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로 돌아와 부리나케 짐을 싸고 40분 후 쯤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11시쯤 Ica Valley로 출발했습니다. Ica Valley는 페루에서도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밀집한 곳이라서 winery tour를 하러 많이들 찾아오는 곳입니다.
확실히 나즈카 지역이라서 그런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좀 황량하네요.
빠라까스를 떠난 지 1시간 쯤 지나 도착한 Ica Valley 초입 풍경은
라오스 여행 때 루앙 프라방 근처의 술마을에 들렀을 때와 비슷합니다.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중 하나인 'Tres Generaciones'에 들렀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와인이 있는데 대부분의 와인이 말이 와인이지 도수가 40도가 넘는데다 맛도 거의 보드카에 가깝습니다. 예상과 전혀 다른 와인(와인 맞남???)인데다 시음하라고 이 술 저 술 계속 주기때문에 나중에는 다들 불콰하니 취했습니다. 나름 술이 세다고 자부하는 저도 알딸딸했을 정도니까요. 술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와이너리 투어인듯;;;;
기념품으로 진열장 아래에 있는 커피가 들어간 술(이거 맛있습니다. 시음할 때 반했어요)과 위쪽 진열장 중간에 보이는 미니어쳐 세트 1박스를 샀습니다.
이 와이너리 뿐 아니라 주변에도 와이너리가 많은데 관광객들이 시음하느라 끊임없이 드나듭니다.
시음(이라고 쓰고 부어라마셔라 라고 읽는다;;)을 마치고 와인을 제조하던 전통 시설을 견학하러 이동 중입니다.
포도밭은 안쪽에 있나 봅니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이상 겉만 봐서는 와이너리라고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한눈에 포도를 압착하는 기계인걸 알겠더군요.
으깨서 압착한 포도를 증류하는 구역입니다. 왼쪽에 어디서나 마피아 포스를 뿜뿜 뿜어내는 가이드 Cheo가 보이네요;;;
사진 찍느라고 설명을 제대로 못 들어서 지금도 사용하는 시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얼핏 봐서는 그냥 관광객 관람용으로 유지하는 것 같지만요.
피스코(Pisco)라는 말은 와인을 담는 용기라는 케차우 말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피스코'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느껴지지만 햇볕이 정말 뜨겁고 강렬하기 때문에 기온이 높지는 않아도 그늘을 벗어나면 오래 서 있기 힘듭니다.
피스코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와카치나로 향했습니다. Ica에서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차량으로는 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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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lestas섬으로 가는 도중에 여러 섬을 들렀는데 보시는 것처럼 해안가 바위 위에서 일광욕을 하는 바다사자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심심치 않은 정도가 아니라 나중에는 좀 많다 싶을 정도로 바다사자를 쉽게 볼 수 있지요. 케냐에서 기린이나 얼룩말을 봤을 때처럼 처음에는 와~ 했지만요.
이 해역은 수온이 낮아 바다사자의 천적인 상어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햇볕이 조금이라도 닿는 바위 위에는 어김없이 바다사자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바위가 울퉁불퉁해서 꽤 불편해보이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느긋하게 낮잠을 즐기는 녀석들이 많습니다.
보트가 접근하자 아직 잠이 덜 깼는지 바다사자 한 마리가 고개만 뒤로 돌려서 쳐다봅니다.
그 자세로 다시 잠에 빠져들었네요;;;;
혼자서 고고하게 햇볕을 즐기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무리와 상당히 멀리 떨어져서 혼자 있는 녀석도 보입니다.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려보이는 바다사자들 몇몇은 물 속으로 뛰어들어 수영을 하기도 하고 놀기도 합니다.
다른 섬의 해안가를 둘러보다가 흄볼트 펭귄 몇 마리를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새들에 비해 흄볼트 펭귄은 개체수가 점점 줄고 있어서 보기가 쉽지 않다고 하네요.
흄볼트 펭귄을 제외한 다른 새들은 많습니다.
이 머리가 큰 녀석들은 아마도 갈매기 종류인 것 같네요.
이건 다른 종류의 펠리컨 같은데 오른쪽 아래에 귀여운 애기 펠리컨이 보이네요. :)
예전에 접안 시설로 사용했을 것 같은 선착장에는 수많은 새들이 둥지를 틀고 있습니다. Ballestas섬 이외에도 인근의 모든 섬들은 새로 가득차 있습니다. 그야말로 새들만의 낙원이라고 할 수 있겠더군요.
드디어 멀리 Ballestas섬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새들이 무리지어 날다가 앤쵸비를 사냥하기 위해 한꺼번에 수면으로 다이빙하는 장관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새가 얼마나 많은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Ballestas섬은 '빈자의 갈라파고스섬'으로 불리는데 유기농업분야에서 각광받는 세계 최고 품질의 새똥 비료, 구아노(Guano)를 채취하기 위한 전진기지가 있는 곳입니다.
이 섬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우리 보트에 태워 같이 갔죠. 아마도 교대 근무자이거나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섬이 온통 깎아지른 절벽으로 둘러싸여 있어 보트를 정박할 접안 시설이 보이지 않습니다.
응? 설마 저건 아니겠지요? 하지만 직원이 나와 있고 밧줄 사다리가 드리워져 있는 게 제 예감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아 놔~ 역시나 불행한 예감은 딱 들어맞는다더니... 저걸 타고 올라가야 하네요. 팔 힘이 부족하면 여기서는 일 못하겠습니다.
직원을 올려주고 보트를 돌려 섬으로부터 조금 떨어지니 갑자기 새들이 날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헉~ 이건 무슨 히치콕 감독의 영화 '새' 촬영지도 아니고;;;;;
이건 많아도 너무 많은 거 아닙니까?
마구 날아다니는 새도 많지만 기러기처럼 대형을 갖춰 날아다니는 새들도 많습니다.
Ballestas섬도 그렇고 인근 섬도 마찬가지인데 배가 근처에만 접근해도 새똥 냄새가 진동합니다. 저는 그리 역하다는 느낌을 못 받았지만 비위가 약한 분은 스트레스를 좀 받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날아다니는 새의 숫자가 워낙 많기 때문에
머리 위로 떨어지는 새똥 폭격을 조심해야 합니다. 모자를 꼭 쓰셔야 하고 물티슈 정도는 가져가는 게 좋겠죠.
그래도 다행히 한 방(?)도 안 맞았네요.
오늘 투어에서 평생 볼 수 있는 새를 다 본 것 같습니다.
빠라까스로 돌아가기 위해 보트를 돌렸습니다. Ballestas섬 인근을 벗어나도 새는 계속 볼 수 있고 헤엄치는 바다사자도 꽤 보입니다. 빠라까스 선착장에 도착할 때까지 보이는 걸 보면 정말 개체 수가 많은가 봅니다.
선착장에 도착해 팁을 걷어서 고생한 가이드에게 건네고 서둘러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일정이 빡빡하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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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 45분 쯤 일어나 일찌감치 샤워하고 짐을 대충 싸 놓은 뒤 아침을 먹으러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Emacipador 호텔의 식당은 투숙객을 모두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넓지만 조식 뷔페의 구성이 다양하지는 않았습니다. 과일은 종류가 많지만 비건에게 가장 중요한 샐러드가 없고 사이드 디쉬도 좀 부실한 편이네요. 그냥 훌륭한 전망에 만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침을 먹고 7시 45분 쯤에 선착장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시내에는 사람이 별로 없어 보이지만 선착장은 Ballestas섬으로 가는 사람들로 북새통입니다.
인간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해안가는 여유가 넘칩니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8시쯤 되었고 오늘 투어를 이끌 새로운 가이드를 만나 보트에 올랐습니다. 저희는 선착장 이용료가 투어 프로그램에 포함되어 있지만
별도로 선착장을 이용할 분들은 5솔을 준비하셔야 합니다.
20인승 스피드 보트라서 양 쪽으로 한 명씩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서 갈 수 있었습니다. 구명조끼도 새 것이네요.
가이드가 능수능란하게 설명하는 것과 별개로 스피드 보트인데도 마이크와 앰프가 장착되어 있어 한결 알아듣기 쉽더군요.
항구에 정박된 보트에는 어디나 펠리칸과 갈매기가 떼를 지어 앉아 있습니다.
무거운
150-500mm 망원렌즈를 힘들여 가져온 보람이 있습니다. 쉽게 당겨서 찍을 수 있네요.
항구를 빠져나오자 보트가 서서히 속력을 내기 시작합니다. 빠라까스에서 Ballestas 섬까지는 20km 정도 거리인데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느낌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보시는 것처럼 이런 섬이 계속 나타나기 때문이죠.
아마도 채석장이나 그런 공장이 있는 곳인 것 같은데 해안가에는 펠리칸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주로 부리가 빨간 녀석들이 대부분인데 가끔 배가 하얗고 머리가 갈색인 녀석들도 섞여 있습니다.
볕을 쬐면서 털을 고르는 녀석들을 줌으로 당겨서 보면 안 보는 척 하면서 이쪽을 노려보는 녀석도 있습니다. 덜덜덜....
보트를 타고 가다 저 문양을 처음 봤을 때는 관광객용으로 일부러 그려놓은 그림인 줄 알았는데 아니랍니다. 실제 나즈카 라인에 속한 문양 중 하나라고 하네요. 나즈카 라인이 얼마나 광범위한 영역에 걸쳐 있는지 실감했습니다.
얼핏 보기에는 나무처럼 생겼는데요. 사진의 왼쪽 아래에 보이는 보트와 비교해 보면 이 문양이 얼마나 큰 것인지 대번에 아실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비가 내리지 않기 때문에 모래 언덕에 만들어진 나즈카 문양도 손상되지 않고 그대로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하네요.
해안가로 다가가니 나즈카 문양 아래쪽 절벽에는 역시나 새들이 진을 치고 있습니다.
해안가에는 어디나 새들을 볼 수 있는데요.
주로 펠리칸과 갈매기들입니다.
아주 드물게 흄볼트 펭귄이 섞여 있습니다. 사진 중간 왼쪽에 한 마리 있고 중앙 위쪽에 한 마리가 걸어오는 게 보이네요.
이 사진을 찍을 때까지만 해도 '새가 참 많구나'했는데요. 곧 엄청난 착오였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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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라까스(Paracas) 시내 중심에 작은 광장과 주차장이 있는데 거기에 버스를 주차하고 조금 걸어서 해안가에 있는 식당으로 이동해 거기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뭘 형상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배색이 참 예쁘네요. 제가 이런 문양을 참 좋아라합니다.
점심을 먹은 해안가 레스토랑 Juan Pablo.
분위기는 그냥 저냥 괜찮습니다. 화장실은 이용하지 않아서 깨끗한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먹은 야채볶음밥(20솔)입니다. 달걀을 빼달라고 했더니 대신 채소를 조금 더 넣어줬습니다. 양이 곱배기라서 평소라면 남겼겠지만 늦은 점심이라 싹 비웠습니다. 소이소스로 간을 해서 먹을 만 하더군요. 특이한 건 옥수수(병에 든 것이 아니라 통 옥수수) 낱알이 들어 있더군요.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려인은 칼라마리(40솔)를 주문했는데 이것도 괜찮았다고 하네요. 저는 Cuba Libre라는 칵테일(20솔)도 한 잔 주문했는데 딱 '잭 코크' 맛이었습니다.
음식은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관광지 식당이라서 그런지 일반적인 페루 물가를 고려하면 좀 비싼 것 같더군요. 다른 식당도 대체로 이 정도에서 음식의 가격대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호텔로 이동하기 전에 빠라까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는 가이드 Cheo. 비주얼만 보면 멕시코 마피아 같지만 사람이 참 듬직하고 맏형 같은 느낌을 줍니다. 발 아래 보이는 멍뭉이는 동네에 사는 녀석 같은데 갑자기 난입해서 털푸덕 눕더니 우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잠에 빠져들더군요;;;;
오늘 묵은 Emacipador 호텔(3성급)은 시내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는 하지만 세 블럭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Emancipador 호텔은 호텔보다는 살짝 리조트 분위기가 납니다. 오른쪽 건물의 2층 방이 제가 묵은 객실이었는데 역시나 엘리베이터가 없어서 짐을 옮기는데 포터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욕실이 좀 좁기는 하지만 사용하는데 큰 불편은 없습니다.
바다를 면한 객실이라 채광이 좋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은 테라스도 있네요.
리마에서 타고 온 버스가 마당에 주차되어 있습니다.
바다와 면한 건 아니지만 2층 이상 객실에서는 바다가 잘 보여서 전망이 좋은 편입니다.
4시 쯤 체크인을 했는데 볕이 있을 때 빨래를 할까 살짝 고민했는데 그러면 못 나갈 것 같아서 짐만 풀고 산책하러 나왔습니다.
호텔을 등지고 직진하면 백사장으로 나오게 되는데 돌아보니 박물관 비슷한 건물이 보이네요.
빠라까스는 바다사자와 펭귄을 보러오는 곳이라서 해변은 많이 개발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모래는 고운 편이나 별도로 관리를 하지 않는지 쓰레기가 널려 있어서 산책하기에도 별로네요.
해안가에 면한 도로에는 요트를 연결한 캐리어가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내일 Ballestas섬으로 가는 배를 탈 선착장입니다.
오랜만에 펠리칸을 봐서 반가웠는데 내일 보게 될 새에 비하면 이건 댈 것도 아닙니다. 물론 이 때는 그런 사실을 전혀 몰랐죠.
저녁이 되자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습니다.
빠라까스는 해안가 도로와 상점가를 중심으로 관광구역을 조성해놨습니다. 식사, 음주, 쇼핑을 이 거리에서 모두 해결하는 것 같습니다.
해안가에 인접한 호스텔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오후의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만 사실 햇살이 워낙 강렬해서 그냥 태닝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자외선 차단제와 선글래스는 필수에요.
여행자들을 빠라까스로 불러모으는 일등 공신 중 하나인 바다사자를 철근을 이용해 동상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펭귄 동상은 못 봤는데 돌고래도 있고 몇 개의 바다생물 동상이 더 있더군요.
여기는 수제맥주를 파는 펍 같습니다. 노란색 벽에 맥주를 brewing하는 과정을 그림으로 그려놓으니 재미있기도 하고 눈에 확 띄네요.
선착장 끝까지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동네 마트에 들러서 잉카 콜라 1리터, 쿠스퀘나 맥주, 미네랄 워터를 사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체크인 할 때는 몰랐는데 호텔에서 운영하는 베이커리도 있기에 꽈배기(4솔), 초코 슈크림 빵(3솔), 치즈 용과케익(10솔)을 사서 방으로 올라왔습니다. 반려인이 계산대 위에 놓인 바다사자 모양의 호텔 기념품을 유심히 보고 있었더니 직원이 기념으로 가지라면서 그냥 선물로 줬습니다. 럭키~
손에 들고 있는 게 바로 그 기념품입니다. 지금은 거실 책장의 한 켠을 장식하고 있죠.
방으로 돌아와서 테라스에 앉아 석양을 보면서 호텔 베이커리에서 사 온 빵과 빠라까스로 오는 길에 산 과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쿠스퀘나 맥주도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오늘 마신 건 레드 라거라서 향이 좀 강한 편이었지만 제 입맛에는 맞더군요.
잉카 콜라는 처음 마셔봤는데 색이 강렬한 노란색인 것과 달리 맛은 딱 예전 '암바사'의 그것입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맛이어서 좀 놀랐어요. 제 입에는 좀 달더군요.
내일은 새벽부터 Ballestas섬 투어가 예정되어 있기에 씻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닫기 * 리마 -> 빠라까스 이동 중에 산 주전부리
- 바나나 4개 : 3.7솔
- 사과 6개 : 6.98솔
- 탄산수 : 1.5솔
= 12.18솔
* Asian Market에서 산 주전부리
- Inca Chips : 6.5솔
* Juan Pablo 식당 점심
- Cuba Libre 칵테일 : 20솔
- 칼라마리 : 40솔
- 야채볶음밥 : 20솔
= 80솔
* 포터 tip : 10솔
* 빠라까스 산책 중 장 본 것
- 잉카 콜라 1리터
- 쿠스퀘나 레드 라거
- 미네랄 워터
= 13솔
* 호텔 베이커리
- 꽈배기 : 4솔
- 초코슈크림빵 : 3솔
- 치즈용과케익 한 조각 : 10솔
= 17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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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잠을 많이 잔데다 시차 적응이 안 되어 새벽에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하다 결국 6시 쯤 일어났습니다. 일어난 김에 씻고 아침을 먹으러 일찍 식당으로 내려갔습니다.
너무 일찍 내려갔더니 사람이 많지 않아 여유있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녁을 안 먹고 자서 그런지 시장해서 4접시나 먹었네요;;;; 특히 커피가 너무 맛있어서 텀블러에도 담았습니다.
아침을 먹고 시간이 남아 호텔 근처로 산책하러 나갔습니다. 이슬비가 조금씩 내리기는 했지만 윈드 브레이커의 후드를 쓰니 그냥 맞으면서 다닐 만 했습니다.
호텔을 나서면 처음 만나는 교차로에 위치한 건물입니다. 우리나라의 '코즈니' 같은 유형의 상점 같더군요. 벽 색깔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국은 여름인데 여기는 살짝 초가을 같은 느낌입니다.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옷차림도 그렇고 나무들도 그렇고요.
Miraflores 지구는 리마의 다른 지역에 비해 살짝 부촌 느낌이 납니다. 거리의 분위기도 그렇고 지나다니는 사람들도 여행 막바지에 들른 리마 센트로와 차이가 많이 나네요. 부자 동네라서 좋다는 것 보다는 아무래도 좀 안전할 것 같다는 느낌 때문에 안심이 되더군요.
Miraflores 지구는 확실히 개의 지역이더군요. 어디나 개를 산책시키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신주마다 개오줌 냄새가 나는 듯해서 산책길이 아주 유쾌하지는 않았습니다.
근처 동물 병원입니다. 건물 색깔이 참 강렬하죠.
파란색과 노란색을 원색으로 사용하는 건물이 많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상점 벽에도 이런 예쁜 그래피티를 그려넣은 곳이 많아서 지나다니면서도 눈이 즐겁습니다.
초상권 보호 때문에 얼굴을 가린 두 남자가 서 있는 곳 바로 옆이 나중에 소개드릴 유기농 샵인데 어찌나 물건 가격이 싼 지 정신줄 놓고 싹쓸이를 할 뻔 했더랬죠.
요기는 여행 마지막 날에 마지막으로 티타임을 가진 카페 'Passion for Fruit'입니다. 카페 분위기도 좋고 친절한 훈남 직원이 서빙해서 좋았지만 사실 별로 추천할 수준은 아니었죠.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보니까 호텔 출입문을 낮 시간에도 잠궈두고 투숙객이 드나들 때마다 경비원이 문을 열어주더군요.
보시는 것처럼 모르고 지나치면 그냥 가정집처럼 생긴 호텔입니다. 한쪽에서는 보강 공사를 하고 있네요.
잘 몰랐는데 지금 보니 담장 위에는 전기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네요. 치안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철저히 대비를 하는 것 같습니다. Miraflores 지구는 아주 작은 아파트라도 경비원이 상주하면서 출입자를 통제하더군요.
산책을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양치하고 짐을 챙겨서 로비로 내려가 체크아웃했습니다. 처음으로 이번 여행의 메인 가이드인 Cheo와 인사를 했죠. 나중에 보여드리겠지만 Cheo의 생김새는 페루인보다는 멕시코 마피아 같습니다. 노련함이 남달라 보이지만 문제는 영어 발음이 굉장히 알아듣기 어렵다는 거;;;; 이번 여행에 애로 사항이 꽃필 것 같은 첫 느낌이었습니다.
다른 투어 멤버들과도 인사를 한 뒤 기다리던 25인승 버스에 올랐습니다. 벤츠 버스인데 차량 뒤쪽에 화장실도 있습니다(물론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지만;;;). 이번 여행에서 하루종일 차로 이동하는 날이 이틀이나 되기 때문에 편안한 차량의 중요성이 큰데 첫 출발부터 산뜻하네요.
정확하게 9시에 출발했습니다. 특이한 건 차 안에 속도계가 있는데 시속 90km를 넘으면 경고음이 울립니다. 이 때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주행하면 GPS 장치를 통해 차량의 위치와 속도 위반 사실이 자동으로 발송되어 벌금 통지서가 발부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페루 어디에서나 정속 주행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나라도 도입되면 좋을 시스템이네요.
오늘은 리마에서 빠라까스까지 약 285km의 거리를 4시간에 걸쳐 이동할 예정인데 드라이버가 두 명입니다. 장거리 운전을 하면 안전 운행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교대로 운전한다고 하네요. 이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시내 주행 중에 발견한 정류장 광고판. 맥도널드의 세트 메뉴인데 8.9솔이면 대략 3,000 원이니 확실히 우리나라보다 싼 것 같습니다.
Cheo가 아직 환전을 못한 사람이 있는지 묻더니 리마 시내를 벗어나기 전에 환전상을 태우고 이동하는 버스 내에서 환전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보시는 것 같은 조끼를 입은 사람들은 정부에서 허가를 내 준 공식 환전상입니다. 길에서 환전할 수 있는 건 알고 있었지만 버스로 이동하면서까지 환전을 할 수 있다는 건 저도 몰랐네요.
나중에 여행을 마치고 리마로 돌아왔을 때 다시 한번 보여드리겠지만 리마도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보도 위에 만든 것도 아니고 도로 위에 별도 포장을 해서 자전거만 다니게 해 놨더군요. 스페인 여행 때 바르셀로나에서 보고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리마도 잘 해놨습니다.
리마 시티 투어 버스입니다. 랩핑을 예쁘게 했네요.
리마 외곽으로 나가면 보시는 것과 같은 언덕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정상에는 송전탑이 빼곡하고 중턱부터는 빈민촌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비라도 오면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걱정되겠지만 사실 리마는 세계에서 2번째로 건조한 수도이고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분들이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복장을 보면 환경미화원인 것 같기도 하고 장비를 보면 농약을 살포하는 분들 같기도 한데요.
사실 이 분들이 하는 일은 거리에 있는 화분에 물을 주는 겁니다. 물이 귀한 곳이기 때문에 살수차나 소화전을 이용하지 않고 이동식 살수 기구를 갖고 다니면서 물을 주고 있습니다.
리마를 벗어나면 보시는 것처럼 특이한 식물들도 가끔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은 황량한 풍경입니다. 시 외곽으로 나가자마자 주전부리를 사라고 대형 마트에 내려줬습니다. 바나나 4개(3.7솔), 사과 6개(6.98솔), 생수(1.5솔)를 샀는데 마실 때 보니 탄산수네요. 페루에서 생수를 살 때는 'con gas'라고 쓴 것이 탄산수, 'sin gas'라고 쓴 것이 생수입니다. 나중에는 병뚜껑만 봐도 구분할 수 있지만요.
2시간 정도 이동한 뒤 커다란 Asian Market에 내려줬습니다. 화장실을 가라는 배려이죠. 일부러 현대적이고 화장실이 깨끗한 곳으로 온 듯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건 칩에다 여러가지 소스와 고명을 얹어서 먹을 수 있는 주전부리 같네요. 시간이 없어서 try 못 해봤습니다만...
대신 갑자기 감자칩이 먹고 싶어서 Inca chips라는 현지 감자칩을 하나 샀습니다. 6.5솔이니 그렇게 싸지는 않은데 지금까지 먹어본 감자칩과 달리 덜 짜고 덜 기름져서 맛있네요. 맥주와 함께 먹으면 안주로 그만이겠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거지만 페루는 감자의 원산지라서 감자로 만든 건 뭐든지 기본 이상은 합니다.
2시간 정도를 더 달려서 빠라까스 시내에 진입했습니다. 총 4시간 30분 쯤 걸린 듯 합니다. 점심 시간이 훌쩍 지났기에 체크인을 하기에 앞서 빠라까스 시내에서 점심을 먹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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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남미 여행인데다 일정을 길게 뽑았기 때문에 아무래도 긴장이 많이 되더군요. 오래 머물게 되면 숙박 예약도 그렇지만 교통편이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짜야 하기 때문에 일정 짜는 사람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매 여행마다 그렇기는 했지만 론플을 매우 꼼꼼히 읽었고 한글 가이드북도 열심히 읽었습니다(결론적으로는 큰 도움이 못 되었지만).
원래 제가 짠 일정은 리마 -> 마추피추 또는 티티카카 -> 아레끼빠 -> 나즈카 -> 빠라까스 순으로 돌아보는 시계 방향 일정이었는데 고산 적응 때문에 정반대 순서로 이동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죠. 김이 빠진 김에 National Geographic사의 여행 프로그램을 서칭하다가 아주 우연히 제가 짠 프로그램과 동선이 판박이인 상품을 발견했습니다. 금액도 합리적이었고요.
굳이 자유 여행을 고집할 이유도 없고 무엇보다 예전 몽골 여행 때 NG사의 상품에 아주 만족했던 경험이 있어서 주저않고 계약을 했죠.
참고로 이번 페루 여행에서 저는
National Geographic사가 quality를 보장하는 상품 중 G Adventures 여행사의 'Inca Explorer' 투어를 이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강추하는 상품입니다. 페루 그룹 투어 여행 상품 중 이렇게 훌륭한 구성에 이 정도 가격인 건 찾기 어려울 겁니다(홈쇼핑 분위기~). 한번 한국 여행사의 상품과 비교해 보세요. 몽골 상품은 가격대가 너무 높아서 추천드리기 곤란했지만 이번 Inca Explorer 상품은 가격을 고려해도 정말 훌륭합니다.
정보가 필요한 분들을 위해 링크 걸어 드립니다.
'National Geographic Expeditions : Inca Explorer'
NG사의 Expeditions 상품은 몽골에 이어 페루까지 연타석 홈런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여행지에 따라 준비할 때 한번씩은 살펴보게 될 것 같습니다.
* 서적Lonely Planet Peru(4th, 2016): 첫 남미 여행이라서 그랬는지 항상 구매하던 론플이지만 이번 페루편은 정말 꼼꼼히 읽었던 것 같네요. 저자의 문체가 좀 과시적인데다 화려해서 읽는데 두 달이나 걸렸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그래도 2016년 4월에 나온 책이라 비교적 최신 정보를 잘 수록하고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결국 G Adventures의 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지만 열심히 읽었기에 G Adventures의 상품을 고를 수도 있었던 것이겠죠.
처음 페루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2015)
: 보통은 여행기의 자료 수집 부분을 쓸 때 론플보다 뛰어난 한글책을 소개하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이 책은 론플보다 더 낫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원앤원 스타일 출판사의 '처음 ~에 가는 사람이 가장 알고 싶은 것들' 시리즈 중 페루편인데 발로 써야 하는 가이드북의 정석에 충실한 뚝심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의 여행 스타일이 저랑 달랐기 때문에 많이 참고하지는 못했지만 페루로 배낭 여행을 가실 분들이라면 이 책은 꼭 읽어보셔야 합니다. 버스 교통편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호스텔 추천이 참 꼼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저는 숙소와 교통편이 모두 Inca Explorer 여행 상품에 포함되어 있기에 국제 항공만 Skyscanner에서 검색해서 예약했습니다. 지금까지의 여행 중 초기에는 가장 고민을 많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가장 '날로 먹은' 여행이 된 것 같네요 :)
언제부터인가 모르겠지만 여행 준비를 할 때 블로그 여행기는 안 읽게 되었습니다. 너무 상업적인 여행 블로그도 많고 순수한 여행 블로그라고 해도 저랑 여행 패턴이 많이 달라서 들이는 노력에 비해 건질 수 있는 요긴한 정보의 양이 적더군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론플 위주로 일정을 짜거나 아예 마음 편하게 NG사의 프로그램을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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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페루로 가는 직항편이 아직 없기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먼 나라인데 어쩔 수 없이 아주 먼 여정을 감내해야 합니다. 페루까지 가는 루트는 여러 개가 있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루트는 크게 캐나다를 경유하는 것과 미국을 경유하는 것, 두 가지로 나뉩니다.
캐나다를 경유하려면 전자여행허가인 'eTA'를, 미국을 경유하려면 비자 면제 프로그램인 'ESTA'를 미리 온라인으로 신청해야하기 때문에 귀찮기는 매한가지니 둘 중에서 본인의 마음에 드는 루트를 선택하면 됩니다.
저는 비용도 비용이었지만 라탐 항공과 대한항공이 코드쉐어를 하는 걸 고려해서 인천에서 LA까지는 대한항공을 타고, LA에서 리마까지는 라탐 항공을 타는 경유편을 이용했습니다. 라탐 항공은 2010년에 칠레의 란 항공사와 브라질의 탐 항공사가 합병하여 탄생한 중남미 최대의 항공사인데 그럼에도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지사도 설립되어 있지 않고 그저 대행사 하나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말 그대로 그냥 대행사이기 때문에 별다른 권한도 없고 아직까지는 이용이 불편하니 참고하세요.
* 국제항공 : 라탐 항공(대한항공 코드쉐어)- 가는 편 LA84126 (20:00 -> 15:40) : 11시간 40분 비행, LA공항 도착(5시간 50분 대기)
LA601 (21:30 -> 8/27 07:50) : 8시간 20분 비행, 리마 공항 도착
- 오는 편 LA2476 (1:58 -> 08:50) : 8시간 52분 비행, LA 공항 도착(3시간 50분 대기)
LA8427 (12:40 -> 9/12 17:50) : 13시간 10분 비행, 인천 공항 도착
- 항공료 2,873,181원(2인)
: 140,500원(세금 및 수수료), 56,000원(라탐 항공 좌석 사전 예약비), 136,558원(VISA credit) 포함=> 라탐 항공 기내식은 대행사인 (주)미방항운 예약부를 통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02-775-1500). 하지만 다른 국적기처럼 종류가 많지 않아서 저는 그냥 비건식과 락토식으로 신청했습니다.
=> 좌석 사전 예약비를 내도 라탐 항공만 좌석 예약이 가능하고 대한항공은 사전 예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일 발권을 위해 공항에 일찍 가야 합니다;;;;
=> 대번에 아시겠지만 갈 때 20시간 비행(5시간 50분 대기 시간 제외), 올 때 22시간 비행(3시 50분 대기 시간 제외)이기 때문에 비행기만 왕복 42시간을 타야 하는 엄청난 여정(대기 시간까지 고려하면 꼬박 이틀)입니다. 이 정도 비행 시간이면 대기 시간이 고마울 정도에요. 중간에 좀 쉬어줘야 다음 비행을 버틸 수 있거든요. * 경비행기 : 나즈카 라인: 244불(2인)
=> 이건 투어 일정 중 옵션 프로그램의 하나였는데 꼭 하늘에서 나즈카 라인을 보고 싶어서 일부러 신청했죠. 나중에 말씀드리겠지만 가능하면 타는 게 좋지만 대신 사전 준비가 좀 필요합니다. * 대략 일정(8월 26일 출국~9월 12일 입국, 14박 18일 일정)- 8월 26일 출국, 8월 27일 오전 페루 입국. 원래는 시내 투어를 하려고 했으나 체력 방전으로 뻗음;;;
- 8월 28일 리마에서 빠라까스로 차량 이동 후 휴식
- 8월 29일 Ballestas 섬 투어, Pisco 와이너리 투어, 와카치나 샌드 듄 방문 후 나즈카에서 숙박
- 8월 30일 나즈카 경비행기 투어, 파차망카 전통 식사, Pre-Inca 사원 투어, local pottery studio 투어
- 8월 31일 나즈카에서 아레끼빠까지 all day drive(11시간)
- 9월 1일 아레끼빠 시티 투어, 아레끼빠 쿠킹 클래스(기니 피그 요리)
- 9월 2일 아레끼빠에서 쿠스코로 국내항공 이동 후 시내 투어
- 9월 3일 쿠스코에서 우루밤바로 all day drive(10시간), Pisac 유적, Ollantaytambo 유적 투어
- 9월 4일 우루밤바에서 아구아스 깔리엔테스로 기차 이동 후 오후 마추피추 방문(옵션)
- 9월 5일 오전에 마추피추 가이드 투어 후 기차로 우루밤바를 거쳐 차량으로 쿠스코로 복귀
- 9월 6일 쿠스코 자유 일정
- 9월 7일 쿠스코에서 뿌노까지 all day drive(8시간)
- 9월 8일 뿌노에서 티티카카 호수 보트 투어(Uros섬, Taquile섬)
- 9월 9일 뿌노에서 리마로 국내항공 이동 후 휴식
- 9월 10일 리마 자유 일정
- 9월 11일 새벽 비행기로 출국, LA 공항 도착.
- 9월 12일 오후에 LA 공항 출발, 당일 오후 인천 공항으로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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