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 3일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강의에서 사용했던 PPT입니다.
중독 상담에서 상담자가 알아야 할 핵심적인 내용을 정리한 자료로 4시간 분량인데 뒤의 2시간 분량은 중독을 다루는 상담자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동기강화상담에서 가장 기초가 되는 내용을 정리한 것입니다.
이론편에 해당되는 앞 부분의 2시간 분량은 기본적으로
'도박중독자의 가족교육 강의자료'를 토대로 작성하였기 때문에 도박 중독과 같은 행위 중독에 더 잘 들어맞지만 알코올, 마약 등 물질 중독에 적용해도 크게 무리가 없는 내용을 선별해서 다시 정리하였습니다.
목차는
* 왜 중독을 알아야 하는가
* 중독의 임상적 특징
* 중독 in DSM
* 중독의 핵심 특징
* 중독에 대한 오해
* 중독의 치유
* 중독 상담의 쟁점
* 동기강화상담
이며, 주된 내용으로는
* 중독은 더 이상 드문 문제가 아님
* 중독의 공존 장애 문제
* 향후 중독 문제의 증가 추세
* 중독의 임상적 특징 : 금단증상, 내성, 자제력 상실, 충동성, 집착, 지나친 사용, 강한 갈망
* DSM-IV-TR과 DSM-5에서 중독을 보는 관점 차이
* 중독의 역설
* 중독의 핵심 특징 : 상습적인 거짓말과 무책임, 인식 부족으로 인한 부인
* 중독에 대한 오해 : 대리 책임과 게으름
* 중독 치유의 절충/통합적 접근
* BioPsychoSocial Model
* 효과적인 중독 치유법
* 중독자의 치유 거부 이유
* 중독자를 설득하는 방법
* 충동(갈망) 인정하기
* 부부/가족 치료의 필요성
* 가족의 잘못된 대처 방식
* 중독자의 가족이 걸린 병 : 조급증, 의심병
* 가족이 중독에 맞서지 못하는 이유
* 중독자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
* 중독 치유의 제 1원칙, 제 2원칙
* 거짓말이 해로운 이유
* 중독 상담자를 위한 조언
* 중독자의 가족에 대한 개입
* 중독자의 가족을 위한 몇 가지 조언
* 재발 예방 : 실수 vs. 재발
* 중독의 명현 현상
* 중독 치유의 시작
* 심리사회적 재활
* 단~ vs. 삶의 변화
* 중독 상담의 쟁점 : 치유가 어려운 이유, 심리평가와 진단은 꼭 필요한가, 직접적인 조언, total abstinence
* 변화에 대한 이해
* 동기의 3요소
* 변화동기
* 양가감정
* 동기강화상담의 기본 개념
* 동기강화상담의 일반원리
* 동기강화상담자가 하지 말아야 할 반응
* 동기강화상담 초기부터 유용한 기법들
* 변화대화를 이끌어 내는 열린 질문
* 변화대화를 이끌어 내는 방법들
* 변화의 단계
* 변화의 단계 점검
등 입니다. 동기강화상담 부분은 2시간 분량이기는 해도 그야말로 기초편에 해당되는 부분만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다지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니 다른 자료로 심화 학습을 하고 무엇보다 현장 실습 및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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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결정 저울로 번역되는 Decisional Balance는 도박 중독 뿐 아니라 변화 유발에 필요한 추진력을 만들어 내기 위해 많이 활용되는 기법입니다.
4개의 영역으로 나누어 한 축에는 장점과 단점을, 다른 축에는 변화하고자 하는 특정 행동이나 습관의 변화와 불변을 기입하여 교차 분면에 적힌 내용을 조사함으로써 변화 동기를 끌어내는 방법이죠.
그런데 이 방법을 도박 중독자에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타이밍입니다. 얼핏 보기에 변화 동기를 끌어내는 방법처럼 보이기 때문에 상담 초기에 섣불리 적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탐색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더라도 실질적인 효과가 적습니다. 왜냐하면 상담자와 충분한 신뢰 관계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도박을 계속할 때의 장점' 영역과 '도박을 그만 두었을 때의 단점' 영역을 기입할 때 도박자가 충분히 탐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나온 결과만 보고 '도박을 그만둘 때의 장점', '도박을 계속할 때의 단점'이 상대적으로 많이 나왔다고 해도 도박자가 전적으로 인정하지 못하는 결과이기 때문에 행동 변화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게 줄어듭니다.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하는 건
이 방법을 적용하고 난 뒤에 단순히 탐색해 찾은 내용의 양으로만 비교하는 것에서 그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도박으로 돈을 딸 가능성을 크게 평가하는 도박 중독자일수록 단 한 번의 베팅 성공으로도 decisional balance에서 발견한 모든 단점을 상쇄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도박을 해서 돈을 따는 경우에 어떻게 될 것인지, 그 뒤를 따르는 공허감과 허무함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다루는
의미 치료적 접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다른 글에서도 여러 차례 강조했던 것 같지만 기법은 어디까지나 기법일 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일련의 흐름을 놓치지 않도록 상담자는 호흡을 길게 하면서 좀 더 멀리 내다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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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매년 하는 연말 결산 포스팅입니다. 벌써 5번째가 되었네요.
2012년에 저는 83권의 책을 읽고 12편의 영화를 봤습니다. 책도 그렇고 영화도 그렇고 2012년에 비해 조금 부진했네요. 그래도 2011년에는 한 번도 못 갔던 전시회도 한 번 갔으니 바빴던 한 해 치고는 선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밖에 1번의 해외 나들이(라오스)를 다녀왔고요. 내년에는 첫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2012년에 목표했던 책 출판은 어쩔 수 없이 해를 넘겼습니다만 2013년 1사분기에는 어떻게든 낼 겁니다.
연말에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변화(긍정적인 변화이든, 부정적인 변화이든)가 생겨서 아직 좀 얼떨떨한데 두려워하지 않고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맞서겠습니다.
월덴 3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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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 단계 이론에 따르면 진정한 변화는 일직선으로 일어나지 않습니다. 변화란 원을 그리며 순환하는 과정이며 문제 행동을 교정하는 과정에서는 변화시키고자 했던 그 행동을 다시 하게 될 수(재발) 있습니다.
재발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의 개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재발을 했다고 해서 무관심 단계로 돌아가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심사숙고 단계나 준비 단계로 돌아가 이내 다시 실행 단계로 이동 가능합니다.
재발에 당황하지 않고 재발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을 정리해 봅니다.
* 첫번째 시도에서 종결에 이르는 경우는 드물다.* 시행착오는 비능률적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라.* 변화는 많은 대가를 요구한다. 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고 변화의 과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변화에 따라올 수 있는 사회적 압력 같은 부작용에 대비해야 한다. * 변화로 가는 길은 탄탄대로가 아니다.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는 것과 같다. * 한 번 실수는 병가지상사* 티끌이 모여 태산이 된다. * 정서적 고통이 재발을 부른다. 가장 흔한 재발의 원인이 바로 정서적 고통이다.* 교훈을 실행에 옮긴다.
출처 :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화 프로그램'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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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행 단계(Action Stage)는 준비 단계에서 변화가 삶의 1순위가 되는, 그야말로 움직여야 할 때를 말하는 단계입니다.
실행 단계의 포인트는 '통제'입니다. 대항과 보상에 주력하면서 계속 통제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죠. 이 때 어떤 종류의 함정이 도사리고 있는지, 실행을 방해하는 유혹으로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미리 알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선 실행 단계에서 실행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유혹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준비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마음
2. 변화에 정당한 대가를 치르지 않으려는 마음
: 진짜로 변화하기 위해서는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때로는 주변의 불만과 저항까지 감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마법의 순간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마음
4. 같은 방법을 되풀이하려는 마음
실행 단계에서 중요한 변화의 과정은 '대항'입니다. 대항은 문제 행동을 건강한 반응으로 대체하는 것이 변화를 위한 가장 강력한 방법이라는 연구 결과에서 비롯된 기법으로 아무리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라고 해도 그 안에는 정서적인 고통을 완화해주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대안을 찾아냄으로써 문제 행동으로 되돌아가지 않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그렇다면 변화에 성공한 사람들이 효과를 보장하는 다섯 가지 대항의 기법을 알아보겠습니다.
1. 적극적인 기분전환
: '몸을 바쁘게 움직이는 것', '에너지를 다른 곳에 집중시키는 것'
2. 운동
: 운동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다면, 말 그대로 지나치게 바쁜 것입니다. 꼭 규칙적으로 운동하세요.
3. 이완
4. 대항적 사고
: 복잡하고 어지러운 생각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는 것. 변화에 성공한 사람들의 증언을 들어보면 이완보다 오히려 대항적 사고를 더 많이 활용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5. 당당한 자기 주장
: 상대방이 내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내 의견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 활용해야 하는 기법
* 대항 자제평가
: 지난 한주일 동안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각각의 기법을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 빈도수를 표시해보세요. (1=전혀 하지 않았음, 2=거의 하지 않았음, 3=이따금 했음, 4=자주 했음, 5=반복해서 했음)
1. 습관에 빠지고픈 유혹이 들 때면 몸을 활동적으로 움직였다. ( )
2. 문제가 시작되려는 듯한 징후가 느껴지면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 ( )
3. 그 동안의 습관 대신 할 수 있는 여러 대안을 찾아냈다. ( )
4. 문제가 일어나겠다 싶으면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일에 몰두했다. ( )
총점 = ( )
* 점수가
12점 이하가 나왔다면 대항 과정을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알고 있는 모든 대항 기법을 동원해도 상황 자체를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행동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환경 통제에 이용하면 좋을 방법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1. 회피
: 유혹을 제거하기 위해 문제 행동의 근원이 되는 환경 자체를 없애고 피하는 것
2. 문제 신호
: 문제 행동을 촉발하는 신호를 머릿속에서 상상하고 대처하는 연습을 하는 것
3. 기억상기용 도구들
: 예를 들자면 '금연'이라는 표어처럼 기억을 상기시키는 도구. 실행 단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특히 중요함.
-> 최상의 기억상기용 도구는 '할 일 목록'을 정하는 것
* 환경 통제 자체 평가
: 지난 한주일 동안 문제 행동과 씨름하면서 각각의 방법을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 해당하는 번호를 적으세요. (1=전혀 하지 않았음, 2=거의 하지 않았음, 3=이따금 했음, 4=자주 했음, 5=반복해서 했음)
1. 문제 행동을 떠올리게 하는 물건들을 집에서 모두 치워버렸다. ( )
2. 문제 행동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나와버렸다. ( )
3. 변화의 노력을 떠올리게 해줄 기억상기용 도구들을 집과 일터에 가져다 놓았다. ( )
4. 문제를 강화시키는 사람들과는 되도록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 )
총점 = ( )
* 점수가
8점 이하라면 환경 통제 기법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환경 통제가 문제 행동에 앞서서 그 행동을 유발하는 신호를 바로잡는 것이라면
'보상'은 행동에 뒤따르며 그것을 강화하는 결과에 주목하는 기법입니다.
긍정적인 행동을 보상하는 데에도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1. 은밀한 관리
: 스스로에게 하는 칭찬, '너는 할 수 있어'
2. 계약 체결
: 자기 자신과 하는 계약, '체중을 0.5kg 감량할 때마다 3만 원씩 모으기'
->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게 스스로 강화하는 한편, 건강한 대안을 선택한 것을 보상할 수도 있음.
3. 틀 잡아나가기
: 새롭게 설정한 방향에 따라 조금씩 앞으로 나갈 때마다 그 행동을 강화하는 것. '감량을 위해 출, 퇴근 시 계단만 이용'
* 보상 자체평가
: 지난 한주일 동안 실행 단계에서 보상의 기법들을 얼마나 자주 사용했는지 솔직하게 대답해보세요. (1=전혀 하지 않았음, 2=거의 하지 않았음, 3=이따금 했음, 4=자주 했음, 5=반복해서 했음)
1. 유혹에 굴복하지 않는 대신 나 자신에게 근사한 선물을 했다. ( )
2. 은밀한 강화를 통해 나 자신을 처벌하고 싶은 마음을 이겨냈다. ( )
3. 작은 걸음이었지만 변화의 방향으로 나간 것을 보상했다. ( )
4. 주변 사람들은 내가 변화의 과정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었다. ( )
총점 = ( )
* 점수가
기준점인 9점을 넘었다면 유지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되었다는 뜻입니다.
실행은 변화에서 가장 분주한 시기입니다. 주변의 도움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것도 바로 이 시기입니다. 그렇다면 실행 단계에 필요한 주변의 도움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함께 운동하기2. 혼자보다 둘이서3. 집안 재정비4. 글로 적기5. 다독여주기6. 죄의식 부추기지 않기7. 늘 긍정적으로 : 비판이 한 번이면 칭찬은 최소한 세 번 이상8. 도움에 목숨이 달린 듯이
출처 :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화 프로그램'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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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다 보면 상담하러 올 때마다 일주일 동안 뭔가 조금이라도 긍정적으로 바뀐 모습을 상담자에게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다고 보고하는 내담자가 있습니다.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뭔가 변화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는 것이 상담에 바람직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아래의 두 가지 경우가 아니라면 괜찮다고 보는 편입니다.
첫째, 의존성 성격 장애처럼 내담자가 상담자에 대해 극도의 의존을 보이거나 혹은 의존 문제가 상담의 주요 문제인 경우입니다. 이 경우에는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는 이런 상황을 상담자가 그냥 내버려둬서는 안 되겠죠.
둘째, 내담자가 느끼는 압박감이 기존 상담의 목표나 주요 문제를 압도할 정도로 큰 경우입니다. 소위 주객이 전도되는 상황인데 변화에 대한 압박감이 본래 상담에서 다루어야 할 문제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된다면 이 부분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위의 두 가지 경우가 아니라면 내담자가 어느 정도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상담자에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은 충분히 긍정적입니다.
상담 장면이라는 것이 내담자가 일상 생활에서 겪는 문제를 안전하게 재경험하는 장이 되는 것처럼 상담을 통해 깨닫고 익힌 것들을 일상 생활에서 실제로 해 보고 feedback을 받음으로써 연습해야 하는 것이 중요할 때가 많은데 내담자가 상담자를 염두에 둔다면 좀 더 적극적으로 시도해 봄으로써 이러한 과정을 가속화할 수 있으니까요.
내담자가 상담자에게 부담을 느낀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정도라면 상담자가 이를 적절히 인정, 수용함으로써 충분히 긍정적인 방향으로 내담자를 encourage해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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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이 책을 쓴 이민규 선생님은 아마도 한국의 심리학자 중 지금까지 가장 많은 책을 팔아치운(?) 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라는 소위 1% 시리즈로 대박을 쳤고 어찌보면 심리학을 일반인에게 친밀하게 만드는데 크게 일조한 분이죠. 물론 이 두 권의 책도 제가 일반인들께 추천드리는 좋은 책들입니다.
그런데 불과 몇 년 만에 1%시리즈의 완결판 '실행이 답이다'를 내놓으셨습니다. 출판사가 붙인 홍보 문구는 이렇습니다. "1% 실행하면 100% 달라진다'
전작에서 1% 차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는 했지만 그런 차이가 중요하다는 건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것이죠. 알면서도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거든요. 그런 점에서 참으로 유효 적절하게 연결되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생각만 하고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변화 프로그램(1994)'이라는 걸출한 책이 이미 나와 있습니다만 그 책이 다소 딱딱하다면 이 책은 아주 말랑말랑해서 심리학 지식이 전혀 없는 일반인이라도 무리없이 읽고 '실행'해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두 권 다 추천합니다.
1장. 결심(Decision Making) -> 2장. 실천(Taking Action) -> 3장. 유지(Maintaining Habit)의 세 장으로 깔끔하게 연결되는 구성을 갖추고 있는데 각 장에 포함된 내용들도 얼핏보면 진부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효과적인 방법들이 많습니다.
도박 중독 상담에서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들도 눈에 띄는데 가족들이 상담을 받을 때 지나치게 낙관적인 생각에만 의지하다가 도박자가 실수(lapse)하면 심리적 타격을 크게 받기 때문에 저는 '최악의 시나리오 예상하기(64p)'를 활용합니다. 긍정적/부정적 사고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죠.
또 '공개적 선언 효과(73p)'를 통해 도박자가 자신의 의지를 번복할 수 없도록 하고 단도박 의지를 강화하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도박자에게 치료 동기가 없더라도 설득해서 무조건 센터에 데려오는 것(물가로 데려가면 물을 마시게 된다, 119p)과 같은 방법들도 곧잘 이용합니다.
개인적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방법들도 있습니다. '관찰하고 기록하라(172p)'는 운동 습관을 들이는 데 유용했습니다. 나이키 GPS 어플을 활용해서 운동 기록을 관리하니 승부욕이 생겨서 초반의 나태함과 게으름을 극복하는데 확실히 도움이 되더군요. 또 매일의 운동 기록이 자동으로 트윗팅이 되니 제 운동 기록을 눈여겨 보고 있는 트친들의 눈이 두려워서라도 열심히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누군가 보고 있으면 행동이 달라진다(173p))'.
또 '가르치고 배우면서 성장한다(291p)'는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유와도 잘 들어맞았습니다. 무언가를 포스팅하려고 하면 상대방을 이해시키고 싶은 수준 이상으로 제가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공부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블로그는 제 성장을 위해 아주 중요한 도구입니다.
아주 새로운 기법들이 아니면서도 자신에게 맞는 걸 아무거나 골라서 즉각 시도해 볼 수 있는 실전용 책이라서 더욱 반가웠습니다. 이민규 선생님의 내공은 아직도 건재합니다.
다만 이 책에 소개된 몇 가지 방법에는 개인적으로 동의하지 않습니다. 효과면에서 동의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철학적인 측면에서 동의하지 않는 겁니다. 저는 목표 지향적인 기법의 한계가 분명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변화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지속 가능성은 반드시 과정 지향적이어야 합니다. 물론 변화의 즐거움을 맛본 사람들은 그 속에서 과정 중심 삶의 기쁨도 경험할 수 있으니 그리로 옮겨갈 가능성이 커지기는 하겠습니다만.
그리고 87p의 '변화를 위한 절박한 이유 찾기'와 같은 방법은 단기적인 효과 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절박한 상황에서 벗어나는데에만 선별적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안철수씨처럼 절박한 상황에 자신을 스스로 몰아넣는 방식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단기간에 무언가를 이루는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과정의 즐거움을 경험하기 어렵고 무엇보다도 괴로움을 전제로 한 진정한 배움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어쨌거나 나쁜 습관을 버리고 싶은 사람이든, 변화를 통해 자기 성장을 하고 싶은 사람이든 간에 이 책은 분명히 도움이 될거라 믿습니다. 또 나름의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라면 자신이 잘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기분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겠지요.
추천합니다.
덧. 더난 출판의 하드커버 책들은 하나같이 장정이 좋지 않습니다. 이 책도 벌써 책장이 간당간당 떨어지려고 하는데 책을 아끼는 사람에게 상당히 짜증을 유발하는 문제입니다. 꼭 좀 개선해주세요.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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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 상담을 하다 보면 항상 문제가 있는 커플에게는 싸움의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패턴 자체가 커플마다 상당히 유사합니다.
문제가 있는 커플도 처음에는 일상적인 대화로 시작합니다. 그러다 감정이 있는 어느 한 쪽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버튼을 누릅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죠.
"당신은 언제나 자기 맘대로 해"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 분명한 이런 말을 듣게 되면 문제가 있는 커플의 상대방이 취하는 행동은 대부분 둘 중의 하나입니다.
진흙탕에 뛰어 들어 곧바로 싸움을 시작하는 것("당신 할 일이나 잘 해", "내가 언제 항상 내 맘대로 했다고 그래?" 등등)과
일단 후퇴했다가 수동-공격적으로 대응하는 것("알았다. 알았으니까 그만하자"해놓고 자기 맘대로 하는 것 등)이 그것이죠.
곧바로 맞받아치거나 수동-공격적으로 행동하는 것은 모두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대방에게도 동일하게 행동할 빌미를 주게 됩니다.
또한 이런
패턴이 고착된 커플은 상대방을 자극하거나 도발하면서도 정형화된 패턴에 의한 반응을 의레 기대하게 됩니다.
그러니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면 패턴을 깨야 합니다.
"당신은 언제나 자기 맘대로 해"라고 공격 당했을 때,
평소의 패턴에 따라 상대방이 기대하는 반응을 하지 말고 소위 '맞아주기', '인정하고 수용하기'와 같은 뜻밖의 대응을 하는 것이죠.
"듣고 보니 내가 좀 내 맘대로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네"와 같이 말이죠.
상대방이 '잽'을 날릴 때에는 맞아주는 겁니다. 그깟 잽 맞는다고 죽지 않아요. 상대방과 죽기 살기로 전쟁하는 것이 이제는 정말 지겹다면 잽 정도는 맞아주세요.
처음에는 상대방이 의도를 의심하고 좀 더 강한 잽을 날릴 겁니다. 변화에는 저항이 따르게 마련이거든요. 그래도 몇 번 더 맞아주세요. 그러면 결국은 상대방도 정형화된 패턴에 따라 행동하기 어렵습니다. 상대방이 문제를 인정하는데 계속 공격하는 것은 죄책감을 유발하게 되니까요.
변화는 패턴을 깨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상대방이 바뀌기만 바라고 있으면 절대로 변화는 오지 않습니다.
패턴을 깨려고 노력하고 상대방이 저항을 해도 버티세요. 그러면 결국 변화는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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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쟁은 상대방을 공격하고 논박해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이를 통해 상대방의 의견과 행동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위의 전제에 동의하신다면 저는 논쟁이야말로 가장 해서는 안되는 쓸데없는 짓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논쟁은 동원하는 기술이 논리이든, 감정이든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그런데 사람은 자신이 공격당한다고 느낄 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셋 밖에 없습니다. 하나는 공격인데 나만 틀린 것이 아니고 너도 틀렸다는 양비론과 네가 그렇게 만들었다는 뒤집어 씌우기, 말은 옳지만 싸가지가 없다는 감정에 의존하기 등이 주로 사용됩니다. 다른 하나는 방어인데 회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네 말이 맞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사정이 있었다든가, 이런 측면도 있다는 변명이 주로 사용됩니다. 마지막은 수용입니다. 말 그대로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죠.
공격과 방어는 아무런 변화도 낳을 수 없으며 결국 지리한 말싸움이 되고 맙니다. 100% 시간 낭비입니다.
그렇다면 수용은 어떨까요? 논쟁을 통해 상대방을 굴복시켜서 상대방이 내 논리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면 승리한 것이 아닐까요?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논쟁을 통해 상대방의 주장을 받아들인 사람은 자존심과 자아에 상처를 입게 됩니다. 그래서 일시적으로는 상대방에게 굴복하는 것처럼 보여도 손상된 자존심과 자아의 상처를 회복하려는 반동이 내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변화는 일시적이며 결국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이에 대한 역작용으로 더 극단적인 입장을 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논쟁은 처음부터 생각이 같은 추종자들의 선입견만 강화할 뿐 문제 해결이나 행동, 그에 따른 변화를 낳고자 하는 목적 달성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비폭력 대화(NVC)'에서 이야기 하듯이 상대방의 채워지지 않은 욕구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없는 한 논쟁은 무의미하며 절대로 궁극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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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충족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은 사회 심리학에 나오는 심리 현상으로
어떻게 행동할거라는 주위의 기대가 행위자에게 영향을 미쳐 결국 그 기대에 부응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는 개념입니다.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나 플라시보 효과(Placebo Effect) 등이 자기 충족적 예언과 관계있는 현상들입니다.
심리치료분야의 예를 들어 간단히 설명하자면 이런 겁니다.
A라는 우울증 환자가 있습니다. 이 사람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자기를 싫어한다는 잘못된 기대(예언)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A는 자신도 모르게 만나는 사람들마다 자신을 싫어할만한 행동을 하곤 합니다. A의 그런 행동때문에 정말로 사람들이 A를 싫어하게 되면 '거봐 내가 그럴 줄 알았어. 역시 사람들은 나를 싫어해'라고 자신의 기대를 강화하는 것(스스로 자신의 예언을 충족시킴)이죠.
저는 이 자기 충족적 예언이 심리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고 지금까지의 삶과 다른 방식으로 변화를 유발해야 하는데 자기도 모르게 지금까지 문제를 일으켰던 바로 그 방식으로 계속 살게끔 만드는 것이 바로 자기 충족적 예언이기 때문입니다. 현장에서 일하다보면 형태는 달라도 심리적 문제의 근원에 자기 충족적 예언이 영향을 미치지 않은 문제가 별로 없을 정도라는 걸 느낍니다.
상담을 받고자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양가 감정을 갖고 옵니다. 변화를 원하면서 동시에 변화를 두려워하죠. 의식적으로는 바뀌고 싶지만, 우물 밖의 세상이 두려운 개구리가 우물 안에 안주하듯이 이미 익숙해진 삶의 패턴을 무의식적으로 고집합니다. 이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자기 충족적 예언입니다.
그래서 변화의 고리를 연결하려면 자기 충족적 예언부터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기 충족적 예언을 하지 않으려면 이전에 포스팅한
'탐정처럼 생각하기'를 응용하거나 인지 행동 치료(CBT)를 통해 잘못된 기대나 예언을 교정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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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저는 한 순간의 경험이 인생을 바꾼다는 건 소설 또는 영화에서나 가능한 일이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조금은 그렇지만 예전에는 냉소 그 자체였기에, 순간의 경험을 통해 영구적인 변화가 가능할거라고는 추호도 생각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험이 제게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저를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병원에서 수련하고 있던 당시 저는 매우 힘겨워 하고 있었습니다. 전공자들도 헉헉대는 살인적인 수련 강도에 압사당하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앞날에 대한 희망은 없었으며 하루하루를 버티기에도 힘겨운 나날들이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적성에 대한 고민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고 있었고, 능력에 대한 고민은 그보다 열배는 더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삶이 전문가가 되고 난 이후에도 별 차이 없이 계속 될거라는 암울한 예상이 저를 옥죄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이 책을 우연히, 정말 아주 우연히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왜 시선이 갔는지도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원래 제가 읽기로 되어 있던 것처럼 어느 순간 제 손에 놓여 있더군요.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쌍소(Pierre Sansot)가 지은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Du Bon Usage De La Lenteur)'라는 책이었습니다. 작가가 꽤 유명한 분이기 때문에 아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저는 피에르 쌍소가 누구인지 전혀 알지 못했고 사실 지금도 이 책을 제외하고는 피에르 쌍소의 다른 책을 읽지 못했습니다. 이상하죠? 제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사람의 책을 다른 것은 단 한권도 읽지 않았다니...
어쨌거나 이 책을 펼쳐들고 읽기 시작한 순간, 정말 무협소설에서 '일맥타통'했다고 하는 그 체험을 했습니다. 온몸에 전기가 흐르는 듯 찌릿찌릿하고, 머리가 뻥 뚫린 것처럼 열리면서 이 책 안에 있는 내용이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감격에 겨워 계속 울었습니다.
'이것이다!!!'
그렇습니다. 이 책에는 제가 알지 못했지만 평생을 그렇게 살고 싶었던 삶의 모습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걸 접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음미하는 삶, 경험하는 삶, 소홀히 하지 않는 삶, 누리는 삶, 베푸는 삶.... 그것에 무엇이라고 이름 붙이든 간에(사실 말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마음 구석구석에 배어든 깨달음이니까요) 그렇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살 것을 결심했습니다. 아니 이 책을 읽은 그 순간부터 그렇게 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제 인생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병원에서 저를 알던 사람들은 제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병원에서 수련받던 저는 아직 변화하는 과정에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병원 생활 이전의 저를 잘 알던 사람들은 지금도 깜짝깜짝 놀란다고 하더군요. 너무 달라진 모습에 말이죠.
저는 이미 몇 년 째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100% 완벽하게 만족스러운 그런 삶입니다. 아주 사소한 일상의 것들을 제외하면 별로 원하는 것도 없습니다.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단지 이 책만이 제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은 유일한 원인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연히 버려진 담배 꽁초가 항상 산불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듯이 아마도 여러가지 환경적인 요인들이 딱 들어맞는 분위기를 만들어 놓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불씨는 바로 이 책이었습니다.
지금 저는 누구에게나 찰나의 기회, 찰나의 인연, 찰나의 경험이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버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사실을 믿습니다. 아니 확신합니다. 그래서 제 인생의 한 순간도 그냥 흘러가지 않도록 노력하려고 합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온몸과 마음을 열고 인생을 경험해 나가기 바랍니다. 그래서 저와 같은 기적같은 만남을 하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께 행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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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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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마흔 둘이다. 불혹이 넘었다. 이제 철들 나이도 되었건만 여전히 어리석은 면이 많다. 그나마 옛 친구들이 지금의 나를 보면 많이 놀라곤 한다. 철딱서니 없던 내가 현재의 모습으로 ..
남자는 이발소로
한국이용사회중앙회가 보건복지부에 미장원(미용실)에서 남자의 머리를 깎지 못하게 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고 복지부가 이에 대해 (남자)의 이발은 이발소에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이용사회중앙회와 미용사회중앙회에 전달했다는 기사입니다.
변화의 물결을 타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오히려 그 물결에 맞서 싸우려는 모습이 참으로 가련합니다. 한편으로는 생계가 위협을 받고 있으니 무엇인들 못하겠느냐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불 보듯 뻔한 변화의 흐름을 보고도 그동안 적응하려는 노력은 왜 게을리했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지금 저들의 주장은 컴퓨터가 원래 그렇게 만들어지지 않았으니 워드 프로세싱은 타자기에 맡기고 컴퓨터는 기존의 기능(그렇다면, 수치 계산만 해야 하나요? -_-;;;)에만 충실하도록 해 달라는 요구같이 들리는군요.
게다가 자신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수많은 소비자의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겠다는 건가요?
마음으로는 안타깝지만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자는 가차없이 도태되는 사회입니다. 그래서 부단히 노력하고 정보를 나누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지요. 그런 노력 없이 주저 앉아서 떼를 쓴다고 들어주는 사회가 이미 아니라는 사실을 빨리 깨달았으면 합니다.
덧말. 저는 퇴폐 이발소를 제외하고는 이발소가 모두 없어졌던 줄 알았는데 아직도 전국에 2만여 개나 있군요.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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