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YES24
1979년 생. 상하이 자오퉁대학교를 졸업하고 노르웨이로 떠나 오슬로 대학에서 유학하고 돌아와 30살의 젊은 나이에 세계 100대 대학 중 하나인 상하이 푸단 대학교의 교수로 임명됨. 숲에서 화석 연료를 대체할 에너지 숲 프로젝트를 정부에 제안하고 거대 프로젝트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던 촉망받던 신진 학자. 역시 명문 대학 교수인 남편과 갓 태어난 건강하고 똑똑한 아들까지 완벽한 가정을 이룬 여성. 2009년 10월 그야말로 갑작스럽게 말기 암 선고를 받음. 이것이 이 책을 쓴 위지안 교수의 약력입니다.
출판사의 북 리뷰에서도 묘사하였듯이 이륙 준비를 마친 우주선이 카운트다운 직전에 어이없이 폭발해 버린 것처럼 절정의 순간에서 갑자기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린 그녀는 어처구니없는 절망 속에서 자신에게 남겨진 많지 않은 시간에 체념하고 분노하기보다는 앞으로 남겨진 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고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며 깨달은 것들을 일상의 에피소드와 함께 블로그에 연재하기 시작했고 이 책이 바로 그 결과물입니다.
여러 번 눈물을 흘리면서 읽었습니다. 사그러드는 생명을 가까스로 붙잡고 있으면서도 그녀가 고통으로 점철된 매일의 삶 속에서 깨닫는 지혜와, 의식이 혼미해지는 고통 속에서도 잃지 않는 위트와 유머가 참으로 부럽고 고맙더군요.
이 책을 읽으면서 흡사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어찌 보면 둘이 이란성 쌍둥이가 아닐까 싶게 닮았다는 생각도 했고요. 우리는 고통이 자신을 강하게 만든다고 알고 있지만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사람만을 강하게 만드는게 아닐까요?
위지안 교수와 장영희 교수 모두 그 고통과 두려움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 사람들이었기에 남은 삶을 행복하게 살고 용기있게 떠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을 읽던 도중에 제가 굳게 믿고 있는 삶의 지혜를 또 발견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나의 답은 시간이었다’(e-book 169p)
이 책의 제목마저도 시간이 주는 소중한 교훈의 연장선 상에 있습니다.
‘오늘 내가 살아가야 할 이유’
저는 여기에서 ‘이유’보다 ‘오늘’이 더 중요한 낱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는 것을 끔찍하게 싫어하고, 모든 것을 뒤로 미룬 채 미친 듯이 앞만 보며 달려 온 저자가 투병 중에 깨달은 삶의 지혜라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습니다.
2011년 4월 19일 새벽 4시에 세상을 떠난 그녀의 명복과 남은 가족의 평안을 빕니다.
닫기
* 피곤하면 어디든 앉아 쉬고 가는 게 인생이다
* 결혼의 상대방을 고를 때 중요한 것은 단 하나뿐이다. 인생이라는 차가운 벌판 위에서 끝까지 손을 놓지 않는 존재, 그런 사람인가 하는 점이다.
* 몸을 움직여 땀을 흘릴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우리가 ‘힘들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건강한 몸이 있기 때문이다.
* 나중에 더 많은 미소를 짓고 싶다면 지금 삶의 매 순간을 가득가득 채우며 살아야 할 것 같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얼마나 남았든
* 우리는 가족과 친구, 소중한 이웃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사랑의 빚을 지며 살고 있다. 그러니까 행복한 것은, 언젠가 갚아야 할 빚이다.
* 실력의 끝마무리는 언제나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누군가를 향해 진정으로 열린 마음이 없는 한, 그저 ‘실력자’ 수준에 머무를 뿐이다.
* 어쩌면 병이란, 우리가 평생 살아도 깨닫지 못할 그런 사랑을 일깨워주기 위한 가장 극단적인 처방일지도 모른다.
* 나는 상황에 대항해 싸우거나 부정하기보다는,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소중한 시간을 더 알차게 보내고 싶을 뿐이다.
* 현실의 고난은 맞부딪혀 싸우거나 괴로워할수록 더 집요하게 구는 경향이 있다. 마치 싸우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에게 말대꾸를 하면 할수록 더 기세등등하게 달려드는 것과 비슷하다. 하지만 반대로 콧방귀도 뀌지 않고 무시해버리면, 서서히 힘을 잃고 마침내는 사라져버린다. 상대가 반응이 없으면 싸움이 싱거워지고 재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 가진 것 하나 없고 인생의 맨 밑바닥으로 떨어진들 어떠리. 넉넉한 마음만 지킬 수 있다면 우리는 여전히 누군가의 희망이 될 수 있는 것이다.
* 한때는 나만 아프다고 생각했고, 그게 너무 억울해서 세상을 경멸하고 증오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내가 아무리 아파도, 세상에는 나보다 더 가슴이 아픈 사람이 있다는 것을.
* 뭔가를 이루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보다, 곁에 있는 이의 손을 한 번 더 잡아보는 것이 훨씬 값진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사랑은 나중에 하는 게 아니라 지금 하는 것이었다. 살아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덧. 이 책은 새 책으로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태그 -
노르웨이,
사랑,
상하이,
시간,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오슬로 대학,
위지안,
인생,
자오퉁대학교,
장영희,
푸단대학교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232
여행 가이드북으로 유명한 아이 러브 시리즈 중 하나인 'I Love Shanghai'를 북 크로싱합니다.
2008년 2월에 다녀온 Shanghai 여행에서 톡톡히 도움을 받은 책입니다. 특히 지도책이 아주 유용합니다. 상하이 여행을 앞두고 있는 분들에게 분명 도움이 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책 값이 13,000 원인데 한번 사용하고 말 여행 가이드(시간이 지나면 업데이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다시 사용하기 어렵죠)에 투자하기에는 확실히 부담이 되는 금액이죠. 그러니 북 크로싱을 해서 보시면 좋을 겁니다.
저는 원래 여행 관련 책은 북 크로싱을 하지 않습니다. 다시 사용하지 않아도 다녀온 여행을 추억하기 위해 따로 모아서 보관하거든요. 그런데 이 책은 지인을 빌려줬다가 분실했다는 낭보에 새로 구입했다가 나중에 예전 책을 다시 찾게 되어 똑같은 책이 두 권이 되는 바람에 한 권을 북 크로싱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940
.
2009/08/14 03:26
.
오늘도 각자의 블로그 터전에서 영양가 있는 정보와 일상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블로거 동지 여러분!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고독한 존재입니다!! 너와 나라는 이분법적 개념만이 팽..
지하철 2호선을 타고 련민광창역(인민광장역)에 내렸습니다(1인당 3위안). 해가 진데다 날씨까지 흐리니 더 어둡네요.
오늘 저녁은 조금 무리를 해서 상하이 음식의 상징이라는 '다자셰(대갑해)'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다자셰는 게 요리인데 이걸 먹다가 돈이 다 떨어지거나 시간이 가는 줄 몰라 고향에 돌아가는 기차를 놓쳤다고 할 정도로 미식가들에게 인기가 높은, 상하이를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물론 가격이 하늘을 찌릅니다. ㅠ.ㅠ
기왕 무리를 하는 김에 상하이에서 가장 오래된 식당 중 하나인 '왕바오허져우자(왕보화주가)'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1744년에 창업을 했다고 하니 역사가 무려 264년이나 되는 식당입니다.
약도에는 3번 출구로 나가야 한다고 했는데 3번 출구를 찾기가 힘듭니다. 결국 또 한바탕 지도와 씨름을 하고 나서야 겨우 왕바오허져우자를 찾았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는 그렇게 화려하지 않은데 VIP들이 득시글거리는 곳이라고 하니 왠지 주눅이 드는 느낌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전통 복장을 곱게 차려입은 종업원들이 예약 상황을 체크합니다. 비교적 영어에 익숙하더군요. 관광객들도 많이 오나 봅니다.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대기실에서 기다려야 합니다.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금방 자리가 났습니다. 기다리면서 미리 메뉴를 고를 수 있습니다. 300 위안짜리 기본 코스가 제일 괜찮다고 듣고 갔는데 어느새 350 위안으로 올랐더군요. ㅠ.ㅠ
위층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생각보다 넓네요.
음료는 따로 주문해야 한다고 하기에 칭따오 생맥주(12위안)와 콜라(8위안)를 한 병씩 주문했습니다.
자, 이제 본격적인 다자셰 코스 요리입니다. 먼저 '펑웨이쌴샤오뎨'입니다.
펑웨이싼샤오뎨는 전채요리 3가지가 나오는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맨 아래의 무말랭이 같은 것을 빼고는 다 입맛에 맞았습니다.
그 다음에 나온 것이 '셰펀전주구'로 게살과 버섯을 볶은 요리입니다. 씹는 맛은 별로 없지만 부드럽고 달착지근합니다.
'쥐화잉셰싱'입니다. 게살볶음입니다. 맛은 있는데 양이 너무 적어서 얌냠하더군요.
'셰황유쓰바오'입니다. 은행, 가물치살, 새우살, 게살을 함께 볶은 요리입니다. 달달하니 맛있습니다. 역시나 양이 적은 것이 아쉽습니다. ㅠ.ㅠ
'셰펀정샤오룽'으로 게살이 들어간 샤오롱바오입니다. 육즙 만두라고 하던가요? 조심하지 않으면 혀를 델 수 있습니다(뻥입니다. ^^).
'셰펀파스차이'로 게살과 채소를 함께 볶은 것입니다. 역시나 게 코스요리라서 그런지 모든 요리에 게가 들어갑니다. 이건 별로 맛있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
딤섬류의 파이입니다. 이름은 잊어 버렸습니다. ^^;;; 딤섬류 파이는 바삭바삭하는 것이 맛은 있지만 너무 건조(?)해서 목이 좀 마르죠.
드디어 오늘의 주인공인 '칭수이다자셰'입니다. 상하이 게를 찐 것이죠. 칭수이댜자셰는 먹는 순서가 있다고 해서 적어갔습니다. ^^;;;
묶인 끈을 자른다 -> 복부 아래 꼬리를 제거한다. 이 부분은 먹지 않는데 손이 지저분해지니 핑거볼에 손을 닦아 비린내를 제거한다 -> 등껍데기를 벗긴다 -> 회색의 폐를 없앤다(요건 절대로 먹지 말라고 합니다. 아마도 위생 상 안 좋은 부분인 듯) -> 몸통을 반으로 나눈다. 게살 전용 포크로 파 먹는다 -> 다리를 가위로 자른다. 역시 파 먹는다
순서대로 먹기는 했는데 게의 체구(?)가 워낙 작아서 그런지 아주 꼼꼼하게 먹느라고 고생했습니다. 대체 얼마인데!! 사실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돈이 아까워서 구석구석 파먹느라고 고생한 기억만... ㅠ.ㅠ
'메이덴솽후이'로 딤섬 종류라는데 달달한 푸딩같습니다.
'허스펑셴궈'로 과일 후식입니다. 둘이서 먹는데도 수박이 푸짐하게 나오네요. 손도 크셔라~
입가심으로 매실차(정확하게 기억나지는 않지만 아마 맞을 듯)가 나옵니다.
음식은 비교적 입맛에 맞았습니다만 사람이 너무너무 많아서 그런지 음식이 정신없이 빠르게 나오더군요. 손님이 먹는 것을 신경써가며 서빙할 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부리나케 먹었다고 얹히지는 않았지만 식사 시간은 피해서 가야할 것 같습니다.
배를 든든히 채우고 나서 와이탄의 야경을 보기 위해 길을 나섰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443
은근히 기대했던 남상만두에 크게 실망하고 난 뒤라 발걸음이 가볍지는 않았지만 기분 전환도 할 겸 '진마오다사'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건물이 진마오다사입니다. 위위안에서 진마오다사를 가려면 '와이탄'을 건너가야 하는데 걸어가기에는 좀 멉니다. 그래서 지하철을 이용해서 건너가기로 했습니다.
상하이의 거리에는 심하다 싶을 정도로 신호등이 많지만 실제로 신호등을 지키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차가 없으면 신호와 상관 없이 누구나 길을 그냥 건넙니다. 자전거나 오토바이도 마찬가지... 그나마 차량이 신호등을 좀 지키는 편입니다. 그리고 어디나 사람이 많습니다. 상하이는 바쁘게 오가는 사람만 봐도 얼마나 에너지가 넘치는 도시인지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2호선 난징둥루 역까지 걸어갔습니다. 걸어갈 만 합니다. 대신 표지판이 참 헷갈리기 때문에 자칫 헤매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합니다. ^^
상하이의 지하철은 서울의 지하철과 유사합니다. 승강장의 모습도 비슷하고 열차의 몸체를 광고판으로 활용하는 것도 비슷합니다. 대신 스크린 도어는 없는 것 같더군요.
난징둥루 바로 다음 역이 류자쯔이 역인데 거기에서 내리면 됩니다. 요금은 1인당 3위안 입니다.
원래는 5번 출구로 나가야 진마오다사로 곧장 갈 수 있는데 저희가 갔을 때에는 공사로 4, 5번 출구가 폐쇄되어 3번 출구로 나가야 하더군요. 결과적으로 상당히 돌아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난징둥루 역까지 걷느라고 에너지를 많이 썼고 출출하기도 한 터라 지하철 상가 빵집에서 소보로 빵을 하나 사서(4.5위안) 씹으면서 올라갔습니다.
3번 출구로 나가서 정상적으로 진마오다사를 가려면 동방명주 쪽으로 내려가서 한참을 돌아가야 하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정상적인 방법으로 가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길 건너편의 진마오다사로 곧장 가기 위해 거의 고속도로 수준의 찻길을 그냥 무단횡단합니다. -_-;;;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진마오다사'입니다. 420.5m의 높이를 자랑하는 건물로 88층에서 보는 훌륭한 전망으로 유명하죠. 왼쪽에 짓고 있는 건물은 '상하이환추진룽중신'이라는 건물로 2008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완공되면 492m로 2009년에 두바이의 800m급 건물이 완공되기 전까지는 잠시지만 세계 최고층 건물이 됩니다. 둘 다 어마어마하게 높습니다.
진마오다사로 올라가는 길 반대편에는 '동방명주'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특이한 모양으로 유명한 동방명주는 세계에서 3번째로 높은 방송탑으로 360m 높이의 360도 전망으로도 유명합니다. 건물 외벽이 계절과 시간에 따라 다양한 조명의 변화를 보여주는데 이것 또한 볼거리입니다. 저희는 시간 관계 상 전망대는 진마오다사만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푸동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지역으로 끊임없이 초고층 빌딩이 올라가고 있더군요. 변화의 빠르기를 실감케 합니다.
진마오다사에서는 정문 맨 오른쪽 통로로 들어간 뒤 오른쪽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해 지하 1층으로 가야 전망대로 올라가는 직행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습니다. 전망대 입장료는 성인 기준으로 70위안입니다.
복을 비는 상징물인지 매표소 근처에 엄청나게 큰 돼지 머리를 가져다 놓았습니다. 처음에 무심결에 보고는 깜짝 놀랬죠. 복이 붙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_-;;;
그 높은 동방명주도 진마오다사의 전망대에서 보면 발 아래 굽어 보입니다. 진마오다사의 전망은 전반적으로 훌륭하지만 통유리가 아니라서 그런지 창문틀 때문에 시야가 제한되는 게 의외로 상당히 거슬리더군요.
전망대 가운데에 부적 나무(?) 조형물을 세워 놓았습니다. 온통 빨간색이라서 정신이 좀 사납습니다. ^^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우체통(기네스북에 등재 되어 있다고 들었는데 확실하지는 않습니다)입니다. 여기에서 편지나 엽서를 보내면 실제로 간다고 하더군요.
전망대에서 내려와 1층 로비에 있는 생과일 쥬스 전문점에서 오렌지와 토마토를 골라 함께 갈아서 생과일 쥬스를 마셨습니다(10위안)
다시 지하철을 타고 시내로 들어가 그 유명한 '다자셰'를 저녁으로 먹기로 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432
위위안(예원)은 명나라 때 쓰촨성의 관리였던 '판윈돤'이 아버지를 위해 조성한 개인 정원으로 넓이가 무려 2만 제곱미터에 이릅니다.
입장료는 1인 당 30위안이며 오전 8시 30분에 문을 열어 오후 5시에 문을 닫습니다. 워낙 넓은 곳이라서 그렇게 많은 사람이 북적거려도 구석구석 고즈넉한 느낌을 주는 곳이 많습니다. 그래도 오전에 방문하기를 권합니다. 정원은 아무래도 사람이 없을 때 호젓하게 거니는 것이 좋으니까요.
위위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후이징러우'의 정면을 지키고 있는 누각입니다.
처마 끝이 하늘로 치솟은 모양이 위풍당당합니다.
후이징러우로 넘어가는 교각입니다.
교각이 곧바로 뻗은 것이 아니라 삐뚤빼뚤한 것이 인상적이네요.
위위안을 한 눈에 굽어볼 수 있는 누각인데 지금은 올라가지 못한답니다.
위위안에는 여기저기 볼 만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포석'을 정교한 하나의 작품으로 꾸며놓은 곳도 있고요.
정원석을 미니 어항으로 꾸며놓은 곳도 있습니다. 금붕어들이 뛰어노는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으면 세상 시름을 다 잊었을 것 같습니다.
때로는 잉어들의 어택(?) 때문에 몸서리가 쳐지기도 합니다. 무슨 피라냐 떼가 몰려오는 줄 알았습니다.
조용히 다리를 쉬어갈 연못도 나타납니다.
하늘을 바라보니 차가운 날씨 속에서도 하늘은 여전히 파랗더군요.
귀엽게 웃어주는 녀석도 있는 한편
수줍음이 많은 녀석도 있습니다. ^^
담장 위에 올라앉은 녀석도 있군요.
담장 곳곳에 이렇게 정교한 벽화(?)들이 있습니다.
정교하죠?
아담하고 호젓한 정원도 있습니다.
처마 끝에는 장수의 기세가 등등합니다.
충분히 돌아보고 사람들 틈에 섞여서 정문으로 위위안을 나섰습니다.
위위안에 들르면 반드시 맛 봐야 한다는 그 유명한 남상만두는 바로 위위안 정문에 있습니다. 간판이 작아서 찾기가 어려울 듯 싶지만 항상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앉아서 먹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길에서 그냥 먹습니다. 길거리 군것질처럼요.
워낙 유명하다고 해서 무려 1시간 40분이나 기다렸습니다. 만두를 찌는 속도가 워낙 느린데다 사람들이 워낙 많으니 줄이 좀처럼 줄어들지를 않습니다.
나중에는 오기가 나서 계속 기다리게 되더군요(그냥 갈 것을...).
그렇게 해서 천신만고(?) 끝에 손에 쥔 '남상만두'입니다. 16개에 12위안입니다. 말은 샤롱바오인데 한국에서 먹었던 것 같은 육즙이 흘러넘치는 샤롱바오가 아닙니다. 돼지고기 노린내가 너무 심하게 나서 딱 한입 먹고 그대로 쓰레기통으로 직행했습니다. 입맛에 맞는 분들은 시도해 볼 수 있겠지만 절대로 1시간이나 기다려서 먹을만한 것은 아닙니다. 신중하게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쓴 입맛을 다시면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어디나 사람이 많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더 붐비는 듯 합니다. 저희도 '금까기' 여행으로 왔지만 상하이는 금까기 여행으로 부적합 합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고 어디를 가더라도 기다리다가 볼 장 다 봅니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평일에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우리나라의 노리개 비슷한 액세서리를 파는 곳입니다.
비교적 정교한 장식품도 있네요.
이건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볼 수 있는 거였죠. 한글로 쓴 것도 있네요. ^^
길을 걷다보면 이런 사탕가게가 꽤 많던데 뭐가 뭔지를 몰라서 사지를 못하겠더군요.
원래 여행을 가면 될 수 있으면 안 가는 음식점이 두 군데가 있는데 하나는 한국 식당이고, 다른 하나는 패스트푸드 체인점입니다. 그런데 입맛을 너무 버린터라 아무래도 편하게 입을 헹굴 수 있는 음식이 필요하겠더군요. 그래서 우연히 눈에 들어온 맥도널드에 들어가서 더블치즈버거와 콜라 large를 하나 샀습니다(20위안).
서빙을 보는 직원이 엄청나게 많은데 역시나 아주 간단한 영어 한 마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습니다. ㅠ.ㅠ
모두들 바쁘게 일하는 것 같지만 제가 보기에는 우왕좌왕하기만 하지 제대로 일을 하는 사람이 없더군요. 음식을 먹고 나면 자기가 먹은 것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놓고 가면 치워주는 사람이 있는 것이 특이했는데 역시나 재활용하지 않고 그대로 몽땅 쓰레기통으로 직행합니다. 쩝...
남상만두로 상처받은 마음을 맥도널드 햄버거로 달래고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382
로밍을 해도 휴대폰 알람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더군요. 원래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쩝... 뭐 그래도 항상 그렇듯이 깨우지 않아도 일찍 일어나기는 했습니다.
부지런히 아침을 먹은 뒤 make up room 비용으로 머리맡에 10 위안을 올려놓고 서둘러 나왔습니다. 오전에 위위안(예원)을 둘러보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늦게 가면 사람에게 밟혀 죽을 위험이 있기 땜시...
노점 가판대에는 한류를 실감나게 하는 잡지가 여러 권 꽂혀 있습니다. 제가 별로 좋아하는 연예인들은 아닙니다만..
상하이 거리는 빈부 격차가 얼마나 심한 지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하늘을 찌를 듯이 솟은 고층건물 사이로 서민들의 쪽방이 밀집되어 있기도 합니다. 자전거의 물결과 아무렇게나 내놓고 말리는 빨래에서 중국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상하이라오제의 입구입니다. 상점이 밀집된 거리인데 위위안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상하이라오제 입구의 안쪽에서 바라본 개발 지역입니다. 고층 아파트가 계속 들어서고 있죠.
상하이에 가면 기념으로 도장을 많이 파 온다고 하던데 다양한 재료에 참으로 다양한 도장이 있더군요. 가격도 쌌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역시 시간이 없어서 구경만 하고 통과..
저 멀리 2008년 2월 현재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인 진마오다사(왼쪽)와 첫 번째로 높은 건물인 상하이환추진룽중신(오른쪽)이 보입니다. 2009년에 두바이에 더 높은 건물이 세워진다고 합니다만 어쨌거나 그 때까지는 가장 높은 건물이죠.
광각 흉내를 내 보려고 했으나 역시 광각 렌즈의 필요성을 절감한 앵글입니다. ㅠ.ㅠ
왼쪽에는 금은방이 밀집되어 있고요(맞나?).
오른쪽으로는 동일한 누각이 줄지어 있습니다. 위위안으로 가려면 이 지역을 관통해서 들어가야합니다.
상점가의 입구입니다. 웬 펩시콜라~ @.@
중국 사람들 붉은 색을 참 좋아합니다. 거리 곳곳에 아주 난리에요. 보시죠.
여기도
저기도
무자년이라서 그런지 쥐로 상을 만들어서 광장 가운데에 세워 두었습니다.
거리 한 쪽에서는 돈을 받고 입체 인형극을 보여주는 사람의 호객 행위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진열품도 그렇고 조명도 그렇고 참 현란하지요?
목도 마른 김에 스타벅스에 들러서 커피 한 잔(22위안)을 to go로 주문했습니다.
위위안의 정문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연못에 각종 조형물을 세워놓았습니다. 이미 사람들이 벅적거립니다. 저희는 좀 더 한가한 중문으로 들어가서 정문으로 나오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359
이번 여행은 2박 3일의 '금까기' 여행이었기 때문에 금요일 퇴근을 하자마자 부랴부랴 서둘러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대부분은 서울대 입구에서 공항버스를 타지만, 이번 여행은 강남에서 출발해야 했기 때문에 삼성동 공항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탔죠.
그런데 허걱~ 1인 편도 요금이 무려 14,000 원이나 하더군요. 버스는 신형이고 쾌적하지만 가격이 너무 올랐네요. 앞으로는 될 수 있는대로 평소 타던 602번 공항버스를 이용해야겠습니다.
9시 10분에 출발하는 비행기인데 7시 30분 쯤에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넉넉한 것도 아니었는데 동방 항공 카운터가 저희가 내린 버스 정류장의 반대편에 있는지라 한참을 걸어 들어가야 했습니다. 비싼 버스 요금에 멀리 위치한 카운터까지... 여행 시작부터 만만치가 않네요.
기내는 평범합니다. 아시아나 국내선 여객기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한국인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어 별로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밤 비행기에 1시간 남짓한 비행 시간이라 기대하지 않았는데 기내식이 나오는군요. 쇠고기밥과 해산물밥 중에서 고를 수 있는데(오는 비행기도 메뉴가 동일합니다) 쇠고기밥은 전반적으로 짜서 비추이고 해산물밥을 추천합니다. 약간 싱겁기는 한데 보기보다 맛있습니다.
요렇게 생겼습니다. 특히 김치가 생각보다 맛있더군요.
비행거리가 짧아서 그런지 이륙하자마자 기내식 배식에, 곧 이어 음료수 서빙을 하느라 승무원들이 정신이 없어 보였습니다.
비행기 조종은 다소 거친 편으로 활주로를 찾아 하강하기 시작할 때 착륙한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크게 흔들려서 좀 놀랐습니다.
9시 10분에 출국해서 10시에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했는데 시차가 1시간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가깝기는 정말 가깝네요.
요새는 웬만한 국제 공항이 다 그렇지만 입국 심사 또한 간단하더군요. 여권 보여주고 얼굴 대조하고 끝~
인민광장으로 가려면 8번 출구로 나와 5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막차가 11시이기 때문에 10시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게 되면 조금 서둘러야 합니다. 버스표는 안내양이 버스에서 팔기 때문에 표를 사려고 주변을 두리번 거릴 필요는 없습니다.
버스는 좌석의 간격이 좁아 다소 불편합니다. 제가 다리가 긴 편이 아닌데도 조금만 펴면 앞좌석 등받이에 닿더군요. 쩝...
조금 있으니 안내양이 돌아다니면서 버스표를 팝니다. 행선지에 따라 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행선지를 불러줘야 합니다. 인민광장이라고 하면 당연히 못 알아듣기 때문에 '련민광창'이라고 또박또박 불러주거나 아예 미리 행선지를 적은 종이를 준비해서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요금은 1인 당 16 위안이었는데 저희 옆에 앉았던 사람들은 15 위안을 냈다고 하니 가시는 분들은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저희 옆에 앉았던 남자 분들은 모르고 홍콩 달러로 계산하려고 하다가 안내원이 짜증을 내는 바람에 급당황하기도 했지요. 하긴 모르는 사람이 보면 홍콩 달러와 위안화를 한 눈에 구분하기는 어려우니까요.
인민광장은 공항에서부터 시작해서 3번째 정류장입니다. 안내양이 안내 멘트를 해 주기도 하거니와 워낙 사람들이 많이 내리기 때문에 놓칠 염려는 별로 없습니다. 저희 옆에 앉은 남자들도 내리더군요. 나중에 알고 보니 같은 호텔에 묵는 사람이어서 안심이 되었다가 저희보다 더 심한 길치라는 걸 알고 다시 좌절 모드~
인민광장에 내리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뒤쪽은 고가도로, 앞쪽은 달랑 주유소가 있는데 표지판도 없고 지도를 봐도 저희가 예약한 호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모르겠더군요. 주유소에 들어가서 지하철 인민광장역을 물어보려고 했으나 subway station은 고사하고 train이라는 영어도 모르는 걸 보고 또 다시 좌절~
그래도 다행히 영어를 좀 하는 대학생(으로 추정)을 만나 안내를 받았습니다(나중에 알고 보니 여행 일정 동안에 만난 중국 사람 중에서 영어를 제일 잘하는 사람이었음). 기온은 높아서 따뜻한데 미리 알고 온 대로 바람이 정말 장난 아니게 심합니다. 뼛속이 시리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이더군요.
그냥 택시를 탔어야 했는데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지도를 들고 헤매는 통에 저를 포함해 4명의 길치는 1시가 넘어서야 예약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상해 시내는 서울과 비슷합니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상가가 문을 일찍 닫아서 중심가를 제외하고는 한산하다 못해 스산한 느낌마저 듭니다.
목이 탄 김에 물가도 알아볼 겸 호텔 뒤의 편의점에서 환타, 실론티 1병(5.6위안)을 샀습니다. 냉장고는 있지만 미지근한 것이 있으나 마나 합니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 나아서 그냥 넣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왔습니다. -_-;;;
저희가 묵은 Magnificent International Plaza Hotel은 가격 대비 시설이 괜찮은 호텔로 무엇보다 교통의 요지에 위치하고 있어서 상하이 시내 곳곳으로 접근하기가 용이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객실도 비교적 넓고 깨끗합니다. 다만 가장 큰 단점이 있는데 매트리스가 제가 지금까지 묵었던 모든 호텔을 통틀어 가장 딱딱합니다. 처음에는 돌침대인 줄 알았습니다. -_-;;;
그리고 헤어 드라이가 없었습니다. 헤어 드라이는 호텔마다 있는 곳도 있고 없는 곳도 있지만 이 호텔에는 없었습니다. 상하이 여행 당시에는 제 머리가 상당히 길었기 때문에 샤워를 할 때마다 머리를 말리느라고 애 좀 먹었죠.
내일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얼렁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닫기
* 도심공항 리무진 요금 : 14,000 X 2 = 28,000 원
* 타이레놀 : 2,000 원
* 서브웨이 샌드위치 : 14,100 원
* KFC 핫윙 : 3,500 원
* 면세점 화장품 : 22,700 원
* 버스 요금(푸동 공항 -> 인민광장) : 16 X 2 = 32 위안
* 환타, 실론티 : 5.6 위안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293
상하이 여행은 작년 2월의 일본 료칸 여행이나 2006년 봄에 다녀온 홍콩 여행과 비교해봤을 때 여러가지 면에서 상당히 애를 먹은 여행이었습니다.
우선 영어가 거의 통하지 않았습니다.
일본보다도 훨씬 심해요. 호텔 직원을 제외하고는 어느 곳에서도 영어를 사용할 수 없다고 보시면 대충 맞습니다. 첫날 버스에서 내려서 호텔까지 찾아가려고 길을 묻는데 지하철역을 물어보려고 subway station이라는 단어를 썼다가 모르는 것 같길래 좀 더 쉽게 설명하려고 train으로 바꾸었는데도 전혀 못 알아듣습니다. ㅠ.ㅠ 영어로 1부터 10까지 세는 것 이상의 영어를 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거의 행운에 가까울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중국어를 하자니 성조가 있어서 우리가 하는 말을 저쪽에서 거의 알아듣지 못하고 설사 알아듣고 대꾸를 해도 이번에는 우리가 알아듣지를 못하니 차라리 바디 랭귀지가 낫습니다.
현지 이동은 지하철+택시 조합이 가장 유용합니다. 많은 여행 책자에서 지하철역을 중심으로 한 도보 여행을 추천하던데 의외로 지도만 갖고 걸어서 찾아가는 것이 상당히 어렵습니다. 도로 표지판이 친절하게 배치되어 있지도 않을 뿐더러 무엇보다도 상하이는 굉장히 빠르게 변모하는 도시이기 때문에 가지고 간 지도가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도 있거든요. 그러니 항상 여행 책자와 지도는 최신 것으로 구하시고 그것보다 더 좋은 것은 무조건 택시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러시아워를 제외하고는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낫습니다. 빠르고 싸고 안전합니다.
일정 또한 생각보다 넉넉하게 잡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홍콩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 해 2박 3일 일정으로 갔는데
쑤저우(소주)나 항저우(항주)와 같이 중국의 베니스로 불리는 곳까지 포함하려면 2박 3일 일정은 너무 짧더군요.
3박 4일 일정이 제일 좋은 것 같고 '금까기' 여행이라 어쩔 수 없이 2박 3일 일정으로 가야한다면 항공편을 조정하여 최대한 빨리 가서 최대한 늦게 오는 일정으로 잡아야 합니다. 저희처럼 금요일 밤 비행기로 가서 일요일 저녁 비행기로 돌아오게 되면 돌아 볼 시간이 너무 부족합니다.
* 일정 : 2월 22일~ 24일(2박 3일)
* 예약
:
트래블 게릴라(개인적으로 강력 추천하는 여행사입니다. 이건 나중에 별도 포스팅하겠습니다)를 통해 호텔팩으로 예약하고 갔기 때문에 예약은 편하게 했습니다.
* 자료 수집
1.
금요일에 떠나는 상하이(랜덤하우스코리아 트래블 게릴라 조현숙 지음)
: 초보 여행자를 위한 TIP까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지만 출판된 지 오래된 책이라 실제 상하이에 가면 바뀐 곳이 많았습니다. 일정 짜는데 참고하는 정도로만 살펴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2.
아이 러브 상하이(랜덤하우스코리아 박상용&안혜선 지음)
: 저희가 떠날 당시 상하이 여행을 다룬 책 중 가장 나중에 나온(2008년 2월) 따끈따끈한 책이었고 이 책의 도움을 가장 많이 받았습니다. 2008년에 주목할 여행 명소 소개 뿐 아니라 '거리 별 문화체험'과 같은 section도 좋았고 무엇보다도 각 지역별로 세부적으로 묶은 지도가 아주 유용했습니다. 다만 독자층이 싱글녀들이어서 그런지 너무 쇼핑, 클럽, 고급 음식점 위주의 정보가 많은 것이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 비용
: 트래블 게릴라에서
호텔팩으로 예약을 했는데 항공료(동방항공)에 유류할증료, 공항세, 비자 수수료까지 모두 포함해 99만 원이 들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225
22일이 개인적으로 의미있는 날이라서 기념도 할 겸 상하이로 '금까기' 여행을 떠납니다.
내일 밤 비행기로 떠나서 24일 밤 비행기로 돌아옵니다.
짧은 일정이지만 최대한 알차게 보내고 오겠습니다.
여행기도 기대해 주세요. ^^
그래서 24일까지는 포스팅이 없을 예정입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 잘 다녀왔습니다.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192
베이징이 중국 정치의 중심지라면 상하이는 가장 많은 도시 인구를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경제의 중심지로 중국 전체 수입의 1/8을 담당하는 제 1의 경제도시입니다. 면적은 서울시의 10배에 달하고 거주 인구도 1,200만 명이 넘습니다.
다녀온 모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상하이는 말 그대로 변화무쌍한 도시로 너무나 빨리 변화하기 때문에 어제의 상하이와 오늘의 상하이도 다르다고 합니다. 그만큼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겠죠. 고색창연한 과거와 활기찬 현대가 묘하게 어울리는 상하이입니다.
상하이는 여름과 겨울의 기온차가 심하기 때문에 봄, 가을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여름은 더 덥고, 겨울은 더 춥다고 합니다. 게다가 해풍 때문에 습기와 한기가 동시에 느껴지기 때문에 매우 춥다고 하죠. 그래서 실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별로 없지만 생각보다 많이 춥다고 하므로 든든히 입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여행을 하기에 가장 좋은 계절은 4월과 10월이라고 하네요.
상하이 여행을 할 때에는 3박 4일이 가장 적당하다고 하는데 저희는 2박 3일 그것도 금요일 밤 비행기로 갔다가 일요일 밤에 돌아오는 빡빡한 '금까기' 여정이라서 뚜벅이의 장점을 살려 뽈뽈거리면서 열심히 돌아다녀야 할 것 같습니다.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고 하니 영어 회화책은 가져가지 않고 만국공통어인 바디 랭귀지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합니다.
닫기
- 예 : 쓰
- 아니오 : 부 쓰
- 모르겠습니다 : 부 즈 다오
- 맛있습니다 : 하오 츠
- 안녕하세요 : 니 하오
- 또 만나요 : 짜이 찌엔
- 실례합니다 : 쓰 리 러
- 미안합니다 : 뚜이 부 치
- 고맙습니다 : 시에 시에
- 필요없어요 : 부야오
- 저 내립니다 : 워야오샤처
- 괜찮습니다 : 메이 콴 씨
숙소는 무조건 지하철을 이용하기 편리한 곳으로 잡으라고 해서 련민광창 주변의 호텔로 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도 중국산 냉동 만두에서 농약이 검출되는 바람에 일본에서 한바탕 난리가 났지요. 음식에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 같아서 각성하는 의미에서 중국 여행 시 주의해야 할 건강 상식을 정리해 봤습니다.
- 물사정이 좋지 않으므로 식기의 위생 상태가 좋지 않거나 물기가 남아있으면 바로 교체 요구
- 날 것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댜쟈셰(상하이 게)는 절대로 날 것으로 먹어서는 안 됨
- 식당은 최대한 깨끗한 곳으로 고를 것. 사람이 많은 곳이 좋고 너무 저렴한 곳을 고르지 말 것
- 주문할 때 '칭딴'이라고 하면 조미료를 적게 넣어주기 때문에 건강에 도움이 됨.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188
★★★☆☆
이미지 출처 : 반디앤루니스
랜덤하우스에서 올해 2월에 출판한 따끈따끈한 여행 가이드입니다. '아이 러브 시리즈' 중 하나이죠. 2007년 12월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책이라서 현재 시중에서 이 책보다 상하이의 현재를 정확하게 반영하고 있는 책은 없습니다.
앞서 소개한
'금요일에 떠나는 상하이'가 여행 일정에 따른 흐름 구성을 따른다면 이 책은 카테고리별로 소개하고 있는 점이 특이합니다(물론 앞부분에서는 몇 가지 여행 일정의 예도 보여 줍니다). 예를 들어 '이색 거리', '음식', '상하이의 밤문화', '상하이의 쇼핑', '상하이에서 살기'와 같은 식이죠. 거기에서 다시 음식 카테고리에 '해산물 요리', '게 요리', '스촨 요리' 식으로 세부적인 카테고리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각 요리에서는 Best Restaurant를 소개하고 그 밖의 음식점을 배치하는 식으로 구성해서 선택하기가 쉽게 되어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당연히 변화무쌍한 상하이의 최근 모습을 담아낸 따끈따끈함일테고요. 그리고
지하철별, 지역별 여행지를 꼼꼼하고 상세하게 묶어낸 지도책(휴대하고 다니기에도 좋습니다)이 아주 유용하고요.
이 책의 단점은 대상 독자층이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주로 여성 싱글족들의 여행 스타일에 맞게 럭셔리, 예쁜 것, 멋진 것 위주의 소개가 지나치게 강조된다는 점입니다. 제 경우는 화려한 레스토랑이나 바 보다는 현지인의 생활상이나 현지인들이 자주 가는 음식점, 유적들에 대한 정보가 더 필요한데 상당한 지면을 디자이너들의 샵, 백화점 상점 소개, 물건 소개에 할애하고 있어 약간 짜증이 나더군요.
그럼에도 꼼꼼하게 구성된 지도책과 최신 정보의 조합만으로도 2008년 상하이를 방문할 분들에게는 필독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둘 중의 한 권만 가져가야 한다면 저는 다소 무겁더라도 '금요일에 떠나는 상하이'보다는 이 책을 가져갈 겁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189
★★★☆☆
이미지 출처 : 알라딘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께는 비교적 잘 알려진 여행사인 트래블 게릴라의 여행 전문가 조현숙씨가 쓴 상하이 여행 안내서입니다. 금요일에 출발해서 일요일에 돌아오는, '금까기' 여행자를 위한 지침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하루를 더 여유있게 묵는 분들을 위한 '쑤저우', '항저우' 코스도 추가되어 있어 선택의 폭이 비교적 넓습니다.
제게는 좀 군더더기가 많은 책처럼 느껴졌습니다만 이 책은 상하이를 첫 해외여행지로 고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해서 쓴 책 같습니다. 여행 경비를 계산하는 법부터 여권, 비자 발급 받는 방법, 항공권 예약하기, 면세점 쇼핑, 짐싸기, 출국, 입국에 이르기까지 아주 꼼꼼하고 세밀하게 소개하고 있거든요. 이 책 한 권에 상하이 여행을 준비하는데 필요한 정보는 거의 다 수록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상하이의 주요 숙소와 음식점, 볼거리 등을 아주 상세하게 소개한 것이 장점입니다. 그러면서도 200페이지 밖에 안되는 포켓 사이즈라서 휴대하기도 간편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단점은 어느 사이트의 리뷰어가 지적했듯이 초판이 2006년 발행한 책이라서 상하이의 엄청난 변화속도를 따라잡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점이죠. 볼거리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음식점이 없어졌다든가, 추가로 개통된 지하철역이 업데이트에서 빠진 부분 등이 있다고 하니 이 책 한 권만 맘놓고 믿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상하이는 너무나 속도가 빠른 변화무쌍한 도시니까요.
2008년에 새로 출간된 상하이 여행 가이드를 한 권 정도 더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럴 예정이고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11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