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재테크 카테고리에
'퍼펙트 스톰이 몰려옵니다'라는 글을 쓴 게 작년 3월이었는데 퍼펙트 스톰은 아직 안 왔죠. 그건 전 세계가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경제 불황을 막고자 미친듯이 돈을 푸는 바람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원래는 2020년에 터졌어야 할 부채 위기의 폭탄이 그동안 공급된 유동성으로 인해 부동산, 주식 등의 자산 거품을 더 키우면서 폭발력이 강해지는 중입니다. 언제 터질지는 저도 모릅니다만 당장 오늘 터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태로 급속하게 부풀고 있는 것만은 틀림없습니다.
이 책은 '화폐 전쟁', '화폐의 몰락'으로 이름을 날린 금융전문가 제임스 리카즈가 코로나 사태 이후의 경제를 전망한 책입니다. 그는 2020년 이후 세계 경제가 1930년 대 전세계를 덮친 대공황을 뛰어넘는 '신 대공황'에 진입했다고 진단합니다. 특히 그는 lockdown 정책을 힘주어 비판하는데요. 봉쇄 정책이 초래한 경제 붕괴는 수년간 세계 경계가 고도 성장을 지속한다 해도 회복하기 어렵다고 주장합니다.
실제로 세계는 세 차례의 팬데믹과 네 차례의 금융위기를 경험했지만 이들이 겹친 경우는 이번 코로나 사태가 처음이죠. 바이러스 때문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인류는 이런 경우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바이러스로 발생한 금융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고 저자는 말하죠.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자는 디플레이션을 더 우려하고 있습니다. 백신이 공급되어도 바이러스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서 저축률은 크게 증가할 것이고 소비 지출과 화폐유통속도가 감소하면서 디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보는 것이죠.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경기 불황에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소비자 물가 지수는 억제되고 있지만 이미 밥상 물가는 폭등하는 중이죠. 미국을 비롯해 세계 정부가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하고자 노력해도 코로나 사태는 생각만큼 쉽게 잡히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정부로부터 받은 돈을 마음 편하게 소비에 지출하지 못하고 지갑을 닫습니다. 그리고 글로벌 공급 체인이 붕괴된 상태에서 회복되는 속도가 더딘데다 생산된 상품이 빠르게 소비되지 못합니다. 그래서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는 것을 더 걱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쨌든 저자는 세계의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이 MMT에 따라 헬리콥터 머니를 살포할텐데 이건 화폐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므로 자칫 화폐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무너지면 시스템의 붕괴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미 그레이트 리셋이라는 용어가 회자되고 있죠.
그렇다면 개인은 이러한 신 대공황 사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하면 결국 답은 분산 투자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처럼 거품이 잔뜩 낀 자산시장의 막차를 타면 지옥행 열차에 탑승하게 될 수 있다는 거지요. 제가 몇 년 전부터 늘상 해오던 말과 같습니다.
물론 저자가 화폐 전문가인데다 금을 중요한 자산으로 간주하는 사람인만큼 이 점을 어느 정도 고려하고 듣는 현명함이 필요하겠습니다. 어쨌거나 인류는 사상 초유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이 어려움이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으니 당연히 수반되게 마련인 경제 침체나 불황(꼭 대공황이 아니더라도)에 대비하는 준비를 하는 건 누구에게나 중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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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MT는 그것이 주장하고 있는 것 때문이 아니라 그것이 무시하고 있는 것 때문에 그 한계를 드러내게 된다. 문제는 화폐 발행에 대한 법적 제한 여부가 아니라 심리적 제약 여부에 있다. 화폐의 실제 근원은 국가 권력이 아니라 신뢰다. 거래를 하는 두 당사자가 거래의 수단이 화폐라는 사실을 신뢰하고 다른 사람들 역시 그렇게 믿는다면 사회에서 거래의 수단은 곧 화폐가 된다. 신뢰는 자칫 잘못하면 깨지기가 쉽고 한 번 잃고 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MMT의 가장 큰 허점은 신뢰를 당연시한다는 데 있다. MMT의 또 다른 맹점은 바로 화폐유통속도와 회전율이다. 화폐유통속도는 그야말로 예측 불허다. 화폐유통속도는 연준이 통제할 수 있는 요인이 아니다. 화폐유통속도는 심리적인 요인과 관련이 있다. 즉 개개인이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느냐에 달려 있다. 연준의 화폐 인쇄기로는 화폐유통속도를 조절할 수 없다. 바로 이 점이 정책 도구로서 통화주의가 지닌 치명적인 결함이다. 화폐유통속도는 행동과 관련된 강력한 현상 중 하나다.
* 현재 MMT가 중요한 이론으로 부상한 이유는 그것이 제대로 작동해서가 아니라(효과가 없다) 의회가 무제한 정부 지출을 승인하고 연방준비제도가 정부의 부채를 화폐화하기 위한 근거로 삼을 만한 경제 이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 라인하트와 로고프의 연구에 따르면, GDP 대비 부채 비율 90%는 단순히 높은 수치가 아니라 물리학자들이 흔히 말하는 임계 문턱값이다. 어떤 값을 기준으로 단계적 전환이 일어나 상태가 달라지는 경우, 그 값을 임계 문턱값이라고 부른다. 임계 문턱값인 GDP 대비 부채 비율 90%에 다다르면, 일단 먼저 케인스 승수가 1이하로 떨어진다. 부채 1달러를 지출하면 1달러 미만의 GDP가 증가한다는 의미이다. 즉 부채를 늘려도 순 성장이 일어나지 않고, 부채에 대한 금리가 상승하면서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증가한다. 현재 코로나 19 팬데믹 관련 부채의 경우, 그 규모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게 아니라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 연방준비제도는 인플레이션을 선호한다. 인플레이션은 정부 부채와 GDP 대비 부채 비율을 줄여주고 은행과 같은 금융 기관을 뒷받침해 주기 때문이다. 디플레이션은 소비자와 노동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재무부와 은행에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연방준비제도는 디플레이션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 연준의 관점에서 보면, 물가가 상승하면 경기 부양과 실업률 감소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결과다. 디플레이션이 발생해 그로 인한 위기가 현실이 되면 미국 정부는 적절한 인플레이션을 필요로 할 것이고,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연준은 그 방법을 모른다.
* 투자와 관련된 방법론과 조언을 자세히 살펴보기 전에 이것만은 꼭 기억하기 바란다. 투자의 기본은 계속해서 정보를 구하고 민첩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투자하고 잊어버려라(set it and forget it)'라는 월스트리트의 표어는 돈을 잃기 딱 좋은 방법이다.
* 분산 투자에 대해 말하자면, 분산 투자는 효과가 있다. 분산 투자는 위험 부담 없이 수익을 개선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 중 하나다. 문제는 투자자 대부분이 분산 투자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데 있다.
* 2021~2022 포스트 팬데믹 시기에 대한 우리의 예측 분석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디플레이션(또는 강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우세하게 나타날 것이다.
- 주가는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
- 금리가 더 하락할 것이다.
- 채권의 랠리가 지속될 것이다.
- 금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다.
- 코로나 19 경기 회복은 더디고 약하게 진행될 것이다.
- 실업률은 10%대에 머물 것이다.
-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더 하락할 것이다.
- 주거용 부동산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다.
- 달러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이다가 2022년 약세로 돌아설 것이다.
- 석유 가격은 생산량 감소와 제재에 따라 예상을 뛰어 넘는 호조세를 보일 것이다.
* 금괴는 온스당 2,000달러에서 2025년 14,0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앞으로 4년 간 금 가격이 700% 상승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잘 운영되는 금광 회사들의 주식은 같은 기간 동안 6개월 간격을 두고 금값을 뒤따르며 2,000% 상승할 것이다.
* 최적의 자산 배분은 다음과 같다
- 현금 : 투자 가능한 자산의 30%
- 금 : 투자 가능한 자산의 10%
- 주거용 부동산 : 투자 가능한 자산의 20%
- 재무부 채권 : 투자 가능한 자산의 20%
- 주식 : 투자 가능한 자산의 10%
- 대체 투자 : 투자 가능한 자산의 10%
* 주식의 경우 천연 자원, 광산, 원자재, 에너지, 물, 농업, 방위 산업 관련주에 집중해야 한다. 강세장은 물론이고 약세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진정한 경기조정형 종목들이다. 부동산과 금은 인플레이션 대비책이고, 재무부 채권과 현금은 디플레이션 대비책이다.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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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미국 대선에서 민주주의적 사회주의자로 불리는 버니 샌더스가 민주당 경선에서 힐러리를 턱 밑까지 추격하면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버니 샌더스는 미국 상원에서 유일한 사회주의자라고 할 수 있죠.
1981년 버몬트 주 벌링턴 시장으로 4전 5기 당선된 이후 3선 시장을 역임하고 하원 의원 8선, 상원 의원 2선(72%의 압도적인 재선 득표율 기록)의 백전 노장이면서도 무소속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버니 샌더스는 기득권층과 공고히 결탁되어 있는 기존 정치판을 뒤집을 목적(힐러리의 보수주의를 부수기 위해 나왔다고 공언;;;)으로 이번 경선에 출마했다고 합니다.
유일한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총기 규제법에 반대해왔다는 건데 이건 1960년 대 후반 이스라엘 키부츠에 몇 달 간 살았던 경험의 영향(그는 유대인입니다)때문이라는 평입니다. 어쨌거나 수십 년 간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변해왔던 그의 일관된 진정성과 도덕성이 사람들에게 확실히 어필하고 있어서 예전 오바마 돌풍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가 귀촉이 주목됩니다. 남의 나라 대통령 선거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도 버니 샌더스를 지지하는데 버니 샌더스가 계속 이야기하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주제이기도 한 Inequality입니다.
버니 샌더스의 공약 중에는 미국 상위 1%의 세율을 높여서 공립대학의 등록금을 무상으로 하고 최저임금을 시간 당 15불로 높이고 국민건강보험 제도의 도입으로 의료 사각지대를 없애는 등의 '빨갱이'스러운 주장들이 대부분인데 이 모든 것의 목표가 바로 inequality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3년 미국에서 나온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시사하는 바가 참 많습니다. 버니 샌더스의 돌풍도 그렇고 미국을 따라 신자유주의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악수를 두는 바람에 최악의 구렁텅이로 굴러떨어지고 있는 우리나라에도요.
이 영화는 UC Berkley에서 로버트 라이시(클린턴 정부의 노동부 장관이었습니다)가 했던 '부와 빈곤'이라는 강의를 영화한 다큐멘터리 필름입니다. 이 영화는 강의에서처럼 크게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첫째.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둘째. 왜 일어나는가?, 셋째. 불평등, 그게 문제인가?
이 영화는 오늘날 미국 사람들이 처한 암울한 상황을 묘사하고 있지만 그 상황은 우리나라의 현재와 곧 닥쳐올 가까운 미래의 모습과도 소름끼치도록 닮았습니다.
중산층의 붕괴와 독점적 금융자본의 끝없는 탐욕, 노조의 약화, 복지와 공공 영역의 붕괴 등 이 다큐멘터리 영화에서 묘사하고 있는 것이 곧 우리들의 미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자유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꼭 한번 보시기를 권하는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다행히 유투브에 무료로(그것도 완벽하게 자막이 입혀진 채로) 공개되어 있습니다. 주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Inequality for All을 보시려면 클릭!
놀랍게도 로버트 라이시도 버니 샌더스처럼 최저임금 15불을 주장합니다. 관련 동영상은 아래에서
최저임금을 시간 당 15불로 인상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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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이면서 동시에 미래학자로 이름이 높은(경제학과 국제관계학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적도 없지만) 세계적 석학, 제러미 리프킨의 2004년 작입니다.
2011년에 나온
'3차 산업혁명'을 먼저 읽었으니 조금은 뒷북 독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3차 산업혁명에서 본격적으로 다룬 수소 에너지에 대한 기대를 이 책에서도 살짝 엿볼 수 있더군요. 물론 두 책의 핵심 내용은 다르기 때문에 순서 상관없이 읽으셔도 됩니다.
이 책은 경제 성장, 개인의 부, 자율성, 독립을 중시하는 아메리칸 드림이 점차 쇠퇴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삶의 질, 상호 의존 관계, 여가 활동, 심오한 놀이(deep play)를 중시하는 유러피안 드림의 세계가 오고 있음을 증명(?)하는 책입니다.
실제로 GDP, 생산성, 삶의 질, 교육과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EU가 미국을 넘어서고 있다는 걸 다양한 source를 통해 호소력있게 보여줍니다.
개인적으로 EU가 추구하는 바가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기에 유러피언 드림을 달성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이 책의 뒷부분에 동아시아의 행보에 대한 예상이 있는데 역시나 EU의 길을 따랐으면 좋겠습니다.
민음사가 고 노무현 대통령의 애독서라는 마케팅 전략을 사용하던데 굳이 안 그래도 좋은 책입니다. 제레미 리프킨의 책은 모두 한 번쯤 읽어봐야 할 만큼 좋은 책들이죠. 개인적으로
'소유의 종말(2000)'도 추천합니다. 공감의 시대는 저도 아직 못 봤는데 조만간 읽어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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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모더니즘의 이념적 벽을 허물어 그 속의 포로들을 해방시키긴 했지만 그 해방된 포로들이 갈 만한 장소를 마련해 주는 데는 실패했다. 그 결과 우리는 존재론적 방랑자가 되어 무엇인가 의지하고 믿을 수 있는 것을 애타게 찾으며 경계 없는 세계를 방황하게 됐다.
* 유럽인들에게 놀라운 점은 미국인들이 성서를 문자 그대로 믿는다는 점이다.
* 미국인들은 선과 악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이 있으면 어떤 상황에서도 그 기준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종교적 확신이 있기 때문에 이 세계를 선과 악이 끊임없이 싸우는 전장으로 파악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전쟁의 명분을 국민들에게 설득할 때 미국 정부는 언제나 선과 악의 대결 개념을 설파해 왔다.
* 대부분의 경우 미국인들이 영원한 낙관론자인 것은 선민 의식 때문이다.
* '즉시 성공'의 욕구는 미국 문화 전체에 스며들고 있다. 그래서 사회 비평가들은 대다수 미국인들이 실제로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메리칸 드림이 아니라 '아메리칸 백일몽'이라고 주장한다.
* 미국은 언제나 '기회 균등'의 나라였지 '결과 균등'의 나라가 아니었다. 미국의 격언처럼 '가라앉지 않으려면 헤엄을 쳐야 한다'는 것이다.
* 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있어서 미국과 유럽의 접근 방식이 확연히 차이를 보이는 부분은 가족과 관련된 복지 혜택이다. 여성 또는 남성의 출산 및 육아 휴가를 의무로 규정하지 않는 선진국 세 나라 가운데 하나가 미국이다.
* 유럽 전체의 평균 휴가 기간은 연 6주이며 대다수의 유럽 국가에서 연방법으로 휴가를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고용주가 직원에게 휴가를 제공하는 것이 법적 의무가 아니다.
* 미국인들에게 남은 것은 종교적 열정뿐이다. 과거 종교적 열정이 개인의 성공과 통합되었을 때는 선민 의식이 미국인들의 지위 상승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 미국인들이 유럽을 생각할 때는 문화나 역사적인 배경을 떠올린다. 그러나 미국인들이 무역이나 정치를 생각할 때는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개별 국가로 사고의 틀이 바뀐다. 무역과 정치를 유럽의 개별 국가와 연관짓는 이런 옛 사고방식은 대륙 전체로서 하나의 수퍼 파워가 된 유럽의 새로운 현실과 모순된다.
* GDP의 단점은 국민들의 생활 수준을 실제로 향상시키는 경제 활동과 그렇지 않은 경제 활동을 구분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 삶의 질을 결정하는 기준이라면 경제 전반이 관련이 있지만 가장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교육, 건강, 자녀 양육, 치안 등이다. 이런 기준 대부분에서 EU는 이미 미국을 앞섰다.
* 선진국 가운데서 모든 국민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나라는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뿐이다.
* 미국에서는 자율, 이동성, 자유, 이 세 가지가 늘 함께 붙어 다닌다.
* 원근법은 인간의 의식을 수평적으로 바꿔 현세를 중시하고 각자가 속세의 삶에서 스스로의 주인이 되도록 만들어 놓았다.
* 미국인들은 효율성을 정말 좋아한다. 효율성은 미국인들의 특질이 되었고 인간으로서의 존재 자체에 각인되어 있다.
* 유럽인들은 종종 왜 미국인들이 살기 위해 일하기보다 일하기 위해 살까 하고 궁금해한다. 그 대답은 효율성에 대한 미국인들의 깊은 애착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인들은 효율성이 높을수록 더욱 하나님께 가까워진다고 믿는다.
* 미국인들은 일을 함으로써 행복을 구한다. 반면 유럽인들은 존재함으로써 행복을 구한다. 미국인들에게 행복이란 개인적 성취, 물질적 성공과 결부되어 있다. 반면 유럽인들에게 행복은 서로간의 돈독한 관계 및 공동체 유대감과 결부되어 있다.
* 미국인들은 겉보기에 상반되는 두 가지 영역에서 동시에 생활하는 것에 대해 아무런 거부감을 갖지 않았다. 하나는 존 윈스럽이 설파한 종교적 열의와 영구 구원에 대한 믿음이 특징이고, 다른 하나는 벤저민 프랭클린이 강조한 실용적 세속주의, 합리적 행동, 물질적 발전에 대한 믿음이 특징이다. 개혁신학과 계몽주의 철학이 어우러질 수 있었던 것은 둘 다 개인의 자율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 중요한 것은 사유 재산 제도로 인해 현대 시장이 형성된 것이지 그 반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 사유 재산권의 신성함에 기초한 사회라는 개념은 유럽 특유의 산물이다.
* 사유 재산을 자유와 동격시하는 유럽의 계몽 사상을 가장 순수하게 따른 사람들이 결국 미국인들이었다.
* 자본주의 무대가 손상되면 아메리칸 드림은 타격을 받는다.
* 사이버 공간을 통해 모두가 연결되어 있고 정보가 광속으로 교환되는 세계에서는 물질이 아니라 시간이 가장 귀한 자산이다.
* 네트워크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호 호혜와 신뢰가 필수적이다. 네트워크 관계의 핵심은 신뢰다. '위험 부담은 구매자가 진다'는 개념이 '파트너십에 의해 발생하는 취약점을 누구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개념으로 대체되는 것이다.
* 네트워크 모델로의 전환이 필요한 궁극적인 이유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 지금까지 EU가 반대자들을 좌절시키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장하고 심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 조직 모델이 지난 반세기 동안 '과정 지향적'이었기 때문이다.
* 전통적인 민족국가는 국경 내부의 다양한 이해 관계들을 통합하고 동화하며 통일시키는 목적을 갖고 있지만 EU는 그런 임무를 갖고 있지 않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EU의 역할은 일반적인 민족국가들의 역할과 정반대다. EU의 정치적 특징은 다양한 활동과 이해 관계의 흐름을 촉진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갈등을 조정하는 데 있다.
* 문화란 과거나 현재나 시장과 정부의 연장선에 있는 것이 결코 아니다. 오히려 시장과 정부가 문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시장과 정부는 부차적인 존재다. 시장과 정부는 문화가 만들며 문화 덕분에 존재하는 것이다.
* 신세대 활동가들은 자신들의 조직을 시민사회기구(CSO : Civil Society Organization)'라고 부르기를 좋아한다. 또 그들은 문화를 개발하고 재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들의 활동을 자원 봉사가 아니라 서비스로 규정한다.
* 유러피언 드림의 가장 어려운 시험은 이민 문제가 될 것이다. 문화의 다양성과 포용성을 말로 부르짖기는 쉽지만 외부인들에게 문호를 개방해 자신들의 공간과 부를 나눠 갖기는 결코 쉽지 않다.
* 지금 이 순간의 삶의 질과 개인적 변화가 먼 미래의 후손들을 위한 희생보다 중시되는 포스트 모던 세계에서 유럽인들이 후손들에게 혜택이 가도록 자신들의 현재 이익을 포기할 수 있을까? 유러피언 드림의 성패는 주로 유럽의 현 세대가 출산율과 이민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중세에 기독교적 영구 구원의 꿈을 활성화시킨 사회적 접착제는 신앙이었다. 근대에 와서는 물질적 진보를 위해 누구나 추구한 것이 이성이었다. 그러나 지금 도래하고 있는 새로운 시대에는 공통된 취약성을 보호하고 세계화 의식을 갖기 위한 수단이 바로 공감이다.
* 이타심은 공감만큼 깊지 않다. 따라서 이타심으로는 인간 의식의 변화를 이끌어내기에 역부족이다.
* 세계 전체 국가의 절반 이상이 다중 국적을 허용한다.
* 또다시 진보적인 민주당 대통령이 선출된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유럽의 안보에 대해 궁극적인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을 포함해서 패권주의 외교 정책에서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거의 없다.
* 과거나 지금이나 민족국가의 목표는 경제 성장과 재산 축적이다.
* 초국경 평화 공원들은 자연의 경계가 국경을 비롯한 모든 정치적 경계를 초월하며, 하나의 온전한 시스템으로서 재결합될 가치가 있다는 것을 각국 정부들이 인정한다는 증거다.
* 실제로 중국에는 '개인주의'라는 단어가 없다. 그것과 의미가 가장 가까운 단어는 '이기주의'다.
* 보편적 인권은 개인의 도덕성과 윤리가 보편화되어야만 제대로 확립될 수 있다.
* 기아에 허덕이는 어린이의 80퍼센트가 곡물 생산이 남아도는 나라에 살고 있다.
* 결국 인간의 반응은 다음 두 가지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특정 활동이 가져오는 시스템 전체에 대한 해로운 결과가 인간 서로간 또는 지구에 대한 취약성과 책임의 공동 인식으로 이어지는 것이 그 첫째다. 둘째는 재앙이 불러오는 두려움으로 피포위 의식과 생존 전쟁에서 자신만 보호하려는 사고방식이 더욱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둘째의 경우는 그런 악순환이 반복됨으로써 인류와 세계 전체에 끔찍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 미국인들은 아메리칸 드림이 목숨을 바칠 가치가 있는 꿈이라고 말하곤 했다. 그러나 새로운 유러피언 드림은 삶을 추구할 가치가 있게 해 주는 꿈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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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사회에서 살다보면 혼동되는 것 중 하나가 뭘 위해 소비를 하는지 잊기 쉽다는 것입니다. 분명히 욕구가 먼저 있고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소비를 하는 것일텐데 어느새 욕구가 있는지 확인하지도 않은 채 광고와 주변 압력의 폭격, 자기 합리화로 인해 그냥 충동적으로 소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는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남도 가졌다는 이유로, 혹은 반대로 남들은 못 가졌으니 나만 갖고 싶다는 이유로 닥치는대로 사들이게 됩니다. 가난한 부자가 되는 것이지요.
이 책은 E.F 슈마허를 비롯해 에크하르트, 장 자크 루소, 헨리 데이비드 소로 등 수많은 사상가와 철학자가 한 말들을 '자발적 가난'이라는 화두를 중심으로 엮은 책입니다. 2003년 4월에 출판된 책의 보급판으로 재생 종이에 인쇄해서 그랬겠지만 좀 더 가벼워졌다고 합니다. 가격도 좀 내렸고요.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이 책은 빈곤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이 아닙니다. 목차를 한번 보시죠.
1. 자발적 가난을 위하여
2. 가난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
3. 가만히 욕망을 들여다보기
4. 덜 풍요로운 삶이 주는 더 큰 행복
5. 생산의 논리는 생명의 논리가 아니다
6. 생명의 논리
7. 모든 것을 버리고 여행자로 살아가라
8. 내일 일을 염려하지 않는다
9. 단순하게 살아라
10. 자발적 가난과 현대 사회
이 책의 권두언을 쓴 안드레 밴던브뤼크의 마지막 말에 가슴이 뜨끔합니다.
"이 책은 가난한 부자들, 필요 이상의 부를 소유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소비 지향적인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는 것이 숨막히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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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가 가져오는 문제들을 해결하려면 단순히 소유를 포기하는 것 보다는 그것을 추구하게끔 하는 가치관의 재정립이 중요하다.
* 조금이라도 과잉의 기미가 보이는 곳에서, 즉 기본적 필요가 충족되고 난 후 불필요한 것들이 삶을 어지럽히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우리는 자발적 가난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 사람들은 보통 빈곤과 가난을 혼동한다. 이러한 실수는 빈곤과 가난이 서로 이웃이라는 사실에서 연유한다.
* 나는 세상의 어떤 부자도 인간애의 진전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을 확신하고 있다. 그것은 발전에 헌신한다는 소수의 부자들조차 마찬가지다. 오직 위대하고 순수한 인격만이 고귀한 관념과 고귀한 행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돈은 이기주의를 부르고 불가피한 남용을 끌어들인다. 카네기의 지갑으로 무장한 모세나 예수 또는 간디를 상상할 수 있겠는가?
- 알버트 아인슈타인-
(프린스턴 대학의 수표를 책갈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문명의 진정한 의미는 의식적이고 자발적으로 욕구를 축소하는 것이지 그것을 확대 재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욕구의 축소만이 오로지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간디 -
* 우리의 소비 습관과 낭비, 우리의 취향과 우리의 방탕한 생활 수준, 그리고 우리의 가치에 대한 전면적인 변화를 요구하지 않고 진행되는 가난에 대한 토론은 위선이다. 도덕적 질문에 대한 기술적 대답은 존재하지 않는다. - 테오도르 로자크 -
* 처음에는 심술궂은 의지에서 탐욕이 솟아나지만, 채워짐에 따라 탐욕은 습관이 된다. 그리고 저항하지 않는 습관은 필수가 된다. - 아우구스티누스 -
* 자연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우리 손닿는 곳에 마련해 두었다는 것은 놀라운 섭리이다. 하지만 자연은 철과 금, 은 등은(모두 피와 학살의 도구이며 그에 해당하는 값어치를 지닌) 지구 밑바닥에 깊숙이 숨겨 두었다. - 세네카 -
* 모든 낭비 중에서도 가장 큰 낭비는 노동의 낭비이다. - 러스킨 -
* 난파되어도 잃어버리지 않을 것들만 소유하라. - 알가잘리 -
* 노동은 자유 시간의 반대말이다. 그러나 여가의 반대말은 아니다. 여가란 다른 세계에 속한 자유 시간이다. 우리는 그 둘을 같은 것으로 생각하는 습관에 젖어 있다. 누구든지 자유 시간이 있다. 그러나 누구나 여가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유 시간은 특정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특정한 방법을 가리킨다. 여가는 존재의 차원을 가리킨다. - 세바스티안 데 그라지아 -
* 특정한 목표나 돈, 명성이나 다른 어떤 것을 위해서조차 일하지 않는 사람이 가장 일을 잘하는 사람이다. - 스와미 비베카난다 -
* 철학자가 된다는 것은 미묘한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요, 학파를 세우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지혜로움이 시키는 대로 단순한 삶을 살며, 그 지혜를 사랑하는 것이다. - 소로 -
* 위대한 사회는 값을 묻는 것만이 아니라 그 가치 또한 물으며, 부를 창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쓸지도 묻는다. - 린든 잭슨 -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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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2000)'를 쓴 유엔 식량특별조사관 장 지글러가 그로부터 5년 뒤 새롭게 내놓은 책입니다.
전작에서는 '인도적 지원의 효율화', '원조보다는 개혁', '인프라 정비' 등 구조적 기아를 극복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을 주창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런 구조적 기아를 양산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과 세계화 지상주의자(저자가 Cosmocrate라고 부르는)를 향해 분노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전작에 비해 비판의 강도가 훨씬 더 세졌습니다. 그만큼 5년 동안 사태가 더 악화되었다는 걸 알 수 있겠더군요.
거대 다국적 기업에 대한 내용을 조금만 옮겨 보면, 세계에서 가장 큰 500개의 거대 다국적 기업이 지구 전체 생산의 52%를 차지합니다. 이들 500개 기업 중에서 58%는 미국에서 출발한 기업들이고요. 이들 500개 기업은 모두 합해도 고작 전 세계 노동력의 1.8%만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들 500개 기업이 축적한 부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133개 국의 부를 모두 합한 것보다 큽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상이 아니죠.
이 책에서는 유엔과 국제법마저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거대 다국적 기업과 세계화 지상주의자의 횡포, 그 결과로 이유도 모른채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와 브라질에서 보여준 용감한 저항의 연대를 통해 작은 희망의 불씨도 엿볼 수 있고요.
그럼 이런 폭압적인 구조적 횡포에 맞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 지글러는 부채의 멍에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 3세계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세 가지 전략적인 수단을 제안합니다.
1. 노예화된 민중들이 중심이 된 사회단체 지도자들은 연대의식을 내세우는 북반구의 강력한 시민단체들과 연합한다. 2. 부채 내역에 대한 철저한 감사(브라질에서 효과적으로 활용)3. '채무자 카르텔'의 구성
많은 사람들이 이미 우리가 사는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약육강식의 질서를 불변의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고 이로 인해 파생된 '수치심'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대를 방해하고 있습니다(이 책의 제목은 사실 '수치의 제국'입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수치심을 떨치고 연대해야 합니다.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식사를 하게 되는 시간이 유독 많았는데 음식을 먹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한 번은 체하기도 했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무런 분노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뭐라고 불러야 할 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부조리와 몰상식에 눈감는다고 그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냉철하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덧.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으면서 결심했던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불매하는 기업 리스트에 네슬레를 추가합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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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의 최윤식 소장이 쓴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 : Future Work(2011)'를 북 크로싱합니다.
'2030년 부의 미래지도(2009)'와
'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하다(2011)'에 이은 세 번째 북 크로싱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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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 노마드에서 내놓은 미래 예측서 '2030년 부의 미래지도(2009)'를 북 크로싱합니다.
개인적으로 미래 예측서를 그다지 신뢰하는 편도 아니고 특히 부자되는 법을 강조하는 경제서는 아주 싫어라 하기 때문에 제가 믿는 지인이 권하지 않았으면 절대로 안 읽었을 책인데 의외로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어 더욱 친근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제도 안내에 있는 내용대로 제게 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북 크로싱 방식은 여기를 클릭!(필독)
* 북 크로싱 신청을 하시기 전에 반드시 경고 제도를 숙지하세요!
* 신청자 명단(2013년 2월 20일 11:56 현재)
- 아줌마님(독서 완료) : 7월 23일(신청), 7월 27일(독서 시작), 10월 18일(독서 완료)
- 박띵똥님(신청) : 8월 25일(신청) - 신청 메일 미도착
- 벨라님(독서 완료 & 보관 중) : 2월 1일(신청), 2월 3일(배송), 2월 4일(독서 시작), 2월 19일(독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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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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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잘 아는 분들은 제목만 보고 '이런 책에 별을 4개나 주다니 월덴지기가 변절한 거 아닌가' 싶을겁니다. 자본주의를 느무느무 싫어하고 부, 부자, 소유 이런 단어에 알러지가 있는 제가 미래 부의 동향에 대해 다룬 책을 이렇게 높이 평가할 줄은 모르셨을겁니다.
신뢰하는 지인에게 선물로 받은 책이 아니라면 저도 절대 읽지 않았을 책입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이 책은 앞으로 부자가 되기 위해 어디에 투자해야 한다는 식의 짭퉁 경제 지침서가 아닙니다.
어떻게 하면 변화의 흐름을 타고 많은 돈을 벌 수 있는가보다는 오히려 앞으로 다가올 경제 위기의 파고를 헤쳐나가기 위한 자세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그래서 그런지 20년 안에 다섯 번의 위기가 온다는, 다소 종말론 교리같은 자극적인 문구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이 책에는 신산업 버블 붕괴, 팍스 아메리카의 몰락, 초고령화 한국 사회의 위기에 대한 예측(예언과 구분하고 있는)이 상당히 짜임새있게 소개되고 있고 그 속에서 우리가 가져야 할 지혜로운 처세술(좋은 의미에서)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저는 보통 미래 예측서를 별로 신뢰하지 않지만 한국 사회를 들여다보는 틀만 놓고 보면 토플러의 거시적인 틀보다 오히려 더 현실적이고 나은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신뢰하는 '지식 노마드' 출판사에서 내놓은 책이라서 긴가민가 했는데 역시나 좋은 책을 펴냈네요.
미래 예측서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선입견도 깰 겸 한번쯤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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