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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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긴 연휴를 맞아 즉흥적으로 예매하고 본 영화입니다. 2011년에 선을 보인 '조선명탐정 :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워낙 독특하고 재미있었기에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과만 놓고 보면 기대에 많이 못 미쳤습니다.
1편의 김석윤 감독이 다시 메가폰을 잡았고 시나리오도 크게 부족한 느낌이 아니었는데 유머, 액션, 감동을 한꺼번에 잡으려다 하나도 못 잡은 듯 모두가 2% 부족했습니다.
깨알 유머는 임팩트가 약해서 빵 터지지 못하고 피식피식 웃을 수 있는 수준에 그쳤고 액션은 롱 테이크 샷이 없어서 볼 만 하면 끊겼고 조선명탐정 특유의 '고 프로' 런 장면도 별로 없어서 재미가 덜했습니다. 물론 산적들에게 쫓기는 장면이 자주 나왔습니다만 너무 자주 나와서 나중에는 오히려 식상하더군요.
무엇보다 영화의 주요 주제가 아동 약취 학대를 다루고 있어서 마음 편하게 볼 수가 없었습니다.
김명민, 오달수 두 명콤비의 케미도 전작만 못 합니다. 1편의 신선함을 뛰어넘지 못했어요.
오히려 나중에 알고 깜놀한 건 가짜 시각장애인으로 나오는 일명 조악사가 바로 가수 조관우씨라는 것. 가야금 연주도 실제 그가 한 것이고 무엇보다 가수 조관우라는 걸 전혀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출중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는 점. 배우로 전업했다고 해도 믿을 정도의 연기를 보여줍니다.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건진 건 조관우의 발견이라고나 할까요? 아, 다해역을 맡은 이채은 양의 연기도 아주 훌륭했네요.
설 맞이 가족 영화를 찾는 분들께는 추천하기 어려운 영화입니다. 1편을 재미있게 보았던 분들에게도요.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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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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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브렛 레트너 감독의 2014년 작 허큘리스입니다. 흥미로운 건 브렛 레트너 감독이 만든 영화들을 보면
'엑스맨 : 최후의 전쟁(2006)'(개인적으로 엑스맨 시리즈 중 망작이라고 평가하는;;;)을 제외하고는 예외 없이 장르가 코미디이고 액션 영화라고 해도 코믹 액션 영화를 주로 만들거든요. '러시 아워' 1, 2, 3을 모두 이 감독이 만들었다면 말 다했죠.
그런데 이 영화는 전혀 코믹하지 않고 묵직한 정극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 이전의 유일한 정극인 '엑스맨 : 최후의 전쟁'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근육질의 드웨인 존슨이 허큘리스 역을 맡았는데 미스 캐스팅이다 뭐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저는 괜찮았어요. 다만 이 영화는 신화적인 측면이 아닌 인간적인 고뇌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드웨인 존슨의 엄청난 근육 벌크때문에 감정선에 몰입하는 게 어려웠다는 것이 흠이었지만요.
이 영화는 허큘리스가 헤라의 질투로 가족을 죽였다는 누명을 쓰고 12가지 과제를 해결한 신의 아들이자 영웅이었다는 도식에서 벗어나 사실은 유명한 용병대의 대장이고 그 과제도 동료들과 함께 완수했다는 관점에서 진행됩니다. 꽤 신선한 설정이죠.
그래서 엄청난 괴력과 전투력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이 영화의 주요 사건인 트라키아 전쟁에서 허큘리스의 모습은 꽤나 현실적입니다. 허큘리스보다는 오히려 용병대의 다른 용병들이 보여주는 활약과 방패벽으로 대표되는 밀집방진의 위력을 보는 것이 더 재미나더군요.
타임 킬링용으로 보기에 적절한 영화인데 개인적으로는 12 과제를 해결하는 허큘리스를 다룬 허큘리스 비긴즈 같은 2편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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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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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여행 다녀오는 길에 비행기에서 본 영화입니다. 오랜만에 본 케빈 코스트너의 모습이 반갑더군요.
작전 도중 뇌종양으로 인해 쓰러진 비밀 요원이 은퇴하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을 찾아 관계를 회복하려는데 묘령의 여인이 접근하여 새로운 실험약을 댓가로 3일 동안의 비밀 임무를 제안합니다.
3일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미션을 완수해야 하는 전형적인 'Time Limited' 액션 무비인데 거기에 사춘기 딸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의 부정을 결합시켰습니다.
딸을 구하기 위해 몸을 던지는 장면에서는 리암 니슨의
'테이큰'과 살짝 비교되기도 하는데 줄거리도 엉성하고 사람 죽이는 걸 너무 쉽게 묘사하는 것도 눈살 찌푸려지고, 유머 코드도 줄거리와 따로 놀면서 어색한데도 참 이상한 것이 영화가 꽤 볼 만 하다는 겁니다.
묘령의 비밀 요원으로 등장하는 새 얼굴 엠버 허드때문도 아닌 것 같고 액션이 훌륭한 영화도 아닌데 말이죠.
그냥 케빈 코스트너가 마음에 들어서 그랬는지, 피곤해서 살짝 멍 때린 상태에서 본 영화라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꼭 챙겨서 봐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시간 때우는 용으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덧. 누군가 온라인에 '액션 영화로 위장한 가족 영화'라고 평해놨던데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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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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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추석을 겨냥해 개봉한 코미디 액션 영화입니다. 설경구, 문소리, 고창석, 다니엘 헤니가 출연했고요.
이명세 감독이 연출을 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가 '퀵'의 이승준 감독으로 교체되면서 제목까지 '미스터 K'에서 '스파이'로 바뀌었죠. 뒷말이 무성한 영화였습니다만 무사히 개봉했습니다.
그래도 대중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만듦새는 그런대로 괜찮았습니다. 액션씬도 볼 만 했고요. 개인적으로는 출연한 외국 배우들의 연기가 여느 한국영화보다 자연스러워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액션도 괜찮고 코믹 요소도 괜찮은 영화였는데 흥행 성적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었습니다. 왜냐하면 1994년에 개봉한 '트루 라이즈'와 너무 닮았거든요.
게다가 댓글 장난질이나 치는 지금의 국가 조작원과는 완전히 딴판인 천하무적 국정원 직원이 보여주는 생경한 활약상도 한 몫 한 것 같고요.
다니엘 헤니는 연기가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한국말 서툰 것이 감점 요소네요. 조각남의 입에서 나오는 서툰 '가리봉동' 대사를 코믹 요소로 활용한 건 좋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한국어 대사가 너무 서툴어요. 아직도 조마조마한 수준입니다.
설경구는 이제 비장미 아니면 코미디 둘 중의 하나로만 캐릭터가 굳어지는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물론 '소원'같은 영화에도 출연했기는 합니다만....
이 영화의 연기 갑은 개인적으로 문소리라고 생각해요. 사투리도 자연스럽고.
앞에서도 이야기를 했지만 보면서 자꾸 트루 라이즈가 겹쳐서 상당히 신경쓰이더군요.
추천드릴 정도의 영화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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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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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리우드가 영화 소재가 고갈되었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자기들의 자존심이자 심장부인 백악관이 공격당하는 내용의 영화까지 만들었네요. 제목도 Olympus Has Fallen입니다;;;;
제라드 버틀러와 모건 프리먼, 아론 에크하트까지 캐스팅했는데 이런 엉터리 영화를 만들다니 감독이 대체 누군지 봤더니 CF 감독 출신의 안톤 후쿠아입니다. 제대로 된 영화를 연출한 경험이 없으니 이런 졸작을 만드는거지요.
보통 헐리우드 영화가 망하는 건 개연성이 없어서인데 이 영화는 개연성도 없지만 액션마저도 망했습니다. 그래도 시작부터 20분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워싱턴 비행금지구역에 잘도 날아 들어온 수송기(?)가 난데없이 발칸포를 난사하면서 시민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북한군은 자살 특공대(ㅡㅡ;;;)로 담장을 뚫더니 수십 명의 관광객들이 복면을 뒤집어 쓴 채 무대포로 난입합니다.
감독은 대규모 액션씬을 물량 공세하면 관객들이 무조건 좋아할 줄 알았나보지만 전혀 그렇지 않은 것이 그냥 유혈낭자 잔혹극이라서 액션영화를 좋아하는 관객들도 인터넷에 앞다투어 욕하는 수준입니다.
게다가 007시리즈에서 "뭐기 가져아"라는 전설의 한국말로 회자되는 그 유명한 릭 윤이 역시나 이 영화에서도 엄청난 한국어 실력을 재확인시켜줍니다. 시스템 엔지니어로 나오는 동양인 여자의 "백아깐 시스텐 저쑤 알료"가 아직도 기억나네요;;;;
장르가 액션 스릴러로 분류되어 있던데 호러 잔혹극으로 바꾸는 게 좋을 영화입니다.
명배우의 명연기로도 안 되는 건 안 되는 겁니다.
절대 비추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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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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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인적으로 리암 니슨을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했지만 많은 분들이
'테이큰(Taken, 2008)'에서 보여준 강렬한 연기를 기억하고 이 영화를 보기로 결정하신 것 같던데 그렇다면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테이큰에서 보여준 강렬한 액션 연기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런 액션을 보여줄 수 자체가 없어요. 스토리 상(더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여기까지만).
이 영화를 관통하는 하나의 질문은 바로 이것입니다.
'나는 과연 누구인가?'
우리의 정체성이란 것은 전적으로 기억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지금까지 축적된 기억에 비추어서 판단하는 것 뿐이죠. 달리 말하면 기억을 조작해 버리면 자신이 누구인지 본인도 알 수 없다는 말입니다.
불시에 당한 자동차 사고에서 머리를 부딪쳐 기억을 잃은 리암 니슨이 자신이 누구인지 입증할 개인 정보가 없는 상황에서 아내마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자 정체성 위기에 빠집니다. 나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는데 정작 모든 사람들이 아니라고 하면 그 사람들이 틀린걸까요, 아님 내가 미친걸까요?
영화사에서 기가 막힌 반전이 있다고 선전하지만 사실 그렇게 예측하기 어려운 반전은 아닙니다. 영화를 유심히 보신 분은 누구나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약합니다. 저처럼 둔한 사람도 한낱 식물학자에 불과한(?) 주인공이 베를린 도심 추격전에서 기가 막히게 차를 모는 것을 보고 쉽게 알아차렸으니까요.
저는 오히려 폭발씬에서 더 놀랐습니다. 차라리 그게 더 반전이더군요.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원작 소설을 읽는 것이 더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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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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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안젤리나 졸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 남편이었던 빌리 밥 손튼과 3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할 때부터 인구에 회자되던 다양한 엽기 행각도 제 스타일이 아니었고 솔직히 지금 브래드 피트와의 관계도 그리 건강해 보이지 않습니다. 칼 모으는 취미도 좀 섬뜩하고요~ ^^;;;
연기자로서도 그런데 2011년 개봉작까지 대충 뽑아봐도 40편에 가까운 넘는 영화에 출연했지만 기억에 남는 영화가 거의 없습니다. 출세작인 툼 레이더(2001)는 워낙 '라라'와 싱크로율이 높아서 히트한 것 뿐이고 다음(Daum) 영화에서도 평점 9점 이상을 받은 영화가 딱 한 편 뿐입니다. 바로 2008년에 개봉한 체인질링입니다. 이 영화는 제가 보지 못했기 때문에 뭐라 평하기는 그렇고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한 작품 중에 마음에 드는 건 무려 12년 전에 출연한 지아(1998) 뿐 입니다. 이것도 조만간 소개글을 올릴 텐데 저는 이 영화에서의 안젤리나 졸리가 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이 영화는 저도 추천합니다.
어쨌거나 꽤 다작을 하는데도 대박이 잘 안 나오는 배우인 안젤리나 졸리가 오랜만에 원 톱 액션 영화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이 영화지요.
영화를 보면서 이거 하나는 확실히 알겠더군요. 전혀 어색하지 않게 남성적인 액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여자 배우이구나.
갑자기
'아이언맨 2'에서 스칼렛 요한슨이 보여준 손발이 오그라드는 액션 연기가 떠오르는군요. -_-;;;
모처럼 안젤리나 졸리가 정신없이 뛰고 쏘고 죽이는 영화였는데 흐름은 지루하지 않고 괜찮았습니다. 편집도 깔끔했고요. 어설픈 반전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도 좋았습니다. 특히 북한군의 모습이 초반에 나오는데 007 시리즈에서 릭 윤이 '머기 가조와'했던 것처럼 어색한 한국말이 나오지 않고 상당히 자연스러웠던 것도 마음에 들었고요.
뭐 하나 콕 집어 지적할 만한 단점이 없으면서도 엄지 손가락을 들어올리기에는 2% 부족한 영화라서 개인적으로는 별 3개로 평가했습니다. 타임 킬링용으로는 손색 없네요.
마지막에 속편의 등장을 암시하는 묘한 복선을 깔아놨던데 그냥 여기에서 끝내는 것이 더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이슨 본 시리즈를 꿈꾸고 어설프게 2탄 만들면 완전히 망할 위험성이 있어 보입니다.
덧. 인간의 인내심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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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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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보고 좀 놀랐습니다.
<스피드 레이서>의 '비'를 보고 이미 어느 정도 예상한데다 요즘 헐리우드에서 한국 배우들에게 일본 닌자처럼 칼이나 휘두르게 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이병헌이 칼잡이(?)로 나온다는 말을 들었을 때 별로 기대를 안 했습니다.
'미이라' 시리즈로 유명한 스티븐 소머즈 감독이 시에나 밀러, 채닝 테이텀 등 주연 배우들을 데리고 방한했을 때 기사들이 적잖이 쏟아져도 '언플'하는 줄 알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 개봉한 영화 중 액션 대작이라할만한 작품이기에 어제 건강검진을 마치고 메가박스에서 봤습니다. 그 넓은 극장에 20명도 안 되는 관객이 옹기종기 모여 오붓하게 봤지요.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어 추웠다는...
액션이나 CG에 상당히 공을 들인 티가 역력하더군요. 수중 전투씬은 자칫하면 유치하기 쉬운데 그런대로 볼 만 하고요. 배경이 극지방에서 사막까지 폭 넓게 바뀌는데 감독이 볼거리를 많이 주려고 벼른 듯 보였습니다. 특히 자동차 추격씬이 백미인데 손에 땀을 쥘 정도로 잘 만들었습니다. 공중, 지상, 수중, 지중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액션을 펼치는데도 난삽하지 않고 편집이 깔끔해서 정신 사납지 않게 액션에만 몰두하게 해 줍니다.
무엇보다 이병헌이 '병맛'이 아니라서 다행이었습니다. '후까시' 잡으면서 칼만 휘두르다가 죽을 줄 알았는데 주요 배역에게만 나오는 과거 회상씬(^^;;;)도 몇 차례 있고 어색하지 않은 영어 발음으로 구사하는 대사도 생각보다 많은 편이네요. 1편에서는 죽은 것처럼 묘사되지만 제 생각에는 계속 나올 것 같습니다. 배역 비중이 만만치 않거든요.
연기파 배우들도 꽤 많이 출연했습니다. 채닝 테이텀은 아직 연기를 논할 수준의 배우는 아니지만 그와 함께 Stop-Loss(2008)에서 손을 맞추었던 조셉 고든 래빗이 닥터로 나와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고, 그 밖에도 데니스 퀘이드, 아놀드 보슬루, 조나단 프라이스 등 짭짤한 연기자들이 대거 나옵니다.
여름이 다 지나가기 전에 보시면 좋을 액션 영화입니다. 추천합니다.
덧. 이병헌이 연기했던 스톰 쉐도우는 코브라와 지 아이 조를 넘나드는 복잡한 캐릭터라는데 2편에서는 감정선을 살릴 수 있는 애정 코드나 우정 코드 등이 좀 삽입되어 더욱 풍성한 연기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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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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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이.조)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은 이병헌이 비중 있는 조연으로 헐리우드에 첫 출연한 작품이라 한국에서 큰 관심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가 이 ..
★★★☆☆
이미지 출처 : Lunamoth님 4th 블로그
단돈 6천만 원의 제작비로 세간을 놀라게 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2000) 이후 '아라한 장풍대작전', '주먹이 운다' 등의 영화를 만든 류승완 감독이 한국형 토종 액션 영화를 표방한 '짝패'를 5년 만에 들고 나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가 워낙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그 동안 류승완 감독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고 류승완 감독의 영화는 '다찌마와 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봤습니다. 제가 류승완 감독의 작품을 좋아하는 이유는 굳이 멋지게 보이려고 덕지덕지 포장하지 않고 냄새가 나면 나는대로, 남루하게 보이면 남루하게 보이는 대로 하고자 하는 말을 솔직담백하게 전달하기 때문인데 이 영화도 역시나 기대에 어긋나지 않더군요.
우리나라 액션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정두홍이야 더 말할 것도 없지만 류승완 감독 본인의 액션과 연기도 괜찮습니다. 거기에 비열한 웃음과 뽀글이 파마로 무장한 이범수의 악랄한 연기는 이 영화의 재미를 더합니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보다는 액션의 사실감은 덜 하지만 맨주먹과 '회축' 발차기에 의존하는 아날로그 액션이 빛을 발하는 액션 영화입니다. 특히 몇 개의 일본식 다다미 방이 연결된 공간에서 사시미칼이 난무하는 액션은 정말 오금이 저릴만큼 짜릿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 이 영화의 백미입니다.
영화 '친구' 만큼은 아니지만 칼과 피가 난무한다는 점(특히 후반부)을 고려해서 보기 바랍니다.
덧. 무협좀비호러 영화인 '야차'가 류승완 감독의 후속작이라고 하는데 기대 만발입니다.
덧2. 이 영화에서 이범수가 잔인함을 폭발시키는 장면이 몇 번 나오는데 잘 보면 본노의 근원에 열등감이 숨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열등감은 정말 무서운 것이죠. 화를 잘 내고 감정을 숨기지 못하는 사람은 상대적으로 별로 위험한 사람이 아닙니다. 정말 무서운 사람은 열등감으로 인한 분노를 마음 속 깊이 숨기고 있는 사람이죠. 열등감이 폭발하면 이들은 아무리 잔인한 일이라도 서슴없이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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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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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5.25 개봉 | 18세 이상 | 92분 | 액션 | 한국 | 국내 | 씨네서울 서울에서 형사 생활을 하던 태수(정두홍 분)는 친구 왕재의 부음을 알리는 비보를 듣고 고향 온성으로 향합니다. 죽마고우와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