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지갑을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최소한 캐쥬얼 정장을 입어야 했던 직장을 다녔을 때도 명함 지갑에 신분증과 체크카드 한 장만 넣고 다녔으니까요. 비건이 된 이후로는 더 더욱 재질이 대부분 가죽인 지갑을 살 일이 없었고요.
독립을 해서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게 이후에도 계속 들고 다니던 명함지갑이 해져서 새로운 지갑이 필요했는데 마침 제 용도에 딱 맞는 제품을 찾았습니다.
미국 GOVO사의 지갑인데 Badge Holder 겸용입니다. 재질이 폴리카보네이트이고 더 고급스러운 버전으로는 알루미늄과 티타늄도 있지만 후기를 보니 생각보다 무겁다기에 그냥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폴리카보네이트 버전으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은 생김새로 딱 신용카드 크기입니다. 더 할 나위 없이 깔끔합니다.
신용카드 크기의 홀더 가운데에 강철 클립이 결합되어 있는데 이건 머니클립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와이셔츠 주머니나 벨트에 결착할 때 사용해도 됩니다.
굉장히 단순한 모양이지만
특허받은 구조라서 굉장히 단단하며 자동차가 밟고 지나가도 깨지지 않습니다(관련 영상이 있습니다). 신용카드 기준으로 4장 정도 들어가며 아래의 홈에 손가락을 대고 위로 밀면 카드를 꺼낼 수 있습니다.
카드를 삽입하면 강철 스프링 지지대가 단단히 잡아주기 때문에 뒤집어서 흔들어도 절대로 카드가 빠지지 않습니다.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입구 근처의 강철 클립에 역시 별도 구매할 수 있는 Lanyard(7.99불)를 연결하여 목에 걸 수 있습니다. 사원증을 넣고 다니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이 부분은 회사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네요.
저는 불필요해서 안 샀지만 표면에는 별도 구매할 수 있는 RFID Blocking Card(6.99불)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신분증과 체크카드 한 장만 넣어서 갖고 다니기에 딱인 제품입니다.
저처럼 신분증과 체크카드(혹은 신용카드) 한 장만 갖고 다니고 현금 들고 다니는 걸 싫어하는 분(특히,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녀야 하는 회사원이라면)에게 추천합니다.
지름신의 성지인 '펀샵'에서 2019년 9월에 29,800원에 구매했지만 현재는 품절 상태입니다. 미국 본사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구매하실 수도 있지만(
https://govoproducts.com/shop/ 참고)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미국 이외의 지역에는 배송이 안 된다고 하니 배송이 재개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장점
* 가볍고 단순한 구조지만 카드를 확실히 보호하는 내구성
* 사원증을 목에 걸어야 하는 회사원에게 제격
* 현금없이 카드나 신분증만 넣어서 갖고 다니는 분들에게 유용
단점
* 머니클립으로 사용하기에는 강철 클립이 너무 빡빡함
* 정장을 입어야 하는 분들에게는 살짝 부담스러운 캐쥬얼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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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여행을 다녀오면 가져갔던 DSLR 본체는 항상 클리닝을 하곤 했으나 렌즈들은 그냥 집에서 Blower를 이용해 셀프 클리닝만 했지요. DSLR의 경우는 정품 등록이 되어 있으면 공식 서비스 센터에서 간단한 클리닝 정도는 별도의 비용없이 해 주거든요.
그런데 올해 여행은 아프리카였는데다 마사이 마라와 나이바샤 국립공원에서 두 차례나 심한 먼지를 뒤집어 썼기에 본체 클리닝만으로는 안 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표준렌즈로 사용했던 탐론 17-50렌즈도 클리닝하기로 했습니다.
탐론 렌즈의 서울 지역 공식 A/S는 한국 카메라에서 대행하고 있고요. 남대문 시장 근처에 있습니다.
* 위치 :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3가 26-3번지 2층 한국 카메라* 전화번호 : 02-753-1341* 가는 길 :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로 나가 남대문 시장을 관통하여 대로변에서 우회전 후 2블럭 진행
유상 기간이 지난 걸 확인했을 때 멈춰야 했는데 렌즈 내부에도 먼지가 많이 들어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만 꽂힌 나머지 직원이 "정밀 클리닝을 해 드릴까요?"라고 했을 때 가격도 안 물어보고 그러라고 해 버렸지요.
나중에 다 되었다는 전화 받고 피를 토했지만요. 정밀 클리닝은 렌즈를 분해해서 클리닝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비쌀 수 밖에 없거든요. 싸게 해 준 거라는데도 3만 5천 원이나 나왔습니다. ㅠ.ㅠ
앞으로는 어디를 가든 셀프 클리닝으로 끝낼 수 있도록 렌즈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다짐합니다;;;;
그건 그렇고 오늘 클리닝이 끝난 렌즈를 찾으러 빗속을 뚫고 다녀왔는데 지하철역에서 내릴 때까지 다른 가방을 메고 나온 걸 몰랐습니다. T머니와 체크 카드 한 장만 달랑 가져왔더군요.
원칙적으로 보관증을 가져가야 하고 그게 없다면 최소한 신분증이라고 가져가야 하는데 둘 다 안 가져온거지요. 안 될 줄 알면서도 사정해보려고 일단 갔는데 사정은 딱하지만 어쨌거나 자기들도 물건을 내 주기 위해서는 근거를 보관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신분증 사본을 팩스로 보내주던가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그 때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라 혹시 신분증 이미지를 메일로 보내주는 것만으로도 가능하냐고 했더니 된다고 합니다. 할렐루야~~
저는 혹시 몰라서 신분증 앞, 뒷면을 아이폰으로 찍어서 항상 갖고 다니거든요. 그래서 그 자리에서 첨부 파일로 붙여서 이메일 주소로 보내줬고 다행히 렌즈를 찾아올 수 있었습니다.
A/S를 맡기고 보관증과 신분증을 모두 갖고 가지 않았을 때를 대비해 신분증 사본 정도는 이미지 파일로 스마트폰에 넣어서 갖고 다니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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