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이틀 전의 일이네요.
대전에 당일 출장을 다녀오는 길이었는데 음악이 자꾸 끊기길래 앱을 종료하고 다시 실행하면 될 것을 재부팅을 한답시고 제 아이폰4의 홈버튼과 전원버튼을 함께 누르는 웜 부팅을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익숙한 사과 마크가 뜨자마자 곧바로 사라지는거에요. 읭?
그러더니 난데없이 iTunes에 케이블로 연결하라는 화면이 뜹니다. 본능적으로 보통 문제가 아닐 것 같다는 직감이 들어서
콜드 부팅까지 해 봤습니다.
그런데도 거의 모든 장애에 잘 먹혔던 콜드 부팅도 안 되더군요. 저녁 약속도 있었는데 아이폰이 완전 먹통이니 어쩔 수 없이 맥 에어로 이메일을 보내 약속을 취소하고 부랴부랴 집으로 들어와서 시키는대로 iTunes를 연결했습니다.
그런데 지 맘대로 OS를 업그레이드 한다고 하더니만 뭔가 오류가 있다고 복원을 해야 한답니다. 헉~
옵션이 세 가지인데 하나는 완전 초기화, 하나는 아이 클라우드에서 복원, 다른 하나는 마지막으로 iTunes 백업해 둔 파일로부터 복원;;;;;
1번은 당연히 말도 안 되고, 아이 클라우드도 백업해 놓은 거라고는 겨우 연락처, 일정 정도니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옵션이고요.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마지막 iTunes 백업 옵션을 선택했는데 무려 2013년 10월 초에 백업한 파일이 최신 파일..... 안습;;;;;
PC가 오래되어 그런지 iTunes 업데이트도 안 되고(프로그램 설치 중 오류 후 튕김), 결정적으로 제 아이폰을 아이튠즈에서 인식을 못해서 한동안 백업을 못 했거든요.
그래서 1시간의 복원을 마치고 난 결과,
1. 캘린더는 다행히 구글에 수시 백업을 하고 있던터라 그대로 살렸고
2.
2Do앱도 드랍박스에 수시 백업을 하고 있어서 살렸고
3. 에버노트도 수시 백업을 하고 있어서 살렸는데,
결정적으로
iReadItNow앱을 백업하지 않아서 그동안 읽은 책 정보 70권 정도가 날아갔습니다. ㅠ.ㅠ
특히
Trip Journal앱 정보가 날아가서 싱가포르와 크로아티아 여행 기록이 고스란히 사라졌네요. 에구 아까워라~
기본적인 자료는 여러 개의 이동식 하드 디스크를 이용해 3중 백업을 하면서 우째 아이폰 백업을 소홀히 했는지 뼈저리게 후회 중입니다.
아이폰을 비롯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분들, 의존도가 높은 만큼 수시로 백업 해 두시지 않으면 저처럼 피눈물 흘리는 일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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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목만 보고 낚이신 분들께 미리 사과의 말씀을~ ^^
제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PC는 펜티엄 3 1000에 512메가 램을 장착한 것입니다. 모니터는 19인치 평면 CRT고요. 중간에 부품 업그레이드를 몇 번 하기는 했지만 무려 2000년부터 사용하던 것이니 햇수로는 내년이면 7년이 됩니다. 내년에 64비트로 제대로 업그레이드하려고 애써 버티고 있습니다.
하드 디스크는 mobile rack을 달아서 제가 80기가, 보니데가 60기가를 사용하고 있고 운영 체제로 윈미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거의 사용하지는 않지만 리눅스용 20기가, XP 10기가까지 모두 4개의 하드 디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1년 전부터 하드 디스크의 쿨링 팬에서 소음이 나기 시작하더니 가끔 다운이 되거나 재부팅이 되는 이상이 발생하더군요.
그러다가 급기야는 엊그제 갑자기 부팅 자체가 되지를 않았습니다.
* 그간 조치 사항 정리
1. 60으로 부팅 하고 80을 서브 하드로 물리도록 조치
-> 무리 없이 부팅되고 인식됨
2. mobile rack에 문제가 있는 듯 하여 80과 60을 자리바꿈
-> 60으로는 부팅 가능 80으로는 역시 인식 불가 : mobile rack의 문제는 아님
3. 80 하드의 문제를 잡아내기 위해 디스크 검사 프로그램 돌림
-> 검사 중간에 멈춤 후 [응답 없음]
4. 80 하드에 윈미 재설치
-> 설치 전 디스크 검사 중 역시 다운
5. 60 하드에 윈미 재설치(USB host 작동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 다수)
-> 설치 완료
6. 80하드의 주요 데이터(약 60기가) 복사
-> 파일 사용 중 또는 그 위치에 없다는 에러 다수 발생
결론 : 아무래도 80하드가 물리적으로 맛이 간 것 같음. -_-;;;;
다행히 9월에 문서 파일과 사진 등 개인적인 정보는 아이리버의 IHP-340에 백업을 받아 두었기 때문에 손실이 거의 없습니다. 약간의 사진을 제외하면 대부분 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성인용 자료의 피해가 막심하네요. ㅠ.ㅠ
출처 : 마린 블루스
이렇게 철저하게 공감이 될 수가... ㅠ.ㅠ
그런데 문제는 새로 윈미를 설치한 60 하드는 아직까지 인터넷이 되지를 않고, 프로그램이 하나도 깔려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80 하드에 깔아서 썼거든요. 인터넷이라도 되어야 다운받아서 깔지.. ㅠ.ㅠ
이제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1. '파이널 데이터' 같은 하드 복구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80 하드를 최대한 고쳐보기
2. 리눅스 20 하드에 윈미를 깔아서 메인 하드로 만들기
3. 80 하드에 있는 데이터를 최대한 60 하드로 옮긴 후 필수적인 자료는 다시 20 하드로 옮기기
정도가 되겠네요. 휴~
12월이 잘 가겠군요.
이 포스팅의 결론 : 귀찮다고 버티지 말고 미리미리 백업하자!!
덧. 리눅스 20 하드에 윈미를 깔아서 중요한 개인적인 자료는 모두 옮겼습니다. 인터넷도 무리없이 잘 되네요. 용량이 충분하지 않은 하드라서 꼭 필요한 프로그램만 깔아서 써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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