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 월덴 3의 새 책 북 크로싱은 Judith Herman이 쓴 'Trauma and Recovery: The Aftermath of Violence(1997)'입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 한 권이면 PTSD를 이해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좋은 책입니다. 나온지 14년이나 되어 소개된 것이 아까울 정도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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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트친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을 소개하기에 앞서 두 가지를 먼저 말씀드립니다.
본인이 트라우마로 고통을 당하고 계신 당사자라면 이 책을 읽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자가 치유서가 아닙니다. 자신의 문제를 이해하는 데 분명 도움을 받으실 수 있지만 거기에서 멈추면 절대로 안 됩니다.
다음으로 임상 현장에서 트라우마를 겪은 분들을 접하는 임상가들은 이 책을 꼭 읽으시되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트라우마 중 근친강간 피해자나 아동 성폭행 피해자를 만나는 분들은 제가 월덴 3에서 소개한 적도 있는
'거짓말의 진화 : 자기 정당화의 심리학(2007)'과
'우리 기억은 진짜 기억일까? : 거짓 기억과 성추행 의혹의 진실(1994)'을 꼭 함께 읽으시기 바랍니다. 서로 상호보완되는 책들로 생각의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 한 권이면 PTSD를 이해하는데 충분하다고 생각될 정도로 잘 쓴 책입니다. 출판된 지 14년이나 된 책이지만 왜 이제서야 번역이 되었을까 싶네요.
PTSD를 유발하는 Trauma는 다양하지만 이 책에서는 주로 강간을 포함한 성폭력, 가정폭력, 전쟁 생존자, 홀로코스트 생존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PTSD 환자들이 경험하는 다양한 증상의 기원과 특징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이들이 왜 이런 모습을 보이는지, 왜 이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회복의 단계와 그 과정에서 환자와 주변 사람들이 경험하게 되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도요.
이 책의 저자인 Judith Herman은 PTSD 중에서도 근친강간처럼 오랜시간 동안 반복되는 Trauma로 인한 만성적 외상 후 증후군(본인이 주장한 개념으로는 복합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을 주로 다루는 전문가입니다. 현장 경험도 풍부하고 academy와 practice의 균형을 비교적 잘 유지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PTSD에 관심있는 임상가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노파심에서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PTSD 환자 중 다음의 경우는 아주 신중하게 주의를 기울여서 접근하시기 바랍니다.
1) 아주 어린 시기에 겪은 Trauma(특히 sexual한)를 보고하고, 2) 주된 방어 기제가 해리이며, 3) 보고하는 증상들이 atypical하거나 매우 bizarre하고 4) 엄정한 심리평가가 아닌 최면이나 암시에 의한 평가 결과만 있는 경우에는 왜곡된 기억에 의한 문제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변인의 보고를 포함해 분명한 fact finding을 해야 합니다. 절대로 내담자의 보고에만 의존해서 문제를 개념화하면 안 됩니다.
닫기 * 외상 기억은 언어적인 이야기체와 맥락이 결여되어 있고, 생생한 감각과 심상의 형태로만 입력되어 있다. * 심상과 신체 감각에 의해 지배된다는 점과 언어적 이야기가 부재한다는 점에서, 외상 기억은 어린 아이의 기억과 닮아 있다. * 의식 향상의 첫 번째 과제는 강간을 단지 강간이라는 그 실제 이름으로 부르는 데 있다. * 강간 생존자들이 보고한 치유의 몇 가지 긍정적인 결과로는 자신을 보다 믿어주겠다고 결정한 점, 자신의 지각과 느낌을 보다 존중하게 된 점, 그리고 갈등과 위험에 보다 잘 대비하게 된 점 등이 있다. *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적과 가장 피상적인 사회적 관계를 맺는 것조차 단호히 거부하는 것 뿐이다. * 만성적인 외상을 경험한 이들에게 가장 극대화된 방식으로 나타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속성은 회피 혹은 억제이다. * 속박의 시기가 부인될수록, 이 단절된 과거의 파편은 외상 기억의 즉각적이고 현재적인 속성을 띤 채 완전히 살아남는다. * 속박이 지속될수록 협소화된 주도성은 곧 습관이 된다. 이러한 학습은 트라우마를 유발하는 상황에서 벗어난 이후 반드시 제거되어야 한다. * 성격의 파편화나 변형의 기원에는 막대한 아동기 외상이 놓여 있다.* 아동기 학대와 자해와의 연결 고리는 현재까지 매우 잘 기록되어 있다. 일반적인 선입견과 달리, 아동기 학대 피해자가 다른 이들을 조종하거나 고통을 호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자해를 하는 일은 흔치 않다.* 이 세 가지 주요 적응 방식 - 정교한 해리성 방어, 파편화된 정체성의 발달, 그리고 병리적 정서 조절 -은 만성적인 학대 환경에서 아이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다. * 아동기 학대 생존자들에게 적용될 때 문제가 되는 진단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신체화 장애, 경계선 성격 장애, 그리고 다중 인격 장애.* PTSD 환자가 무력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치료자가 받아들이게 되면 외상성 전이는 영속되고 환자는 더욱 무력해진다. * 아무도 홀로 외상과 대면할 수 없다. * 회복은 세 단계를 거쳐 완결된다. 첫 번째 단계에서 생존자는 안전을 확립한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기억하고 애도한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일상과 다시 연결되어 간다(연결의 복구). * 즉각적인 외상 후유증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른다. 첫째, 피하고 싶은 마음이 들더라도 경험한 것에 대하여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 둘째, 증상을 통제하기 위한 방편으로 술을 남용하지 말 것. * PTSD 환자와 함께 심리 치료의 주제를 결정하기에 앞서 제일 먼저 환자의 현 상태를 완전하게 평가해야 한다. * 외상에 대한 심상과 신체적인 감각이 담겨 있지 않은 이야기는 힘이 없고 불완전하다. 치료의 최종 목적은 심상을 포함하고 있는 이야기를 언어화하는데 있다. * 치료자가 지니는 도덕적인 태도는 대단히 중요하다. 치료자가 '가치 중립적'이거나 '판단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 환자는 이 막대한 철학적 질문에 맞서 치료자가 함께 투쟁해주기를 원한다. * 심리 치료의 근간에 놓인 기본 전제는 진실을 말할 때 회복의 힘이 생긴다는 믿음에 있다. * 애도하기는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아마 두 번째 회복 단계가 정체하는 가장 큰 이유는 생존자가 애도에 저항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애도에 대한 저항은 여러 가지 형태로 위장되어 나타난다. 가장 빈번하게는 복수 환상, 용서 환상, 보상 환상과 같이 마술적으로 회복될 수 있으리라는 환상으로 위장되어 나타난다. * 생존자는 자신에게 일어난 상해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지만, 회복에 대해서는 책임이 있다. * 사랑하는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남아있다는 아주 작은 증거도 절망으로 하강하는 환자가 버틸 수 있게 해 주는 힘이 된다. * 두 번째 회복 단계는 정해진 기간이 없다. 환자들은 이렇게 고통스러운 과정이 도대체 언제쯤 끝날지 묻곤 한다. 정해진 답은 없다. 그러나 이 과정을 건너뛰거나 서둘러 끝낼 수 없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환자의 소망보다는 분명 더 오래 걸리겠지만 결코 영영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다. * 외상이 파괴한 과거의 자기를 애도한 환자는 이제 새로운 자기를 발달시켜야 한다. 새로이 지탱할 신념을 찾아야 한다. 이것이 세 번째 회복 단계에서 마주하는 과제이다. * 회복은 악을 이겨냈다는 착각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다. 회복은 악이 전적으로 승리할 수 없었음을, 그리고 회복을 가능케 하는 사랑이 여전히 세상 속에 존재한다는 희망에 기반하고 있다.
덧. 제가 나중에 또 참고할 일이 있을 것 같아 이 책은 새 책으로 북 크로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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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이 열린 16일 동안 국민들의 눈은 온통 TV 브라운관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한 우리 선수들의 감동스런 역주에 일희일비하고 있었죠. 그런데....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올림픽에서 일어난 일보다 더 많은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아래의 글은 그걸 정리한 겁니다. 출처는
GizmoBlog입니다.
보통은 글을 몽땅 긁어오는 짓은 잘 안 하는데 링크만 걸어놓으면 귀찮다고 건너뛰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에 실례를 무릅쓰고 퍼 왔습니다.
즐감(-_-;;;)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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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BK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장영섭 검사가 민정수석실의 청와대 행정관으로 임명됐다. BBK 의혹에 대해서 아무런 것도 밝혀내지 못한 수사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던 것 같다.
2. 감사원은 KBS 특별감사를 통해 누적적자와 방만경영,인사전횡, 법인세환급소송취하에 따른 회사손실을 초래한 정연주 사장을 해임요구했고 MB는 해임시켰다. 감사원은 비슷한 나라손실을 초래한 MB도 감사해주길 바란다. 어쨌든 청와대와 방통위는 KBS사장 선임에 개입하여 다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뭐 비판하는 언론이 별로 없으니 이슈도 되지 못한다. 다음(Daum)은 그 와중에 특별 세무조사를 통해 40억의 세금을 추징 당했다. 한달 동안의 페이지뷰 상승에 대한 댓가치고는 가혹하다.
3.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그 실적을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설마 미국교육과학기술부겠지?
4. 정부는 올해를 ‘건국 60년’으로 규정하고, 8월 15일 행사를 치뤘다. "건국"은 나라를 세웠다라는 뜻으로 알고 있는데 내가 한자를 잘못 알고 있으면 좋겠다.
5. 광복절 기념으로 정몽구·최태원·김승연 회장등 거의 모든 기업인들이 사면됐다. 보답으로 현대자동차는 8월 1일 현대자동차의 모든 차값을 일제히 인상했고, SK텔레콤은 휴대폰 보조금을 과감히 없애 주었다. 김승연 회장은 권투를 배워 다음번 올림픽에 나갈 것으로 보인다. 누누히 말하지만 한국은 세상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나라이다. 물론 대기업만..
6.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김병건 전 동아일보 부사장, 조희준 전 국민일보 사장, 송필호 중앙일보 사장이 역시 사면조치됐다. 모두 탈세혐의였는데, 탈세를 했던 사람들을 사면해주면 경제가 살아나는지 궁금하다.
7. 국방부 납품 청탁의혹으로 유한열 한나라 상임고문이 긴급체포 됐다. 같은 혐의로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조사중이다. 또한 민주당 김재윤 의원도 외국 영리병원 인허가 로비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너무 걱정마. 내년 광복절에는 모두 사면될거야.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씨의 사촌언니 김옥희씨는 2억원을 받은 혐의가 추가로 드러났다. 혐의가 계속 추가로 드러나는데도 수사는 종결됐다. 언론도 모두 침묵하고 있다.
8. 국제중 설립이 인가절차를 받고 있다. 국제중은 서울지역 학생 160여명으로 최소수 정예로 제한된다. 서울시민들이 뽑은 공정택은 충실히 자신의 공약을 실천하고 있다. 참고로 국제중으로 변할 "영훈중"은 이건희씨의 손자가 다니고 있는 "영훈초등학교"와 같은 법인이다. 뭐 그렇다는 얘기다.
9. 오리온은 ‘허쉬 초콜릿’의 유통기한을 변조했다가 적발됐다. 그리고 ‘뼈있는 미 쇠고기’가 일반 소비자에게 판매가 시작됐다. 미국것은 좀 지나고 의심이 가도 괜찮다.
10. 경찰이 사복체포조를 투입하여 광복절 촛불집회에 참가한 157명을 연행했다. 사복체포조라면 5공때 듣던 단어인데 오랫만에 듣는 것 같다.
11. 정부가 재건축 완화와 공급확대를 골자로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미분양이 넘치는데 공급확대를 꺼내든 정부의 창의성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어쨌든 이명박 지지율은 급상승하여 30%대를 돌파했다.
12. 환율이 한달전 수준인 1060원대로 돌아왔다. 강만수씨는 환율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한달동안 200억 달러를 쏟아부었다. 이제 아무도 비판조차 하지 않는다. 20조를 공중에 날려버렸는데도.
13. 은평구 나이트클럽에서 화재가 일어나 세 소방관이 순직 했다. 소방관이 불을 끄기 위해 출동할때 받는 수당은 3600원 정도이다. 3천 600만원이 아니다.
14. 한국기자협회가 기자 303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MB가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2.7% 였다. (잘못하고 있다는 74.3%) 특히 조선·중앙·동아일보 기자 23명은 단 한 명도 MB를 지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도대체 조중동의 기사는 누가 쓰는거란 말이냐?
15. 코스닥 3년만에 500 포인트가 무너지고 코스피는 1년 4개월여 만에 15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설마 아직도 주식하는 사람이 있을까?
16. 여수시장이 “엑스포는 하느님 선물”이라고 기고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괜찮아. 여수를 봉헌한 것도 아닌데 뭐.
17. 법원이 ‘광고중단운동’을 펼친 네티즌 2명에게 영장을 발부했다. 판사님께서 조중동 구독선물로 자전거라도 받으셨나보다. 한편 촛불시위대에 차량을 돌진하여 여러 명에게 부상을 입히고 뺑소니 친 음주운전자는 불구속 수사중이다. 판사님 판단은 스트레스가 쌓이면 술한잔 하고 촛불시위대에 돌진해도 좋다는 얘기다.
18. 조계종이 거듭된 종교차별에 대해 감사를 청구했다. 머리가 나쁘시군요. 위의 16일간의 기록을 보시면 전혀~ 효과가 없다는 게 확실히 느껴지실 텐데요.
19. 동방신기 팬들이 촛불집회를 여는 시민들에게 음식과 물등을 지급하기 위해 332만원을 모금해서 지원했다. 진정한 문화대통령으로 동방신기를 추천하고 싶다. (농담 아니다.)
20. 서울시 중구 의회에서는 9명의 의원 가운데 6명의 의원이 동료 의원의 제공에 따라 성매매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동생 역시 성매매를 하는 업체와 연루된 것으로 수사가 진행중이다. 뭐 성매매쯤이야. 성폭행도 별일 아닌 나라인데.
21. 청와대 새 참모진 평균재산 18억3천만원. 기존 30억이 넘는 재산을 가졌던 부자내각을 의식한 결과란다.참 가난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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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것 같아서 제가 올림픽이 더 싫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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