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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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카를로 콜로디(Carlo Collodi) 원작의 '피노키오의 모험'은 아이들에게 꿈과 환상의 나래를 펼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해피엔딩 문학 작품이었죠.
하지만 빈슐뤼스가 한껏 비틀어 성인 버전으로 재창조한 피노키오는 깜짝 놀랄 정도의 블랙 유머와 풍자로 가득차 있고 날줄과 씨줄처럼 완벽한 합까지 보여주지만 전혀 낭만적이지 않을 뿐 아니라 깜짝 놀랄 정도로 잔인하기까지 합니다.
빈슐뤼스의 본명은 뱅상 파로노로 마르잔 사트라피 원작의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의 감독을 맡아 2007년 칸 영화제 비평가상을 수상한 것으로 더 유명한데 불과 2년 뒤 이 작품으로는 앙굴렘 국제만화제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쥔 다재다능한 작가입니다.
이 작품에서 빈슐뤼스는 살인병기로 창조된 피노키오, 피노키오를 군대에 납품해 돈을 벌 생각에만 골몰하는 제페토, 재능은 쥐뿔도 없으면서 대문호를 꿈꾸는 바퀴벌레 지미니, 백설공주를 성노예로 사육하고 싶어하는 일곱 난장이, 본분에 충실하지만 우울증에 시달리는 형사 자베르 등을 등장시켜 인간의 추악한 탐욕과 욕정, 배신과 착취, 폭력과 부조리 등의 악덕을 원작에 충실하게, 하지만 한편으로 원작에 기대지 않고 도리어 철저히 전복시키면서 묘사하고 있습니다.
성인용 버전인 만큼 온갖 폭력과 죽음을 생생한 필체와 색채로 묘사된 샷들이 난무하기 때문에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고 보셔야 합니다. 기상천외한 상상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으면서도 동시에 너무나 잔혹한 장면들이 계속 이어지는 통에 속이 다 울렁거리더군요.
인간에 대한 일말의 희망을 품고 싶은 분들에게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 작품입니다. 저는 어느 정도 예상하고 봤는데도 장면들이 계속 머릿속에서 재현되는 통에 좀 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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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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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네티즌, 영화광, 평론가 모두의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작품입니다.
군중 액션씬이 트위터와 주변 지인들의 평처럼 제 기대에 흡족한 건 아니었습니다만 이런 류의 영화가 시종일관 긴박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꽤 높게 평가했습니다.
사실 트롤과의 조우도 그렇고, 아무 생각없는 기마대의 돌격씬도 그렇고,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전투씬도 나오다 말고(그래도 갑옷 차림에 선봉에 서는 모습은 꽤 멋지더이다)....
그렇다고 CG가 대단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죠.
하지만 이 모든 아쉬운 점을 완전히 무력화시킨 샤를리즈 테론의 미친 연기력~ 소름끼치는 그녀의 연기력 하나로도 충분히 볼 만 합니다.
머릿속에 연기파 여배우들을 떠올려봐도 당장 샤를리즈 테론을 대치할만한 마땅한 사람이 생각 안 납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연기가 많이 늘었지만 샤를리즈 테론과 한 스크린에서 비교당하니 철부지 어린애 같네요....
트와일라잇의 중성적인 매력으로 계속 버티기는 어려울 것 같고 연기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인 더 랜드 오브 우먼(2007)'에서의 모습이 짱이었다는...
시리즈물로 이어진다는 소문이 돌던데 여왕이 죽었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갈 것인지 궁금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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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고비야시의 로터리에 있는 동상인데 아마 시장(Mayor)의 것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접시로 자를 만큼 새끼돼지 통구이가 연하다는 걸 강조하는 것 같죠. 예전에는 접시로 잘라 서빙하고 벽에 던져서 깨뜨리는 퍼포먼스도 했다고 하는데 요새는 안 합니다. 당연하겠지요. 접시값이 아까우니;;;;
멀리 카테드랄(Catedral)이 보입니다. 언덕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지만 직사광선이 강렬해서 좀 덥기는 합니다. 그래도 점심을 먹고 슬슬 걸어갈만한 거리입니다. 세고비아는 작은 도시라서 어디든 도보로 이동할 정도입니다.
카테드랄 옆의 골목길로 걸어가다보면 반대편에 보이는 올리브 숲입니다. 가끔 빈집도 보입니다.
거리는 한산하고 조용합니다. 오랜 역사가 그대로 느껴지는 골목길이죠.
일본인이 얼마나 많이 방문하는지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표지판입니다. 이런 걸 볼 때마다 국력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아쉽고 그렇습니다.
여기서 가이드가 문제를 내더군요. 벽에 뚫린 구멍의 기능이 무엇인지, 적을 막기 위한 총안구다, 끓는 기름을 부어서 적을 물리치던 구멍이다 이런 저런 아이디어가 많았지만 정답은 성벽을 쌓을 때 인부들이 발을 디디는 널판지를 꽂았던 구멍이라고 합니다(별 거 아니잖아!!). 그 구멍에 비둘기가 둥지를 틀기 때문에 틀어 막기도 했지만 최근에는 동물 보호 차원에서 놔두기도 한다고 합니다.
멀리 알카사르(Alcazar)가 보입니다.
성벽을 따라 조명을 설치해서 밤에는 멀리서 보면 근사할 것 같습니다.
사진에는 잘 안 보이지만 햇살이 워낙 강렬해서 거의 대부분의 창문에는 창문을 모두 가릴 만큼 커다란 차양이 달려 있습니다. 낮에도 방이 어두컴컴하겠더군요.
알카사르 앞에 있는 기념품 점입니다. 사실 이 사진은 3층의 꽃으로 장식된 창이 예뻐서 찍은 것인데 가이드가 세고비아에는 원래 악기가 없는데 어떤 유래인지 세고비아 기타가 유명하다는 말이 어디에서부터인가 퍼지면서 그 때부터 세고비아의 기념품점에서 기타를 팔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해 줘서 재미있어서 올렸습니다.
알카사르에서 본 세고비아시의 초입 모습입니다. 상당히 황량한 벌판에 도로만 연결되어 있지요. 스페인에는 높은 나무가 별로 없고 거의 낮은 올리브 나무만 주로 자라기 때문에 경관이 대체로 좀 쓸쓸합니다.
알카사르의 외성 모습입니다. 디즈니사의 만화 백설공주 성의 모델이라고 하는데 사실 콜럼버스가 투옥되기도 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가까이 가 보니 멀리서 볼 때처럼 그렇게 우아하지는 않더군요.
외적을 막기 위한 해자라고 하지만 이건 그냥 뭐 절벽 위에 성을 쌓고 다리를 놨다고 해야죠. 덜덜덜~
알카사르(Alcazar)의 입장료는 1인 당 4.5 유로입니다. 론플을 비롯한 모든 가이드북에서 4 유로라고 했는데 그새 올랐네요. ㅠ.ㅠ
알카사르의 입장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7시(동절기에는 6시)입니다.
닫기
무기 전시실입니다. 아이들이 입는 전신갑주가 인상적이었어요.
말까지 갑옷으로 완전무장했네요. 갑옷의 무게로 장거리 이동은 불가능했을 듯. 저러니 날랜 이슬람 경기병대에 박살이 날 수 밖에 없었겠죠.
테피스트리입니다. 테피스트리는 털실로 짠 그림인데 예술품이면서 겨울의 찬 바람을 막기 위한 방한 도구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화로(?)
천장이 참 아름답죠. 자세히 보면 이슬람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지 독특한 문양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사벨라 여왕과 대공이 앉았던 자리입니다.
이사벨라 여왕의 침실입니다. 중후한지는 몰라도 분위기가 참 무겁더군요.
스테인드글라스가 참 아름답더군요. 대성당에 있는 것들처럼 화려하지는 않아도 색감이 참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환기구인지 지하감옥으로 향하는 통로인지 헷갈렸던 구멍~ 들여다봐도 너무 컴컴해서 바닥이 보이지 않더군요.
알카사르 끝에 마련되어 있는 정원입니다. 참 아기자기하고 아담하죠.
성의 반대편 역시 거대한 해자(거의 계곡 수준)로 둘러쌓여 외적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방어탑의 위용~
가이드에 따르면 까를로스 5세가 직접 사용했던 석궁이라고 하네요. 왕이 사용하던 것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엄청 정교하고 화려해보입니다.
알카사르에 있는 군사 박물관에는 대포와 같은 병기 뿐 아니라 그 당시의 전장을 묘사한 다양한 미니어쳐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보니 기념품점 등에서 팔기도 하더군요;;;;
알카사르가 세고비아의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 걸어서 다시 시내 중심가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골목이 좁다보니 마을 버스도 이처럼 도로폭에 맞는 앙증맞은 크기입니다. 귀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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