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을 하려고 생각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카테고리를 찾아보니 블로그를 만든 원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매년 연말 결산과 새해 인사를 했더군요.
주로 한 해 동안 제게 무슨 일이 있었고 책은 몇 권 읽고, 영화는 몇 편 보고, 여행은 어디를 다녀오고 등등의 소소한 기록을 정리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 되돌아 생각해보면 '나 행복하다', '나 잘 나간다', '나 멋지다'를 자랑하려고 했던 소위 '싸이월드'식 자뻑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나 책 많이 읽었다', '여행도 이런 신기한 곳으로 갔다'고 자랑하는 마음이 없었다고 부정 못 하겠습니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니 하루하루 즐겁게 행복하게 살고 있다면 굳이 시간을 내어 정리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그 과정은 매일매일 시간 나는대로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있으니까요. 그 궤적이 곧 제 삶입니다. 전부는 아닐지라도요. 나름 솔직하게 쓰려고 노력하니 실제의 제 모습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겁니다.
한 해를 정리하는 분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분들은 그 분들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에 하는 것일테고 저는 더 이상 특별한 의미를 찾을 수 없고 재미도 없기에 이제 그만하려는 것 뿐입니다. 같은 의미에서 연말 정산 포스팅도 이쯤에서 접으려고 합니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먼 목표를 설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야심같은 것도, 꿈도 없습니다. 그저 하루하루를 즐겁고 알차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올 한해의 목표도 매일매일 후회없이 즐겁게 사는 걸로 정했습니다. 시야를 좀 더 좁히고, 살아있는 즐거움을 좀 더 느끼고, 기쁨을 미루지 말고, 후회를 저축하지 말고 살기로요. 우리의 삶은 길 수도 있지만 찰나에 끝나기도 하니까요.
그래서 이게 제 마지막 정리 포스팅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과정에 충실한 포스팅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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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부터 매년 하는 연말 결산입니다. ^^;;;
2010년에 저는 70권의 책을 읽고 19편의 영화를 보고 1번의 전시회에 다녀왔으며 2번의 공연을 봤네요. 2009년에 비해 독서량도 영화를 본 횟수도 많이 줄었습니다. 뭐 하느라 그렇게 바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밖에 2번의 해외 여행(태국, 쿠바)과 1번의 국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그래도 2010년에 목표했던 책 번역은 다행히 끝내고 현재 교정 중이라 조만간 출판될 예정입니다. 이거라도 건져서 다행입니다;;;;
월덴 3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신묘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도 즐겁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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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31일에
연말 결산 및 새해 인사를 드리면서 2009년이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 같아서 마음이 무겁다고 했는데 역시나 2009년이 2008년보다 더 힘든 한 해였습니다. 에휴~
이놈의 정부가 하는 꼴을 보면 2010년도 2009년보다 더 나아질 가능성이 별로 없지만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힘차게, 열심히 살아보렵니다.
이쯤해서 매년 하는 연말 결산을 해 보자면,
2009년에 저는 53편의 영화를 보고 5번의 전시회에 다녀왔으며 뮤지컬 공연을 한 번 봤네요. 책은 119권을 읽었고요. 아직 소개글을 못 올린 것까지 포함하면 대충 130권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영화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 전시회는 소폭 늘었고 책은 작년보다 20권 정도를 더 읽은 것 같습니다.
그밖에 2번의 해외 여행(말레이시아, 네팔), 1번의 국내 여행을 했습니다. 2008년에는 3번의 국내 여행을 다녀왔는데 국내 여행이 많이 줄었습니다.
올해는 작년에 마무리하지 못해 아쉬웠던 책 번역을 끝내는 것으로 힘차게 한 해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월덴 3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경인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덧. 머리가 잘 안 돌아서 작년 새해 인사를 따다가 내용만 바꿔서 올렸습니다(자진 납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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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힘들었던' 2008년이 가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힘든 한해가 될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만 릴렉스~ 하고 재미나게 살아야겠지요.
2008년에 했던 일들을 정리해 보니,
저는 55편의 영화를 보고 3번의 전시회에 다녀왔으며 113권의 책을 읽었더군요. 작년에 비해 영화는 30% 정도 줄었습니다만 읽은 책은 몇 배로 늘어났네요(많이도 읽었다~). ^^
그리고 2번의 해외 여행과 1번의 해외 출장, 3번의 국내 여행을 했습니다.
특별한 취미 생활을 시작하지 못한 것이 아쉽네요. 2009년에는 꼭 권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항상 그렇다시피 거창한 목표는 없습니다. 하루하루에 충실하면서 재미나게 살 따름이지요.
월덴 3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에게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기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 한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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