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마이는 뉴욕대학교 치대를 졸업한 치과 의사인 민승기 선생이 설립한 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한국 콜마를 통해 동일 이름의 위드마이라는 치약을 생산하는데요.
용기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위드 마이는
국내 최초로 PETA와 영국의 Vegan Society에서 인증을 받은 비건 치약으로 동물성 유래 성분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만듭니다. 보통의 치약에는 동물성 글리세린이 들어가는데 위드마이는 좀 더 고가의 식물성 글리세린만을 사용합니다.
또한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Cruelty-Free 제품이죠. 위드 마이는 동물보호시민단체인 카라에서 자체 동물실험을 하지 않으며 동물성 원료도 사용하지 않고, 중국 수출까지 안 하는 착한 회사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위드 마이는 단순히 비건 치약만은 아닙니다. 거품을 내기 위해 대부분의 치약에 들어가는 SLS라는 합성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고 천연계면활성제를 사용합니다(그래서 시중의 치약만큼 거품이 많이 생기지 않습니다). 안전하기 때문에 임산부, 어린이를 포함해 남녀노소 누구나 사용할 수 있죠.
SLS와 동물성 원료 외에도 파라벤, 사카린, 트리클로산, 인공색소, 광물성오일, 에탄올까지 넣지 않는 8無치약입니다.
파라벤과 트리클로산 대신 천연유래방부제인 토코페롤아세테이트와 자몽종자추출물을,
합성계면활성제인 SLS 대신 천연유래 계면활성제인 코코넛 추출 소듐메틸코코일타우레이트를,
단맛을 내는 사카린 대신 천연감미료 스테비아와 자일리톨을,
요새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 플라스틱(마이크로비드) 대신 천연유래 미네랄 연마제인 탄산수나트륨과 함수규산을 사용한다고 하네요.
천연재료들로만 만들었기 때문에 일반 치약에 비해 거품이 잘 나지 않고 개운한 느낌도 덜 하지만 몸에는 훨씬 좋겠지요. 레몬 오일을 함유하고 있어 향은 좋은 편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포장지까지도 친환경 재생지 내지는 FSC 인증 종이로 만들고 있습니다.
위드마이는 환경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이웃까지 생각하는데요. 위드 마이 치약 한 개가 구매될 때마다 국내의 '선덕원'과 필리핀의 '빠야따스'에 치약 한 개가 기부(one for one)됩니다. 그 밖에도 유통을 거쳐 판매되는 제품에 대해서 수익금의 10%를 기부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결코 싸지 않지만(2개에 18,000원), 몸에 해롭지 않은 성분으로만 만들고 좋은 일까지 하는 비건 치약은 찾아보기 쉽지 않죠.
이 치약을 접하기 전까지는 아이쿱 생협에서 판매하는 '우리가족치약'을 써 왔는데 만족도가 높아서 계속 재구매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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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 아이쿱 생협에서 판매하는 국산 레드와인
'남촌 레드와인'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남촌 와인은 '스위트'와 '레드'로 나뉘는 데 그 때 소개한 게 '레드'였고 오늘 소개하는 와인이 스위트 와인입니다(그런데 병 색깔이 레드라서 살짝 헷갈린다는;;;).
레드 와인은 드라이하고 탄닌맛이 강한데다 묵직한 바디감이 있어 별로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요.
오랜만에 집에서 비건 파스타를 만들어 먹은 김에 보관하고 있던 레드와인 스위트를 땄습니다.
오~ 근데 이건 스위트라는 이름처럼 전혀 떫지 않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이 집에서 담그던 포도주 같은 맛이네요. 산화방지제를 넣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와인을 좋아하면서도 산화방지제 특유의 맛은 전혀 익숙해지지 않더라고요.
남촌 레드와인 '스위트'는 국내산 친환경포도와 설탕만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750ml 용량에 에탄올 함량은 12%고요.
지인에게 선물받은 친환경 해바라기씨를 안주로 홀짝거리면서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데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네요.
정통 와인을 좋아하는 분께는 별로일 수 있겠으나 옛날 아버지가 드시던 과실주를 몰래 훔쳐 먹던 기억이 그리운 저같은 분들에게는 괜찮을 수도 있겠지요.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제 입에는 딱이라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생각나면 아이쿱 생협에서 장을 볼 때 한 병씩 업어올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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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계속 발라 먹는 먹을거리만 집중적으로 포스팅하고 있네요;;;
저는 채식을 하기 전부터 아침 식사는 빵과 샐러드였기 때문에 뭔가를 발라 먹는 건 익숙했지만 달걀이나 햄, 베이컨 등을 얹어 먹을 수 없으니 뭘 발라 먹을까에 신경이 더 쓰이는 것 만큼은 사실입니다. 버터나 마가린을 바르지 않으니 더 더욱 그렇고요. 조만간 비건용 버터에 한번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어쨌거나 그래서 보통은 땅콩버터나 잼, 또는 둘 다를 발라 먹곤 합니다. 유기농 바나나가 있으면 얹어 먹기도 하지만 아시다시피 바나나는 아무리 유기농이라고 해도 수입산인 이상 안전성을 완벽하게 보장할 수가 없죠. 게다가 로컬 푸드도 아니고요. 그래서 가능한 한 자제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건 독일의 1세대 유기농 전문 제조사인 BioGourmet사의 유기농 땅콩버터입니다. 땅콩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유전자 조작이 가장 쉬운 작물 중 하나가 콩이거든요. 참고로 콩, 옥수수, 알팔파가 3대 GMO입니다. 알팔파는 사람이 먹는 작물이 아니니 상관없겠지 하고 안심하시면 안 되는게 동물 사료로 국내에 수입되거든요. 육식을 하면 안 되는 이유 하나 더 추가...
여하튼 콩과 옥수수 만큼은 꼼꼼히 따져서 유기농 작물을 먹는게 중요합니다.
BioGourmet사의 유기농 땅콩버터는 유기농 땅콩 91%, 유기농 팜유 7%, 유기농 설탕 1%, 천일염 1%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입할 때까지도 몰랐는데 개봉해보니 크리미 타입이 아닌 크런치 타입이라서 보시는 것처럼 으깬 땅콩이 가득 버무려져 있습니다;;;;
게다가 유기농 땅콩버터가 원래 이런지는 모르겠는데 유분이 많지 않아 발림성이 극악입니다. 냉장고에서 미리 꺼내놓고 오븐에 구운 따뜻한 빵에 바르는데도 잘 발리지 않아서 이리저리 뭉칩니다.
아이쿱 생협의 국산 땅콩버터보다 발림성이 더 좋지 않습니다. 맛도 고소하고 좋은데 말이죠. 쩝...
250g 중량에 9,300원(러빙헛 쇼핑몰 회원가 기준)이나 하니 그야말로 후덜덜한 가격입니다만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에는 돈 아끼면 안 된다는 주의라서 눈 딱 감고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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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쿱 생협에 근래 입고된 '채소라면'입니다.
아이쿱 생협에서 작년(맞나?)에 (주) 아이쿱라면을 설립하고 '자연드림' 브랜드 하에 다양한 라면을 출시하고 있는데 기쁘게도 이번에 채소라면도 나왔네요.
라면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모든 원재료가 비건들도 먹을 수 있는 식물성으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원료가 국산이며 특히 면은 우리밀가루로 만들었습니다.
일반가 1,200원으로 생협 조합원에게는 1개 당 1,000원(200원 할인)으로 판매되고 있습니다.
맛이 굉장히 부드럽고 무엇보다도 맵지 않아서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지 않는 비건들도 부담없이 드실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신라면'류의 매운 맛을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들은 좀 심심하다 느낄 수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결정하세요.
맛은 부드러우나 설거지 할 때 보니 다른 채식 라면에 비해 기름이 좀 엉기는 편인 게 조금 마음에 안 드네요. 개인적으로는 나중에 소개할 (주) 삼육의 감자라면을 더 자주 먹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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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묵은 Kiridara 호텔이 루앙 프라방의 여행자 거리에서 꽤 먼 외곽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인지 아니면 다른 교통편을 섭외해야 하는지 가늠하기 위해 해가 떨어지기 전에 한번 걸어서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reception에서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걸어서 왔다갔다 하기에는 불가능한 거리더군요. 게다가 호텔 근처에 인적이 드물어 밤 늦게 걸어서 다니는 건 치안 때문에라도 안 될 것 같습니다.
루앙 프라방은 비엔티엔과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비엔티엔이 서울이라고 할 때 루앙 프라방은 경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덜 현대화 되었지만 오히려 차분한 매력이 있습니다.
보시는 것은 복권 판매대입니다. 중국인가에서도 본 것 같은데 라오스에서도 복권이 인기라네요. 역시 못 사는 나라에 사는 서민들에게는 복권 밖에 희망이 없습니다. ㅠ.ㅠ
여행자 거리가 시작되는 초입입니다. 아직 해가 지지도 않았는데 이미 가판대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야시장이 열리는 시간이 되면 차량 통행이 금지됩니다(사실 차량이 다니는 걸 못 본 것 같습니다). 아직은 한산하지만 해가 지고 나면 그야말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슬슬 북적거리기 시작하네요. 과일 주스와 바게뜨를 파는 노점입니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가 허기를 채우기에 안성맞춤이죠.
알록달록한 가방들이 눈길을 끕니다. 수공업도 발달하지 않아서 라오스에서 살 수 있는 대부분의 기념품들은 당연히 거의 수공예품입니다.
파우치나 컵받침 같은 작고 가벼운 소품들도 많습니다. 기념품으로 사도 좋고 집에서 쓸 것을 사도 좋겠죠.
라오스는 맥주 뿐 아니라 커피도 유명해서 선물용 소포장으로 팝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이쿱 생협에서 공정무역으로 라오스 커피를 들여오는데 저희는 홀빈으로 사서 드립해 마시곤 하죠. 기념품점에서 파는 커피는 너무 적은 용량으로 포장되어 있어 나중에 훨씬 큰 용량으로 사 갖고 돌아왔습니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니 북적거리고 야시장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십이지를 새겨넣은 장식품인데 불어가 씌어 있더군요. 확 깼습니다;;;;
루앙 프라방 야시장에서 유명한 채식 부페입니다. 10,000낍만 내면 접시에 한 가득 채소 요리를 담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걸 시도해 봤어야 하는데 결국 못 먹고 왔습니다. ㅠ.ㅠ 라오스 가시는 분들은 저 대신 꼭 한번 드셔보세요.
왼쪽으로는 야시장 먹자골목이 이어지는데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싼 가격에 생선 구이를 먹으러 오더군요.
야시장을 구경하면서 여행자 거리 끝까지 내려왔는데 여기는 주로 기념품점과 여행사, 레스토랑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사실 오늘 저녁을 먹으려고 찍어놨던 식당이 이 근처에 있거든요.
Coconut Garden Restaurant입니다. 일종의 명소인데 론플에도 소개가 되어 있고 호텔에서도 다들 아는 유명한 식당이죠. 픽업하러 와 달라고 전화할 때 코코넛 가든 앞에서 태워달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이 레스토랑은 라오스에서는 어디나, 누구나 사용하는 MSG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 식당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그래서 가 보려고 찜해 놓았죠.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라오스 같지 않고 뭐랄까요.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음식점에 온 느낌이랄까요?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큰 맘 먹고 100,000낍 짜리(그래봤자 13,500 원;;;;) 채식 세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코코넛유로 끓인 스프(일종의 국)인데 부드럽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느끼하다고 하실 겁니다. 저는 물론 맛나게 다 먹었습니다만....
연잎밥인데 짭쪼름한 소스를 찍어 먹습니다. 왠지 젓갈같은 느낌이지만 채식 세트라고 했으니 믿어야겠지요;;;
유부와 각종 채소를 버무린 샐러드입니다. 간간하고 맛있습니다. 건강한 맛이에요. ^^
우리 입맛에 가장 익숙한 요리가 나왔습니다. 잡채와 비슷한 음식인데
태국 여행 때 쑤쿰빗의 쏜통 뽀차나에서 먹었던 '궁 씨'와 흡사합니다.
대바구니에 담긴 밥입니다. 우리네 현미밥과 아주 비슷합니다. 찰기도 그렇고 씹는 촉감도 흡사하네요. 고소한게 맛있습니다.
일종의 튀김인데 저는 재료가 죽순이나 버섯 중 하나일거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함께 간 사람은 '바나나'로 기억하고 있더군요;;;;
음식은 전반적으로 맛있습니다. 강추까지는 못 해도 한번쯤 드셔볼 만 합니다. 음식 종류도 많아서 양을 따지는 분들에게도 부족하지 않을 겁니다.
저녁을 먹고 나왔는데 라오스에 들어올 때 같은 비행기를 탔고
비엔티엔 황금 사원에서 만났던 신혼 부부를 길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 일정이 비슷해서 그런지 계속 마주치게 되더군요. 루앙 프라방이 그렇게 넓지 않아서 그렇기도 합니다만... 신혼 여행이라서 일정이 짧은지 내일 돌아간다고 하네요.
'라오스 여행 - 요약편'에도 썼지만 루앙 프라방 야시장은 비엔티엔 야시장보다 더 빨리 문을 닫습니다. 9시 30분 정도만 되어도 이미 파장하는 분위기입니다.
둘러보면서 가격을 물어보니 루앙 프라방 야시장은 비엔티엔 야시장보다 전반적으로 물건값은 싼 듯하지만 역시나 흥정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라오스 여행 - 요약편'에서 소개드린 숫자를 라오스 말로 잘 익혀 가시기 바랍니다.
야시장 끝에서 호텔까지 들어가는 뚝뚝 가격을 물어보니 30,000낍이나 달라고 합니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그냥 걸어왔는데(갑자기 인적이 끊기고 논이 나오는 길을 걸어가려니 좀 무섭더군요) 들어가면서 reception에 적당한 가격을 물어보니 30,000낍이 맞답니다. 그래도 왠지 비싸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후로는 그냥 호텔에 전화해서 픽업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10시 쯤 호텔로 돌아와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여행나오면 시차 적응하느라고도 그렇지만 밤에 할 일이 없어서 항상 일찍 자게 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 건강할 수 밖에 없겠죠(응?).
닫기
* 방비엥 리조트 기념품 샵
- 히비스커스 차 : 15,000낍
- 멀 베리 차 :15,000낍
* 루앙 프라방 올라오는 길에 들른 휴게실에서 마신 네스카페 커피 믹스 2개 : 10,000낍
* 루앙 프라방 도착 후 호텔 에스코트 비용으로 드라이버에게 준 Tip : 10,000낍
* Kiridara 호텔에서 직원(들)에게 준 Tip : 2$
* Coconut Restaurant에서 먹은 채식 세트 메뉴 : 100,000 X 2 = 200,000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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