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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상담 분야에서 일하는(또는 일하려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을 Irvin Yalom의 2002년 저서입니다.
Irvin Yalom은 이 책에서 자신이 35년의 상담 기간에 겪었던 다양한 성공과 실패의 경험, 그리고 이를 통해 깨닫게 된 사실들을 후배 상담자를 위해 85개의 작은 chapter로 엮어 놓았습니다.
Yalom은 인간 대 인간으로 내담자와 상담자의 관계 맺는 능력을 제한하는 진단(diagnosis)의 문제점을 통렬히 지적하고, 상담자와 내담자의 동반 관계와 상담자의 자기 개방을 강조합니다. 또한, 어느 하나의 치료 기법에 집착하는 상담자의 자세를 꾸짖고, '지금 그리고 여기(here and now)'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작가로서의 재능까지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Yalom은 이 책에서도 어김없이 어려운 용어 하나 없이 진솔하면서도 담백하게 상담자가 가져야 할 덕목과 자세, 거기에 유용한 기법과 자료까지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임상, 상담 장면에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기 바랍니다. 사실 이 책뿐 아니라 Yalom의 책은 모두 필독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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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보험회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면 진단을 내리지 말라
3장. 치료자와 환자는 "여행의 동반자"
9장. 실수를 인정하라
10장. 각각의 환자를 위해 새로운(혹은 맞춤?) 치료를 개발하라
14장. 지금-여기를 끊임없이 활용하라
20장. 당신의 감정을 정보로 활용하라
25장. 빈 스크린? 꿈도 꾸지 마라! 현실을 직시하라
27장. 치료의 메커니즘-투명하라
31장. 치료자의 투명성과 보편성
32장. 환자는 당신의 자기개방에 저항한다
33장. 거짓 치료를 피하라
35장. 환자로부터 도움받기
36장. 환자의 자기개방을 고무시켜라 -> 수직적 개방과 수평적 개방
37장. 심리치료에서의 피드백
39장. "부분"을 이용하여 피드백에 대한 수용도를 높여라
43장. 죽음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44장. 삶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라
46장. 환자가 책임을 지도록 돕기
47장. 절대(거의) 환자의 의사결정을 대신하지 말라
50장. 조언을 제공함으로써 자각을 촉진하기
55장. 환자가 울 때
61장. 삶의 총 연습으로서의 치료
63장. 환자와의 신체적 접촉을 두려워하지 말라
64장. 환자와 절대로 성적인 관계를 갖지 말라
66장. "치료-불안"을 결코 무시하지 말라
67장. 선생님, 제 불안을 없애주세요
71장. 환자는 사람들과 어떻게 지내는가?
72장. 중요한 타인을 면담하라
73장. 이전의 치료를 탐색하라
74장. 어두운 부분을 공유하라
76장. 인지행동치료가 전부는 아니다
80장. 꿈을 항해하는 기술에 숙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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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은 대체로(어찌 보면 당연히) 삶의 문제 해결이나 고통스러운 마음의 치유를 바라는 사람들이며 그렇기 때문에 간절히 도움을 원합니다.
그래서 간혹 내담자들은 상담자를 이상화하여 그들이 자신의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 방법을 일러주고, 때로는 그 문제를 대신 해결해주기를 기대합니다. 상담자는 끊임없이 내담자의 그런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되는데 사실 이는 내담자가 상담 장면에 들어오기 전에 의존하던 대상(알코올, 게임, 쇼핑, 이성... 무엇이든 간에)을 상담자로 바꾸는 것에 불과합니다. 의존할 대상이 필요하니까요.
그러나 상담자에 대한 지나친 이상화는 의존성을 강화시켜 내담자가 자신의 길을 찾으려는 의지를 약화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상담의 목적 달성을 방해합니다.
상담을 진행하다 보면 상담 초기임에도 정말 좋아졌다고, 상담이 도움이 된다고 말하는 내담자를 반드시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대체로 이는 상담의 효과라기보다는 내담자를 이상화한 결과이거나 아니면 자신이 들인 시간, 비용, 노력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기제의 작동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자는 아직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한 것이 없거든요.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은총을 내리는 사람이 아니라 어깨를 맞대고, 어두운 곳에서는 서로 의지하고, 힘들면 손을 잡고 함께 걸어가는 사람입니다. 유명한 심리상담전문가인 Irvin Yalom도 일찌기 "상담자와 내담자는 여행의 동반자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죠. 함께 걸어가다가 상담자도 내담자를 통해 자신의 어두운 면을 발견하고, 반성하고, 치유의 기쁨을 맛보기도 하고, 배움의 기회로 삼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상담가는 참으로 축복받은 직업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medical model을 따르는 정신과에서는 흔히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를 치료자-환자의 관계로 간주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치료자-환자라는 용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는 흔히 무엇인가가 결손된 사람에게 전지전능함을 보여줌으로써 문제를 해결한다는 오만한 의식이 바탕에 깔려있기 때문입니다. 상담자와 내담자의 관계는 앞-뒤의 관계가 아니며, 위-아래의 관계는 더더군다나 아닙니다.
상담자도 결국은 나약한 사람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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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깅하다가 정말 우연히 발견한 멋진 사이트를 하나 소개합니다.
마음백과라는 곳입니다.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를 운영하시는 이보연 선생님이 제공하고 계시는 정보들을 모아놓은 곳입니다.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마음의 발달
- 아동발달
- 연령별 아동발달특성
- 아동발달과 뇌
- 아동발달과 유전
마음의 문제
- 아동기 심리(정신) 장애
- ADHD
- 만화로 보는 ADHD
- 아스퍼거 증후군
- 자폐증
- 학습장애
- 이럴 땐 어떡하죠? <- 요 부분 정말 원츄~ ^^b
마음의 치료
- 아동상담이론
- 아동상담기법
- 동물매개치료
- 심리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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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정보
- 생활속의 심리학
- 공포증 목록
- 전문가 추천도서
학문적인 내용에서 실제 생활에서 응용 가능한 내용까지 폭넓으면서도 깊이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좋은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차근차근 살펴보면서 이참에 아동발달에 대한 공부를 다시 해야겠습니다.
이런 진주 같은 사이트를 찾으면(특히 우연히 찾았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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