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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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하워드 진(2010년 1월 27일에 타계하셨습니다. 내일이 서거 2주기네요. ㅠ.ㅠ)과 함께 미국의 양대 실천적 지성인으로 불리는 노암 촘스키의 2000년 작입니다.
노암 촘스키의 저작에 대해서는 그동안 월덴 3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를 드린 바 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 '뉴욕 타임스'의 불공정 보도와 많이 겹치는
'여론조작 : 매스미디어의 정치경제학(2002)'도 있었고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2002)'도 있었죠.
이 두 책을 보신 분이라면 그리 특별한 느낌을 받지는 않으실겁니다. 내용이 많이 겹치거든요. 이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위의 두 책을 집필한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요.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중미, 남미 국가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뉴욕 타임스가 불공정하게 보도한 것에 대한 내용을 저는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런지 참신하지 않았습니다. 데자뷔 같았어요.
엄밀히 말하면 이 책은 제목과 달리 교육 현장에 대한 통렬한 비판이나 분석이 주 내용이 아닙니다. 이 책을 엮은 도날도 마세도와의 대담 내용도 수록되어 있고 오히려 역사의 조작이나 신자유주의에 의해 파괴되는 민주주의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론조작'을 읽은 분들은 굳이 다시 읽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도 학교는 민주주의에 대한 신화를 학생들에게 주입시키기보다 민주주의를 몸으로 체험하도록 해주는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주장에서 촘스키의 실천적 지성이 빛을 발하네요.
항상 배움보다 행함의 중요성을 강조한 촘스키의 가치관이 녹아 있어 새로운 정보는 없어도 즐거운 독서였습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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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말 하면 잔소리, 세 말 하면 아우성이 되는 세계적 석학 노엄 촘스키의 책 '여론조작 : 매스미디어의 정치경제학(Manufacturing consent, 2002)'을 북 크로싱합니다.
현대 미디어론의 바이블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읽히는 책입니다만 내용의 방대함에 질려버릴 가능성이 있으니 모쪼록 신중하게 고려한 후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한 분들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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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엄 촘스키(Noam Chomsky)에 대해 새삼스레 설명하는 건 불필요한 일이 될겁니다. 이미 월덴 3에서도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는, 하워드 진과 함께 제국주의와 권력 비판의 선봉에 선 실천적 지식인으로 추앙받는 세계적 석학이니까요. 개인적으로도 신뢰하는 분입니다.
이 책은 저자의 말마따나 '선전모델(Propaganda Model)'을 중심으로 언론이 객관적으로 사실을 보도한다는 신화를 가차없이 깨 부숩니다. '뉴욕 타임스', '타임', '워싱턴 포스트'와 같은 미국의 주류 언론이 1960년대 이후 미국이 제 3세계에 개입한 주요 사건 사례를 아주 제대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중에 대한 언론의 부정적인 영향력을 고발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의 구조와 양태 자체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인데 이건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합니다. 보다 깊숙히 언론의 실체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는 장점이나 그 과정에서 너무 많은 사례가 나열되는데 그 사례가 온통 미국과 관련된 것들이다보니 한국 독자 입장에서는 좀 지루할 수 있습니다(저는 좀 지루했어요).
이 책을 보면 언론의 사명이 진실을 알리는 것이라는 말이 얼마나 공허한 헛소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언론은 태동부터 지금까지 그 언론이 속한 국가나 정권의 이득을 위한 나팔수로 이용당했고 때로는 다양한 권력과 이합집산하면서 유, 무형의 이득을 챙겨왔지요.
그래서 냉철한 회의주의가 얼마나 중요한 가치인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 책은 현대 미디어론을 대표하는, 가장 많이 읽히는 책인데 언론의 감춰진 가면 뒤 얼굴을 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단, 640페이지에 이르는 분량에 광범위한 분석 자료가 녹아 있어 결코 독서가 만만치 않으니 각오를 단단히 하시기 바랍니다.
덧. 언론의 모토 중 하나인 '적의 희생자에 전력하고 친구의 희생자는 잊어라'는 말이 이 책에 나오는데 참 씁쓸합니다. 그렇게 베트남 참전 용사들이 잊혀졌을테고 아프간도, 이라크도 마찬가지가 될 테니까요.
덧2.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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