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로 돌아와 부리나케 짐을 싸고 40분 후 쯤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11시쯤 Ica Valley로 출발했습니다. Ica Valley는 페루에서도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밀집한 곳이라서 winery tour를 하러 많이들 찾아오는 곳입니다.
확실히 나즈카 지역이라서 그런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좀 황량하네요.
빠라까스를 떠난 지 1시간 쯤 지나 도착한 Ica Valley 초입 풍경은
라오스 여행 때 루앙 프라방 근처의 술마을에 들렀을 때와 비슷합니다.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중 하나인 'Tres Generaciones'에 들렀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와인이 있는데 대부분의 와인이 말이 와인이지 도수가 40도가 넘는데다 맛도 거의 보드카에 가깝습니다. 예상과 전혀 다른 와인(와인 맞남???)인데다 시음하라고 이 술 저 술 계속 주기때문에 나중에는 다들 불콰하니 취했습니다. 나름 술이 세다고 자부하는 저도 알딸딸했을 정도니까요. 술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와이너리 투어인듯;;;;
기념품으로 진열장 아래에 있는 커피가 들어간 술(이거 맛있습니다. 시음할 때 반했어요)과 위쪽 진열장 중간에 보이는 미니어쳐 세트 1박스를 샀습니다.
이 와이너리 뿐 아니라 주변에도 와이너리가 많은데 관광객들이 시음하느라 끊임없이 드나듭니다.
시음(이라고 쓰고 부어라마셔라 라고 읽는다;;)을 마치고 와인을 제조하던 전통 시설을 견학하러 이동 중입니다.
포도밭은 안쪽에 있나 봅니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이상 겉만 봐서는 와이너리라고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한눈에 포도를 압착하는 기계인걸 알겠더군요.
으깨서 압착한 포도를 증류하는 구역입니다. 왼쪽에 어디서나 마피아 포스를 뿜뿜 뿜어내는 가이드 Cheo가 보이네요;;;
사진 찍느라고 설명을 제대로 못 들어서 지금도 사용하는 시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얼핏 봐서는 그냥 관광객 관람용으로 유지하는 것 같지만요.
피스코(Pisco)라는 말은 와인을 담는 용기라는 케차우 말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피스코'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느껴지지만 햇볕이 정말 뜨겁고 강렬하기 때문에 기온이 높지는 않아도 그늘을 벗어나면 오래 서 있기 힘듭니다.
피스코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와카치나로 향했습니다. Ica에서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차량으로는 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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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em'은 인도네시아 발리의 전통주로 주로 예식 때 많이 사용하던 술입니다. 흑미와 백미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조하는데 길리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호기심이 생겨서 자카르타 공항에서 한 병 사왔습니다.
Dewi Sri사에서 만든 750미리 용량의 rice wine으로 도수는 14도입니다.
Dewi Sri사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실 분은
클릭~
Dewi Sri는 발리 힌두 신앙에 나오는 풍요, 다산의 여신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Dewi Sri사는 1968년부터 발리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rice wine을 생산해 온 회사입니다.
Dewi Sri사가 현대적인 공정을 도입하기 전까지 인도네시아에서는 소규모의 가내수공업 형태로 술을 주조했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잘못 주조된 술을 마시고 사람이 죽는 등의 문제가 자주 발생했다고 하네요.
이제는 거의 50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축적된 노하우와 전통 주조법을 바탕으로 안전하고 quality가 높은 술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라인업이 다양한 건 아니고 우리나라의 소주에 해당하는 Arak Bali와 와인에 해당하는 Brem Bali, 딱 두 가지 종류의 술만 주조, 판매합니다.
자카르타 공항의 한켠을 온통 Brem Bali가 차지하고 있어서 Arak Bali를 찾아볼 생각도 못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Arak Bali도 한번 마셔봐야겠습니다.
Bram Bali는 잔에 따르면 보시는 것처럼 살짝 greasy해 보이는 느낌인데 rice wine이라서 그런지 색깔만 보면 콜라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첫맛은 달착지근한데 따라오는 뒷맛이 쌉싸름합니다. 달달한 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할 수 있겠네요. 달달하기는 해도 도수가 14도에 이르기 때문에 홀짝 홀짝 마시다보면 금방 얼큰하게 취기가 올라옵니다.
너무 greasy하다고 생각되면 얼음을 한 두 개 띄워서 마시면 좀 더 상쾌하게 마실 수 있습니다.
예전에 집집마다 담그던 머루주나 산딸기주 같은 숙성주 같은 느낌의 술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달달한 맛의 술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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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행기를 올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노르웨이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단편적인 정보, 짧은 생각, 느낀 점들을 두서없이 정리해 봤습니다.
* 외모
: 대부분의 노르웨이 여성들, 특히 관광지의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여성들은 하나 같이 엘프급 외모에 생글생글 웃음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가히 유럽 최강이고 지금까지 여행한 어떤 곳과 비교해도 비교 우위에 있습니다. 남자들도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기는 하나 외모 수준만 보면 여성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런 말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예쁘고 친절한 여성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더 즐거워지는 느낌이더군요.
* 팁 문화
: 노르웨이에는 팁 문화가 따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가이드 북에서도 그렇게 설명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레스토랑 등에서 팁을 따로 계산할 필요가 없고 호텔에서도(최고급 호텔은 모르겠지만) 짐을 객실까지 날라주는 포터가 없어서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팁을 줄 기회 자체가 없죠. 그래서 가끔 카페 같은 곳에서는 관광객의 주머니를 열게 유도하는 재미있는 팁 관련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 페라리를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같은 문구들이죠.
* 물
: 마트에서 구입한 생수가 아니라면 레스토랑에서 마실 수 있는 물은 대부분 수돗물입니다. 정수기를 한번도 못 봤고 대부분의 유럽처럼 물을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는데(생수는 아예 팔지 않고 탄산수만 주문 가능) 가져다 주는 물은 대부분 수돗물입니다. 워낙 수량이 풍부한 나라이고 수돗물의 quality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냥 마셔도 된다고 현지인도 권하고요. 저도 생수가 없을 때에는 약을 먹을 때 가끔 수돗물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무색 무취의 생수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위장이 약한 분들은 배앓이를 할 수 있으니 비싸더라도 생수를 드시는 걸 권장합니다. 실제로 관광객들은 비싸더라도 대부분 생수를 사 마시더군요.
* 동물
: 노르웨이는 개의 나라이며 그것도 큰 개가 대부분입니다. 고양이는 보기 힘들고(있어도 집에만 있을테니) 개의 나라인 만큼 어쩌다 길에서 마주치는 길냥이들도 어느 정도는 사람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개의 나라에서 살려면 조심할 수 밖에 없겠지요. 산책하는 큰 개를 자주 만날 수 있으니까요. 동물에 대한 관용도는 매우 높아서 동물을 괴롭히거나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공원에서 비둘기나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현지인들을 흔히 볼 수 있고 그걸 제지하거나 뭐라하는 사람 따위는 없습니다. 벤치에서 빵을 먹을 때에도 갈매기, 까마귀, 비둘기, 참새가 사이좋게 코 앞까지 날아와 기다리는 정겨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터키와 네팔에서도 사람들이 동물과 함께 잘 어울려 살아가지만 터키와 네팔 사람들이 동물을 약자로 보호하고 돌보는 느낌이라면 노르웨이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처럼 보는 느낌이라서 신기했습니다.
* 보행자 보호
: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는 보행자가 길을 건너고 싶으면 건널목 앞의 버튼을 누르면 곧 푸른색으로 바뀝니다. 교통 신호가 철저히 보행자 위주이며 차량은 무조건 보행자에게 양보합니다.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는 기색만 비춰도 달려오던 차가 멈추고 보행자를 건너게 할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도 빨간불이면 사람이 한 명도 없어도 차량들이 줄이어 정지선을 지키면서 기다리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일본의 질서 지키기가 그야말로 철저한 질서 지키기인 것 같다면 노르웨이에서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서는 것 같았습니다.
* 치안
: 치안에 대해 신경써야 한다는 걸 잊고 다닐 정도로 안전합니다. 경찰이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주요 관광지에서도 소매치기나 절도를 염려할 필요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소지품을 잃어버려도 거의 찾을 수 있는 정도의 의식 수준을 갖고 있어서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오슬로 같은 대도시에는 약에 취해 헤롱거리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는데 큰 위협은 안 되지만 시비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제 느낌 상 술에 취한 것 같지 않았습니다.
* 관습
: 오슬로와 같은 대도시와 노르웨이 남부에서는 신을 벗지 않지만 스발바르처럼 광산 지역의 관습이 남아 있는 곳에서는 실내에 들어갈 때 우리나라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일을 마치고 더러워진 신을 신고 들어가면실내가 오염되기 때문에 생긴 관습 같습니다.
* 흡연
: 길거리에서도 자유롭게 피울 수 있으나 담배를 피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담배의 나라는 아닌 듯합니다. 실내 흡연은 아주 엄격하게 지켜지지만 야외에서는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에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야외 테라스, 테이블에 앉을 분들은 담배 냄새를 맡을 각오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 술
: 주세가 엄청나게 붙는지 기본적인 술값이 굉장히 비싸고 스발바르 같은 지역에서는 1달에 살 수 있는 술의 양이 정해져 있을 정도입니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인접 국가인 스웨덴이나 덴마크에 다녀올 때도 반드시 면세점에 들러 양손에 술을 바리바리 싸 들고 들어오더군요. 오슬로 공항 한 켠에 대형 주류 판매대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여행 초반에 보고 이게 무슨 난리인가 싶었죠.
* 교통 수단
: 오슬로 같은 대도시에는 버스와 트램, 지하철 교통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불편함이 전혀 없으며 지방 소도시들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걸어다녀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도시 간 이동은 버스나 기차로 하는 경우가 많으나 교통편이 많지 않아 차량 렌트를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비행기를 이용해 시간을 줄이는 것도 추천합니다. 꼭 알고 가야 할 점 하나는 택시가 눈에 잘 띄지도 않지만 가능하면 택시 이용은 최대한 자제하라는 거. 모든 가이드 북에서 경고하는 부분인데 택시비가 정말 너무너무 비쌉니다. 기본 요금 자체도 비싸지만 출발하는 순간부터 미터기가 미친듯이 올라갑니다;;;;
* 도로 사정
: 대도시의 경우도 차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만큼 도로망이 발달된 편은 아닙니다. 아스팔트보다는 옛날 유럽식의 블록이 깔린 도로가 많고요. 시 외곽으로 나가면 왕복 4차선 도로 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도 많지 않고 1.5차선이 많아서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길가에 차를 붙여 속도를 줄이고 지나가야 합니다. 특히 돌아다니는 대형 캠핑카가 많아서 도로에서 속도를 내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직선 도로가 많지 않아서 오죽하면 일반적인 나라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터널 추월이 상시화 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터널 정도가 되어야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을 확인하고 추월할 수 있으니까요. ㅡㅡ;;;
* 차량 렌트
: 노르웨이에서는 차량을 렌트해서 자동차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로를 달리면서 만나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렌트하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인접국인 스웨덴이나 덴마크에서 렌트해서 넘어오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때에도 반드시 오토 차량으로 렌트하셔야 합니다. 스틱 차량과 렌트 차량의 가격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고 오토 차량 자체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오토 차량을 렌트하세요. 노르웨이에는 커브길과 터널이 많고 도로 폭이 좁고 가파른 곳이 많기 때문에 스틱 차량을 빌렸다가는 기어 변속하느라 다리 꽤나 아프실 겁니다(특히 Bergen-Odda 구간). 이번 여행에서 정속 주행을 하는 베스트 드라이버와 함께 했는데도 나중에는 힘들다고 하더군요. 스틱 차량을 빌렸으면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 분리 수거
: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어서 환경 보호를 엄격하게 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분리수거를 하기는 하는데 그다지 엄격하지 않아서 매립 쓰레기와 재활용만 분리하지 우리처럼 캔, 플라스틱, 비닐 등으로 세부적으로 나눠서 수거하지 않습니다. 재활용 센터에서 따로 구분하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음식 쓰레기는 아예 모으지도 않습니다. 무조건 매립하는 것 같습니다.
* 우산
: 비가 와도 우산을 잘 쓰지 않고 애들도 웬만한 비는 그냥 맞고 다닙니다. 깨끗한 환경이라서 그런지 아님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그냥 바람막이 잠바에 있는 모자를 쓰거나 비가 억수같이 내리면 아예 우비를 입고 다닙니다.
* 인터넷
: 유선 인터넷은 여행 중에 이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속도가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무선 인터넷은 속도가 괜찮은 편(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느리죠)이고 공항, 호텔 뿐 아니라 주요 관광지에서는 빠짐없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고용량 파일의 다운로드는 막아놓은 경우가 많아서 큰 스트리밍 파일을 재생하는 것은 안 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간단한 웹 서핑이나 지도 검색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 화장실
: 화장실은 어디나 깨끗해서 이용할 때 불쾌한 경우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유료 화장실은 거의 없으며 있다고 해도 5크로네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라서 큰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체코처럼 화장실 이용료 징수원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율적으로 수납함에 넣고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비데를 사용하는 화장실 문화가 아니라서 그런지 비데가 장착된 화장실은 한번도 못 봤습니다.
* 호텔 체크인
: 호텔에서 체크인 할 때 여권이나 바우처를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한 예외는 프로이케스톨렌의 호스텔이었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조난을 당하거나 했을 때 빠른 신원 확인을 위해 그렇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투숙객 전원의 여권을 가져가서 복사하더군요.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예약한 사람 이름이면 충분하고 공항에서도 여권만 내밀면 됩니다. e-ticket 조차도 필요없더군요.
* 신용카드
: 우리나라처럼 카드 결제가 대중화되어 있어서 현지인들은 커피 한 잔, 승차권 한 장 구입할 때도 카드로 결제합니다. 현금을 사용하는 건 관광객들 뿐인 것 같습니다. 대신 우리나라처럼 카드를 긋고 사인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결제기에 꽂고 pin code를 눌러서 결제하는 방식이라 결제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사람 수 자체가 많지 않으니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유니온 페이 카드도 노르웨이에서 결제된다고 알고 갔는데 실제로는 모든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결제가 불가능했습니다. 혹시 제가 신규 발급한 카드를 해외 결제 가능하도록 풀어놓지 않고 나간 것이 아닌가 싶어 귀국 후 확인해봤지만 아니었습니다. 아직까지 유니온 페이 카드는 노르웨이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숙박비
: 노르웨이 생활 물가 수준에 비해 호텔 숙박비는 체감적으로 싼 편입니다. 오히려 에어비앤비 같은 사이트에서 빌리는 아파트가 훨씬 더 비쌉니다. 초고가 호텔은 아예 검색도 안 했지만 트립어드바이저에서 1, 2위를 다투는 호텔을 예약해도 1박에 20만 원이 넘는 곳은 스발바르의 Basecamp Hotel을 제외하고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보통 15만 원 정도만 부담하면 조식을 포함(간혹 석식도 포함)하는 훌륭한 호텔에 묵으실 수 있습니다.
* 레스토랑 결제
: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주문을 먼저 하고 나온 음식을 다 먹고 나가면서 카운터에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계산서를 가져다 달라고 하는 경우를 거의 못 보았습니다. 간혹 규모가 큰 레스토랑에서는 주문할 때 선 결제를 하게끔도 합니다만(대표적인 곳이 올레순) 대부분 나갈 때 계산하면 됩니다. 카페는 우리나라처럼 주문할 때 결제해야 하고요.
* 성 평등
: 눈에 띌 정도로 일하는 여성이 많으며 선입견을 갖고 봤을 때 흔히 남성들이 할 법한 일들도 여성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발바르에서는 북극곰 대비 실탄 장전 라이플을 소지한 가이드를 봤고 중장비 운전기사와 트램 운전기사는 흔한 편입니다. 하물며 왕궁의 근위병까지 여성이더군요. 남성들이 하는 일, 여성들이 하는 일을 구분하지 않고 그냥 잘 하는 사람이 하면 되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일
: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표정이 밝으며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인생은 살만하고 일하는 건 즐겁지요' 하는 자세로 일을 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즐거움이 몸에 배어 있는 모습이었는데 프로이케스톨렌 호스텔 리셉션에 있던 직원들을 제외하면 일에 찌든 지친 표정의 노르웨이인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거기도 응대하는 사람의 수가 너무 많아서 업무 강도가 강한 문제로 힘든 것 같았습니다. 원래 노르웨이의 평균 노동 시간은 주당 27시간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죠. ㅠ.ㅠ
* 축산업
: 공장식 축산업도 있는지 모르겠으나 여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소, 양, 돼지 등은 모두 방목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우리들이 흔히 동화책에서 보는, 넓은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마음껏 풀을 뜯는 그런 방식의 방목입니다. 가축들의 표정까지 편안하더군요.
* 의사소통
: 아무리 영어를 못하는 노르웨이인도 영어를 웬만큼 하는 우리나라 사람보다 잘 합니다. 큰 도시에서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날 수 있는데 이들은 노르웨이 국민이 아니고 대개 이주민(알바니아 등의 동유럽)이거나 집시(덴마크에서 집시 추방 정책을 펴는 통에 노르웨이로 많이 넘어왔다고 합니다)들입니다. 거리 악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허름한 행색의 이들마저도 노르웨이에서는 친절합니다. ㅠ.ㅠ
* 관광지
: 대부분의 관광지는 관리 수준이 매우 우수한 편이고 특히 미술관, 박물관 등의 전시 시설 수준은 최고입니다. 오슬로의 내셔널 갤러리도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특히 스발바르 박물관, 오슬로의 바이킹 쉽 박물관, 스타방에르의 석유 박물관을 강추합니다. 그냥 흔한 전시가 아니라 체험형은 기본이고 디스플레이 방식도 굉장히 관람객 친화적입니다. 입장료가 전혀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 호텔 집기
: 물가가 워낙 비싸기도 하고 채식을 먹기가 힘들 것 같아서 건조식품을 좀 가져갔는데 의외로 호텔에서도 커피 포트를 비치하고 있는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호텔 로비에서 24시간 자유롭게 차와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객실로 마음껏 가져가도 되기 때문에 객실에서 물을 끓일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거지요. 여행 중에 베르겐에 있는 호텔(가족이 운영하는)에서만 봤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 작은 커피 포트를 하나 사서 들고 다닐까 살짝 고민했었지요. 의외로 헤어 드라이어는 웬만한 호텔에는 다 있습니다(없을 줄로 알고 가져갔더니만. ㅠㅜ)
* 벌금
: 가끔 기본적인 벌금도 소득 수준에 따라 부과하기 때문에 과속 벌금을 1억이 넘게 냈네 어쨌네 하는 소식을 해외 토픽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는데 이게 과장이 아닙니다. 실제로 벌금 수준이 꽤 높은 것 같습니다. 스발바르에서 야생화를 꺾으면 벌금이 5,000크로네(한화 714,000원)나 한답니다. 덜덜덜...
* 다산
: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답게 가정마다 세 아이가 기본입니다. 어딜 가나 아이들이 엄청 많습니다. 올레순에서 묵은 호텔에는 아이들 놀이방까지 1층에 넓직하게 따로 마련해 놓았을 정도로 아이들을 배려하는 시설이 곳곳에 많습니다. 출산율 문제는 말로 해결하는 게 아니죠.
* 물가
: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서민 물가는 대략 2배, 외식비 등은 3배 정도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외식비는 너무 비싸서 대졸 초임이 6,000만이 넘는 노르웨이에서도 자주 못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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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도박중독치료와 풍선효과'라는 포스팅에서 도박중독을 치료하는데 있어 도박충동이 이동하여 다른 중독 문제로 불거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관련된 술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합니다.
술, 담배를 전혀 하지 않는 도박중독자들도 있지만 상당수의 도박자는 술과 담배를 많이 합니다. 원래부터 술과 담배를 즐겼던 사람도 있고 도박에 빠지면서 양과 빈도가 늘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저는 술, 담배를 많이 하는 도박중독자를 치료할 때에는 술, 담배 문제, 특히 술 문제를 꼭 짚어 줍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위의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술은 풍선 효과가 매우 강하게 나타나는 물질입니다.
도박중독치료를 하는데 있어 단도박 상태를 유지하면 도박충동이 풍선효과에 의해 관련된 중독으로 이동하는데 술과 담배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됩니다. 특히 술은 우리나라 사회에서 상당히 관대하게 받아들여지는 물질이기 때문에 술을 마시는 빈도나 양이 급격히 늘어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평소 술을 마시는 도박자가 도박을 그만두고 나서 술을 마시는 빈도나 주량이 늘어나지 않는지 유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규칙을 정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술이 도박과 연합되어 있는 경향이 높기 때문입니다. 도박으로 돈을 따면 기분 좋아서 한 잔, 잃으면 속상해서 한 잔 하는 도박자가 많고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도박이 술을, 술이 도박을 연상시키게 됩니다.
현장에서 치료를 할 때
단도박 상태를 잘 유지하던 도박중독자가 술이 한 잔 들어가면 도박 충동을 강하게 느끼거나 실제로 충동을 억누르지 못하고 술김에 다시 도박에 손을 대는 실수(lapse)를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따라서 술을 마시는 도박중독자라면 술 문제도 꼭 함께 다루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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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루스에서 독립한 뒤로는 문답을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제가 각별히(?) 생각하는
Hanti님의 문답이라서 모처럼 성실하게 답변해 봅니다. 문답을 하지 않는 이유는 제가 워낙 이런 걸 좋아하는데 자꾸 받아 버릇하면 개인적인 정보가 너무 노출되어 익명 블로그의 신비성이 깨질까봐~ ^^
1. 술을 처음 마셔 본 게 언제인가요?
맨 처음 술을 입에 대 본 것이 언제냐고 묻는 것 같은데 아마 초등학교 3학년 때 친척 어른들이 집에 모였을 당시 어른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방에서 상에 올려 있던, 집에서 담근 과실주를 맛나다고 홀짝 홀짝 마시다가 취해서 구석에서 쓰러져 잤던 게 처음이 아닐까 생각됩니다만. 끝까지 안걸렸다는... ^^;;;
그 때 술에 입문했던 것은 아니고 그 이후로도 입에도 안 대다가 군을 전역한 후(군대에서도 술 한 방울도 안 마셨습니다.^^;;;) 3학년으로 복학을 했는데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이가 남자가 사회 생활을 하려면 적당히 술도 할 줄 알아야 한다고 꼬셔서 본격적으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술을 마시게 된 이유가 영 거시기하다는). ^^
2. 처음 술을 마셨을 때의 감상은?
마실 때에는 술인 줄 몰랐습니다. 그냥 과일 쥬스인 줄 알고 마셨죠. 마시다보니 몸이 더워져서 감기 걸린 줄 알고 겁이 덜컥 났던 기억이 나네요.
3. 현재 주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Hanti님과 반대로 저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주량은 상당히 센 편입니다(집이 말술 집안이에요. 동생만 하더라도 대학다닐때 항상 과 넘버 쓰리에 들었다니까요). 필름이 한번도 끊긴 적이 없고 함께 마시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기복이 심하기는 하지만 제 주량을 저도 잘 모를 정도입니다. 최근에 가장 많이 마신 기억은 작년에 친구와 둘이서 Bar에 보관해 둔 Absolute Vodka Original 반 병과 다시 한 병을 시켜서 둘이서 1.5리터를 먹었던 것입니다. 그 날 친구는 택시에 실려서 갔고 며칠 동안 술병으로 고생을 했다는데 저는 멀쩡했죠. 특히 어려운 사람들과 마시면 술이 더 안 취합니다. 병원에서 수련 받을 때 주로 술 꼬장 부리는 사람 대작해서 보내버리는 술 상무 역할을 많이 했습니다. 지금까지 저 보다 술이 센 사람 딱 한 사람 봤습니다.
4. 자주 마시는 술의 종류는 무엇인가요?
저는 취향이 어린애들 취향이라서 그런지 맛이 없는(엄밀히 말하면 달지 않은) 술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소주, 위스키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맥주도 그냥 목만 축이느라고 한 병 정도 마시는 게 다입니다. 국산으로는 카프리, 수입 맥주로는 호가든, 기린 정도를 좋아합니다. 그래도 평소에 맥주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술은 Absolute Vodka이기는 한데 집에서 마시기는 너무 heavy해서 밖에서 마실 때에는 함께 먹는 음식에 따라 선택하는 편입니다. 고기라면 백세주나 산사춘, 회라면 설중매나 청하를 마십니다. 정리하자면 술을 꼭 마셔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안주에 맞춰 입에 달달한 술을 선택하는 편이죠.
5. 자기가 생각하는 자기의 술버릇은?
술에 잘 취하지 않아서 특별한 술버릇은 없지만 정말 많이 취하면 늦은 시간이라도 보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를 해서 했던 말 또 하고 또 하고 합니다.
6. 주위 사람들은 당신의 술버릇을 뭐라고 하던가요?
제 술버릇을 알 수 있을 정도로 버틸 수 있는, 술에 센 사람이 주변에 별로 없어서리 대개는 제 술버릇을 잘 모릅니다. 함께 사는 사람 정도가 집에 있다가 제 전화를 몇 번 받아서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는 정도죠.
7. 가장 인상에 남았던 술자리에 대해 말해 주세요.
대학원 다닐 때 박사 과정에 있던 친한 선배 소원 중 하나가 제가 술에 취한 걸 보는 것이었는데 졸업 환송회 하는 날 아주 날을 잡고 나왔더군요. 그 날 제일생명 사거리 치킨 골목에서 6명이서 호프 2만(이건 제가 냈고), 압구정동으로 이동해서 그 선배가 잘 아는 웨스턴 바에 보관해 놓은 잭 다니엘을 잭 코크로 만들어서 한 병, 딤플인가를 한 병 더 마셨고, 그래도 제가 안 취해서 그 웨스턴 바의 사장님에게 이야기를 해서 바 문을 일찍 닫고 종업원들까지 함께 근처 가라오케로 가서 윈저 몇 병(정확하게는 기억이 안 납니다. 계속 주문했으니까요)인가를 시켰고 저 혼자서 계속 사람들과 대작하면서 마셨습니다. 아마 그렇게 계속 상대했으면 정말 죽었을텐데 본능적으로 살기 위해서 쓰러진 척 하고 있었습니다. 후배 한 명만 알아차렸다는... -_-;;; 결국 밤 새고 아침에 나와서 해뜨는 걸 봤습니다. 다리가 완전히 풀려서 걷지도 못하고 한참을 앉아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정신은 멀쩡하더군요. 역시 육체보다 정신이 더 강한겁니다. ^^b
8. 어떤 때 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솔직히 별로 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적은 거의 없습니다. 사람들을 만나도 차 한잔 앞에 놓고 몇 시간을 수다떠는 게 어렵지 않으니까요. 가끔 난 여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봅니다. ^^ 뭐 그래도 딱히 고르라면 인라인을 타고 나거나 스윙 댄스를 추고 나서 뒷풀이에 갔을 때 시원한 맥주를(딱 한 잔만) 마시고 싶을 때는 있습니다. 그 밖에는 별로 없는 것 같네요.
9. 어떤 술자리를 좋아하나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도 즐기고 즐거운 이야기를 하면서 한 잔 하는 것은 좋아합니다만 술을 마시기 위해서 사람을 만나지는 않습니다. 8번에서도 말씀드렸듯이요. 오히려 술이 없으면 어색해 하는 사람들에게 맞춰주기 위해서 술을 마셔주는 편입니다.
10. 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나요?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함께 사는 사람과 외식을 해도 술을 마셔본 것이 열 손가락을 넘지 않을 정도니까요. 예외가 있다면 해외 여행을 가서인데 그 나라의 전통주나 맥주를 마시는 버릇이 있어서 국내에 있을 때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시는 것 같습니다.
11. 애주가가 될 의향이 있나요?
애주가가 되기는 좀 어렵겠네요. 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면세점에서 Absolute Vodka의 새로운 라벨이 나왔는지 살펴본다고 애주가가 되는 것은 아니겠지요. ^^
12. 술을 같이 자주 마시는, 또 마시고 싶은 5명에게 바톤을 돌려 주세요.
원하시는 분 아무나 받아가세요. 개인적으로는 지인 중에서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지혜양이나 도윤옹이 받아가면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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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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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설문 작성의 이유 http://walden3.kr/1513 ① 오랫만에 들린 존경하고 사랑해 마지않는 월덴님의 블로그에서 성심성의껏 답변하신 내용을 보고 감동. ② 평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상시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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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05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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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덴지기님께 받아왔습니다. 아 이런거 나우누리 시절 유행했던 백문백답 이후로 처음인듯. 단무지옹의 문답 말미에 언급된걸 영광으로 생각하고 (크) 성실하게 써봐야지~ 흐흐; 1. 술을 처음 ..
저는 평소 술 보다는 술자리의 분위기와 대화를 더 좋아하는 짝퉁 술꾼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술을 마시기는 하지만 술을 마시기 위해서 약속을 하지는 않습니다. 술을 마실 때에도 무슨 술을 마시느냐보다 어떤 안주를 함께 먹느냐가 더 중요하죠.
일대 일로 붙으면 어느 누구에게도 쉽게 지지 않는 주량이 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집안 내력이라서 그런 것이지 부어라 마셔라 즐기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술에 대한 취향은 은근히 까다로워서 위스키는 폭탄주에 대한 좋지 않은 기억이 많아서 꺼리고, 소주는 너무 써서, 와인은 떫어서, 맥주는 배만 부르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겨우 먹는 술이라는 게 주당들이 매우 싫어하는 산사춘이나 백세주 정도인데, 사실 제가 좋아라 하는 술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이 녀석입니다.
Vodka는 '생명의 물'이라는 러시아어로 많은 사람이 Vodka를 러시아의 술로 알고 있지만 정작 고급 Vodka는 스웨덴에서 많이 생산됩니다. 앱솔루트 보드카가 바로 대표적인 스웨덴산 보드카로 original, mandrin(오렌지 향 비슷한), kurant(포도향 비슷한, 사실은 까치밥나무 열매향), citron(레몬라임향) 등이 있습니다. 물론 바닐라, 페퍼, 래스베리 등도 있지만 저는 아직 본 적이 없고 국내의 바에서는 original, citron 정도만 보실 수 있습니다.
앱솔루트 보드카 1리터에는 1kg의 겨울 밀이 사용되는데 겨울 밀은 녹말 함량이 높고 단백질 함량이 낮아서 고급 보드카를 만드는 원료로 사용됩니다(출처:GQ.com).
보드카는 원액을 스트레이트로 즐길 수도 있지만 워낙 독한 술이기 때문에 대체로 오렌지 주스 등을 섞어 칵테일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술냄새가 거의 나지 않고 향이 좋기 때문에 술이 약한 여성들도 즐기기에 적당합니다. 쥬스가 싫으면 토닉 워터를 섞어 드셔도 깔끔하고 상쾌한 맛을 냅니다.
앱솔루트 보드카의 장점은 머리가 아프거나 속이 뒤집히는 등 숙취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40도에 달하는 높은 도수의 술이면서도 뒤끝이 깨끗하다는 점은 큰 장점이죠.
가격은 바에서 드시면 한 병에 10만 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마트의 주류 매장에 가시면 2만 원 안쪽으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 넣어두고 두고두고 드시면 좋습니다. ^^
앱솔루트 보드카는 사실 독창적인 광고로도 유명합니다. 이 이야기는 너무 길어지는 듯하여 관련 자료(
제일기획 사보 디자인 칼럼)를 링크해 드릴 테니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앱솔루트 보드카의 병은 미관이 수려(?)하고 예쁘기 때문에 장식품이나 기타 여러가지 용도로 재활용을 하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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