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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10/22 천재가 될 수 밖에 없는 아이들의 드라마(Das Drama des begabten Kindes, 197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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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자녀를 양육하는 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어렵지 않은 것이 정상입니다. 노파심에서 말씀드리지만 어렵지 않다고 했지 힘들지 않다고는 안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것만큼 육체적, 정신적 에너지를 동시에 필요로 하는 일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힘든 건 당연합니다.
이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어려운 진짜 이유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여기서 경제적 궁핍 같은 외부 요인은 배제하겠습니다. 경제적 빈곤은 자녀 양육을 떠나서 생존 자체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고 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경제적 요인 등이 동일할 때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지는데 대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부모인 자신부터 원 가족으로부터 받은 것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원래 양육자는 자신의 부모를 포함한 원 가족으로부터 받은 것만 자녀에게 줄 수 있기 때문에 기질 수용적인 환경에서 양육되면서 안정적으로 애착이 되지 못했다면 받은 게 없기 때문에 자신의 자녀에게 주고 싶어도 제대로 줄 수가 없고 때로는 이상한 걸 받아서 주게 됩니다. 그나마 예전에는 대가족 공동체 문화였기 때문에 애착 외상을 상쇄시켜 줄 일가 친척이나 동네 어른들이 주변에 있었습니다만 이제는 핵가족 문화로 바뀌었기 때문에 원 가족 부모에게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한 부모는 자녀에게 제대로 된 양육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두 번째 이유는 자신의 기질과 다른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자신의 기질과 다른 배우자와 결혼을 했고 일부 자녀가 배우자의 기질을 물려받았을 경우 기질의 차이에서 오는 어려움입니다. 예를 들어 LHL 기질인 여성이 HLH 기질인 남편과 결혼을 했고 자매를 낳았는데 첫째는 자신을 닮아 LHL 기질을, 막내는 남편을 닮아 HLH 기질을 물려받았다면 막내와는 기질이 상극이기 때문에 자신의 기질을 물려받은 첫째에 비해 둘째를 양육하는 걸 훨씬 어렵게 느끼는 게 당연합니다. 설사 자신이 원 가족에게서 적절한 양육을 받았다고 해도 기질 상의 근본저인 차이 때문에 둘째 자녀에게는 그런 양육 방법이 별로 효과적이지 않습니다(실제로는 문제를 일으킬 뿐입니다).
두 가지 이유가 겹치는 경우, 그러니까 원 가족에게서 애착 외상도 입었는데 이로 인해 상극인 기질의 배우자와 결혼해서 가정을 꾸렸고 자녀가 배우자의 기질을 물려받았을 경우가 최악의 상황인데 공교롭게도 현장에서 일하는 임상가들이 주로 만나는 게 이 두 가지 이유가 겹치는 부모들입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예방을 위해서는 본인에게 원 가족 문제가 있는 경우 반드시 연애를 시작하기 전에 그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자신과 기질이 비슷한 배우자를 만날 수 있고 나중에 아이를 낳았을 때 자신의 부모에게 받은 것이 아닌 치유 과정을 통해 후천적으로 습득하고 내재화한 사랑을 양육을 통해 제대로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미 가정을 꾸려 자신의 기질과 상반된 자녀를 두었다고 해도 애착 외상은 치유해야 합니다. 가능하면 동일한 기질의 부모가 양육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위의 예에서 막내는 남편이 주 양육자가 되어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는 편이 낫습니다. 그렇더라도 애착 외상을 그대로 두면 기질이 같은 자녀(위의 예에서 첫째)와도 부모-자녀 관계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치유는 필수적입니다.
부모에게 안정 애착되고 기질 수용적인 환경에서 양육되었다면 당연히 자신과 기질이 비슷한 사람에게 끌릴 것이고 자녀를 몇 명을 낳든 결국 자신 및 배우자와 비슷한 기질의 아이들이 태어나 자신이 원 가족으로부터 받은 양육 방법과 내용을 그대로 적용하면 되니 사실 상 어려울 일이 없습니다. 그래서 서두에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어렵지 않은 것이 정상이라고 말씀드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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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시지만 4번 척도가 반사회성을 측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이미 아래 포스팅에서 자세히 설명을 드렸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고요.
우리나라에서 4번 척도가 상승하는 경우는 대개 부모-자녀 관계 문제 때문이지만 예외 경우가 있기 때문에 Pd1, Pd2 소척도를 연결해서 살펴봐야 합니다. 4번 척도가 유의미 상승하는 경우는 크게 3가지입니다.
1. Pd4, Pd5 소척도의 유의미 상승
2. Pd1 소척도의 유의미 상승
:
'MMPI-2/A Pd1, fam1(A-fam1) 소척도의 차이'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Pd1 소척도의 상승은 원 가족 갈등, 그 중에서도 부모와 본인의 직접 갈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최소한 원 가족 내 부모-자녀 관계 문제가 있는 겁니다. 당연히 애착 외상을 의심할 정도의 상태라면 Pd1과 함께 Pd4, Pd5 소척도도 유의미 상승하게 됩니다. 왜 Pd2 소척도는 상승하지 않느냐면 애착 외상의 피해자들은 가해자의 권위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습니다.
3. Pd2 소척도의 단독 유의미 상승
:
'MMPI-A만으로 품행장애 변별하는 법'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Pd2 소척도의 단독 유의미 상승은 반사회성 기질 내지는 성격 문제를 시사합니다. 4번 척도가 보통 가정 불화 때문에 상승하는데 Pd2 소척도의 단독 유의미 상승만큼은 반사회성을 먼저 변별해야 합니다. Pd1 소척도가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는 외부의 권위 대상과는 충돌하지만 반사회성 기질을 물려준 부모에게는 반항하지 않는 걸 의미합니다. 만약 반사회성 기질/성격이 맞고 Pd1, Pd2 소척도가 모두 유의미 상승했다면 그야말로 막장으로 갔다는 이야기(자신에게 기질을 물려준 부모도 몰라보고 들이받는다는 이야기)이니 다른 행동화 척도도 모두 상승하고 있을테고 여러 가지 문제가 동반될 겁니다.
최소한 4번 척도를 해석할 때는 이 세 가지 경우만큼은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현장에서 워낙 자주 보게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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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애착 외상의 이해' 미니 강의의 참고 서적으로 소개되어 있는 책입니다. 사실 이미 소개한 줄 알았는데 최근에 이 책 소개가 누락된 걸 알게 되어 부랴부랴 포스팅합니다.
이 책을 쓴 Jonice Webb 박사는 15년 정도 현장에서 일을 하는 동안 남편을 만나면서, 자녀를 양육하면서, 심지어는 쇼핑몰과 TV의 리얼리티 쇼를 보면서도 '정서적 방치'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회고하고 있습니다. 도박 중독자를 장기 상담하면서 애착 외상의 무서운 존재감을 느끼고 파고들게 된 저로서는 Webb 박사의 이 경험이 낯설지 않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애착 외상은 주로 적극적으로 행해지는 신체적, 언어적, 성적 폭력과 학대에 의해 발생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현장의 전문가들이 압도적으로 더 많이 만나게 되는 내담자는 학대보다는 방임이나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정서적 방치의 파괴적 결과로 인해 고통받는 사람들입니다.
Webb 박사는 평범하게 사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항상 외롭고, 세상의 그 무엇과도 연결되지 않은 것처럼 고립되어 있고, 무엇을 해도 매사에 무기력하며, 사랑 뿐 아니라 작은 즐거움마저도 느끼지 못하는 공허한 상태가 정서적 방치에 의해 야기된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1부에서는 자녀의 마음을 텅 비게 만드는 12가지 유형의 부모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정서적으로 방치되었던 아이가 어른이 되면 겪게 되는 문제를 알려줍니다. 마지막 3부에서는 텅빈 마음의 탱크를 채우는 방법을 가르쳐주는데 변화가 어떻게 일어나며 감정은 왜 중요하고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 자기 돌봄은 어떻게 하는지, 악순환을 끝내기 위해 당신이 갖지 못한 것을 부모가 되어 자녀에게 제공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꼼꼼히 다루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이 책을 추천하는 대상은 이해할 수 없는 공허감으로 시달리거나 정서적으로 방치되었던 과거를 기억하는 분들입니다. 본격적인 내면 아이 치유를 앞두고 워밍업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마지막 9장은 상담자들을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정서적 방치와 관련된 연구, 정서적 방치를 확인하기 위한 방법과 치유적 접근법을 따로 묶어서 요약하고 있습니다. 부록에는 내담자를 만날 때 사용할 수 있는 감정 단어 목록까지 제공하고 있어 유익합니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은 역자가 전문 번역자가 아닌 심리학자라서 번역이 아주 매끄럽지는 않다는 것 뿐입니다. 보통 전문 번역자가 심리학 전문 서적을 번역하는 일은 드물기 때문에 이 책만의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요.
어쨌든 애착 외상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번은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 중 하나로 추천합니다.
닫기
* 정서적으로 방치하는 부모는 둘 중 하나이거나, 흔하게는 둘 다로 구별한다. 첫째로 위기의 순간에 결정적인 방식으로 정서적으로 아이를 저버려서 회복될 수 없는 상처를 주거나(심각한 공감적 실패를 주거나), 둘째, 어린 시절 발달 내내 아이에게 필요한 어떤 면에 만성적으로 공감을 해 주지 않은 것을 말한다(만성적인 공감적 실패).
* 당신이 정서적으로 방치되었고 또 지금 부모라면 그것이 당신의 잘못이 아님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이것은 눈에 보이지 않고, 서서히 퍼지며, 쉽게 한 세대에서 다른 세대로 전가되기 때문이다.
* 우리가 부모에게서 찾을 수 있는 정서적 기술
- 부모는 아이에게 정서적 연결성을 느낀다.
- 부모는 아이에게 주의를 집중하고 아이를 자신의 하나의 도구나 소유, 혹은 짐이라기보다는 유일하고도 분리된 하나의 인간으로 본다.
_ 정서적 연결성과 주의집중을 사용하여, 부모는 아이의 정서적 욕구에 유능하게 반응한다.
* 정서적 방치는 아동의 삶에서 매일 일어남에도 보통 배려의 형태나 관대함으로 가장하기 때문에 아주 미묘하여 좀처럼 관찰하기 어렵다.
* 이 책의 목표는 부모에 대해 불평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우리의 부모가 어떻게 우리에게 영향을 주었는지를 이해하려는 것이다.
* 자기애적인 부모는 자녀가 독립적인 인간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다. 대신, 자녀를 자신들로부터 약간 확장된 것으로 본다. 자녀의 욕구는 부모의 욕구로 정의되며, 자녀가 자신의 욕구들을 표현하려고 하면 자녀는 이기적이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몰린다.
* 대부분의 학대적 부모는 권위주의적 부모 범주에 속한다. Baumrind 박사는 "모든 권위주의적 부모는 정서적으로 방치적이다"라고 말한다.
* 부모가 자녀 옆에 존재해서 생기는 문제보다 존재하지 않음으로써 생기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것을 알아채기는 어렵다.
* 허용적인 부모가 가지는 함정은 자녀가 부모에게서 피드백을 충분히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허용적인 부모의 자녀는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 즉 자신의 좋은 점이 무엇인지, 약점이 무엇인지, 무엇을 위하여 노력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
* 정서적 방치의 단서
- 짜증
- 완벽성
- 정서적 알아차림의 부족
- 역의존성
- 자신에 대한 연민 부족
* 자녀를 사랑하고 자녀에게 최고의 것을 주기 원하는 부모라도 얼마든지 그 자녀를 정서적으로 방치할 수 있다. 진실은 자녀를 사랑하는 것과 자녀에게 귀 기울이는 것은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 정서적 방치의 불행한 측면 중 하나는 자기전파이다. 정서적으로 방치된 자녀는 자신 및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맹점을 가지고 성장한다. 부모가 되었을 때, 그들은 자신의 자녀의 감정에 대해 알아차리지 못하며, 자녀가 똑같은 맹점을 가지도록 키운다. 부모가 자녀에게, 또 그 자녀가 부모가 되어서 그들의 자녀에게 물려준다.
* 정서적으로 방치되어 자란 어른들의 공통점
- 공허감
- 역의존성
- 비현실적 자기평가
- 자신에 대해서는 없으나 타인에게는 지나치게 갖는 연민
- 죄책감과 수치심 : 나에게 무엇이 잘못된 거지?
- 자신으로 향한 분노, 자책
- 치명적인 결점 : 내 진짜 모습을 알게 되면 사람들은 나를 싫어할 것이다
- 자신과 타인을 양육하는 데서의 어려움
- 빈약한 자기훈련
- 감정표현불능증 : 감정에 대한 빈약한 알아차림과 이해
* 정서적으로 방치된 사람은 타인에 대해 느끼는 연민은 충분하지만 자신에게 느끼는 연민이 매우 부족하다.
* 정서적으로 방치된 사람은 좋은 경청자가 되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말하는 것을 잘하지 못하며, 특별히 자신에 대해서 그렇다.
* 정서적 연결은 삶의 요소이기 때문에, 그것은 관계를 유지하는 접촉제와 계속 탈 수 있게 해 주는 연료 모두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 문제의 핵심 또는 사람을 파악하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은 수평적인 질문과 함께 수직적인 질문을 연습하는 것이다. 수평적인 질문은 정보를 얻는 것에 있으며, 수직적인 질문은 이해에 목적이 있다.
* 자기 주장의 첫 번째 규칙은, 누구든 당신에게 아무것이나 질문할 권리가 있듯이, 당신은 이유를 말하지 않고 '아니요'라고 말할 수 있는 평등한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 자기돌봄의 중요한 부분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안다는 것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의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대부분의 성인은 자신의 부모에 대해 프로그램된 것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는지를 과소평가한다. 성인이 되면 우리는 자유로운 선택과 결정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어린 시절에 부모에 의해 입력된 프로그램이 믿을 수 없을 만큼 강력해서 성인이 될 수에도 이 프로그램대로 선택하고 결정을 한다.
* 나는 정서적으로 방치된 대부분의 사람이 두 가지 범주 중 하나에 속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휴식(rest)과 이완(relaxation)을 너무 적게 하거나 너무 많이 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 당신은 아마 부모로부터 모든 달램이 완전히 결여된 채 성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중요한 것은 당신이 그러한 것을 '충분히' 받았는가 하는 것이다. 정서적으로 방치된 많은 사람은 성인으로서 이 영역에서 즉흥적으로 처리한다.
* 무엇이 당신에게 잘 적용되는지를 생각해 내기에 가장 적절하지 않은 시간은 당신이 그것을 가장 필요로 할 때이다.
* 당신은 아무도 이런 식으로 대하지 않을 거면서 왜 당신 자신은 그렇게 대하는가? 이러한 것은 모두 자기파괴적인 것이며, 당신의 에너지를 다 써 버리게 하며 당신을 깊은 수렁으로 데려간다.
* 당신은 자신이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자녀에게 줄 수 없다. 자신의 연료가 풍부해질수록 자녀에게 채워 주는 연료도 더 풍부해질 것이다. 당신이 더 자신을 돌볼수록 자신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자신의 정서적 자기를 더 가치 있게 여길수록 당신은 자녀를 더 돌보고 사랑하고 이해하고 자녀와 그들의 감정을 더 가치 있게 여길 것이다.
* 자녀가 의존적이 되게 하는 단 한 가지 방법은 그들이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을 때 너무나도 많은 방식으로 지나치게 자주 도와주는 것이다.
* 정서적 방치의 확인
1. 감정을 가진 것에 대한 죄책감, 불편감 또는 자기로 향한 분노의 표현
2. 치료자의 해석에 대한 맹렬한 부모 방어
3.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의 중요성에 대한 의심
4. 감정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이해 부족
5. 역의존성
6. 기억
* 정서적 방치의 치료
1. 현재의 문제를 먼저 치료하라
2. 역의존성을 무효화하라
3. 정서를 위해 관용을 구축하라
4. 반영을 제공하라
5. 균형 있는 건강한 부모의 목소리를 제공하라
6. 내담자에게 유예를 주기 위한 재촉에 저항하라
7. 자기처벌에 도전하라
* 정서적으로 방치된 사람에게 치료를 계속하는 것은 그들에게 치료 작업을 하는 것이 중요할 뿐만 아니라, 그것 자체가 치료가 된다. 핵심은 정서적으로 방치된 환자가 치료자에 대한 건강한 의존을 경험하면서 어린아이 때 부모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것들을 느끼는 기회를 얻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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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강의를 들어보셨거나 심리평가 supervision을 받은 적이 있는 분들은 제가 애착 외상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해왔는지 잘 아실 겁니다.
사실 대인 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내담자 중 거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애착 외상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이를 간과하는 임상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강의에서는 애착과 애착 외상이 무엇이며 애착 외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임상가가 아닌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애착 외상을 의심케 하는 심리검사 sign은 무엇인지를 일별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애착 외상이 얼마나 흔한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감별하며,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지 궁금한 현장 임상가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애착 외상의 이해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애착 및 애착 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지, 그리고 애착 외상을 감별하는 방법에 대한 개요
* 일시 : 2024년 2월 25일(일) 14:00~17:00(3시간)
-> 전날인 2월 24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와 강의안이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 장소 : 구글 Meet을 이용한 화상 강의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인원 : 최소 10인 이상
-> 선착순 제한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 인원인 10명만 넘어가면 강의 확정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비용 : 1인 당 3만 원->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강의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특징 : 강의 전에 취소하시면 조건 없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 앞으로는 예약 취소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취소하실 수 있지만 선 입금하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꼭 들으실 분들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애착 외상에 대한 지식을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수련생(온라인 수련 시스템 캡쳐 인증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화상 강의를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필)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주의!
회사나 기관에서만 접속 가능한 이메일 주소로 신청하시면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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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강의를 들어보셨거나 심리평가 supervision을 받은 적이 있는 분들은 제가 애착 외상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해왔는지 잘 아실 겁니다.
사실 대인 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내담자 중 거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애착 외상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이를 간과하는 임상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강의에서는 애착과 애착 외상이 무엇이며 애착 외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임상가가 아닌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애착 외상을 의심케 하는 심리검사 sign은 무엇인지를 일별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애착 외상이 얼마나 흔한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감별하며,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지 궁금한 현장 임상가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애착 외상의 이해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애착 및 애착 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지, 그리고 애착 외상을 감별하는 방법에 대한 개요
* 일시 : 2023년 9월 24일(일) 14:00~17:00(3시간)
-> 전날인 9월 23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와 강의안이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 장소 : 구글 Meet을 이용한 화상 강의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인원 : 최소 10인 이상
-> 선착순 제한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 인원인 10명만 넘어가면 강의 확정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비용 : 1인 당 3만 원->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강의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특징 : 강의 전에 취소하시면 조건 없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 앞으로는 예약 취소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취소하실 수 있지만 선 입금하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꼭 들으실 분들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애착 외상에 대한 지식을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수련생(온라인 수련 시스템 캡쳐 인증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화상 강의를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필)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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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외상 치료를 해야 하는 임상가들이 읽어도 좋지만 상담을 받아야 하는 내담자들이 워밍업 차원에서 읽어도 좋을 정도로 어렵지 않게 쓴 좋은 책이었죠.
그 책이 출판된 것이 2015년인데 4년 후인 2019년에 후속편인 이 책이 나왔습니다. 전작이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를 이해하는 차원에서 나온 이론서에 가깝다면 이 책은 회복을 위한 본격적인 실전 서적에 가깝습니다. 'Practical Tools to Establish Boundaries & Reclaim Your Emotional Autonomy'라는 부제만 봐도 무엇을 다루고 있는지 짐작이 가능하죠.
그래도 전작을 읽지 않고 이 책만 읽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1부에서는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란 어떤 사람들인지, 왜 그러한 부모에 대한 갈망이 생기는지,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가 사용하는 정서적 장악이란 무엇이고 어떻게 알아차릴 수 있는지, 그러한 강압을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어떻게 경계를 설정하는지, 자신과 건강한 관계 맺는 법, 마음을 정리하는 기술, 자신의 자아 개념을 갱신하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실전서이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연습을 위한 section이 마련되어 있어서 좋습니다.
현장 임상가들은 두 권의 책을 연달아 읽으시는 게 가장 좋지만 이 책만 읽어도 충분히 좋은 책입니다. 실제 치유 과정을 다루는 책이라서 내담자에게는 이 책이 더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만큼은 꼭 읽도록 권유하면 좋겠습니다.
애착 외상 치유에 관심있는 분들은 Lindsay C. Gibson의 번역서 두 권은 꼭 읽으시기 바랍니다.
덧. 이 책은 소장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참고할 예정이라 북 크로싱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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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S 보충 척도에 대해서는 이미 두 차례 다룬 적이 있습니다.
APS 보충 척도가 65T 이상으로 상승하면 예외 없이 행위 중독을 의심해야 합니다. 문제는 알코올, 불법 약물, 마약 정도만 의심하면 되는 MAC-R, AAS(ACK, PRO) 척도와 달리 행위 중독 대상이 너무 다양하다는 겁니다.
이론 상으로는 그야말로 '행위'에 속하는 모든 것에 중독될 수 있으니까요.
다행히 APS 척도가 유의미 상승하면 현장에서는 보통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하나는 '관계 중독'입니다. 관계 중독의 대상도 매우 다양할 수 있지만 대개는 두 가지 중 하나입니다. 성 중독과 관련 있는 이성 관계이거나 애착 외상과 관련 있는 부모 융합입니다. 후자가 압도적으로 더 많고요.
나머지 하나는 경제적인 손실을 동반하는 도박, 주식, 암호화폐 중독입니다. 게임, 쇼핑, 종교, 일, 운동 중독 등은 이론 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실제 상담에서 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APS 척도가 유의미 상승할 때 애착 관련 관계 중독인지 경제 관련 중독(도박, 주식, 암호화폐 등)인지는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요?
애착 관련 관계 중독인 경우 TCI에서는 의존적인 성격 유형(LML, LHL, LHM, LHH)인 경우가 많고 C군 기질 유형(MHH,LHH, LHL)도 많습니다. 자율성 성격에서는 '책임감' 하위차원만 상대적으로 높을 때가 많습니다. MMPI-2에서는
'Delayed PTSD가 시사되는 양상'에 Hy2 소척도가 매우 낮거나 높고, GM, GF 차이가 매우 크며 Re 보충 척도가 60T 이상으로 상승하기 쉽습니다. 문장완성검사에서는 지나치게 부모를 이상화하거나 긍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제 관련 중독(도박, 주식, 암호화폐 등)인 경우에는 문장완성검사에서 부, 경제력에 대한 선망이나 집착하는 내용이 두드러지고 애착 관련 관계 중독에 비해 MMPI-2에서 normal profile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에 중독 상태가 심할수록 TPA 내용 척도가 유의미한 경우가 많고 특히 자극추구 기질이 강한 유형일 때 더욱 그렇습니다. 애착 관련 관계 중독인 경우에는 자극추구 기질이 높은 유형이 많지 않지만 경제 관련 중독은 위험회피가 높은 유형도 많고 자극추구가 높은 유형도 꽤 많습니다. 도박 중독 분야에서는 이를 각각 escape gambler, active gambler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MMPI-2의 APS 척도가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사례가 이미 많고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소한 관계 중독과 경제 관련 중독은 구분할 수 있도록 평소에 연관성이 높은 심리검사 sign들을 알아두시는 게 좋습니다.
태그 -
AAS,
ACK,
APS,
MAC-R,
PRO,
관계 중독,
도박 중독,
부모 융합,
성 중독,
암호화폐 중독,
애착 외상,
주식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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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일을 하다 보면 만나는 내담자마다 부모-자녀 관계 문제가 없는 경우를 보기 어렵습니다. 너무 드물어서 그런 내담자를 보면 신기하기까지 할 정도지요.
그래서 저는 아동/청소년 내담자 뿐 아니라 성인 내담자를 만나는 상담자들에게도 애착 외상이나 최소한 부모-자녀 관계 문제가 절대로 없다는 확신이 생기지 않는 이상 항상 가능성을 상정하고 살펴보라고 조언합니다.
가족 중심주의 문화권인 우리나라에서 애착 외상이나 부모-자녀 관계 문제는 그냥 내담자에게 default로 있는 문제에 가까우니까요.
그렇다면 내담자가 경험하는 고통은 오로지 부모 때문일까요? 부모가 악의 축이라서 그럴까요? 막상 부모를 만나서 심리평가를 해 보면 그들도 학대와 방임의 피해자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애착 외상의 대물림이라고나 할까요? 그래서 이런 대물림을 끊는 본인과 이를 돕는 상담자의 역할이 중요한 겁니다.
이 책은 그러한 상처를 입은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애착 외상을 대물림하는 부모를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라고 부르는데 수잔 포워드의
'독이 되는 부모'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1장에서는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부모에게서 양육받은 사람들이 왜 고통, 그 중에서도 외로움과 소외감을 겪게 되는지 설명합니다. 2장과 3장에서는 미성숙한 부모의 특성을 설명하고 그들의 미성숙 정도를 파악하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합니다. 4장에서는 미성숙 부모의 4가지 유형을 설명하고 5장에서는 미성숙한 부모 밑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달시키는 무의식적인 환상을 배우고 내부 발산자와 외부 발산자의 개념을 설명합니다. 6장에서는 그 중에서 내부 발산자의 성격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는데 이들이 외부 발산자보다 더 많은 고통을 겪기 때문입니다. 7장에서는 자신의 문제를 깨닫게 되는 계기에 대해 알아보고, 8장에서는 정서적 성숙 정도에 따라 사람들을 달리 대하는 방법에 대해 배웁니다. 9장에서는 이러한 방법에 익숙해짐으로써 새로운 자유를 얻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10장에서는 정서적으로 성숙하고 신뢰로운 사람들을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배웁니다.
이 책은 임상심리학자인 Lindsay C. Gibson 박사가 썼는데 정서적으로 미숙한 부모의 성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 개인 심리 치료가 전문입니다. 저는 교수가 쓴 책을 별로 신뢰하지 않는데 이론적으로는 탄탄할 지 몰라도 현장 경험이 없으면 결국에는 현실과 유리된 뜬구름 잡는 이야기로 끝나는 경험을 너무 많이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실력있는 현장 전문가가 쓴 책이라서 흠 잡을 데가 없습니다. 제가 그동안 경험한 내용과도 일치하고요.
제가 별 5개로 평가한 책은 둘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상상도 못했던 새롭고 놀라운 지적 경험을 제공하거나 아니면 미심쩍은 내용이 거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동의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그것입니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하는 전형적인 케이스였습니다.
애착 외상을 입었거나 부모-자녀 관계 갈등으로 고통받았거나 받고 있는 분, 이러한 문제로 상담을 앞둔 내담자는 워밍업 차원에서 꼭 이 책을 읽으시기 바랍니다. 애착 외상 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상담자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일독하시면 좋습니다. 영양가가 아주 풍부한 책이니까요. 제목 그대로 감정이 서툰 어른들 때문에 아팠던 분들과 이를 돕는 분들은 꼭 읽으세요. 강추합니다.
닫기
*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고 말하는 사람은, 결국 자기에게 필요한 걸 얻지 못했다는 뜻이다
* 맹세와 약속은 관계를 지속시키는 연료가 아니다. 관계는 정서적 친밀감이 안겨주는 즐거움, 즉 누군가가 시간을 들여 여러분의 경험을 귀담아 듣고 이해할 만큼 관심을 가져준다는 느낌에 의해 지속된다. 그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관계는 잘 될 수가 없다. 상호간의 정서적 반응성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 외부 발산자들은 그들의 행동이 문제라는 말을 듣는 반면, 내부 발산자들은 그들의 본성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메시지를 받게 된다.
* 감정을 두려워하고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사람들만이 공감과 이해를 원하는 것이 나약함의 징후라고 여긴다.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기 때문에 북 크로싱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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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인 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내담자 중 거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애착 외상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이를 간과하는 임상가들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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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외상이 얼마나 흔한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감별하며,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지 궁금한 현장 임상가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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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제 : 애착 외상의 이해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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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23년 4월 30일(일) 14:00~17:00(3시간)
-> 전날인 4월 29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와 강의안이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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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국내 저자가 쓴 심리학 서적에 대해 부정적인 선입견이 강한 편입니다. 전공자가 전공책을 찾아서 읽는다는 건 내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정보나 최소한 저자의 탁월한 식견을 기대한다는 의미입니다. 최소한 저는 그렇습니다.
같은 분야에 오래 몸담고 있으면 아무리 게을러도 보고 듣는 것이 세월에 비례해서 쌓이기 때문에 점점 눈이 높아질 수 밖에 없죠. 그래서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그렇다면 외국 저자가 쓴 것도 비슷하지 않냐 하면 최소한 그렇지는 않은 게 예를 들어 미국의 심리학자가 쓴 책은 우리나라보다 최소한 7배는 큰 시장에서 성공해야 하고 그것도 번역되어 수출이 될 정도여야 합니다.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은 책들이죠.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맞지 않는 책일 수 있지만 실패 가능성이 그만큼 적습니다.
그래서 저는 가능하면 국내 저자의 심리학 책은 안 읽는 편입니다. 특히 여러 명의 교수가 공저한 교과서류의 전공 서적, 반대로 일반인을 위해 쓴 pop psychology 류의 서적은 처음부터 거릅니다. 하지만 단독 저자이면서 한 분야의 주제를 구체적으로 파고드는 현장 전문가의 책은 골라서 보려고 합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제게는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습니다. 저자는 김은옥 선생님으로 정신 분석 분야에 몸담으셨고 20년 이상 현장에서 유아와 아동의 놀이치료와 부모 교육을 전문으로 해오신 분입니다. 불필요한 박사 학위를 취득하느라 현장 경험이 끊기는 임상가들이 많은데 석사 취득 후 계속 현장에서 일해오신 것도 신뢰를 주는 점입니다.
부제로 '아동 정신분석의 거장 위니콧에게 배우는 아이와 부모의 관계'가 붙어 있는데 현대 정신분석학의 거장 중 하나인 도널드 위니콧의 대상 관계 이론으로 아이와 부모 모두를 돌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자 스스로 배우고 깨쳐온 노하우를 23강의 강연으로 오롯이 담아냈는데 전공자에게 딱 맞는 수준의 난도로 기술되어 있으면서도(일반인에게는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글을 워낙 잘 쓰셔서인지 책장이 정말 잘 넘어갑니다.
단지 잘 읽히는 것 뿐 아니라 절대적 의존기의 안아주는 환경, 멸절 불안, 참자기와 거짓 자기 등 대상 관계 이론의 핵심 개념이 친절하게 잘 설명되어 있고 그동안 저자가 만나온 내담자의 상담 사례를 적재적소에 잘 배치해서 개념 이해를 기가 막히게 돕습니다.
현장에서 일하는 상담자라면 애착 외상을 입은 내담자를 많이 만날 수 밖에 없고, 이와 관련해서 부모-자녀 관계 문제를 다루려면 대상 관계 이론을 모르면 안 되는데 또 대상 관계 이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위니콧이죠. 그런데 위니콧에 대해 공부하고 싶어도 내 수준에 딱 맞는 책을 찾기가 쉽지 않아서 고민이죠. 그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는 좋은 책입니다.
애착 외상, 부모-자녀 관계 문제를 대상 관계 이론으로 풀고 싶은 임상가라면 놓쳐서는 안 되는 책입니다. 일독을 강력히 권합니다.
부제를 안 읽고 제목만 보았더라면 이 좋은 책을 놓칠 뻔 했습니다. 제목 선택은 좀 아쉽네요.
덧. 이 책은 e-book으로 읽어서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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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대인 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내담자 중 거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애착 외상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이를 간과하는 임상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강의에서는 애착과 애착 외상이 무엇이며 애착 외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임상가가 아닌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애착 외상을 의심케 하는 심리검사 sign은 무엇인지를 일별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애착 외상이 얼마나 흔한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감별하며,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지 궁금한 현장 임상가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애착 외상의 이해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애착 및 애착 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지, 그리고 애착 외상을 감별하는 방법에 대한 개요
* 일시 : 2022년 11월 12일(토) 14:00~17:00(3시간)
-> 전날인 11월 11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와 강의안이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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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애착 외상에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아는 분들은 다 아십니다. 저는 우리나라 상담 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내담자들의 문제 중 거의 대부분의 뿌리가 애착 외상에 있다고 믿을 정도로 애착 외상을 중요하게 고려합니다. 제가 맞다면 애착 외상을 치유할 수 없다면(썩은 뿌리를 치료할 수 없다면) 아무리 가지치기를 하고, 썩은 열매를 골라내고, 잎을 닦아줘 봤자 결국 나무는 죽고 말 겁니다.
그동안의 공부와 현장 경험을 통해 애착과 애착 외상을 이해하고 심리평가를 통해 애착 외상의 유무를 가려내는 것까지는 가능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치유더군요. 애착 외상을 가진 중독자를 상담하는 건 그래도 어느 정도 자신있었지만 제 접근이 애착 외상을 가진 모든 내담자에게 통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찾고 있습니다. 과연 애착 외상을 치유하는 소위 말하는 정석이라는 게 있는지, 그게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이죠.
그런데 저자도 이 책의 말미에서 고백하지만 치료와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내용이 별로 없습니다. 애착 외상의 발달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다루지만 치료와 관련해서는 정신화(mentalizing)만 강조합니다. 심리치료에서 정신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그럼에도 정신화를 애착 외상의 치유에 어떻게 적용하는지에 대한 핵심 내용이 없습니다. 그래서 실망했습니다.
마음챙김까지 동원하여 정신화를 애착 외상 치유와 연결하려고 노력하기는 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36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 중 치료는 고작 40페이지로 1/9에 불과하거든요.
그렇다면 이 책이 쓸모없는 책이냐 하면 그렇지는 않은 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애착 외상의 발달에 대한 설명은 충실합니다. 애착 외상을 이해하고 싶은 분들께는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애착 외상의 치료와 관련해서 현장 전문가에게 도움이 되는 실전 서적이 있는지 계속 찾아볼테니 기다려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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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복해서 강조하겠지만, 외상 경험의 원형은 두려우면서도 심리적으로 홀로인 것이다.
* Bowlby의 사고에서 2단계는 과도기적 단계이고, 4단계(일반적으로 4세 무렵에 도달함)는 애착의 황금표준이다. 4세 이상에서 당신의 근본적인 애착 능력은, 비록 그것이 성인기에는 광범위하게 정제되고 정교해짐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다.
* 양육 환경은 아동 기질이나 유전적 요인보다 애착 안정성의 발달에 훨씬 더 강한 영향을 미친다.
* 애착 안정성의 핵심은 타인에게 의존하는 것에 대한 편안함에 있다. 안정 애착은 효과적인 의존과 관련이 있으며, 게다가 효과적인 의존은 효과적인 독립성을 촉진한다.
* Zeifman과 Hazan(2008)은 애착 관계의 네 가지 핵심적 특성 - 괴로울 때 근접성을 추구하는 것, 분리되었을 때 괴로움을 느끼는 것, 위안을 얻는 안식처로 관계에 의지하는 것, 관계를 안전한 탐색의 기지로 삼는 것 -으로 규정하였는데 이 네 가지 애착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대부분의 청소년과 성인은 친구에게 (완전히) 애착을 가지지 못했다. 그러므로 가장 일반적으로 애착은 아동기 부모와의 애정 어린 유대관계와 성인기 연인과의 장기적인 관계에서 발생한다.
* 나는 가끔 내담자들에게 이상적인 관계의 특성을 열거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심리 교육 집단을 시작한다. 자연스럽게, 그들은 안정 애착의 여러 속성, 즉 신뢰, 돌봄, 연민, 공감, 수용, 믿음, 사랑, 우정, 정직 등으로 반응한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묻는다. "이런 관계를 당신 자신과 맺으면 어떨까요?"
* 고통을 조절하기 위해 내적 안전기지에 의지할 수 있을 때, 당신은 외부 안정 자원에 덜 의존하게 된다.
* 외상적 정서에 직면할 때, 나는 수용에 대한 강력한 사례를 제시하고자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 나는 수용과 회피를 대조하면서 시작하려고 한다. 그리고 수용을 좀 더 쉽게 하게 하는 두 가지 전략을 설명할 것이다. 첫째는 내적 세계와 현실 세계 간의 차이에 집중하는 것이고, 둘째는 고통스러운 정서를 경험하는 동안 가치있는 행동에 기꺼이 참여하는 것이다. Hayes는 회피를 수용의 반대 극으로 지적하였다. 회피는 PTSD의 진단에서 핵심인데, 대처보다 회피가 당신을 꼼짝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 간단하게 말하면, 깊은 불신이 애착 외상의 핵심 징후이다.
* 미해결-혼란 애착 유형의 부모들은 손상된 정신화 능력과 관련되어 유아의 고통에 직면할 때 자신의 외상을 재경험함으로서 유아를 정신화하는 능력이 손상된다.
* 자신의 애착 외상을 해결하지 못한 부모는 자신의 외상 재경험을 회피하기 위해 아기의 고통으로부터 자기보호적으로 주의를 돌려버리기 쉽다.
* Lyons-Ruth와 동료들은 '양육자 반응의 만성적 손상이 학대적 사건 그 자체보다 해리적 증상의 원인에 더 중심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 애착 외상과 관련된 연구는 간단하지만 걱정스러운 결과를 제시한다. 초기 삶에서 외상은 정서 조절의 신경생물학적인 영역에 장기간의 역효과를 가져온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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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우리나라에서는 MMPI-2/A의 2번 척도 상승이 우울보다 Delayed PTSD를 의미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위의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D1+D4+D5 소척도 조합만 상승하면 편할텐데 사실 D2, D3 소척도를 포함한 모든 소척도가 상승한 경우도 만만치 않게 많습니다. 이 경우, 저는 Delayed PTSD가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상당 기간이 경과하면서 우울 장애로 이환되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런데 Delayed PTSD는 항상 우울 장애로 이환되는 걸까요?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울 뿐 아니라 공황 장애나 각종 중독, 강박 장애 등 다양한 장애로 이환되기도 하거든요. 하지만 우울 장애로 이환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러면 왜 애착 외상에 의한 Delayed PTSD는 우울 장애로 이환되는 경우가 그렇게나 많은 걸까요? 이는
'불안과 우울의 관계 : 상담자용'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불안과 우울이 spectrum 상의 어느 한 지점에 속하는 것처럼 불안에서 시작해서 우울로 이동하는 경로를 따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애착 외상의 가해자는 주 양육자인 부모가 대부분인데 자신을 사랑해서 낳은 부모가 자신을 학대, 방임하게 되는 상황이 애착 외상입니다. 애착 외상의 피해자인 내담자는 이 딜레마를 어떻게든 설명해야 합니다. 부모가 나를 학대하려고 일부러 낳은 것은 아닐테니 결국 결론은 자신이 뭔가 학대 당할 만한 짓을 했구나 내지는 학대를 당해도 싼 인간이다라며 내부 귀인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많은 가해 부모들이 "니가 맞을 만한 짓을 하니 맞는거다", "오죽했으면 내가 이렇게 하겠냐", "다 너를 사랑해서 이러는거다"라며 이러한 내부 귀인을 강화하는 자기 합리화를 시전하곤 합니다.
아시다시피 내부 귀인을 통한 자기 비난은 우울을 악화시키는 인지 삼제(cognitive triad) 중 하나입니다. 거기에 가장 강력한 정서적 지지자의 역할을 해야 하는 부모가 가해자이고, 또한 부모는 핏줄이라 쉽게 끊을 수도 없는 것이니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을 리 만무합니다.
이처럼 애착 외상 자체가 강력한 인지 삼제에 의해 유지되므로 애착 외상에 의한 Delayed PTSD가 우울 장애로 이환될 가능성이 큰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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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강의를 들어보셨거나 심리평가 supervision을 받은 적이 있는 분들은 제가 애착 외상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해왔는지 잘 아실 겁니다.
사실 대인 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내담자 중 거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애착 외상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이를 간과하는 임상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강의에서는 애착과 애착 외상이 무엇이며 애착 외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임상가가 아닌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애착 외상을 의심케 하는 심리검사 sign은 무엇인지를 일별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애착 외상이 얼마나 흔한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감별하며,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지 궁금한 현장 임상가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애착 외상의 이해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애착 및 애착 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지, 그리고 애착 외상을 감별하는 방법에 대한 개요
* 일시 : 2022년 4월 9일(토) 14:00~17:00(3시간)
-> 전날인 4월 8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와 강의안이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 장소 : 구글 Meet을 이용한 화상 강의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인원 : 최소 10인 이상
-> 선착순 제한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 인원인 10명만 넘어가면 강의 확정입니다. 오픈 확정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비용 : 1인 당 3만 원-> 화상 강의인 만큼 원래의 강의료 4만 원에서 25% 할인 적용합니다
->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강의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특징 : 예약 취소 시점과 상관 없이 무조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 앞으로는 예약 취소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취소하실 수 있지만 선 입금하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꼭 들으실 분들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애착 외상에 대한 지식을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수련생(온라인 수련 시스템 캡쳐 인증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화상 강의를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필)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주의!
회사나 기관에서만 접속 가능한 이메일 주소로 신청하시면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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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제 미니 강의 주제 중 심리평가와 관련이 없는 것(알고 보면 모두 심리평가와 관련이 있지만)으로 꼽았던 건 '애착 외상 치유'와 '중독 상담' 뿐이었습니다.
중독 상담은 제가 독립하기 전의 제 본업이었고 애착 외상은 중독 문제와 깊게 관련되어 있으니 두 주제 모두 제가 주로 하던 일과 연관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미니 강의 주제는 제가 평소 부정적(?)으로 평가하던 단기 상담입니다. 중독, 애착 외상 미니 강의 뿐 아니라 supervision을 할 때도 단기 상담의 한계에 대해 늘상 강조를 해 왔으면서 왜 단기 상담을 미니 강의 주제로 올리게 된 것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이 글을 작성하는 지금도 저는 (우리나라) 단기 상담의 효용성에 대해 회의적입니다. 단기 상담을 적용할 수 있는 내담자 군도 협소하고, 적용하는 방법론도 효과적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가 뭐라 생각하든 이미 단기 상담이 상담 현장의 주류로 자리잡은 듯 하고 대부분의 상담자는 독립해서 자신만의 개인 상담실을 운영하지 않는 한 단기 상담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단기 상담이라면 제대로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제가 그동안 해 왔던 단기 상담이란 어떤 것인지, 기존의 단기 상담과 어떤 차이가 있는 지, 그동안 해 왔던 실수, 이를 보완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를 미니 강의에서 공개하고자 합니다.
어찌 보면 장기 상담에서나 가능한 기법들을 어떻게 단기 상담에서 구현할 것인가, 이를 위해 상담자가 가져야 할 마음의 자세와 준비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단기 상담의 실제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단기 상담을 해야만 하는 상담자에게 도움이 되는 마음 자세, 발상의 전환, 그에 따른 실질적인 준비 내용을 함께 공부하고자 함
* 일시 : 2022년 2월 27일(일) 14:00~18:00(4시간)
-> 전날인 2월 26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가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 장소 : 구글 Meet을 이용한 화상 강의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인원 : 최소 10인 이상
-> 선착순 제한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 인원인 10명만 넘어가면 강의 확정입니다. 오픈 확정되었습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비용 : 1인 당 4만 원-> 화상 강의인 만큼 원래의 강의료 5만 원에서 20% 할인 적용합니다
->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강의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특징 : 예약 취소 시점과 상관 없이 무조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 앞으로는 예약 취소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취소하실 수 있지만 선 입금하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꼭 들으실 분들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단기 상담에 대한 실전적 지식을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수련생(온라인 수련 시스템 캡쳐 인증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화상 강의를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필)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주의!
회사나 기관에서만 접속 가능한 이메일 주소로 신청하시면 안 됩니다. 언제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이메일 주소를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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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애착 외상 관련 미니 강의'에서 애착 외상에 의한 Delayed PTSD를 의심할 수 있는 검사 sign으로 거론한 것 중 하나가 임상 소척도 중에 '소외'라는 명칭이 들어간 척도들의 유의미 상승입니다.
임상 소척도에는 '소외'라는 이름이 들어간 척도가 4번 척도에 2개, 8번 척도에 2개, 0번 척도에 1개, 총 5개가 있습니다.
각 소척도의 의미와 차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 Pd4(사회적 소외: Social Alienation)
: 총 13개의 문항 중 6개를 6번 척도와 공유하고, 특히 Pa1과 전체 문항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편집증적인 경향이 강합니다. 타인이 자신에게서 무언가를 빼앗아간다고 여기는 전반적인 불신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속감에 대한 부재와 소외감을 느낍니다. Nichols(2011)는 아동기에 경험한 심한 박탈과 방치로 인해 타인이 애정, 지지, 격려 등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는 것을 반영한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착 외상을 입은 수검자에게서 Pd4 소척도가 상승하는 겁니다.
Pd4 소척도 점수가 낮은 사람은 자신이 이해받고, 잘 대우받는다고 느끼며 사회적 환경에서 소속감을 느낀다고 보고합니다.
* Pd5(내적 소외: Self-Alienation)
: 총 12개의 문항 중 DEP 내용 척도와 6개 문항이 중복되기 때문에 4번 척도와 어울리지 않는 구성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이 소척도에 속하는 문항들은 죄책감과 자책을 평가하는데 Pd5 소척도가 상승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불만족감의 이유를 자신으로부터 찾음으로써 소외감을 경험하며 이들이 느끼는 죄책감과 자책의 강도는 자기 학대에 가까운 수준으로 애착 외상을 입은 수검자에서 관찰되기 쉽습니다.
Si3 소척도와 유사한 명칭인데 둘 다 일상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지 못하고 흥미가 저하된 기분 부전 상태를 나타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Si3가 통제감 상실이 원인인데 비해 Pd5는 원인이 죄책감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Pd5 소척도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삶에서 즐거움을 경험하며 외로워서 불행하다는 느낌을 보고하지 않습니다.
* Sc1(사회적 소외: Social Alienation)
: Pd4와 동일한 척도명을 갖고 있으며 총 21개의 문항 중 Pd4 척도와 3개의 문항을 공유합니다. Sc1 소척도가 타인과 애착을 맺는 것을 싫어하는 것에 가깝다면 Pd4는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슬픔이 강조(믿지 못하기 때문)되는 경향이 강합니다. 문항의 내용이 주로 '모욕당하고 불공평하게 벌을 받음', '가족이나 남들이 음모를 꾸미거나 그들로부터 동떨어져 있다는 느낌'이기 때문에 애착 외상, 그 중에서도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경험한 수검자에게서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Sc1 소척도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좋아하고 애착을 느끼며 자신이 이해와 존중을 받는다고 보고합니다.
* Sc2(정서적 소외: Emotional Alienation)
: 총 11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흥미나 관심, 열망의 부족을 평가하는데 이는 다른 사람들과 라포를 맺지 못하는 느낌과 자기 자신을 이방인으로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이 소척도가 상승하는 사람들은 성장 과정에서 지속적인 방임을 경험함으로서 흥미를 일으키거나 긍정적인 기대를 주는 것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삶 그 자체에 애착을 느끼지 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Sc2 소척도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인생을 가치 있다고 느끼며, 우울감이나 절망감을 부인합니다.
* Si3(내적/외적 소외: Alienatioin-Self and Others)
: Si3 소척도는 Si1, Si2 소척도와 달리 사회적 내향성을 설명하지 않으며 이 척도의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자존감이 낮고 활동에 흥미가 없으며 이는 자신이 삶을 통제하지 못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소외감을 경험합니다. 통제감 상실을 경험할 정도의 외상을 경험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애착 외상 경험을 확인해야 합니다.
Si3 소척도 점수가 낮은 사람들은 자신이 삶을 통제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고 타인과 관계를 맺고자 합니다.
정리해 보자면,
* Pd4(사회적 소외) : 박탈과 방치로 야기된 불신으로 소속감 부재와 소외감을 느낌
* Sc1(사회적 소외) : 신체적, 정신적 학대로 인해 애착을 증오함으로써 소외됨
* Pd5(내적 소외) : 기분 부전 상태를 경험하나 이는 자기 학대 수준에 가까운 죄책감과 자책에 기인
* Si3(내적/외적 소외) : 기분 부전 상태를 경험하나 통제감 상실을 야기할 정도의 외상에 기인
* Sc2(정서적 소외) : 지속적인 방임에 의해 기대감이 상실되어 삶 자체에 애착을 느끼지 못해 소외감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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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일을 한 지 2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최근까지도 저는 놀이치료, 미술치료 등은 특정 대상을 타겟으로 한 특수치료의 한 형태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하지만 애착 외상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성인 내담자의 내면 아이 치유를 위해 미술치료나 놀이치료 기법을 적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한 공부에서 이런 선입견이 와장창 부서지는 경험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놀이치료자인 Garry Landreth가 쓴 이 책도 그러한 경험에 일조를 했습니다.
일반 상담을 하다 보면, 지나치게 언어적 기법에만 초점을 맞추고, 내담자를 온전히 수용하기보다는 상담자의 접근법에 따라 내담자를 끌고 가려고 하며, 치료적 성과와 목표라는 게 상담자가 가진 전능 환상을 반영하기 쉽다는 걸 잊어버리기 쉬운데 이를 통절하게 반성하게 만드는 훌륭한 책입니다.
놀이치료에 전혀 관심이 없고 아동을 만날 일이 없는 임상가라고 해도 꼭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입니다.
* 차례
1. Garry Landreth : 나에 대해서
2. 놀이의 의미
3. 놀이치료의 역사와 발전
4. 아동에 대한 관점
5. 아동중심 놀이치료
6. 놀이치료자
7. 놀이방과 놀이도구
8. 놀이치료 과정에서의 부모 참여
9. 관계의 시작 : 아동의 시간
10. 촉진적 반응의 특징
11. 치료적 제한 설정
12. 놀이방에서의 문제
13. 놀이치료의 이슈
14. 집중적 단기놀이치료
15. 놀이치료 받는 아동
16. 치료 과정의 종결과 종료
17. 부모- 자녀 관계 증진 치료 : 놀이치료 기술을 이용한 부모-자녀 관계 훈련
누가 온라인 서평에 '놀이치료의 바이블'이라고 적어놨던데 동의합니다. 놀이치료를 공부하실 분들은 이 책부터 시작하시는 게 좋습니다. 차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놀이의 의미나 놀이치료의 역사 같은 이론적인 배경 뿐 아니라 놀이방과 놀이도구를 구성하는 법, 치료적 제한을 설정하는 방법, 놀이방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처하는 법 등 실질적인 노하우와 팁도 빠짐없이 소개하는 책입니다. 구성이 알차서 책 값이 전혀 아깝지 않습니다.
430페이지 분량의 양장 하드커버인데 17장으로 나뉘어 있어 각 장의 분량이 많지 않습니다. 손에 잡히는대로 한 장씩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독서 클럽이나 스터디를 하기에도 좋습니다.
놀이치료 전공자(대부분의 놀이치료 선생님들은 이미 보셨겠지만)는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상담을 하는 임상가에게도 강추하는 책입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처럼 눈이 열리는 경험을 하실 수도 있고, 최소한 매너리즘이 깨지는 효과를 보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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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표현이 불가능하다. 인생은 경험을 하고서 평가받을 수 있을 뿐이다. 표현은 항상 평가될 수 있지만 인생은 그럴 수 없다. 인생은 그런 거다. 인생은 전개되어 있고, 그 순간은 그것이 전부다. 그 이상도 없고 그 이하도 없다. 우리는 사람을 보고 판단하지도 않고 한 사람이 너무 많거나 적게 가지고 있다고 그 인생을 평가하지는 않는다. 내가 발견한 것 중에서 중요한 것은 어린 아이들은 다른 아이들의 삶을 설령 그렇다 치더라도 거의 평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들을 서로 어울려 놀고 다른 사람을 충분히 받아들인다.
* 어린이와의 관계를 위한 원리
- 나는 모든 것을 알고 있지 않다. 따라서 나는 모든 것을 알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다.
- 나는 사랑을 받아야만 한다. 따라서 나는 언제나 아동을 사랑할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 나는 내 안에 있는 아이의 모습을 받아들이길 바란다. 따라서 나는 경외심을 갖고 아이들이 나의 세계를 밝혀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나는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가장 잘 배우며, 그 노력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나는 아이들이 노력하는 과정에 함께 할 것이다.
- 나는 때때로 은신처가 필요하다. 따라서 나는 아이들에게 은신처를 제공할 것이다.
- 나는 한 인간으로서 완전히 인정받을 때가 좋다. 따라서 나는 아이를 한 인간으로 대하고 평가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 나는 실수를 한다. 내가 한 실수들은 내가 인간이며, 실수를 할 수 있는 존재라는 사실을 증명한다. 따라서 나는 아이들의 인간다움에 인내심을 발휘할 것이다.
- 나는 감정적으로 현실세계를 내면화하고 표현한다. 따라서 나는 현실적인 것과 내가 어렸을 때 겪은 세계를 아이들에게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 대답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는 것은 기분이 좋다. 따라서 나는 나에게서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얼심히 노력할 것이다.
- 나는 안전하다고 느낄 때 보다 완전한 내가 된다. 따라서 나는 아이들과 상호작용에 있어 일관성을 보일 것이다.
- 나는 내 삶을 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따라서 나는 아이들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 줄 것이다.
- 희망과 살고자 하는 의지는 내 안에서 나온다. 따라서 나는 아이의 의지와 자아를 인정하고 지지할 것이다.
- 나는 아이들이 다치지 않게, 무서워하지 않게, 좌절하지 않게, 실망하지 않게 만들 수는 없다. 따라서 나는 그러한 것들을 경감시킬 수 있게 노력할 것이다.
- 나는 상처받기 쉬울 때 두려움을 느낀다. 따라서 나는 상처받기 쉬운 아동들의 내면 세계를 친절하고, 부드럽고, 다정하게 어루만져 줄 것이다.
* 놀이치료는 극단적으로 심한 자폐증과 현실감을 잃은 정신분열병을 제외한 모든 진단 범주의 아동에게 효과적인 방법이다. 따라서 아동을 놀이치료할 때 피해야 할 금기는 몇 가지 밖에 없다.
* 대부분 아동의 행동은 자기 자신에 대한 개념과 일치한다. 자기-개념과 일치하지 않은 행동은 하지 않는다. 심리적인 자유와 적응은 아동의 모든 경험이 자기-개념과 일치할 때 이루어진다. 만약 그렇지 않을 때에는 긴장과 부적응을 경험하게 된다. 자기-개념과 일치하지 않는 경험은 두려움으로 지각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아동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자기-개념을 보호하기 위해 경직된 행동을 하게 된다.
* 기본 규칙
- 치료자가 아동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가는 치료자가 아동에 관해 무엇을 아는가보다 중요하다.
- 자기 자신의 약점을 수용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약점도 수용하지 못한다.
- 제한이 필요하기 전에는 제한할 필요가 없다.
- 이미 알고 있는 것에 관해서는 질문하지 마라.
* 숙련도와 기술은 유용한 도구지만, 치료자 자신의 성격이 가장 큰 재산이다. 놀이치료자가 되기 위해서는 훈련과 기술이 중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치료자는 아동의 지각적, 경험적 세계를 느낄 수 있는, 아동과 함께 있는 것을 기뻐하고 아동의 세계를 흥미 있게 경험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어야 한다.
* 아동중심 놀이치료자는 아동이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목표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아동과의 치료적 관계의 발달을 촉진하기 위한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
* 대기실에서 치료자가 부모에게 인사를 하면 부모는 아동의 문제를 바로 쏟아놓기 시작한다. 이 때 치료자는 적극적인 경청을 하거나 인내심을 보여서는 안 된다. 치료자는 부모에게 정중한 어조로 지금 그러한 점을 논의할 시기가 아님을 알려야 한다. 치료자는 첫 만남에서 그 즉시 몸을 숙이고 아동에게 인사하도록 한다. 치료자는 부모와 먼저 이야기를 시작해서는 안 된다.
* 이 시간은 아동의 시간이기 때문에 치료자는 앉아서 아동이 이끄는 대로 따르며, 아동이 자발적으로 의사소통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마루는 아동의 공간이고, 상담자는 아동이 먼저 초대하기 전까지는 이것을 존중해 주어야 한다. 상담자의 의자가 놀이방에서 유일하게 중립적인 공간이 된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
- 치료자의 코와 발끝의 방향이 일치해야 한다.
- 물어보지 않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하지 마라.
* 아동이 놀이방 한가운데 서서 불안해하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아동이 아무 말 없이 놀이방에 앉아 있을 때 치료자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면 치료자가 실수를 범하게 되는 것이다. 아동은 모든 시간 내내 자신에 대해 그 무엇인가를 전달하고 있다. 그러므로 항상 치료자의 반응이 있어야 한다.
* 치료자는 언어로 반응하는 참여자이어야 한다. 아동이 관찰되고 있다고 느끼면 관계는 나빠진다. '왜 나를 보세요?'라는 아동의 질문은 치료자가 언어적으로 충분히 반응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동에게 반응하지 않고 앉아서 관찰만 하는 것은 아동이 관찰되고 있다는 느낌을 주어 아동의 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
* 아동의 행동에 대해 이유를 묻는 것은 일반적으로 탐색을 촉진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아동이 인지적 통찰을 언어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인데, 이것은 아동에게 놀이치료를 행하는 이유와 모순되는 행위다. 만약 아동이 언어적 수단을 통해 자신을 충분히 표현할 능력이 있다면, 아동이 놀이치료를 받아야 할 이유가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다.
* 놀이방의 장난감은 아동이 직접 그 물건에 대해 언어적으로 구체화하기 전에 먼저 표시하거나 확인시켜서는 안 된다. 장난감에 이름을 붙이는 것은 아동을 현실에 고정시키고 그의 창의성과 환상을 깨는 것이다. 먼저 상담자가 트럭이라고 부르면 그것은 절대로 스쿨버스나 응급차가 될 수 없는 것이다.
* 놀이치료의 목표는 아동이 자신의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기회를 인정하는 것이다. 아동들은 국어나 수학 교사인 치료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항상 치료자의 생각대로 되어야 하는가?
* 아동이 질문하는 것보다는 아동이 말하려고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 아동들은 자신들의 경험에 관해 긴 설명이나 장황한 대화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관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관계에서 아동이 느끼고 경험하는 것이다.
* 조건적인 제한 설정보다 전체적인 제한 설정이 더 바람직하다. 전체적 제한 설정은 아동에게 혼동을 덜 주고 안전함을 느끼게 한다. 전제 제한을 하려면 '너는 나를 꼬집을 수는 있지만 아프게 할 수는 없어'가 아니라 '나를 꼬집어서는 안 돼'라고 말해야 한다. '문을 세게 차서는 안 돼'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조건적 제한은 언쟁의 여지를 남긴다.
* 제한 설정이 필요해서, 치료자가 단계를 밟아나갈 때 다음의 ACT를 기억해야 한다.
A : 아동의 감정, 바람, 원망을 인정하라.
C : 제한을 전달하라.
T : 수용 가능한 대안을 목표로 제시하라.
* 일반적으로 놀이방에 필요한 것만을 허용하는 것이 규칙이다. 원격 조정장치가 달린 장난감, 고도로 기계화된 장난감, 태엽을 감는 게임 등은 아동과의 상호 작용이나 자기 표현을 촉진하지 못하기 때문에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아동이 좋아하는 책도 놀이방에서 허용되지 않는데, 그 이유는 방어적이고 수줍어 하는 아동, 또는 위축된 아동이 책으로 도피하여 새로운 환경 또는 치료자와 상호작용하는 것을 피하기 때문이다. 책은 거의 놀이방에서 아동과의 관계 형성을 촉진하지 못한다.
* 치료자가 정말로 아동을 좋아하고 가치 있게 여긴다면 '좋아한다', 또는 '사랑한다'는 말은 의미 없이 나부끼는 색종이 조각 같은 것이며, 치료자는 '너는 내게 매우 특별하고 지금은 우리가 함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라고 말해야 한다. '나를 사랑하세요?'라는 질문에도 같은 대답을 해 주는 것이 적절하다.
* 치료자가 아동 놀이에 참여하려고 한다면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한다.
- 아동이 언제나 주도권을 갖도록 할 것
- 아동의 관점을 유지할 것
- 성인-치료자 역할을 유지할 것(치료자는 아동의 놀이 상대가 아니다)
- 제한 설정을 통해 경계를 유지할 것
* 놀이치료는 회기 수보다는 빈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회기와 회기 사이의 일주일은 아동에게 있어 매우 긴 시간일 수 있다. 특히, 성폭력, 이혼으로 인한 충격을 경험한 아동이나 퇴화 위기에 있는 아동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이루어지던 전통적 방식은 아동의 정서적 욕구보다는 치료자의 욕구에 부합하는 것이다.
* 아동의 놀이방에서 보이는 행동이 구체적으로 뚜렷한 변화가 부족할 때, 치료자는 치료자로서 자신을 의심하고, 치료 과정에 대한 믿음을 잃으며, 좀 더 직접적인 접근방법이 필요하다고 결심한다. 치료자가 깨달아야 하는 것은 그러한 생각이 치료자로서 적절감을 느끼고 싶어 하는 치료자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것이며, 아동의 욕구를 진정으로 만족시키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덧. 이 책은 소장하면서 계속 참고할 예정이므로 북 크로싱 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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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임상가들은 대부분 자신이 만나는 내담자/환자에게 도움이 되기 위한 여러가지 접근법들을 끊임없이 찾고, 공부하고, 적용하는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런 과정 속에서 자신과 맞는 방법을 찾아 정착하게 되는데 제게는 그 결과가 절충-통합적 접근법이었고 구성 요소 중 하나가 심리도식치료입니다.
심리도식치료는 Jeffrey Young이 개척한 치료 사조인데 Jeffrey Young은 인지치료의 창시자인 아론 벡과 초기부터 함께 일해왔고 이후 심리도식치료라는 자기만의 접근법을 만들었죠.
Jeffrey Young의 심리도식치료에 대해서는 이미 여러 차례 월든3를 통해 소개한 바 있습니다.
최영희 선생님의 특강을 접한 건 2009년인데 그 때는 최영희 선생님의 현장 중심 강의가 인상적이었다는 정도의 인상만 받았는데 이후에 TCI에 입문하게 되고 그 다음에는 애착 외상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결국 이 모든 게 심리도식치료로 연결된다고 느꼈습니다.
이 책을 꼭 읽어보셔야 하는 분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TCI에 관심이 많고 TCI를 상담에 적용하고자 하는 임상가
* 성격 장애(또는 문제)를 가진 내담자를 많이 만나는 임상가
* 애착 외상 치유에 관심이 많은 임상가
심리도식치료는 (애착 외상으로 인해) 아동기에 충족되지 못한 핵심적 정서 욕구(core emotional need)로 인해 부적응적인 심리도식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는데 어떤 부적응적인 심리도식이 만들어지는 지에 정서적 기질(TCI로 평가할 수 있는 기질 유형)이 영향을 미칩니다. 각 부적응적인 심리도식은 성격 장애와 유의미한 상관이 있으며 TCI의 강점 중 하나가 성격 장애의 변별 진단이니 TCI를 결합하면 어떤 부적응 심리도식을 가지고 있을지에 대한 가설을 세우는 게 쉬워집니다. 내담자가 어떤 부적응 심리도식을 갖고 있는지를 빨리 파악할수록 대응 방안을 찾는 시간이 절약되고요.
모든 유기체는 외부의 위협에 대해 싸우기, 도망치기, 얼어붙기라는 세 가지 종류의 기본 반응을 보이는데 이는 각각 TCI에서 이야기하는 접근, 회피, 접근-회피 갈등으로 연결해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심리도식치료는 '공감적 직면(empathic confrontation)'과 '제한된 재양육(limited reparenting)'이라는 두 가지 치료 요소를 갖고 있는데 이는 접근-회피 갈등의 해결과 애착 외상으로 인한 성격 미발달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접근법입니다.
성격 미발달 문제를 갖고 있는 내담자가 엄청 많으며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심리도식치료는 대안 중 하나 수준이 아니라 임상가라면 반드시 익혀야 할 치료적 접근법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위에서는 TCI, 애착 외상, 성격 장애에 관심있는 임상가들에게 주로 추천했습니다만 사실 현장에서 내담자/환자를 만나는 모든 분들이 꼭 한번은 읽어보셔야 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중에 심리도식치료 관련 서적이 많이 나와 있지만 2003년에 나온 Jeffrey Young과 Janet Klosko 등이 공저한 이 책부터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게 심리도식치료의 정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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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격장애 내담자에게는 부합하지 않는 전통적인 인지행동치료의 가정들
- 내담자들이 치료 절차에 순응할 것이라는 가정
- 간단한 훈련을 통해서 내담자가 자신의 인지와 감정에 접근할 수 있고 이를 상담자에게 보고할 수 있다는 가정
- 상담자와 내담자가 몇 회기 이내에 협력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가정
- 내담자가 지닌 문제들 속에서 치료의 목표를 쉽게 파악해 낼 수 있다는 가정
* 초기-부적응 도식은 자기-패배적인 감정과 사고의 패턴이며 생애 초기에 시작되어 일생 동안 반복된다. 이런 정의에 따르면, 개인의 행동은 심리도식의 일부분이 아님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행동은 심리도식에 의해서 유도된 것이지 심리도식의 일부는 아니다.
* 우리는 아동기 시절에 충족되지 못한 핵심적 정서 욕구(core emotional need)로 인해 부적응적인 심리도식이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심리도식치료의 목표는 내담자가 자신의 핵심적 정서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적응적인 방식을 찾도록 돕는 것이다.
* 심리도식의 형성을 촉진하는 네 가지 유형의 생애 초기 경험들
- 욕구가 심하게 좌절되는 경우 : 정서적 결핍 도식 혹은 유기 도식
- 외상 또는 고통을 겪는 것 : 불신/학대, 결함/수치심, 위험에 대한 취약성 도식
- 만족스러운 것을 너무 많이 경험한 경우 : 의존/무능감, 특권의식/웅대성 도식
- 중요한 타인을 선택적으로 내면화 혹은 동일시하는 경우 : 우리는 중요한 타인의 특성을 어떤 사람이 동일시 혹은 내면화하느냐 마느냐를 부분적으로 결정하는 것은 기질이라고 믿고 있다.
* 정서적 기질은 아동기의 고통스런 사건들과 상호작용하여 심리도식을 만들어낸다.
* 심리도식 영역 및 이와 관련된 초기 부적응 도식
1. 단절 및 거절
- 유기/불안정
- 불신/학대
- 정서적 결핍
- 사회적 고립/소외
2. 손상된 자율성 및 손상된 수행
- 의존/무능감
- 위험/질병에 대한 취약성
- 융합/미발달된 자기
- 실패
3. 손상된 한계
- 특권의식/웅대성
- 부족한 자기통제/자기훈련
4. 타인-중심성
- 복종
- 자기희생
- 승인-추구/인정-추구
5. 과잉경계 및 억제
- 부정성/비관주의
- 정서적 억제
- 엄격한 기준/과잉비판
- 처벌
* 조건적 심리도식과 무조건적 심리도식
: 일반적으로 가장 초기에 발달하면서 가장 핵심에 자리 잡은 심리도식들이 자기 및 타인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인 데 반해, 후기에 발달하는 심리도식들은 조건적이다.
-> 조건적 심리도식 : 복종, 자기희생, 승인-추구/인정-추구, 정서적 억제, 엄격한 기준/과잉비판
-> 조건적 심리도식은, 아동이 자신에게 기대되는 바를 함으로써 때로는 두려워하는 결과를 피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만 조건적이다.
* 각각의 심리도식은 이론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성격장애와 유의미한 상관을 보였다. 예를 들어, 불신/학대 도식은 편집성 성격 장애와 높은 상관을 보였고, 의존 도식은 의존성 성격장애와 관련이 있었다. 부족한 자기통제/자기훈련 도식은 경계선 성격장애와 상관이 있었으며, 엄격한 기준 도식은 강박성 성격장애와 관련이 있었다(Schimidt et al., 1995).
* 소거는 조건화된 공포 반응이 출현하는 것을 방해하지만, 반응의 기저에 있는 기억을 지우지는 못한다. 소거는 편도에 저장된 기억의 편린을 깨끗이 지우는 것이 아니라, 편도의 출력을 피질이 통제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심리도식을 완전히 치유하는 것은 아마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심리도식치료의 일차적 목표는 심리적 자각이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신의 심리 도식이 무엇인지 알아차리고, 심리도식과 관련된 아동기 기억, 정서, 신체감각, 인지, 대처방식 등을 자각할 수 있게 돕는다. 일단 내담자가 자신의 심리도식과 대처방식을 이해하면, 그들은 자신의 반응을 어느 정도 통제하기 시작한다. 즉, 자신의 심리도식에 대한 자유 의지의 행사를 증가시킬 수 있게 되는 것이다.
* 심리도식은 다음의 세 가지 주요 기제를 통해 영속화된다.
1. 심리도식은 인지적 왜곡을 통해 영속화된다.
2. 심리도식은 자기-패배적인 생활패턴을 통해 영속화된다.
3. 심리도식은 대처 방식을 통해 영속화된다.
* 모든 유기체는 위협에 대해서 세 종류의 기본적인 반응을 보이는데, 싸우기, 도망치기 및 얼어붙기가 그것이다. 이런 반응은 심리도식에 대한 세 종류의 대처방식인 과잉보상, 회피, 굴복과 상응한다. 넓은 의미로 보면, 싸우는 것은 과잉보상이며, 도망치는 것은 회피이며, 얼어붙는 것은 굴복이라고 할 수 있다.
* 우리는 사람들이 서로 다른 특정한 대처방식을 발달시키게 되는 주된 요인 중의 하나가 정서적 기질이라고 가정한다. 사실상 기질은 심리도식을 결정짓는 것보다는 대처방식을 결정짓는 데 더 큰 역할을 하는 것 같다.
* 심리도식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치료적 관계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그 중 하나는 공감적 직면(empathic confrontation)이라는 치료적 자세이고, 다른 하나는 제한된 재양육(limited reparenting)을 활용하는 것이다. 공감적 직면은 공감적 현실검증이라고도 하는데, 내담자들이 자신의 심리도식을 계속해서 유지하는 이유에 대해 상담자가 이해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동시에, 변화에 대한 필요성을 직면시키는 것이다. 제한된 재양육이란 내담자에게 필요하지만 어린 시절 부모에게서 받지 못했던 것을 치료관계의 적당한 한계 안에서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 심리도식에 대한 가설이 내담자에게 '부합하는지'의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는, 주로 그 가설이 내담자에게 '정말 그렇다고 느껴지는가' 하는 점에 달려 있다. 심리도식이 정확하게 밝혀지면 대개 내담자에게서 정서적인 반향을 일으킨다.
* 내담자가 심리도식의 전형적인 기원을 반영하는 Young 양육 질문지 문항에 높은 점수를 매겼다면, 비록 동일한 심리도식에 해당하는 Young 심리도식 질문지 문항에는 낮은 점수를 주었다고 하더라도, 그 심리도식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내담자들이 비록 자신의 정서는 잘 인식할 수 없을지라도 자신의 부모가 어땠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심리도식 회피가 심한 내담자들의 심리도식을 밝혀내기 위해서는 Young 심리도식 질문지보다 Young 양육 질문지를 사용하는 것이 더 유용할 수 있다.
* 내담자와 심상작업을 할 때는 가능하면 치료시간 초반에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작업을 마친 뒤에는 심상작업을 통해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논의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심상작업을 마치고 논의할 때, 상담자는 심리도식을 밝혀내고, 아동기 기원을 이해하며, 현재 문제와 심리도식을 연결짓기 위해서 내담자가 심상을 탐색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공감적 직면에서는 내담자가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상담자가 공감과 현실검증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한다.
* 먼저 이완을 돕는 심상을 형성하고 다음으로 어린 시절이나 현재 삶 속의 혼란스러운 심상을 떠올리는 것이 심상작업의 일반적인 순서다.
* 심상작업을 할 때 지침이 되는 한 가지 원칙은 내담자에게 심상화를 위해서 필요한 최소한의 지시만을 주는 것이다. 내담자가 자신만의 고유한 심상을 만들어내도록 해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암시를 주어서는 안 되며, 가능한 말을 아껴야 한다. 심상화의 목적은 내담자의 경험을 가능한 정확하게 포착하는 것이지, 상담자 자신의 생각이나 가설을 내담자에게 주입시키는 것이 아니다.
* 심상화의 목적은 공포, 격노, 수치심, 슬픔과 같은 일차적 정서와 연결되어 있는 핵심적인 심상을 이끌어내는 것이며, 이러한 심상은 내담자의 초기 부적응 도식과 연결되어 있다.
* 안전한 장소의 심상을 형성할 때, 표현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상담자는 부정적인 표현을 피하고 내담자는 진정시키고 이완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위험하지 않아요" 대신에, 상담자는 "당신은 안전합니다"라고 말해준다. "당신은 불안하지 않습니다" 대신에 상담자는 "당신은 편안합니다"라고 말해준다.
* 거절이라는 주제는 결함 도식의 일부분이다.
* 회기 내에서 부모에게 분노를 표현해보는 것은 체험적 작업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 재양육을 위한 심상작업은 단절 및 거절 영역에 속하는 심리도식(유기, 불신/학대, 정서적 결핍, 결함)을 가지고 있는 내담자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 심상작업에서 다루는 것은 심상의 주제이지, 심상의 정확성 여부가 아니다. 심상은 감정적인 진실(emotional truth)을 지니고 있고, 상담자와 내담자는 그런 감정적인 진실을 찾아내고 치유하기 위해서 함께 작업하는 것이다. 정확성이나 타당성을 논하지 않고도 심상작업을 할 수 있다.
* 거의 모든 자기희생 도식을 가진 내담자들은 정서적 결핍 도식과 연관되어 있다.
* 상담자는 심리도식에 맞서 싸우는 내담자의 건강한 측면과 동맹을 맺는다.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이러한 내담자의 건강한 성인 양식을 강화하는 것이다.
* 심리도식 치료자는 치료관계의 한계 내에서 내담자의 기본적인 정서적 욕구들을 부분적으로 충족시켜줄 수 있다. 1) 안전한 애착, 2) 자율성과 유능감, 3) 욕구와 정서에 대한 진솔한 자기표현, 4) 자발성과 놀이, 5) 현실적인 한계
* 내담자의 심리도식과 상담자의 심리도식이 같으면 과잉동일시가 발생한다.
* 자기희생은 아마도 상담자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심리도식일 것이다. 이 심리도식을 지니고 있는 내담자를 상담할 때, 상담자는 내담자의 심리도식과 공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담자들은 자기희생적인 내담자에게 지나치게 주거나 받지 않도록, 적절한 수준의 '주고받는' 본을 보여주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 내담자가 오랫동안 매우 취약해져 있거나 화가 나 있을 때, 상담자는 어떤 형태로든 회피 행동을 취하게 할 위험성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상담자가 내담자의 강렬한 감정과 자살충동을 견딜 수 없을 때에, 특히 경계성 성격장애를 지닌 내담자를 치료할 때 발생하기 쉽다. 상담자는 뒤로 물러나게 되고, 이는 내담자의 유기 도식을 촉발시킨다. 그래서 내담자의 감정과 자살충동의 강도를 더욱더 증가시킴으로써 순식간에 위기상황으로 빠져들게 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 심리도식을 지닌 내담자가 나아지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는, 불안해하거나 우울해하지 않으면서 그리고 누군가에게 즉시 연락하거나 접촉하지 않고서도 혼자 오랫동안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 경계성 성격장애를 지닌 내담자들은 일반적으로 유기를 핵심적인 심리도식 중 하나로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료 관계는 치료하기 위한 중요한 재료가 된다.
* 결핍에는 세 종류가 있다. 1) 양육의 결핍, 2) 공감의 결핍, 3) 보호의 결핍.
* 정서적 결핍 도식은 자주 자기희생 도식과 연합된다. 자기희생 도식을 지닌 대부분의 내담자는 정서적으로 결핍되어 있다.
* 정서적 결핍이 가장 흔한 심리도식 세 가지 중 하나임에도 불구하고(다른 두 가지는 복종과 결함 도식이다),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그러한 심리도식이 있음을 빈번히 깨닫지 못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정서적 욕구를 충족시켜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러한 정서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다는 사실조차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다.
* 우리가 인생에서 지향하는 것은 힘과 취약성의 균형이므로, 때로는 강하고 때로는 취약할 수 있어야 한다. 단지 한 면만을 갖는 것, 즉 강하려고만 하는 것은 결코 인간적이지 않으며 우리 자신의 중요한 부분을 부인하는 것이다.
* 회피성 성격장애는 결함 도식에 대해 주요 대처방식으로 회피를 취하는 사람들에게서 드러나는 증상으로 잘 알려져 있다.
* 자기애성 성격장애를 지닌 내담자들은 결함 도식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반면, 그것을 자각할 가능성은 낮은 집단의 좋은 예다. 자기애적인 내담자들은 자신을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보다, 상담자와 경쟁하거나 그를 깎아내리는 데 몰두하곤 한다.
* 내담자들이 고립되어 있을수록 치료에서 치료관계가 보다 중요해진다. 왜냐하면 치료관계는 그들에게 유일한 인간관계일 것이기 때문이다.
* 인지적 방략의 목표는 내담자로 하여금 실제로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신시켜주는 것이다.
* 실패 도식과 엄격한 기준 도식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엄격한 기준 도식을 지닌 내담자들은 자신의 (또는 부모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자신과 유사한 직업을 가진 보통 사람들만큼은 하고 있으며, 보다 잘 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이에 반해, 실패 도식을 지닌 내담자들은 자신의 일에서 대부분의 다른 사람들에 비해 못한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그럴 경우가 많다. 이들 대부분은 동료들이 성취하는 평균 수준만큼 일을 해내지 못한다. 이처럼 실패는 그들의 삶에서 자기 충족적 예언이 될 수 있다.
* 실패 도식과 의존/무능감 도식을 구분하는 것 또한 중요한데, 의존/무능감 도식은 성취보다는 일상적인 기능과 더 관련이 있다. 실패 도식은 돈, 지위, 경력, 운동 및 학업과 관련되며, 의존/무능감 도식은 매일 일상생활에서 의사결정하고 자신에 대해 책임지는 것과 관련된다.
* 우리는 네 가지 아동 양식을 발견하였다. 취약한 아동, 성난 아동, 충동적/훈육되지 않은 아동, 그리고 행복한 아동이 그것이다.
* 치료 경험에 따르면, 내담자가 기능 수준이 높을수록 심리도식이 강조되고, 내담자의 장애 정도가 심각할수록 양식이 강조된다. 중간 정도의 기능을 보이는 내담자에게는 두 접근을 혼합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 양식 접근은 내담자가 경직되게 자기처벌적이고 자기비판적일 때, 혹은 해결이 잘 되지 않는 내적 갈등을 가지고 있을 때 적용해도 효과가 있다. 예를 들면, 삶에서의 중요한 결정 문제에 있어서 자기의 두 측면이 강하게 대립하고 있을 경우가 있다. 마지막으로 경계성 성격장애 내담자가 흔히 보이는 것처럼 감정의 기복이 아주 심한 환자에게도 일반적으로 양식작업이 효과적이다.
* 우리는 경계성 성격장애 내담자를 특징짓는 다섯 가지 주요 양식을 확인하였다.
- 버림받은 아동
- 성난 충동적인 아동
- 처벌적인 부모
- 분리된 보호자
- 건강한 성인
* 버림받은 아동과 유대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상담자는 먼저 분리된 보호자를 통과해야 한다. 이는 어려운 과정일 수 있는데, 왜냐하면 보통 분리된 보호자는 어느 누구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심리도식 치료자들이 치료의 첫 1년이 버림받은 아동을 재양육할 수 있도록 분리된 보호자 양식을 극복하는 데 전형적으로 할애된다는 것을 발견했음이 관찰되었다.
* 상담자는 회기에서 욕구와 정서의 표현을 격려한다. 조용하고 반영적인 치료적 자세는 일반적으로 경계성 성격장애 내담자들에게 적당하지 않다.
* 일단 상담자가 안전감을 확립하면, 한계는 내담자의 욕구와 상담자의 개인적 권리들 간의 균형에 바탕을 둔다. 기본적인 원칙은 상담자가 나중에 후회하게 되고 분개할 수도 있는 어떠한 것에도 동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 유대관계 형성 단계 이후에, 심리도식 치료자는 치료 2년째의 많은 부분을 변화에 저항하는 처벌적인 부모 양식과 싸우는 데 보낸다. 처벌적인 부모 양식이 실질적으로 약화되면, 보통 변화는 빠르게 진전된다.
* 상담자는 내담자가 자기 신뢰감을 키울 수 있도록 직접적으로 칭찬을 해 준다. 내담자들이 버림받은 아동 양식에 있으면, 상담자는 가능한 한 직접적이고 진지한 칭찬을 많이 해 주려고 시도한다.
* 분리된 보호자와의 싸움에서 상담자가 지속적으로 직면적이라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 상담의 목표는 처벌적인 부모를 다른 양식들과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완전히 처벌적인 부모를 소멸시키는 것이다.
* 일반적으로 경계성 성격장애 내담자들은 자신의 원가족과 같이 살지 않거나 원가족과 자주 접촉하지 않는 것이 더 좋은데, 특히 치료 초기 단계에서는 더욱 그렇다. 가족은 치료자가 극복하기 위해 싸우고 있는 바로 그 심리도식과 양식을 계속해서 강화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
* 한계 설정하기 : 치료자는 한계를 설정할 때 다음의 기본 지침을 사용한다.
- 한계는 내담자의 안전과 치료자의 개인적 권리에 기반한다.
- 치료자는 내담자를 위해 지속적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은 시작하지 말아야 하며, 이 일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치료자가 정해진 특정 기간 동안만 내담자와 이 일을 함께 할 것이라는 점을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
- 치료자는 개인적인 방식으로 한계를 설정해야 한다.
- 치료자는 내담자가 한계를 처음으로 위반하였을 때 규칙을 소개해주어야 한다.
- 치료자는 한계 위반에 뒤따르는 자연스러운 결과를 설정한다.
덧. 이 책은 소장하고 계속 참고할 예정이므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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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강의를 들어보셨거나 심리평가 supervision을 받은 적이 있는 분들은 제가 애착 외상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해왔는지 잘 아실 겁니다.
사실 대인 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내담자 중 거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애착 외상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이를 간과하는 임상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강의에서는 애착과 애착 외상이 무엇이며 애착 외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임상가가 아닌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애착 외상을 의심케 하는 심리검사 sign은 무엇인지를 일별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애착 외상이 얼마나 흔한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감별하며,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지 궁금한 현장 임상가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애착 외상의 이해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애착 및 애착 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지, 그리고 애착 외상을 감별하는 방법에 대한 개요
* 일시 : 2021년 11월 28일(일) 14:00~17:00(3시간)
-> 전날인 11월 27일 밤 11시 30분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와 강의안이 발송되니 반드시 그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마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에 부랴부랴 예약하고 은행 서버 점검으로 시간 내에 입금을 못 했다며 받아달라고 떼를 쓰는 분들이 계셔서 아예 마감 시간을 30분 당기기로 했습니다;;;)
* 장소 : 구글 Meet을 이용한 화상 강의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인원 : 최소 10인 이상
-> 선착순 제한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 인원인 10명만 넘어가면 강의 확정입니다. 마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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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강의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특징 : 예약 취소 시점과 상관 없이 무조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 앞으로는 예약 취소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취소하실 수 있지만 선 입금하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꼭 들으실 분들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애착 외상에 대한 지식을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수련생(온라인 수련 시스템 캡쳐 인증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화상 강의를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필)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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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아동·청소년의 애착 외상을 다룬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책인데 애착 외상이 아니더라도 제목처럼 마음을 다친 아동·청소년을 만나는 임상가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이 책은 아동·청소년 외상을 전문으로 다뤄온 심리학자인 Ricky Greenwald의 2002년 저작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정성훈, 정운선 선생님이 번역했는데 두 분 모두 외상 전문이라서 그런지 번역도 깔끔하게 되어 쉽게 읽힙니다.
이 책은 정신적 외상근거 치료(trauma-informed treatment)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아동·청소년에게 적용하기 위해 우화 모델(fairy tale model)을 통해 적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우화 모델을 그대로 적용할 필요는 없지만 아동·청소년의 외상을 처음 다루는 임상가가 전반적인 과정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이론적인 부분보다 실전에서 알고 있어야 할 세부적인 내용들을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어(이론적인 내용이 부실하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로 아동·청소년을 만나는 임상가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1장. 정신적 외상 이해하기
2장. 정신적 외상 치료의 구조
3장. 정신적 외상근거 치료관계
4장. 당신 자신을 돌보시오
5장. 초기 면담 : 첫 인사에서 병력까지
6장. 정신적 외상 병력 청취하기
7장. 정신적 외상근거 사례 요약
8장. 치료 계약하기
9장. 사례관리
10장. 부모교육
11장. 자기조절 기술 교육
12장. 더 강해지기
13장. 정신적 외상 해결방법
14장. 노출에 대한 준비
15장. 노출치료 시도하기
16장. 노출치료 중의 문제 해결
17장. 치료 성과의 재평가와 강화
18장. 재발 방지와 손상 감소
19장. 문제 사례 : 우화 모델을 적용하기
20장. 안정한 환경 만들기
21장. 훈육은 사랑이다
22장. 성공을 위한 인센티브 사용하기
23장. 마법의 언어 : 인지적 개입
목차를 보면 아시겠지만 5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20개가 넘는 장으로 잘게 쪼개져 있어 한 장씩 가볍게 읽어도 무방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장의 말미에는 연습, 토론 주제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읽고 나서 스스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아동·청소년의 외상을 다루는 임상가라면 갖고 계시면서 수시로 참고하면 좋은 책이고 어쨌든 한 번은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좋은 책입니다. 이미 현장 경력이 어느 정도 된 분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될 겁니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은 삽화가 정말 구리다는 겁니다. 내용과 맞지 않는 건 아니지만 원저의 삽화를 그대로 가져다 쓴 것 같은데 우리 문화에 맞는 삽화로만 교체했어도 수준이 확 올라갔을테고 집중도도 높아졌을 겁니다. 삽화가 나올 때마다 독서열이 꺾이는 걸 느낄 정도입니다. 쩝...
닫기
* 우리는 흔히 아이의 '문제'만을 파악하려고 한다. 그러나 문에 외에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하며, 아이 입장에서 문제의 의미, 문제 행동이 아이에게 어떤 필요성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 '인지-정동-인지 샌드위치(cognitive-affective-cognitive sandwich)'를 활용한다. 감정을 드러내고 사건을 표현하는 부분의 앞뒤에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두는 것이 샌드위치 기법이다.
* 치료는 항상 같은 방식으로 시작한다. 일정한 관계는 안심시키는 효과가 있다. 항상 같은 방식으로 끝내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 RICH 모델 - Respect(존중), Information(정보), Connection(연대), Hope(희망) -은 외상 치료에서 최적의 치료 관계를 형성하는 접근법이다.
* 단순히 "나를 믿어요"라거나 "이제 안전하게 느껴도 됩니다"라는 식으로 말하지 마라. 아이와 가족은 경험을 통해 당신을 신뢰하고 당신과 함께 있을 때 안전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 아이가 성공하는 느낌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외상근거 치료의 핵심 요소다.
* 다음은 외상 사건의 병력을 청취하기 위해 당신이 따라야 할 단계들이다.
1. 경고한다.
: 다시 말해 "대답하고 싶지 않을 때 어떻게 하는 지 기억하니?"라고 아이에게 규칙을 다시 상기시켜 준다.
2. '목록'을 만든다.
3. 다른 아이들은 이렇게 이야기한다.
: "다른 아이들이 말했던 것들을 먼저 말해 줄게"라는 표현은 아이에게 가장 비정상적이라고 느꼈던 경험이 다른 사람들도 경험할 수 있는 정상적인 것이라고 느끼게 해 준다.
4. 목록을 얻는다.
5. 목록의 각 항목을 경험했던 연령을 확인한다.
6. 목록의 각 항목에 대한 SUDS(subjective units of distress scale)를 파악한다.
* 아이의 선택은 신경 쓰지 말고 지지하라. 자신의 선택을 치료자와 싸우는 무기로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알 때, 아이들은 자기 자신과 싸우도록 남겨지며 결국 훌륭한 결과가 나온다.
* 외상 해결 단계로 진입하려면 아이가 외상에 대해 "나쁜 일이었지만 지나간 일이니 지금은 괜찮아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상태는 사건이 실제로 지나가 버렸고, 현실에서 모든 것이 좋아졌을 때만 가능하다. 그래서 외상 해결은 아이가 최대한 안전하고, 지지받고, 실제로 그런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준비단계가 필수적이다.
* 부모교육 개입법
- 문제 행동은 자녀가 당신에게 부모 역할을 재확인하려는 것이다. 안심해도 된다는 당신의 설명은 자녀를 안정시킨다.
- 당신은 부모다. 당신은 자녀 안전의 원천이다.
- 당신은 책임을 지겠다고 생각할 때 강하고 보호할 수 있다.
- 약속을 지켜라.
-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해라.
- 문제는 빨리 해결할 때 작아지고 다루기 쉽다.
- 부정적인 표현은 최소화하고 긍정적인 부분을 강화하라.
* 타임아웃의 대안 기법
: 조용히 있는 시간은 대개 5분 정도 또는 아이의 나이와 비슷하게(예; 7세면 7분 정도) 하는 것이 좋다. 타임아웃 동안 방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가만히 둔다. 주의할 점은 아이에게 가만히 앉아 있거나 꼼짝하지 말라고 하지 않고 방에 조용히 있으라고만 해야 한다는 점이다.
* 좋은 결말에 도달하기
: 중요한 점은 좋은 결말은 어떤 일이 일어나는 이야기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어야 하고 시간, 장소, 행위가 포함되어야 한다. 치료자가 좋은 결말을 TV를 보듯 선명하게 시각화할 수 없다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뜻이다.
*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
- 현재형에서 과거형으로 바뀌는 것은 거리를 두려는 전략이다.
- 기억을 완전히 처리해서 지루해지는 것이 치료 목표다. 지루함은 기억이 완전히 힘을 잃었다는 뜻이기 때문에 노출이 성공했다는 신호가 된다.
* 실제 상황에의 노출은 상상노출과 마찬가지로 중간 정도의 고통일 때 가장 효과적이다. 너무 약한 고통은 쉬워서 얻을 수 있는 성과가 거의 없고, 너무 강한 고통은 실패 위험성이 크고 압도당할 가능성이 많다. SUDS가 5점 전후일 때가 가장 좋다. SUDS가 5점 이상이면 처리하기 쉽게 몇 개로 분할한다.
* 긍정적이고 배려 깊은 훈육법
- 아이들은 안전하지 않거나 보호받지 못한다고 느낄 때 문제 행동을 한다. 아이들의 문제 행동은 도움을 요청한다는 의미다.
- 아이들은 훈육 경험을 통해 긍정적인 것을 배울 수 있다.
-> 안전하다.
-> 당신에게 의지해도 된다.
-> 행동은 자유롭다. 다만 좋은 행동은 보상을 받고, 나쁜 행동은 보상을 받지 못하고 훈육이 있을 것이다.
* 당신이 아이를 훈육하고 싶다면 먼저 훈육할 수 있는 권리를 얻어야 한다.
덧. 이 책은 저도 소장하고 참고할 예정이므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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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강의를 들어보셨거나 심리평가 supervision을 받은 적이 있는 분들은 제가 애착 외상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해왔는지 잘 아실 겁니다.
사실 대인 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내담자 중 거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애착 외상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이를 간과하는 임상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강의에서는 애착과 애착 외상이 무엇이며 애착 외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임상가가 아닌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애착 외상을 의심케 하는 심리검사 sign은 무엇인지를 일별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애착 외상이 얼마나 흔한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감별하며,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지 궁금한 현장 임상가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애착 외상의 이해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애착 및 애착 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지, 그리고 애착 외상을 감별하는 방법에 대한 개요
* 일시 : 2021년 8월 22일(일) 14:00~17:00(3시간)
-> 전날인 8월 21일 자정에 예약이 마감되고 접속 코드와 강의안이 발송됩니다. 자정 이후에는 예약을 하실 수 없으며 자정 전에 수강료 입금을 완료하셔야 합니다.
* 장소 : 구글 Meet을 이용한 화상 강의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인원 : 최소 10인 이상
-> 선착순 제한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 인원인 10명만 넘어가면 강의 확정입니다. 확정되었습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비용 : 1인 당 3만 원-> 화상 강의인 만큼 원래의 강의료 4만 원에서 25% 할인 적용합니다
->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강의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특징 : 예약 취소 시점과 상관 없이 무조건 100% 환불, 정원 미달 시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 앞으로는 예약 취소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취소하실 수 있지만 선 입금하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꼭 들으실 분들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TCI를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수련생(온라인 수련 시스템 캡쳐 인증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화상 강의를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필)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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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PI-2/A를 선별검사로 실시했는데 Normal Profile(정확하게는 Normal Profile처럼 보이는 결과)이 나오면 평가자는 당황하게 됩니다. MMPI-2/A 결과가 정상이라면 정신과적 진단이 필요한 병리적 문제가 없다는 것이니 좋은 소식이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는 그런 수검자가 심리평가를 받으러 오는 경우는 거의 없고 무엇보다 검사 의뢰 사유나 주 호소와 맞지 않죠. 오히려 일반적인 수검자보다 더 다양한 주관적 고통감을 호소하기 쉬워 더더욱 평가자를 혼란에 빠뜨립니다.
이 때 평가자가 확인해야 할 해석 포인트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1. 성격 장애 가능성
: 자아 동질적(ego-syntonic)인 성격 장애의 경우는 MMPI-2/A에서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아 동질적이라는 의미가 성격 장애 역동이 완전히 자아와 합일을 이루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전형적인 반사회성 성격 장애(TCI 기준 HLL-HLL 유형)라면 MMPI-2/A에서 아무런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인 양상입니다. 따라서 MMPI-2/A만 실시했거나 SCT와 결합하여 선별심리평가를 진행했다면 TCI/JTCI의 추가 실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중독 문제 가능성
: 특히 도박, 주식, 게임, 관계 중독 등 행위 중독인 경우는 MMPI-2/A에서 아무런 의미있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알코올, 마약, 불법 약물 등의 물질 중독이라면 대개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신체적인 금단 증상이 있지만 행위 중독은 알아차리기 쉽지 않은데 예를 들어 도박에 중독된 상태라면 도박에 빠져 있는 동안은 심리적 고통감을 느끼지 못하는 마비 상태일 수 있어서 중독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 이후 다시 MMPI-2/A를 실시하면 그때서야 우울, 불안 등 증상 척도들이 상승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MMPI-2의 APS 보충 척도가 유의미한 수준으로 상승한다면 행위 중독 때문에 정상처럼 보이는 결과가 나왔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석해야 합니다.
3. 성격 장애 + 행위 중독 둘 다
: 가장 좋지 않은 조합인데 최근 이런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더 문제입니다. 특히 애착 외상 관련하여 관계 중독에 빠진 성격 장애 내담자의 수가 늘고 있습니다. 관계 중독의 양상은 연인에 대한 집착과 스토킹 같은 두드러진 문제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대개는 부모와 융합되어 있는 양상이 더 많기 때문에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성격 장애의 양상도 수동-공격성을 비롯한 B군 계열에서 의존성이나 회피성과 같은 C군 계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조합으로 나타납니다.
따라서 평가자라면 MMPI-2/A가 정상 수준으로 나왔다고 해서 안심할 것이 아니라 그런 수검자가 왔을리가 없다고 의심하고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가끔 상담 수련 기관에서 접수 면접 시 실시한 MMPI-2/A 검사가 정상 수준으로 나오면 별 문제 없다고 판단하여 수련을 받는 상담자에게 배정하고 임상, 내용 척도가 상승하면 문제가 심각하다고 가정하여 지도 교수급 상담자에게 배정하는데 정반대로 해야 합니다. 성격 장애 profile을 들고 제게 supervision을 받으러 오는 supervisee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태그 -
APS,
ego-syntonic,
MMPI-2,
MMPI-A,
normal profile,
관계 중독,
성격 장애,
애착 외상,
자아 동질적,
중독 문제,
행위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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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진행한 '애착 외상의 이해' 미니 강의에서 저는 애착 외상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중 하나로 도박 중독 치료를 하면서 애착 외상을 입은 중독자가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 놀랐던 에피소드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중독은 애착 외상에 의한 정서적 허기감을 채우기 위한 대체물을 찾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하지만 애착과 중독을 연결해 설명하는 책은 쉽게 눈에 띄지 않았는데 최근에 찾았습니다.
집단치료 전문가인 Philip J. Flores 박사가 썼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인 김갑중 선생님이 번역한 '애착장애로서의 중독'입니다.
목차를 보시면,
1. 애착 장애로서의 중독
2. 손상된 애착 관계로 인한 물질 남용
3. 애착이론 : 치료를 위한 함의들
4. 중독 : 실패할 운명인 자가복구의 시도
5. 신경생리학과 애착
6. 회피적인 사회 : 손상된 애착의 문화적 근원
7.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알아야 할 룰 : 애착이론 관점
8. 치료 초기 : 새로운 애착 대상 만들기
9. 치료 후반기에 생기는 문제들
10. 애착과 집단 치료
11. 애착과 치료 동맹
12. 애착과 애착이론 지향의 치료법 : 장기적 함의들
보시는 것처럼 처음부터 중독을 애착 장애로 규정하고 들어갑니다. 손상된 애착 관계 때문에 중독에 빠지게 된다고 설명하죠. 이를 문화적 관점 뿐 아니라 신경생리학적 관점으로도 살펴보고 손상된 애착 관계를 복구하기 위한 치료적 개입을 통해 어떻게 새로운 애착 대상을 만드는지를 보여줍니다.
애착 외상과 중독 모두에 관심을 두고 있는 임상가라면 한번은 거쳐갈 수 밖에 없는 중요한 책이지만 애착 외상과 중독 모두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을 쌓고 읽어야 합니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도 많지만 우리나라 현실과 맞지 않는 내용도 많고 장점과 약점이 혼재된 책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원생에게는 추천하지 않으며 애착 외상 내담자와 중독 내담자를 만나본 적이 없는 임상가에게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냥 무턱대고 읽으면 선무당이 사람 잡을 수 있는 양날의 검과 같은 책입니다. 제가 흥미롭게 읽은 부분과 동의하지 않는 부분은 아래에 따로 정리를 해 놓겠습니다.
내용 문제를 떠나서 이 책의 한계로 생각되는 점은 저자가 알코올 중독 내담자만 주로 봤기 때문(역자도 알코올 중독을 전문으로 보는 한마음정신병원 출신의 의사입니다)에 행위 중독자의 특징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중독이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물질 중독과 행위 중독의 차이가 엄연히 있는데 행위 중독자를 주로 상담하는 상담자에게는 어필하는 부분이 확실히 적습니다. 그리고 중독과 애착 문제를 연결하려는 노력이 지나쳐서 익명의 알코올 중독자 모임(AA)의 중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더군요. AA가 없으면 안 된다는 식의 어투가 이 책을 읽는 내내 계속 거슬렸습니다. 저는 중독 치유에 AA, GA 등의 모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내담자의 기질/성격, 불안정 애착 유형 등에 따라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까지 생각하거든요. GA에 대한 제 비판적 시각에 대해서는
'단도박 모임(GA)의 문제점' 포스팅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사소한 것(?)이기는 하지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분량으로만 따질 수는 없지만 400페이지가 안 되고 갱지 수준의 질낮은 종이를 사용한 책인데 무려 32,000원이나 합니다. 제가 예전에 소개한
'애착과 심리치료(2007)'는 500페이지가 넘는 하드커버 양장본인데도 22,000원이었습니다. 출판사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가격을 책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때 제정신이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정도의 가격을 감수하고 꼭 구매해야 하는 책은 아니기 때문에 국민도서관을 통해 빌려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국민도서관의 해당 도서 좌표를 링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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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안의 결함이 복구되고 역기능적인 애착 유형이 수정되기 전까지는 중독자들은 하나의 장애에서 다른 장애로 옮아가는 대체 중독에 노출되기 쉽다. 이러한 현상을 둘러싼 역동들을 중독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이 분류하고 있다.
- 전환 : 하나의 강박 행동을 중지하고 다른 강박 행동을 시작한다.
- 가장 : 하나의 중독은 다른 중독을 은폐하거나 변명한다.
- 융합 : 하나의 중독이 작동하려면 하나 이상의 다른 중독이 존재해야 한다.
- 의례화 : 하나의 중독은 다른 중독의 의례의 일부이다.
- 둔감화 : 하나의 중독에 대한 수치심은 다른 중독에 의해 둔감해진다.
- 반억제 : 한 가지 중독은 다른 중독에 대한 억제를 느슨하게 한다.
- 변경 : 한 가지 중독에서 다른 중독으로 옮겨가는 고질적인 패턴
- 강화 : 중독 간에 서로 강화하는 경향
* 물질 사용을 부추기는 참을 수 없는 공허감과 불안감에 직면하지 않는 한, 중독자는 하나의 행위에서 다른 중독 행위로 옮겨가는 일을 계속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알코올 환자나 약물 중독 환자의 회복에는 단약이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모든 중독 행동이 줄어들지 않는 한, 중독자나 알코올 환자는 건강한 정동 조절의 원천인 건강한 대인 애착을 발전시킬 수 없다.
* 애착 이론의 관점에서 본 중독은, 치료에 대한 하나의 기초적이고 단순한 전제를 가지고 있다. 그것은 중독자들이 서로 만족스러운 관계를 맺는 능력을 발전시키기 전에는 재발이나 중독에 취약한 상태로 남는다는 점이다. 애착 이론은 물질 남용을 건강한 애착 능력이 손상된 데 대한 임시 해결책이자 이러한 손상의 결과로 보고 있다.
* 코헛이 주장하는 것처럼, 부모가 어떻게 아이와 '함께하느냐'는 부모가 무엇을 하느냐보다 더 중요하다.
* 우리가 우리 자신을 조절할 수 있는 정도는 초기 애착 경험의 기간과 강도에 달려 있다. 초기 애착이 더 안전하고 안정될수록 우리는 자기 조절을 더 잘하게 된다. 안전 애착의 부재로 인해 우리는 분열과 정동 불안에 더 취약해진다.
* 정신 구조의 회복을 통해 정지된 발달이 복구되기 전까지는, 외적인 만족의 원천을 찾아 헤매게 된다. 내적인 자기 구조가 이런 필요한 능력을 제공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 중독자들은 정서적 취약 상태에서만 수용을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이들은 아주 기초적인 공감적 수준에서 이해를 받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자기 심리학에서는 공감과 정서적 조율이 치료의 초석이 될 뿐 아니라, 물질 의존자들이 이전에 경험하지 못하고 수용하지도 못했던, 일종의 반응을 얻고 만족을 얻는 경험을 시작하게 한다고 본다.
* Bowlby의 모델에서 상실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그는 생후 첫 5년 동안 계속적인 돌봄이 가능하고 또 정신 건강에 필수적이라고 보지 않았다. 분리나 더 미묘한 형태의 상실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상실이나 실망이 가족 내에서 어떻게 다루어지는가가 훨씬 더 중요하다. 돌보는 사람이 아동의 항변을 인지하고 수용하는 능력은, 중요한 분리 경험이 없는 것만큼이나 심리 건강의 기초가 된다. 외상의 부인과 항변의 억제는 정신 병리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
* 중독 치료는 타인으로부터의 고립이나 탈 애착을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월런트는 이러한 과제를 성취하는 한 방법은 '바다같이' 빠져드는 경험(두 사람 간에 연결감과 친밀감을 심화시키는 데 중요한 하나 됨의 순간)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왜, 어떻게 치료되는가?
: '사람에 대한 노출은 사람을 바꾼다. 정확히 말하자면 강력한 애착 경험이 그 사람의 신경 시스템을 바꾼다'. 애착은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강한 애착이 생길 수 있는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서로의 관계 패턴을 새로 만들 수 있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패턴은 암묵 기억(implicit memory) 속으로 깊이 배어들게 된다. 결국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내적 작동 모델(internal working model)이 바뀌면서 옛날의 룰들은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 애착 이론에 입각한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10가지 가이드라인
1. 정신 치료는 뇌의 구조를 바꾼다.
2. 정신 치료는 아무리 좋은 치료라도 한계가 있다.
3. 정신 치료는 단지 말을 지적으로 교환하는 것이 아니다.
4. 설명이나 생각이 아닌 경험이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
5. 감정적 중립성(neutrality)은 효능이 없다. 애착 이론에서는 치료자가 감정적으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하도록 노력하기를 권유하지 않는다.
6. 가장 좋지 않은 치료자는 감정적인 접촉을 피하거나 감정을 단지 행동을 지시하는 정도의 의미로 축소하는 사람이다.
7. 일부러 꾸며낸 감정적 경험은 치료 효능이 없다.
8. 무조건 받아주고 편하게 해주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9. 치료자들이 자꾸 바뀌면 안전 애착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할 수 없다.
10. 치료 작용은 간주관적(intersubjective) 관계 안에서 서로를 조절하는 것이다.
* 자기 심리학은 중독을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서 적절한 만족감을 박탈당한 결과라고 정의한다. 그렇기 때문에 알코올, 약물, 음식, 섹스와 그 외 여러 가지 형태의 중독 행위들은 손상된 자기를 스스로 복구(self-repair)하려는 시도라고 본다. 그들은 정신 내부의 결함 때문에 내부에서 제공되지 못하는 것을 바깥에서 얻으려고 한다. 그렇다고 '치료자들은 자신의 중독 환자를 사랑으로 건강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반 치료적이기도 하다. 오히려 중독자들은 즉각적인 욕구 충족을 참을 수 있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정신 구조의 확립은 수용 가능한 좌절 수준의 관리를 통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 치료 초기에 그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구체적 방향 제시(direction), 구조화된 환경(structure), 안내(guidance) 등을 제공한다.
* 코헛(1977)은 발달 초기에 생긴 병리의 원인은 부모의 유별난 양육 방식이라기보다는 그 가정의 정서적 분위기라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치료를 성공적으로 하려면 특별한 치료 기법보다는 적절한 치료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 Fonagy 등(1994)은 반사적 자기 기능(reflexive self function), 즉 자기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 친밀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한다.
* 환자 각각의 고유한 필요에 반응해 줄 가능성이 더 큰 치료자가 더 유연한 치료자이다. 어떤 환자들은 자신이 싫어할 수 있는 치료자를 필요로 하고, 또 어떤 환자들은 자신이 사랑할 수 있는 치료자를 필요로 한다.
* 능숙한 치료자는 이론의 지시를 전적으로 따르지 않는다. 다만 이론을 참고할 뿐이다.
* 즉흥적인 고안은 재능있는 음악가, 운동선수, 치료자들에게 중요한 특징이다.
* 치료 관계에 환자가 감정을 여는 것을 주저하게 하는 치료자의 방식들에 관하여 스티븐 스컬스키는 이러한 이러한 문제를 악화시키는 세 가지 요소를 언급했다.
- 교만
- 어리석음
- 호기심의 부족
* 진정한 상호성은 수치심 축소와 애착을 위해 꼭 필요한 촉매제이다. 개인 치료와 집단 치료는 모두 애착 이론에 따라 이루어질 때 다른 형태의 치료보다도 훨씬 더 효과적으로 이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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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질에 의존하는 개인들은 치료에 애착을 형성하기 전에 중독 대상으로부터 먼저 탈 애착해야 한다
-> 중독 대상으로부터 먼저 탈 애착한 이후에 치료에 애착을 형성해야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치료에 애착을 형성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중독 대상으로부터 탈 애착하게 된다고 봐야 한다. 물론 금단 증상이 심각한 마약 같은 문제는 예외일 수 있으나 최소한 행위 중독의 경우는 치료를 통해 자연스럽게 탈 애착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 베일런트와 밀로프스키(1982)는 무엇보다 알코올 중독을 심리적 불안정성의 증상으로 간주하는 병인론적 가설은 회고적 연구에 기초한 착각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베일런트는 AA 공동체나 중독 치료 분야에 속한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었던 것을 확인해준 셈이었다
-> 알코올 중독은 그런지 모르겠으나 행위 중독에서는, 최소한 도박 중독만큼은 심리적 불안정성으로 인해 중독이 발생할 수 있다. 중독으로 인해 심리적 불안정성이 발생할 수도 있지만 심리적 불안정성을 피하기 위해 특정 대상(물질, 행위)에 중독될 수 있다. 그러니까 양방향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치료 장면에서는 인과 관계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해서이지 병인론이 무용한 건 아니다. 도박 중독 치료에서 왜 회피형 도박자(Avoidant Gambler)라는 용어가 있을까
* 물질과 알코올 사용을 그치거나 줄일 때, 진단된 정서적 정신적 상태들은 대부분 줄거나 소실되는 것으로 보고된다(Miller and Brown, 1997)
-> 그러니까 무조건 단주, 단약이 필요하다는 말인 것 같은데 저자가 업데이트를 못한 듯 하다. 단순히 단주, 단약, 단도박만 한다고 해서 정신적 상태가 좋아지지 않고 무엇보다 그 전에 재발하거나 교차 중독 문제가 발생한다.
* 치료에 임하는 대부분의 중독 전문가들은 12단계 치료 철학과 조화를 이루는 단약 위주의 치료 방식을 따르기 때문에, 중독자와 작업하는 전문가들의 직접적인 임상 경험과 모순되는 이론들은 항상 무시될 수 밖에 없다
-> 12단계 치료 철학을 따르지 않는 중독 전문가를 만나본 적이 없는가 보다. 당장 나만해도 AA, GA의 치료 철학에 온전히 동의하지 않는다. 다른 나라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그 놈의 'higher power'를 중독 대상을 새로운 추종 대상으로 교체하는 중독자가 많다. 문화적 차이가 아닌가 싶다. 내가 제일 잘났고 무조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서구 사회 중독자에게는 higher power의 존재가 필요하겠지만 우리나라 중독자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위험성도 있다.
* 애착 욕구들이 없는 분리 및 개별화는 정상적인 발달이나 적절한 치료 목표가 아니다
-> 중독 종류와 중독자의 유형에 따라 다르다. 또한 기질 유형에 따라 최소한의 애착 욕구만 충족되어도 되는 사람도 있다. 예를 들어 TCI기준으로 LLL, LML 기질 유형의 경우 오히려 애착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강압적 분위기 때문에 고통 받아 자신만의 세계로 침잠할 수 있는 중독(주식, 도박 등)에 빠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니까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므로 일반화하는 건 위험하다.
* 정신 병리라는 것은 발달 과정에서 적절한 발달 경로에서 이탈된 경로를 따라간 결과이지, 정신분석 이론에서 말하는 것처럼 유아기의 어떤 시기에 생긴 고착이나 퇴행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다
-> 고착이나 퇴행에서 정신 병리가 생기는 게 아니라는 점은 동의하나 그렇다고 해서 고착이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다. 발달 과정에서 적절한 발달 경로에서 이탈되었을 때 어느 시기에 고착되느냐에 따라 나타나는 정신 병리의 양상이 결정되기도 한다. 구강 공격성(oral aggression)이 대표적이다.
* 독립적이라는 말을 자세히 살펴보면, 특히 중독자에게는 역의존(counterdependence)의 의미를 갖는다. 역의존은 모든 중독 과정에서 중요하게 나타나는 중독자의 자기애적 상태나 고립을 부추긴다.
-> 독립하려고 애쓸수록 역의존되는 게 아니라 애착 외상을 입게 되면 역의존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제대로 독립하면(애착 외상을 치유하면) 역의존에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반대 개념에 가깝다. 역의존에 빠지지 않으려면 '제대로' 독립해야 한다.
덧. 이 책은 소장하면서 참고할 책이므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미 국민도서관에 키핑되어 있는 책이 있으니 관심있는 분들은 굳이 구매하지 말고 국민도서관에서 대출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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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강의를 들어보셨거나 심리평가 supervision을 받은 적이 있는 분들은 제가 애착 외상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해왔는지 잘 아실 겁니다.
사실 대인 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내담자 중 거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애착 외상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이를 간과하는 임상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강의에서는 애착과 애착 외상이 무엇이며 애착 외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임상가가 아닌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애착 외상을 의심케 하는 심리검사 sign은 무엇인지를 일별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애착 외상이 얼마나 흔한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감별하며,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지 궁금한 현장 임상가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애착 외상의 이해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애착 및 애착 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지, 그리고 애착 외상을 감별하는 방법에 대한 개요
* 일시 : 2021년 4월 11일(일) 14:00~17:00(3시간)* 장소 : 구글 Meet을 이용한 화상 강의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인원 : 최소 10인 이상 확정되었습니다!! 마감되었습니다!!
-> 선착순 제한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최소 인원인 10명만 넘어가면 강의 확정입니다.
* 비용 : 1인 당 3만 원-> 화상 강의인 만큼 원래의 강의료 4만 원에서 25% 할인 적용합니다
-> 제 계좌번호를 알고 있다고 미리 입금하지 마세요. 신청 확인 메일을 받으신 뒤 입금하시기 바랍니다. 자격 요건에 부합하지 않으면 환불해 드려야 하는데 여간 번거로운 일이 아닙니다!!
-> 강의 전에 미리 불참 통보를 하지 않으면 환불, 이월이 안 됩니다. 유의하세요!
* 특징 : 강의 내용 녹음 가능, 예약 취소 시점과 상관 없이 무조건 100% 환불
# 정원 미달 시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단 예약한 인원이 강의 전 모두 취소하고 1명만 남더라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이번 미니 강의부터 예약 취소 페널티를 적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든 자유롭게 취소하실 수 있지만 선 입금하셔야 하기 때문에 번거로운 절차를 피하기 위해 가능하면 꼭 들으실 분들만 신청하시면 좋겠습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애착 외상에 대한 실전적 지식을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2. 한국 임상, 상담심리학회 수련생(온라인 수련 시스템 캡쳐 필) : 다른 산하 학회 불인정
3. 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전문상담교사(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필)
: 다른 모든 자격 불인정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화상 강의를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필)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 마감 후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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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되는 부모(Toxic Parents, 2002)'라는 걸출한 책으로 유명한 수잔 포워드의 2001년 작입니다. 지금 보니 독이 되는 부모보다 먼저 나온 책이네요. '독이 되는 부모'가 부모-자녀 관계를 다룬 책이라면 이 책은 배우자의 부모가 독이 되는 경우를 다룬 책입니다. 일종의 쌍둥이 같은 책이죠.
2020년 말에 소개한
'상처주는 엄마(Mothers Who Can't Love, 2013)'는 거의 10년 뒤에 나온 책입니다. 그러니까 배우자의 부모가 독인 경우 -> 본인의 부모가 독인 경우 -> 부모 중에서 엄마가 문제인 딸의 경우 순으로 책을 쓴 겁니다. 그래서 책이 나온 순서대로 읽자면 '시월드에서 쿨한여자로 살겠다', '독이 되는 부모', '상처주는 엄마' 순으로 읽으면 됩니다.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어야겠네요.
'독이 되는 부모'의 경우는 현장 상담자도 읽어야 하는 책이지만(애착 외상과 관련성이 크기 때문) '상처주는 엄마'와 이 책은 상담자가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는 아닙니다. 오히려 관련 문제로 고통받는 내담자가 상담 전에 준비도를 높이기 위해 워밍업하기 위해 읽으면 좋은 책이에요.
제목인 '시월드에서 쿨한여자로 살겠다'는 출판사에서 낚시용으로 만든 것 같고 읽어보면 장인, 장모 때문에 결혼이 파탄날 지경인 사위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그냥 배우자의 부모 때문에 결혼이 위기에 처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책으로 보시면 됩니다.
1부. 독이 되는 인척, 2부. 당신의 결혼 생활을 방어하라로 나뉘어 있고 1부에서는 '독이 되는 부모'처럼 독이 되는 인척의 유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2부에서는 어떻게 배우자와 연대하고 경계선을 설정함으로써 가정을 지키는 지에 대한 실질적인 대처 방안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이 책 한 권을 읽는다고 독이 되는 시부모와 장인,장모를 몰아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경험많은 상담자와 같이 깊이있는 작업을 하셔야 하는데 그 전에 문제 의식을 갖고 시뮬레이션을 해 보고, 마음을 단단히 먹기 위한 준비 과정으로 읽는 책입니다. 판형이 작기는 하지만 그래도 분량이 383페이지나 됩니다. 꽉꽉 채워넣었어요;;;;
제게는 참신한 내용이 별로 없는 것 같았지만(그래서 '월든지기가 흥미롭게 읽은 구절들'로 정리한 내용이 수잔 포워드의 다른 책에 비해 많지 않습니다) 관련된 내담자군을 많이 만나는 상담자라면 한번쯤 읽어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닫기
* 이 책의 주인공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자신의 부모가 하는 행동에 단호한 태도를 보이거나 적절한 선을 긋지 않는다는 것이다. 배우자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유다. 내 편이 아니라는 서운함은 인척들이 주는 고통보다 훨씬 더 크기 마련이다.
* 다음에 소개할 한 가지 규칙은 매우 중요하다. 명심하기 바란다. 시부모든 장인,장모든 인척들을 당신을 정중하게 예를 갖추어 대해야 한다. 이는 최소한이자 타협의 여지가 없는 조건이다.
* 자신이 비난을 하고 있는지 의식하지 못하는 인척에게 그 사실을 깨닫게 하고 변화를 이끄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쉽다. 그냥 대수롭지 않게 하는 비난의 경우 단순히 "저한테 이런 말을 하는 이유 좀 말씀해 주시겠어요...?"라고 말하면 변화를 이끄는 데 아주 유용하다. 이는 비난형 인척에게 공을 넘겨 그들이 왜 비판적 언행을 했는지 이유를 찾으려 애쓰면서 방어 태세를 취하게 하기 때문이다.
* 나에게는 통제형 인척들 중에 자녀나 자녀의 배우자를 어떻게든 가족사업에 끌어들이는 사례가 너무 많다는 사실이 항상 흥미롭다.
* 기억하라. 통제형 인척들은 다른 사람이 스스로 부족함을 자책하게 해서 통제한다. 그리고 자신들이 원하는 경계선을 벗어난 실수는 그것이 무엇이든 찾아내는 데 선수라는 사실을.
* 비난형 인척은 당신이 자녀에게 적용하고자 하는 규칙이나 훈육 방식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방식으로 대체하려 한다.
* '독이 되는' 인척이 나를 이런 식으로 대하는 이유는 그분들이 자 자신에게 야기하는 엄청난 고통을 인식하지 못하거나 그것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다.
덧. 이 책은 국민 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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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외상에 관심을 가진 이후로 꾸준히 애착, 대상관계이론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애착 이론과 정신분석(정확하게는 대상관계이론)의 접점이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관점에서 접근한 책은 좀처럼 찾기 어렵더군요.
그러다 우연히 이 책을 찾았습니다.
정신분석학자(미국심리학회 정신분석분과의 전 회장이기도 했다죠)인 Morris N. Eagel 박사가 쓴 이 책은 애착이론과 정신분석의 연결고리를 찾는 첫 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Peter Fonagy(2001)가 말했듯이 애착 이론과 정신분석 사이에는 '감정의 골'이 있습니다. 이 골을 좁혀보려는 저자의 시도가 담긴 책입니다.
목차를 보면,
1장. 역사적인 배경
2장. 애착 이론의 핵심 원리
3장. 주요 연구 결과
4장. 성인 애착 패턴에 대한 이해와 측정
5장. 애착 이론과 초기 정신분석 이론들 간의 차이
6장. 애착 이론과 후기 정신분석 이론들 간의 차이
7장. 애착과 유아 성욕
8장. 애착과 성인 성욕
9장. 애착과 공격성
10장. 애착과 정신병리
11장. 애착 연구와 이론의 임상적인 개입에 대한 함의
12장. 수렴과 통합
보시는 것처럼 애착 이론과 정신분석 이론의 관련성과 차이에 초점을 맞춰 기술하고 있는데 문제는 현장 임상가가 아닌 연구자를 대상으로 씌어졌다는 겁니다.
이건 평생을 정신분석 연구에 바쳤던 저자의 배경과도 관련이 있는데 저처럼 실제 현장에서 만나는 내담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애착 이론과 정신분석 이론의 공통된 영역을 궁금해 하는 임상가에게는 맞지 않는 책입니다.
이건 제 편견일 수도 있는데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practice를 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지극히 연구자의 입장에서만 기술, 비교, 요약된 내용들입니다. 그래서 애착에 관심이 많은 임상가가 읽어도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물론 현장 임상가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내용도 있습니다만 맞춤옷처럼 딱 맞는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서 상담자들은 굳이 읽을 필요 없는 책입니다. 그야말로 애착 이론과 정신분석 이론의 결합을 연구하는 연구자들만 읽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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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owlby는 각인의 분명한 적응적 가치를 알아보았고 포유류 종 내에도 아마 각인과 같은 것이 선택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포유류에서 각인과 유사한 것은 다름 아닌 바로 애착 본능 체계였다.
* 안정감은 양육자의 신체적인 그리고 감정적인 가용성만을 수반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의 탐험 행동을 격려해 주고 기뻐해 주는 것도 수반한다. 아동이 자신의 애착 대상을 안전한 피난처 기능과 관련해서만 경험하고 탐험을 촉진시키는 안전 기지 기능과 관련해서는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면 성장 중인 아동에게 별로 이롭지 못할 것이다.
* Manassis, Bradley, Godlberg, Hood와 Swinson(1994)은 불안장애를 가진 엄마의 아동 65%가 혼란된 애착을 보였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러한 엄마들 대부분이 상실 경험이나 트라우마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 있었다.
* 발달심리 전통에서 비롯한 주요 도구는 성인애착면접(AAI)이다. 사회적-성격 심리 전통과 관련된 다른 도구는 자기보고식 질문지로, 가장 널리 사용된 것은(ECR)이다. AAI 유형들은 초기 애착 경험에 대한 그 개인의 암묵적이며 반드시 의식적일 필요는 없는 마음 상태를 측정한다. ECR은 개인의 현재 연애 상대에 대한 그 사람의 의식적인 태도와 감정을 측정한다. 이 두 척도 간에 일치되는 것은 거의 없다.
* 양육자의 안정 애착 상태보다 그녀의 성찰적 능력과 안전 기지 스크립트에 대한 지식이 그녀의 유아의 애착 상태에 중요한 것일 수 있다. 힘든 초기 애착 경험들을 가지고 있고 심지어 불안정 애착으로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능력과 지식 구조는 불안정 애착의 세대 간 전이를 영속시키지 않게 도와줄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애착에 기반을 둔 대부분의 개입 프로그램은 양육자의 애착 상태를 바꿈으로써가 아니라, 안전한 피난처와 안전 기지 기능에 대한 그녀의 지식뿐만 아니라 그녀의 성찰적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유아의 애착 상태에 영향을 주려고 한다.
*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안전 기지(그리고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줄 수는 있지만, 안전 기지를 활용하는 것은 편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다. 즉, 다른 사람들에게 자기 자신이 안전 기지(그리고 안전한 피난처)가 되어 주는 것이 가능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부모화된 아동이었던 성인, 구원 환상을 반복해서 만들어 내는 사람들 그리고 강박적인 양육자들에게서 이러한 패턴을 본다.
* 처벌이 애착 반응을 강화시킨다는 동물 연구의 결과는 방치되고 학대당한 아동들이 자신들을 방치하고 학대했던 바로 그 부모 대상에게 그들의 강렬한 애착, 심지어 이상화를 이어 나간다는 임상 결과와 일치한다.
* 만약 회피형이 애착을 '희생하면서' 성욕을 강조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상대적으로 융합 몰입형은 성욕을 '희생하면서' 애착을 강조한다고 말할 수 있다.
* Allen과 Baucom(2004)은 회피 무시형들이 자신들의 주된 관계로부터 거리와 자유가 필요해서 혼외 관계에 빠진다고 보고한 반면, 융합 몰입형과 회피 염려형은 방치되는 느낌과 돌봄을 받고 싶은 욕구에 의해 혼외 관계에 빠진다고 보고한 것을 발견했다.
* 유아기 때 회피형과 혼란형은 모두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에 해리(dissociation)의 전조가 된다.
* 일반적으로 회피형 아동들은 외현화하는 문제 행동들을 보이는 경향이 있고, 양가형 아동들은 내면화 하는 행동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 Finizi, Ram, Har-Even, Shnit와 Weizman(2001)은 방치는 불안-양가형 애착과 관련되어 있는 반면, 신체적인 학대는 회피형 애착과 이후의 공격적인 행동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
* 아동기 때 회피 애착은 외현화와 반사회적 행동과 관련되는 반면, 성인기와 친밀한 관계 맥락에서는 몰입형 사람이 회피형 파트너와 짝을 이룬 조합이 폭력을 가장 잘 예측한다(Bartholomew & Allsion, 2006). 애착 불안이 높은 사람들은 불안을 자극하는 경험을 겪을 것이 예상될 때는 파트너에게 화내는 것을 보류하지만, 그 경험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되면 더 강렬하게 화를 표현한다(Rholes, Simpson, & Orina, 1999).
* 최소한 몇몇 현대 이론은 초기 부정적인 경험들이 부적응적인 표상들의 형태로 나타나는 결과들과 정신 병리의 주요한 양상으로 초기 관계 맺는 방식의 지속을 강조하는 면에서 애착 이론과 공통점이 있다. 따라서 애착 패턴들과 내적 작동 모델들에 대한 애착 이론 개념들에 대체로 대응되는 것에는 Fairbaim(1952)의 내재화된 대상관계들, Mitchell(1988)의 관계 구성개념들, 그리고 Kohut(1984)의 자기-자기대상 관계들이 포함된다.
* 초기 애착 패턴과 성인 정신병리의 관계에 대한 문헌을 살펴본 후, Dozier 등(2008)은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 "이 시점에서, 유아 애착과 성인 정신병리 간에 유일하게 뚜렷한 관련성은 혼란형 애착과 청소년기와 초기 성인기의 해리 증상.... 그리고 저항 애착과 청소년기의 불안장애 간의 관련성이다"
* Adam 등(1996)은 입원한 경계선 청소년들 중에 AAI에서 회피형은 자살 시도에 대한 보호 요인인 반면, 몰입형이면서 미해결형은 위험 요인이었음을 발견하였다.
* Tyrrell 등의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는 환자와 치료자의 애착 패턴 간의 동일성보다는 상보성과 연관되어 있었다. 환자와 치료자가 서로 다른 애착 패턴을 가지고 있을 때 둘 사이에 충돌이 덜 할 것이기 때문이다.
* 애착 이론과 정신분석이 둘 다 공유하는 가정은 성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정서 조절과 부적응적인 패턴의 '생각 없는' 자동적인 반복을 막아 주는 장벽이 되어 준다는 것이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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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강의를 들어보셨거나 심리평가 supervision을 받은 적이 있는 분들은 제가 애착 외상의 중요성을 얼마나 강조해왔는지 잘 아실 겁니다.
사실 대인 관계 문제로 상담을 받으러 온 내담자 중 거의 대부분이 어느 정도는 애착 외상을 갖고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흔히 만날 수 있는 문제인데도 이를 간과하는 임상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이 강의에서는 애착과 애착 외상이 무엇이며 애착 외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임상가가 아닌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애착 외상을 의심케 하는 심리검사 sign은 무엇인지를 일별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애착 외상이 얼마나 흔한 문제이고, 이를 어떻게 감별하며,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좋은 지 궁금한 현장 임상가에게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이번 미니 강의에 대한 기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제 : 애착 외상의 이해
* 다루게 될 구체적인 내용
: 애착 및 애착 외상의 본질을 이해하고 일반 상담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접근하는 지, 그리고 애착 외상을 감별하는 방법에 대한 개요
* 일시 : 2021년 2월 17일(수) 14:00~17:00(3시간)* 장소 : 구글 Meet을 이용한 화상 강의
-> 구글 Meet 사용법에 대해서는 별도로 안내 메일 드리겠습니다. gmail 계정이 없어도 됩니다.
* 인원 : 최소 10인 이상 10인 이상 신청하여 개최 확정되었습니다!!
-> 선착순 제한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 최소 인원인 10명만 넘어가면 강의 확정입니다.
* 비용 : 1인 당 3만 원-> 화상 강의인 만큼 원래의 강의료 4만 원에서 25% 할인 적용합니다
* 특징 : 강의 내용 녹음 가능, 예약 취소 시점과 상관 없이 무조건 100% 환불
# 정원 미달 시에는 강의가 취소됩니다. 단 예약한 인원이 강의 전 모두 취소하고 1명만 남더라도 강의는 정상적으로 진행합니다.
# 예약 취소가 두 번 누적되는 분은 월든3 아카데미에서 주최하는 모든 미니 강의 신청을 영구히 하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신중하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 수강을 위한 조건(매우 중요! 필독!)
: 이 강의는 임상/상담 장면에서 애착 외상에 대한 실전적 지식을 활용할 임상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일반인은 들으실 수 없습니다. 따라서 아래의 조건 중 하나 이상을 반드시 충족하셔야 됩니다.
1.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2. 한국심리학회(임상, 상담, 중독, 발달, 범죄, 건강....) 산하 전문가 자격 수련생(온라인 시스템 캡쳐 필)
3. 국가공인 자격증(정신건강임상심리사, 임상심리사, 청소년상담사 등) 소지자(신청 시 자격 번호 기재)
-> 심리학 관련 대학원 졸업 자격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 졸업 후 전혀 상관없는 일에 종사하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신청 방법 : 이메일(수신처 : walden3@walden3.kr)
-> 화상 강의를 위한 이메일 계정은 walden3@gmail.com이 아니니 혼동하시면 안 됩니다.
* 기재 내용 : 이름, 휴대폰 번호, 수강을 위한 조건 충족 여부(수련 여부, 자격증 및 자격 번호 기재 필)
-> 제게 supervision을 받고 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해도 매번 알려주셔야 합니다.
* 마감 후 개별적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덧. 예약 취소가 자유롭고 취소에 따른 불이익이 별로 없어서인지 모르겠지만 회가 거듭될수록 예약 후 취소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미니 강의를 운영할 수 없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강력한 취소 불이익 옵션을 적용합니다. 예약 취소를 두 번(연속 취소가 아닙니다. 총합 두 번입니다)하는 분은 앞으로 월든3 아카데미의 미니 강의를 영원히 들으실 수 없습니다. 그러니 반드시 들어야겠다는 분만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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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외상을 입은 내담자를 계속해서 만나게 되고 심리평가 supervision을 하면서도 숱하게 보게 되면서 대상관계치료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는 말씀을 이전에도 여러 차례 드린 바 있습니다.
공부가 될 만한 좋은 책을 계속 찾아왔고요.
하지만 결국 찾고야 말았습니다!!
캐나다에서 practice를 하는 정신과 의사인 Allan G. Frankland가 쓴 이 책은 그야말로 현장에서 일하지만 대상관계치료에는 생초보인 임상가들이 참고하기에 딱 좋은 책입니다. 수련 중인 임상가나 임상/상담 대학원생이 보기에도 좋고요.
역자인 김진숙 선생님이 역자 서문에서도 말씀하셨듯이 치료 분야의 대선배가 상담 실전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왕초보 후배들에게 대상관계이론의 관점을 적용하여 내담자를 이해하고 상담을 진행하는 법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친절하게 알려주는 느낌입니다.
아무래도 정신과 의사라서 그런지 내담자가 아닌 환자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별로 거슬리지는 않습니다. 그만큼 좋아요.
하드커버이기는 하지만 참고문헌을 제외하면 200페이지에 불과한 얇은 책인데도 다루는 내용은 꽤나 방대하고 상세합니다. 목차를 보면,
1장. 도대체 대상관계란 무엇입니까?
2장. 큰 그림
3장. 평가와 사례공식화
4장. 환자 선택: 수잔 사례
5장. 치료 계약
6장. 규칙과 경계의 가치
7장. 첫 회기 시작하기
8장. 의미의 네 가지 수준
9장. 개입 방법
10장. 투사적 동일시
11장. 불안과 편집-분열 자리
12장. 치료에서 침묵과 지루함
13장. 치료에서 일어나는 갈구함
14장. 보상기전상실의 가능성 다루기
15장. 구조와 그것의 치료적 활용
16장. 치료자에 대한 언어적 공격
17장. 심리치료에서 슬픔
18장. 성애적 전이와 역전이
19장. 치료에서 조언하기
20장. 자기노출
21장. 치료에서 선물
22장. 종합편: 한 회기 예시
23장. 치료에서 진전이란 무엇입니까?
24장. 종결과 치료를 끝내는 여러 다른 양상
25장. 대상관계 개념과 인지치료
26장. 대상관계 개념과 일반적인 추수치료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나 많은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각 장의 분량이 굉장히 적다는 말이 됩니다. 그러니까 부담없이 짜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읽기에도 좋고, 스터디를 하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말이죠.
그러면서도 일반적인 심리치료를 하는 임상가가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는 대부분의 내용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으며 그걸 대상관계이론과 접목하여, 거기에 '수잔'이라는 가상의 사례에 적용하여 굉장히 생생하게, 그러면서도 아주 친절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심리치료나 상담과 관련하여 꽤 많은 실전 서적을 읽었지만 이 책처럼 분량의 부담이 없고 필요한 부분을 꼼꼼하게 다루면서도 쉽게 읽히는 책을 본 적이 없습니다. 대상관계치료와 관련하여 최고의 책인지는 모르겠으나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라는 건 분명합니다.
대상관계이론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 상담자라고 할지라도 이 책은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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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상관계는 정신역동 심리치료(psychodynamic psychoterapy)의 네 가지 주요 이론적 모델 중 하나입니다. 나머지 세 개 모델은 자기 심리학(self psychology), 자아 심리학(ego psychology), 그리고 애착이론(attachment theory)입니다.
* 대상관계 치료는 치료관계의 지금-여기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환자가 자신과 타인을 '전부 다 좋게' 또는 '전부 다 나쁘게' 보는 경향은 환자의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에 심각한 왜곡이 있음을 나타냅니다. 대상관계 치료의 특별한 강점 중 하나는 이런 환자들이 자신과 타인에 대해 좀 더 균형 잡힌 시각, 즉 좋은 면과 나쁜 면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음을 표상하는 시각을 형성하도록 돕는 데 있습니다.
* HORSE 면담접근법
- Hear(듣기) : 환자가 말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가, 중요한 주제는 무엇인가
- Observe(관찰하기) : 환자의 바디 랭귀지 등 비언어적 요소가 내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 React(반응하기) : 환자에 대한 내 정서적 반응은 내게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 Synthesize(종합하기) : 환자의 문제를 나는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 Execute(실행하기) : 면담 계획을 실행하기
* 우리는 주로 대상관계 관점에서 심리치료를 수행하는 접근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의 대인관계 이력(history of relationship)에 대해 물어보는 것이 특히 중요합니다. 즉, 이 환자가 관계를 시작하거나 끝내는 방식에 어떤 일정한 패턴이 있는가? 성인으로서 환자가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있는 관계가 어린 시절 양육자와 가졌던 관계의 여러 측면들을 재연하는 것처럼 보이는가? 혹은 어린 시절 경험과 정반대의 관계를 형성하려고 무모할 정도로 애쓰고 있는가? 덧붙여 환자가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 타인들을 어떻게 보는지, 그리고 타인들이 자신을 어떻게 본다고 믿고 있는지를 물어보는 것이 유용합니다.
* 환자에게 상담 시간이 '50분'이라고 말하는 점에 주목하십시오. '약 50분' 또는 '한 시간 미만'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었습니다. 무심코 이렇게 말한 것은 아닙니다. 이 말은 환자에게 몇 가지 다양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우선 이 말은 심리치료가 치료자에 의해서 구조화되고 조직화될 것임을 강조합니다. 이 말에 들어 있는 또 다른 메시지는 '치료자인 내가 통제한다'입니다. 이 메타커뮤니케이션(metacommunication)은 약간 권위적으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시간을 '통제할 수 없다'라고 느끼는 환자에게는 안도감을 주는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 경계를 지키지 못하는 치료자는 환자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 줄 수 있습니다.
* 환자에게 맞추느라 경계를 지키지 못하는 치료자는 이 환자를 치료하는 동안 아마 무의식적으로 이런 원망을 행동화할 개연성이 높습니다. 이것은 부정적 역전이(negative countertransference)'의 한 가지 예가 될 수 있습니다.
* 환자가 자신의 정서 상태를 관찰하고 기술하는 데 몰두하도록 우리가 도와줄 수 있다면, 환자는 정서의 강렬함에 압도당하고 휩쓸린 상태로 남아 있기가 더 어려울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을 세밀하게 관찰하는 행위 자체가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어떤 감정이든 그 강도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의미의 네 가지 수준(COST 접근법)
- Concrete(구체적) : 환자가 가장 구체적인 또는 피상적인 수준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Others(타인) : 그 상호작용은 환자가 타인들을 보는 시간에 관해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
- Self(자기) : 그 상호작용은 환자가 자신을 보는 시각에 관해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
- Therapist(치료자) : 그 상호작용은 환자가 치료자를 보는 시간에 관해 무엇을 말해 주고 있는가?
-> 환자가 해결하지 못한 대인관계 문제의 결과로 잃어버렸거나 훼손된 관계에서 치른 대가로 기억
-> 타인 : 이것은 여러분이 환자의 현재 활성화된 '대상표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자기 : 이것은 여러분이 환자의 현재 활성화된 '자기표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 치료자 : 이것 역시 환자의 현재 활성화된 대상 표상과 연관이 있습니다. 환자들이 치료관게에서 일어하고 있는 것을 경험하는 바와 유사한 자기 삶의 어떤 주제를 무의식적으로 선택해서 논의하는 것은 아주 흔한 일입니다.
* 치료자는 무슨 말을 할지를 결정할 때 의미의 네 가지 수준가운데 가장 피상적, 구체적 수준부터 가장 깊은 (그리고 흔히 무의식적인) 수준까지, 어느 수준이든 그중 하나를 다루기로 정할 수 있습니다. 치료자가 어느 수준을 택해서 다룰지는 여러 요인에 달려 있습니다. 대체로 가장 피상적인 수준을 다루면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불안을 가장 적게 불러일으킵니다. 이것은 지지적인 양식의 심리치료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제 4수준에만 계속해서 초점을 두는 것은 많은 환자에게 아주 강렬하고 압도감을 주는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치료과정의 초기에는 더 그럴 것입니다. 나는 일반적으로 치료자가 어떤 회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제 4수준을 다루기로 결정하지 않게 주의를 줍니다. 그 이유는 이로 인해 발생한 불안이 있다면 회기가 끝나기 전에 환자가 이를 누그러뜨릴 수 있도록 도와줄 시간이 부족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원칙은 환자가 현재 편안하게 받아들이는 수준보다 하나 더 깊은 수준에서 좀 더 자각하고 말하도록 돕는 일을 치료자가 매 회기마다 몇 차례 시도하는 것입니다.
* 치료자가 말을 한 다음, 환자에게 느낌을 묘사해보라고 요청하는 것에 주목하세요. 이것은 치료 중에 무슨 말을 할지 결정할 때, 또 다른 중요한 치료원칙, 즉 '정서 따라가기(going after the affect)'를 나타냅니다. 의미의 네 가지 수준을 고려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에는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므로. 여러분이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할지가 불확실한 경우에는 정서 따라가기가 선택할 만한 유용한 기법입니다.
* 정신역동치료에서 사용되는 세 가지 유형의 핵심 개입방법 혹은 거래도구
: 명료화, 직면, 해석
-> 명료화의 예 : "계속 말씀하십시오", "제가 다 이해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에 관해 전부 다 말씀해주세요"
* 치료관계의 지금 여기에서 환자가 경험하는 것(대상관계치료에서 흔히 사용되는 개입)에 초점을 둔 해석은, 환자의 치료실 밖 관계에 관한 해석에 비해 불안을 더 많이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여러분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이 때문에 해석은 적게 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 공감적 타당화는 환자의 감정 경험과의 조율을 보여 주는 치료자의 진술을 포함합니다(예: "그 때문에 화가 나셨을 거라고 이해가 됩니다"). 공감적 타당화는 자기애적 특성이 두드러진 환자를 치료할 때 특히 유용한 기법이 될 수 있습니다.
* 환자들이 자신의 감정에 휩쓸리거나 압도당하지 않고 더 잘 관찰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은 환자에게 자신의 감정상태를 최대한 상세하게 기술하라고 요청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감정이 신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묘사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일을 가장 쉽게 받아들입니다. 그러고 나서 여러분은 환자에게 어떤 상황에 관한 생각을 자세히 기술하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자는 감정 자체가 어떻게 경험되는지를 좀 더 추상적인 용어로 기술할 수 있습니다(예; "어쩌면 마치 제가 어두운 방에 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볼 수 없는 것과 같아요").
* 대상항상성이 결여되고 '편집-분열 자리' 경향이 있는 환자들은 흔히 미래에 대해 안심시켜 줄 때, 말하자면, 그들에게도 미래가 있다고 안심시켜 줄 때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 회기 중에 아무 말이 오가지 않을 때도 치료실에 흐르는 감정의 톤(emotional tone)을 주의 깊게 지켜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치료회기에서 지루함이 생기는 현상은 언제나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때로 지루함을 감정의 부재 상태로 개념화합니다. 나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합니다. 지루함은 오히려 '정서 누르기(crushing of emotion)'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적극적이고 노력이 드는 과정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왜 지루함이 그처럼 진을 빼는 상태로 느껴지겠습니까?
* 많은 환자가 분노나 자기비난같은 좀 더 부정적인 감정에 관한 한 이미 전문가라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내가 보기에, 이들은 더 긍정적이고 배려하는, 사랑하는 감정을 경험하고 이에 대해 말하는 데 있어서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부정적인 감정에 관해서는 아마도 추가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겁니다. 따라서 환자들이 주로 부정적인 정서상태(예; 좌절, 분노, 자기혐오 등)에 초점을 두는 데서 주로 긍정적인 정서상태(예; 애정, 배려의 감정 등)로 옮기도록 돕는 것을 중요한 치료목표로 포함시켜야 합니다.
* 환자들이 갈구함(neediness)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이해하고 다루는 것은 대상관계 치료의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내가 만났던 환자들 대다수가 관계에서 자신의 갈구함을 견뎌 내는 데 상당히 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 주제는 다양한 방식으로 반복해서 나타나는 듯합니다.
* 심리치료에서 '구조(structure)'란 무엇일까요? 나는 이 용어를 치료자가 회기 중에 제공하는 안내와 지시의 정도라는 뜻으로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회기 중에 '구조'를 늘이는 것은 환자의 불안을 누그러뜨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치료자가 회기 중에 말을 많이 하면 할수록 구조를 더 많이 제공합니다. 치료자가 회기 중에 좀 더 말을 많이 하면, 이것은 일시적으로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그 결과 환자의 불안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일반적으로, 대인관계 병리가 더 심각한 환자들은 흔히 더 많은 구조를 필요로 합니다. 적어도 치료 초기에는 그렇습니다.
* 인지행동치료나 변증법적 행동치료 등 회기 중에 환자와 함께 워크북 하기를 선택하는 제안들은 대상관계원리를 감안해서 적용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전통적' 대상관계 치료에서 상당히 벗어나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 자기표상과 대상표상(즉, 부분 대상관계)이 전부 다 좋은 그리고 전부 다 나쁜 것으로 구성된 경향이 견고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흔히 이런 경향에 대한 직면과 해석을 반복적으로 해야 이들이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공존하는 '좋은' 자질과 '나쁜' 자질을 통합하고 이런 자질들을 의식적으로 알아차리는 능력을 기르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 치료에서 언어적 공격을 다룰 때는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단순하고 기억하기 쉬운 어떤 접근법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공격을 받아주고 감정을 따라가라는 것입니다.
* 박해적 슬픔의 경우에 나는 슬픔과 눈물이 날만큼 마음이 움직인다는 것을 느끼기보다 환자로부터 투사된 좌절을 알아차리게 되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이런 유형의 불쾌감은 앞서 논의한 편집-분열 자리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진정한 슬픔은 발달적으로 더 성숙한 우울 자리를 반영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환자들이 편집-분열 자리에서 시간을 적게 보내고 좀 더 성숙한 우울 자리로 전환하도록 돕는 일은 반드시 치료과정의 일부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 우리는 환자가 양육의 실패와 다른 초기 상실을 애도하고 자신과 부모 및 다른 사람들에 대한 통합되고 현실적인 관점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 조언하기 기법을 우리의 치료 도구함에서 빼버리기 전에, 우리는 조언하지 않고 보류할 때의 잠재적 위험뿐만 아니라 조언할 때의 잠재적 유익을 반드시 비교해 보아야 합니다. 조언하기에 대해 생각해 볼 때, '재양육으로서의 치료(therapy as reparenting)'라는 잘 알려진 비유를 고려해 보는 것이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치료자가 절대로 환자에게 조언하면 안 된다는, 놀라울 정도로 널리 퍼져 있는 신념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여러분이 숙고해 볼 수 있는 질문의 목록입니다.
- 환자가 나에게 조언을 요청하고 있는가?
- 의미의 네 가지 수준에서 볼 때 이 요청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 만약 환자가 조언을 요청하고 있지 않다면, 이것은 내가 배려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또한 환자에게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한 내 입장이 강력하기 때문에 부탁받지 않았어도 조언해 주고 싶은 그런 상황인가?
- 이 환자에게 스스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 이 상황에서 내가 조언을 자제한다면 이 환자에게 감정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내가 뒤로 물러나 환자가 작은 실수를 하고 고쳐 나가는 경험으로부터 배우고 성장하도록 두는 것이 가치있는 일인가?
- 환자가 심각한 문제의 소지가 있는(하지만 피할 수 있고 예견할 수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어떤 안 좋은 선택을 하기 직전인가?
- 해 줄 만한 조언이 내게 있는가?(심지어 답이 명백한 것으로 보이는 경우에도 흔히 우리가 좋은 조언을 가졌다고 확신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이에 대한 한 가지 이유는, 우리는 흔히 어떤 상황에 대해 왜곡되거나 부정확할 가능성이 있는 환자의 관점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이것은 긴급히 결정해야 할 사안인가 아니면 더 숙고하고 논의할 시간이 있는 사안인가?
* 치료자에게 자기 노출을 해 달라는 요청 자체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은 개인적인 질문에 대답할지 말지를 결정할 때 내가 일반적으로 고려하는 몇 가지 핵심 주제입니다.
- 이 환자는 경계(boundary)를 어떻게 관리하는가?
- 어떤 종류의 정보를 달라고 하는가?
- 나는 이 요청을 의미의 네 가지 수준에서 볼 때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
-> 일반적으로 나는 개인적 경계와 대인관계에서 경계가 허술한 환자들에게는 개인정보 노출을 꺼려합니다.
* 치료자가 자신에 관한 정보를 노출하는 것이 적절할 때는 언제일까요? 환자가 적절한 경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능력을 보여 주었다면, 선택적인 자기노출은 일종의 '정상화' 효과가 있는 안심시켜주기(예; '치료자도 비슷한 상황에서 나처럼 반응했다면 나는 괜찮은 게 분명해')를 제공해 주고, 치료자와 동일시를 통해 치료적 라포를 더 깊게 해 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자기노출의 회피가 치료에서 경계를 고수하는 것을 나타내듯이, 역으로 개인적인 정보를 드러내는 것은 치료에서 경계를 느슨하게 하는 것을 나타낸다는 점을 언급해야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나는 자기노출 기법을 매우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 자기노출에 대한 결정은 요청되는 정보의 유형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나는 내 사생활의 세부사항보다는 환자에 관한 내 생각이나 느낌을 좀 더 노출하는 편입니다. 환자에 대한 치료자의 생각이나 느낌은 흔히 치료과정과 관련됩니다. 나는 대체로 이런 소재의 노출을 '경계 위반(boundary transgression)'으로 여기지 않고, 오히려 치료가 앞으로 나아가도록 도울 수 있는 치료관계의 유용한 측면으로 봅니다.
* 내 경험에 비추어 보면, 환자들은 흔히 치료를 끝내기 전에 그들의 강점을 재검토하는 작업에 특히 좋은 반응을 보입니다. 이런 작업은 치료관계를 잃게 된다는 스트레스와 관련된 불확실성의 느낌을 누그러뜨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전의 병리적 패턴으로 퇴행할 가능성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덧. 이 책은 저도 소장하면서 꾸준히 참고할 책이라서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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