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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심리치료와 상담 영역에서 일하고 있거나 일할 분들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하는 책으로 강력 추천부터 한 방 때리고 들어갑니다.
제가 볼 때 우리나라 심리치료 서적 분야에 부족한 게 몇 가지 있는데(사실 엄청 많지만) 제가 볼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건 상담 과정의 진실을 가감없이 상세하게 보여주는 책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임상 현장에 뼈를 묻은 고수의 수가 크게 부족하다는 것과 있다고 해도 그런 고수들은 도무지 책을 쓰지 않는다는 것 때문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출판은 가뭄의 단비와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동 치료 서적 분야에 이보연 선생님이 계시다면 성인 치료 서적 분야에 이흥표 선생님이 새롭게 등장했다고 봅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저자가 머리말에도 밝히고 있듯이 '내담자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상담자와 내담자의 사이에서 일어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를 포함해 많은 상담자들이 놓치는 부분 중 하나가 내담자를 객체화해서 자꾸 분석하고 파헤치려는 것인데 이흥표 선생님은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의 제목으로 '사람은 왜 아픈가'보다 '상처, 치유 그리고 관계의 이야기'라는 부제가 더 어울린다고 보는 편입니다.
어쨌거나 이 책에서 세 명의 내담자와 상담한 내용을 중심으로 그동안 쌓아오신 다양한 분야(진화 심리학, 정서 치료, 인문학 등)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넣으신 것 같습니다. 들어간 공력과 노력이 절로 느껴지더군요.
저처럼 이흥표 선생님도 어빈 얄롬을 멘토로 생각하고 계셔서 그런지 저는 읽기가 참 편했습니다. 어빈 얄롬의 글쓰기와 비슷한 면이 있어서 그랬을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바로 곁에서 상담하는 장면을 관찰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는 얄롬과 다른 면도 분명히 느껴졌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멋지게 보이려는 겉멋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는 겁니다. 상담을 하면서 경험하게 되는 두려움, 수치심, 죄책감, 분노, 당혹감, 짜증, 가슴떨림 등을 날것 그대로 하나도 포장하지 않고 보여주셔서 후학으로서 안심도 되고(나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상담자라면 다들 경험할 수 있는 것이구나 하는 안도감), 공부도 많이 되었습니다.
대체 상담이란게, 심리치료란게 어떻게 시작해서 어떤 단계를 거치고 어떻게 종결을 하는건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특히 미래의 심리치료자나 상담자를 꿈꾸고 있는 예비 임상가들은 꼭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덧. 개인적인 궁금증이기도 한데 이 책에 등장하는 내담자는 하나같이 여성이더군요. 이흥표 선생님이 여성 내담자와 상담을 할 때 더 드라마틱한 치료 역동이 전개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런 케이스를 선별한 것인지 호기심이 생기더군요. 그냥 제 느낌입니다만 남성보다 여성을 상담하실 때 더 능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서 말이죠. ^^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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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정한 치료는 불평과 비난의 단계를 지나 그런 불평과 비난의 역할과 무용성을 직면하는 데서 그리고 현재의 문제를 만들었거나 적어도 지속/악화되도록 기여하는 내담자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자각하는 데서 비롯된다. 설령 타인이 내담자의 불행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해도, 치료의 목적은 내담자가 그 불행의 사슬을 스스로 끊게 하거나 변화시키도록 하는 데 있다.
*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 머릿속의 기억이다. 실제보다 과장되었거나 변형된 기억들이 각인되어 우리를 괴롭히는 것이다.
* 세상은 항상 공평하게 돌아가지 않는다. 그러므로 내담자가 불행을 극복하려면 불행이 자신의 탓이 아님을 아는 것, 불행이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으며 하필이면 나였다는 것, 인간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예측이 불가능하고 실패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는 것 그러나 남 탓을 하지 않고 그 불행을 받아들이고 수용하며 애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정직하게 일러 줄 의무가 있었다.
* 때로 내담자의 길은 나보다 항상 혹독해서 미안하다.
* 책은 씹고 씹은 다음 버려야 한다. 그 사실을 깨달은 것은 먼 훗날의 일이었다.
* 우리의 사랑에는 사실 항상 조건이 떠나지 않는다. 부모가 자녀를 조건없이 사랑한다고? 그건 허위다. 부모조차 자녀가 자기를 따르고 순종하는 특정한 조건하에서만 사랑한다. 부모들은 이기적이다. 모성은 원래 이기적이다.
* 치료는 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며 분석에는 언제나 주지화의 위험성이 있다. <- 이거 진짜 반성되는 말
* 진정한 변화를 이루어 내기 위해서는 항상 냉정하고 이지적인 자기 분석이나 이해보다 뜨거운 체험이 필요하다.
* 극복하고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때로는 이겨 내는 것보다 버텨 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인생에는 이길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다.
* 두려움이 슬픔과 더불어 혹은 슬픔보다 앞선 생의 근원적인 문제임을 이제 안다. 사실 슬픔은 애도의 가장 마지막 단계에 오는 것이다. 슬픔은 무엇인가를 잃어버렸음을 몸이 비로소 실감할 때, 그 무엇이 자신을 떠나갔음을 알았을 때에야 온다. 그때까지는 고통, 공포와 분노, 수치와 죄책감이 버무려진 온갖 단계를 넘어야 한다.
*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잃어버린 사람들은 두려움과 죄책감, 분노의 장벽을 넘어서 가슴으로 진정 애도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애도는 가슴이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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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제일 좋아하는 임상가 중 한 명인 Irvin D. Yalom의 고전 '실존주의 심리치료(Existential Psychotherapy, 1980)'입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박하게 평가했냐 하면 번역으로 '똥망'한 책이기 때문입니다. 월덴 3의 심리학 카테고리에 있는 책들은 이렇게까지 엉망인 경우가 별로 없는데 이 책은 2008년 8월에 소개한
'프로이드와 인간의 영혼(2001)'보다 더 형편없습니다. 그 때도 엉망진창인 번역 때문에 제가 게거품을 물었는데 이 책은 그보다 한술 더 뜹니다. 제가 웬만하면 분노를 잘 안 느끼는 편인데 이 책의 번역가는 정말 밉더군요.
아주 대놓고 직역의 진수를 보여주는데 얄롬이 다른 저작에서 얼마나 글을 쉽게 써왔는지 아는 저로서는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수준입니다. 얄롬이 쓴 책들은 월덴 3에서도 자주 소개했으니 한번 확인해보세요.
게다가 이 책은 실존주의적 접근을 따르는 임상가들은 반드시 봐야 하는 책인데 이런 책을 망쳐놨으니 이걸 대체 어떡해야 합니까?
실존주의 심리치료에서는 죽음, 자유, 소외, 무의미, 이 4개의 주제를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그러다보니 현재가 되어가는 미래(future-becoming-present)를 주요 시제로 다룹니다.
특히 얄롬은 죽음의 의미에 주목하면서 죽음을 불안의 가장 근원적인 요소이고 정신병리의 주된 원천으로 보았습니다.
죽음에 직면한 사람들은 '삶의 우선권을 재조정'하고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것을 선택하지 않는 자유'를 누리며 '바로 지금이라는 삶의 향상된 감각'을 느낍니다. 얄롬은 죽음을 직면하게 된 사람들이 보이는 치유의 힘을 깨달았던 것이죠.
죽음과 삶은 상호보완적인데 인간은 보통 죽음을 직면하고 싶어하지 않기 때문에 억압합니다. 죽음의 육체적 성질은 우리를 파괴하지만 죽음에 대한 사상은 우리를 치유할 수 있다고 얄롬은 보았죠. 그는 죽음을 제대로 인식하게 되면 삶의 관점에 대한 급진적인 변화를 가져오며, 더 본질적인 삶의 유형으로 이동하게 되기 때문에 죽음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개인적으로 몇 안 되는 죽마고우 중 하나인 술 친구를 잃었던 경험과 제가 상담하던 내담자가 충동적으로 자살했던 경험을 하고 난 뒤 삶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진 저로서는 기존에도 실존주의적인 접근에 끌렸지만 이후로 좀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실존주의적 접근에 대해 다룬 좋은 자료가 있으면 자주 소개하겠습니다.
제게는 너무나 필요한 책이었는데 원서로 다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읽을 계획이 있는 분들께도 원서 강독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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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4월 월덴 3의 새 책 북 크로싱은 그 유명한 어빈 얄롬의 최신작 'Staring at the Sun(2008)'입니다.
일찌기 죽음에 대해 말 한 사상가는 많지만 임상 현장에서 수십 년 간 심리치료를 해 온 치료자는 죽음과 죽음에 대한 불안,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할런지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게다가 그 사람이 실존치료의 대가인 얄롬이라면...
이 책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보다 냉정하게 보다 용기있게'의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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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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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눈이 멀까봐, 아니면 최소한 시력이라도 나빠질까봐 해를 정면으로 쳐다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쳐다보지 않는다고 해서 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죠.
죽음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해를 직시하지 않듯이 죽음을 직시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죽음은 언제나 우리의 곁에 있으며 이 세상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는 없습니다. 예정된 운명이죠.
올해 76세가 된 얄롬이 시의적절(?)하게 죽음에 대한 책을 2008년에 내놨습니다. 죽음이라기보다는 죽음의 불안에 대한 책이라고 해야 옳겠네요.
얄롬은 수십 년 간의 상담과 심리치료를 통해 상당히 많은 심리적 문제의 기저에는 죽음에 대한 불안감이 깔려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죽음에 대한 불안을 극복해야만 진정한 삶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했고요. 그러니 실존치료의 선구자인 얄롬으로서는 죽음에 대한 불안을 다루는 것이 매우 중요한 작업이었겠지요. 그 결과로 이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얄롬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잘 살지 못했던 인생 사이에는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죽음에 온전히 직면하게 되고 그 두려움을 잘 극복하면 오히려 삶의 의미를 깨닫고 풍요롭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봤습니다. 얄롬의 말마따나 죽음의 실체는 우리를 파괴하지만 죽음에 대한 생각은 우리를 구원하는 거지요.
얄롬은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죽음에 대한 의견을 상당히 전향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에피쿠로스가 생각하는 세 가지 쟁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영혼은 죽는다', '죽음은 결국 無이다', '태어나기 전의 암흑세계와 죽은 후의 암흑세계는 상호대칭이다'
에피쿠로스의 주장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으로
사람이 죽게 되면 태어나기 이전의 단계와 똑같이 전원 스위치를 내린 것처럼 된다는 것이죠. 신앙을 가진 사람의 입장에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얄롬은 무신론자입니다)이지만 상당히 간명하기는 합니다. 또 솔깃하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이 피할 수 없는 죽음에 맞서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에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얄롬은 '파급효과'를 제시합니다.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자신의 어떤 부분(어떤 것이든 가능합니다. 창의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저는 제가 월덴 3를 운영하는 것도 파급효과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을 남에게 주었을 때 그것이 인간의 유한성, 일시성, 무의미성을 불평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것이죠. 이것은 이름을 남기려는 사람들의 명예욕과는 좀 다릅니다. 이해가 되지 않으시면 책을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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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음에서 정확히 무엇이 두려운가요?
* 새로운 후회를 쌓지 않으려면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당신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만 할까요?(앞으로 1년이나 5년 후의 삶을 상상하면서 그 시기에 새로이 축적되어 있을 후회를 생각해 보라고 한다)
* 단지 옆에 있어 준다는 것이 죽음에 직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베풀어 줄 수 있는 최대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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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자가 기분 좋아할 때의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기분 나빠할 때의 이유를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 꿈에 대한 느낌은 어땠어요? 이것은 언제나 꿈에 대한 나의 첫 번째 질문이다. 이런 질문이 그 꿈의 전체 또는 일부분과 관련되는 감정을 찾아내는 데 특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 치료적인 행동이 치료적인 언어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 아이디어는 치료적인 동맹이 견고할 때만 유효적절하다.
이 책의 단점은 이혜성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번역 실력입니다.
전에도 지적을 했지만 여전히 문제가 좀 있습니다. 위에서 제가 인용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잘 살지 못했던 인생 사이에는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를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로 번역을 해 놓은 것이 대표적인 번역 문제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실수가 여전히 발견됩니다. 참 아쉽습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양장본도 아닌데 가격이 14,000원이나 한다는 점입니다. 얄롬이 워낙 대가이다보니 로열티가 엄청 붙는가 봅니다. 그래도 이 책은 비싼 가격을 감수할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실존치료적인 접근을 활용하는 모든 상담자와 현장의 임상가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덧. 이 책은 새 책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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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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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냉정하게 보다 용기있게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어빈D. 얄롬 (시그마프레스, 2008년) 상세보기 카테고리가 인문으로 빠져 있네요. 음 -_-; 알맹이 내용은 치유적 관계 맺기에 관한 이야기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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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분야에서는 설명하기에 입 아플 정도의 대가인 Irvin D. Yalom의 소설입니다.
어빈 얄롬은 '집단정신치료의 이론과 실제'와 같은 교재 뿐 아니라 '나는 사랑의 처형자가 되기 싫다',
'치료의 선물'과 같은 관련서로도 유명한데 거기다가 소설까지 썼습니다.
이 책이 대표적인 소설 중 하나인데요. 1996년에 발표한 소설이 이제서야 번역이 되어 나왔습니다.
이 책은 정신분석가들이 환자를 치료하면서 겪게 되는 내면의 흐름과 고뇌, 갈등, 선택의 순간들을 아주 섬세하면서도 민감하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치료 성공기와 같은 내용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얽히고 설킨 인간 군상들을 재미나게 풀어 놓았거든요.
내용이 전통적인 정신분석에 입각하고 있지만 주의깊게 따라간다면 임상심리학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저는 끄덕끄덕 연신 맞장구를 치면서 읽었습니다.
임상 현장에서 환자/내담자를 치료/상담하는 일을 할 분들이라면 한번 쯤 읽어보시면 좋을 겁니다. 재미와 지식,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책입니다.
단, 번역의 질에는 점수를 거의 주지 못하겠습니다. 내용이 번역하기 어려운 책이거나 저자가 원래 글을 어렵게 쓰는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평소 어빈 얄롬이 워낙 글을 쉽고 이해하기 쉽게 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저로서는 이 정도의 번역에 도저히 만족할 수가 없습니다.
워낙 직역체로 번역한데다 원문의 맛을 충실히 살리지 못했다는 사실을 충분히 감안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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