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출처 :
YES24
20년 이상 정신분석치료 전문가로 활동했고 행동요법의 초기 임상가 중 한 명인 허버트 펜스터하임 박사가 그의 아내이자 칼럼니스트인 진 배어와 함께 쓴 책입니다. 행동치료자로 변신한 정신분석치료자라, 확실히 특이한 이력이기는 합니다. ㅡ.ㅡ
1975년에 나온 고전인데 번역서에는 '미국심리학회에서 최고의 걸작으로 선정된 심리학의 고전'이라는 홍보 문구가 달려 있습니다........만
별로 최고의 걸작 같지 않습니다. 1975년에 나온 책이니 참신함이야 기대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자기 주장 훈련 분야의 대가라는데 정작 자기 주장 훈련에 대한 내용은 전체 410페이지 중 224페이지까지만입니다. 나머지는 '이상적인 결혼생활과 가정', '아름다운 성생활', '동성애와 성적 이상자', '우울증의 극복', '다이어트',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한 강화 훈련', '습관은 당신을 변화시킨다'라는 제목으로 행동치료를 이런저런 영역에 적용한 예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책은 제목부터 좀 에러인데, 'Don't say Yes when you want to say No'라는 원제를 '당돌한 심리학'이라는 터무니없는 한글 제목으로 번역해 놓았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대체 뭘 이야기하려고 하는지 짐작하기 어렵죠. 게다가 이 책은 무려 심리학을(그것도 미국 미시건 주립대학에서) 전공한 전문 번역가가 번역했는데도 내담자를 상담자라고 번역하거나 이 책의 주 내용인 행동치료의 핵심 개념인 소거를 소멸로 번역하는 등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꽤 많습니다.
대상자의 타겟팅도 제대로 못한 것 같은 게 일반인들, 특히 자기 주장 훈련이 필요한 사람들이 이 책만 보면서 스스로 하기에는 불친절하고 요새 심리학자들이 보기에는 참신함이 부족해서 지적 자극을 주지 못해 포지션이 애매합니다.
무엇보다 성 정체감 장애를 무리하게 행동치료하는 내용때문에 확 깼습니다. 그래도 224페이지까지는 '괜찮군' 하면서 읽었는데 뒤로 갈수록 '대체 뭐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224페이지까지만 잘라서 얇은 책으로 만들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책입니다.
2009년에 출판된 이래로 14쇄나 찍었는데 그 정도의 책은 아닙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positioning이 불확실해서 어느 누구에게도 추천드리기 애매한 책이에요. 참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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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사람들은 자기주장에 대해 잘못된 개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기주장을 '공격성'과 혼동하여 "공격적이면 곤란하지!"라고 말한다. 사랑받는 것과 존경받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 완벽한 자아의 상태에 도달하려면 다음을 명심해야 한다. 한 가지의 행동을 바꾸면, 관련된 모든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행동을 변화시킬 때 자신의 감정과 심리적 발달 단계의 전체적인 패턴을 바꿀 수 있다.
* 지극히 사소한 행동으로 보일지라도, 그것을 변화시키면 대인관계뿐 아니라 자아상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첫 번째 단계는 눈 맞추기, 바른 자세로 서기, 다른 사람이 들을 수 있게 충분히 큰 소리로 말하기와 같은 초보적인 행동들을 포함한다. 두 번째 단계는 자신감을 기르는 기초적 기술과 관련된다. "노"라고 말하고 싶을 때 "노"라고 말하고 "예스"라고 말하고 싶을 때 "예스"라고 말하는 기술, 부탁하고 요청하는 능력, 생각과 감정을 솔직히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 반박하는 법, 식습관과 효율적인 작업 습관을 유지하는 기술 등이 그것이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더욱 복잡한 대인관계에서의 상호작용과 관련된 행동을 다룬다. 이는 곧 여러 업무 상황에 적응하는 것, 사회적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는 기술, 친밀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것 등을 말한다.
* 자신감이 있는 사람은 네 가지의 행동 특징을 갖는다. 솔직하고, 에둘러서 말하지 않고, 정직하고, 적절하게 행동한다.
* 권리를 지키는 다섯 가지 기본 원칙
1.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 한 당신은 어떤 일이라도 할 권리가 있다.
2. 당신은 적절한 자신감을 통해(설사 그 자신감이 남에게 상처를 주더라도) 자신의 위엄을 유지할 권리가 있다. 단 동기가 확신에 찬 것이어야 하고, 공격적이어서는 안 된다.
3. 상대방이 "노"라고 말할 권리가 있음을 안다면 당신은 그에게 부탁할 권리가 있다.
4. 대인관계에 있어 권리가 확정되지 않은 특정한 경계선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당신에게는 관련된 사람과 문제를 논의하고 밝혀야 할 권리가 언제나 있다.
5. 당신의 권리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
*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기본적인 원칙
1. 분노든 애정이든 모든 감정을 표현하도록 노력하라.
2. 자신을 존중하고 좋아하는 마음이 커지도록 행동하라.
3. 자기 행동을 조사하여 보다 적극적이고 싶은 영역을 결정하라.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지켜보기보다는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4. 이때 공격성을 적극성과 혼동해서는 안 된다. 공격적인 성향은 다른 사람에 대항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적극성이란 적절하게 자신을 옹호하는 것이다.
* 입에 발린 말을 잘하는 것과 남을 조종하는 듯한 행동을 자신감으로 혼동해서는 안 된다. 자기 주장 훈련의 목표는 자신의 인간 됨됨이를 표현하고 경험하는 영역을 심화하는 것이지, 사기꾼으로 변신시키기 위함이 아니기 때문이다.
* 많은 사람들이 적극성을 갖지 못하는 이유는 오랫동안 잊혀지고 숨겨진 상처 때문이 아니다. 그 이유는 1) 항상 적극적으로 맞서야 될 상황을 회피하고, 2) 결코 적극적인 사람이 되도록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 행동 과제 리스트에서는 개인의 목표를 달성시켜 줄 과제를 선택할 수 있다. 다음 두 가지 법칙이 늘 적용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1. 사소한 것에 많은 주의를 기울여라.
2. 바로 지금 합리적인 것부터 시작한 다음 더 어려운 과제로 이행한다.
* 느낌 말하기
1. 어떤 사람들은 느낌이 아니라 생각하는 바를 말한다.
2. 어떤 사람들은 느끼는 순간에 바로 자신의 감정을 말하지 못한다.
3. 몇몇 사람들은 슬프게도 어떤 감정도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
4. 어떤 이들은 자신이 느끼는 것을 확신하지도 못한다.
5. 1분 1초 사이에 변하는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면 아픈 결과를 낳는다.
* 특정한 행동을 하도록 가르침으로써 AT가 목표하는 바는 사람의 미각과 후각이 하나로 합쳐지듯 생각, 행동, 감정이 합쳐져서 그 사람 안에서 일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 다른 많은 요법들과 달리 자기 주장 훈련은 다음과 같은 측면을 갖고 있다.
- 감정을 느끼는 것 자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 감정을 표현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 다른 사람에게 감정을 느끼는 그 순간에 솔직하고 직접적이며 합당한 방식으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 생각은 종종 느낌을 표현하는 데 방해가 된다. "내 생각엔..."이라고 말하는 순간, 느낌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 느낌을 잘 표현하는 말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구체적이다.
- 의도적으로 "나"라는 단어와 감정에 관련된 동사를 강조한다.
- 간단 명료하다.
- 솔직하다.
- 적절하다. 중요한 것은 '표현하고 싶은 감정'이 아니라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싶은가'이다.
* "노"라고 말하지 못하면 다음과 같은 불행한 상태가 일어난다.
- 자신을 비하하게 된다.
- 진실로 성취하고자 하는 것으로부터 정신을 분산시킨다.
- 다른 사람이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게 놔두기 때문에 분노가 쌓인다.
- 당신과 상대방 사이의 진정한 커뮤니케이션이 없어진다. 솔직하게 대화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한다.
* 나는 환자들에게 "노"라고 말하도록 훈련하는 방법을 하나 알고 있다. 언제나 이것은 실험 상황이라고 확실하게 알린 뒤 자신감이 없는 환자에게 말한다. "이건 중요한 일인데, 이 봉투를 즉시 다른 환자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이 봉투를 전달해 주시겠어요?" 가상의 상황임을 알면서도 어떤 환자들은 "노"라고 말하기를 매우 어려워한다. 몇몇은 "예스"라고 대답한다.
* 단지 특정한 상황을 계속 반복하여 연습한다고 해서 바람직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변화시키고 싶은 특정한 행동을 선택해야 한다(감정을 공유하는 것, 비즈니스에서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확립하는 것, 배우자에게 자기 주장을 하는 것 등).
* 적절한 인간관계의 기준은 구성원의 수에 있지 않고, 오히려 구성원의 종류와 관계의 다양성에 있다.
* 두려움을 깨는 비법은 다음과 같다. 비합리적인 부분을 자기 생각에 덧붙여서 그것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게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 여자에게 함께 춤추자고 하면, 내 요청을 거절할지도 몰라". 이런 생각에 비합리적인 부분을 덧붙인다. "그녀가 거절하면 모두가 나를 경멸할 거야". 이렇게 비합리적인 부분을 드러내면 그것이 얼마나 비합리적인지 스스로 알게 된다.
* 생각 차단 기법을 적용할 때의 두 가지 법칙은 '하자마자'와 '매번'이다. 내가 '하자마자'를 언급한 이유는 1) 생각이 자리잡을 기회를 주면, 그 행동을 통제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그리고 2) 어떤 종류의 강화는 자기비하 습관을 유지시키기 때문이다. 나쁜 생각을 일으키는 강화가 활약하기 전에 반드시 그 생각을 일시적으로 중단해야 한다. 나는 또한 '매번'이라는 말을 언급했다. 어떠한 습관도 길이 들려면 그렇듯, 생각 차단을 가능한 모든 기회에 연습하려고 애써야 하며, 생각 차단-침착-긴장 풀기의 과정이 자동적으로 이뤄질 때까지 생각 차단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 처음에는 억제하고 싶은 바로 그 생각이 더 자주 더 강하게 든다. 그러나 '자발적 소멸 곡선'처럼 처음엔 치솟다가, 한 번 내려가게 되면 아주 빠르게 하강한다. 그러니 지나친 걱정은 금물이다.
* 대화에 참여하는 형식에 주의하라.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해대지 마라. 원칙은 자신에 대해 뭔가를 보여준 후에 질문하라는 것이다.
* 옳은 응답이란 상대방이 방어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당신이 상황을 설명하는 대신 상대방이 설명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옳은 응답의 기준은 "그렇게 응수하고 나니 자신이 더 멋진 사람으로 느껴지는가?"이다.
* 무엇이 잘못된 건지 부연 설명을 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질문하는 덫에 걸리지 마라.
* 자주 긴장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긴장은 단순히 긴장 그 자체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긴장을 통제할 수 없을 때 무력감을 느끼고, 또 무력감을 느끼는 자기 자신을 자책하기 때문이다.
* "노"라고 말해서 당신이 언제나 이기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문제를 논의하고 협상할 수 있게 할 수는 있다. 당신이 이기거나 지거나 혹은 비기든 간에 당신이 의견을 제시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 언제나 당신에게 두 가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
- 나는 어디로 가고 싶은가?
- 내가 가고 싶은 곳에 가려면 무엇을 해야 하는가?
* 만성적인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유
- 당신은 강화의 기회가 거의 없는 보통의 생활방식을 영위해왔다. 그런데 이것들 중 어느 하나라도 바꾸기 위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면 당신은 영원히 우울한 존재로 살게 된다.
- 당신은 삶에서 정적 강화를 갖고 있었지만 잃어버렸다.
- 당신은 삶을 부정적 강화의 중심에 둔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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