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원래 지갑을 들고 다니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최소한 캐쥬얼 정장을 입어야 했던 직장을 다녔을 때도 명함 지갑에 신분증과 체크카드 한 장만 넣고 다녔으니까요. 비건이 된 이후로는 더 더욱 재질이 대부분 가죽인 지갑을 살 일이 없었고요.
독립을 해서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게 이후에도 계속 들고 다니던 명함지갑이 해져서 새로운 지갑이 필요했는데 마침 제 용도에 딱 맞는 제품을 찾았습니다.
미국 GOVO사의 지갑인데 Badge Holder 겸용입니다. 재질이 폴리카보네이트이고 더 고급스러운 버전으로는 알루미늄과 티타늄도 있지만 후기를 보니 생각보다 무겁다기에 그냥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폴리카보네이트 버전으로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보시는 것과 같은 생김새로 딱 신용카드 크기입니다. 더 할 나위 없이 깔끔합니다.
신용카드 크기의 홀더 가운데에 강철 클립이 결합되어 있는데 이건 머니클립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와이셔츠 주머니나 벨트에 결착할 때 사용해도 됩니다.
굉장히 단순한 모양이지만
특허받은 구조라서 굉장히 단단하며 자동차가 밟고 지나가도 깨지지 않습니다(관련 영상이 있습니다). 신용카드 기준으로 4장 정도 들어가며 아래의 홈에 손가락을 대고 위로 밀면 카드를 꺼낼 수 있습니다.
카드를 삽입하면 강철 스프링 지지대가 단단히 잡아주기 때문에 뒤집어서 흔들어도 절대로 카드가 빠지지 않습니다.
카드를 넣을 수 있는 입구 근처의 강철 클립에 역시 별도 구매할 수 있는 Lanyard(7.99불)를 연결하여 목에 걸 수 있습니다. 사원증을 넣고 다니는 용도로 사용하기 좋습니다. 이 부분은 회사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네요.
저는 불필요해서 안 샀지만 표면에는 별도 구매할 수 있는 RFID Blocking Card(6.99불)를 넣을 수도 있습니다. 신분증과 체크카드 한 장만 넣어서 갖고 다니기에 딱인 제품입니다.
저처럼 신분증과 체크카드(혹은 신용카드) 한 장만 갖고 다니고 현금 들고 다니는 걸 싫어하는 분(특히, 사원증을 목에 걸고 다녀야 하는 회사원이라면)에게 추천합니다.
지름신의 성지인 '펀샵'에서 2019년 9월에 29,800원에 구매했지만 현재는 품절 상태입니다. 미국 본사에서 인터넷 쇼핑으로 구매하실 수도 있지만(
https://govoproducts.com/shop/ 참고)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미국 이외의 지역에는 배송이 안 된다고 하니 배송이 재개될 때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장점
* 가볍고 단순한 구조지만 카드를 확실히 보호하는 내구성
* 사원증을 목에 걸어야 하는 회사원에게 제격
* 현금없이 카드나 신분증만 넣어서 갖고 다니는 분들에게 유용
단점
* 머니클립으로 사용하기에는 강철 클립이 너무 빡빡함
* 정장을 입어야 하는 분들에게는 살짝 부담스러운 캐쥬얼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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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여행기를 올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노르웨이 여행을 하면서 알게 된 단편적인 정보, 짧은 생각, 느낀 점들을 두서없이 정리해 봤습니다.
* 외모
: 대부분의 노르웨이 여성들, 특히 관광지의 호텔, 레스토랑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여성들은 하나 같이 엘프급 외모에 생글생글 웃음으로 무장하고 있습니다. 가히 유럽 최강이고 지금까지 여행한 어떤 곳과 비교해도 비교 우위에 있습니다. 남자들도 친절함이 몸에 배어 있기는 하나 외모 수준만 보면 여성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입니다. 이런 말 하면 어떻게 생각하실 지 모르겠지만 예쁘고 친절한 여성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여행이 더 즐거워지는 느낌이더군요.
* 팁 문화
: 노르웨이에는 팁 문화가 따로 없습니다. 대부분의 가이드 북에서도 그렇게 설명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그러니 레스토랑 등에서 팁을 따로 계산할 필요가 없고 호텔에서도(최고급 호텔은 모르겠지만) 짐을 객실까지 날라주는 포터가 없어서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기 때문에 팁을 줄 기회 자체가 없죠. 그래서 가끔 카페 같은 곳에서는 관광객의 주머니를 열게 유도하는 재미있는 팁 관련 문구를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장난감) 페라리를 살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같은 문구들이죠.
* 물
: 마트에서 구입한 생수가 아니라면 레스토랑에서 마실 수 있는 물은 대부분 수돗물입니다. 정수기를 한번도 못 봤고 대부분의 유럽처럼 물을 따로 주문할 필요가 없는데(생수는 아예 팔지 않고 탄산수만 주문 가능) 가져다 주는 물은 대부분 수돗물입니다. 워낙 수량이 풍부한 나라이고 수돗물의 quality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수돗물을 그냥 마셔도 될 것 같습니다. 실제로 그냥 마셔도 된다고 현지인도 권하고요. 저도 생수가 없을 때에는 약을 먹을 때 가끔 수돗물을 마시기도 했습니다. 무색 무취의 생수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위장이 약한 분들은 배앓이를 할 수 있으니 비싸더라도 생수를 드시는 걸 권장합니다. 실제로 관광객들은 비싸더라도 대부분 생수를 사 마시더군요.
* 동물
: 노르웨이는 개의 나라이며 그것도 큰 개가 대부분입니다. 고양이는 보기 힘들고(있어도 집에만 있을테니) 개의 나라인 만큼 어쩌다 길에서 마주치는 길냥이들도 어느 정도는 사람을 경계하는 편입니다. 개의 나라에서 살려면 조심할 수 밖에 없겠지요. 산책하는 큰 개를 자주 만날 수 있으니까요. 동물에 대한 관용도는 매우 높아서 동물을 괴롭히거나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사람은 전혀 없습니다. 공원에서 비둘기나 갈매기에게 먹이를 주는 현지인들을 흔히 볼 수 있고 그걸 제지하거나 뭐라하는 사람 따위는 없습니다. 벤치에서 빵을 먹을 때에도 갈매기, 까마귀, 비둘기, 참새가 사이좋게 코 앞까지 날아와 기다리는 정겨운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터키와 네팔에서도 사람들이 동물과 함께 잘 어울려 살아가지만 터키와 네팔 사람들이 동물을 약자로 보호하고 돌보는 느낌이라면 노르웨이에서는 함께 살아가는 이웃처럼 보는 느낌이라서 신기했습니다.
* 보행자 보호
: 대부분의 대도시에서는 보행자가 길을 건너고 싶으면 건널목 앞의 버튼을 누르면 곧 푸른색으로 바뀝니다. 교통 신호가 철저히 보행자 위주이며 차량은 무조건 보행자에게 양보합니다. 보행자가 길을 건너려는 기색만 비춰도 달려오던 차가 멈추고 보행자를 건너게 할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도 빨간불이면 사람이 한 명도 없어도 차량들이 줄이어 정지선을 지키면서 기다리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 일본의 질서 지키기가 그야말로 철저한 질서 지키기인 것 같다면 노르웨이에서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서는 것 같았습니다.
* 치안
: 치안에 대해 신경써야 한다는 걸 잊고 다닐 정도로 안전합니다. 경찰이 거의 눈에 띄지 않지만 주요 관광지에서도 소매치기나 절도를 염려할 필요가 거의 없을 정도입니다. 소지품을 잃어버려도 거의 찾을 수 있는 정도의 의식 수준을 갖고 있어서 안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만 오슬로 같은 대도시에는 약에 취해 헤롱거리는 사람을 가끔 볼 수 있는데 큰 위협은 안 되지만 시비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는 게 좋겠습니다. 제 느낌 상 술에 취한 것 같지 않았습니다.
* 관습
: 오슬로와 같은 대도시와 노르웨이 남부에서는 신을 벗지 않지만 스발바르처럼 광산 지역의 관습이 남아 있는 곳에서는 실내에 들어갈 때 우리나라처럼 신발을 벗고 들어갑니다. 일을 마치고 더러워진 신을 신고 들어가면실내가 오염되기 때문에 생긴 관습 같습니다.
* 흡연
: 길거리에서도 자유롭게 피울 수 있으나 담배를 피는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담배의 나라는 아닌 듯합니다. 실내 흡연은 아주 엄격하게 지켜지지만 야외에서는 아무런 제약이 없기 때문에 레스토랑이나 카페의 야외 테라스, 테이블에 앉을 분들은 담배 냄새를 맡을 각오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 술
: 주세가 엄청나게 붙는지 기본적인 술값이 굉장히 비싸고 스발바르 같은 지역에서는 1달에 살 수 있는 술의 양이 정해져 있을 정도입니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인접 국가인 스웨덴이나 덴마크에 다녀올 때도 반드시 면세점에 들러 양손에 술을 바리바리 싸 들고 들어오더군요. 오슬로 공항 한 켠에 대형 주류 판매대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여행 초반에 보고 이게 무슨 난리인가 싶었죠.
* 교통 수단
: 오슬로 같은 대도시에는 버스와 트램, 지하철 교통망이 잘 구축되어 있어서 불편함이 전혀 없으며 지방 소도시들은 크기가 작기 때문에 걸어다녀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도시 간 이동은 버스나 기차로 하는 경우가 많으나 교통편이 많지 않아 차량 렌트를 하는 것이 가장 좋고 비행기를 이용해 시간을 줄이는 것도 추천합니다. 꼭 알고 가야 할 점 하나는 택시가 눈에 잘 띄지도 않지만 가능하면 택시 이용은 최대한 자제하라는 거. 모든 가이드 북에서 경고하는 부분인데 택시비가 정말 너무너무 비쌉니다. 기본 요금 자체도 비싸지만 출발하는 순간부터 미터기가 미친듯이 올라갑니다;;;;
* 도로 사정
: 대도시의 경우도 차량이 그다지 많지 않은 만큼 도로망이 발달된 편은 아닙니다. 아스팔트보다는 옛날 유럽식의 블록이 깔린 도로가 많고요. 시 외곽으로 나가면 왕복 4차선 도로 보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왕복 2차선 도로도 많지 않고 1.5차선이 많아서 반대편에서 차가 오면 길가에 차를 붙여 속도를 줄이고 지나가야 합니다. 특히 돌아다니는 대형 캠핑카가 많아서 도로에서 속도를 내는 것 자체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직선 도로가 많지 않아서 오죽하면 일반적인 나라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터널 추월이 상시화 되어 있을 정도입니다. 터널 정도가 되어야 맞은 편에서 오는 차량을 확인하고 추월할 수 있으니까요. ㅡㅡ;;;
* 차량 렌트
: 노르웨이에서는 차량을 렌트해서 자동차 여행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도로를 달리면서 만나는 풍광이 아름다운 곳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죠. 렌트하는 비용이 비싸기 때문에 인접국인 스웨덴이나 덴마크에서 렌트해서 넘어오는 분들이 많은데 그럴 때에도 반드시 오토 차량으로 렌트하셔야 합니다. 스틱 차량과 렌트 차량의 가격 차이가 굉장히 많이 나고 오토 차량 자체가 별로 없지만 그래도 오토 차량을 렌트하세요. 노르웨이에는 커브길과 터널이 많고 도로 폭이 좁고 가파른 곳이 많기 때문에 스틱 차량을 빌렸다가는 기어 변속하느라 다리 꽤나 아프실 겁니다(특히 Bergen-Odda 구간). 이번 여행에서 정속 주행을 하는 베스트 드라이버와 함께 했는데도 나중에는 힘들다고 하더군요. 스틱 차량을 빌렸으면 큰 일 날 뻔 했습니다.
* 분리 수거
: 천혜의 자연을 갖고 있어서 환경 보호를 엄격하게 할 것 같지만 의외로 그렇지 않습니다. 분리수거를 하기는 하는데 그다지 엄격하지 않아서 매립 쓰레기와 재활용만 분리하지 우리처럼 캔, 플라스틱, 비닐 등으로 세부적으로 나눠서 수거하지 않습니다. 재활용 센터에서 따로 구분하는지까지는 모르겠지만 음식 쓰레기는 아예 모으지도 않습니다. 무조건 매립하는 것 같습니다.
* 우산
: 비가 와도 우산을 잘 쓰지 않고 애들도 웬만한 비는 그냥 맞고 다닙니다. 깨끗한 환경이라서 그런지 아님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그냥 바람막이 잠바에 있는 모자를 쓰거나 비가 억수같이 내리면 아예 우비를 입고 다닙니다.
* 인터넷
: 유선 인터넷은 여행 중에 이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속도가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무선 인터넷은 속도가 괜찮은 편(그래도 우리나라보다는 느리죠)이고 공항, 호텔 뿐 아니라 주요 관광지에서는 빠짐없이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인터넷 사용에 큰 불편함은 없습니다. 다만 고용량 파일의 다운로드는 막아놓은 경우가 많아서 큰 스트리밍 파일을 재생하는 것은 안 되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그래도 간단한 웹 서핑이나 지도 검색에는 어려움이 없습니다.
* 화장실
: 화장실은 어디나 깨끗해서 이용할 때 불쾌한 경우가 한번도 없었습니다. 유료 화장실은 거의 없으며 있다고 해도 5크로네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라서 큰 부담이 되지는 않습니다. 또한 체코처럼 화장실 이용료 징수원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자율적으로 수납함에 넣고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다만 비데를 사용하는 화장실 문화가 아니라서 그런지 비데가 장착된 화장실은 한번도 못 봤습니다.
* 호텔 체크인
: 호텔에서 체크인 할 때 여권이나 바우처를 요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유일한 예외는 프로이케스톨렌의 호스텔이었는데 확실하지는 않지만 조난을 당하거나 했을 때 빠른 신원 확인을 위해 그렇게 한다고 들었습니다. 확실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투숙객 전원의 여권을 가져가서 복사하더군요. 대부분의 호텔에서는 예약한 사람 이름이면 충분하고 공항에서도 여권만 내밀면 됩니다. e-ticket 조차도 필요없더군요.
* 신용카드
: 우리나라처럼 카드 결제가 대중화되어 있어서 현지인들은 커피 한 잔, 승차권 한 장 구입할 때도 카드로 결제합니다. 현금을 사용하는 건 관광객들 뿐인 것 같습니다. 대신 우리나라처럼 카드를 긋고 사인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결제기에 꽂고 pin code를 눌러서 결제하는 방식이라 결제하는데 시간이 꽤 걸립니다. 사람 수 자체가 많지 않으니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유니온 페이 카드도 노르웨이에서 결제된다고 알고 갔는데 실제로는 모든 호텔과 레스토랑에서 결제가 불가능했습니다. 혹시 제가 신규 발급한 카드를 해외 결제 가능하도록 풀어놓지 않고 나간 것이 아닌가 싶어 귀국 후 확인해봤지만 아니었습니다. 아직까지 유니온 페이 카드는 노르웨이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숙박비
: 노르웨이 생활 물가 수준에 비해 호텔 숙박비는 체감적으로 싼 편입니다. 오히려 에어비앤비 같은 사이트에서 빌리는 아파트가 훨씬 더 비쌉니다. 초고가 호텔은 아예 검색도 안 했지만 트립어드바이저에서 1, 2위를 다투는 호텔을 예약해도 1박에 20만 원이 넘는 곳은 스발바르의 Basecamp Hotel을 제외하고는 한 곳도 없었습니다. 보통 15만 원 정도만 부담하면 조식을 포함(간혹 석식도 포함)하는 훌륭한 호텔에 묵으실 수 있습니다.
* 레스토랑 결제
: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주문을 먼저 하고 나온 음식을 다 먹고 나가면서 카운터에서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자리에 앉아서 계산서를 가져다 달라고 하는 경우를 거의 못 보았습니다. 간혹 규모가 큰 레스토랑에서는 주문할 때 선 결제를 하게끔도 합니다만(대표적인 곳이 올레순) 대부분 나갈 때 계산하면 됩니다. 카페는 우리나라처럼 주문할 때 결제해야 하고요.
* 성 평등
: 눈에 띌 정도로 일하는 여성이 많으며 선입견을 갖고 봤을 때 흔히 남성들이 할 법한 일들도 여성이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발바르에서는 북극곰 대비 실탄 장전 라이플을 소지한 가이드를 봤고 중장비 운전기사와 트램 운전기사는 흔한 편입니다. 하물며 왕궁의 근위병까지 여성이더군요. 남성들이 하는 일, 여성들이 하는 일을 구분하지 않고 그냥 잘 하는 사람이 하면 되지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일
: 전반적으로 사람들의 표정이 밝으며 먹고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일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인생은 살만하고 일하는 건 즐겁지요' 하는 자세로 일을 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즐거움이 몸에 배어 있는 모습이었는데 프로이케스톨렌 호스텔 리셉션에 있던 직원들을 제외하면 일에 찌든 지친 표정의 노르웨이인을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거기도 응대하는 사람의 수가 너무 많아서 업무 강도가 강한 문제로 힘든 것 같았습니다. 원래 노르웨이의 평균 노동 시간은 주당 27시간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죠. ㅠ.ㅠ
* 축산업
: 공장식 축산업도 있는지 모르겠으나 여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소, 양, 돼지 등은 모두 방목되고 있었습니다. 그것도 우리들이 흔히 동화책에서 보는, 넓은 초원에서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마음껏 풀을 뜯는 그런 방식의 방목입니다. 가축들의 표정까지 편안하더군요.
* 의사소통
: 아무리 영어를 못하는 노르웨이인도 영어를 웬만큼 하는 우리나라 사람보다 잘 합니다. 큰 도시에서는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날 수 있는데 이들은 노르웨이 국민이 아니고 대개 이주민(알바니아 등의 동유럽)이거나 집시(덴마크에서 집시 추방 정책을 펴는 통에 노르웨이로 많이 넘어왔다고 합니다)들입니다. 거리 악사로 생계를 유지하는 허름한 행색의 이들마저도 노르웨이에서는 친절합니다. ㅠ.ㅠ
* 관광지
: 대부분의 관광지는 관리 수준이 매우 우수한 편이고 특히 미술관, 박물관 등의 전시 시설 수준은 최고입니다. 오슬로의 내셔널 갤러리도 좋았고 개인적으로는 특히 스발바르 박물관, 오슬로의 바이킹 쉽 박물관, 스타방에르의 석유 박물관을 강추합니다. 그냥 흔한 전시가 아니라 체험형은 기본이고 디스플레이 방식도 굉장히 관람객 친화적입니다. 입장료가 전혀 비싸다고 느껴지지 않을 겁니다.
* 호텔 집기
: 물가가 워낙 비싸기도 하고 채식을 먹기가 힘들 것 같아서 건조식품을 좀 가져갔는데 의외로 호텔에서도 커피 포트를 비치하고 있는 곳이 별로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호텔 로비에서 24시간 자유롭게 차와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도록 제공하고 객실로 마음껏 가져가도 되기 때문에 객실에서 물을 끓일 일이 없다고 생각하는거지요. 여행 중에 베르겐에 있는 호텔(가족이 운영하는)에서만 봤습니다. 그래서 현지에서 작은 커피 포트를 하나 사서 들고 다닐까 살짝 고민했었지요. 의외로 헤어 드라이어는 웬만한 호텔에는 다 있습니다(없을 줄로 알고 가져갔더니만. ㅠㅜ)
* 벌금
: 가끔 기본적인 벌금도 소득 수준에 따라 부과하기 때문에 과속 벌금을 1억이 넘게 냈네 어쨌네 하는 소식을 해외 토픽을 통해 전해들을 수 있는데 이게 과장이 아닙니다. 실제로 벌금 수준이 꽤 높은 것 같습니다. 스발바르에서 야생화를 꺾으면 벌금이 5,000크로네(한화 714,000원)나 한답니다. 덜덜덜...
* 다산
: 세계 최고의 복지국가답게 가정마다 세 아이가 기본입니다. 어딜 가나 아이들이 엄청 많습니다. 올레순에서 묵은 호텔에는 아이들 놀이방까지 1층에 넓직하게 따로 마련해 놓았을 정도로 아이들을 배려하는 시설이 곳곳에 많습니다. 출산율 문제는 말로 해결하는 게 아니죠.
* 물가
: 우리나라와 비교했을 때, 서민 물가는 대략 2배, 외식비 등은 3배 정도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외식비는 너무 비싸서 대졸 초임이 6,000만이 넘는 노르웨이에서도 자주 못 할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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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뱃값 인상에 이은 박근혜 정권의 증세 꼼수 결정판이 연말정산 세금폭탄이었죠.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오고 예상 환급액을 계산해 본 샐러리맨들은 대부분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환급액이 줄어드는 건 기본이고 많게는 수백 만원을 토해내는 사람도 적지 않았거든요.
제 경우 2004년부터 연말정산 결과를 블로그에 공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한번도 토해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정부가 샐러리맨들의 유리지갑에서 꼬박꼬박 세금을 뜯어가는 것도 기분이 좋지 않은데 연말정산으로 또 빼앗기는 건 참을 수가 없어서 최대한 철저하게 관리했거든요. 그래봤자 기본공제 금액이 얼마 안 되고, 의료비, 교육비 공제가 거의 없기 때문에 한계가 있습니다만...
그래도 신용카드 하나 없이 체크카드 하나만 사용하고, 후원/기부도 많이 하려고 하고, 연금저축 공제한도도 최대로 유지하는 등 공제는 최대로, 새는 돈은 최소로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올해는 하도 세금폭탄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사상 처음으로 토해내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잉? 오히려 작년보다 환급액이 늘어났습니다;;;;;
이게 대체 어찌된 것인지 살펴보니 작년 초에 연봉이 인상되면서 과세 표준 구간이 바뀌었더군요. 그러니까 2014년 한 해동안 2013년에 비해 기본 소득세를 미리 많이 뜯어간 것이었죠;;;; 어째 작년 월급이 2013년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었더라니....
어쨌든 그래서 저는 세금폭탄을 용케 피했습니다. 금액의 많고 적고를 떠나 이 정권에 한 푼이라도 안 도와주게 된 것을 자축합니다.
덧. 어제 2월 월급을 받았는데 이게 왠일인지 지금까지의 환급액 기록을 오히려 경신했습니다. 다들 세금 폭탄을 맞고 휘청이는 어려운 상황인데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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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참 편리해져서(편리해졌다고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만) 집에서 PC를 이용해 계좌 이체를 하는 수준에서 이제는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으로 어디서나 금융 거래를 하는 세상이 왔죠.
저는 2011년에 중국에 갔다가 공인인증서가 담겨 있는 아이폰을 분실한 경험을 한 뒤로 스마트폰으로는 일체의 금융 거래를 안 하고 있습니다. 개인 정보 노출로 피해를 입을까봐 두려워서 그런 것도 있지만 편리한 것만 추구하는 것의 맹점에 대한 작은 깨달음을 얻었거든요.
예전에는 우직하게 돼지 저금통에 돈을 모아서(모으는 동안 이자가 붙는 게 아닌데도) 저금통이 꽉 차면 은행에 맡겼습니다. 출금을 하려면 통장과 도장을 들고 은행에 가서 출금 관련 서류를 작성해야 하니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니었지요. 그래서 웬만한 일이 아니면 은행은 돈 찾으러는 잘 안 가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내가 갖고 있는 돈을 언제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고 신용 카드란 것도 있어서 당장 내 계좌에 돈이 없어도 신용을 담보로 돈을 융통할 수 있게 되었죠. 참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그 댓가로 크게는 돈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그만큼 줄어들었고 작게는 돈을 모으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한 때 온라인에 회자되던 '월급 로그인 -> 퍼가염 -> 월급 로그아웃' 농담에서처럼 소비를 조장하는 주체들 때문만이 아니라 우리가 너무 편리함만을 추구하게 되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소비를 줄이고 돈을 모으려면 금융 거래를 불편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그 시간의 delay 동안에 다시 한번 자신의 소비에 대해 생각해보고 제동을 걸 수 있기 때문이죠.
스마트폰의 금융 거래앱을 지우고, 신용 카드를 없애고, 체크 카드는 하나만 쓰고, CMA 계좌도 은행보다는 증권회사의 것을 쓰고, 귀찮아도 가계부를 쓰세요.
그러면 당장 사제끼지 못하고, 없는 돈을 끌어다 쓰지 못하고, 한도 이상으로 마구 지출하지 못하고, 사용하기 불편해서 이리저리 이체하지 못하고, 가계부를 쓰는 것이 귀찮아서 차라리 소비 안 하게 됩니다.
CMA 계좌 하나에 대해서만 더 이야기하자면 저는 CMA 계좌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SC은행 계좌이고 다른 하나는 메리츠 증권 계좌입니다. SC은행 계좌에서 발급한 체크 카드는 현금 지급기에서 현금을 찾아도 수수료가 붙지 않기 때문에 사용하는데 아무래도 자주 사용하게 되니 꼭 필요한 만큼의 돈만 이 계좌에 넣어두고 나머지는 메리츠 증권의 CMA 계좌로 옮깁니다. CMA 계좌는 출금이 잦을수록 이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번 넣으면 출금하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사용하는 것이 낫기 때문입니다. SC은행의 인터넷 뱅킹보다 메리츠 증권의 인터넷 뱅킹이 더 복잡하고 사용하기 불편하기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죠.
확실히 동일한 금액의 돈이 들어있을 때에도 SC은행의 CMA계좌와 메리츠 증권 CMA계좌의 이율은 큰 차이가 나더군요.
돈을 모으고 싶으면, 하다못해 소비를 줄이고 싶으면 가능한 금융 거래를 불편하게 만드는 게 하나의 방법입니다.
투기로 돈을 모으는 방법이 아니라 이런 게 진짜 재테크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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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이후로 매년 이맘때면 늘상 하는 연말정산 자평 포스팅입니다.
MB 정권이 들어선 이후로 연말정산 환급액은 계속 줄기만 했죠. 2011, 2012년은 소폭 늘었지만 2011년은 연금펀드 소득공제를 받아서, 2012년은 그동안 누락해왔던 신용카드, 현금공제, 직불카드 사용액을 제대로 신고한 덕분이었으니 결과적으로 보면 환급액이 계속 줄어드는 추세였죠.
게다가 작년에 함께 사는 사람이 취업을 하는 바람에 인적 공제에서 빠졌기 때문에 타격이 상당히 크리라 예상했습니다.
작년과 비교해보니 소비 지출한 금액도 비슷하고 공제되는 뭔가가 추가되기는 커녕 빠졌으니까요.
그래서 나름 각오를 하고 있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환급받았습니다~ 할렐루야~
뭐 그래봤자 마이너스 통장을 적시는데(촉촉히도 아니고. ㅠ.ㅠ) 사용되겠지만요.
내역을 꼼꼼히 뜯어본 건 아니지만 기부금 액수가 많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결론은 기부 많이 하시라는 훈훈한 이야기(믿거나 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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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에 온라인 쇼핑을 위해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현금만 사용합니다(신용카드도 1개 밖에 없어요~). 체크카드도 가끔 사용하기는 하지만 가능하면 현금을 사용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현금 영수증도 꼬박꼬박 발급받는 편입니다.
현금 영수증을 발급받는 건 연말 정산을 대비하는 의미도 있지만 가능한 한 투명하게 소비하려는 목적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현금 영수증 복권 제도가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제가 수혜자가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어제 갑자기 휴대폰 문자와 이메일로 현금 영수증 복권 5등에 당첨되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휴대폰으로 문자가 날아왔을 때에는 스팸이나 피싱인줄 알고 무시했는데 이메일까지 오니 호기심에 열어봤지요.
그런데...
당첨된 것이 사실이더군요.
5등이라고 하면 로또처럼 5천 원 정도가 된 것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아닙니다. 무려 5만 원입니다!! 3,900원을 결재했는데 5만 원으로 돌아오네요. ^^
현금 영수증 복권은 1등도 상금이 1백만 원에 불과하지만 대신 5등도 5만 원이나 주는군요. 상금 이체를 위한 계좌 번호를 등록하면 다음 달에 입금을 해 줍니다.
작년의
로또 3등 당첨에 이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네요.
세금을 얼마나 뗄 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데 쓰라고 주시는 걸로 알고 5만 원 전액을
댓글/트랙백/방명록 기부금으로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현금 영수증을 사용하게 될 것 같네요.
요건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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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 중 온라인 청구서를 받을 때 총액만 대충 보고 상세 결제예정 내역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는 분들은 습관을 바꾸셔야 합니다. 아래와 같은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올 2월에 말레이시아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 중 카드 번호가 도용당했는지 귀국한 뒤 아마존 재팬을 비롯한 몇 개의 해외 사이트에서 청구가 된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연히 신용카드회사에 연락해서 지불을 막았죠. 그리고 어차피 도용된 카드의 유효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깔끔하게 해지하고 새로운 카드를 발급받아서 사용해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달 명세서를 이메일로 받았는데 청구 금액이 생각했던 것과 차이가 좀 많이 나길래 처음에는 신용카드로 낸 버스와 지하철 요금이 합산되어 그런가 보다 했다가 혹시 몰라 상세 결제예정 내역을 봤더니 갑자기 해외 사이트에서 결제된 내역이 뜨더군요. 그것도 과거 날짜로 말이죠.
그래서 다시 신용카드 회사의 해외협력팀에 연락을 해 보니 국내의 경우에는 이런 일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외국에서 번호가 도용된 경우에는 분실된 카드를 막아도 나중에라도 청구가 들어올 수 있답니다. 대개는 시스템에서 걸러지는데 어쩌다 걸러지지 않고 청구 내역에 포함되는 것이 있다고 하네요.
그런 경우 당사자가 직접 연락해서 막지 않으면 대금 결제가 이루어질 수 있고 일단 돈이 빠져나간 뒤에는 상당히 귀찮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니 낭패스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이메일로 날아오는 청구서도 결제예정 내역을 일일이 살펴봐야 합니다.
자칫 했으면 이번 달에 12만 원이라는 금쪽 같은 돈이 날아갈 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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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방법이라기보다는 경제 생활을 위한 제 나름의 규칙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번쯤 정리해보고 싶었습니다. ^^
1. 가계부 작성은 기본 중의 기본
: 저는 일단 가계부를 쓰지 않는 사람과는 재테크를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자신의 자산과 수입, 지출 내역을 모르는데 무슨 재테크를 한다는 말입니까? 가계부 작성이 불가능할 정도로 자산 유동성이 크지 않은 이상, 펀드니 부동산이니, 변액보험이니 하는 어줍잖은 지식을 떠들어대도 가계부를 쓰지 않는 사람은 재테크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계부는 1인당 하나씩 써야 한다고 봅니다. 외벌이 가정의 경우 대개 전업주부만 가계부를 작성하는데 그래서는 안 되죠.
-> 저는
머니플랜의 전자가계부를 사용하고 있어 제 자산 내역을 1원 단위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2. 자동차는 재테크 최고의 적
: 자동차가 없으면 출,퇴근 자체가 불가능한 직장인과 어린 자녀를 둘 이상 둔 집을 제외하고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은 재테크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자동차가 주 수입원인 사람은 예외죠. 자동차를 운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지출 이상으로 수입을 올리지 않는 이상 자동차는 돈 먹는 기계입니다. 할부금과 차보험료도 만만치 않지만 기름값과 유지비, 주차료, 게다가 자동차를 소유함으로서 몸을 움직이지 않아 생기는 건강 상의 문제까지 더한다면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는 것만큼 큰 재테크는 없습니다.
-> 물론 저희는 자동차를 소유하지 않는 대신 거기에 해당하는 돈을 저축해 매년 해외로 여행을 다니고 있습니다만.... ^^;;;
3. 수수료부터 아끼자
: 이체 수수료나 현금 출금 수수료를 우습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재테크의 기본이 되지 않은 사람입니다. 현금 이동이나 계좌 이체가 많은 분들은 한 석달만 이체 수수료가 얼마나 되는지 추적해 보시면 상당히 배가 아프실겁니다. 무엇보다도 금융 수수료는 게으름에 대한 댓가로 지불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아깝죠.
-> 저는
HSBC의 e-자유로 예금을 이용해 계좌 이체 및 현급 출금 수수료를 전혀 내지 않고 있습니다.
4. MMF나 CMA를 적극 활용할 것
: 저는 급전만 수수료가 없는 HSBC에 두고, 1년 이하로 운용하는 모든 돈은 MMF 통장에 넣어둡니다. 그렇게 불어난 이자가 올해 그리스 여행에 큰 몫을 하게 되었습니다. 원금 손실이 걱정되시는 분들은 최근에 나온 원금 보장이 되는 HSBC 상품을 이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5. 신용카드의 수는 최소로 할 것
: 저는 국민카드와 삼성카드 이렇게 2개의 신용카드를 가지고 있는데 삼성카드는 교통카드기능을 추가한 뒤 소득공제를 위해 보니데에게 주었습니다. 국민카드는 가지고는 다니지만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버스를 탈 때와, 반드시 인터넷 쇼핑을 해야하는 경우에만 사용하고 평소에는 현금만 사용합니다. 또한 카드 할부는 절대로 하지 않으며 한다면 무이자 할부만 이용합니다.
6. 소비는 돈을 마련하고 나서
: 이는 신용카드 사용과도 연결되는데 액수가 큰 물건을 구입해야 할 때, 제 원칙은 돈이 마련되어야 산다는 것입니다. 그 돈을 모으는 도중에 구매 욕구가 사라지거나, 필요성이 없어져서 사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가끔 생기고, 돈을 모은 뒤 살 때에도 최대한 무이자 할부를 이용합니다. 그리고 그 기간동안 MMF 통장에 넣어서 짜투리 이자라도 받습니다. 몇 달 전에 지른 캠코더의 경우 10개월 무이자인데 10개월 동안 MMF 통장에서 이자가 솔찮게 불어나고 있습니다.
7. 사소한 지르기는 천원 모으기로
: 필요는 하지만 그렇다고 지갑을 열어 냉큼 사기에는 부담스러운 물건들이 있습니다. 제 경우는 이어폰을 교체하거나, PDA의 추가 배터리를 사는 등의 일입니다. 그런 경우를 대비해 미리 돈을 모으는데 매달 고정적인 비용을 떼놓기도 그래서
천원 모으기를 합니다. 이렇게 모은 돈으로 사면 가계에 부담이 덜 되기도 하지만 열심히 저축한 자신에게 상을 주는 의미도 있어서 기분까지 좋습니다.
시중에는 짠돌이 카페도 있다고 하는데 절약이 미덕이라는 원칙에는 동의하지만 개인적으로 그런 삶의 방식에 찬성하지는 않습니다. 어떻게 쓸 지 생각하지 않고 돈을 벌면 나중에는 돈을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듯이, 절약도 그 의미를 상실하면 인색함과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나친 절약은 사람의 마음을 궁색하게 만들고, 주변의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어 돈 보다 훨씬 가치있는 인간 관계를 손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벌고 아끼는 것 자체가 아니라 그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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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이상 사용하지 않은 소위 '휴면 신용카드'의 연회비 반환 조치가 시작되었습니다.
국민카드와 외환카드가 내일부터 반환을 시작하고 삼성카드를 비롯한 다른 카드사들도 곧 동참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LG카드는 이미 올 4월부터 실시하고 있고요.
1년 이상 신용카드의 사용 실적이 없는 회원이 회원 탈퇴 의사를 밝히면 사용하지 않은 기간에 낸 연회비를 돌려받게 됩니다. 다만, 신용카드를 신청한 이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등록을 한 해의 연회비는 카드발급 비용을 고려해 돌려받지 못합니다.
주변 사람의 권유 등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발급받아 사용하지 않고 연회비만 내던 분이 있다면 한번쯤 점검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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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철이 되면 해외여행을 떠나는 분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여행하는 지역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부분 현금보다는 신용카드의 사용을 안전하게 생각하죠.
그런데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되면 신용정보가 유출되어 위변조에 의한 피해를
당할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동남아 지역에서만 위험했으나 요새는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위변조 피해를 볼 위험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카드 회사들은 2003년부터 해외거래 일시정지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홍보의 부족으로 아직까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후 이 서비스를 신청하면 해외에서의 카드이용은 물론 해외 인터넷에서의 사용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카드 위변조의 피해를 막을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해외사용 정지를 등록해 놓은 상태에서 동일한 카드번호로 해외승인요청이 들어오면 카드 회사들은 위변조범의 소행으로 간주, 현지 경찰이나 국제 카드사에 통보하기 때문에 범인을 검거하는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이번 여름휴가가 아니더라도 해외여행을 생각중인 분이라면 해외거래 일시정지 서비스의 신청을 고려해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저희도 이번 여름휴가 기간 동안에 앙코르 와트를 여행할 예정이라서 다녀온 후 신청할 생각입니다.
- 온라인 문법/맞춤법 점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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