제목은 '중독과 동기면담'이지만 Miller의 원서 제목을 보면 'Enhancing Motivation for Change in Substance Abuse Treatment'입니다. 약물 남용의 치료에서 변화 동기를 향상시키는 접근법을 다루고 있는 책이죠. 내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박, 인터넷 중독 등 행동 중독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당연하겠지요. 이 책은 약물 남용 분야에 동기강화상담을 어떻게 적용하느냐를 다루는 책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저처럼 행동 중독 분야에서 일을 하는 사람은 배신감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이 책은 약물 남용 환자에게 적용하기에도 적절한 책이 아닙니다. 변화 단계 모형의 각 단계를 chapter별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을 뿐 별로 특별한 내용이 없습니다. 동기강화상담의 이론적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동기강화상담(Motivational Interviewing, 2002)'을 보시면 되고 변화 단계 모형에 따라 어떻게 실제로 적용하는지가 궁금한 분들은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화 프로그램(Changing for Good, 2004)'을 보시면 충분합니다. 굳이 이 책을 챙겨서 볼 필요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물질 중독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에게도 권해드리기 어렵겠습니다.
게다가 하드커버로 만든거야 출판사 정책이니 뭐 할 말 없습니다만 2만 원이라는 가격은 좀 심했습니다. 이 책의 원서가 아마존에서 얼마에 팔리고 있는지 검색해 보시면 알 겁니다. 그런데다 324페이지 중 실질적인 내용은 254페이지에 불과합니다. 나머지는 참고 문헌과 부록인데 부록은 모두 알코올 및 약물 관련 평가 척도들입니다.
척박한 동기강화상담 분야에 몇 권 되지 않는 책 중 하나를 소개하는 것인데 신경을 좀 더 써 주셨으면 좋았을 것을 많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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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화로 가는 세 가지 조건- 준비성(ready) : 우선 순위의 문제- 의지(willing) : 변화의 중요성- 능력(able) : 변화에 대한 자신감* FRAMES 접근법- 피드백(Feedback)
: 개인이 가지는 위험 또는 손상에 대해서 내담자에게 피드백을 준다. 피드백은 중독 패턴과 중독 관련 문제들을 평가한 후에 제공한다.- 책임감(Responsibility)
: 변화의 책임은 분명히 내담자에게 있다. 책임은 내담자가 자기 스스로 선택하는 권리이다. - 조언(Advice)
: 내담자의 중독 행동 감소 또는 중단과 관련된 변화 조건은 전문가가 내담자를 판단하지 않은 방법으로 제공한다. - 메뉴(Menu) : 내담자 스스로를 향한 다양한 변화 및 치료 대안들을 내담자에게 제공한다.- 공감(Empathic) : 공감적 상담(온정, 존중, 이해를 보여주는 것)을 강조한다.- 자기효능감(Self-efficacy) : 자기 효능감, 낙관적인 힘을 내담자에게 부여하여 변화를 이끌어낸다. * 동기 면담의 네 가지 원리- 공감 표현- 불일치감 늘리기- 논쟁 피하기- 자기 효능감 지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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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현재 임상 현장에서 직접 도박 중독자를 상담하고 있는 경륜 클리닉의 고승환 선생님이 대구 대학교 대학원의 재활 과학과에 석사 학위 논문으로 제출한 '병적도박에서 전두엽-관리기능의 상대적 결손' 논문의 요약 및 나름의 분석입니다.
이 논문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연구 대상
- 도박 중독자 32명(도박 중독 치료 경험이 없는)
- 일반 대조군 20명
* 측정 도구 : K-WAIS, KIMS 전두엽-관리기능 신경심리검사(EXIT), REY-KIM, K-NODS
* 분석 방법 : 독립표본 t검증, 종속표본 t검증, 효과 크기(effect size) 분석(Cohen's d)
* 연구 결과
1. 일반 지능 면에서 병적 도박 집단과 정상 집단은 차이가 없음
2. 관리 기능 면에서 병적 도박 집단은 정상 집단에 비해 유의미한 결손을 보임
3. 집단(병적 도박, 정상 집단)과 지능 요인(일반 지능, 관리 기능)간 상호 작용이 유의미함
4. 집단 내 일반 지능 요인 간 비교에서 정상 집단은 차이가 없으나 병적 도박 집단은 차이가 유의미함
-> 결론 : 병적 도박자는 하위 인지 기능인 일반 지능에서는 뚜렷한 결손이 나타나지 않으나 일반 지능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상위 인지 기능인 관리 기능에서는 상대적인 결손이 나타나며 이는 병적 도박자의 주된 인지적 특징이 전두엽-관리 기능 저하라는 사실이 증명된 것임.
개인적으로 제가 지금까지 읽은 도박 중독 관련 국내 논문 중 가장 깔끔한 논문입니다. 분석틀이 단순하지만 군더더기가 전혀 없으면서도 꼭 필요한 핵심적인 이야기는 빠뜨리지 않고 있습니다. 오랜만에 제가 선호하는 스타일의 논문을 읽었습니다.
* 월덴지기의 comment
1. 개인적으로는 알코올 중독이나 마약 중독과 같은 물질 중독 집단을 하나 더 추가해서 세 집단 분석을 했으면 훨씬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어 아쉽습니다. 고승환 선생님도 지도 교수에게 이를 제안했으나 연구가 지나치게 복잡해지니 너무 욕심내지 말라고 해서 이쯤에서 그쳤다고 하시지만 개인적으로 역시나 아깝습니다.
2. 제가 이 분야에 문외한이라서 그런데 관리 기능의 결손이 하위 인지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관리 기능이 인지 기능의 control center의 역할을 한다면 하위 인지 기능에 어느 정도는 영향을 미쳐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거든요.
3. 논의 부분에서 치료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언급하고는 있지만 이 논문의 main part는 아니나 연구 결과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에 대해 rought하게라도 좀 다루었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사실 현장에서 궁금한 것은 그런 것들이니까요.
4. 고승환 선생님이 제한점에서 말씀하신 표집의 제한 중 여성 도박자의 부족은 사실 제한점으로 보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모집단을 제대로 반영한 것이 아닐까 싶은데요. 현장에서 보면 워낙 여성 도박자의 수가 적으니까요. 학력 수준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도박 중독자들이 고학력자들이 많은 편포된 분포를 이루니까요. 현장의 임상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이 논문 분석과 게재는 직접 고승환 선생님의 허락을 받은 것입니다. 논문의 전문이 궁금하신 분은 첨부 자료를 다운받아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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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거창하게 니코틴 중독이라고 했지만 사실은 담배를 끊는 문제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도박 중독을 치료하면서 알코올이나 니코틴 중독과 같은 물질 중독이 병존하는 내담자를 많이 만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저는 경험적으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분류합니다.
하나는
조건화(conditioning) 과정을 통해 흡연 행동 자체가 습관화된 흡연자입니다. 이들은 담배에 대한 강한 갈망을 느끼는 것이 아니어서 수중에 담배가 없으면 그냥 잊고 넘어가기도 하고 담배를 피울 수 없는 상황이면 그냥 참을만하다고 느끼기도 합니다. 대개 담배를 피웠던 장면과 유사한 상황이 되면 흡연 욕구를 느끼는 사람들이죠. 예를 들어 식후, 화장실에 갈 때, 술 마실 때가 대표적인 상황입니다. 이들은 주로
탈조건화와 같은 행동 수정 기법을 통해 치료하며 굳이 약물 치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예후가 좋은 편입니다.
다른 유형은
매우 강한 신체적 갈망을 경험하는 흡연자입니다. 물론 이들도 흡연에 조건화되어 있기 때문에 과거에 경험한 흡연 유발 상황에 처하면 흡연 욕구가 증가하지만 그 정도가 습관화된 흡연자에 비해 매우 강하며 특별한 이유없이 강한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런 유형의 흡연자에게는 약물 치료를 고려할 필요가 있는데 대표적인 약물로는 부프로피온(Bupropione)이 있습니다.
부프로피온은 도파민 항진제로 FDA의 공인을 받은 금연치료제입니다. 우울증, ADHD 치료에 2차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지만 주로 금연을 위한 치료제로 사용되죠. 임상적으로 30~40%의 환자에게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한(?) 습관성 흡연자가 아닌, 주기적으로 강렬한 흡연 충동(urge)을 경험하는 흡연자는 약물 치료를 고려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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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박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알코올이나 마약처럼 금단 증상이 뚜렷한 물질 중독이 아니라고 해도 도박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쉬운 것은 절대로 아니죠. 오히려 특별한 금단 증상이 없기 때문에 이것이 도박을 쉽게 생각하는 덫으로 작용해서 단도박을 하는 것이 더 힘들기도 합니다.
모든 중독이 그렇지만 단도박은 몇 달하고 말 것이 아니라 평생을 지속해야 하는 인고의 과정이기 때문에 도박자 스스로 단도박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유인(incentive)'이 필요합니다.
제가 도박자에게 많이 조언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목표 날짜 달력인데 건설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사고 며칠' 안내판을 상상하면 됩니다. 문구점에 가면 탁상달력처럼 생긴 날짜판이 있습니다. 조금 큰 것은 999일까지 표시할 수 있고 스프링 달력 형태라서 하루 단위로 넘길 수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기 전 하루를 넘기면서 얼마나 단도박 상태를 유지했는지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앞으로의 의지를 다지는데 도움이 됩니다. 도박을 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지라도 그동안 참아온 날들이 아까워서 이를 악물고 참게 되는 것이죠. 원래 모든 자기 계발 도구는 단순할수록 효과적인 법입니다.
두 번째는
기념일로 자기 보상하기입니다. 우선 기념일을 정합니다. 100일이 될 수도 있고 일 주년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금통을 하나 마련해서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돈을 모읍니다. 동전을 모을 수도 있고 하루에 천 원씩 모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도박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돈이어야 합니다. 기념일이 되면 그 돈으로 기념식을 합니다. 가족들과 외식을 할 수도 있고 케잌을 사다가 작은 기념식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는 열심히 참은 자신을 위해 그동안 사고 싶었던 물건을 선물로 사주면서 칭찬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 돈으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낼 수도 있겠지요. 뭔가 의미가 있는 나름의 아이디어를 내 보시기 바랍니다. 단도박 상태를 유지하는데 긍정적인 보상은 중요하고 또 필요합니다. 비록 내재적 동기를 직접 고취시키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말이죠.
당연히 첫 번째 방법인 목표 날짜 달력과 두 번째 방법인 기념일로 자기 보상하는 방법을 결합해서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사용해보니 단도박 동기를 강화하는데도 효과적이지만 여러가지로 의미있는 작업이었다고 평가하는 도박자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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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료는 제가 도박중독자의 가족교육을 위해 사용하는 강의자료입니다.
PPT 60장으로 된 자료로 1부(습관성 도박의 이해)와 2부(가족의 역할과 대처), 3부(가족을 위한 대응법과 자주 듣는 질문 정리)로 나누어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1, 2부만으로 진행하면 3시간 남짓 걸립니다만 3부 자료까지 하면 4시간이 넘게 걸리니 할당된 시간에 맞게 선별하여 사용하시면 됩니다.
주된 내용으로는
* 도박의 정의* 습관성 도박의 정의* 습관성 도박과 단순 습관의 차이* 습관성 도박과 물질 중독* 습관성 도박과 행동 중독* 습관성 도박과 자제력 장애* 습관성 도박의 합병증* 습관성 도박의 진행 단계* 습관성 도박의 특징 * 습관성 도박의 잘못된 신화* 습관성 도박에 걸리는 이유* 습관성 도박의 파생 문제* 습관성 도박의 치료* 피해갈 수 없는 질문* 불행한 결혼? 행복한 이혼?* 가족 치료의 필요성* 가족의 잘못된 대처 방식* 가족이 맞서지 못하는 이유* 가족의 올바른 대처 방식* 간수 역할 거두기* 가족이 할 수 있는 일(경제, 법적 문제 등)* 진정한 가족의 길* 명현 현상?* 실수(Lapse)와 재발(Relapse)의 차이* 보호자를 위한 몇 가지 조언* 가족을 위한 대응법과 자주 듣는 질문 정리
등 입니다.
앞서 올린 도박중독 예방교육 시리즈의 내용 모두를 거의 포괄하고 있고 그 외에 도박자의 가족을 위한 내용까지 포함되어 있는 자료입니다.
: 2011년 9월 25일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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