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11/22 [북 크로싱] 불안의 시대 고통의 한복판에서 : 당대비평 2005 신년특별호(2005)(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4/11/13 [서적] 불안의 시대 고통의 한복판에서 : 당대비평 2005 신년특별호(2005)
- 2014/08/14 [북 크로싱]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2010)(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14/08/05 [서적]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Were You Born on the Wrong Continent?, 2010)
- 2013/10/06 [서적] 나는 왜 저항하는가(Disaster and Resistance, 2008) (2)
- 2013/03/01 [서적] 기회의 땅 아프리카가 부른다(2012)
- 2012/04/21 행복은 비빔밥이다 (6)
- 2012/01/26 [서적] 실패한 교육과 거짓말(Noam Chomsky on MisEducation, 2000)
- 2011/07/06 [북 크로싱] 무용지물 경제학(Antimanuel d'economie, 2003)(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10)
- 2011/07/03 [서적] 무용지물 경제학(Antimanuel d'economie, 2003)
- 2011/01/27 [북 크로싱] 경제 상식 사전(개정판, 200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11/01/25 [서적] 경제 상식 사전(개정판, 2008)
- 2011/01/21 [북 크로싱]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atalism, 2010)(월덴3에 보관 중) (12)
- 2011/01/16 [서적]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23 Things They Don't Tell You About Capitalism, 2010) (6)
- 2009/06/23 [북 크로싱]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 장하준의 경제 정책 매뉴얼(Reclaiming Development, 2008)(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09/06/23 [서적]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 장하준의 경제 정책 매뉴얼(Reclaiming Development, 2008)
- 2009/05/01 [북 크로싱] 슬럼, 지구를 뒤덮다 : 신자유주의 이후 세계 도시의 빈곤화(Planet of Slums, 2006)(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2)
- 2009/05/01 [서적] 슬럼, 지구를 뒤덮다 : 신자유주의 이후 세계 도시의 빈곤화(Planet of Slums, 2006) (2)
- 2008/12/25 [북 크로싱]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2002)(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 2008/11/06 [북 크로싱]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2000)(국민도서관에 보관 중) (6)
- 2008/10/27 [서적]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2000) (8)
생각의 나무 출판사에서 나온 당대비평 2005년 신년특별호인 '불안의 시대 고통의 한복판에서(2005)'를 북 크로싱합니다.
노무현 정권 때 신자유주의 경제 노선에 맞서 좋은 삶이란 무엇인지, 좋은 삶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답하고자 당대의 진보 진영 논객들이 쓴 글을 모은 모음집니다.
참 좋은 글들이지만 이미 이명박근혜 정권 7년을 경험하고 난 뒤라서 그런지 그 때는 참 아팠을 것들조차 이제는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현실이 참 서글프네요.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dung님이 북 크로싱하는 책입니다. 이 공간을 빌어 좋은 책을 북 크로싱 해 주시는 dung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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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볼 만한 좋은 책을 많이 북 크로싱 해 주시는 dung님이 보내주신 책 중 한 권입니다. dung님 아니었으면 있는지도 몰랐을테고, 당연히 읽을 기회도 없었을 책입니다.
생각의 나무 출판사에서 내놓은 당대비평 2005년 신년특별호입니다.
노무현 정권 때 나온 책이니 신자유주의 경제 최우선 노선에 맞서 '좋은 삶(good life)'이란 무엇인지, 좋은 삶을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에 답하고자 당대의 진보 진영 논객들이 쓴 글을 모은 모음집입니다.
'고통의 한복판에 띄우는 편지'에는 밀양 성폭력 사건으로 구속된 학생에게 보내는, 성매매 특별법으로 인해 뿔뿔히 흩어진 성노동자 언니에게 보내는, 장애인 운동을 하는 과거 동료에게 보내는, 양심적 병역거부자인 오태양씨에게 박노자 교수가 보내는 편지 등을 모아놓았습니다.
2005년은 을사보호조약 100주년, 광복과 해방 60주년, 한일협정 40주년, 남북정상회담과 6.15 공동선언 5주년이 겹치는 의미심장한 해였지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에서는 탈민족주의, 시민운동의 미래, 참여정부 3년차의 전망, 청년실업, 더불어 살아가기, 과학의 윤리 등 다양하면서도 흥미롭고, 그러면서도 하나같이 중요한 내용들을 골고루 다루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 읽어도 충분히 생각해 볼 거리가 많은, 좋은 글들이지만 이명박근혜 정권을 지나는 7년 동안 하도 어처구니없는 일들을 많이 보고, 겪고, 당하고 해서 그런지 몰라도 이 책에 등장하는 세상의 많은 부조리와 불합리들이 지금의 현실에 비추어 봤을 때 그다지 별것도 아닌 배부른 소리마냥 느껴지는 생경한 느낌을 경험하게 되더군요. 웃프기 그지없습니다.
그렇긴 해도 일독을 권하는 좋은 책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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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동 전문 변호사인 토머스 케이건이 쓴 '미국에서 태어난 게 잘못이야(Were You Born on the Wrong Continent?, 2010)'를 북 크로싱합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 대한 대답을 미국과 독일 사회를 비교함으로써 찾고 있고 미국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의 허실을 날카롭게 해부해 보여주는 책입니다.
민영화와 신자유주의의 폐해를 단순히 고발하는 것에 그쳤다면 상당히 딱딱하고 재미없는 내용이 되었겠지만 저자의 위트 넘치는 글솜씨로 인해 즐겁게 읽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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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의 노동 전문 변호사로 1975년 변호사의 길에 들어선 이래 노동자와 사회 취약 계층의 공익 소송에 힘을 쏟고 있는 '일중독 변호사' 토머스 게이건이 쓴 책입니다.
이 책에서 케이건은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가'라는 단순한 물음에 대한 답을 비록 미국보다 소득은 적을지라도 여유롭게 휴가를 즐기고 다양한 복지 혜택을 누리는 독일 사회에서 찾고 있습니다.
불과 몇 개월에 불과한 생활인데도 노동 전문 변호사라서 그런지 굉장한 통찰력으로 본질을 꿰뚫어 보는 눈썰미가 보통이 아닙니다. 게다가 위트가 넘치는 글이어서 읽는 맛도 쏠쏠하고요.
이 책에서 저자는 GDP가 얼마나 허구적인 지표인지, 진짜 일자리의 비교, 대학 등록금 및 보육비의 비교, 제조업의 중요성, 실업률 문제 등의 주제를 통해 미국과 독일을 비교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과도한 복지 때문에 유럽 사회민주주의가 망했다는 일각의 시각이 완전히 잘못되었음을, 오히려 실질적인 복지 혜택을 늘리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은 유럽식 사회민주주의자가 아니라고 강변하는 모습이 우습기도 하지만 미국의 신자유주의 노선을 추종하면서도 그마저도 이 땅의 민중들을 더 착취하는 방향으로 악용하고 있는 한국에 사는 사람 입장에서는 더더욱 씁쓸하게 느껴집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뼈저리게 들었던 생각은 신자유주의, 특히 그 중에서도 민영화(본질은 재벌독점주의의 고착) 만큼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민영화가 뭐가 나쁘냐고, 민영화가 살 길이라고 강변하면서 게거품을 물었던 게 새누리당 박상은 의원이었던가요? 제발 이 나라를 떠나 민영화의 나라 미국에서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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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지출을 더 늘릴수록 미국이 '사회민주주의' 국가가 될 가능성은 그만큼 더 낮아진다. 의료보험이든 교육이든 민간 시장이 공공재를 분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미국인이 사회민주주의 국가가 그러하듯 늘어나는 정부지출에 대응하여 세금을 많이 납부할수록 민간 보험회사와 제약 회사, 의사의 배만 불리는 결과를 낳는다.
* 공산주의가 붕괴한 이후 독일은 노동자가 경영에 참여하는 유일한 나라이다.
* 미국의 복지 혜택이 유럽에 뒤처지는 것은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제도가 운영되기 때문이다.
* 유럽이 '헌법적으로' 통합되고 값싸고 편리한 교통수단 덕분에 자유롭게 왕래하는 반면, 미국은 '헌법적으로' 해체되는 중이다. 미국은 사회 기반 시설이 대부분 붕괴되었다.
* 노스웨스턴대학교 교수이자 저명한 경제학자인 로버트 고든은 미국의 극단적인 기후가 GDP를 끌어올리는데 한몫한다고 주장한다.
* 미국에는 토지 활용 계획이 없다.
* 한마디로 말해서 1인당 GDP를 상승시키는 동력이 삶을 즐기는 데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생명을 부지하기 위해 안간함을 쓰는 데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 누구든 자기와 소득수준이 비슷한 사람들이 많을수록 구매 조건이 더 유리해지는 법이다.
* 유럽의 복지 혜택은 일부 축소되는 것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사회민주주의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종 복지 혜택을 줄일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늘려야 한다는 게 유럽인의 전반적인 생각인 듯하다.
* 민주주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민주주의를 더 실시하는 것이듯 사회민주주의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역시 사회민주주의를 대폭 확산시키는 데 있다.
* 유럽식 모델의 미래는 독일 모델, 독일식 사회민주주의의 성공 여부에 좌우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미국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가, 또는 미국 모델을 극복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초점을 맞춘 유럽식 모델의 열쇠는 독일이 쥐고 있다고 보는 것이다.
* 간단히 말해서 나는 제조업 기반이 사라져 버리면 민주주의도 사멸한다고 본다.
* 사회민주주의 모델에서는 어떤 노동자든 '노동자'로서의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면 그만이다.
* 독일의 관점에서는 자유방임 자본주의는 반헌법적이다.
* 얼마나 많은 사람이 대학에 진학하는가의 문제보다 얼마나 많은 성인이 신문을 꾸준히 읽는지가 더 중요하다. 그것이 교육 수준의 척도라는게 내 지론이다.
* 최저임금제는 임금을 상승시키기보다는 억누르는 쪽으로 작용한다.
* 노동자의 힘이 막강할 경우에는 이주 노동자는 심각한 문제가 되지 않는 법이다.
* 독일 모델을 위협하는 것은 이민자에 대한 반감이나 (미국처럼) 중산층의 전반적인 몰락이 아니다. 주변부 노동자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대변할 노동조합 하나 만들지 못한 채 독일 주식회사에서 점점 더 많이 떠밀려 나가는 것이 독일 모델을 진정으로 위협하는 요인이다.
덧.
긍정의 배신,
채식의 배신 등 배신 시리즈로 저같은 독자의 뒤통수를 치고 있는 악명높은 부키 출판사지만 모처럼 괜찮은 번역서를 내 놨네요.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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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활동하고 있는, 가장 급진적이고 정치적인 예술가로 평가받는 Seth Tobocman의 글과 그림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도서출판 다른에서 '다른 만화 시리즈'로 내놓은 작품 중 세번 째 만화이고요. 이 시리즈 중에서는 예전에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2008)'를 월덴 3에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는 '다른 만화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이었죠.
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는 하워드 진이 글을 쓰고 노동 만화가인 마이크 코노패키가 그림을 그렸다면 이 책을 낸 세스 토보크먼은 원래 만화가이고 전 세계의 시민운동가들에게 포스터와 플랭카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자기 작품을 제공하던 반세계화, 반전 운동가입니다.
이 책에 실린 작품들은 너무 급진적이라는 평가 때문에 뉴욕타임스에서 연재 중단된 것들입니다. 제 기준으로는 별로 급진적이지도 않은 당연한 것들입니다만.....
이 만화집은 다섯 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항 하나. 유쾌 발칙하게 저항하기
저항 둘. 독점 자본에 저항하기
저항 셋. 지금 당장 전쟁을 멈춰라
저항 넷. 국가 폭력에 저항하기
저항 다섯. 우리 집을 돌려 달라
를 통해,
2000년 학생 동맹 휴업, IBRD 반대 시위, 의료 민영화, 911 사태 바로보기, 세계경제포럼 반대, 칼라일 그룹의 추악한 진실, 신자유주의 문제, 팔루자의 민주주의, 이스라엘의 베두인 문제, 카타리나 이후 뉴올리언스의 공영주택단지 철거 문제 등,
'국가에 의한, 국가를 위한, 국가의 정치에 맞서는 가장 가난하고 가장 약한 자들의 역습'과 연대를 다루고 있습니다.
토보크먼의 그림은 판화처럼 강렬한 느낌을 주는데 거친 종이에 세밀화를 그린 뒤에 디지털로 확대하는 기법을 사용해서 그렇답니다. 하나 하나의 컷이 그대로 포스터나 플랭카드에 사용되어도 충분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작품들입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무미아 아부자말(고문과 조작에 의해 경찰관 살해 혐의를 뒤집어 쓰고 복역 중인 미국의 흑인 운동가) 말마따나 '예술은 예술만을 위해 존재하지 않습니다. 예술은 우리 시대와 우리 자신에 대한 진실을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예술은 우리가 숨 쉬고 있는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죠'.
예술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의 추악한 진실에 당당히 직면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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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앤원북스 출판사에서 선물로 증정받아 읽은 책입니다. 마침 올해 여행지가 아프리카 케냐였기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을까 싶어 손에 들었습니다.......만,
제가 기대하는 정보와는 거리가 좀 있는 책이었습니다. 포스코경영연구소의 박경덕 수석연구위원이 쓴 이 책은 띠지에서도 '우리는 지금 아프리카로 가야 한다! 무한가치를 지닌 아프리카의 진면목!'이라고 노골적으로 의도를 드러내고 있듯이 투자 유망지로서의 아프리카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저자 스스로도 생산의 3요소인 토지(자원 포함), 노동, 자본을 다루겠다고 머리말에서부터 선언하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프리카의 지리적 위치도 생산 기지 차원에서, 인구폭발문제도 잠재적인 소비 시장의 확대로, 천연자원도 광물 자원 확보를 위한 자금 투입의 관점에서, 환경 보호 문제도 토지 임대 문제와 연결해서 살펴보고 있더군요.
과거에는 제국주의, 지금은 신자유주의에 의해 광물자원은 싹쓸이당하고, 그 대금은 독재자들의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 민중은 굶주림으로 죽어 나가고, 토착 산업은 멸절되고 공산품을 역으로 수입해야 하는 종속국으로 근근히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프리카인데 거기에 어떻게 하면 또 다른 빨대를 꽂을까 호시탐탐 노리는 모습이 떠올라서 참 씁쓸합니다.
그래도 사하라 사막에서 생산된 양질의 태양열 발전을 통해 일부는 유럽에 수출하고 일부는 아프리카의 전력난을 해소하는데 활용할 데저텍 프로젝트는 좋았습니다. 그뿐입니다만....
별로 권해드리고 싶은 책은 아닙니다. 아프리카는 그만 좀 내버려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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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The World Factbook' 인터넷판에 따르면 세계 226개국 1인당 구매력 평가 GDP를 기준으로 볼 때, 200위 이하 27개국 중 22개 나라가 아프리카 국가다.
* 오늘날 아프리카에는 2011년 독립한 남수단까지 포함해 모두 54개의 독립주권국가가 존재한다.
* 에티오피아는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 중 단 한 번도 외세의 지배를 받아본 적이 없는 나라다.
* 서부 아프리카는 물적, 인적 자원의 보고다.
* 확인된 천연자원이 가장 많은 나라는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 PRB는 2050년이 되면 나이지리아가 인도,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파키스탄에 이어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인구가 많은 나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커피 산업에 생계를 의지하는 사람만 전체 인구의 4%인 4천만 명 정도로 추산된다.
* 모로코는 2011년 말 현재 전체 인구 3,200만 명의 절반인 1,570만 명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어 아프리카에서 인터넷 보급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 포르투갈어는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사용하는 인구가 많다. 대략 2억 4천만 명이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아프리카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모기다. 말라리아 뿐 아니라 황열병도 역시 모기에 의해 감염되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황열병은 말라리아와 마찬가지로 치명적인 감염병이지만 다행히 예방백신이 개발되어 있다. 예방 백신의 효과가 대략 98% 이상이어서 반드시 예방주사를 맞고 가는 것이 좋다. 예방효과는 10년 이상 유지되며, 10년마다 다시 접종을 해야 한다. 또 하나, 황열병 발병국가를 입국, 경유하는 경우, 출국 10일 전에 예방접종을 받고 국제공인예방접종증명서를 가지고 가야 한다. 입국하는 공항에서 이 증명서를 확인하는 국가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증명서가 없으면 헛걸음을 하는 낭패를 당할 수도 있다.
덧. 그래도 보시고 싶은 분이 계실까 싶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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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자본주의가 기승을 부려온 마당에 이제는 신자유주의까지 엄습하여 뭐든지 돈으로 환산해야만 직성이 풀리는데다 경쟁은 기본이고, 경쟁의 승자도 적절한 대가를 돈으로 받아야만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와 반비례해서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의 수는 급격히 줄고만 있지요.
다들 돈이 행복의 전부는 아니라고 말하지만 돈과 비교 경쟁의 프레임에서 빠져나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자발적인 가난을 선택하고 소비를 줄이고, 자연친화적으로 사는 건 일반적인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결단력을 요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저는 돈을 버리라고 말하기보다는 맛있는 비빔밥을 만드는 방법처럼 살자고 말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맛을 내고 값비싼 재료라고 해도 그것만 넣어서는 비빔밥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다양한 재료가 골고루 섞여야 오묘한 조화의 맛을 내는 법이지요.
신선한 나물도 필요하지만 김가루도, 깨도, 참기름도 넣어야 더 맛있어집니다.
그러니 돈도 중요하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따뜻한 관계도, 즐거운 취미 생활도, 마음의 평안도, 신체적인 건강도 모두 필요하고 또, 그것이 적절한 균형을 이룰 때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 일품 요리가 아닌 비빔밥같은 행복을 만들어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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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진(2010년 1월 27일에 타계하셨습니다. 내일이 서거 2주기네요. ㅠ.ㅠ)과 함께 미국의 양대 실천적 지성인으로 불리는 노암 촘스키의 2000년 작입니다.
노암 촘스키의 저작에 대해서는 그동안 월덴 3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를 드린 바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 '뉴욕 타임스'의 불공정 보도와 많이 겹치는
'여론조작 : 매스미디어의 정치경제학(2002)'도 있었고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2002)'도 있었죠.
이 두 책을 보신 분이라면 그리 특별한 느낌을 받지는 않으실겁니다. 내용이 많이 겹치거든요. 이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위의 두 책을 집필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중미, 남미 국가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뉴욕 타임스가 불공정하게 보도한 것에 대한 내용을 저는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런지 참신하지 않았습니다. 데자뷔 같았어요.
엄밀히 말하면 이 책은 제목과 달리 교육 현장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나 분석이 주 내용이 아닙니다. 이 책을 엮은 도날도 마세도와의 대담 내용도 수록되어 있고 오히려 역사의 조작이나 신자유주의에 의해 파괴되는 민주주의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작'을 읽은 분들은 굳이 다시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학교는 민주주의에 대한 신화를 학생들에게 주입시키기보다 민주주의를 몸으로 체험하도록 해주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서 촘스키의 실천적 지성이 빛을 발하네요.
항상 배움보다 행함의 중요성을 강조한 촘스키의 가치관이 녹아 있어 새로운 정보는 없어도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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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마리스의 '무용지물 경제학(Antimanuel d'economie, 2003)'을 북 크로싱합니다.
정통 경제학의 주요 이론과 영미식 자본주의, 신자유주의를 '까부수는' 책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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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경제학 교과서'라는 원서의 제목대로 이 책은 미시 경제학에서 거시 경제학에 이르기까지 정통 경제학에서 다루는 11개의 주요 이론을 체계적으로 비판하고 재해석하고 있으며 특히 영미식 자본주의와 신자유주의를 '까부수는' 책입니다.
경제학이 근본적으로 분배와 정치, 권력의 문제인데도 경제학자들이 이를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문제들에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맹렬히 비판하고 있습니다.
또한 경제학은 불확실성을 가정하지 않고 있어 아무 것도 예측하지 못하며 특히 신자유주의가 목을 매는 자유 경쟁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항상 나쁜 결과(특히 하향평준화)를 낳는다는 점을 다양한 예시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자본주의의 죄'에 대해 요약한 부분을 보시면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대충 감 잡으실 수 있습니다.
닫기 "한번 자본주의의 죄를 증언하는 수많은 비판을 열거해보자. 자본주의 경제의 악착스러운 생산주의는 점증하는 공해를 낳고, 온난화를 초래하고, 기후를 변하게 하고, 지구를 거대한 쓰레기장으로 만들고, 바이러스와 질병의 전염을 강화한다. 불평등은 괴물처럼 증가하고 대중의 빈곤과 실업이 거대한 부와 동시에 존재한다. 가족, 교육, 운동, 문화 등 모든 인간관게에서 펼쳐지는 경쟁과 상업화는 사회적 관계를 총체적으로 파괴한다. 개개인은 광고에 조작당하고 우둔한 대중매체에 순종하며, 최고 행복을 추구하다가 일중독과 스트레스에 빠져 자신은 소외되며, 자신의 삶 일부를 상실한다. 보편화된 부패가 자리잡고 마피아와 이익집단들이 지배하며 오래된 명예와 봉사, 고귀함의 가치는 탐욕과 세속성에 자리를 내주고 사라진다. 그러고도 이러한 불행의 목록은 한참 계속될 수 있다"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현대 사회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문화는 더 확산되고 보건도 좋아지고, 문맹 역시 사라졌다고 믿습니다. 그것이 경제 발전과 자본주의때문이라고 쉽게 생각하죠.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는 것은 진보, 지식, 문화, 발명, 예술, 문명은 인류의 비영리적인 부분이라는 것이죠. 인류가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상업 자본주의의 폐해에도 불구하고 비영리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함께 갈 수 있다고 믿는 순진한 분들께 경종을 울리는 책입니다.
끝으로 책 내용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문구 하나를 소개합니다.
"경제학이 당신에게 효율성을 들먹이는 목적은 당신이 시장을 위해 일한다는 것과 시장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것을 잊게 만들기 위해서이다"
내용이 아주 좋은 책인데 제가 달랑 별 2개로 평가한 이유는 2009년 2월에 소개한
'생각이 직관에 묻다(2007)'처럼 번역으로 망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프랑스의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 경제 뉴스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한 것을 보면 원서 자체가 어려운 것 같지는 않고 아무래도 번역의 실패같습니다.
집중해서 열심히 읽었는데도 일주일이나 걸렸습니다;;;;
그래서 추천드리기는 아무래도 어렵겠네요. 그래도 읽어보고 싶으시다면 북 크로싱을 기다려주세요.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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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부 이상 팔렸다는 '경제 상식 사전(2008)' 개정판을 북 크로싱합니다. 1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다니 참으로 걱정입니다.
노골적으로 신자유주의를 찬양하는 책보다 이런 책이 오히려 더 해로운 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 월덴지기가 혹평하는 책이란 어떤 것인지 궁금한 분들을 위해 북 크로싱합니다(어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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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손에 이 책이 어떤 경로로 들어왔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도 경제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 정도는 갖추고 있는 것이 좋겠다는 의미에서 다른 책을 살 때 함께 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미 꽤 오래된 이야기입니다.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이 그득하니까요. ㅡㅡ;;;
원래 책을 읽을 때 한쪽 분야로만 치우치지 않도록 종류를 바꿔가며 번갈아 가며 읽기 때문에 손에 집어든 책입니다.
그런데 읽어보니 이 책은 저처럼 자유주의자이면서 좌파를 지향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해로운 책이더군요.
뭐 입시, 취업, 재테크를 위해 경제상식을 장착해야 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지식을 단편적으로 우겨넣는 방식 자체는 이해합니다만 이 책의 문제는 그 정도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신자유주의자 내지는 잘 쳐줘도 자본주의 예찬론자인 저자의 불손한 의도가 그대로 읽혀 저로서는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제 눈에 걸린 것만 뽑아봐도
* 청계천 복원으로 주변 집값이 올라가는 걸 '긍정적 외부효과'의 예로 설명(35p)* 삼성경제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해 오너 + 전문CEO 기업의 매출증가율이 가장 높다는 식으로 대기업 옹호(69p)*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규제 지역 주변 땅값이 상승하는 것을 '보이지 않는 손'에 맡기지 않아 생기는 풍선 효과로 설명(97~98p)* '기업공개'를 하면 회사 역시 경영 실적을 공시해야 하는 걸 '골칫거리'로 표현(100p)* 대기업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며 규모의 경제 옹호(213~216p)* 자금 이체 등의 서비스 수수료가 낮아진다며 자통법 옹호(263~265p)* 금산분리 완화 옹호(266~268p)* 대다수 전문가들이 지주회사 체제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며 교묘하게 순환출자 옹호(300~303p)* 중국의 흑묘백묘론을 이용해 trickle-down 효과 옹호(341~342p)* 스웨덴의 예를 들어 부유세 폐지 옹호(396~398p)* 신자유주의의 불가피성 옹호(410~412p)
이 책은 제가 볼 때 '수은'같은 책입니다. 마치 객관적인 지식처럼 포장되어 있지만 임계치를 넘어서게 되면 그 때부터 무서운 중금속 오염을 일으키는 수은처럼 사람의 머리를 신자유주의로 물들이는 책이죠. '조중동문'과 다를 바가 별로 없습니다.
제가 아끼는 분들에게는 누구에게도 추천 못 하겠습니다. 그래도 꼭 읽어보고 싶다는 분이 계실 지 몰라서 북 크로싱하기는 합니다.
이 책의 맨 처음에 15문항으로 된 '경제상식 자가진단'을 풀어보니 12개를 맞추어서 '경제 척척박사'였는데 오늘 이 책을 다 읽고 100문항으로 된 '경제상식 이해력 테스트'를 풀어보니 85점으로 '경제 척척박사' 진단의 끄트머리에 턱걸이를 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오히려 경제 지식이 퇴보했네요. ㅡㅡ;;;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북 크로싱하면서 이렇게 찜찜한 책도 참 오랜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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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자유주의 저격수 장하준 교수가
'나쁜 사마리아인들(2007)'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총 집결판,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2010)'를 북 크로싱합니다.
신자유주의 허구를 까부수는 장하준 교수의 책은 이미 몇 권 나와있지만 이 책 한 권만 읽으시면 다 정리됩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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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연님(독서 완료) : 1월 21일(신청), 1월 26일(배송), 1월 27일(독서 시작), 3월 2일(독서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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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준 교수가
'나쁜 사마리아인들(2007)'이후 3년 만에 내놓은 책입니다. 장하준 교수의 책(혹은 장하준 교수가 등장하는 책)은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비롯해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2007)'와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 : 장하준의 경제 정책 매뉴얼(2008)'을 읽어 보았는데 이 책은 그야말로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내용의 총집결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앞의 책들을 읽으면 더욱 이해가 쉽겠지만 이 책 한 권만 읽어도 신자유주의의 허구에 대해 개안하는 통찰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낚시용 제목이라고 하기에는 출판사가 참 유효적절한 제목을 잡았습니다. 그야말로 자본주의 사회에 살면서 신자유주의자들의 주장의 적절성을 정확하게 판단해야 하는 우리들이 꼭 염두에 두어야 할 핵심적인 판단 근거를 정리해서 실어놓았거든요.
그렇다면 그들(신자유주의자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무엇인지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1. 자유 시장이라는 것은 없다.2. 기업은 소유주 이익을 위해 경영되면 안 된다.3. 잘사는 나라에서는 하는 일에 비해 임금을 많이 받는다.4. 인터넷보다 세탁기가 세상을 더 많이 바꿨다.5. 최악을 예상하면 최악의 결과가 나온다.6. 거시 경제의 안정은 세계 경제의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았다.7. 자유 시장 정책으로 부자가 된 나라는 거의 없다.8. 자본에도 국적은 있다. 9. 우리는 탈산업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다.10.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가 아니다.11. 아프리카의 저개발은 숙명이 아니다.12. 정부도 유망주를 고를 수 있다. 13.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우리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14. 미국 경영자들은 보수를 너무 많이 받는다. 15. 가난한 나라 사람들이 부자 나라 사람들보다 기업가 정신이 더 투철하다. 16. 우리는 모든 것을 시장에 맡겨도 될 정도로 영리하지 못하다.17. 교육을 더 시킨다고 나라가 더 잘살게 되는 것은 아니다. 18. GM에 좋은 것이 항상 미국에도 좋은 것은 아니다. 19. 우리는 여전히 계획 경제 속에서 살고 있다. 20. 기회의 균등이 항상 공평한 것은 아니다.21. 큰 정부는 사람들이 변화를 더 쉽게 받아들이도록 만든다.22. 금융 시장은 보다 덜 효율적일 필요가 있다. 23. 좋은 경제 정책을 세우는 데 좋은 경제학자가 필요한 건 아니다.
어떠신가요? 마음에 와 닿나요? 자세한 내용은 직접 읽어보시는 것이 좋을 겁니다. 그야말로 경제학에 대한 별도의 지식이 없더라도 이해하는데 크게 지장이 없는 수준입니다. 경제학의 '경'자도 모르는 저도 쓱쓱 읽었으니까요.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장하준 교수가 경제 시스템을 재설계할 때 명심해야 하는 원칙으로 제시한 것들을 일별하겠습니다.
1. 시장은 메커니즘 혹은 기계에 불과한 것이므로 세심한 규제와 조정이 필요하다. 시장도 참여자들의 태도와 동기 그리고 시장을 지배하는 규정을 적절하게 변화시킴으로써 더 잘 돌아갈 수 있다. 2. 인간의 합리성은 어디까지나 한계가 있다는 인식 위에서 새로운 경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3. 인간은 이기심 없는 천사가 아니므로 우리는 인간의 나쁜 면보다 좋은 면을 발휘하게 만드는 경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4. 사람들이 항상 '받아 마땅한' 만큼 보수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5. '물건 만들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6. 금융 부문과 실물 부문이 더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7. 더 크고 더 적극적인 정부가 필요하다.8. 세계 경제 시스템은 개발도상국들을 '불공평하게' 우대해야 한다.
신자유주의자들이 보면 복장 터져 죽을 내용들이 가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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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사마리아인들',
'장하준, 한국 경제 길을 말하다', '사다리 걷어차기' 등으로 신자유주의의 허구를 밝히는데 큰 공헌을 해 온 장하준 교수가 2008년에 지금까지의 내용을 집대성 해 내놓은 '다시 발전을 요구한다(2008)'를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고요.
장하준 교수의 기존 저작물을 읽지 않았던 분들이라도 이 책 한 권으로 신자유주의의 실상을 꺠부수는데 충분히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기존의 다른 책에 비해 전문용어가 많고 무거워 난이도는 좀 높은 편입니다. '나쁜 사마리아인'에 비해 어려운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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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은 지식만 적당히 갖고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대안 제시는 아무나 할 수 없죠. 풍부한 지식과 경험 뿐 아니라 문제 개선을 하려는 의지와 애정이 있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신자유주의에 맞서는 첨병 역할을 자처하는 장하준 교수가 2008년에 내놓은 이 책은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와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누차 이야기를 했던 것들의 총 집결판입니다.
1부 경제 발전에 대한 신화와 현실에서는 신자유주의자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아래의 신화들을 실증적 근거에 따라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습니다.
신화1. 오늘날 부유한 국가들이 성공을 거둔 이유는 자유 시장 원리를 지속적으로 실천했기 때문이다.신화2. 신자유주의 정책을 채택한 개발도상국들은 경제적 번영을 누려 왔다.신화3.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는 중단될 수도 없고 중단되어서도 안 된다.신화4. 미국의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모델은 모든 개발도상국이 모방해야 할 이상적인 형태다.신화5. 영미형 모델이 보편적 시스템인 반면 동아시아 모델은 특수한 시스템이다.신화6. 개발도상국은 국제기구와 정치적으로 독립적인 국내 정책 기관이 요구하는 규율을 준수해야 한다.
속이 다 시원하죠. ^^
2부 신자유주의를 극복할 정책 대안에서는 무역과 산업, 민영화, 지적재산권, 국제 민간 자본 흐름, 국내 금융 규제, 환율과 통화 정책, 재정 정책 분야에서 신자유주의에 맞설 대안들을 명쾌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장하준, 한국경제 길을 말하다'와 '나쁜 사마리아인들'에 비해 아무래도 난이도는 조금 높습니다만 일독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정책 입안자들이 봐야 하는 책인데 정작 이놈의 정부는 절대로 보지 않을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또 금서로 지정하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어쨌거나 신자유주의에 대해 종합적인 이해를 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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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사회주의자 마이크 데이비스가 쓴 '슬럼, 지구를 뒤덮다 : 신자유주의 이후 세계 도시의 빈곤화(Planet of Slums, 2006)'를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고요.
슬럼에 대해 제 지식의 지평을 확 넓힌 책입니다. 신자유주의와 슬럼이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얼핏 딱딱해 보이지만 의외로 쉽게 읽히는 책입니다. 두께도 만만치 않지만 재생지를 사용해서 그런지 들고 다니기에 가볍고요.
좌파적 성향(?)이 있는 모든 분께 추천하고 건전한 보수께도 추천합니다. 식견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dung님'이 소장하던 책을 북 크로싱하는 것입니다. dung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다른 분들도 저처럼 즐거운 독서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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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들은 왜 가난할까요? 게으르고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는 성향이 강해서? 그럴 운명이니까? 하나님을 믿지 않아서?
만약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면 당신은 아직 가난해 본 경험이 없거나 경험할 기회가 없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불쌍한 사람입니다.
슬럼은 복잡한 사회 문제이지만 앞으로는 모든 사람에게 익숙해질 우리의 미래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늘날의 도시화는 기존의 도시화 패턴을 따르지 않으며 더 이상의 산업 발전이 없어 추동력을 잃더라도 도시 인구는 계속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슬럼을 통해 그렇게 될 것입니다. 이미 전 세계 도시 인구의 1/3이 슬럼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슬럼에 사는 사람들은 여러 유형으로 나눌 수 있지만 공유지를 무단으로 점유하다가 정부 보상을 노리는 땅 주인에게 착취당하는 사람들과 최악의 위생 환경에서 살다가 퇴거 당해 생존의 기로에 서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의 원흉은 IMF와 IBRD입니다. 농업 자유화와 금융 감독 정책이 세계의 슬럼 형성과 확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지금도 미치고 있습니다.
'슬럼'에 대해 아주 잘 정리한 이 책은 '뉴레프트 리뷰'의 편집진으로도 유명한 '국제 사회주의자' 마이크 데이비스가 쓴 책입니다.
슬럼으로 뒤덮인 지구를 명쾌하게 분석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답답해지는 이유는 분명하게 다가오는 미래임에도 불구하고 뾰족한 해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파국적인 미래를 어떻게 막아야 할까요? 상위 몇 %를 제외한 대부분의 인간이 모두 바닥으로 추락하게 될 이 암울한 미래를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요?
이 책을 통해서 우리나라가 88 올림픽을 위해 서울에서 몰아낸 도시 빈민의 숫자가 세계 최고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놈의 나라는 어떻게 된 건지 부끄럽고 충격적인 부문에서만 세계 최고를 기록하는 것 같습니다.
'슬럼'과 '신자유주의'의 관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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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5/2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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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 지구를 뒤덮다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마이크 데이비스 (돌베개, 2007년) 상세보기 ... 항상 출판사 이름은 이렇게 책검색 할때 보게 되는거 같다. 음, 이런 책은 누구 추천하기 애매하..
세계적인 언어학자이자 자유적 사회주의자인 노암 촘스키의 인터뷰집인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를 북 크로싱합니다.
두 명의 빼어난 인터뷰어가 촘스키를 인터뷰했고 역시나 뛰어난 삽화가가 관련 삽화로 이해를 도왔습니다.
추천 대상은 노암 촘스키에 대해 잘 모르지만 그동안 궁금했던 분들입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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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북 크로싱하는 책은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가 자신의 아들과 주고받는 문답의 형태를 통해 범지구적인 기아 문제의 원인을 고발한,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2000)'입니다.
풍요로운 지구의 한편에서는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계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어린아이들이 굶주림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고 있습니다.
이 책을 읽는다고 죽어가는 아이들의 목숨을 당장 살릴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굳었던 마음을 각성시키고 행동을 변화시키는 첫 출발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 책의
'리뷰'를 참고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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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08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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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갈라파고스 정말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는가? 북반구 국가들의 대부분은 잘먹고 잘사는 데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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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억이 넘는 인구가 먹고도 남을 만큼의 식량이 생산되는 지구에서
2000년 기준으로 약 8억 5천 만 명이 만성적이고 심각한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열살 미만의 아이가 7초마다 1명씩 목숨을 잃고 있고,
6분에 1명씩 비타민 A의 부족으로 인해 실명하고 있습니다.
대체 왜?
대체 왜 풍요로운 지구의 한 켠에서는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야 하는 것일까요?
이 책은 유엔 식량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 박사와 아들의 대화 형식을 빌어 이러한 질문에 답하고 있습니다.
물론 기후의 변화와 환경 재앙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제적 기아'도 있습니다. 하지만 경제적 기아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구조적 기아'입니다.
북반구 사람들을 위해 인간이 먹어야 할 곡물을 소비하는 가축 문제, 세계곡물가격을 좌지우지하는 시카고 거래소의 투기세력, 그리고 자국 국민의 기아를 착복과 권력 유지 기반으로 악용하는 독재자들, 자본 이윤과 숭고한 인간의 목숨을 저울질하는 냉혈 다국적 기업들.... 이것들이 모두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구조적 기아입니다.
거기에 더해 이 책은 요새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다가 금융 위기로 인해 철퇴를 맞고 있는 '신자유주의'라는 괴물이 구조적 기아의 핵심임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일찌기 개발도상국의 발전모델로 미국식 시장경제체제를 주입하자는 일명 '워싱턴 합의'는 지금도 민영화, 규제철폐, 거시 경제 안정, 예산 감축이라는 네 가지 원칙을 금과옥조처럼 지키면서 가진 자의 부를 위해 수많은 생명을 죽이는 죽음의 질주에 가속을 붙이고 있습니다.
나 먹고 살기에도 바쁘다고 하는 분들에게 드릴 말씀은 사실 별로 없습니다. 나 먹고 살기에만 정신팔고 있으면 정작 내가 그 피해자가 될 때에는 방법이 없다는 정도의 이야기 밖에는요.
기아에 의한 생명파괴에 대처하는 방법으로 저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1. 인도적 지원의 효율화
긴급구호 식량이 부패정권이 아닌 기아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제대로 전달되는 시스템의 확립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기구차원에서도 지원의 사회적 효용성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죠.
2. 원조보다는 개혁
네슬레와 같은 다국적 투기 세력과 신자유주의자들이 기아에 시달리는 정권에 폭압과 착취를 행사하지 못하도록 기아에 시달리는 민중을 보호하는 혁명 세력이 필요합니다.
3. 인프라 정비
자본, 도로, 항만, 종자, 농경 전문지식 등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것이 장기적인 기아 해결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필독 대상 : 지구의 기아 문제는 이유야 어찌 되었든 넘치는 지구의 인구를 조절하는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는 멜서스의 자연도태설을 믿고 있는 놈(그런 놈들이 이 책을 읽을리가 만무하지만 그래도 추천). 그런 놈들이 아니더라도 교양서적으로 강력 추천합니다.
덧1. 신기하게도(사실 알고 보면 신기한 것도 아닙니다만) 해제를 우석훈 박사가 담당했고, 부록에 주경복 교수가 오마이뉴스에 기고한 글을 실었습니다. 유유상종이라고 할 수 있겠죠. ^^
덧2. 재생지를 사용했는지 책이 매우 가볍고 가격도 6,860원(2008년 10월 27일 YES24기준) 밖에 안 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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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0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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