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아당 심리상담센터 소장인 박대령 선생님이 쓰신 책입니다. 저자에게 직접 선물로 받은 책인데 부끄럽게도 이제서야 읽고 소개를 하게 되었네요.
제목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이 책은 전문가보다는 대화를 잘 하고 싶은 일반인들을 타겟으로 하고 있습니다. 대화가 어려운 건 심리 때문이고 그런 심리를 잘 읽는 것이 대화를 잘 풀어나가는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비폭력 대화법의 i-message나 저자가 훈련한 게슈탈트 기법을 기반으로 한 내용들이 많습니다.
심리학 전공자에게는 익숙한 내용이지만 일반인에게는 도움이 되는 현장감 넘치는 예들이 많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무엇보다 대인 불안을 스스로 극복한 저자의 노하우가 담겨 있기 때문에 똑같은 내용을 다루더라도 훨씬 생생하게 느껴지는 장점이 있더군요. 그리고 뻔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무리 유명한 전문가라도 남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보다는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내는 사람을 더 좋아합니다. 실제로도 그런 내용이 나중에 알고 보면 더 유익하고 도움이 되죠.
그런 의미에서 전공자에게는 아니더라도 대화를 잘 하고 싶은 일반인에게는 충분히 추천할 수 있는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이 대화를 잘 하지 못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연습한다면 분명히 도움이 되실 겁니다.
덧. 이 책은 아쉽게도 현재 절판이 된 상태여서 중고 서적을 구매하시거나 e-book으로 읽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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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주를 중요시하는 DSM 체계 같은 정신병리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우울과 불안은 확연히 구분되는 별개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우울 장애냐 불안 장애냐의 변별 진단을 위한 이분법을 사용하여 바라보게 됩니다. 우울 장애는 항우울제를 투여하고 불안 장애는 항불안제를 투여하는 식으로 접근하게 되죠.
하지만 상담의 영역으로 넘어오면 문제가 그렇게 간단하지 않습니다.
간단한 예를 하나 들죠. 저는 MMPI-2/A를 활용할 때 code pattern 분석을 거의 하지 않고 권하지도 않지만(사실은 code pattern 분석을 적용할 수 있는 내담자가 거의 없다는 게 정확한 워딩이지만요) 다음과 같은 code pattern을 보이는 내담자가 있다고 해 보죠.
2-7 or 2-7-0
흔히 병원 장면에서는 주요 우울 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 내지는 우울 장애(Depressive Disorder) 진단을 받게 되는 code pattern입니다. 그런데 왜 2번 단독 상승 또는 2-0 code pattern이 아닌지에 대해 궁금하지 않으셨나요? 대체 7번 척도는 왜 상승하는거야? 라고 이상하게 생각했던 게 저만은 아니었을 겁니다.
물론, "7번 척도는 특성 불안이고 이건 TCI의 위험회피기질과 상관이 높은데 상담을 받으러 오는 내담자 중 상당수가 위험회피기질이 높으니 그런 게 아닐까요?"라고 설명하실 수 있습니다. 정확한 현상 파악과 지적이죠. 하지만 그게 말이 되려면 7, RC7, NEGE 척도처럼 특성 불안을 반영하는 척도만 상승해야 하는데 문제는 이런 경우 ANX, A처럼 상태 불안을 평가하는 척도도 함께 상승한다는 겁니다. 그러니까 2-7, 2-7-0 code pattern이 위험회피기질이 높은 수검자에게 우울 장애가 발병했을 때를 시사하는 게 아니라는거지요.
서론이 길었는데 상담에서는 우울과 불안이 확연히 구분되는 전혀 다른 개념이 아니라 일종의 spectrum처럼 이해하셔야 합니다. 즉,
불안 ----------> 우울
이런 식으로 불안이 먼저 나타나고(또는 특성 불안이 원래 존재하고), 이러한 불안이 조절되지 않으면(성격 미발달 문제 등으로 인해) 점차 우울로 이환되는 것이죠. 여기에 인지삼제(cognitive triad)가 우울로 이환되는 속도에 영향을 미치고 우울에 취약한 성격 병리(INTR, 위험회피기질 중 '예기불안' 하위차원이 높음)까지 있다면 더더욱 우울로 이환되는 확률이 증가하겠죠.
그래서 우리가 보는 2-7, 2-7-0 code pattern은 정확하게는 7번 단독 상승이나 7-0 code pattern으로부터 시작해서 ANX, A 상태 불안 척도들이 상승하고 거기에 OBS 척도 상승으로 인해 escalation 되다가 최종적으로 2, RC2 척도가 상승해 2-7, 2-7-0 code pattern에 이르는 경로를 따르는 것으로 이해하는 게 좋습니다. 그래서 2-7, 2-7-0 code pattern은 항우울제만 처방해서는 증상 완화가 잘 안 되고 항불안제나 신경안정제를 복합 처방해야 어느 정도 증상 관리가 가능해지는 겁니다.
그럼 왜 7번 단독 상승이나 7-0 code pattern을 보이는 내담자가 없냐는 궁금증이 생길 수 있는데 앞서 살펴본 것처럼 7번 척도는 특성 불안이라 위험회피기질과 상관이 높고, 0번 척도는 그야말로 성격 척도라서 사회적 민감성이 낮은 기질들, 예를 들어 LHL, MHL과 같은 기질 유형들에서 상승하기 때문에 증상이라기보다는 기질 차원에서 이해가 되니 내담자 스스로도 크게 문제라고 인식하지 않아서 상담을 받으러 나오지 않아서 보기가 힘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2-7, 2-7-0 code pattern을 보시면 순수한 우울(?)보다는 우울과 불안이 혼재하는 Mixed Anxiety & Depressive Disorder 진단에 부합하는 내담자라고 가정하시는 게 안전한 접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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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을 방문하는 내담자 중에 주로 호소하는 문제가 우울인데 상담을 하다보면 우울치고는 에너지 수준도 높고 감정 기복이 심하거나 불안정하고 초조해 보이는데다 때로는 분노 폭발을 하기도 해서 도무지 우울 같지 않은 느낌인데 그나마 청소년이라면 청소년 우울은 그럴수도 있겠지 하고 우겨 보겠지만 내담자가 성인인 경우도 이도 저도 아니고 대체 뭐가 뭔지 모르겠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병원을 방문하면 여지없이 우울 장애로 진단받고 약물 처방을 받게 되고 그나마 경험이 많고 예민한 의사에게 걸리면 Mixed Anxiety and Depressive Disorder 진단 하에 항우울제와 항불안제를 함께 먹게 되는 사람들이 바로 이들입니다.
그렇다면 이들의 문제는 대체 무엇일까요? 우울 장애가 맞는데 비전형적인 우울 장애라서 잘 이해가 되지 않는 걸까요 아님 우울이 아닌 다른 문제일까요?
저는 이 경우 Delayed PTSD를 변별 가설로 검증해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Delayed PTSD는 trauma가 생긴 시점이 기본적으로 아주 오랜 과거이고 보통 부모-자녀 관계에서 애착 외상을 입었거나 심하게는 유아/아동 성폭력의 생존자일 수 있습니다. 아주 어린 시절에 입은 trauma이기 때문에 강하게 억압하여 의식 수준에서 기억하지 못하다가 청소년 또는 성인이 되면 특정 경험 등에 의해 trigger되어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것인데 우울, 강박, 중독, 환청 등 일반적인 acute PTSD와는 다른 매우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지만 가장 많은 경우가 우울입니다.
우울하다며 상담 센터를 방문하는 내담자 중 상당 수가 바로 이 Delayed PTSD입니다.
그렇다면 이 Delayed PTSD를 어떻게 변별하는지 MMPI-2/A D척도의 소척도 연결 분석 결과를 갖고 설명드리겠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대부분의 수검자는 당연히 D척도가 70T 이상으로 상승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때 소척도인 D1, D2, D3, D4, D5가 모두 70T 이상으로 상승했다면(그리고 다른 임상 척도의 상승이 두드러지지 않는 경우) 별로 고민할 필요 없이 주요 우울 장애(Major Depressive Disorder)를 의심하면 됩니다. 아마 진단 기준도 무리없이 충족할 것이고 약물 치료에도 잘 반응할 겁니다.
하지만 Delayed PTSD가 의심되는 수검자의 D 소척도들이 보이는 대표적 양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D척도 : 70T 이상
- D1 소척도 : 70T 이상
- D2 소척도 : 65T 이하(대부분 60T 이하)
- D3 소척도 : 65T 이하 또는 70T 이상(신체화 기제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달라짐)
- D4 소척도 : 70T 이상(많은 경우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하며 D1보다도 높은 경우가 많음)
- D5 소척도 : 70T 이상(많은 경우 D4 척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으로 상승)
D1(주관적 우울감) 척도는 당연히 우울하다는 수검자의 보고에 따라 상승합니다. 제 경험으로는
D1 척도는 우울 정서보다는 우울 사고를 측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D1 척도가 상승했어도 로르샤하와 같은 투사법 검사 결과를 보면 내면에 우울이 없는 수검자가 많습니다. 어쨌거나 D1 척도가 높게 상승했다고 섣불리 우울 정서로 확신하지 말고 신중하게 다른 검사 결과 등도 살펴보시는 게 안전합니다.
D2(정신운동지체) 척도는 우울 장애일 때 약물 치료가 효과적일 것인가를 가늠하는 척도입니다. 즉 D2 척도가 70T 이상으로 상승했다면 우울 장애이면서 약물 치료를 좀 더 적극적으로 고려하셔야 합니다. 반대로 D2 척도가 65T 이하 수준이라면 약물 치료를 추가하는데 있어 신중하셔야 합니다. 제 경험 상 D2 척도가 상승하지 않았는데 약물 치료에 잘 반응하는 내담자가 별로 없었습니다.
D3(신체적 기능 장애) 척도는 우울과 관련된 신체화 증상을 얼마나 호소하느냐를 측정하는데 Hy4(신체증상 호소) 척도가 70T 이상으로 동반 상승한 경우 이차적 이득을 위한 미성숙한 신체화 방어 기제를 의심해봐야 하고 거기에 HEA2/A-hea2(신경학적 증상) 척도까지 상승한 경우는 기질적 취약성과 함께 강력한 관심 끌기 행동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Delayed PTSD인 경우 그나마 신체 증상 호소를 통해 관심을 끄는 것에 성공한 수검자라면 상승, 그마저 효과가 없었다면 오히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D4(둔감성) 척도가 70T 이상으로 상승하는 수검자는 일상 생활에서 자주 멍때리거나 정신을 놓고 있어서 주의 집중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심하게는 PTSD의 해리(dissociation)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D4 척도가 D 소척도 중 가장 높게 상승하는 이유는 수검자가 trigger되어 재경험하고 있는 과거 trauma 때문일 수 있는 것이죠.
D5(깊은 근심) 척도까지 70T 이상으로 상승하는 수검자는 근심 걱정이 많고 뭔가(대개는 과거의 고통스러운 기억)를 반추하고 이러한 사고 과정에 통제력을 잃은 것처럼 느낍니다(침투적 사고).
D4, D5는 우울 척도이면서 일정 부분 불안 관련 증상, 특히 PTSD 관련 증상들에 예민하게 반응하여 상승하기 때문에 예민한 임상가는 내담자가 입으로는 우울하다고 말하지만 보이는 행동은 불안한 사람같기 때문에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는거지요.
위에서 설명드린
D 관련 소척도의 양상과 일치하는데다 거기에 Hy2(애정 욕구) 소척도까지 40T 이하로 낮은 상태(애정 결핍 또는 고갈)로 측정된다면 부모-자녀 관계 역동과 함께 성장기의 애착, 욕구 좌절 상황에 대한 추가 탐색을 해 보셔야 합니다. 애착 외상에 의한 Delayed PTSD 가능성이 있습니다. Delayed PTSD가 아니더라도 대부분 상담에서 다루어야 할 정도의 부모-자녀 관계 갈등은 분명히 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애착 외상에 의한 Delayed PTSD에 대한 치료적 접근을 위해서는 다음의 참고 서적을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되실 겁니다.
*
트라우마의 치유(Coping with Trauma : Hope through Understanding, 2005)
*
애착과 심리치료(Attachment in Psychotherapy,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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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참 좋아라하는 임상가 중 한 명인 로렌스 J. 코헨의 최신 저작인 '엄마는 아이의 불안을 모른다(The Opposite of Worry, 2013)'를 북 크로싱합니다.
놀이치료 분야의 최고수 중 한 명인 '래리'(로렌스 J. 코헨의 별칭)'의 책은 모두 필독서입니다만 이 책 역시 엄청난 내공을 자랑합니다.
불안은 사실 아동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심리적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아동을 만나는 임상가라면 불안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꼭 한 번 읽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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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임상이나 상담 영역에서 일하는 심리학자라면 누구나 애정하는 저자가 한 두명 쯤은 있을 겁니다.
얄롬과 같은 '초'대가는 제외하더라도 저는 Nancy McWilliams와 로렌스 J 코헨을 특히 좋아라합니다. 두 사람이 쓴 책은 모두 소장하고 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필독서라고 소개하는 편입니다.
'래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로렌스 J 코헨은 최고의 놀이치료 전문가로 이 분야의 최고수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죠.
우리나라에도 몇 권의 책이 번역되어 있고 월덴 3에서도
'아이와 통하는 부모는 노는 방법이 다르다(Playful Parenting, 2001)'와 공저했던
'어른들은 잘 모르는 아이들의 숨겨진 삶: 당신 아이를 움직이는 또래 집단의 힘(Best Friends, Worst Enemies, 2001)'을 소개드린 바 있습니다. 두 권 다 제가 별 5개로 평가한 훌륭한 책이죠.
여기에 비교적 최근에 나온 '엄마는 아이의 불안을 모른다(The Opposite of Worry, 2013)'를 추가합니다.
이 책은 또래보다 불안함을 잘 느끼는 아이들을 부모들이 어떻게 대하면 좋은 지 알려주는 책인데 코헨의 주특기인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다양한 불안 문제를 다루는 효과적인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불안은 사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서적인 문제지만 다양한 양상과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놓치기 쉬운 부분이 많죠.
앞서 소개한 전작들처럼 두껍지 않아서 들고 다니면서 읽어도 될 수준인데 유용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수록된 삽화마저도 부모 미소가 지어지는 예쁜 책입니다.
이 책은 양철북 출판사에서 나오지 않았지만 번역도 깔끔하게 되어 있어 읽기 편합니다.
불안 수준이 높은 자녀를 둔 모든 부모들과 불안 장애 아동을 만나는 임상가들에게 특히 추천하는 책입니다만 임상, 상담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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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불안감이 심한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안심시키려고 끊임없이 애쓰는 노력부터 그만두라고 권했다. 그리고 '두 번째 병아리의 질문'이라는 기법을 개발했다. "내 눈을 봐, 내가 겁을 먹은 것 같아, 아닌 것 같아?" 이 질문은 무턱대고 '무서워할 거 하나도 없어'라고 말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 나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는 접근법을 이용한다. 심리 상담은 치유와 변화의 수단인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아동기 불안감에 대한 대부분의 접근법이 부모를 배제하는데, 이는 큰 실수라고 생각한다.
* 불안감에 따른 고통은 크게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기회 상실의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 아이들은 자신이 몸으로 느끼는 불안감의 증상이 정상적인 것이라고 이해하면 한결 마음을 놓는다.
* '지금 내 심장이 쿵쿵 뛰고 손에서 진땀이 나는 것은 단지 불안하기 때문이지, 실제로 위험한 일이 일어나서 그러는 건 아니야'라고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 불안감에 대한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나는 이 기법을 '무섭지만 안전해'라고 부른다.
* 안심시키는 말이나 행동은 불안감이 심하지 않은 아이들한테는 위험 해제 시스템으로 넘어가도록 조심스럽게 쿡 찔러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경계-경고-평가-위험 해제 시스템에 대해 알고 나면 아이와 부모는 그 시스템에 대해 좀 더 힘을 발휘할 수 있다.
* 부모가 아이를 '보호'하기만 해서 아이가 무서운 것을 회피하도록 내버려두면 아이의 불안감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회피는 평가와 위험 해제 시스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훈련과 경험을 가로막게 한다.
* 기질과 정신적 외상도 아동기 불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지만, 사실 부모야말로 아이의 불안감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 '부모가 구체적인 도움은 주지 않은 채 모든 일에 대해 불안해하는 모습만 보이면 어떤 아이들은 위험을 피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 하지 않을 수 있다' 슈마커는 부모가 아이한테 자신의 걱정을 몽땅 떠넘기기보다는 '안전하다고 느끼니?' 같은 질문을 하라고 권한다. '그런 질문은 아이로 하여금 실제 상황을 찬찬히 살피도록 하고 자기 내면의 경고 신호에 귀 기울이도록 이끌어줄 수 있다'고 슈마커는 말한다. 물론 부모는 그 질문에 대한 아이의 대답을 믿어주어야 한다!
* 불안감이 심한 아이들은 많은 시간을 '경계 상태'로, 잠재된 위험이 닥치지 않는지 살피면서 보낸다. 이런 과도 각성 상태를 풀어주는 데는 '역할극 놀이'가 효과적이다.
* '안전 요원 덕' 놀이 : 자기 일에 지나칠 정도로 열성적이지만 무엇이든 보기만 하면 겁을 먹고 벌벌 떠는 안전 요원 오리 역할을 부모에게 맡게 함. 이 놀이는 '엄마가 가족을 괴롭히던 문제를 이용해 아이를 웃게 했다', '두 사람이 함께 웃었다', '역할이 바뀌어 아이가 용감하고 힘센 존재가 되었고 반대로 부모는 겁쟁이 역할을 했다'는 놀이 육아의 중요한 세 가지 요소가 모두 들어 있다.
* '무서워서 못 보겠어' 놀이 : 이 놀이의 목표는 아이가 강해졌다고 느끼게 하는 것이므로 굴욕감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
* 아이가 무서워하는 것이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보여 무시해버린다면 아이는 더 깊은 두려움을 우리한테 이야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말해봐야 들어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생각하면 마음 속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지 않을 것이다.
* 아이들한테 쓸데없이 무서워할 필요 없다는 말을 얼마나 자주 하는가? 나는 부모들에게 아이들이 두려워하는 것이 타당한지 아닌지 판단하지 말라고 적극적으로 권한다. 두려움은 그 대상이 어떤 것이든 정당하다.
* 아이가 느끼는 기분에 동의할 필요도 없고 같이 느끼지 않아도 된다. 그저 아이의 말을 들어주기만 하면 된다.
* 아이에게 위험에 대해 알려줄 때는 반드시 그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해결 방법도 함께 이야기해주어야 한다.
* 나는 아이들에게 "용감하게 굴어야지"'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많은 아이가 그 말을 '겁내지 마'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인데, 겁내지 않는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대신 나는 "용감한 행동이었어"라거나 "용감하게 해냈구나"라는 말을 자주 한다. 아이가 용감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면 용기가 연습하면 길러질 수 있는 것임을 알려주어야 한다.
* 주관적 고통 지수 측정기라는 명칭에서 '두려움' 또는 '불안감'이라는 좀 더 구체적인 용어를 대신해 '고통'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매우 신중한 선택이다. 그로 인해 아이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규정할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 극도로 불안한 아이들(주관적 고통 지수 측정기의 8에서 10 사이)에게는 일반적으로 신체를 이용한 위로가 가장 효과적이다. 말수를 줄이고 더 많이 안아주자. 고통이 이 정도 수준에 이를 때면 말은 부안감을 달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
* 몸 흔들기 : 측정기의 아주 높은 눈금 쪽에 있어 몸을 꼼짝도 못하거나 주저앉아버리는 아이들에게는 몸 흔들기가 효과적이다. 극도의 불안감은 아이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두려움에 대한 표현을 막아버릴 수 있다. 이때 '흔들기' 기법은 막혀 있던 감정이나 느낌을 안전한 방법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불안감의 수준을 빠르게 낮출 수 있다.
* 메모 확인 : 종이에 '나는 지금 공황 발작 상태일 뿐이다. 이것은 생사가 걸린 무시무시한 일이 아니다. 이 일도 곧 지나간다'라고 적어서 공황 발작이 일어날 것 같으면 종이를 꺼내 혼자서 몇 번 읽는다.
* 항상 곁에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럴 때는 스스로를 안아주면 된다! 심리학자 프랜신 사피로는 '나비 포옹'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두 팔을 몸 앞에서 교차해 양 어깨를 다독거리는데, 왼손과 오른손을 번갈아 다독거린다. 양쪽 어깨를 번갈아 살짝 잡아주어도 좋다. 사피로는 이때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것이 뇌의 양쪽을 모두 활성화해 불안감을 줄이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비 포옹은 머릿속으로 안전한 곳을 상상하거나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단어나 문장을 머릿속으로 되풀이하면서 하면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이완에 대한 저항감을 극복하도록 아이를 밀어붙일 때는 다음 네 가지 기본 원칙을 기억하자.
- 함께 한다
- 아이가 주도권을 잡는다
- 재미있게 한다
- 힘겨루기를 피한다
* 불안감은 생각을 많이 하거나 말을 많이 한다고 해서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 좋든 싫든 우리는 몸을 써야 한다. 불안감은 뇌에 먹구름을 드리우기 때문이다. 불안감이 주는 고통을 줄여주려면 애정을 표시하고, 안아주고, 몸을 쓰는 놀이를 많이 해서 즐거운 신체 접촉을 늘리고, 아이가 심호흡과 긴장 이완 기법을 연습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 회피는 위험에서 달아나는 것과 다르다. 회피는 자신이 무엇을 피하려는 것인지 생각하기를 원치 않는다. 자신이 두려워한다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생존이 위협받는 것도 아니다. 회피 상태에서 우리는 실제로 위험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위험하다는 느낌을 피하는 것이다. 그래서 불안감이 심한 많은 아이들은 자신이 불안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 회피를 할 때 상을 주는 것을 그만두고 아이들을 감정의 범람이나 화이트 너클 상태로 밀어 넣는 것을 그만두어야 한다.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지만 그런 일은 항상 일어난다. 예를 들어, "무서우면 안 해도 돼"라고 말하는 것은 회피하라고 부추기는 말이다. 아이가 두려워하는 일을 억지로 시키는 것은 감정의 범람을 부추기는 행동이다. "징징 짜지 말고 그냥 해"라고 말하는 것은 화이트 너클을 부추기는 말이다. "어린아이 같은 짓 좀 그만해"라는 말은 감정의 범람 상태에 있는 아이들에게는 특히 가혹한 말이다.
* 불안한 아이들이 부모의 무릎이나 품에 얼굴을 묻을 때 나타나는 다른 유형의 회피를 보자. 이렇게 얼굴을 묻는 것은 친밀한 유대감의 표현으로 보이지만, 그보다는 감정의 회피 반응인 경우가 더 많다. 윕플러는 이런 때 눈을 맞추면서 "내가 무서워하지 않는 게 보일 거야. 나도 네가 두려워하는지 봐야겠어"라고 말하면서 조심스럽게 아이를 밀어붙여야 한다.
* 끝이 없는 이야기를 의미 있는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아이를 전문가로 만드는 것이다. 대부분 아이들은 많이 아는 사람처럼 보이기를 좋아한다. 특히 자신이 힘들어하는 분야에 대해서는 더 잘난 척하고 싶어 한다. 사실 아이들은 자신의 불안감에 대해서만큼은 최고의 전문가일 수밖에 없다.
* 다음은 안전감의 내면화와 안심 시스템의 초기화를 돕는 세 가지 방법이다.
- 아이가 감정의 범람 상태일 때는 편안해질 수 있도록 안심시킨다
- 아이가 회피할 때는 회피하는 대상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살짝 밀어붙인다
- 아이가 화이트 너클 상태에서 벗어나 마주하고 느끼기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 아이의 말에 귀 기울이고 아이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고 해서 아이한테 '항복'한다거나 아이를 '응석받이'로 만드는 것은 결코 아니다. "네가 원하는 만큼 네 이야기를 들어줄게. 그리고 울고 싶으면 울어도 되고 화내고 싶으면 화내도 돼. 하지만 그 사탕에 대한 내 결정은 변하지 않을 거야" 이 말에는 중요한 내용이 두 가지 담겨 있다. 우선, 아이의 감정이 어떻든 여러분의 결정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여러분이 실수를 하지 않은 이상은 말이다. 그리고 만약 실수를 했다면 그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 뜻이 담겨 있다. 또 아이가 느끼는 슬픔과 분노를 외면하거나 모욕하지 않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 아이가 감정을 발산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아이 곁에서 감정의 발산이 끝날 때까지 귀 기울여 들어주어야 한다. 손에 손잡고 양육의 설립자이자 부모 교육 전문가인 패티 윕플러는 이것을 '곁에서 듣기'라고 부른다 이것은 "네 방으로 가서 다시 미소 지을 수 있게 되면 나와. 그런 식으로 말하면 아무도 네 말을 안 들어줄 거야. 뽀로통해 있으면 미워 보여"라고 말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동이다.
* 아이가 자신의 불안감이나 분노를 총으로 쏘거나 쳐부숴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런 상상은 찬성할 수 없다. 아이가 자신만의 비유적 표현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만 감정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감정을 가둬버리는 것 역시 현명한 방법은 아니다. 자신의 감정에 총을 쏘거나 감정을 파괴하자고 말하는 아이들에게 나는 감정과 화해를 한다거나, 길들인다거나, 아니면 고삐를 달아서 다루자는 식의 새로운 비유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상상해야 감정을 표현하고 조절하는 것 사이에 건강한 균형을 이룰 수 있다.
* '만약에' 불안감은 불안감의 공통된 세 가지 증상의 원인이다
- 우유부단(만약에 내가 잘못된 선택을 하면 어떡하지?)
- 완벽주의(만약에 내가 실수를 하면 어떡하지?)
- 과잉 준비(만약에 이런 일이, 저런 일이, 아니면 또 다른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 저항을 불러일으키지 않으면서 불안한 생각에 효과적으로 도전하려면 몇 가지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 인정하고 공감하면서 시작한다. 아이들은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여러분이 이해한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는 불안한 생각에 대한 여러분의 도전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다.
- 여기서 말하는 도전이란 '말싸움'이나 '논쟁'이 아니다. 논쟁을 벌이고 따지고 든다면 그것은 불안한 생각에 효과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분의 말이 아무리 맞대고 하더라도.
- 밖에서부터 오는 도전보다는 안에서부터 오는 도전이 언제나 더 큰 힘을 발휘하기 마련이다. 무조건 여러분이 도전하기보다는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의 불안한 생각에 도전하도록 이끌어주자.
- 아이들의 '만약에' 불안감에 도전하기 전에 먼저 여러분의 '만약에' 불안감에 대해 생각해보자.
* 불안한 생각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는 방법
- 놀이를 하듯 재미있게 도전하라
- '만약에'라는 생각에서 '지금 이 순간'으로 바꿔라
- 뇌를 더 많이 활성화하라
- 우선은 불안한 생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다음에 다른 것으로 변화시켜라
* 아이들에게 불안감으로 인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냈냐는 질문 다음에는 또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그것 말고 또 똑같이 중요하거나 아니면 더 중요한 건 뭐가 있을까?"
* 마음속에 사랑과 안도감이 저장되어 있지 않은 아이들은 불안 장애와 분리 불안을 경험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 집으로 돌아가면 다른 무엇보다 맨 먼저 아이와 함께 놀아주자. 처음에는 여러분이 떠나서 슬프거나 화가 난 아이의 감정을 풀어주어야 한다. 아이는 숨거나, 여러분을 외면하거나, 아니면 싸움을 걸 수도 있다. 그런 아이들을 쫓아다녀서라도 화해를 해야 한다. 아이들은 여러분이 돌아온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얼마나 여러분을 그리워했는가를 보여주려는 것뿐이다. 잠자리에 들 때의 분리 불안 역시 혼자 남겨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친밀한 관계에 대한 필요가 문제다.
* 여러분이 무언아게 대해 걱정을 하면 아이도 그것을 느끼고 여러분을 따라 걱정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이한테 직접적으로 설명을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두려워하지 않았다면 굳이 아이가 두려워하도록 만들 필요는 없다.
* 진짜 해결책은 아이 대신 여러분이 예민해지는 것이다. 엄마 아빠가 대신 경계하고 실필 테니 너는 경계하고 조심할 필요 없다고 아이에게 진지하게 알려주면 된다.
* "들어주고, 들어주고, 또 들어줬어요. 그날 사건에 대한 아이의 감정에 귀 기울여 듣고 듣고 또 들었죠. 잘잘못을 따지거나 내 행동을 설명하거나 변명하려 하지 않고 그냥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줬어요. 가만히 듣고, 그날 일을 다시 생각하고, 아이를 이해하고, 사과하고, 그리고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려주려고 애썼어요"
* 아이들이 정신적 외상을 극복하도록 돕는 데 어떤 전략이 효과적인지
- 공감과 이해. 상황/사건이 그 정도의 정신적 외상을 유발할 것처럼 보이지 않더라도.
- 귀 기울여 들어주기. 정신적 외상을 입은 아이들은 자신이 겪은 일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이야기하거나, 그림으로 그리거나,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다.
- 안전감에 대한 욕구 채워주기(넘칠 만큼). 여기에는 잠자리에 들거나 잘 때 더 많은 신체 접촉하기, 더 많이 안아주고, 밤에 불을 켜주거나 아이를 안심시킬 담요 등을 준비해주는 것이 포함된다.
- 기도와 종교
- 자기와의 대화
- 아이의 한계를 인정하고 불안감이 폭발하는 지경까지 강요하지 말기
* 숨바꼭질 같은 놀이 또는 정신적 외상을 유발한 사건을 재미있게 재현하는 놀이. 이때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야 한다.
*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어른들과의 소중한 시간
* 인내심. 정신적 외상에서 회복되는 데에는 정해진 시간이 없다.
* 문제의 상황에 대한 여러분 자신의 감정과 반응 처리하기. 아이가 정신적 외상을 입으면 공포, 두려움, 분노를 겪는 부모도 있다.
* 정직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서서히 신뢰 회복하기
* 아이의 경직성을 풀어주기 위해 부모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긴장을 푸는 것이다. 자녀의 경직성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들에게 부모와 아이가 함께 몸싸움 놀이를 하라는 처방을 내리곤 했다.
* 일부러 실수하기. 완벽주의 아이들에게 내가 제일 즐겨 쓰는 전략은 이렇게 말하는 것이다. "우리 실수를 세 가지만 해보자. 내가 먼저 한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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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에 대해 알고 싶으시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간한 manual을 보시는 게 좋습니다만(사실 제대로 공부하려면 그래야 하지만), 내용이 너무 방대한데다 현장 임상가에게는 불필요한 내용도 많기 때문에 아주 간략하게 핵심만 요약을 해 봤습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 발간한 manual 전문이 필요한 분들은 이 링크(
클릭!)에서 다운로드 받으세요. 2010년에 발간한 manual이라 현재는 검사에 대한 명칭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참고하세요.
* 대상
- 초등학교 1~4학년 : 아동 정서행동특성검사지(CPSQ) 실시
- 중고생 : 청소년 정서행동특성검사지(AMPQ-II) 실시
* 실시 절차
- 1차 선별 검사 : CPSQ 또는 AMPQ-II 실시
- 2차(3차) 선별 검사(심층 평가)
-> 내재화 : 우울(CDI/BDI), 불안(SAIC/BAI)
-> 외현화 : ADHD(RS-IV/CASS), 반항/품행문제, 충동성(DIS)
-> 자 살 : BECK, SIQ
: 2차 평가 이상에서는 전문가가 실시하는 대면 검사를 곧바로 실시하는 게 더 낫습니다. 2차 선별 검사에 포함된 자기 보고형 검사 도구들이 별로 신뢰롭지 않거든요. 또한 주의군(위험군) 선별을 위한 과정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골든 타임을 놓칠 위험성도 있습니다.
* AMPQ-II에서 측정하는 문제
- 내재화 문제 : 정신증, 우울증, 기분장애, 불안, 신체화, 의존성, 식이장애, 학습이해
- 외현화 문제 : ADHD, 강박증, 비행, 품행장애, 성 문제, 대인 관계, 폭력 피해
* AMPQ-II의 다섯 영역
- 1요인 : 걱정 및 생각 (10문항)
- 2요인 : 기분 및 자살 (9문항)
- 3요인 : 학습과 인터넷 (5문항)
- 4요인 : 친구문제 (3문항)
- 5요인 : 규칙 위반 및 가해 행동 (4문항)
+ 위험문항 2문항 (자살 7번, 경련 19번)
* AMPQ-II의 절단점
- 중학생 남 : 학생총점 25점 이상(65T), 교사총점 11점 이상(70T)
- 중학생 여 : 학생총점 27점 이상(65T), 교사총점 10점 이상(70T)
- 고등학생 남 : 학생총점 32점 이상(65T), 교사총점 9점 이상(70T)
- 고등학생 여 : 학생총점 30점 이상(65T), 교사총점 7점 이상(70T)
-> 위험문항은 각 2점 이상
* AMPQ-II의 문제
1. Sensitivity가 너무 높아서 관심군에 속하게 되는 학생 수가 지나치게 많아 2차 선별검사를 담당하는 Wee 센터 등의 담당자 업무 부하가 많이 걸림. 특히 위험 문항에 2점 이상 체크하면 무조건 선정되는 부분이 큰 문제임.
2. AMPQ-II 자체의 문제는 아니지만 관심군에 속한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2차 선별검사에 포함된 자기보고형검사의 false-positive error가 높아 관심군에 속한 학생들이 주의군(위험군)에도 속할 가능성이 큰데 비해 평가에 걸리는 시간이 많이 걸림.
* 대안
: 1차에서 실시하는 AMPQ-II의 규준을 손 봐서 false-positive error를 줄이고 지나치게 높은 민감도를 낮춰야 함. true positive인 경우만 선발될 수 있도록 변별력을 높이고 대신 3단계 절차를 줄여서 1차 관심군에 속하게 되면 곧바로 대면 검사가 포함된 평가 과정을 거치도록 절차를 간략화 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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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당대비평 2005년 신년특별호인 '불안의 시대 고통의 한복판에서(2005)'를 북 크로싱합니다.
노무현 정권 때 신자유주의 경제 노선에 맞서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좋은 삶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답하고자 당대의 진보 진영 논객들이 쓴 글을 모은 모음집니다.
참 좋은 글들이지만 이미 이명박근혜 정권 7년을 경험하고 난 뒤라서 그런지 그 때는 참 아팠을 것들조차 이제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현실이 참 서글프네요.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dung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이 공간을 빌어 좋은 책을 북 크로싱 해 주시는 dung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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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 및 심리치료에서 저항(resistance)이라 함은 '치유 목적에 반하는 환자/내담자의 모든 행동을 통틀어 일컫는 용어입니다.
통찰 지향적(insight-oriented) 심리치료에서는 증상과 행동 양식에 대한 탐색을 하고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불안이 초래됩니다. 이 때 내담자는 이러한 불안을 피하기 위해 저항하게 되죠.
저항은 모든 정신역동적 심리치료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데 일찌기 Freud는 이론적인 측면에서 이를 근원에 따라 5가지로 분류한 바 있습니다.
1. 억압 저항(repression resistance)
: 위협적인 충동(threatening impulse)을 의식 수준의 바깥에 머물게 함으로써 이를 회피하려는 자아의 시도에서 유래된 저항. 모든 증상 형성의 기초가 되며 내담자는 이를 통해 문제의 원인이 되는 갈등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게 됨.
2. 전이 저항(transference resistance)
: 모든 유형의 전이 태도(transference attitude)로부터 발생될 수 있으며 내담자는 자신의 기본적인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단순히 상담자를 동일시 하려 하거나 반대로 경쟁적인 태도를 취하려 함. 상담자가 좋아하고 관심있는 주제에 대해서만 말하거나 무조건 반대하는 식의 모습으로 나타남.
3. 이차적 이득 저항(secondary-gain resistance)
: 내담자가 자신의 문제에 동반된 이차적 이득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에서 기인하는 저항.
4. 초자아 저항(super-ego resistance)
: 스스로 처벌받고자 하는 내담자의 무의식적 욕구에 기이하는 저항. 내담자가 경험하는 증상이 분명 고통을 주지만 이를 없애는 걸 꺼려함. 우울한 내담자에게서 자주 발견됨.
5. 반복-강박 저항(repetition-compulsion resistance)
: 통찰을 획득하고 억압을 undoing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내담자가 여전히 부적응적인 행동 양식을 유지하려는 식으로 저항하는 것.
출처 : '임상 실제에서의 정신과적 면담(The Psychiatric Interview in clinical practice, 1st, 1971)'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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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아동에게 지능 검사가 과연 도움이 되는가'라는 포스팅에서 인지 발달이 완료되지 않은 아동에게 지능 검사를 실시하는 것에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의견을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와 상반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물론 아닙니다만)를 하려고 하는데요. 바로 학교 부적응을 보이는 아동/청소년에게는 지능 검사를 꼭 실시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위에 링크한 포스팅에서는 자녀의 지능을 알고자 하는 부모의 욕심 때문에 굳이 지능 검사를 실시할 필요가 없는 아이들에게까지 지능 검사를 무리하게 실시해 지능 지수를 산출하는 문제를 고발했다면 이 포스팅에서는 반대로 꼭 지능 검사를 실시해야 하는 경우에도 약식 검사를 실시하는 문제를 지적하고자 합니다.
학교 부적응 문제로 심리평가를 받으러 오는 아동/청소년의 경우 굉장히 다양한 문제 행동을 보이지만 거칠게 구분하자면 대개 성적 저하와 또래 관계 문제로 크게 양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성적 저하와 또래 관계 문제가 상호 영향을 주고 받을 수도 있죠.
많은 임상가들이 학교 부적응 문제를 호소하는 아동/청소년을 평가할 때 집단 따돌림, ADHD, 부모-자녀 문제, 열악한 가정 환경, 성피해, 게임중독, 불안이나 우울 등을 먼저 떠올리고 가설을 설정하는데 저는 그보다
낮은 지능 등의 심리적 자원 부족으로 인한 부적응인지를 먼저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까지는 그런대로 학교도 잘 다니고 친구들과 곧잘 어울렸던 아이가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수업 시간에 멍하니 앉아 있다가 자꾸 지적을 당하고 좋지 않은 아이들과 어울린다면 앞서 나열했던 문제일수도 있지만 지능이 낮아서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하고 그러다보니 수업 시간에 딴짓을 하고 공부와 상관없이 자신을 지지해주는 불량한 친구들과 사귀게 되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빠르게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부적응 문제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음)는 걸 아셔야 합니다.
지능이 낮다고 하면 대개 Mental Retardation을 떠올리지만 실제로 학교 부적응을 유발하면서도 알아채는 것이 어려운 영역은 경계선~평균 하 지능을 가진 아이들입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동작성 지능이 높다면 외견 상으로는 지능이 낮은 티가 잘 나지 않는데다 공부에 흥미를 잃으면 게임이나 아이돌 스타 등에 관심을 돌려 몰두하기 때문에 경험많은 학교 선생님들도 낮은 지능으로 인한 학업 의욕 상실을 구분하는 것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학교 부적응을 호소하는 아동/청소년의 경우는 지능 검사를 꼭 실시해서 전체 지능이 어느 정도 영역에 속하는지, 언어성-동작성 지능의 차이가 유의미한지(최근에 보급되고 있는 신형 지능 검사들은 이 구분을 없앴죠. 참으로 걱정입니다), 각 소검사로 측정되는 기능들의 편차가 어느 정도로 나타나는지를 꼼꼼히 살펴서 심리적 자원의 부족으로 인한 학교 부적응을 먼저 가려내야 합니다.
다른 가설들은 낮은 지능에 의한 설명량을 제외하고 난 이후에 검증해도 충분합니다.
그러니 학교 부적응이 의심되는 아동/청소년의 경우는 일차적으로 낮은 지능때문에 학교 수업을 따라가지 못해 학업에 대한 흥미를 잃은 것이 아닌지를 먼저 살펴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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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임상심리전문가이자 MBA를 취득한 독특한 이력의 이현주 한국인성컨설팅 이사가 쓴 책입니다. 지금까지도 불모지에 가까운 상태인 조직 내 EAP 상담 영역을 다룬 책입니다.
이 책은 크게 4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개인적인 문제로 경험하는 우울, 분노, 불안, 소심함을, 2부에서는 가장의 무게, 원더우먼 컴플렉스, 부부 갈등, 아버지의 역할을, 3부에서는 대인 관계 영역에서 상하 관계, 동료 관계, 직장에서의 남녀 관계, 직장에서 만나는 괴짜를, 마지막 4부에서는 직장인들의 고민 중 신입사원의 경력관리, 3년차 직장인의 사춘기, 관리자가 된 후의 역할 변화, 이직 관리를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만 보면 시중의 여타 힐링 서적들과 크게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직장인의 문제를 중심에 놓고 있다는 차이점입니다. 아마도 타겟 독자층을 EAP 상담이 필요한 직장인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그러면서도 뒷날개의 추천사를 제외한 어디에도 직장인을 위한 책이라는 홍보 문구가 없습니다. 그걸 부각시켰다면 좋을 뻔 했다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각 장에는 실제 상담에서 발췌한 것으로 보이는 생생한 사례를 전면 배치해 흥미를 유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이력(삼성전자 본사 열린상담센터장, 한국인성컨설팅 이사)에서 느껴지는 것처럼 상담 현장 경험이 그리 많지 않아서 그런지(이건 온전히 제 느낌인데), 저자도 서문에서 말하고 있듯이 내용이 너무 뻔합니다. 속된 말로 야전에서 오래 굴러먹은 전문가에게서 느껴지는 노하우나 포스가 안 느껴집니다.
더구나 이 책의 가장 큰 약점은 '아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행동해야 한다'는 조언을 뒷받침할 행동 방략을 전혀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매 장마다 말미에 '답은 내 안에 이미 다 있다'부분에 핵심 내용을 정리해주지만 그걸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력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구구절절 옳은 내용으로 가득하지만 저자도 서문에서 염려했듯이 이 책을 다 읽고 난 뒤에도 '내가 그걸 모르나? 내가 궁금한 건 그래서 대체 어떻게 하느냐고!'와 같은 불만을 해소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굳이 이 책을 추천하자면 EAP 상담을 시작하려는 초보 상담자가 대상입니다. 치유를 도울 길잡이가 필요한 직장인들이 아니라...
틈새 시장 공략도 좋았고 내용도 좋았는데 뒷심이 부족해 뭔가 용두사미처럼 끝난 느낌입니다. 출판사에서 증정본으로 보내주셔서 읽었는데 아쉽네요. impact를 좀 더 강하게 했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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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아마존
ADHD에 대한 일련의 책들로 꽤 유명한 Stephanie Moulton Sarkis 박사가 2011년에 내놓은 책입니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성인 ADHD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싶어서였는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성인 ADHD에 대한 전문적인 최신 정보를 원하는 임상가에게는 적절하지 않은 책입니다.
이 책의 대상은 어렸을 때 ADHD 진단 없이 성장했지만 성인이 된 지금 자신이 혹시 ADHD가 아닌지 궁금해 하는 일반 성인입니다.
그렇다고 제목처럼 혹하게 성인 ADHD에 대해 새롭게 밝혀진 내용들이 풍부하게 수록된 것도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 제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더군요. 아래 목차를 보세요.
1. ADD 개관
2. 치료팀을 어떻게 찾고 구성하는가
3. 진단
4. ADD의 치료
5. 당신이 ADD라면 추가로 신경써야 할 문제들
6. 생활 양식의 변화
7. 지지 얻기
8. ADD와 직업 환경
9. ADD의 긍정적인 측면
결론
이 중에서 제가 몰랐던 정보라면 성인 ADD를 진단(엄밀하게 말하면 증상의 나열에 더 가깝지만)하는 기준과 ADD의 긍정적인 측면인데 ADD의 긍정적인 측면은 왠지 이 책을 읽는 성인 ADD 환자들을 격려하고 위로하기 위해 구색을 맞춰 넣은 느낌이 더 강합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책이라 참 쉽게 써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습니다만 그만큼 전문적인 내용이 빠져서 현장의 임상가들에게는 그다지 흥미를 불러 일으키지 못할 듯 합니다. 이 책은 임상가들에게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128페이지 밖에 안 되는 페이퍼북인데 국내 수입가가 18,000 원이 넘습니다. 그 정도 비용을 들여 수입해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은 아니니 성인 ADHD에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세요.
닫기
* ADD는 선택할 수 있거나 잘못된 부모 교육으로 걸리는 것이 아니라 갖고 태어나는 것이다.
* 도파민 수준이 낮을 때 당신의 뇌는 그걸 정상 수준으로 돌이킬 방법을 찾으려고 한다. 위험천만하고 충동적인 행동(예를 들면 불법적인 약물 사용과 같은)을 하는 것이 바로 도파민 수준을 높이는 행동이다.
* FDA의 승인을 받은 stimulants는 메틸페니데이트와 덱스트로암페타민이다.
* ADD를 치료하는 stimulants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식욕 감소, 두통, 수면 장해이다. 드물게는 tic이 나타날 수도 있다.
* stimulants는 체중 감소나 각성 증가와 같은 원치 않는 부작용 때문에 ADD가 아니더라도 이를 복용하려는 사람들이 있는데다 중독성이 있어 전문의의 처방전이 요구되는 약품이다.
* stimulants의 두 유형
1) ER(extended release) : 약효가 8~12시간 지속되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만 복용하면 된다. Concerta가 대표적이다.
2) IR(immediate-release) : 약효가 3~4시간만 지속되기 때문에 약병을 갖고 다닐 필요가 있다. Ritalin이 대표적이다.
* Strattera(atomoxetine) : 2002년에 최초로 FDA의 승인을 받은 non-stimulant이다. 항우울제와 비슷한 SNRIs이다. ADD에 더해 우울, 불안 등의 공존 장애를 갖고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stimulant와 달리 중독성이 없다. 부작용으로는 위장 장해, 입마름, 식욕 감소가 있다.
* ADD의 긍정적인 측면 : 창의성, 유머감각, 자연과 야외 활동을 좋아함, 날카로운 직관, 친밀감, 강한 정의감, 공감능력, 열정
-> 100% 동의하지는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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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닥칠 상황이 비교적 확실하고 구체적일 때, 불안은 예상이 확실하지 않을 때 경험하게 된다고 하죠.
'~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은 대개 예상이 확실하지 않거나 예상 자체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자신에게 익숙하지 않은 상황에 처했을 때 들게 마련입니다.
어차피 내가 모르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결과도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아무리 고민을 해 봤자 뾰족한 수가 생각날 리가 없는 것이죠.
이런 저런 시나리오를 짜고 Plan B를 만들어 봤자 불안만 증폭될 뿐 마음이 편안해지지는 않습니다.
그럴 때 제가 하는 대처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때 ~하는 주체가 저인 경우, 즉 제가 통제권을 갖고 있는 행동의 주체인 경우에는 무조건 그걸 시도합니다.
어차피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불안을 유발하는 사고를 바꾸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이때는 '~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면 무조건 그 행동을 하겠다고 미리 결정해 두는 것이 하나의 해결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경험하고 나면 별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어 자신감이 생기고 유사한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까지 덤으로 얻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패를 하게 되는 경우에도 계속 주저하고 이것 저것 재다가 등 떠밀려서 하게 되는 것에 비해 심정적인 타격이 적으니 어쨌든 '~하면 어떡하지?'라는 고민이 생길 때 ~하는 것의 행동 주체가 자신이라면 무조건 시도하는 것도 고려해 볼 수 있는 하나의 대처 방법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제게 꽤 괜찮은 대처 방법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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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임상가 중 한 명인 Irvin D. Yalom의 고전 '실존주의 심리치료(Existential Psychotherapy, 1980)'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박하게 평가했냐 하면 번역으로 '똥망'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월덴 3의 심리학 카테고리에 있는 책들은 이렇게까지 엉망인 경우가 별로 없는데 이 책은 2008년 8월에 소개한
'프로이드와 인간의 영혼(2001)'보다 더 형편없습니다. 그 때도 엉망진창인 번역 때문에 제가 게거품을 물었는데 이 책은 그보다 한술 더 뜹니다. 제가 웬만하면 분노를 잘 안 느끼는 편인데 이 책의 번역가는 정말 밉더군요.
아주 대놓고 직역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얄롬이 다른 저작에서 얼마나 글을 쉽게 써왔는지 아는 저로서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얄롬이 쓴 책들은 월덴 3에서도 자주 소개했으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게다가 이 책은 실존주의적 접근을 따르는 임상가들은 반드시 봐야 하는 책인데 이런 책을 망쳐놨으니 이걸 대체 어떡해야 합니까?
실존주의 심리치료에서는 죽음, 자유, 소외, 무의미, 이 4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현재가 되어가는 미래(future-becoming-present)를 주요 시제로 다룹니다.
특히 얄롬은 죽음의 의미에 주목하면서 죽음을 불안의 가장 근원적인 요소이고 정신병리의 주된 원천으로 보았습니다.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은 '삶의 우선권을 재조정'하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 자유'를 누리며 '바로 지금이라는 삶의 향상된 감각'을 느낍니다. 얄롬은 죽음을 직면하게 된 사람들이 보이는 치유의 힘을 깨달았던 것이죠.
죽음과 삶은 상호보완적인데 인간은 보통 죽음을 직면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억압합니다. 죽음의 육체적 성질은 우리를 파괴하지만 죽음에 대한 사상은 우리를 치유할 수 있다고 얄롬은 보았죠. 그는 죽음을 제대로 인식하게 되면 삶의 관점에 대한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더 본질적인 삶의 유형으로 이동하게 되기 때문에 죽음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개인적으로 몇 안 되는 죽마고우 중 하나인 술 친구를 잃었던 경험과 제가 상담하던 내담자가 충동적으로 자살했던 경험을 하고 난 뒤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진 저로서는 기존에도 실존주의적인 접근에 끌렸지만 이후로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실존주의적 접근에 대해 다룬 좋은 자료가 있으면 자주 소개하겠습니다.
제게는 너무나 필요한 책이었는데 원서로 다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을 계획이 있는 분들께도 원서 강독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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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치료가 다루는 '사고'에는 세 가지 접근 수준이 있는데 각각 '부정적 자동 사고', '내재된 가정과 규칙', '핵심 신념'입니다.
'부정적 자동 사고'가 가장 접근하기 쉬운 표면 수준이고 그 다음이 '내재된 가정과 규칙', 가장 깊은 수준이 '핵심 신념'입니다. 도식으로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부정적 자동 사고 -> 내재된 가정과 규칙 -> 핵심 신념
1. 부정적 자동 사고
: 우울이나 불안 같은 감정적 고통을 겪을 때 특정 상황과 관련하여 자신도 모르게(자동적으로)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을 부정적 자동 사고라고 합니다.
* 부정적 자동 사고가 세계관의 일부분으로 자연스럽게 자리잡은 내담자의 경우 의식적으로는 전혀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이 때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세계관과 다르게 행동하는 장면을 상상하게 함으로써 부정적 자동 사고를 알아채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한 내담자가 항상 자신을 다른 사람의 뒤에 놓으며 그게 자신의 방식이라고 하면 상담자는 "변화를 위해 당신 스스로를 가장 앞에 두는 상상을 해 보세요. 그런 상상을 하면 무슨 생각이 드세요?"라고 물어볼 수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한다면 이기적으로 비춰질거에요. 다른 사람들의 이익보다 제 이익을 우선시한다는 의미니까요"라는 내담자의 응답을 통해 부정적 자동 사고가 자연스럽게 드러납니다.
* '만약 ~하면 어떻게 될까?라는 식으로 내담자가 자신의 생각을 질문 형식으로 표현하는 경우, 상담자는 애매모호함을 없애기 위하여 이러한 질문들을 명확한 진술문으로 바꾸어 보도록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선생님이 나를 도와주지 못하면 어쩌지? 상담이 시간 낭비라면 어쩌지?' -> '이 선생님도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다른 상담자들처럼 나를 도울 수 없을 것이다, 상담은 시간 낭비가 될 것이고 나는 지금이라도 그만두는 게 나을 것이다'처럼 평서문으로 바꿔보는 것이죠.
* '뜨거운 생각'
: '뜨거운 생각'은 감정에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생각으로 감정적인 발산을 이끌어 냅니다. 부정적 자동 사고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상담 중에는 항상 주의깊게 다룰 필요가 있습니다.
* 자동적 사고를 찾기 위해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흔히 어떤 생각이 마음 속에 스쳐 지나갔냐는 식의 질문을 하게 되는데 내담자는 흔히 반문하는 의문문으로 대답하곤 합니다(예; '왜 이런 일이 항상 나에게 일어나지?'). 반문하는 의문문은 답을 구하는 질문이 아니라 감정으로 가득 찬 뜨거운 생각입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내담자들 스스로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게 함으로써 내재된 뜨거운 생각을 드러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2. 내재된 가정과 규칙
: 행동의 방향과 기준을 정하여 따라야 할 법칙을 만든 것을 말하는데 이러한 가정과 규칙이 여러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부정적 자동 사고와 핵심 신념 사이에 존재하기 때문에 Beck은 이를 '중간 신념'이라고 불렀습니다.
* 내재된 가정과 규칙 찾아내기
- 내재된 가정 : '만약 ~한다면, ~일 것이다(if ~ then)'라는 가정 결과의 구성물 형태 문장이 자주 나타남
- 규칙 : '~해야만 한다'는 당위성 문장이 자주 나타남. 대개는 숨어 있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이란 말과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음.
* 내재된 가정과 규칙이 사용되는 이유
: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부정적인 핵심 신념(예; 나는 무능해)를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
* 내재된 가정과 규칙이 초점을 맞추는 세 가지 주된 주제
- 수용 : 예) '사랑받을 수 없다면 나는 아무 것도 아니야'
- 능력 : 예) '나의 존재는 성취 여부에 달려 있어'
- 통제 : 예) '나는 도움을 청할 수 없어. 내가 다 해야 해'
* 긍정적인 기분 변화 탐색하기
: 내담자가 한 가지 일로 유난히 기분이 좋을 때, 거기에 대해 질문함으로서 내재된 규칙에 쉽게 이를 수 있습니다. 역기능적인 내재된 가정과 규칙이 잘 작동하는 듯 싶을 때 내담자는 강한 심리적 보상을 받기 때문에 흔히 기분이 고조됩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과제를 제 시간에 처리해서 상사에게 '잘했다'는 말을 들은 내담자가 매우 기쁘다고 이야기하면서 '하루 종일 구름 위에 떠 있는 기분이었다'고 한다면 내담자의 고조된 기분 뒤에 숨은 원인들을 찾아내기 위해 좀 더 파고들 수 있습니다. 칭찬을 받는다는 것이 내담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등에 대해서 말이죠.
3. 핵심 신념(심리 도식 또는 스키마)
: 생각의 가장 깊은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과잉 일반화되어 있고 무조건적입니다. 주로 어린 시절의 경험을 통해 형성되며 관련된 사건이 생길 때까지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핵심 신념이 작동하기 시작하면 자신의 핵심 신념을 확인해주는 정보는 받아들이나 그와 반대되는 정보는 거부하는 식으로 정보를 왜곡하여 처리하게 됩니다.
* 핵심 신념의 대상
- 자신 :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야'
- 다른 사람 : '다른 사람은 믿을 수가 없어'
- 세상 : '모든 상황은 나에게 적대적이야'
* 성격 장애 환자의 경우 오래 지속된 융통성 없는 핵심 신념을 알아내고 수정하는 작업을 치료 초반부터 시작하는데 그 이유는 이러한 믿음이 광범위한 상황에서 활성화되므로 거의 영구적인 관점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Davidson(2000)이 말한 것처럼 성격 장애에서는 자동 사고가 곧 핵심 신념입니다.
* 내재된 가정/규칙과 핵심 신념 한꺼번에 찾아내기
: 어떤 생각이 내담자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 묻는 것이 흔히 중간 신념(가정/규칙)을 이끌어 냅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내담자에 관하여'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것은 대개 핵심 신념을 드러나게 합니다.
* 인지 치료의 치료 전략 단계
: 초기에는 주로 부정적 자동 사고에 개입하지만 점차 내재된 가정이나 규칙, 그리고 핵심 신념으로 접근하는 방향으로 진행합니다.
출처 :
'인지치료에 대해 알고 싶은 100가지(Cognitive Therapy : 100 Key Points and Techniques, 2004)'의 내용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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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중독 치료 초기에 많은 도박자가 도박 생각이 나지 않게 해 달라고 합니다. 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예전에는 도박 생각이 나지 않는 약을 달라고 요구하는 도박자도 많았죠. ^^;;;
물론 도박 중독은 충동성이 커지는 병이기 때문에 충동적인 도박 중독자가 치료에 있어서도 빠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다른 심리적인 문제를 다루는 상담에서도 드물지 않게 나타납니다. 단순히 충동성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제목에서처럼 사람들 앞에 서면 가슴이 뛰고 말을 더듬는 발표 불안으로 상담을 받으러 온 사람이 있다면 보통 발표할 때 불안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고 옵니다. 즉 문제 자체가 없어지면 좋겠다는 소망을 품고 오는 것이죠.
하지만 이는 효과적인 목표도 아니고 가능한 목표도 아닙니다.
우리가 부정적이라는 딱지를 참으로 쉽게 붙이는 많은 감정들은 사실 상 진화 과정을 거쳐 인류의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없어지지 않고 살아남은 것들입니다.
예를 들어 처음 보는 버섯을 먹을 때 독버섯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없다면 그만큼 생존 확률이 낮아질테니까요.
현대 사회에서는 이러한 감정이 생존과 직접적인 관계가 별로 없어졌지만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심리치료 또는 상담에서 목표로 삼아야 하는 것은 특정한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감정을 잘 견뎌내고 적응할 수 있도록 마음의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러니 발표 불안을 호소하는 내담자의 상담 목표는 발표할 때 불안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불안하더라도 이러한 불안을 잘 다독여서 문제 없이 발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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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장애로 인해 낙제를 거듭하여 대학을 두 번이나 옮겼고 천신만고 끝에 박사 학위를 받고 촉망받는 심리학자로 탄탄대로를 막 걸어가려던 무렵 33세의 젊은 나이에 불의의 교통 사고로 척수 손상을 입어 전신 마비가 된 사람, 그 이후 이혼과 지독한 우울증, 자녀들의 방황, 아내, 누나, 부모님의 죽음을 차례로 경험한데다 둘째 딸이 낳은 유일한 손자가 자폐증 판정을 받은 사람, 그가 바로 이 책을 쓴 대니얼 고틀립 박사입니다.
이 책은 그가 자신의 마지막 책이 될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 쓴 책으로 자신의 투병 생활에서 느낀 점과 임상가로서 현장에서 경험한 인생의 지혜들을 담담하게 풀어놓은 책입니다.
이 책은 절망을 딛고 일어선 사람만이 말 할 수 있는 소중한 내용들로 가득한데 결코 투쟁기나 성공담이 아닌 그야말로 내려놓기를 몸소 실천한 한 임상가의 솔직한, 그러면서도 친절하고 따뜻한 자기 고백입니다. 우리가 두려워하는 모든 실패와 좌절을 겪어본 사람의 자기 고백이기에 그만큼 더 절실하고 마음을 울리며 다가옵니다.
절망의 나락에서 '수용(acceptance)'과 '내려놓기'를 그야말로 몸으로 체득한 사람의 말이기 때문에 그런 소중한 지식을 너무나 쉽게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좋다기보다는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듭니다.
사랑, 후회, 연민, 죽음, 불안, 평가, 분노, 연민, 마음, 경청, 평화, 적응, 미래, 인생, 외로움, 영혼, 상처, 사색, 치유...
이 모든 것들에 대한 저자의 따뜻한 시선과 유머가 마음을 울리는 책, '마음에게 말걸기'
모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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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사랑 심리상담센터에서 아동 상담을 주로 하는 임상심리전문가 박현진 선생님이 지은 책입니다.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이라는 부제처럼 아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어떻게 다스리는 지 알 수 있도록 쓴 책입니다.
일상에서 흔히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감정들인 화, 무서움, 좌절감, 불안, 긴장감, 짜증, 죄책감, 상실감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지은이가 임상 현장 경험이 풍부해서 그런지 아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말투가 상당히 신경을 쓴 티가 역력하고 만화로 되어 있어 쉽게 읽히면서도 치료적인 구성에도 소홀하지 않아서 Self-help Workbook으로 안성맞춤입니다.
특히 이렇게 저렇게 해야 한다는 식의 결론을 내리지 않고 "이럴 수도 있어요", "다른 친구들은 이렇게도 해요"라고 읽는 아이가 나름대로 생각하고 응용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는 점이 아주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가진 마음의 잠재력을 지지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그래도 글이 많아서 취학 전 아이들에게는 좀 어려울 것 같고 초등학생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읽고 부모님이 옆에서 조금씩 도와주면 좋을 것 같네요.
임상 현장의 전문가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지만 어떻게 아이들의 감정 문제를 다루는지 감을 잡고 싶은 초보 전문가들은 일독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감정 문제로 힘들어 하는 초등학생을 둔 부모님께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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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심리치료/상담 기법들이 'here & now'를 강조합니다.
소위 현존(현재에 존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죠. 그런데 왜 현재가 중요할까요?
흔히 그런 말을 합니다.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은 우울증에 취약하고, 미래에 집착하는 사람은 불안 장애에 취약하다고요.
과거에 집착한다는 것은 이루지 못한, 놓쳐버린 것에 대한 후회와 아쉬움이 깔려 있는 것이고 그것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와 감정을 유발하게 되어 우울증에 빠지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불안은 앞으로 경험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나 현상에 대한 두려움에 기반하고 있어 실제 경험 유무와 상관 없이 어느 정도의 확률로든 자신이 경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면 불안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우울, 불안을 야기하는 과거, 미래에 대한 집착은 둘 다 비교에 의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과거에 경험한 것이 부정적인 것이라면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로 우울하게 될 것이고,과거에 경험한 것이 긍정적인 것이라면 현재의 상태와 비교함으로써 우울하게 되는 것이죠. 불안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와 비교함으로써 그 차이에 의해 유발되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현재에 집중하게 되면 그런 비교의 가능성이 대폭 줄어듭니다.
그래서 현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치료/상담의 방향을 현재에 맞춤으로써 우울, 불안의 출현 가능성을 억제하고 마음의 힘을 기를 수 있는 안전 공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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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는 치료라는 용어를 사용했지만 교육, 상담, 심리치료 모두를 포괄하는 개념임을 미리 밝힙니다.
현장에서 도박중독자를 치료하다보면 간혹 보호자들이 전문치료기관과 연계가 되었으니 이제는 한숨 돌리고 자신들은 물러나 엉망진창이 된 가정을 복구하는 일에만 치중하려는 것을 자주 봅니다.
하지만 도박중독치료의 경우에는 그 대상이 도박자에만 국한되지 않고 오히려 보호자가 치료에 포함되는 것이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도박중독의 치료는 매우 복잡하고 정밀함을 요하는 작업이며 전문기관의 치료자라고 하더라도 도박자를 만나는 시간은 겨우 일주일에 한 시간 남짓입니다. 나머지 6일하고 23시간은 치료자의 시야 밖에 있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보호자가 준 치료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하며 치료자가 없는 상황에서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처하거나 의사 결정을 내리고 개입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도박중독에 대한 상세한 지식으로 무장을 해야 하기 때문에 도박자와 함께 전문기관에 나오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째. 보호자가 준 치료자로서 기능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보호자도 치료를 받아야 하는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보호자는 자신의 책임이 아닌데도 도박자가 한 도박 행동의 부정적 결과를 당하는 또 한 사람의 피해자이므로 우울, 불안, 분노, 배신감, 수치심, 두려움 등 복잡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싸일 때가 많으며 정도가 심해 때로는 병리적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치료 초반에는 도박 문제 해결에 온통 초점이 맞추어 있는 바 대체로 보호자 자신의 문제가 의식의 표면에 등장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 치료가 안정권에 들어가는 중반부에 이르게 되면 도박 문제보다 자신의 심리적 문제로 큰 괴로움을 당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호자도 상황에 따라 평가 결과에 따라 치료 초반에도 개별적인 상담과 심리치료를 받아야 하고 부부 치료나 가족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도박중독치료는 어찌 보면 도박자가 단도박 상태를 유지하는 것보다 보호자의 정신 건강을 챙기고 더 나아가서 가족 전체의 정신 건강을 돌보는 것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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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아이를 도울 때 알아야 할 이것저것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문제 해결에 대한 동기를 갖도록 하는 방법
:
심리치료적인 접근은 다른 아이들이 하는 것처럼 자신도 불안하고 싶지 않은데 어쩔 수 없는 아이에게만 효과가 있으므로 무엇보다도 아이가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희망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불안의 부정적인 측면과 이를 통제하는 방법을 배움으로써 얻게 될 긍정적인 측면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종의 동기강화기법을 응용하는 것이죠. 이를 위해 아이와 함께 불안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 어떤 괴로움이 있는지 목록을 작성하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목록 작성은 다음과 같이 하면 됩니다. 우선 불안 때문에 아이가 하지 못하는 것이 무엇이며, 어떤 식으로 기분이 나빠지는 지 적어봅니다. 그리고 더 이상 불안하지 않으면 어떻게 생활이 달라질 것인지 적어보는 것입니다.
* 스트레스를 잘 받거나 걱정을 너무 많이 하는 사람들이 생각을 할 때 흔히 범하는 두 가지 오류
1. 나쁜 사건이 발생할 확률을 과대평가함
2. 걱정하는 사건의 결과가 끔찍하고 도저히 견딜 수 없을 것이라고 과대평가함
: '나에게 생길 수 있는 최악의 일이 무엇일까?', '내가 감당해 낼 수 있을까?' 같은 질문조차 전혀 하지 않죠.
* '탐정처럼 생각하기'
1. 걱정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2. 걱정하는 것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3. 이를 지지하거나 반박하는 증거를 탐정처럼 찾아내기
: 증거의 유형은 1) 과거의 경험, 2) 상황이나 사건과 관련된 일반적인 정보, 3) 대안적 설명, 4) 역할 바꾸기 등이 있습니다.
4. 생각해 낸 증거에 기초해서 걱정스러운 생각 재평가하기
: 주의할 점은 '현실적으로 생각하기'이지, '긍정적으로 생각하기'가 아니라는 것
출처 : '불안하고 걱정많은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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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검증하기'는 아이가 두려워하는 바로 그 상황에 정면으로 맞서게 함으로서 두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입니다. 불안한 아이들은 합리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별로 위험하지 않은 것인데도, 그런 것들을 회피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계속 피하기만 하기 때문에 자기의 행동이 실제 결과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결코 알지 못하게 됩니다.
그럼 현실검증하기는 어떻게 하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1단계. 현실검증하기에 대해 설명하기
: 현실검증하기를 설명하는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불안 문제를 가진 가상의 어떤 아이의 이야기를 해 주고 그 아이를 돕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 보도록 격려하는 것입니다.
2단계. 불안/걱정 목록표 만들기
: 아이와 함께 아이가 두려워하는 것들을 가능한 많이 찾아내 봅니다. 이 목록표는 아이가 보통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는 여러 상황과 활동들을 기록하는데 쓰입니다.
일반적인 개념보다 구체적인 상황을 찾아내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 역시 아이와 함께 한다는 사실이 중요합니다. 가능한 한 칭찬과 격려를 많이 해 주고 게임처럼 하면 좋습니다.
3단계. 단계적인 계획 세우기
: 불안/걱정 목록표를 만들었으면 이 단계에서는 그 항목들을 실제적인 계획으로 조직합니다. 가장 쉬운 것에서부터 가장 어려운 것까지 층층으로 구성된 '사다리'를 만들어서 분류합니다. 이 때
사다리를 촘촘하게 해서 올라가기 쉽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다리를 촘촘하게 만들 때에는 어떤 불안 유발 상황에서 아이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도록 하면 좋습니다.
4단계. 동기화와 보상
: 현실검증하기는 대체로 아이들에게 어려운 과제이며 아이들에 따라 위협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어른과 달리 미래와 시간의 개념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중에 너에게 도움이 되니까 지금은 이 어려움을 견뎌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효과가 별로 없습니다. 그러므로 아이가 사다리에서 성공적으로 한 단계를 완수할 때마다 보상을 해 주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입니다.
5단계. 현실검증하기를 실행하기
: 일반적으로 프로그램의 초반일수록 보다 구체적이고 분명하게 날짜와 시간을 정하는 것이 좋으며 이것은 아이들이 어릴수록 중요합니다.
* '실패'를 다루기
: 아이가 어떤 단계를 시도하다가 너무 어렵거나 할 수 없다고 느낀다면 다른 사람이라면 어떻게 하겠는지를 묻는 것처럼 역할 연습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아이들이 어떤 단계를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은 그 단계가 너무 어렵거나 더 작은 단계로 쪼개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요한 것은 현실검증하기를 시도하는 것이지, 반드시 이기거나 최고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이가 알도록 해야 합니다.
출처 : '불안하고 걱정많은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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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불안에 떠는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아이를 도울 수 있을까요? 이 때 무엇보다도 아이에게서 불안한 마음을 완전히 제거할 수는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느 누구라도 살면서 불안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불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다룰 것인지를 배우는 것이 훨씬 더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당장 불안에 떠는 아이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1. 아이가 말한 것을 요약한다.
: 아이가 현재 경험하고 있는 것을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요약을 해 줍니다. 이 때 동정적이면서도 차분하게 공감할 필요가 있습니다. 재빨리 정리해서 주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2. 이 시점에서 아이가 선택할 수 있는 대안들을 요약한다.
: 아이는 계속 불안에 떨면서 당황해 할 수도 있고 불안을 줄이기 위해 무엇인가 시도를 할 수도 있습니다. 선택은 아이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이가 당황했기 때문에 생각하지 못하는 대안들을 요약해 주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3.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떠맡지 않는다.
: 아이가 생각해 낸 방법이 효과가 없을지라도 노력에 대해서 만큼은 칭찬해 주세요. 어른의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고 아이에게 강요하면 안 됩니다. 아이와 함께 대안을 생각해 내는 과정 자체가 중요한 치료적 효과가 있습니다.
4. 아이가 생각해 낸 방법을 하나씩 '함께' 검토해 본다.
: 아이에게 "이것을 하면 어떻게 될까?"라고 물어보세요. 결과에 대해 명확하게 예측하지 못하더라도 함께 차근차근 살펴봄으로써 아이는 자연스럽게 방법의 효과를 깨닫게 됩니다.
5. '탐정처럼 생각하기'를 사용하도록 격려한다.
: '형사 가제트'나 '셜록 홈즈', '형사 콜롬보'와 같은 인물을 떠올리도록 하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탐정처럼 생각하기'에 대해서는 나중에 더 구체적으로 다루겠습니다.
6. 가장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고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가장 작은 방법을 선택하도록 돕습니다.
: '탐정처럼 생각하기'를 통해 찾아낸 증거들을 기억하도록 도와주세요.
출처 : '불안하고 걱정많은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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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불안할 때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들'을 살펴보았는데 이번에는 아이가 불안할 때 도움이 되는 방법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용감하고 불안해 하지 않는 행동을 보상하기
: 아무리 평소에 불안한 아동이라고 해도 항상 불안해하는 것은 아니며 가끔 부모를 놀라게 할 만한 용감한 행동을 저도 모르게 하기도 합니다. 이 때 그것이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주목하고 보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처음에는 아주 사소한 행동이라도 다소 과장되게 많이 칭찬해 주세요. 보상에는 물질적인 보상과 사회적인 보상이 있는데 될 수 있으면 안정감과 자신감을 갖게 하는 부수적인 효과가 있는 사회적 보상을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물질적인 보상만 하면 물질에만 의존하는 아이가 될 수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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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상이 효과가 있으려면 아이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세요.
2. 보상에 대해서 아동과 충분한 대화를 하세요. 왜 보상을 받았는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다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를 아이가 정확하게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3. 보상은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칭찬을 하더라도 "이러저러해서 참 대견스럽다"라고 해야지, "오늘 너무 착했다"와 같이 모호하게 칭찬을 하면 효과가 반감됩니다.
4. 보상은 아이의 행동과 어울리는 것이어야 합니다. 너무 지나친 물질적인 보상은 역시 효과를 반감시킬 수 있습니다.
5. 아이가 바람직하고 용감한 행동을 한 직후에 바로 보상을 주어야 하고 미리 약속을 한 것이면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불안을 다루는 것 뿐 아니라 일관성은 효과적인 양육에 필수적입니다.
6. 형제가 많은 경우 불안한 아동에게만 보상을 사용하면 다른 아이들이 불만을 가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보상 원칙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신 각기 다른 행동에 대해 보상 원칙을 세울 필요가 있습니다.
*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무시하기
: 불안해 하지 않는 행동을 보상하는 것처럼 불안한 행동을 보이면 관심을 철회하는 것입니다. '무시하기'는 안심시켜 주기를 원하는 행동을 다루는데 있어서 매우 유용한 방법입니다.
* 회피하지 못하게 하기
: 아이가 두려운 상황을 피하는 것을 허용하게 되면 이것이 곧 불안을 야기하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불안한 상황을 회피함으로서 불안에 대처하는 방법과 상황이 결코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배울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동의 능력을 고려해야 하며 실패할 것이 뻔한 일을 강요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므로 약간 어려운 정도에서 시작해 보도록 아동을 격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용감하고 불안해 하지 않는 행동을 따라하게 만들기
: 부모가 어려움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결하는지 보여줌으로서 아동이 불안을 스스로 다루는 기술을 습득하게 됩니다. 특히 부모가 불안 수준이 높은 사람이라면 먼저 전문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불안하고 걱정많은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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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아이에게 흔히 행하는 방법 중에서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방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 지나치게 안심시키기
: 부모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으로 안아주면서 "다 괜찮을거야", "무서워할 것은 없단다"라고 말하곤 하는데 이러한 안심시키기는 자연스러운 반응이기는 하지만 불행히도 아동에게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부모가 일방적으로 안심시켜주려고 노력할수록 아동은 부모에게 점점 더 많이 안심시켜 줄 것을 바라게 되어 결과적으로 부모에게 매달리는 종속적인 아이가 됩니다.
* 지나치게 개입하기
: 아이가 불안해 할 때 어떤 부모들은 아이를 대신해서 문제를 떠맡거나 아이에게 사사건건 지시하려고 합니다. 즉, 아이에게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불안한 상황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하는지 등을 말해주려고 하며, 또한 아이를 대신해서 무엇인가 해주려고 합니다. 사실 이것은 부모가 아이를 간섭하고 통제하려고 해서가 아니라, 아이가 불안할 때 강한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에 그런 것인데, 이는 일종의 회피이며 아이가 자신의 불안을 스스로 다룰 수 있는 능력을 빼앗게 됩니다.
* 회피를 허용하거나 오히려 격려하기
: 불안한 아동들은 불안을 유발하는 많은 활동을 회피합니다. 이럴때 부모가 매번 잔소리를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이러한 회피를 허용하게 되는데 단기적으로는 분명히 아동의 불안이 줄어들테지만 이것이 일상적인 상황이 되면 아동은 불안한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매번 회피할 것입니다. 결국 불안을 다룰 수 있는 방법을 배울 기회가 없게 됩니다.
* 인내심을 잃어버리기
: 많은 부모들이 이런저런 방법을 시도하다가 지치면 참을성을 잃게 되어 불안한 아이에게 쉽게 화를 내게 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방법은 아이를 더 겁먹게 만들고 의존적으로 만들 뿐입니다. 마음의 평정심을 잃을 것 같으면 차라리 그 상황을 잠시 떠나서 머리를 식히는 것이 낫습니다.
출처 : '불안하고 걱정많은 아이, 어떻게 도와줄까?'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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