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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7/23 부부 치료에서는 '합리성'을 잊어라. 핵심은 '감정'이다 : 상담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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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9/04 [북 크로싱] 외도, 그 후(Infidelity, 199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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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04/24 부부치료에서 내가 먼저 노력하는 것의 효과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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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11/27 부부상담과 치료(Counseling and Therapy for Couples, 1998)
- 2006/11/23 [상담심리학] 대인관계의 문제유형 (6)
부부를 만나는 상담자라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내용이고 또 대부분 알고 계시겠지만 정리하는 차원에서 말씀드립니다.
부부 상담을 할 때 상담자가 상담 초반에 부부 모두에게 반드시 orientation해야 하는 내용이죠.
부부 갈등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상대방이 문제를 일으킨 원인이라며 비난하고 상담자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여 자신이 생각이 맞다는 것을 확인받고자 합니다.
물론 자신에게는 별로 책임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죠. 아이러니컬하게도 상대방을 격렬하게 비난하는 배우자일수록 문제가 악화되는데 일조한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어쨌거나 초보 상담자는 그런 상황에서 어설프게 부부 사이를 중재하려고 시도하거나 사실 찾기(fact finding)에 매달리곤 합니다. 조금 더 경험이 있는 상담자라면 일단 부부를 각자 상담하면서 같은 상황에 대한 배우자 각자의 시각 차이를 확인하려고 하겠지요.
하지만 그에 앞서 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부부 상담은 누가 잘못했느냐의 책임 여부를 따지는 자리가 아니라 함께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의 방법을 찾는 자리라는 걸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 저는 다음과 같은 예를 자주 듭니다(좀 지저분하기는 합니다만 효과는 좋습니다)
"두 분의 집 거실에 탁자만한 크기의 엄청난 똥무더기가 있습니다. 냄새가 진동할 뿐 아니라 파리가 꼬이기 시작하는 심각한 단계이죠. 두 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이 상담에서 우리가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은 이 똥을 누가 쌌느냐, 누가 더 많이 쌌느냐 혹은 누가 이것을 치워야 하느냐가 아닙니다. 앞으로 우리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문제는 이 똥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가능한 한 빨리 치울 것이냐입니다. 이 똥은 반드시 두 분이 힘을 합쳐야만 치울 수 있습니다. 제가 대신 치워드릴 수 없어요. 그러니 이 순간부터 범인 찾기, 책임자 찾기, 치울 사람 찾기는 그만두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부부 상담은 누가 얼마나 문제의 책임을 져야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부부가 협력하여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상담 초기에 이 초점 맞추기에 실패하면 상담이 방향을 잃고 표류하기 쉽습니다. 그러니 부부 상담을 하는 상담자는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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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치료나 상담을 하는 임상가가 빠지기 쉬운 함정 중의 하나는 자신이 갈등 속에 빠져 균형을 잃은 부부의 중재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착각입니다.
물론 중재자 역할이 전혀 필요없는 것은 아니지만 상담자가 처음부터 중재자의 역할을 염두에 두고 상담에 임하면 부부 각자가 하는 말의 옳고 그름에만 초점을 맞추게 되고 판단, 조언을 하고 싶은 욕구와 싸우느라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남편이 장인 어른과 만나기로 먼저 한 약속을 미루고 친형네 식구와 먼저 만나자고 고집을 부리면서 장인 어른은 신혼 여행 후 한번 뵌 적이 있지만 친형네 식구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으니 장인 어른을 또 만나뵙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주장을 편다고 가정해보죠.
이 때 먼저 한 약속이 우선이다, 친형보다는 손윗 사람인 장인 어른을 우선해야 한다는 식의 논리적인 접근으로는 문제의 핵심에 다가가지 못합니다. 그러면 한 쪽 식구만 두 번 만나는 건 공평하지 않다는 형평성의 논리를 들고 나올 수 있으니까요.
부부 상담을 오래한 상담자는 대부분 절감하는 내용이지만 부부 간에 일어나는 갈등은 거의 대부분 합리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오히려 감정적인 문제가 대부분이죠. 상대방이 내 편이 아닌 것 같다는 섭섭함, 이해받고 있지 못하다고 느껴져서 생기는 거리감,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되어 튀어나온 분노 등.
배우자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안전하게 수용되고 나서야 비로서 부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자발적인 노력과 방법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배우자의 말이 얼마나 논리적인지, 합리적인지를 따지기보다는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부부 치료나 상담에서 훨씬 더 유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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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권의 책을 25개 국어로 번역해 출판한 유명 작가이자 심리치료자인 토니 험프리스의 '부부의 사생활 : 서로 아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모르는(Myself, My Partner, 1997)'을 북 크로싱합니다.
1997년에 출판된 책이라서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지만 부부 상담을 하는 상담자의 입장에서 상당히 동감하는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현장 치료자에게는 추천하기 어렵지만 일반인들이라면 분명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초보 부부 상담자가 워밍업을 하는데도 괜찮습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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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및 가족 문제 전문 상담가인 Don-David Lusterman의 '외도, 그 후(Infidelity, 1998)'를 북 크로싱합니다.
외도 문제로 고통을 겪는 외도자와 그 가족을 위한 심리치유서입니다. 10년이 넘은 책이지만 책의 내용이 상당히 comprehensive하기 때문에 도움이 되실겁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고요. 외도 문제를 다룰 수 밖에 없는 현장의 부부 상담자 또는 가족 상담자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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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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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결혼 문제 및 가족 문제를 전문으로 하는 상담 심리학자인 Don-David Lusterman 박사가 지은 것으로 배우자의 외도 문제로 고통을 겪는 배우자와 가족, 그리고 외도를 한 당사자를 위한 치료적 개입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외도가 도박과 마찬가지로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주범이기 때문에 외도 문제를 전문으로 다루는 상담자가 쓴 책이라면 도박 문제로 고통받는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Tip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도박 문제는 도박 중독자와 그 가족에 국한된 문제인데 반해 외도는 외도를 한 배우자와 그 가족 뿐 아니라 외도의 상대방과 그 가족까지 좀 더 복잡한 관계로까지 확장되며 도박 문제보다 관계의 문제가 훨씬 더 민감한 issue가 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왜 외도에 빠지는가의 원인 분석에서부터 외도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결혼을 유지하는 것과 이혼을 하는 것의 선택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잡힌 시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신뢰를 회복하는 방법과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그리고 고백을 할 것인지 말 것인지 등등 외도와 관련된 모든 현상과 문제들을 체계적으로 잘 다루고 있어 외도 문제에 적절히 개입하고자 하는 부부 상담가들에게 좋은 지침서라고 생각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닫기
* 외도 문제로 고통받는 부부 중 상당수는 결혼 생활에서 느끼는 만족이나 불만족에 대해 서로 이야기 해 본 적이 없다. * 외도를 한 당사자도 종종 '배신당한' 사람만큼이나 두려움과 혼란을 느낀다. * 배우자가 외도를 하고 있다는 증거가 드러나면, 우선 차분히 앉아서 자신과 대화를 나누어보자.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상기하자. * 감정이 진정될 때까지는 행동을 삼가는 것이 현명하다. * 내담자들이 느끼는 상반된 감정에 대해 시간을 두고 신중히 생각해보라고 충고하고 싶다. 그리고 가능하면 외도와 관련해서 어떤 일이 일어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이야기하지 말 것을 권한다. * 결국 중요한 것은 외도한 사람이 누구와 무엇을 했는가 하는 객관적 사실 자체에 있지 않다. 그런 사실들을 알았을 때 거기서 어떤 의미를 찾는지가 중요하다. 외도를 한 당사자도 그 일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좀 더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다. * 외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외도한 사람의 '고백'과 '후회'가 필요하다. * 감정이입이 로맨틱한 사랑보다 더 지속적이고 중요하다. 서로 사랑한다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다투는 부부와 상담을 할 때면 나는 그들에게 서로 사랑하는지 묻기보다 감정이입이 되는지를 묻는다. 두 사람의 관계가 원만해지려면 감정이입보다 더 효과적인 방법은 없다. * 외도 사실이 드러났을 때, 중요한 것은 결혼을 계속 유지하거나 이혼을 하거나 간에 두 사람 사이의 솔직한 대화이다. * 다른 사람에게 끌린다는 사실을 결혼 생활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증거'로 생각해서 함부로 이혼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 그보다는 현 결혼생활의 '생존' 가능성을 곰곰히 따져 보아야 한다. 사람들이 혼외정사에 흥미를 갖는 것은 그들의 결혼 생활이 구제불능이기 때문이 아니다. 혼외정사는 다만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신호'일 수 있다. * 상담하러 오는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초래한 피해에만 초점을 맞추는데, 나는 그들에게 그 고통에서 얻은 것을 생각하라고 말한다. * 나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죄책감은 그들이 스스로 변화하는데 이미 사용했으므로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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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2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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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그후... 돈-데이비드 러스터먼 저/ 노혜숙 역 이 책은 심리학자인 저자의 오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배우자의 하룻밤 정사, 상습적 바람기, 지속적 연애 등 부정행위를 이해하고 그 상처..
부부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각 내담자가 배우자를 변화시키기 위해 헛된 노력을 하지 말고 그 노력을 먼저 자신이 변화하는데 사용하는 것입니다.
많은 심리치료 기법이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선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구분하고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림으로써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영역에만 집중하자는 것이죠.
실제로 부부치료를 할 때
각 내담자는 상대 배우자를 통제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은 저 사람만 바뀌면 부부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상담자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애쓰지만 두 사람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결과가 좋을 수가 없죠.
그래서 나 먼저 바뀌겠다는 결심을 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부부치료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그런데 부부치료에서 내가 먼저 노력하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을까요?
당연히 부부 갈등을 해결하는 변화의 견인차가 됩니다. give and take 전략이 가장 잘 발휘되는 것이 부부관계이니만큼상대편이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을 보면 배우자가 호응하지 않을 수 없게되니까요. 물론 일관성과 지속성이 관건입니다만...
그러나 효과성의 측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것입니다.
부부치료에서 내가 먼저 노력을 한다는 것은 문제의 해결을 상대방에게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적극적 의지와 노력에 따른다는 것입니다.자신의 삶을 자신이 주도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한다는 느낌이 강해지므로 자존감이 높아질 뿐 아니라 설사 부부갈등이 원하는 방식으로해결되지 않더라도 마음의 힘이 강해지므로 심리적 타격을 덜 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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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과 관련된 상담을 진행하다보면 의외로 이 문제로 고민을 하는 배우자(대부분 아내)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도박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갈등이 완화되다가도 성관계 문제 부분에서는 생각의 차이가 꽤 크기 때문에 첨예하게 대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편이 도박에 대한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발산을 위해 그냥 대주라'는 황당한 조언을 하는 상담자도 봤습니다만(이 정도라면 상담자의 자질을 따지기에 앞서 내담자에 대한 모독 수준이죠), 어쨌거나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남성 도박자는 대부분 도박 문제 해결과 잠자리는 완전히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도박을 했더라도 부부 사이의 잠자리는 그것과 (거의)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죠. 게다가 자신이 정신을 차리고 상담도 열심히 받고 있는 이상 배우자의 잠자리 거부에 대해 자신에게 벌을 주기 위해서라는 이유 이상의 것을 떠올리지 못합니다.
이와 달리
여성 배우자는 잠자리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친밀감과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신뢰를 무너뜨린 도박자와 잠자리를 하는 것 자체가 본능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열리지 않는 것이죠.
따라서 아주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고 손잡기와 팔짱끼기와 같은 기본적인 스킨십부터 점검해야 합니다. 실제로 도박 중독자 가정의 부부 상담을 해 보면 잠자리는 둘째치고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는 등 기본적인 친밀함을 표시하는 행동이 이미 오래전에 사라진 부부가 많습니다.
상담자는 도박자를 자신도 모르게 피하는 것에 대한 배우자의 죄책감을 다루어 줘야 하고 그보다 더 도박자에게 이러한 생각 차이를 교육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끝으로 도박자에게 심리치료자인 미셸 와이너 데이비스의 말을 인용해 들려주고 싶습니다.
"당신이 도박 중독자라면 당신 배우자에게 끝까지 인내하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당신의 도박 문제를 알게 되었을 때 그것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충격적이었을지 당신은 절대로 다 알 수가 없다. 당신이 배우자의 아픔을 이해하든지 못하든지 어쨌거나 이 모든것에서 회복하려면 아주 오랜 기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이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에 대해 가슴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배우자에게 전하라. 행동으로, 얼굴 표정으로, 그리고 눈빛으로 당신이 후회하고 있음을 보여라. 비록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로 고통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은 회복의 과정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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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치료 전문가로 오랜 임상 경험을 가진 Michele Weiner Davis가 쓴 'Divorce Remedy'의 번역본입니다. 2001년에 나온 이 책은 이미 2003년에 한글 번역이 되었는데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소개합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하는 책이라는 것을 밝힙니다. 특히 부부 문제로 고통받고 있는 부부의 self-help workbook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풍부한 사례 뿐 아니라 저자 본인의 경험까지 잘 버무려서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몰입도가 상당히 높고 전개되는 흐름도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게다가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해결책, 그것도 아주 정확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리고 저는 대부분 동감입니다.
사실 이 책의 구성은 아주 간단합니다.
1부에서는 이혼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이혼의 함정'이라는 타이틀로 설명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결혼을 지키기 위한 7단계 프로그램'을 상세하게 풀어놓습니다.3부에서는 배우자의 '외도', '우울증', '중년의 위기', '열정이 식은 성생활'이라는 흔한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살펴보고 있죠.
자신의 부모님이 이혼한 것이 상당히 심한 trauma로 작용했던지 이혼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좀 거슬리고 이혼이 미치는 장기적 영향에 대한 조사 결과도 편향되게 인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이혼에 대해 부정적인 미셸 와이너 데이비스도 가정폭력, 만성 중독, 고질적인 배우자 외도와 같은 극도로 부정적인 관계와 배우자 자신이 끝까지 변화하기를 거부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결혼생활에 빠져나오는 것에 대해 말리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의 배우자가 끝까지 치료를 거부하는 도박 중독자라면 이혼까지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통찰을 얻을 수 있겠지요.
핵심인 2부만 조금 더 살펴볼까요?
1단계. 초보자의 자세로 시작하라
: 결혼 생활에 대해 갖고 있는 모든 고정관념과 지식을 내려놓고 시작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2단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 2단계에서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데 무엇이 부족한가보다는 내가 무엇을 원하는가에 초점을 맞춰 행동 지향적으로 생각해야 하고 무엇을 보고 부부 관계가 좋아졌다고 느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그리고 작은 변화에 초점을 맞추어야 하고요.
3단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청하라
: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내용이 아니라 방법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요청하느냐가 핵심이죠.
4단계. 치즈가 없는 터널로 가지마라
: 간단히 말하면 효과없는 짓은 그만두라는 겁니다. 자신의 느낌이나 옳다고 생각되는 것에 근거해 행동하지 말라는 것도 중요한 점이죠. 관계를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5단계. 실행하고 결과를 지켜보라
: 변화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니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충분한 시간을 두고 기다리라는 것이죠. 그러나 결국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면 최후에 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더 이상 집착하지 말고 일단 자신의 삶을 회복하는 것, 그리고 그 결과에 주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6단계. 진행 과정을 점검하라
: 여기서 미셸은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충분한 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방법을 자주 변경했다. 2) 새로 선택한 전략이 기존 접근방법과 별로 다르지 않다. 3) 조그만 변화의 신호를 간과한다. 4) 변화를 위해 노력하되 전력투구하지 않는다. 5) 옛날 방식으로 돌아갔다. 6) 당신 배우자에게 다른 사람이 있다. 7) 당신의 배우자는 이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7단계. 긍정적인 변화를 지속하라.
: 모든 변화는 이전의 단계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해서 그것이 계속 지속되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러니 계속 노력을 해야 합니다.
미셸은 2부가 끝난 뒤 2개의 사례, 그것도 남편의 사례와 아내의 사례를 하나씩 소개하면서 7단계를 어떻게 적용하는지 정말 깔끔하게 보여줍니다.
부부 문제로 고민 중인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현장에서 부부를 상담하거나 치료하는 전문가들에게도 분명히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확신합니다.
닫기
* 당신의 결혼 생활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사람은 먼저 '당신 자신'이다. 당신 혼자서도 부부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당신이 배우자를 부정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긍정적인 반응과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당신은 그것이 무엇인지 발견해 그것을 활성화시키기만 하면 된다. * 문제 해결을 위해 꼭 원인을 분석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 이유는 이렇다. 일단 당신의 결혼에 대한 문제의 원인이 배우자에게 있다고 확신하면 당신으로서는 그냥 앉아 상대방이 변화되기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이것은 당신에게서 모든 파워를 제거하는 것이다. * 작은 변화를 생각하라. 당신의 배우자나 부부관계에서 일어나는 긍정적인 변화는 그것이 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축하할 만한 가치가 있다. * 관계 회복을 가장 어렵게 만드는 사람들은 서로 행복해지는 것보다 누가 옳으냐를 따지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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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내하라.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더라도 시간은 자산이다.2. 당신 배우자가 말할 때 흘려듣지 말고 정말 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주의깊게 들어라.3. 화를 내는 것이야말로 당신의 진짜 적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라.4. 당신이 소리를 지르고 싶을 때는 한 발 물러서거나 입을 다물거나 밖으로 나가 일단 그 자리를 벗어나는 법을 빨리 배우라.5. 당신 자신에게 관심을 갖고 대하라. 적절한 운동을 하고, 잠을 충분히 자고, 웃어라. 그리고 당신의 편안한 부분들에 관심을 쏟아라.6. 멋진 자신을 연출하고, 강하고, 자신있는 모습을 가져라. 그리고 말할 때는 부드럽게 하라.7. 일단 180도 다른 것을 시도하면,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일관되게 행동해야 상대방이 당신이 하는 어떤 말이나 기록보다도 훨씬 잘 주목한다. 8. 이혼과 관련된 책을 가능한 한 많이 읽어라.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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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험담하기'는 제가 부부치료 중 아내를 상담할 때 사용하는 기법입니다.
부부상담기법 중에 상대방의 장점과 단점을 찾아보는 것이 있는데 이를 응용한 것이죠. 많은 상담 관련 교과서에서는 단점보다는 장점을 찾으라고 유도하고 장점, 단점 리스트를 비교하는 것이 유용하다고 설명하기도 합니다만 어쨌거나 단점 찾아내는 것을 강조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상대방의 단점을 찾아내는 것이 치료적으로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부부 갈등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배우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내담자(특히 아내)는 상황을 이렇게까지 만든 배우자에 대한 불만이 폭발 일보직전인 상태에서 상담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상대방의 결점과 잘못은 잊고 앞으로 잘해보자는 방식으로 상담을 진행하면 상담자의 말이 들릴리가 만무합니다.
일단 가슴 속에 맺힌 불평 불만을 충분히 쏟아내서 비워낼 필요가 있습니다. 일종의 해소인데 그래서 저는 이것을 '대놓고 험담하기'라고 부릅니다. 저는 험담을 할 때 최대한 적나라하게 말 하라고 합니다. 제 경험 상 '험담하기'를 충분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부부상담을 진행하면 상담자에게 불만을 가지거나 부부 모두 상담자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에 기운을 빼게 되어 내실있는 상담을 하기가 어렵더군요.
둘째, 말은 대놓고 험담하기이지만 실제로는
문제해결중심적인 접근을 따르기 때문에 험담을 할 때 스스로에게 '내 남편은 이것만 고치면 참 좋을텐데'라고 묻고 이 때 나오는 답을 적어 보라고 합니다. 또한 모든 험담은 개선이 가능한 행동이나 구체적인 목표가 될 수 있도록 상담자와 함께 작업을 합니다. 예를 들어 "내 남편은 독선적이고 자기 멋대로이다"를 "남편은 돈과 관련된 결정을 할 때마다 내 의견을 묻지 않는다"로 구체화한 뒤, 나중에 "돈에 관련된 결정을 내리기 전에는 꼭 내 생각을 물어보게 한다"로 행동 목표를 설정합니다.
셋째,
험담을 하고 이를 정리, 기록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통찰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배우자의 단점을 찾아내는 것이 의외로 어렵다면 생각보다 상대방을 폄하하거나 자신이 문제를 확대해석하고 있다는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고 반대로 단점이 너무 많다고 하더라도 이를 잘 살펴보면 대체로 핵심 주제 몇 개로 묶을 수가 있거든요. 이 과정에서 자신이 상대 배우자에게 가졌던 막연한 불만이 어떤 핵심 기제에 의해 발동하는지 찾아낼 수도 있습니다.
물론 부부를 함께 상담할 때 이 방법을 사용하면 싸움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배우자 단독으로 상담을 할 때 사용해야 하며
부인을 상담할 때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 이유는 대개 유치할 정도로 불만 사항이 구체적인 남편에 비해 여성들은 추상적인 불만을 많이 토로하기 때문에 험담하기 과정을 통해 이를 구체화함으로써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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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치료를 하다보면 아이들이 보고 충격을 받거나 아무래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까봐 집에서 부부싸움을 자제한다는 부부를 많이 봅니다. 일견 일리있는 말입니다. 격앙된 부부 싸움에서 험한 말이 나올 수도 있고 신체적인 폭력을 사용하는 집도 있으니까요. 분명히 아이들이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죠.
하지만 과연 아이들에게 부부싸움을 감추는 것만이 능사일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는 부부치료를 받는 내담자들에게 부부싸움을 감추지 말라고 합니다. 아니 오히려 아이들 앞에서 룰을 지켜가면서 싸우라고 합니다.
아이들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이들이 모르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나 학원에서 돌아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온 순간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집안의 무겁고 숨막히는 분위기를 감지합니다. 부모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봐도 돌아오는 답변은 "별 거 아니다", '신경쓰지 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라"이죠.
하지만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곧이 곧대로 믿지 않습니다. 게다가 부모가 자꾸 부부 갈등을 숨기고 아이들에게 뻔한 앞가림만 할 경우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생각하고 심한 죄책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또한 부모가 몰래 싸우는 가정의 아이는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부정적인 감정은 건강한 방법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무조건 억압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아이들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게 되면(어디까지나 룰을 지킨다는 전제 하에) 여러가지 좋은 점이 있습니다. 우선 기능적으로는 아이를 배려해 극단적인 언행을 자제하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도 때로는 감정이 상하고 싸울 수도 있다는 현실적인 교훈을 주기도 합니다. 또한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부모님이 어떻게 문제를 해결하는가에 대해 좋은 본보기가 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부부 갈등이 아이의 잘못이라는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게 됩니다.
그러니 무조건 부부 싸움을 감추려고 애쓰지만 말고 어떻게 하면 규칙과 갈등의 수준을 조절하면서 싸울 지 고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부 갈등은 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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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알라딘
명실공히 부부치료 및 상담 분야의 최고 권위자 중 하나로 알려진 John Gottman 박사의 1999년 저서입니다. 아마 부부에 대한 것을 다루는 책 중에서 Gottman을 인용하지 않는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그래서 자신감이 지나쳤는지는 몰라도 이 책은 첫 장부터 Gottman이 운영하는 <시애틀 애정연구소>의 연구 결과를 너무나 자랑스레 나열하면서 잘난 척을 하는 통에 좀 꼴볼견이더군요. 91퍼센트의 정확도로 이혼을 예측한다느니, 부부를 5분만 관찰하면 결혼 생활의 결말을 예측한다느니, 대부분의 결혼 상담자가 실패한다느니 하는 것들이 대표적인 잘난 척이라고 할 수 있는데 낯이 간지럽지 않은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잘났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얼굴에 금칠을 하게 되면 거부감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지요. '과유불급'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게다가 Gottman은 첫 장에서 John Gray의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중 일부를 빗대어 여성과 남성이 다른 별에서 왔다는 설명은 결혼에 대한 대표적인 잘못된 신화라고 비아냥거립니다. 그러면서도 조금 뒤에는 결혼 문제를 이해하는데 성차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자기모순을 범합니다. John Grey가 정말로 남성과 여성이 다른 별에서 왔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님을 Gottman이 모를리가 없을텐데 왜 그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자습서의 기능을 강조하다보니 이런저런 측정 척도(그것도 각각 엄청난 문항 수를 자랑하는)를 융단폭격식으로 쏟아 붓다보니 처음에는 혹하다가도 나중에는 지겨워지는 문제가 있습니다. 쩝...
어쨌거나 이런 사소한(?) 몇 가지 부분을 과감히 무시한다면 이 책은 부부 치료 분야에 대한 훌륭한 자습서라고 볼 수 있습니다(단점만 실컷 이야기해놨으면서~ -_-;;;).
이 책의 핵심적인 부분을 간략히 요약해 살펴보겠습니다(궁극의 화제 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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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정 지도'를 상세하게 그려라
: 상대 배우자에 대한 것을 배우고 익히자. 아는 것이 힘이다. 배워서 남 주나?
2.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길러라
: 과거로부터 배우자. 옛날 연애 시절의 플러스 감정을 재생할 수 있으면 결혼 생활의 갈등도 해결할 수 있다.
3. 상대방에게서 달아나지 말고 진심으로 대하라
: '애정 은행 적금'을 들자.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버틸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다. 달아나는 것은 잔고가 없기 때문이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이것이 '예금'이 아니라 '적금'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다. 한꺼번이 아니라 평소에 조금씩 저축해 두어야 한다.
4. 상대방의 의견을 존중하라
: 상대 배우자의 말을 들어라. 특히 남편들말야. 옛말에 마누라의 말을 들으면 어떻게 된다고? 자다가도 떡이 나온다고 했다. 떡을 싫어한다고? 그럼 당신에게는 희망이 없다.
5. 해결 가능한 문제는 두 사람이 해결하라
: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해결하자. 부드러운 말로 시작한다 -> 회복 시도를 주고 받는다 -> 서로 흥분하지 않는다 -> 타협한다 -> 상대방의 실수에 대해 관대하게 대한다
6. 둘이서 막다른 골목에 부닥친 상황을 극복하라
: 타협이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부부의 일상 대화에서 그 문제가 얼굴을 내밀지 않게끔 영원히 봉인하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건드려서는 안되는 민감한 '지뢰'가 있음을 인정하라는 말이다.
7. 함께 공유할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라.
: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수 있으려면 부부가 공유할 수 있는 인생의 의미를 발견해야 한다. 결혼 생활이 서로에게 의미하는 바가 일치하는 부부만큼 행복한 부부는 없다.
닫기
1. 나쁜 첫 마디
: 독화살이 시위를 떠나고 나면 절대로 되돌릴 수 없다. 시작이 부드러워야 끝이 부드럽다(무슨 술 광고 비슷하다 ^^).
2. 4가지 위험 요인
: 게시록의 네 명의 기수라는 제목으로 이미
포스팅을 한 바 있다. 참고할 것
3. 위험 요인의 '홍수'
: 부정적인 말은 일단 물꼬가 트이면 끝간데를 모르고 흘러넘치게 된다. 그 결과는? 뒤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조심 또 조심~
4. 몸짓
: 위험은 다양한 생리적 반응으로도 알 수 있다. 온 몸에 열이 나고 심장이 쿵쾅쿵쾅 뛰나? 그러면 조심하라는 경고 신호가 울렸다고 생각하라.
5. 회복 시도의 실패
: 상대방이 회복 시도를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로 상처를 받았다면 문제가 심각하다.
6. 나쁜 추억
: 과거의 추억이 불행한 일 뿐이었다고 왜곡되어 있을 정도라면 희망이 없다.
닫기
1.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 가정을 평화로운 곳으로 만든다. 직장에서의 불평을 말하는 시간을 따로 두면 직장의 스트레스가 결혼 생활을 망치지 않는다.
2. 고부간의 갈등
: 부부의 연대감을 쌓아나간다. 사실상 이 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남편이 무조건 아내의 편에 서는 것이다. 자신의 부모님 뿐 아니라 그 누구도부부 생활에 참견하게 해서는 안 된다. 설령 부모님이라고 해도 배우자를 모욕할 권리는 없다는 것을 명심하자. 당신은 이제 부모님의 아들이기에 앞서 한 여자의 남편이자 한 가정의 가장이다. 어설픈 효자가 결혼 생활을 망치는 법이다.
3. 성생활
: 부부가 서로의 몸과 마음을 모두 받아들인다(말은 참 쉽다. ^^). 편하게 섹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상대방에게 원하는 것을 솔직하게 말하고 상대방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을 수용하자. 그리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최대한 들어주도록 노력하자.
4. 가사 분담
: 공평함과 팀워크에 유의한다. 맞벌이인 경우 해결책은 하나 밖에 없다. 공식적으로 50%의 가사 분담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남편이 지금 하고 있는 것 이상으로 가사를 담당해야 한다. 아무리 애를 써도 남편이 실제로 50%의 가사를 분담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항상 생각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도와준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다. 가사는 봉사활동이 아니라 내가 할 일이라는 자세로 해야 한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5. 자녀 양육
: 아이를 포함한 가족의 연대감을 키운다. 노라 애프런이 'Heartburn'이라는 책에서 말한 것처럼 어린애는 수류탄과 같다. 아이가 태어나면 폭발하게 되고 그 폭발의 여파는 거의 대부분 아내가 두들겨맞게 된다. 해결 방법은 역시 남편이 아내와 아이의 세상으로 들어가는 것 뿐이다.
현장에서 부부치료를 담당하는 전문가보다는 실제 부부를 위한 자습서의 개념이 더 강하지만 결혼이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한 사람, 할 사람 모두에게)이라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천합니다.
* 월덴지기의 코멘트
1. Gottman은 이 책에서 부부 사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정'이라고 힘주어 말하고 있는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은 지나치게 개념적이기도 하고 호르몬 작용에 기반하는 단기간의 감정인데 비해 결혼 생활은 훨씬 더 오랜 기간동안 유지해야 하는 것이니까요. 개인적으로 친구같은 부부가 가장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한다고 믿습니다.
2. 이 책에는 회복 시도(repair attempt)라는 개념이 자주 나오는데 부부 간의 다툼을 일시에 해소하는 일종의 비밀 무기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부부 간에만 통하는 유머 같은 것이 있습니다. 이거 의외로 상당히 중요합니다. 체험적으로 중요성을 강조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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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는 내 손에 무기가 없음을 상대방에게 먼저 보임으로써 신뢰를 쌓는 방법으로 자리를 잡았다고 알고 있습니다. 부부치료나 상담을 할 때에도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는 '상대방이 바뀌기를 바라기보다는 나부터 변화하자'는 것입니다.
갈등이 있는 부부는 대부분 "저 사람만 고치면 됩니다"라고 말하지만 두 사람 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으므로 그래서는 문제가 해결될 리 만무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내가 먼저 바뀌어야 그 영향으로 인해 상대방이 바뀌게 됩니다. 'give & take'에서도 'give'가 먼저 나오죠. ^^
제가 즐겨쓰는 '테니스 코트의 비유'를 들자면 내가 내 코트에 넘어온 공을 먼저 성실하게 상대편 코트 안쪽으로 넘겨줘야 상대방이 성실하게 뛰어와서 받는 것이지 관중석으로 헛방을 날리면서 상대방이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입니다.
최근에 제가 상담하는 부부에게 과제를 낸 적이 있습니다. '상대방이 바뀌었으면 하는 점'을 적고 이것을 서로 교환한 다음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것을 골라서 지키도록 노력하는 과제였는데 단 2주 만에 부인이 어떤 깨달음(?)을 얻었고 정말 영화와 같이 부부의 사이가 신혼 때처럼 좋아졌습니다. 이제는 서로 잘해주려고 경쟁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끝까지 손을 뒤로 감추고 있으면 상대방은 진심으로 나를 믿을 수가 없습니다.
일단 내가 먼저 바뀌고, 내가 먼저 주고, 내가 먼저 손을 내밀면
꿈변화는 이루어집니다. ^^
덧. 가끔 '내가 일단 먼저 주면 저 사람도 그만큼 주겠지?' 하는 기대로 손을 내미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얄팍한 마음가짐으로는 일시적으로는 몰라도 궁극적인 변화를 이루어내기 어렵습니다. 자발적인 내 변화에 고무되어야 진정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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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책
커플 상담(역자는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 부부 상담이라는 용어로 바꿔쓰고 있지만)의 절충주의적 치료에 대해 소개한 책입니다. 적절히 의역되지 않고 다소 어색하게 직역된 문장이 좀 있지만 번역은 그런대로 잘된 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커플 상담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을 제시하고 그것의 토대가 되는 행동주의적 접근, 정신역동적 접근과 대상관계 이론, Bowen의 이론, 구조적/전략적 치료, MRI(Mental Research Institute), BFTC(Brief Family Therapy Center) 등, 한정된 분량에 부부 및 커플 상담에 대한 방대한 접근 방법을 무리하게 소개하려고 욕심을 부리다보니 개념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치고 만 것이 아쉽습니다.
따라서 각각의 치료적 접근 방법에 대해서는 다른 자료를 참고하는 것이 오히려 낫습니다. 2장과 3장은 건너뛰는 것을 추천합니다. 1장을 읽고 바로 4장으로 넘어가도 됩니다. 주된 내용은 4장부터 7장에 이르는 세 개의 장에서 소개되는 통합적인 모델입니다. 8장부터는 의사소통훈련, 친밀감 문제와 성, 갈등 해결 과정, 이혼, 외도 등 커플 상담의 주요 주제들에 대해 보다 심층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Young이 제안하는
커플 상담의 통합적 접근은 5단계의 순환적 인과관계를 제시하는데
사정 -> 목표 설정 -> 개입 -> 유지 -> 타당화가 그것입니다. 각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치료적 개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정
: 부부 각자의 견해 이해하기, 정보 수집, 상호 작용적 정의의 창출
2. 목표 설정
: 문제의 외재화, 행동적/정의적 목표 설정
3. 개입
: 각 성원의 장점 평가, 개입 설계
4. 유지
: 책임감 도전, 장애물 파악
5. 타당화
: 성공 축하하기, 추후 전략 세우기
통합적 접근의 공통 요소는 '순환적 인과모델', '순환적 질문', '비난 금지', '치료자의 중립성', '외재화', '감정과 행동 모두의 변화', '유지과제 학습', '해결 가능한 문제의 개발', '희망 배양' 등 입니다.
workbook으로 사용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커플 상담의 기본적인 틀을 잡고 싶은 치료자에게 적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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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상담이나 심리 치료를 진행할 때, 부부 또는 커플과 같이 특별히 밀착된 두 사람의 관계 유형이 문제의 핵심이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문제유형을 Young의 구분에 따라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부모-자녀
이 관계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상대방을 돌보는 부양 책임을 맡고 있는 특징을 지닙니다. '자녀'에 해당하는 사람에게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장애가 있을 수도 있으며 전적으로 '부모'에 해당하는 사람에게 의존합니다. 약물 남용자의 경우가 대표적인 '자녀'의 경우입니다.
2. 샴 쌍둥이
이 유형의 사람들은 서로에게 너무나 지나치게 몰입되어 있어서 두 사람의 관계 이외에는 다른 삶이 없기 때문에 주변에 친구도 없고, 자율성도 없습니다.
3. 희생자-가해자
오랜 기간 학대 관계에 놓인 부부가 희생자-가해자 관계의 전형적인 예가 됩니다. 이런 문제유형을 다룰 때에는 '가해자'에게는 개인적인 치료를, '피해자'에게는 지지적인 치료와 자기 주장 훈련을 하는 것이 통상적입니다.
4. 추적자-도망자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상대방이 허용하는 것 이상으로 지나치게 친밀함을 추구할 때 나타나는 유형입니다. 추적자가 친밀함을 추구하여 파트너에게 다가갈수록 도망자는 더욱 멀어지기 때문에 이는 두 사람 모두에게 좌절스러운 경험이 됩니다.
5. A자형 관계
이 유형에서는 두 사람이 A자 형태로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합니다. 각자 엄격하게 정의된 전통적 부부의 전형적인 역할을 하지만 한 쪽이 없으면 다른 한 쪽도 상실됩니다. 따라서 얼핏 보기에는 각자 분리된 삶을 살 고 있지만 실제로는 몇 가지 특정한 방식으로 서로에게 의존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안한 관계입니다.
6. 병행 관계
흔히 '체념의 결혼'으로 불리는 관계로 적당한 거리를 두고 거의 완벽하게 분리된 삶을 살지만 안정적인 삶의 반대 급부로 돌봄, 친밀함, 우정과 같은 감정적인 교류를 거의 경험하지 못합니다.
출처 : 부부상담과 치료(Counseling and Therapy for Couples) 중 7장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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