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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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영화광, 평론가 모두의 평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작품입니다.
군중 액션씬이 트위터와 주변 지인들의 평처럼 제 기대에 흡족한 건 아니었습니다만 이런 류의 영화가 시종일관 긴박감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꽤 높게 평가했습니다.
사실 트롤과의 조우도 그렇고, 아무 생각없는 기마대의 돌격씬도 그렇고,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전투씬도 나오다 말고(그래도 갑옷 차림에 선봉에 서는 모습은 꽤 멋지더이다)....
그렇다고 CG가 대단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었죠.
하지만 이 모든 아쉬운 점을 완전히 무력화시킨 샤를리즈 테론의 미친 연기력~ 소름끼치는 그녀의 연기력 하나로도 충분히 볼 만 합니다.
머릿속에 연기파 여배우들을 떠올려봐도 당장 샤를리즈 테론을 대치할만한 마땅한 사람이 생각 안 납니다. 크리스틴 스튜어트도 연기가 많이 늘었지만 샤를리즈 테론과 한 스크린에서 비교당하니 철부지 어린애 같네요....
트와일라잇의 중성적인 매력으로 계속 버티기는 어려울 것 같고 연기 변신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인 더 랜드 오브 우먼(2007)'에서의 모습이 짱이었다는...
시리즈물로 이어진다는 소문이 돌던데 여왕이 죽었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이어갈 것인지 궁금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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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씨네21
'크래쉬'의 감독 폴 해기스의 2007년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기본 내용은 이라크에 파병되었던 탈영병 아들을 찾아다니는 아버지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미국이 수행 중인 전쟁의 참혹상을 고발하는 영화입니다.
중간에 아들이 이라크에서 아버지에게 걸었던 전화 한 통, 거꾸로 뒤집혀 날리던 성조기(국제조난신호라죠) 등이 이 영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것을 말해줍니다.
지옥같은 전쟁을 견디기 위해 차마 인간으로 할 수 없는 짓들도 해야만 하는 병사들, 누가 이들을 가족으로부터 떼내어 그런 지옥으로 몰아넣었는지...
토미 리 존스가 아버지의 역할을 맡아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고 샤를리즈 테론의 연기도 좋습니다.
제목에 나오는 엘라의 계곡은 다윗과 골리앗이 맞붙었던 계곡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의 아들로 나오는 아이가 엄마에게 묻습니다. "왜 다윗에게 골리앗과 싸우라고 했을까? 다윗이 무서웠을까?"
이 전쟁은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일까요?
미국인들은 한번쯤 꼭 봤으면 좋겠네요.
덧. 실화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영화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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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씨네 21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누구나 남들보다 더 갖고 싶어합니다. 돈이든, 능력이든 간에 말이죠.
그렇다면 세상 어느 누구보다 강력한 힘을 가진 슈퍼영웅은 어떨까요? 자신이 가진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면서 세상 누구보다 행복하게 살까요?
글쎄요.
이 영화는 가진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것이 가진 의미라는 데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하는 개망나니 superhero가 등장합니다. 자신이 사는 의미와 가치를 잃어버린 사람은 그것이 누구든 간에 정신이 피폐하게 됩니다.
아마도 세상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은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영웅이기때문에 허무함과 고독감이 더 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Hancock이 영화 전반부에서 보여주는 '꼴통'짓은 어찌보면 자신의 허무함을 극복하고자 하는 그 나름대로의 몸부림처럼 보입니다.
이 영화는 영웅이 지구를 구한다는 뻔한 도식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어느 정도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구해주고도 사람들에게 욕들어먹는 개망나니 슈퍼영웅의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신선하죠.
하지만 중간에 획기적(?)인 반전이 있은 뒤로 영화가 갑자기 삼천포로 빠집니다. 자아 정체성의 위기에서 고뇌하는 영웅은 어디가고 고민하는 거 싫어하는 헐리우드의 고질병이 도지죠. 결국에는 이해하기 어려운 억지 결말을 이끌어 냅니다.
그래서 입맛이 좀 씁니다.
화끈한 영웅 액션물을 기대한 사람에게도, 고뇌하는 영웅의 심리물을 기대한 사람에게도 10% 정도 부족하기때문에 추천은 좀 힘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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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무비스트
샤를리즈 테론이 섹시하면서도 강인한 여전사로 돌아왔습니다.
샤를리즈 테론의 원맨쇼라고 봐도 무방한 영화입니다. 샤를리즈 테론이 몬스터에서 망가진(?)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선택한 영화라는 뒷이야기가 있는 영화로 바이러스로 인해 99%의 인류가 목숨을 잃은 뒤 살아남은 5백만 명이 정착한 미래 도시 '브레냐'를 지배하는 독재체제와 그에 맞서는 레지스탕스의 대결을 그리고 있습니다. 물론 반전(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하지만)도 있지요.
동명의 애니메이션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CG는 그럭저럭 볼만하지만 격투씬이 지나치게 평범하고 총격씬은 어설프기까지 해 화려한 액션에 길들여진 관객의 입맛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합니다. 미래 도시를 결벽증 환자의 도시처럼 깔끔하고 밝은 이미지로 그린 것은 칭찬해 줄 만한 발상의 전환이지만 샤를리즈 테론에게만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어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부족합니다.
이 영화와 애니메이션을 모두 본 관객들은 이구동성으로 애니메이션을 추천합니다. 감안하고 보시기를...
덧. 영화의 제목인 이온 플럭스는 샤를리즈 테론의 극중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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