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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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라는 닉네임으로 더 유명한 박경철 선생은 본업이었던 외과의사를 거쳐 재테크 전문가를 지나 이제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지도하는 길잡이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2006년에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2006)'을 먼저 읽고 2007년에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2005)'을, 다음 해인 2008년에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 2(2005)'를 연달아 읽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게 박경철 선생은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의 이미지로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7년 만에 읽은 이 책은 좀 실망스러웠습니다. 저자가 자기 삶을 개척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한 건 부정할 수 없지만 그러한 노력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시대적 배경 또한 무시할 수 없는데 구조적 사회 모순과 현 시대에 대한 통렬한 비판 없이 치워진 사다리 밑에서 절망에 빠진 청년들에게 자기혁명만 권한다는 게 비겁하게 느껴졌습니다. 저 스스로도 뾰족한 해결 방법이 없기 때문에 느꼈던 죄책감의 투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지금 청년을 포함한 우리들에게 자기 수양보다 더 절실한 건 짱돌을 들고 연대하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박경철 선생의 안타까운 마음이 내용 중에서 충분히 느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내용이 자기 변명이라는 생각이 계속 들더군요. 물론 박경철 선생이 비겁한 사람이어서 그랬을거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청년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고 싶은 안타까운 마음에서 그랬을거라 짐작은 합니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아닙니다. 이 책의 내용에는 그저 자기수양, 자기혁명, 자기계발만 있습니다. 제대로 하면 너 하나만큼은 바늘같은 틈새를 뚫고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하게 만듭니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내용은 훌륭하니까요. 하지만 이 책을 읽지 못했거나 이 책을 읽었더라도 먹고 살기 바빠 제대로 실천하지 못해 자기혁명에 이르지 못한 청년들에 대해서는 별 이야기가 없습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이 책 또한 '아프니까 청춘이다'류의 내용에서 그리 멀리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대를 하지 않으면 실망할 일도 없다는데 제가 박경철 선생에게 너무 큰 기대를 했나 봅니다. 실망이 컸습니다. 내용이 훌륭한 책인데도 말이죠.
예전에 안철수씨가 정치판에 뛰어들 때 박경철 선생이 보여주었던 애매한 태도 때도 꽤 실망을 했는데 더 실망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박경철 선생 책은 에세이가 아니라면 읽지 않을 생각입니다. 하지만 박경철 선생이 다시금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처럼 가슴 뭉클한 에세이를 다시 쓸 수 있을지 회의가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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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묵이 단순히 '말하지 않는 것'과 다르기 위한 전제조건은 그것이 반드시 사색과 함께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전하게 내가 주체인 침묵만이 능동적 침묵이며, 나 스스로 선택한 완전한 침묵의 시간, 나를 위한 온전한 숙고의 시간만을 침묵이라 할 수 있다.
* 창의성의 발현은 흉내내기(키치)가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추억의 퇴비 속에서 이루어진다. 진정한 창의적 영감은 눈과 피부, 근육과 뼈가 체험하는 현장에서 자극을 받고, 거기서 싹튼 호기심이 가라앉은 나의 의식과 무의식을 흔들어 새로운 조합을 이끌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 행복과 불행의 가늠자는 지루함인 것이다. 내가 행복하려면 그것을 손에 넣어도 지루하지 않은, 그것을 가지고 있음으로써 그 빛이 사라지지 않는 대상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다.
* 실제 모든 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일을 대하는 자세 혹은 태도다. 우리는 대개 성과의 차이가 능력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태도의 차이, 즉 집중력의 차이 때문이다.
* 지식을 쌓기 위해서는 공부를 열심히 하면 되지만 지혜를 늘리기 위해서는 이질적인 것들을 만나야 한다. 새로운 생각은 이질적인 환경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 세상의 모든 슬로건은 콤플렉스의 반영이다. 어떤 이가 반복적으로 무언가를 외친다면 그의 최대 약점이 바로 그것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에서 대여해 처음 읽은 책이므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국민도서관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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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에 관해 11명의 각계 각층 인사들이 풀어낸 나름의 생각을 엮은 '누구도 대답하지 않았던 나눔에 관한 열 가지 질문(2011)'을 북 크로싱합니다.
2010년 11월에 열린 '아름다운 재단' 10주년 기념 컨퍼런스의 내용을 엮은 책입니다. 모든 저자는 물론이고 일러스트 작가들까지 재능 기부를 했습니다. 이 책의 인세 수익금 전액은 아름다운 재단의 나눔 사업에 쓰이게 됩니다.
저자로는 이선재, 김진혁, 홍기빈, 선대인, 조한혜정, 심샛별, 송인창, 도법 스님, 게스츠하우스 '빈집'의 구성원, 안철수, 박경철(책에 소개된 순서)이 참여했습니다.
나눔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는 책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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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경제부의 김진철 기자가 쓴 '내 돈을 지키는 경제학 : 시장의 유혹과 거짓말로부터(2010)'를 북 크로싱합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이 추천한 이 책은 실물 경제를 다루는 경제서이면서도 좌파적(?) 가치가 묻어나는 경제서입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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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신문 경제부의 김진철 기자가 쓴 이 책은 시골의사 박경철의 추천사가 붙어 있습니다. 이쯤 되면 눈치 빠른 분들은 벌써 감을 잡으셨을텐데 이 책은 제목처럼 내 재산을 방어하는 재테크 기술(만)을 가르쳐주는 책이 아닙니다. 그러니 이 책에 대한 평은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우파 성향인 분들은 이 책의 논조가 불편하게 느껴질 겁니다. 당연히 저는 아니었고요.
이 책은 실물 경제의 바닥을 흐르는 경제 원리를 설명하고 있는 경제학 서적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를 딱딱하게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쉽도록 문화, 연예, 광고업계의 재미난 에피소드와 함께 엮어 보여주고 있어서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내용 면에서는 경기지표의 허와 실이라든지, 경쟁의 이해득실이라든지 하는 딱딱한 주제도 있지만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공정무역이라든가 명품 이야기, 이마트 이야기 등 흥미로운 이야기도 많습니다.
YES24의 독자 서평에 아무런 방법도 가르쳐 주지 않는 쓰레기 같은 책이라고 욕을 바가지로 해 놓은 독자가 있던데 책을 꼼꼼히 안 보는 분인 듯.
대충 살펴봐도 '로또 살 돈으로 ETF를 사라', '화장품 회사 주식은 불황에 매수해라', '밤에는 개인택시를 타는 것이 유리' 등등 많이 있는데 말이죠. 역시 사람은 무엇을 보려고 하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것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까다로운 경제학 지식을 아주 쉽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점수를 줄 수 있는 책입니다. 가볍게 읽기에 좋아서 추천~
덧. 이 책은 제 재무 설계사 분이 선물해주신 책인데 허락을 득하고 북 크로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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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딱 1년 전인 2007년 12월 3일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을 읽었습니다.
그 책을 읽고 한 포스팅에서 두 번째 이야기를 곧 구해서 보겠다고 공언했지만 사실 마음 속으로는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첫 번째 책을 읽으면서 제가 마주보고 싶지 않았던 삶의 의미, 가까운 사람들의 죽음, 가슴 아픈 사랑의 엄청난 무게가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첫 번째 이야기를 읽고 근 일주일을 먹먹한 가슴을 달래느라고 힘겨웠기 때문에 아마도 무의식적으로 피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만큼 이 책이 제게 주는 무게감은 컸습니다.
그런데 피한다고 애써도 피할 수 없게 되는 책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자의 근간인 주식 관련 책도 일부러 관심두지 않고 피해다녔건만 대출 서적을 반납하려고 들른 회사 자료실의 신간 코너에 절 보란듯이 올려져 있더군요. '그래, 더 이상 피하지 말고 읽으라는 말이구나' 단념하고 집어들었습니다.
박경철씨가 프롤로그에서 첫 번째 이야기와 달리 '타인'의 입장이 아닌 ''자신'의 입장에 충실해서 썼다고 말하는 부분을 읽자마자 첫 번째 책보다 더 마음이 힘들겠구나 하고 각오를 했습니다. 게다가 부제가 '죽도록 사람답게 사는 법을 알아가며'라니요... 어쩌라고.. ㅠ.ㅠ
역시나 첫 번째 에피소드부터 강도가 엄청납니다. 게다가 첫 번째 책보다 더 믿기 어려운 가슴 먹먹한 사연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해학이나 위트가 넘치는 에피소드는 대폭 줄어들었네요. 그나마 견딜 수 있는 것은 뒤로 갈수록 이야기가 조금씩 가벼워집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행복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절망의 끝에는 과연 희망이 있을까요?
이런 질문들에 끊임없이 맞닥뜨리는 직업에 종사한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여러 사회 활동으로 발생하는 수입의 대부분을 기부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책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삶에 대한 고뇌와 성찰을 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가 부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렇게 치열한 직업이 아니어서 다행이라고 안위하고, 그런 얄팍한 제 마음이 싫어지기도 하고 마음이 복잡해졌습니다.
참 여러모로 많은 고민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그래도 이제는 이 책이 주는 무게감을 감당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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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대전의 종합병원 외과전문의로 치열하게 살아오다 40세에 안동으로 낙향(낙향하게 된 이유는 이 책을 통해 짐작할 수 있는데 참으로 마음으로 이해가 됩니다)하여 개원한 박경철 선생이 이 책의 저자입니다.
제가 지은이에 대해 접한 것은
'시골의사의 부자경제학'이라는 재테크 관련 서적이 먼저였습니다. 읽으면서 '이 사람, 생각의 깊이와 철학이 남다르구나'하는 생각에 좋은 느낌을 받았는데 먼저 출판된 이 책을 뒤늦게 접하고 읽으면서 역시나 제 느낌이 맞았다는 생각에 기뻤습니다.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강조하고 있듯이 이 책은 '병원 24시'나, '병원 르뽀'가 아닙니다. 이 책은 우리네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이며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드는 사람들과 그들과 동행하면서 저자가 뼈저리게 느꼈던 '양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 벌개진 눈을 감추느라 참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흘린 눈물의 양보다 더 많은 고민과 반성의 무게 때문에 더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불쌍한 사람들의 이야기에 잠시 눈물짓다가 금세 잊고 마는 값싼 동정에 그치지 않아 힘들면서도 기쁘더군요.
2007년 8월에 벌써 52쇄나 찍었으니 참으로 많은 분들이 저와 같은 감동을 느꼈으리라 생각하니 든든합니다.
고맙습니다. 더 많이 나누며 열심히 살겠습니다.
덧. 두 번째 이야기도 곧 구해서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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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박경철씨가 지은 '경제&투자 원리서'입니다. 박경철씨는 현직 외과의사지만 본업보다 투자 전문가로 더 이름을 날리고 있는 분이죠. 큰 돈을 벌게 해준다고 광고하는 재테크 전문 서적을 믿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투자의 원리부터 알려주겠다는 저자의 투자 철학이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저자는 첫 장에서 더 이상 자신의 부를 늘리는 데 관심이 없는 사람을 부자로 정의합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소유에 더 이상 욕심내지 않는 출가 스님들은 모두 부자라고 할 수 있겠지요(저야 당연히 아직 부자가 아닙니다. 마음의 부자라고나 할까요? ^^;;;).
재테크의 세 가지 기준으로 제시한 내용도 마음에 듭니다.
1. 자기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부자의 기준을 마련할 것. -> 주관적인 만족감의 한계 설정 강조
2.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켜 자산가치를 높이도록 노력할 것. -> 돈독에 오르지 말고 일부터 제대로 하라는 말
3. 은퇴 후 노후자금은 투자수익률을 올리는 비율의 개념으로 접근할 것.
부자는 돈을 노예로 부리는 사람이지, 돈의 노예가 된 사람이 아니죠. 가진 돈의 액수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100억을 가졌어도 만족에 대한 기준이 없이 끊임없이 부의 증대를 추구한다면 그는 진정한 부자가 아니죠. 두 번째 기준도 마음에 듭니다. 가지고 있는 돈을 뻥튀기해서 몇 배로 불리는 것이 재테크가 아니죠. 사실 손실 없이 계속 엄청난 수익을 내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건 차라리 도박입니다. 오히려 자신이 가진 자신의 장점과 능력을 극대화해서 그것으로 가치를 창출하는 것에 매진하는 것이야말로 재테크의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세는 주식이다, 혹은 부동산이다 라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은 이 책을 읽으면 크게 실망할 것이 분명합니다.
닫기
* 투자는 자산을 고정시켜두고 그것에서 발생하는 이윤으로 투자하는 것이지 가진 모든 것을 올인하는 것이 아니다.
* 향후 10년 이내에 부동산 투자의 비중을 줄여라. 만약 부동산 투자를 하려면 아파트 등 거주용 부동산에서 상가 등의 상업용 부동산으로 전환하고, 수도권 부동산을 매입하되 경기도 북부 지역이 유리하다.
* 장기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익이 아니며 오히려 리스크 관리이다.
* ELS와 같은 상품은 시장에 처음 소개되는 상품을 선택할 것. 신상품은 초기에 시장 진입에 성공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에 운용하는 회사에서 남다른 각오로 수익률을 관리하므로 실패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 투자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네 가지 지침.
1. 내가 가장 합리적이고 내 판단이 항상 옳다는 생각을 버릴 것. 내가 항상 옳다면 나는 지금 굳이 이 거래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될 정도의 위치에 이미 있어야 한다.
2. 내가 가진 정보의 유용성을 평가해서 독점적이지 않다면 그 정보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살피는 돋보기로만 활용할 것.
3.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듣되 절대로 그것을 그대로 따라해서는 안된다.
4. 거래 자체에 주목하라. 거래가 많다는 것은 곧 어떤 상황이 크게 변할 수 있는 신호임을 기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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