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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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국내 개봉한 다음 날 곧바로 보고 왔습니다만 이제서야 포스팅한다는...
굳이 변명하자면 게을러서가 아니라 요새 너무 바빠서리(쿨럭~).
신화를 바탕으로 영웅이 나오는 영화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장쾌한 스케일의 서사와 가슴이 오그라드는 압도적인 화면일겁니다.
가슴이 오그라들기는 합니다. 이유가 어지러워서이기 때문이라서 그렇지. -_-;;;
페르세우스, 제우스, 하데스와 같은 등장 인물에 페가서스, 크라켄, 메두사 등의 캐릭터라면 재료는 충분합니다. 문제는 비빔밥이 되느냐 따로국밥이 되느냐겠지요.
일단 괜찮았던 점은 인크레더블 헐크의 감독답게 루이스 리터리어가 액션씬 하나는 제대로 처리했습니다. 거대 전갈이나 메두사와 싸우는 장면도 박진감이 넘쳤고 크라켄의 압도적인 모습도 볼 만 했습니다. 화려한 CG에 익숙한 제 눈에도 괜찮아 보였습니다.
장점은 여기서 끝. -_-;;;
단점이 곳곳에서 눈에 띄는데 리암 니슨과 랄프 파인즈라는 걸출한 연기파 배우들을 동원하고서도 그 정도의 뽀쓰라니... 게다가 블링블링한 갑옷에 시커먼 뭉개구름 옷은 그야말로 안습~ 게다가 대체 나머지 신(포세이돈, 아테나 등등)을 담당한 배우들은 나중에 출연 배우 사진을 보고서야 알아볼 정도로 존재감이 없었습니다(대체 왜 나온거야!!).
그나마 터미네이터 4에서 걸출한 존재감을 보였던 샘 워싱턴은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약간 전사나 투사의 역할로 잘 어울리는 것 같더군요.
이 영화의 가장 큰 문제는 2D로 찍은 영화를 무리하게 3D로 만들려다가 망했다는 겁니다. 아마도 아바타를 의식한 것 같은데 아바타는 원래부터 3D로 찍은 거거든요. 타이탄은 입체안경을 쓰고 보면 입체감이 오히려 떨어지고 자막만 도드라져서 상당히 생뚱맞습니다. 오히려 그냥 2D로 보면 더 나을 영화입니다.
간단 요약: 리암 니슨과 랄프 파인즈는 의상 때문에 이미지 구겼고, 제우스는 막내 동생에게 캐발릴 뻔 하다가 유전자의 끌림에 호응한 보답을 받아 구사일생했고, 그 보답으로 죽은 '데미갓'을 화끈하게 살려 선물로 줬고, 그렇게 사람을 가린다는 페가서스는 아무런 조건 없이 걍 주인공을 태워주고, 크라켄은 멋지게 등장해서 입맛만 다시다 뒈지고, 인간의 힘만으로 인간을 구하겠다는 주인공은 결국 제우스가 보내 준 칼도 사용하고, 페가서스도 암말 않고 타고... 뭐 그렇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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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책
2000년대 초 신화 읽기 열풍을 몰고 온 전문 번역가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시리즈입니다. 1권(신화를 이해하는 12가지 열쇠), 2권(사랑의 테마로 읽는 신화의 12가지 열쇠), 3권(신들의 마음을 여는 12가지 열쇠)의 총 3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회사 자료실을 디벼보니 1권은 이미 누가 대출해 갔더군요. 그래서 2, 3권만 빌려서 속성으로 읽었습니다. 각 권은 연결된 구성이 아니기 때문에 어느 책부터 봐도 상관이 없습니다. 워낙에 유명한 저자의 입담은 자꾸 이야기하면 입 아프지만, 글 내용과 딱딱 들어맞는 사진 배치와 편집은 여전히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이 책은 단순히 그리스 로마의 신화를 소개하는 선에서 그치지 않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이해하는 열쇠를 신화 읽기를 통해 찾아내기를 바라는 저자의 바램이 담겨 있어 매우 현실적이면서 동시에 시사적입니다.
쓸만한 여행 정보는 별로 얻지 못했지만 이번 그리스 여행의 질을 높여주는 일등공신의 역할을 톡톡히 할 듯 싶습니다. ^^
그리스 로마 신화 읽기를 통해 이 시대를 관통하는 삶의 지혜와 혜안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좀 거창하네요. ^^;;)
사실 아무 생각없이 읽어도 재미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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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책
아는 사람은(만) 아는 유명한 번역가이자, 문인인 이윤기의 그리스 신화 이야기입니다.
그리스 여행을 앞두고 그리스 신화에 대해 한번 살펴보고 가고 싶은지 보니데가 부탁하기에 회사 자료실에서 빌려온 책 중 하나인데, 몇 페이지를 읽고 나서는 되려 제가 빠지는 통에 먼저 후딱 읽어버렸습니다.
앞서 소개한 '꿈꾸는 여유, 그리스'와 비교되는 책인데 '꿈꾸는 여유, 그리스'가 이것 저것 욕심을 부리다가 망한 책이라면 이 책은 그리스 신화 읽기에만 치중함으로써 목표가 분명합니다. 거기에 작가(이분의 약력을 읽어보면 범상한 분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시게 될 겁니다)의 재치있는 입담과 맛깔스러운 글, 그리고 풍부한 상식이 한데 어우러져 그야말로 머리속에 쏙쏙 들어갑니다. 더 재미난 것은 이야기와 딱딱 들어맞게 배치된 풍부한 삽화와 사진인데, 이것만으로도 '꿈꾸는 여유, 그리스'와 비교 불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루하게 그리스 신화의 태동부터 시대순으로 다루어 나간 것이 아니라 그리스 신화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을 나름의 시각으로 풀어 썼기 때문에 어느 부분부터 읽기 시작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구성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이 책보다 먼저 나온 3권짜리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 아주 제대로일 것 같습니다. 저도 현재 읽고 있습니다. ^^
그리스 신화에 관심은 있는데 너무 무겁지 않고 재미나게 읽고 싶은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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