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 아무리 몸에 좋은 음식을 골라 먹고 운동 열심히 해도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무병 장수를 위해서 좋은 수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하는 것에 더해 수면의 질을 높이는 것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데 좋은 침구와 높이에 맞는 베개까지 사용하고 있다면 그 다음에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입을 다물고 자는 것과 빛을 차단하는 겁니다.
구강 호흡이 얼마나 좋지 않은지는
'입 다물고 자야 하는 이유' 포스팅에 자세히 설명을 해 두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고 오늘은 빛을 차단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빛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면 숙면을 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이유이든 불을 켜놓고 주무시는 분들은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 지 아실 겁니다. 아무래 오래 자도 푹 잔 느낌이 없죠. 그래서 암막 커튼을 사용하는 분들도 있는데 일단 커튼을 설치해야 하는 부담도 있고 아무래도 해가 뜨면 빚이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함께 사는 사람과 수면 패턴이 다를 수도 있으니까요. 그냥 수면 안대를 사용하는 것이 확실하면서도 더 간단한 해결법입니다.
수면 안대라고 하면 야간 비행 때 일부러 잠을 청하기 위해 항공사에서 무료 어메니티로 나눠주는 싸구려 수면 안대를 떠올리실텐데 그건 빛이 제대로 차단되지도 않거니와 오래 착용하면 귓바퀴에 자국이 나서 아프죠. 그래서 비용을 좀 들이더라도 처음부터 오래 사용할 좋은 수면 안대를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컴포럽 수면 안대는 자신의 10년 불면증을 치료하고자 업체 대표가 직접 개발한 제품입니다.
깔끔한 패키지에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온라인 스토어 기준 19,800원입니다.
박스 안에는 먼지가 묻지 않도록 포장된 수면 안대 본품과 설명서가 동봉되어 있습니다.
컴포럽 수면 안대는 스트랩을 귀에 거는 방식이 아니라 머리 뒤에서 벨크로로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일반적인 수면 안대처럼 생기지 않았습니다.
제가 머리가 좀 큰 편인데 한국인의 머리 둘레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작해서 아무리 대두라도 사용 가능한 최대 70cm 사용 범위를 가진다고 합니다.
벨크로는 따갑지 않은 0.5cm 얇은 두께의 소프트 벨크로를 사용하는데 고정력이 강하면서도 머리카락이 붙지 않습니다. 오히려 고정력이 강해서 사용할 때마다 붙였다 뗐다 하는 게 부담스러워서 저는 제 머리에 맞게 고정한 뒤 그냥 모자 쓰듯이 착용하고 있습니다.
특허 출원한 암막율 99.9%의 3겹 암막 구조로 빛을 완벽 차단합니다. 사실 암막율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착용했을 때 빛이 새지 않느냐가 더 중요한데 컴포럽 수면 안대는 정말 빛이 하나도 새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착용 시 콧대로 인하여 생기는 빈 공간을 차단하고자 특수 제작된 코 지지대를 안쪽에 장착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중의 안대는 통기성이 좋지 않은 90% 나일론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먼지와 기름이 모공에 엉겨붙으면서 피부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컴포럽 수면 안대는 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천연섬유인 모달 94%를 사용해 실크처럼 부드러우면서도 통기성이 우수하여 오래 착용해도 부담되지 않습니다. 피부에도 저자극이고요.
그래서 보기에는 두툼해 보이지만 실제 무게는 60g 밖에 되지 않아 전혀 부담되지 않습니다. 귀를 덮도록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소음도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고 착용하면 따뜻하기 때문에 피곤한 눈을 온열 찜질하는 느낌도 좋습니다. 대신 여름철에는 살짝 덥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기는 합니다만....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하면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수면의 질을 높이고 싶은 분들께 강추합니다.
- 편안한 착용감 : 가볍고 따뜻하며 보드라움
* 단점
- 중성 세제를 사용해 손세탁만 해야 하고 건조기도 사용할 수 없어서 세탁하기 번거로움
- 털이 잘 붙는 재질이라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분들은 아이보리 색으로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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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앱스토어에서 0.99$에 구입할 수 있는 유료 어플인 Sleep Cycle Alarm의 원리는 아주 간단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이폰을 전원 어댑터에 연결(진동을 수시로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를 계속 소모하는 듯)한 채로 프로그램을 작동시켜 화면이 아래로 향하도록 머리맡에 둡니다. 진동을 잘 감지할 수 있는 침대가 가장 좋은데 후기를 보면 바닥에 요를 깔고 잘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기존의 알람 시계처럼 일어나고 싶은 시간과 volume 크기를 맞춘 뒤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자면 됩니다.
사람은 수면 단계에 따라 뒤척임이 다른데 이 어플은 아이폰의 진동 센서를 이용해 이 뒤척임을 기록해서 사용자의 수면 패턴을 알아냅니다.
보시는 것은 지난 6월 9일 밤부터 10일 아침 사이에 기록된 제 수면 패턴입니다. 저는 보통 7시 30분에 일어나는데 이 어플은 제 수면 패턴을 분석해 deep sleep이나 dreaming 상태가 아닌 awakening 상태에서 깨워줍니다. 설정한 시간에서 15분 전까지의 시간 중 최적의 패턴일 때 깨운다고 하는데 대략 일어나는 시간은 알람을 맞춰 둔 시간과 비슷합니다.
이 날은 2시에 잠이 들어 5시간 정도 잤네요. 새벽 4시 30분에서 6시 정도까지 아주 깊이 잠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새벽 3시 경에 꿈을 꾼 것으로 나타났는데 기억이 나지는 않는군요. ^^;;;
사용자를 깨울 때 사용하는 음악은 스스로 고를 수 있는데 대략 뉴에이지 풍입니다. 일반 알람 시계에서 나오는 음악이나 소리는 사람을 깜짝 놀라게 하거나 짜증나게 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이 어플의 음악들은 상당히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음악만 나오는 것은 아니고 진동도 울리기 때문에 못 일어날 염려는 안 하셔도 됩니다. 저도 처음에는 불안해서 자명종도 맞춰 두었는데 자명종 없이도 자연스럽게 깨더군요.
오래 사용하면 수면 패턴의 기록이 누적되어 좀 더 정교해지고 더 편안한 시간에 깨워줍니다. 제가 100일 정도 사용을 해보니 체험적으로 확실히 피곤이 덜 합니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짜증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어플입니다.
* 장점
- 체험적으로 볼 때 확실히 기분좋게 일어날 수 있음.
* 단점
- 아쉽게도 무료가 아님. 0.99$의 유료 어플임. 그래도 돈값은 함.
- 배터리 소모가 많음(어댑터를 연결하지 않고 사용해도 20~30% 정도만 소모한다는
yong27님의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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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중독자는 대개 도박 빚에 대한 고민 등으로 수준의 차이는 있지만 어느 정도 수면 장애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도박중독 치료를 받으면서 채무 변제 계획을 세우고 채권 추심 압력에서 자유로워진 뒤에도 간혹 수면 장애를 지속적으로 호소하는 도박 중독자가 있습니다.
가족들은 혹시 이를 재발의 전조 증상이 아닌지 궁금해하며 불안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면 장애를 유발할 만한 다른 문제, 예를 들어 우울 장애 등이 없는 경우 도박중독자가 쉽사리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어찌 보면 긍정적인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감이 없으며 가책을 느끼지 않는 도박중독의 특성 상 가족에 대한 미안함, 자신의 도박 문제 해결에 대한 두려움, 미래에 대한 걱정 등으로 잠을 설치는 것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가족이 고민을 하건 말건 잠을 쿨쿨 잘 자는 도박자라면 어떻습니까? 괘씸하게 생각되지 않을까요? ^^;;
그러니 도박자의 수면 장애 양상을 지속적으로 추적 관찰하면서 필요한 경우 manage하면 되는 것이지 지나치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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