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함께 일했던 직장 동료 하나가 갑자기 발견된 종양으로 현재까지 암 투병을 하고 있습니다. 사실 개인적인 좋은 일로 휴직을 한 거였는데 나중에 발병해서 지금도 복직을 못하고 있죠.
처음에 수술이 잘 되었다고 전해 들었기에 곧 돌아올 수 있을거라 믿었는데 경과가 좋지 않았는지 입, 퇴원을 반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노조 관계자가 병문안을 다녀왔는데 여러가지로 많이 힘들어 한다네요. 힘을 내라는 의미로 후원금을 모금하길래 저도 작은 응원(5만 원)을 보탰습니다.
제 월급에서 자동 공제되었기 때문에 이번 나눔은 인증샷이 없습니다.
월덴 3를 방문하시는 이웃분들도 건강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뭐니뭐니해도 건강이 제일 중요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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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타칭(본인은 이렇게 불리는 걸 원하지 않는다니) 의학칼럼니스트인 허현회씨가 쓴 책입니다.
‘채식의 배신’에 뒤통수 맞은 여파가 워낙 커서 가능하면 논란이 되는 이런 류의 책은 당분간 안 읽으려고 했는데 간만에 회사 자료실에 들른 날 하필이면 신간으로 들어온 이 책이 공교롭게도 눈에 띄어 (어쩔 수 없이) 읽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책에서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들은 따지고 보면 별로 특이할 것이 없는 평범한 것들 뿐입니다.
* 가능하면 병원과 약을 멀리해라* 유기농 자연 채식을 해라* 인체의 면역 체계와 재생 능력을 교란시키고 파괴하는 합성 화학 물질을 피해라* 지나치게 자주 건강 검진을 받지 말고, 방사능 등을 사용하는 검사를 자제해라
이런 이야기는 이미 이전에 많은 사람들, 특히 의사들이 많이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제가 월덴 3에 소개한 것만 해도
'위험한 의학 현명한 치료 : 의사가 된 후에야 알게 된(2007)',
'약이 사람을 죽인다(2003)',
'대한민국 병원 사용설명서(2007)'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당연한 이런 이야기를 다시 꺼내면서 저자는 출처가 의심스러운 근거들을 바탕으로 무리한 주장을 하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어떠한 예방 접종도 받지 말라든가 에이즈란 병 자체가 없다든가, 말라리아 기생충이 인간에게 전혀 해가 없다든가,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하면 모든 암은 100% 재발한다든가,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암을 예방하는데 아무런 작용을 하지 않고 오히려 합성 물질로 인해 각종 암을 유발한다든가 등등
저도 현대 의학에 대한 지식이 짧아서 저자의 주장이 얼마나 신뢰로운 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이건 좀 무리다 싶은 내용이 많습니다.
게다가 본인이 현대 의학에 기초한 치료를 받으면서 많은 고통을 받아 현대 의학, 주류 의사들, 제약 회사에 대한 불신이 지나쳐서인지 비판의 강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몇 번이나 강조해서 주류 의사들은 지하에 황금탑을 쌓으면서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고 성토합니다. 그런데 이를 지나치게 감정적인 어투로 이야기하는 바람에 설득력만 더 떨어져 보입니다.
게다가 트위터에 모든 암은 화학 물질에 의해 발병하며 담배와 술은 몸에 이롭다고 주장을 한다든가, 물과 H2O, 염화나트륨과 소금은 다르다든가 하는 지엽적인 이야기(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그 의도는 알겠지만)로 논란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문제는 내용의 진위가 아니라 References인데 거의 대부분의 출처가 ‘의사들이 해주지 않는 이야기’, ‘당신의 의사도 모르는 11가지 약의 비밀’, ‘나는 현대 의학을 믿지 않는다’와 같은 책의 내용을 2차 인용한 것들입니다. source의 신뢰성을 일일이 검증하고 인용한 것이 아니라서 트위터나 블로그에서 세세하게 깨지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은 외국 언론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자의적으로 편집, 왜곡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 중이죠.
개인적으로 유기농 자연 채식과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응급 상황이 아니면 병원과 약에 의지하는 대신 전통적인 자연 요법과 제 몸의 면역력을 믿으려고 하며 합성 화학 물질을 가능한 한 피하려고 애쓰고 있어서 이 책의 내용을 믿든 믿지 않든 저는 별로 영향이 없습니다만,
건강에 대한 개념이 확고히 서 있지 않은 사람들이 보면 상당히 흔들릴 수 있는 내용들이 많은데 문제는 옥석구분이 안 되기 때문에 혼란만 야기한다는 겁니다. 진실과 거짓을 이렇게 뒤죽박죽 섞어 놓으면 대체 어쩌라는 말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엄청난 주장들을 해 놓고는 근거가 박약하니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이 책은 추천 못 하겠습니다. 차라리 조만간 소개할 ‘기적의 밥상’이나 위에 소개한 책들을 읽으시는 것이 낫습니다. 위에 소개한 책들은 제가 평가하는 기준으로 대부분 별 4개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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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질환의 원인은 동맥경화(죽상동맥경화증)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가장 직접적으로는 지방 및 콜레스테롤의 과도한 체내 축적에 의해 발생하고 고혈압과 당뇨병에 의해 더욱 악화되는데 고혈압과 당뇨병도 따지고 들어가면 동맥경화 및 과도한 지방축적이 원인이므로 근본적으로는 과도한 지방과 콜레스테롤 축적이 혈관질환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혈압은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지면서 상승하고, 혈당은 지방으로 전환이 되면서 조절되는데, 체내에 지방이 너무 많으면 혈당이 조절되지(낮아지지) 못해 고혈당 상태가 지속됩니다. 이러한
체내의 과도한 지방 축적은 주로 동물성 지방에 의해 발생합니다.
고기, 계란, 우유, 생선 등의 동물성 식품들은 콜레스테롤이 많을 뿐 아니라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포화지방이 과도하게 많기 때문이죠. 이에 비해 식물성 식품은 콜레스테롤이 없고 지방도 체내 콜레스테롤 증가와 관련이 적은 불포화지방이 대부분입니다.
대장암의 경우는 동물성 식품 섭취 증가(과도한 지방 및 단백질 섭취) 및 식물성 식품 섭취 감소(식이섬유 및 항산화물질 섭취 감소)와 직접적으로(80%이상) 관련이 있고 전립선암과 유방암도 지방 특히 동물성 지방과 관련하여 발생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최근 우유와의 관련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많이 발표되고 있는데
우유 섭취가 성장인자(IGF-1)의 농도를 높여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것이 주요 기전으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동물성 식품에 많은 단백질은 하루에 40~45g 이외엔 모두 지방이나 탄수화물로 바뀌고 질소 대사물을 발생시켜 이를 처리하는 간과 신장에 부담을 주게 됩니다. 또 단백질 섭취량에 비례해서 소변 내 칼슘 농도가 증가해 골다공증 및 요로결석의 위험이 증가하게 됩니다.
출처 : '채식이 답이다' 중 일부 내용 발췌 및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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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제게 장영희라는 이름은 그저 다리가 불편했던 영문학 교수이자 최근에 암으로 작고한 작가에 불과했습니다.
어찌 보면 그의 죽음으로 인해 이미 2005년에 출판된 이 책이 다시 사람들에게 주목받게 되어 제 손에도 들어오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런 점에서 제게는 참 행운이고요.
조선일보에 3년 간 연재되었던 문학 칼럼을 엮어 내놓은 이 책은 제가 쓰레기 취급하는 조선일보였기 때문에 이런 보석같은 글들을 볼 기회를 그동안 놓쳐왔다는 것이 새삼 아쉬운 그런 책입니다.
각각의 에세이에 포함된 주옥같은 책과 시의 소개도 발군이지만 저자 자신의 인간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사랑에 대한 찬미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것이 정말 일품입니다.
저자가 확신하는 문학의 힘에 동의할 수 밖에 없는 힘있는 에세이입니다. 그리고 읽는 내내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양장 하드커버에 불과(?) 12,000 원이라는 착한 가격으로 무장한 이 책은 최승미의 삽화가 아름다움을 더 했습니다.
누구든 이 책을 읽는 분들이라면 참 좋다고 느끼실거라고 확신합니다. 신종플루가 창궐하는 뒤숭숭한 올 가을에 마음을 위로할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 강력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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