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북유럽은 여행광들에게도 유럽 권역에서 맨 마지막으로 공략하는 곳인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물가와 여행 경비부터 극복해야 하고 아무래도 경비 부담이 엄청난 만큼 세계 다른 지역에 비해 찾는 사람의 수가 많지 않아 관련 정보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뭐 늘 그렇듯이 대부분의 여행 일정은 론플로 짜고 세세한 부분을 다른 정보원에서 찾아 보충했습니다.
* 서적Lonely Planet : Norway(5th, 2013): 론플은 구성이 비슷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평작은 하는 편이었는데 이 책은 그다지 기대를 충족하지 못합니다. 크로아티아 여행을 준비하면서도 방심하다 뒤통수를 맞았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비교적 최신판인 2013년 판인데다 노르웨이 같은 선진국이 바뀌어 봤자 얼마나 바뀌겠어 하며 방심했는데 오산이었습니다. 현지에서 보니 관광지 입장료를 비롯해 금액이 비슷한 게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큰 폭으로 오른 상태라서 노르웨이 여행 준비를 론플로 하시는 분들은 경비 산정을 다시 하셔야 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론플의 최대 장점인 지도와 교통편이 부실하다는 겁니다. 소개 포스팅에서도 지적했지만 각 도시간 거리, 교통수단 별 이동 시간과 비용에 대한 소개가 거의 없습니다. 투어를 하나 예약하려고 해도 인터넷 검색을 다시 거쳐야 하는 수준이라서 불안한 마음에 들고는 갔지만 현지에서도 꺼내서 참고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여행 일정표를 미리 만들어 두면 현지에 들고가지 않아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북유럽에 반하다 :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자동차로 떠나는 북유럽 여행(2014): 은퇴한 부부가 아들과 함께 자동차로 돌아본 북유럽 4개국 여행기인데 덴마크에서 시작해 노르웨이로 올라가 스웨덴을 거쳐 핀란드에서 끝나는 여정이고 저는 노르웨이 부분만 참고했습니다. 비교적 최신 정보를 담고 있지만 움직인 코스가 제가 고려하고 있던 코스와 정반대 방향이라서 상당히 헷갈리더군요. 게다가 에세이도 아니고 가이드북도 아닌 어정쩡한 stance를 취하고 있어서 읽는 재미도 별로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개인적인 가치관 차이일 수도 있지만 가는 곳마다 숙박비나 입장료를 깎아달라고 하거나 본인이 늦어 놓고는 들여 보내 달라고 떼쓰는 모습이 참 보기 싫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기 어려운 책입니다. 노르웨이를 다룬 한글책이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꼭 봐야 할 수준의 책은 아닙니다.
* 인터넷 사이트
위키백과 : 노르웨이
: 케냐 여행 때부터인 것 같은데 어설픈 관광청 홈페이지 대신 위키백과나 엔하위키 미러 사이트에서 기본적인 정보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노르웨이도 기본적인 개요는 위키백과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본격적인 여행 준비를 하기 전에 위밍업 차원에서 보시면 좋습니다.
나무위키 : 노르웨이: 위키백과가 비교적 점잖은 정보를 담고 있다면 나무위키는 노르웨이 왕실의 흑역사를 매우 꼼꼼하면서도 자세히 까발리고 있습니다;;; 여행을 위한 정보 수집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나 노르웨이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면 좋습니다. 위키백과와는 조금 다른 정보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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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는 '꽃보다 누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 이전부터 물망에 올려 두었던 여행지인지라 관련책도 미리 사 두었죠. 블로그 등의 사이트 검색은 여행 일정 짜면서 그제서야 부랴부랴 뒤지고 다녔지만;;;
* 서적
Lonely Planet : Croatia(7th, 2013)
: 항상 해외 여행을 갈 때마다 의지하는 전통의 론플입니다. 이 책이 2013년 7월에 나왔으니 1년 만에 뭔가 크게 바뀔리는 없을거라고
이 책을 소개하는 포스팅에서 자신만만하게 장담했는데 정작 현지에 가 보니 관광지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어 론플에 있는 가격 그대로 받고 있는 게 거의 없을 정도로 올랐습니다. 게다가 이번 여행은 어르신을 모시고 가는 여행인지라 론플의 강점 중 하나인 워킹 투어를 거의 하지 않았기 때문에 론플의 최대 장점이 무색했습니다.
크로아티아 랩소디 : 지상낙원 두브로브니크(2014)
: 한국일보의 최연진 기자가 쓴 책으로 꼼꼼하게 정리한 내용이 장점입니다. 저자의 조언대로 두브로브니크에만 올인할 여행자라면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지만 크로아티아 전역을 여행한다면 정보량이 부족해 다른 책으로 보완해야 합니다. 신혼 여행지로 크로아티아를 고려하신다고 해도 저는 두브로브니크 뿐 아니라 흐바르나 자다르를 추가하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군요. 걷는 것을 좋아하신다면 당연히 플리트비체 추가!!
어느 멋진 일주일, 크로아티아(2012)
: 웅진씽크빅 단행본사업부인 '봄엔' 사업부에서 내놓은 '어느 멋진 일주일' 시리즈 중 크로아티아 편입니다. 여행 고수 이준명님이 썼고요. 우리나라의 평범한 직장인이 낼 수 있는 최대 휴가 기간인 7박 8일에 맞춰 최대한 알뜰하고 효율적으로 여행한다는 컨셉 하에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가이드 북의 정석을 따르는 책으로 이번 크로아티아 여행 때도 가장 많이 참고한 책입니다. 단 2012년에 나온 책이라서 물가 정보는 부정확하기 때문에 여행비를 산정할 때는 최근에 나온 책을 참고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인터넷 사이트
유럽 여행을 할 때 필수코스로 알려져 있는 '유랑' 네이버 카페는 이번 여행 때도 참고하지 않았습니다. 네이버라는 회사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데다 유랑에 있는 정보를 중심으로 일정을 짜게 되면 그만큼 한국인들과 조우하게 될 확률이 높아지게 되거든요. 제가 론플(그것도 영문 론플)을 중심으로 일정을 짜는 이유와도 통합니다. 저는 중국인, 이스라엘인 다음으로 한국인들과 엮이는 걸 싫어합니다. 이건 그냥 제 생각일 수도 있는데 한국인들은 외국 여행 때 서로 아는 척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더군요. 정보를 주려고 나름 호의를 베푼 것인데 까임을 당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현지에서 한국말이 들리면 입을 다물고 한국인 티를 안 냅니다. 그냥 각자 즐겁게 여행하면 되는거니까요(이놈의 시니컬~).
엔하위키 미러 : 크로아티아
: 언제부터인가(아마도 케냐 여행 때부터인 듯) 여행하는 국가의 관광청 사이트를 참고하는 걸 안 하게 되었습니다. 나라마다 편차가 크고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곳들이 많거든요. 게다가 싱가포르처럼
자체 홈페이지보다
공식 네이버 카페에 정보가 더 많은 나라들도 있기 때문에 이제는 여행하는 국가에 대한 아주 기본적인 정보는 위키피디아에서 살펴보는데 이번 크로아티아 여행은 엔하위키 미러 사이트에서 살펴봤습니다. 웬만한 관광청 사이트보다 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죠.
lifephobia
: lifephobia님의 개인 블로그입니다. 크로아티아 여행 정보 검색에서 처음으로 들어가 본 블로그인데 글을 군더더기없이 담백하게 쓰시는 게 좋았고 걷는 것과 여행을 좋아하시는 것도 마음에 들어서 주저앉아 크로아티아 여행기를 꼼꼼히 정독했죠. 여행을 준비하는 기간이 열흘 밖에 안 되었다고 겸손하게 말씀하시지만 그런 말씀이 무색하게 정보량이 만만치 않습니다. 게을러서 사진도 거의 보정없이 올리는 저와 달리 지도에다가, 역사 지식까지 꼼꼼히 적어 놓으셔서 17편에 달하는 포스팅만 읽어도 크로아티아 여행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이 그려질 정도입니다. 특히 감성돋는 사진이 읽는 맛을 더하죠. 게다가 론플을 비롯한 가이드 북에서 잘 다루지 않는 자다르 방문기가 있어 자다르를 일정에 넣으려는 분들에게는 단비같은 블로그이죠.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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