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YES24
아시아미래인재연구소의 최윤식 소장이 쓴 책은 월덴 3를 통해서도 이미 몇 차례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2020 부의 전쟁 in Asia(2010)',
'10년 뒤에도 살아남을 직장인을 위한 안내서(2011)',
'부의 정석 : 한국인의 6가지 걱정에 답한다(2011)'에 이어 이번이 4번째 소개입니다.
개인적으로 '부의 정석(2011)'은 아주 좋았지만 나머지는 대체로 평작이었는데 왜 자꾸 최윤식 소장의 책을 읽냐 하면 큰 흐름을 비교적 정확하게 짚고 있다고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혹자는 공포 마케팅으로 책을 팔아먹는 장사치라며 최윤식 소장을 폄하하기도 하고 미래학이라는 학문 자체를 음모론과 동격으로 놓고 비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최윤식 소장의 미래학이 뜨기 전부터 저는 여러 루트를 통해 향후 세계 경제가 굴러갈 방향에 대해 나름 공부를 하고 있었고 그에 맞춰 어느 정도까지는 개인적으로 대비할 준비를 차근차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기회에 '부의 정석'을 읽게 되었고 최윤식 소장의 전망도 제가 알고 있는 것과 일치하고 있기에 그 다음에 나오는 신작들을 골라서 읽었죠. 그런 과정에서 이 책도 읽게 된 겁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 중에서 이 책이 가장 과감한 예측을 던지고 있는데 전반부는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시나리오라고 할 만합니다. 대표적인 내용만 간추려봐도,
* 2016~2017년 신흥국 경제에 퍼펙트 스톰이 몰아친다
* 2017~2018년 한국 금융 위기 맞을 가능성 90%
* 2018년 LG전자의 위기가 시작된다
* 2018년 코스피지수 1000으로 폭락한다
* 2019년 삼성전자의 위기가 시작된다
* 2019년 중국도 금융위기를 피하기 어렵다
1부에서 나열되는 시나리오만 읽으면 세계 멸망의 게이트가 열리는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게 됩니다. 더 무서웠던 건 이 책에서 최윤식 소장이 예측하고 있는 대부분의 내용을 이미 제가 알고 있던 내용이라는 겁니다. 몰랐던 건 년도 뿐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그래도 2020년 이후까지도 꽤 버티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몰락이 시작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최윤식 소장은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2018년이 마지노선이라고 보고 있는 것 같더군요.
코스피지수가 2100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데 뭔 초치는 소리냐고 하실 수 있습니다만 세계 경제의 몰락은 시간 문제입니다. 피할 수가 없어요. 언제 터지느냐만 남았습니다. 최대한 늦게 터졌으면 좋겠습니다만....
2부에서는 경제 대위기가 지나가고 난 뒤의 '신 산업의 기회'에 대해 예측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 자동차, 웨어러블 디바이스, 나노기술, 인공뉴런, 에너지 혁명 등에 대해서요. 하지만 저는 오히려 2부 때문에 이 책을 별 3개로 평가했습니다. 왜냐하면 인류가 이 경제 대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도약할 가능성을 저자보다 훨씬 낮게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도래할 경제 대위기는 1930년대 경제 대공황이나 IMF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규모가 될 겁니다. 인류 멸망의 시나리오가 전개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감히 신 산업 따위의 핑크빛 전망으로 희망고문을 하기보다는 개인 차원에서는 생존을 위한 서바이벌 가이드를 따르는 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책의 성격 상 호오가 갈릴 게 분명하기 때문에 아무에게나 추천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저처럼 회의주의자의 시각에서 미래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바늘 구멍 같은 탈출구를 만들기 위해 조금이라도 대비하려는 분들만 읽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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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2~3년의 단기적 국면을 예측한다면, 핫머니는 원유와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에서 빠르게 빠져나와 상대적으로 위기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한국, 중국, 일본 등으로 일시적으로 도피할 것이다. 그래서 핫머니가 유입되는 한,중,일이 탄탄한 펀더멘털을 가지고 있다는 착시현상을 만들어낼 것이다. 하지만 한,중,일이 핫머니의 공격 대상으로 바뀌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 한국의 경우 2004년과 비교해서 낫다고 평가할만한 점은 외환보유액이 좀 더 많아졌다는 점, 그리고 무디스가 한국의 신용등급을 Aa2로 올렸다는 점 뿐이다.
*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몇 년 동안은 슈퍼 달러 시대가 열릴 수도 있다.
* 일본은 미국과 밀착외교를 펼치고 있어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도 최대의 수혜자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중국이 아시아 대위기 국면을 지나면서 미국 국채를 매각하면 일본이 다 받아서 사들일 것이다. 미국과 일본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밀착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 2016년~2017년은 2%대의 경제성장률을 가까스로 지킬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2018~2019년 사이에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2019년 이후에는 상당 기간 저성장 국면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 한국은 최소한 '잃어버린 10년', 길게는 '잃어버린 20년' 상황을 겪게 된다는 뜻이다. 이 상황을 반전시킬 유일한 동력은 통일 뿐이다.
* 한국이 언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인가가 우리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필자는 2016년 말~2017년 중반이 첫 인상 시기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
* 2016년 중반~2016년 말 사이 한국의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절벽 현상'이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
* 다시 강조하지만 2017년까지가 한국 경제를 엄청난 위기에서 구해낼 구조조정의 마지막 시기다. 이 시기를 놓치면 한국 경제는 지금부터 필자가 하는 예측대로 갈 가능성이 90%에 이른다.
*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2단계 시점인 2017년이 되면 한국의 가계부채라는 도화선에 불이 붙기 시작할 것이다. 첫 번째 폭탄은 '기준금리 인상분'이다. 두 번째 폭탄은 '추가 이자 부담'이다. 세 번째 폭탄은 '금융권의 우량 자산 매각 압력'이다. 네 번째 폭탄은 '기업의 매출 및 순이익 하락, 개인의 급여 삭감 또는 실직'이다. 다섯 번째 폭탄은 '신용등급 하락', '원금분할상환 도래', '자산가치 하락'이다.
* 금리가 몇 %P가 오를지보다 배율이 더 중요하다.
* 아시아와 신흥국의 위기 국면이 진행되면 주식과 채권시장이 큰 충격을 받게 될 것이다.
* 한국의 가계부채는 5가지 면에서 위험하다. 첫째, 총량의 증가가 불안하다, 둘째, 2012년 이후 가계부채 증가율이 한국의 명목 경제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다. 셋째, 숨겨진 부채가지 합하면 상태가 좀 더 심각해진다. 넷째, 금융 압박을 견디는 체력도 좋지 않다. 다섯째, 한국의 가계부채는 내용도 안전하지 않다.
* 만약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부채라는 도화선에 불을 붙여 한국에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주택 가격은 단기적으로 5~10% 하락할 수 있고, 외환위기에 준하는 수준으로 경제위기가 심화되면 4~5년 안에 20~30%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생각해 볼 수 있다.
* 2016년 이후 한국 기업의 3가지 위협요소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 저유가, 수출 감소다.
* 한국에서 금융위기가 발발하면 코스피 지수가 1,000까지 폭락할 가능성이 있다. 만약, 제 2의 외환위기 가능성이 불거지면 750선까지도 내 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그런 충격이 발생할 시점은 2018년 말이 가장 유력하다.
* 전 세계 제조업이 글로벌 공급과잉 상태여서 강력한 구조조정 중이기 때문에 중국 제조업의 공급과잉이 해소되려면 최소 2020년 경이 되어야 한다.
* 경제 위기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금융위기, 재정위기, 실물경제위기인데 도화선이 될 것은 한국은 가계부채이고, 중국은 기업부채가 된다.
* 필자는 5개 공간에서 미래산업의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5개의 공간은 손, 자동차, 건물(집과 사무실), 길, 몸이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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