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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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시대를 풍미하던 미남 배우가 악역으로 나오는 영화는 연기력만 뒷받침되면 망작이 되는 것만큼은 피할 수 있는데 무려 피어스 브로스넌이 시계 기술자라는 희대의 폭파 테러 전문 킬러로 나오는데도 몰입이 영 안 되는 영화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상대역으로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로 유명한 밀라 요보비치였는데 늘씬한 키에서 뿜어나오는 액션 카리스마야 그동안 충분히 검증되었고 이번 영화에서는 뛰어난 머리에 감까지 좋은 보안 담당관 역할을 맡아 이리뛰고 저리뜁니다.
피어스 브로스넌과 밀라 요보비치의 궁합은 화면 상에서 별로 튀지 않고 그럭저럭 맞는 편인데 문제는 액션 스릴러라는 장르에 걸맞지 않게 액션도 별로, 스릴러도 별로라는 겁니다.
초장부터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다 드러나기 때문에 추리하는 맛도 없고 굉장히 냉혹한 테러 전문 킬러답지 않게 피어스 브로스넌이 계속 실수를 하는 통(밀라 요보비치가 지나치게 운이 좋을 수도 있습니다만)에 처음에는 긴박감이 좀 있는 듯 보이지만 곧바로 김이 빠집니다.
일개 보안 담당관이 너무 잘 뛰고, 격투도 잘 하며,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대처도 잘 하는데다 나중에는 목숨을 걸고 전문 킬러에게 덤벼들기까지 합니다.
지적인 역할로 많이 나왔던 피어스 브로스넌을 냉혈 킬러로, 반대로 액션 여전사였던 밀라 요보비치를 지적인 엘리트 요원으로 변신시켜 반전 매력을 노렸습니다만 밍밍한 연출 때문에 인기를 끌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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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하드고어물이나 공포 영화를 의식적으로 피하는 편입니다. 볼 때는 자극적이고 재미있을 수도 있겠지만 정신 건강에 좋을 턱이 없으니까요. 특히 2005년에
'쏘우'를 본 뒤로는 적극적으로 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2005년 이후로는 지나치게 잔인하거나 충격적인 장면이 나오는 영화는 별로 본 기억이 없습니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제 기준으로 하드고어물에 속하면서 챙겨보는 몇 안 되는 영화 중 하나인데 그렇다고 1편부터 꼼꼼히 본 것도 아니고 2007년 말에 본
'레지던트 이블 3'가 처음입니다. 그래도 3편이 그런대로 괜찮아서
4편까지 봤지만 망했고, 혹시나 싶어 5편도 봤는데 역시나 망했습니다. ㅠㅠ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의 장을 연 폴 앤더슨 감독(이 감독은 제가 트라우마를 겪은 이벤트 호라이즌을 감독한 사람입니다;;;;) 영화 초반에 그동안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밀라 요보비치의 입을 빌어 친절하게 설명까지 해 주기 때문에 이 영화의 배경 정보를 모르는 관객도 충분히 이해하고 볼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만 그 때문에 긴박감이 많이 떨어지더군요.
밀라 요보비치는 여전한 액션을 보여주지만 미모는 이빙빙에 살짝 밀립니다.
폴 앤더슨 감독이 밀라 요보비치의 남편(2009년에 결혼했죠)이니 둘이서 찰떡 궁합을 뽐내며 계속 이 시리즈물을 만들어 낼 것 같네요. 그동안 이 시리즈에 등장했던 캐릭터들까지 총출동 시켜 다시 선을 뵈는 바람에 드디어 막을 내리는구나 싶었는데 2014년에 6편이 또 나온답니다;;;; 끝까지 확실하게 우려먹는 듯....
이번 영화 마지막에서 거의 인류 최후의 전쟁을 맛뵈기로 보여주었으니 6편에서는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마구 때려부수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과연 그 영화를 봐야할 지는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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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제가 다니는 직장에서 영화 '그랑프리' 예매권을 전 직원에게 뿌렸습니다. 그런데 웃긴 건 개봉 첫 주 예매 실적이 높아야 순위권에 들어가고 홍보를 위한 노출에 유리하다면서 16, 17일 이틀 동안에 몇 개의 극장에서만 볼 수 있도록 제한한거지요.
예전에 탈퇴한 맥스무비 사이트까지 다시 가입해 예매권을 등록하고 보니 이틀 모두 제가 접근할 수 있는 영화관의 황금 시간대는 모두 이미 예매가 끝난 겁니다. 아 놔~ 열받아서 예매권 반납하고 선택한 영화가 바로 이 영화입니다.
그런데 기대 밖이더군요. 감독의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실감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밀라 요보비치는 안젤리나 졸리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여전한 카리스마를 뽐냈지만(오히려 3편 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나았습니다. 액션도 그렇고 연기도 그렇고 하다못해 미모까지~) 어설픈 연출과 그 보다 더 어설픈 줄거리 때문에 망했습니다. 어찌나 진부한 스토리 라인인지 '슬슬 또 한 명 죽을 때가 되었는데'하는 생각을 하자마자 어김없이 출연자가 좀비에게 당합니다. -_-;;;
'레지던트 이블 3'에서는 밝은 대낮에도 빠르게 움직이는 변종 좀비로 그래도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는데 이 영화에서는 뭐 하나 딱 꼬집어 칭찬할만한 것이 없습니다. 액션도 고만고만, 연기도 고만고만, 특수효과도 고만고만합니다. 3년이라는 세월 동안 뭐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중간 쯤에 얼굴을 가린 중세의 사형집행인처럼 생긴 거대 좀비가 나오는데 이때부터 마음을 비우고 '밀라 언니 멋져요~' 주문을 외우면서 봤습니다.
그런데도 5편이 나올 것임을 너무나 노골적으로 보여주는 종결 부분을 보니 참았던 짜증이 확 밀려올라옵니다.
흥행 실패는 불을 보듯 뻔하겠더군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를 하나도 안 본 사람에게는 모르지만 전작을 한 편이라도 본 분(특히 3편)들에게는 추천하지 못하겠습니다.
덧. 웬트워스 밀러는 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5편에서 본격적으로 써 먹으려고 일단 선 뵌건가? 존재감이 전혀 없음. 지못미~
덧2. 3D 효과 기대하지 마세요. 아바타처럼 처음부터 3D로 찍은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안경을 써도 그다지 생생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초점이 잘 안 맞아요. 예전에 소개한
'타이탄'처럼 다 찍은 영화에 3D effect를 입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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