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들은 에어리얼 강습은 2주로 완성되는 단기 강습이라서 지난주에는 '락-스텝-다운-업'으로 이어지는 lift 동작까지 배웠고 이번주에는 그 다음 단계로 실제로 팔로워가 공중에서 돌아 리더의 앞으로 착지하는 마무리 동작을 배웠습니다.
사실 Flip은 동작 자체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데 지난주 강습 중 '업' 단계에서 리더와 팔로워의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추는 것이 매우 어려웠고, 이번 강습에서는 팔로워가 리더를 전적으로 신뢰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것이 훨씬 더 어려웠습니다. 신뢰라는 것이 말은 참 쉽지만 두 손의 connection에만 의지해서 공중에 떠서 돌아야 하는 팔로워의 입장에서 보면 절대로 간단한 것이 아니겠더군요. 게다가 어제는 제가 오른쪽 겨드랑이 부분이 결리는 바람에 팔로워에게 안정감을 주기가 더욱 어려웠습니다. 저라도 두려웠을거에요. ^^;;;
어쨌거나 감이 올 때까지 상당한 반복 연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Flip은 부상 위험이 크기 때문에 리더와 팔로워 둘이서만 연습해서는 안되고 커플끼리 모여서 최소한 4명(두 명은 spotter로 대기)이 연습을 해야 하니 마음대로 연습하기도 쉽지가 않겠습니다.
지난 주에 이은 연결 동작을 보면,
6. 리더는 팔로워가 connection을 이룬 자신의 오른팔을 따라 돌 때, 왼손으로 팔로워의 오른손을 끝까지 단단하게 지지해야 합니다. 특히 팔로워가 착지할 때까지 절대로 connection이 풀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중간에 풀리는 경우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7. 팔로워가 자신의 등쪽으로 넘어가면 리더는 자연스럽게 몸을 기울이면서 몸을 살짝 비틀어 오른팔을 앞으로 뻗는데 이 때 오른팔을 굽혀 심한 낙차를 만들면 안됩니다. 팔로워가 리더의 오른팔을 따라 착지하기 때문에 갑자기 오른팔을 굽힐 경우 리더의 바로 앞으로 얼굴을 아래로 한 채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리더는 수영 선수처럼 팔을 앞으로 쭉 뻗은 자세를 끝까지 유지해야 합니다. 특히 주의할 점은 리더의 뻗은 손바닥이 천정을 보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종합해보자면 lift 이후 연결 동작은 팔로워가 리더의 오른 팔을 봉처럼 활용해서 연결된 자신의 왼쪽 팔로 감고 돌때 자연스러운 타이밍에서 리더가 팔을 내려 팔로워의 착지 장소를 안내하는 것입니다. 리더의 어깨죽지에 가까운 곳을 연결할수록 리더의 몸을 타고 돌듯이 회전하게 되고, 팔을 내릴수록 공간이 넓어져 팔로워를 멀리까지 보낼 수 있게 됩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569
에어리얼은 많은 춤에서 사용하는 기술로 말 그대로 '하늘을 나는' 기술입니다. 스윙 댄스에서는 1930년 경 전설적인 스윙어 Frankie Manning이 최초로 구사했다고 전해지죠.
제네럴(general)을 할 때 사용하는 기술은 아니지만 공연을 할 때 많은 사람의 탄성을 자아내는 에어리얼 기술이 많이(잘은 모르지만) 있습니다.
이번 강습에서는 Flip이라는 기술을 배웠습니다(반만~). Flip은 간단히 말하자면 리더와 팔로워가 마주보고 있는 상태에서 팔로워가 스텝을 밟으면서 앞으로 오다가 리더의 오른쪽에서 훌쩍 뛰어 리더의 몸을 타고(?) 한 바퀴 돌아 제자리로 돌아가는 기술입니다.
단계별로 살펴보자면,
1. 리더와 팔로워는 open position으로 connection을 유지합니다. 이 때 왼손(리더 기준)의 파지법이 좀 특이한데 리더는 엄지와 검지를 붙이고, 나머지 세 손가락을 붙여서 V자 형태를 만들고 손바닥을 정면 방향으로 내밉니다. 그 사이로 팔로워가 자연스럽게 손을 겹쳐서 파지합니다. 기본 자세로 holding하지 않는 이유는 Flip기술을 할 때 팔로워가 공중에서 한 바퀴 돌면 손목이 꺾이거나 착지한 이후에 다시 원래의 파지법으로 holding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2. 리더의 기본 스텝은 일단 '락-스텝-다운-업'입니다. 락-스텝은 지터벅(Jitterbug)의 락-스텝을 생각하면 되지만 '스텝'하면서 오른발을 뒤로 왼발에 거의 근접하게 붙이는 것이 조금 다릅니다.
3. '다운'에서는 왼발을 앞으로 내밀면서 몸을 내리는데 태권도의 '앞굽이' 자세와 비슷합니다. 이 때 무게중심은 왼발에 있으며 상체를 숙이면 안되고 허리를 꼿꼿하게 세워야 합니다. 이동 방향은 정면에서 약간 왼쪽이지만 그렇다고 사선으로 이동하는 것은 아니고 팔로워의 오른쪽 어깨와 리더의 오른쪽 어깨가 부딪치지 않을 정도로만 살짝 왼쪽으로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세가 너무 낮아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자세가 너무 낮아지면 상체가 숙여지게 됩니다.
4. '다운'에서 손의 자세는 왼손은 팔로워와 connection 유지, 오른 손은 주먹, 팔은 90도를 만들면서 이두박근을 팔로워의 왼쪽 상박에 밀착시킵니다. 이 결속 상태의 유지가 매우 중요한데 제대로 결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팔로워가 뛰는 경우 공중에서 중심을 잃어 추락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박과 상박이 결속되면 팔로워가 리더의 바로 앞에 떨어지게 되고 리더의 하완 부근에 결속하면 팔로워를 조금 더 앞으로 날려보낼 수 있지만 그만큼 팔로워가 더 위험합니다.
5. '다운'에서 '업'으로 이동할 때의 타이밍이 Flip의 성공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데 리더가 먼저 '업'하면 힘으로 팔로워를 들게 되고, 팔로워가 먼저 '업'하면 결속이 풀리거나 팔로워가 몸을 띄웠을 때 최대의 효과를 내지 못하게 됩니다. 따라서 반드시 똑같은 타이밍으로 '다운-업'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미묘한 느낌은 팔로워가 먼저 '업'하고 근소한 차이로 '리더'가 '업'을 해서 팔로워의 최고점에서 리더가 조금 더 밀어주는 느낌이 나는 것입니다. 물론 실제로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느낌이 그렇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다음에는 팔로워가 펄쩍 뛰어 공중에서 리더의 등을 타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순서인데 이것은 다음 주 수요일에 배울 내용입니다. 그 때 이어서 하도록 하죠. ^^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