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tter Home은 미국 나파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White Zinfandel 브랜드로 미국에서 5번째로 큰 와이너리입니다.
Zinfandel은 원래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는 레드 품종으로 당도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Sutter Home은 1972년에 세계 최초로 Zinfandel을 화이트 와인 방식으로 발효시켜 소개한 와이너리로 지금도 미국 시장에서 대중적인 와인으로 1, 2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왼쪽이 Sutter Home의 시그니처 와인이라고 할 수 있는 White Zinfandel이고 오른쪽이 Cabernet Sauvignon입니다. 둘 다 187ml의 미니어쳐로 구매했고요. 도수는 White Zinfandel이 9.5%로 다소 약한 편이고 Cabernet Sauvignon은 13.5%로 일반 와인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Cabernet Sauvignon은 익히 아는 맛이라 딱히 평할 수준도 아니지만 White Zinfandel은 가볍고 섬세한 편으로 딸기와 수박의 달콤한 향이 풍기는 것 같더군요. 보통 Zinfandel은 식전주(Apertif)로 가볍게 마시는데 White Zinfandel은 그보다 더 가볍습니다.
어쨌든 저는 둘 다 너무 가볍게 느껴져서 한 모금만 맛을 보고 와인 에이드로 만들어서 파스타를 먹으면서 마셨습니다;;;;
식전주로 가볍게 마실 화이트 와인을 찾는 분들에게는 Sutter Home의 White Zinfandel이 하나의 대안이 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5752
2018년 여름에 스위스 여행을 다녀오면서 루체른의 COOP에서 사 온 스위스 와인 'PETITE ARVINE 2016'입니다.
스위스 와인은 생산량이 많지 않아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되고 수출되는 양이 아주 적기 때문에 스위스 외부에서는 맛보기도,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위스 여행을 하면서 일부러 두 병을 구해서 들고왔습니다.
Petite Arvine은 스위스 Valais 지방에서만 생산되는 포도 품종으로 기록이 160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품종입니다. Valais 지방에서도 최상의 화이트 와인을 위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죠.
750ml 용량의 화이트 와인으로 도수는 13%니까 일반 와인에 비해 다소 약한 편입니다.
과일향이 강한 편인데 특히 라임향때문에 산미가 강하게 느껴지는 와인입니다. 주로 치즈 퐁듀와 잘 어울리는 와인으로 추천되는데 그 밖에는 해산물이나 스시와 함께 마시면 좋다고 합니다.
저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비건 케익을 맛보며 마셨지만요.
fruity한 화이트 와인을 선호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와인입니다. 도수가 낮은 편이라 식전주로 가볍게 마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지 COOP에서 15.85 스위스 프랑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766
올해 iCOOP에 새로 들어온 와인인 팔레사 모스카토입니다.
iCOOP에는 기존에 탄디 레드와 탄디 화이트 화인이 있었는데 올해 팔레사 스위트 와인이 추가되어 3종류의 공정무역 와인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팔레사 모스카토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니와인스(UNIWINES)사의 상품인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세계 10대 와인 생산국에 들어갈 정도의 와인 강국이죠. 유니와인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4번 째로 큰 회사인데 5개의 생산자 협동 조합이 모태가 되어 탄생한 기업입니다.
팔레사 모스카토 와인병에 붙어 있는 타원형 스티커는 아프리카 여성의 팔찌를 형상화 한 것인데 잘 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A Single Bracelet Does Not Jingle(팔찌 하나로는 찰랑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팔레사(Palesa)라는 말 자체가 '여성의 힘은 세계의 추를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로 아프리카 여성의 자립을 상징하죠.
팔레사는 유니와인스사의 와인 중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와인 브랜드여서 수익금의 일부가 포도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사용됩니다. 유니와인스사는 45개의 포도원 중 2개의 포도원에서 팔레사 와인을 만드는데 4~5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팔레사 모스카토가 착한 와인이라는 설명은 드렸고 맛은 어떨까요?
팔레사 와인은 남아공 최고의 청정 지역인 브리드클루프(Breedekloof) 지역에서 생산되는 100% 머스캣 포도로 만들어지며 설탕을 전혀 넣지 않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아니지만 탄산이 조금 들어있어 청량감을 주고 알코올 함유량이 7.5%에 불과해서 식전주로 적당하고 특히 여름철에 차게 마시면 맛있습니다.
제가 달달한 스위트 와인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알코올 함유량이 낮아서 그런지 너무 무겁지 않고(그걸 바디감이라고 하던가요?) 탄산도 들어있어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마시기 좋습니다.
여름철에 시원하게 마시면 더 좋겠지만 사시사철 언제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스위트 와인입니다.
맛도 좋고 착하기까지 한 공정무역 와인이라니 자주 마시게 될 것 같습니다.
덧. 병목에 일련번호가 있는데 남아공 와인공사(WOSA)의 인증번호라고 합니다. 사이트(http://www.sawis.co.za/sealsearch.php)를 방문해 입력하면 와인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