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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땅콩집 짓기를 다룬 책
'두 남자의 집짓기(2011)' 소개글을 비롯해 몇 차례 말씀을 드린 바 있는데 저는 멀지 않은 미래에 평생 살 집을 제.대.로. 짓고 싶은 목표가 있습니다.
그래서 미리 땅을 사 둔 것도 아니고 돈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집에 대한 좋은 책이라면 항상 솔깃하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제넘게 난도가 터무니없이 높은
'칸 : 침묵과 빛의 건축가 루이스 칸(1997)'같은 책도 읽곤 하지요.
이 책은 지인의 추천을 받아 장바구니에 담아 두었던 책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개인적으로 '심봤다' 수준의 책이었습니다.
나카무라 요시후미라는 일본 건축가가 쓴 이 책은 주택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시점, 즉 보통 사람의 일상생활이라는 측면에서 '집이란 무엇인가', '집을 구성하는데 꼭 필요한 요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의 답을 찾으려는 저자의 그간의 노력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집이 갖추어야 할 열두 가지 풍경으로
1. 풍경 : 풍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집2. 원룸 : 건축가는 원룸으로 기억된다3. 편안함 : 편안하게 머무를 수 있는 안락한 공간4. 불 : 집의 중심에는 불이 있다5. 재미 : 재미와 여유, 그리고 집6. 주방과 식탁 : 아름답게 어질러진 주방7. 아이들 : 아이들의 꿈이 커가는 집8. 감촉 : 손에서 자라나는 애착9. 장식 : 적당한 격식, 효과적인 장식10. 가구 : 가구와 함께 살아가는 집11. 세월 :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는 집12. 빛 : 두 가지 의미의 빛
을 제시하고 있는데 단순히 합리적인 기능성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인 일상 생활은 물론 그와 더불어 편안한 마음이 오래도록 지속되어야 하는 장소를 집으로 생각하는 저자의 마음이 책 곳곳에서 듬뿍 묻어납니다.
각 장에는 세계적인 대가의 작품 뿐 아니라 저자가 설계한 집의 사진, 전개도, 삽화 등이 저자의 편안한 글과 함께 시각적으로 잘 배치되어 있어 눈과 마음이 모두 즐거운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원룸 설계의 재발견, 계단 공간의 활용, 빛과 공간의 어울림, 가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제 집을 지을 때 설계를 맡기고 싶을 정도로 집에 대한 철학이 마음에 쏙 드는 건축가여서 시중에 나와 있는 책들을 다 한번 읽어볼 작정입니다.
덧. 이 책은 소장할 예정이라서 북 크로싱을 하지 않으려고하지만 읽고 싶은 분들의 성화가 빗발치면 새 책으로 북 크로싱하는 것도 고려해 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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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사진을 찍는데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아실 겁니다.
빛을 고려할 때에는 두 가지를 항상 생각해야 하는데
빛의 질(quality)과 빛의 방향입니다.
빛의 질은 색 온도와 빛의 강도를 모두 의미합니다.
플래시와 같은 인공광을 사용하지 않고
자연광을 이용하는 경우 사진을 찍는데 가장 좋은 빛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의 햇빛입니다. 그 이유는 빛의 색조가 따뜻하기 때문인데 대체로 따뜻한 색조가 더 좋은 이미지를 만듭니다. 반대로 태양이 하늘 높이 떠 있을 때에는 색조가 차갑습니다.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 빚의 색조가 더 따뜻한 이유는 태양이 지평선 가까이 낮게 드리워져 있을 때 빛이 대기권 안에 있는 먼지와 수분을 더 많이 통과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짧고 푸른 파장이 대기권에 흩어지고 붉은 파장이 많이 남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좋은 사진을 찍으려면 아침 일찍부터 움직이는 부지런함이 필요하겠습니다.
빛의 방향 또한 사진을 찍는 사람이 잘 알고 있어야 하는 것 중 하나인데
빛의 방향은 빛이 피사체 위에서 바로 내리꽂히는 하향광이나 피사체의 정면을 비추는 정면광보다
피사체의 측면을 비춤으로써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이 도드라지는 측면광이 피사체의 질감과 윤곽을 강조해 줄 수 있어 더 낫습니다.
TIP.
맑은 날에 하늘이 포함된 피사체를 촬영하는 경우, 하늘의 색깔을 진하게 만들려면, 태양과 90도를 이루는 각도로 촬영을 하면 됩니다. 또한 공기 중의 수증기로 인해 흩어지는 산만한 빛들을 제거해 주는
CPL 편광 필터를 사용하면 더욱 선명한 하늘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편광필터를 사용하는 경우 푸른 하늘에 있는 구름을 너무 하얗게 만드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TIP.
실외의 그늘진 곳에서 찍는 사진은 산광된 햇빛 속에서 찍는 사진 못지않게 좋습니다. 조명이 상당히 고르고 부드럽기 때문이죠. 그러니 햇빛이 내리쬐는 마을을 걷고 있다면 햇빛을 받고 있는 밝은 색깔의 건물 건너편에 응달진 곳이 있는지 항상 살펴보기 바랍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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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을 때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빛'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적정량의 빛이 있어야 피사체를 우리의 눈이 보는 그대로 살려낼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사진을 찍을 때 빛을 다루는 것이 노출인데 노출은 얼마나 많은 양의 빛을 얼마나 오랫동안 렌즈를 통해 투과시키느냐와 상관이 있습니다.
노출에 영향을 주는 요인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필름 감도
:
ISO(국제표준기구) 수치는 필름의 속도, 즉 필름이 빛에 반응하는 민감성을 나타냅니다.
이 수치가 높으면 높을수록 빛에 더 예민한(고감도) 필름입니다. 예를 들어 ISO 1600 필름은 아주 적은 양의 빛만 가지고도 적정 노출을 얻어낼 수 있습니다.
2. 렌즈의 구경
:
렌즈의 구경은 렌즈의 조리개가 열려 있는 크기를 말합니다.
당연히 구경이 크면 클수록 필름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조리개값(f-stop)의 숫자가 작으면 작을수록 조리개 구경은 넓어지게 되는데 작은 것부터 커지는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이 됩니다.
f/1.4 -> f/2 -> f/2.8 -> f/4 -> f/5.6 -> f/8 -> f/11 -> f/16 -> f/22
조리개를 한 칸 더 열게 되면(예를 들어 f/4에서 f/2.8로), 조리개의 구경은 넓이가 두 배로 늘어가게 되며 당연히 렌즈를 투과하는 빛의 양 또한 두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3. 셔터 속도
: 셔터 속도는 카메라에서 셔터막이 열려있는 시간을 통해 렌즈를 통과하는 빛의 양을 조절합니다. 일정한 크기로 조리개를 고정했을 때
셔터 속도가 길면 길수록 필름에 도달하는 빛의 양은 많아지게 됩니다.
셔터 속도를 느린 것부터 빠른 순서대로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초 -> 1/2초 -> 1/4초 -> 1/8초 -> 1/15 -> 1/30초 -> 1/60초 -> 1/125초 -> 1/250초 -> 1/500초 -> 1/1,000초 등
조리개값과 마찬가지로 셔터 속도도 한 단계를 이동하면 노출이 두 배로 늘어나거나 반대로 절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 조리개 구경과 셔터 속도의 조합
: 필름에 적절한 노출을 주려면 조리개 구경이 커질수록, 셔터 속도는 빨라져야 합니다. 거꾸로 말하자면 셔터 속도가 길어질수록, 조리개 구경은 작아져야 하죠. 이처럼 조리개 구경과 셔터 속도를 조합해서 동일한 노출을 만들어 낼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는 조리개 구경을 우선으로 하는 것이 좀 더 사진을 찍기에 편한데 그 이유는 나중에 설명드리겠습니다.
-> 조리개를 열고 셔터 속도를 빠르게 하면 심도는 얕아지고, 조리개를 조이고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하면 심도는 깊어지지만 움직이는 물체의 정지화상을 얻어내기는 어렵게 됩니다(역시 심도와 관련해서 나중에 다시 설명)
*
조리개의 최대 구경이 넓은 렌즈들을 통상 '빠른' 렌즈라고 부릅니다. 구경이 넓기 때문에 조리개를 개방했을 경우 더 빠른 셔터 속도를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출처 : 내셔널 지오그래픽 포토그래피 필드 가이드 '뛰어난 사진을 만드는 비결'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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