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트 커피에서 새롭게 구입한 원두입니다.
에티오피아 시다마 지역 중 Arbegona, Bursa 지역에서 15년 동안 커피를 재배해 온 Mulugeta Muntasha의 농장에서 생산된 커피입니다.
해발 2,000미터 이상의 높은 고도에서 생산된 74158 품종의 원두를 Natural 방식으로 가공했습니다.
* 국가 : Ethiopia
* 지역 : Sidama, Arbegona Bursa
* 재배고도 : 2,200~2,400m
* 품종 : 74158
* 가공방식 : Natural
천도 복숭아, 믹스 베리, 초컬릿 노트입니다. 첫 맛은 복숭아 향과 베리류의 과일 향을 섞어놓은 듯 향긋한데 초컬릿의 달콤쌉싸름한 후미가 기분좋게 뒤따르는 커피입니다. Natural 가공을 해서인지 몰라도 초콜렛의 풍미가 긴 여운을 불러일으키는 게 신의 한 수인 것 같습니다. 재구매 확정입니다.
100g에 10,000원에 구매한 원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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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한 에티오피아 원두인데 띠지에 'Terrior'가 아닌 'Process'가 씌여 있는 걸 보니 다른 카테고리로 분류되는 원두 같습니다.
* 국가 : Ethiopia
* 지역 : Chelbesa Village, Gedeb District, Gedeo Zoen, SNNPR
* 고도 : 1,950~2,100m
* 품종 : Dega,Kurume
* 가공방식 : Natural
* 볶음도 : 중약배전
처음에는 비슷한 에티오피아산 원두에 하나는 Washed 가공방식이니 다른 하나는 Natural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를 사보자 해서 구매한건데 알고보니 원두 자체가 아예 다른거네요. Dega, Kurume 품종 원두는 저도 처음인데 괜찮았습니다.
스트로베리, 복숭아, 꿀 노트로 Natural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인데도 베리향이 매력적입니다. 블랙로드커피에서도 에티오피아 G1 커피의 판매량과 재구매량이 가장 많다고 하는데 이해가 됩니다. 저도 재구매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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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로드'는 예전에 커핑포스트라는 카페를 운영하던 유튜버가 '커피탐험'이라는 컨셉을 가지고 대구에서 새롭게 시작한 로스터리 업체입니다. 유명한 다른 로스터리 카페처럼 커피스쿨도 운영하고 전국의 유명 카페에 원두도 공급합니다만 블랙로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은 컨셉 그대로 다양한 커피를 탐험한다는 점입니다.
블랙로드커피는 제가 지금까지 찾아낸 로스터리 업체 중 가장 다양한 원두를 취급하기 때문에 새로운 원두를 try해 볼 수 있는 점이 좋습니다. 게다가 대표가 7,000만 원이라는 사비를 들여 '커피도감'이라는 무료 앱까지 만들었습니다. 커피에 대한 다양한 정보 뿐 아니라 자신이 마신 커피를 기록해서 취향까지 알아볼 수 있는 완성도가 정말 극강인 앱입니다. 이 앱도 추천합니다.
해적들의 보물상자처럼 생긴 패키지에 원두를 담았습니다. 패키지부터 남다르네요.
일단 시음만 해보려고 50g만 주문했는데 원두와 함께 커피에 대한 설명서까지 첨부되어 있습니다. 50g에 4,000원이니 200g이면 16,000원으로 살짝 비싼 듯 보이지만 400g을 주문하면 25,000원으로 할인되기 때문에 오히려 왠만한 원두보다 저렴합니다.
* 국가 : Ethiopia
* 지역 : Banko Gotiti Keebler, Gedeb Woreda
* 고도 : 1,950~2,300m
* 품종 : Heirloom
* 가공방식 : Washed
* 볶음도 : 중약배전
브라운 슈가, 자스민, 베르가못, 복숭아 노트로 2023년 출시한 에티오피아 워시드 커피 중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은 원두입니다. 블랙로드에서 커핑을 진행할 때에도 베르가못 향이 100g에 4만 원 대의 게이샤 원두에 못지 않을만큼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중약배전인데도 묵직한 고소미에 베르가못 향이 가볍게 얹혀 있어 독특한 향미를 느끼게 합니다. 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Heirloom 품종의 원두였는데도 나중에 알고 놀랐을 정도로 좋은 맛이었습니다. 재구매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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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별로 선호하지 않는 HeirLoom 품종이라 신맛이 강해서 제 입맛은 아니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예가체프 G1 원두는 Aricha 브랜드로 Washed 방식으로 가공한 겁니다.
* 국가 : 에티오피아(Ethiopia)
* 지역 : Southern Nation
* 품종 : HeirLoom
* 재배고도 : 1,650~2,200m
* 생산 방식 : Washed
* 배전도 : High
Washed 방식으로 가공했다는 건 아예 본격적으로 신맛, 과일향, 꽃향기를 강조하겠다는 말이죠. 예가체프 커피는 어차피 밸런스, 바디감, 단맛과 어울리지 않으니 Natural 방식보다 Washed 방식으로 가공하는 게 차라리 나은 것 같습니다.
200g에 12,000 원이니 싱글 오리진 원두치고는 저렴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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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2 Coffee Roasters는 2009년에 창업한 로스터리 카페로 용인과 역삼 두 곳에 오프라인 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싱글 오리진 원두는 종류가 다양하지 않지만 소량 구매 후 소진되면 다른 원두로 금방 바꾸는 것 같아서 신선도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판단되어 몇 가지 원두를 구매해 봤습니다.
에티오피아 원두 중 Sidama 지역의 커피는 처음 구매하는 것 같네요.
* 국가 : Ethiopia
* 지역 : Bensa Woreda, Sidama Region
* 가공소 : Hamasho Station
* 고도 : 1,920~2,020m
* 품종 : 74158
* 가공방식 : Washed
에티오피아에서도 손꼽히는 고지대에 속하기 때문에 밀도가 높아 향미가 진한 편이라고 합니다.
74158 품종은 에티오피아 원종으로 고지대인 하마쇼 지역에서 잘 자란다고 합니다. 커피 체리병(CBD)에 대한 저항성도 높은 편이고요.
Floral, Herb, Mandarin, Black Cherry 노트이고 꽃향으로 시작해 감귤의 산미를 지나 블랙티의 뒷맛을 느끼게 하는 커피입니다. 견과류의 고소함이나 초컬릿의 단맛이 없기 때문에 커피향 차 같은 느낌을 줍니다. 내츄럴 가공방식이면 어떨까 하는 호기심이 생기네요. 다음에는 내츄럴 방식으로 가공한 원두를 구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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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넨세보는 웨스트 아르시(West Arsi) 지역의 새로운 커피 재배 지역으로 이 지역의 커피 농장들은 shading tree로 가짜 바나나 나무를 키운다고 합니다. 가짜 바나나 나무의 길쭉하고 넓은 잎은 그늘을 제공하고 큰 비로부터 커피 나무를 보호하기도 합니다.
그동안 웨스트 아르시 지역의 커피는 Sidama 상표를 달고 판매되었지만 이제는 Refisa라는 고유의 브랜드로 판매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국가 : Ethiopia
* 지역 : Nensebo, Refisa
* 고도 : 1,950~2,100m
* 품종 : Kurmi(에티오피아 고유 품종)
* 가공방식 : Washed
200g에 15,000원으로 싱글 오리진 원두치고는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발렌시아 오렌지, 다크 초코 노트의 원두로 가볍고 상큼하면서도 밸런스가 좋습니다. 처음 마셔보는 에티오피아 고유 품종 원두인데 느낌이 좋습니다. 앞으로도 Kurmi 원두를 만나면 재구매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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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는 원래 아라비카(Arabica) 커피의 원산지로 '커피의 고향'으로 알려져 있으며 아프리카 최대의 커피 생산국입니다.
주요 산지의 명칭을 커피 브랜드로 사용하고 있는데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하라, 시다모, 짐마, 리무, 예가체프 등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예가체프 G1 원두는 건식법인 natural 방식으로 가공했는데 산미가 강한 걸로 유명한 원두죠.
* 국가 : 에티오피아(Ethiopia)
* 지역 : Southern Nation
* 품종 : HeirLoom
* 재배고도 : 1,650~2,200m
* 생산 방식 : Natural
* 배전도 : High
와인의 신맛, 풍부하며 상큼한 과일향, 꽃향이 강한 원두로 산미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는 커피입니다. 당연히 바디감이 강하고 쓴맛의 중강배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불호일 가능성이 큽니다.
저는 커피벨트에서 200g에 13,000원에 구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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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서구 마곡에 '공간녹음(아직 소개 포스팅 전)'이라는 비건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거기를 방문한 김에 근처에서 커피를 마실 만한 곳을 검색해서 'Riserva Roastery'라는 스페셜티 핸드드립 전문 카페를 찾았습니다.
Riserva는 원래 출시 전 오크통에서 더 긴 시간 숙성한 와인이란 의미로 사용되는 말이니 아마도 그만큼 훌륭한 커피맛을 내는 로스터리라는 의미겠지요.
건물 구석에 위치해서인지 눈에 띄라고 배너를 엄청 깔아두었네요;;;;
하지만 매장은 비교적 널찍하고 인테리어도 깔끔합니다. 창가 쪽으로 가면 테라스 자리도 있고 조용한 단체석도 있습니다. 매장 곳곳에 초록 식물도 많이 있어 눈도 시원하고요. 마음에 듭니다.
브라질 세하도의 yellow catuai(4,700원)를 주문했습니다. 깔끔한 쟁반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코스터까지 깔아줍니다.
커피 원두의 정보를 담은 리플릿을 함께 주기 때문에 마시고 있는 커피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으니 좋습니다. 마곡의 커피 맛집이라고 하더니 이 집 커피 잘 하네요. 간 김에 원두도 두 봉지 사 왔습니다.
에티오피아의 ABAYA 게이샤 G.1 원두입니다. 바디감은 적절한데 게이샤 원두답게 산미가 매우 강합니다. 화사한 꽃향과 과일향은 당연하고요. 150g에 18,000원이니 게이샤 원두치고는 저렴한 편입니다.
매장에서 드립커피로 마셔도 7,500원이니 가성비는 정말 훌륭하네요.
* 국가 : Ethiopia
* 지역 : Cidamo
* 재배고도 : 2,000~2,200m
* 품종 : Geisha
* 가공방식 : Natural
애플민트, 블랙베리, 갈색설탕, 살구 노트입니다.
원두 품질과 가격 모두 마음에 들어서 마곡에 가게 되면 필수로 들르게 될 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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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게이샤(Geisha)라는 이름은 에티오피아 카파 지역의 숲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현재는 '신의 커피'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감귤맛과 달콤한 벌꿀향, 그리고 강한 꽃향이 어우러진 독특한 향미가 특징이며 쓴 맛이 거의 없는 원두입니다.
다른 원두와 함께 주문했기 때문에 정확한 가격은 모르겠지만 제 기억으로 100g에 16,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일반 원두에 비해 2배 이상의 가격입니다. 패키지도 소량 포장이 가능한 형태입니다.
* 농장명 : 아우로마르(Finca Auromar)
* 농장주 : 로베르토 브레네스(Roberto Brenes)
* 지역 :치리퀴(Chriqui)
* 재배고도 : 1,600~1,770m
* 품종 : 게이샤(Geisha)
* 가공방식 : 내추럴(Natural)
* 수상 경력 : 2016 Best of Panama Natural Geisha 1위. 2013 Best of Panama Washed Geisha 1위
* 커피 리브레 입고일 : 2022. 9. 27.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게이샤는 원래 에티오피아가 원산지이지만 현재 유명세를 얻고 있는 것은 파나마에서 생산된 게이샤입니다. 제일 유명한 것이 파나마 에스메랄다 게이샤지만 아우로마르 농장의 게이샤도 못지 않게 유명합니다.
케모마일, 장미, 황도, 망고, 감귤, 사탕수수 노트입니다.
처음에 드립해서 마셨을 때 깜짝 놀랐습니다. 맛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제가 지금까지 마셔왔던 어떤 커피와도 달랐거든요.
커피는 커피인데 커피 같지 않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형용하기 어려운 향이 감도는 게 커피향이 나는 차에 가까웠습니다.
'우와 세상에 이런 커피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왜 '신의 커피'라고 불리는지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원래 싱글 오리진 커피의 산미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게이샤 커피는 찾아서 마셔볼 것 같습니다.
일단 파나마 아우로마르 게이샤 원두는 재구매 확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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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느 정도 내공이 쌓이면 마지막으로 도전하게 되는 곳이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라고 합니다(저는 인도가 끝판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만;;;;).
여행지를 선택할 때마다 가능하면 어느 한 대륙에 편중되지 않게 골고루(?) 방문하려고 신경을 쓰는 편인데 그동안 방문했던 나라들을 보니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확실히 아프리카와 남아메리카는 빠져 있더군요.
뭐, 워낙 이동 시간이 오래 걸리는 문제 때문에 그렇기도 합니다만 왕복 32시간을 감수했던 쿠바도 있었으니 단지 이동 시간 문제에만 국한된 건 아닌 것 같고요.
어쨌거나 최근에 대한항공에서 케냐 직항로를 개설했기에 이 참에 아프리카에도 첫 발을 떼고 싶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아프리카에도 굉장히 많은 나라들이 있습니다. 여전히 내전이 진행 중인 나라도 있고 대부분이 기아, 빈곤과 힘겹게 싸우고 있고요.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방문할 수 있는 나라의 수는 손을 꼽을 정도입니다만 그 중 하나가 케냐입니다. 비교적 안전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밤에도 아무데나 돌아다닐 수 있는 수준은 아니어서 수도인 나이로비에서도 해가 지면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케냐는 아프리카에서도 적도 부근에 위치한 국가로 동아프리카 지역에 속해 있습니다. 동쪽으로는 인도양과 접하고 있어서 완전한 내륙국은 아닙니다.
케냐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국가도 다양해서 북쪽으로는 수단과 에피오피아, 소말리아, 서쪽으로는 우간다, 남쪽으로는 탄자니아가 있지요.
탄자니아에 세렝게티 국립공원이 있다면 케냐에는 마사이 마라가 있다고 할 정도로 이 두 나라는 아프리카 관광의 두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케냐에 가는 여행자의 대부분이 야생동물을 보러 간다고 할 수 있을 정도니까요.
정보를 모으다 보니 아직까지는 탄자니아의 여행 인프라가 케냐에 미치지 못한다고 해서 일단 첫 여행지로 케냐를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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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YES24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2000)'를 쓴 유엔 식량특별조사관 장 지글러가 그로부터 5년 뒤 새롭게 내놓은 책입니다.
전작에서는 '인도적 지원의 효율화', '원조보다는 개혁', '인프라 정비' 등 구조적 기아를 극복하기 위한 시스템 마련을 주창했는데 이 책에서는 이런 구조적 기아를 양산하는 거대 다국적 기업과 세계화 지상주의자(저자가 Cosmocrate라고 부르는)를 향해 분노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전작에 비해 비판의 강도가 훨씬 더 세졌습니다. 그만큼 5년 동안 사태가 더 악화되었다는 걸 알 수 있겠더군요.
거대 다국적 기업에 대한 내용을 조금만 옮겨 보면, 세계에서 가장 큰 500개의 거대 다국적 기업이 지구 전체 생산의 52%를 차지합니다. 이들 500개 기업 중에서 58%는 미국에서 출발한 기업들이고요. 이들 500개 기업은 모두 합해도 고작 전 세계 노동력의 1.8%만을 고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들 500개 기업이 축적한 부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133개 국의 부를 모두 합한 것보다 큽니다. 이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정상이 아니죠.
이 책에서는 유엔과 국제법마저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리는 거대 다국적 기업과 세계화 지상주의자의 횡포, 그 결과로 이유도 모른채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티오피아와 브라질에서 보여준 용감한 저항의 연대를 통해 작은 희망의 불씨도 엿볼 수 있고요.
그럼 이런 폭압적인 구조적 횡포에 맞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 지글러는 부채의 멍에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 3세계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세 가지 전략적인 수단을 제안합니다.
1. 노예화된 민중들이 중심이 된 사회단체 지도자들은 연대의식을 내세우는 북반구의 강력한 시민단체들과 연합한다. 2. 부채 내역에 대한 철저한 감사(브라질에서 효과적으로 활용)3. '채무자 카르텔'의 구성
많은 사람들이 이미 우리가 사는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약육강식의 질서를 불변의 진리로 받아들이고 있고 이로 인해 파생된 '수치심'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대를 방해하고 있습니다(이 책의 제목은 사실 '수치의 제국'입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수치심을 떨치고 연대해야 합니다.
의도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식사를 하게 되는 시간이 유독 많았는데 음식을 먹는 것이 부끄럽게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한 번은 체하기도 했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아무런 분노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뭐라고 불러야 할 지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모든 분들께 꼭 한번 읽어보시기를 권하는 책입니다. 부조리와 몰상식에 눈감는다고 그것이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을 두 눈 시퍼렇게 뜨고 냉철하게 생각하고 과감하게 행동해야 합니다.
덧.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를 읽으면서 결심했던 것이지만 개인적으로 불매하는 기업 리스트에 네슬레를 추가합니다.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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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새로 후원하게 된 다섯째 딸 칼O단의 개인 정보가 도착했습니다. 물론 제게는 이미 말라위의 예쁜 딸도 있지만 아무래도 아들이 셋이다 보니 또 딸에 욕심을 내게 되어 가능하면 여아를 후원하고 싶다고 월드비젼에 부탁했는데 다행히 여아가 matching되었습니다.
2006년 생이니까 지금까지 저희가 후원했던 아이 중 가장 어린 아이입니다. 나이가 어린데도 취미는 배구라네요. 덜덜덜~
동봉해 온 사진을 보니 원래 미간이 넓은 건지, 약간 사시 증세가 있는 건지 구분을 못 하겠던데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무남독녀 외딸이라는데 예쁘게 자라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매년 후원 아동을 늘리겠다는 다짐을 올해도 지킬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덧. 해외아동후원을 하고 싶은 분들은
월드비젼을 통해 월 3만 원의 금액으로 나눔의 기쁨을 누리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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