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스위스 여행 때 생 모리츠에서 우연히 발견하여 사 온 에델바이스 티백입니다. 에델바이스는 노래로 많이 들었지만 실제 에델바이스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저도 스위스 여행 때 처음 알게 되었네요;;;;
에델바이스가 6% 들어있고 그 밖에 로즈힙(장미 열매)이나 덧나무 열매, 블루베리 등 각종 열매와 꽃으로 구성된 티백차로 20개 들이 박스입니다. 이게 스위스 프랑으로 13.5프랑입니다. 지금 환율 기준으로 15,000 원이 넘으니 결코 싼 가격이 아니죠. 티백 당 800원에 육박하니까요. 그렇지만 또 살인적인 스위스 물가를 고려하면 그렇게 비싼 것도 아닙니다.
티백 안에 그림에서 보는 에델바이스 외에 다양한 색깔의 꽃잎이 들어있는 게 보이실 겁니다.
우려내면 보시는 것처럼 빠알간 맑은 색깔이 우러납니다. 제가 원래 꽃차보다 잎차를 더 좋아하기는 하지만 꽃차 특유의 향도 없고 톡 쏘는 느낌도 없이 너무 밋밋해서 첫 맛은 별로였는데 계속 마시다 보니 괜찮습니다. 멋진 스위스 풍광을 보며 마시는 게 아니라서 감흥이 덜해서 그랬나봅니다.
굳이 찾아서 재구매 할 정도는 아니지만 에델바이스 차 맛이 궁금한 분들은 스위스 여행 때 한번 try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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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스위스 여행 때 생 모리츠의 Badrutt's Palace 호텔 객실에 어메니티로 비치되어 있던 겁니다. 투숙객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것인데 스위스에서 일본 녹차를 서빙하고 있는 게 신기해서 몇 개 가져왔죠.
알고 봤더니 1983년에 베른에 문을 연 프리미엄 티 샵인 'Lang Gass Tee'를 통해 공급하는 녹차더군요. Lang Gass Tee는 일본, 중국, 대만, 우리나라의 품질 좋은 차를 스위스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Lang Gass Tee는 온라인 샵도 운영하고 있어서 다음의 링크에서 Sencha Yamato도 구입할 수 있습니다(2018년 11월 11일 기준 125g 단위 26.8 스위스 프랑).
스위스 사람은 몰라도 국내에서 여기를 통해 온라인 구매를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Sencha Yamato는 일본 후쿠오카 현의 호시노무라에서 생산된 찻잎을 사용합니다.
앙증맞은 초록색 큐브 모양의 상자에 티백이 하나씩 담겨 있습니다. 보기에도 귀엽고 보관도 편리한 포장입니다.
찻잎이 잘아서 그런지 많이 우러나는 편입니다. 저는 원래 녹차는 다시 우려 마시지 않는 편이지만 이 티백은 아무래도 한번만 사용하는 게 좋겠더군요.
깊게 우러나서 그런지 향이 굉장히 풍부합니다. 그러면서도 떫지 않고 뒷맛이 개운한 녹차입니다. 위에서 이걸 뭘 온라인 구매하느냐고 말씀드렸지만 다시 한번 고려해봐야겠습니다. 재구매 의사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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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가는 해외 여행이기는 해도 이번 여행은 15년 간 일하던 직장을 나와 처음 떠나는 여행이라서 감회가 남다릅니다. 원래는 있는 휴가 없는 휴가 몽땅 끌어모아서 일정을 잡은건데 의도치 않게 직장을 나오게 되면서 사직 전에 남은 휴가를 몰아서 쓰는 통에 이 휴가는 자력으로 다녀오는 첫 여행이 되었네요.
프리랜서는 일하지 않으면 수입이 없기 때문에 미리 예약된 것이라고는 해도 이번 스위스 여행은 일정도 길기 때문에 타격이 없을 수는 없습니다만 일과 쉼의 균형을 맞추는 것도 제 독립의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에 마음 비우고 편하게 다녀오려고 합니다.
8월 20일 저녁 비행기로 떠나 9월 5일 오후 비행기로 돌아오는 14박 16일 일정입니다. 항상 그렇지만 다른 나라 기웃거리지 않고 한 나라에만 집중하는 제 여행 특성 상 스위스만 돌아보고 올 예정입니다.
이번 스위스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취리히(1) - 루체른(2) - 융프라우(3) - 마터호른(3) - 생 모리츠(2) - 루가노(2) - 루체른(1)
자연을 만끽하러 가는 스위스이니만큼 도시를 둘러보는 일정은 최대한 줄였기 때문에 최초로 수도를 방문하지 않는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베른, 제네바, 바젤 등이 모두 빠졌고 취리히도 하루 둘러보는 것으로 끝입니다.
남은 기간은 기차로 이동하면서 산과 호수에서 하이킹 하면서 힐링하는 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포켓 와이파이와 태블릿 PC를 가져가니 메일이나 WhatsApp, Viber, Telegram으로 연락주시면 최대한 빨리 답신 드리겠습니다. 중간중간에 트위터로는 현지 소식 전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가 돌아오는 9월 5일까지 최상단에 위치시켜 둘께요.
세계 최고 수준의 고물가 나라 스위스 다녀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ㅠ.ㅠ
덧. 스위스 여행 잘 다녀왔습니다. 이틀 정도를 빼고는 날씨까지 도와줘서 확실한 refresh 여행이 되었네요. 흡연에 대해 지나치게 관대한 나라라서 비흡연자인 저로서는 도시 지역을 여행할 때 좀 힘들었지만 그 점만 빼면 정말 꼭 한번 가봐야 하는 여행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빨리 페루 여행기를 마무리하고 스위스 여행기도 곧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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