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해방문학론을 제창한 조정환 선생이 엮은 안토니오 네그리의 사상집인 '아우또노미아 : 다중의 자율을 향한 네그리의 항해(2003)'를 북 크로싱합니다.
네그리의 자율(autonomia) 사상이 무엇인지 궁금한 분들이 읽으시면 되는데 난도가 꽤 높은 책이라서 네그리 뿐 아니라 가타리, 들뢰즈 등의 사상에 대한 어느 정도의 사전 지식이 습득된 분들만 읽으시기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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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지은 조정환 선생은 1989년 월간 '노동해방문학' 창간에 참여하면서 문학운동의 주류였던 민족문학론에 맞서 '노동해방문학론'을 제창하여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고 국가보안법에 의해 9년에 걸친 수배 생활을 했고 현재는 성공회대학교 대학원에서 강의를 하면서 도서출판 갈무리의 주간 겸 공동대표로 '다중지성을 위한 삶출판'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네그리는 누구인가 하면 권력에 대한 저항의 언어로 다중의 창조적 능동을 표현하는 언어인 '자율(aunonomia)'의 사상을 전파하는 이탈리아 사상가입니다.
자본주의는 본질적으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착취를 동력으로 발전하는 체제입니다. 자본주의의 첨병인 자본가에 노동자가 맞서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파업을 들 수 있는데 네그리가 이야기하는 자율은 저항이 아닌 대안에 가까운 방식입니다. 쉽게 말하면 노동력을 자율적인 방식으로 다른 대안 활동에 사용하는 겁니다. 파업 등의 저항은 다시 노동력을 장악하려는 세력에게 빌미를 줄 수 있으니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5포 세대, 중국의 탕핑족이 떠올랐습니다. 나는 나의 시간과 에너지를 너희를 위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비폭력 비협조 운동이니까요. 이들은 자발적 가난을 선택했으므로 자본주의의 가장 강력한 협박 무기인 부와 가난의 이분법을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조금 궤를 달리하지만 노동자들의 아우또노미아도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별 2개로 평가한 이유는 글이 너무 어렵습니다. 내용을 보면 네그리의 사상 자체도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 같지만 문체가 너무 난해하고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아마 네그리의 사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도가 너무 낮아서 그런 것 같지만 어쨌든 초심자를 위한 책은 아닙니다. 최소한 가타리, 들뢰즈 등의 사상에 어느 정도 익숙한 분들만 읽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덧. 이 책은 국민 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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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현재 마르크스에서 들뢰즈, 마키아벨리부터 스피노자를 아우르는 최고의 지성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는 안토니오 네그리의 2004년 저작입니다.
안토니오 네그리는 1960년대 후반 아우또노미아 사상을 발전시켰으며 1979년 테러 단체 '붉은 여단'의 수뇌부라는 혐의로 체포 수감되었다가 프랑스로 망명한 뒤 정치과학을 강의하였고 1997년 이탈리아로 돌아가 구속된 후 2003년에 자유의 몸이 된 석학입니다. 이 책은 석방된 이듬해에 나온 저작이고요.
사실 이 책은 2000년에 나온 '제국'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책으로 이 책에서 네그리 또한 '제국'과 함께 읽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제국'에서는 제국이라고 부를 수 있는 새로운 전지구적 질서가 출현하고 있으며 그것은 해외 영토로 확장된 국민국가 주권에 기초를 두고서 근대 권력들에 의해 실천되었던 제국주의라는 용어로는 현재의 전지구적 질서를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소위 네트워크 권력이라고 부를 수 있는 초국적 기관들, 거대 자본주의 기업들, 제국적이지만 제국주의적이지 않은 새로운 권력에 대해 논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이 책에서 네그리는 제국 내부에서 자라고 있는 살아 있는 대안인 '다중'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네그리가 '제국', '다중'을 통해 토머스 홉스가 '시민'에서 '리바이어던'으로 나아갔던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이 책에서 네그리는 영원한 전쟁에 의해 오염된 전지구적 질서를 지배하는 제국과 대안인 다중을 설명하기 위해 전반부에서는 '전쟁'에 대해, 그 다음에 이 책의 핵심 개념인 '다중'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 민주주의, 특히 다중의 민주주의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제국'을 읽고 이 책을 읽었다면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책 조차도 따라가기 힘들었기 때문에 앞으로 '제국'을 읽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에서 대여해 읽은 책이므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특히 2016년 4월 13일 현재 이 책은 품절 상태이므로 읽고 싶으신 분은 국민도서관을 이용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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