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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제가 생각하는 자기계발서의 문제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굉장히 많은 소위 '구루'들이 자기가 실제로 경험한 건 쥐뿔도 없으면서 다독 같은 간접 경험의 결과를 짜깁기해서 그럴싸하게 포장해서 내놓는다는 것이고, 둘째는 가뭄에 콩 나듯이 존재하는 1%의 진짜 고수들은 누가 들어도 혹하는 내용만 강연과 책으로 써내지 진짜 결정적인 노하우는 공개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미 세상에 널려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수많은 자기계발서를 그렇게 열심히 읽어도 정작 내 삶은 변화하지 않는 거지요. 거기에 책만 읽고 실천에 옮기지 않는 99% 독자 이야기는 더 하면 입만 아플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내용의 참신성은 둘째치고 자신이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씌여진 이 책이 주는 진실성은 남다릅니다.
그 다음에 이 책이 여느 자기계발서와 차별화된 점 중 하나는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아니라 '뭘 포기하고 싶은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겁니다. 이건 제가 2016년 3월에 포스팅한
'좋아하는 일을 많이 하는 것보다 싫어하는 일을 적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글의 내용과 일정 부분 궤를 같이 하는데 정작 행복을 가져오는 많은 실천들은 파랑새를 좇는 것보다 주변의 쓰레기통을 멀리하는 것과 관련된 경우가 많죠(
'쓰레기통을 비우지 말고 화분을 가꿔라').
2017년에 아마존을 강타한 문제작이고 현재 국내에서도 온라인 서점 YES24의 자기계발 분야, 국내도서종합 분야 1위에 랭크되어 있는 베스트셀러입니다. 저는 원래 베스트셀러에 알러지가 있는 편인데 이 책은 의외로 참 좋습니다.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제가 평소 생각하던 것과 일치되는 부분도 많아서 즐겁게 읽었습니다.
동양의 접근이라면 '내려놓기'라고 표현했을 것을, 저자가 미국의 파워블로거여서 그런지 '신경 끄기'라고 다소 도발적, 공격적으로 표현한 것도 재미있네요.
표지에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는 힘'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 바꿔 말하면 내 인생에서 지저분한 것들을 신경끄고 난다면 그 다음에는 중요한 게 절로 눈에 들어오겠지요.
책장이 잘 넘어가는 것도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2018년 새해를 가볍게, 하지만 경박하지 않게 시작하기에 안성맞춤인 책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닫기 * 내 경험에 따르면, 소위 ‘인생의 목적’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들은 항상 자기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게 아니다. 문제는 그들이 ‘뭘 포기해야 하는지’ 모른다는 거다
* 신경 끄기야말로 세상을 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세상이 엉망진창이라는 것’과 ‘그래도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왜냐하면 세상은 여태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거니까.
* 더 긍정적인 경험을 하려는 욕망 자체가 부정적인 경험이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부정적인 경험을 받아들이는 것이 곧 긍정적인 경험이다.
* 가치 있는 것을 얻으려면, 그에 따르는 부정적 경험을 극복해야 한다.
* 신경을 끈다는 건 삶에서 가장 무섭고 어려운 도전을 내려다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 여기 신경 끄기 기술이 있다. 다시 말해, 어떻게 하면 정교하게 다듬은 개인적 가치관에 기초해 자신에게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선별할 것인가를 전하는 거다.
* 신경 끄기는 무심함이 아니다.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인생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이 아닌, 중요하지 않은 모든 것을 향해 ‘꺼져’라고 말한다. 진짜로 중요한 것에 쓰기 위한 신경을 따로 남겨놓는다.
* 삶에는 또 다른 진리가 숨어 있다. 바로 사람들의 웃음거리나 골칫거리가 되지 않고서는 다른 사람의 인생을 바꿀 만큼 중요한 존재가 될 수 없다는 것 말이다.
* 고난에 신경 쓰지 않으려면, 그보다 중요한 무언가에 신경을 쓰라.
* 내 생각엔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여기는 것은 ,사실 그들에게는 그보다 중요한 걱정거리가 없다는 사실에서 기인하는 부작용일 뿐이다.
* 알게 모르게, 우리는 항상 신경 쓸 무언가를 선택한다.
* 우리 삶의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대부분 잘 하지 않는 질문들이 있다. ‘당신은 어떤 고통을 원하는가’ 그리고 ‘무엇을 위해 기꺼이 투쟁할 수 있는가’
* 성공을 결정하는 질문은 ‘나는 무엇을 즐기고 싶은가’가 아니라 ‘나는 어떤 고통을 견딜 수 있는가’다.
* 행복은 문제를 해결하는 데서 나온다. 문제를 피하거나 아무런 문제가 없는 척하면 불행해진다. 해결 못 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도 역시 불행해진다. 중요한 건 문제를 해결하는 거다.
* 사람들이 자신의 문제를 부정하고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부정하거나 비난하는 일은 쉽고 즐겁지만, 문제를 해결하기는 힘들고 대체로 불쾌하기 때문이다. 비난과 부정이라는 방식을 선택하면 즉각적인 쾌감을 얻는다.
* 명심하라. 실제로 행복한 사람은 절대 거울 앞에 서서 ‘나는 행복하다’고 주문을 걸지 않는다.
* 육체 건강에는 역시 채소다. 그렇다면 감정 건강을 위한 채소는 무엇일까? 바로 무미건조하고 일상적인 삶의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이를테면, “내 인생의 대부분이 지루하고 평범하겠지만 그래도 괜찮아”와 같은 자세 말이다.
* 자아 존중감을 제대로 측정하려면 긍정적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가 아니라, 부정적 경험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봐야 한다.
* 더 나은 삶을 원한다면, 더 나은 가치에 신경 써라.
* 가치는 우선순위를 매기는 문제와 관련된다. 그렇다면 좋은 가치와 나쁜 가치는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좋은 가치는 1) 현실에 바탕을 두고 2) 사회에 이로우며 3) 직접 통제할 수 있다.
*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5가지 가치
1) 강한 책임감
2) 당신의 믿음을 맹신하지 않는 것
3) 실패
4) 거절
5) 내가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을 숙고하는 것
* 많은 사람이 ‘내 문제는 내 책임’이라고 생각하기를 꺼리는 이유는, ‘내 책임이 곧 내 잘못’을 의미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책임과 잘못이 일반적으로 붙어 다니는 건 사실이지만, 둘은 같은 게 아니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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