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묵은 Kiridara 호텔이 루앙 프라방의 여행자 거리에서 꽤 먼 외곽에 위치한 곳이기 때문에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인지 아니면 다른 교통편을 섭외해야 하는지 가늠하기 위해 해가 떨어지기 전에 한번 걸어서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reception에서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고 했는데 실제로 걸어보니 걸어서 왔다갔다 하기에는 불가능한 거리더군요. 게다가 호텔 근처에 인적이 드물어 밤 늦게 걸어서 다니는 건 치안 때문에라도 안 될 것 같습니다.
루앙 프라방은 비엔티엔과 분위기가 또 다릅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비엔티엔이 서울이라고 할 때 루앙 프라방은 경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덜 현대화 되었지만 오히려 차분한 매력이 있습니다.
보시는 것은 복권 판매대입니다. 중국인가에서도 본 것 같은데 라오스에서도 복권이 인기라네요. 역시 못 사는 나라에 사는 서민들에게는 복권 밖에 희망이 없습니다. ㅠ.ㅠ
여행자 거리가 시작되는 초입입니다. 아직 해가 지지도 않았는데 이미 가판대가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야시장이 열리는 시간이 되면 차량 통행이 금지됩니다(사실 차량이 다니는 걸 못 본 것 같습니다). 아직은 한산하지만 해가 지고 나면 그야말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룹니다.
슬슬 북적거리기 시작하네요. 과일 주스와 바게뜨를 파는 노점입니다. 주머니가 가벼운 여행자가 허기를 채우기에 안성맞춤이죠.
알록달록한 가방들이 눈길을 끕니다. 수공업도 발달하지 않아서 라오스에서 살 수 있는 대부분의 기념품들은 당연히 거의 수공예품입니다.
파우치나 컵받침 같은 작고 가벼운 소품들도 많습니다. 기념품으로 사도 좋고 집에서 쓸 것을 사도 좋겠죠.
라오스는 맥주 뿐 아니라 커피도 유명해서 선물용 소포장으로 팝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이쿱 생협에서 공정무역으로 라오스 커피를 들여오는데 저희는 홀빈으로 사서 드립해 마시곤 하죠. 기념품점에서 파는 커피는 너무 적은 용량으로 포장되어 있어 나중에 훨씬 큰 용량으로 사 갖고 돌아왔습니다.
해가 지고 어둑어둑해지니 북적거리고 야시장에도 활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십이지를 새겨넣은 장식품인데 불어가 씌어 있더군요. 확 깼습니다;;;;
루앙 프라방 야시장에서 유명한 채식 부페입니다. 10,000낍만 내면 접시에 한 가득 채소 요리를 담아서 먹을 수 있습니다. 이걸 시도해 봤어야 하는데 결국 못 먹고 왔습니다. ㅠ.ㅠ 라오스 가시는 분들은 저 대신 꼭 한번 드셔보세요.
왼쪽으로는 야시장 먹자골목이 이어지는데 대부분의 여행자들은 싼 가격에 생선 구이를 먹으러 오더군요.
야시장을 구경하면서 여행자 거리 끝까지 내려왔는데 여기는 주로 기념품점과 여행사, 레스토랑들이 밀집해 있습니다. 사실 오늘 저녁을 먹으려고 찍어놨던 식당이 이 근처에 있거든요.
Coconut Garden Restaurant입니다. 일종의 명소인데 론플에도 소개가 되어 있고 호텔에서도 다들 아는 유명한 식당이죠. 픽업하러 와 달라고 전화할 때 코코넛 가든 앞에서 태워달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이 레스토랑은 라오스에서는 어디나, 누구나 사용하는 MSG를 사용하지 않는 건강 식당으로 유명합니다. 사실 그래서 가 보려고 찜해 놓았죠.
분위기는 괜찮습니다. 라오스 같지 않고 뭐랄까요.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음식점에 온 느낌이랄까요? 유명한 곳이라고 해서 큰 맘 먹고 100,000낍 짜리(그래봤자 13,500 원;;;;) 채식 세트 메뉴를 주문했습니다.
코코넛유로 끓인 스프(일종의 국)인데 부드럽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느끼하다고 하실 겁니다. 저는 물론 맛나게 다 먹었습니다만....
연잎밥인데 짭쪼름한 소스를 찍어 먹습니다. 왠지 젓갈같은 느낌이지만 채식 세트라고 했으니 믿어야겠지요;;;
유부와 각종 채소를 버무린 샐러드입니다. 간간하고 맛있습니다. 건강한 맛이에요. ^^
우리 입맛에 가장 익숙한 요리가 나왔습니다. 잡채와 비슷한 음식인데
태국 여행 때 쑤쿰빗의 쏜통 뽀차나에서 먹었던 '궁 씨'와 흡사합니다.
대바구니에 담긴 밥입니다. 우리네 현미밥과 아주 비슷합니다. 찰기도 그렇고 씹는 촉감도 흡사하네요. 고소한게 맛있습니다.
일종의 튀김인데 저는 재료가 죽순이나 버섯 중 하나일거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함께 간 사람은 '바나나'로 기억하고 있더군요;;;;
음식은 전반적으로 맛있습니다. 강추까지는 못 해도 한번쯤 드셔볼 만 합니다. 음식 종류도 많아서 양을 따지는 분들에게도 부족하지 않을 겁니다.
저녁을 먹고 나왔는데 라오스에 들어올 때 같은 비행기를 탔고
비엔티엔 황금 사원에서 만났던 신혼 부부를 길에서 우연히 다시 만났습니다. 일정이 비슷해서 그런지 계속 마주치게 되더군요. 루앙 프라방이 그렇게 넓지 않아서 그렇기도 합니다만... 신혼 여행이라서 일정이 짧은지 내일 돌아간다고 하네요.
'라오스 여행 - 요약편'에도 썼지만 루앙 프라방 야시장은 비엔티엔 야시장보다 더 빨리 문을 닫습니다. 9시 30분 정도만 되어도 이미 파장하는 분위기입니다.
둘러보면서 가격을 물어보니 루앙 프라방 야시장은 비엔티엔 야시장보다 전반적으로 물건값은 싼 듯하지만 역시나 흥정 능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니 '라오스 여행 - 요약편'에서 소개드린 숫자를 라오스 말로 잘 익혀 가시기 바랍니다.
야시장 끝에서 호텔까지 들어가는 뚝뚝 가격을 물어보니 30,000낍이나 달라고 합니다. 너무 비싸다고 생각해서 그냥 걸어왔는데(갑자기 인적이 끊기고 논이 나오는 길을 걸어가려니 좀 무섭더군요) 들어가면서 reception에 적당한 가격을 물어보니 30,000낍이 맞답니다. 그래도 왠지 비싸다는 느낌이 들어서 이후로는 그냥 호텔에 전화해서 픽업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10시 쯤 호텔로 돌아와 씻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여행나오면 시차 적응하느라고도 그렇지만 밤에 할 일이 없어서 항상 일찍 자게 됩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 건강할 수 밖에 없겠죠(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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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비엥 리조트 기념품 샵
- 히비스커스 차 : 15,000낍
- 멀 베리 차 :15,000낍
* 루앙 프라방 올라오는 길에 들른 휴게실에서 마신 네스카페 커피 믹스 2개 : 10,000낍
* 루앙 프라방 도착 후 호텔 에스코트 비용으로 드라이버에게 준 Tip : 10,000낍
* Kiridara 호텔에서 직원(들)에게 준 Tip : 2$
* Coconut Restaurant에서 먹은 채식 세트 메뉴 : 100,000 X 2 = 200,000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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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진 뒤에 2nd Kitchen을 나온데다 남은 walking tour course를 보니 꼭 들러야 하는 곳도 없어 그냥 호텔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차량 통행이 많은 큰 도로를 따라 걸어왔지만 라오스는 우리나라처럼 상점의 불빛이 환하지 않고 인적이 그렇게 많지도 않아서 휘젓고 돌아다니는 것도 좀 꺼려지더군요. 아무래도 첫날이라 라오스의 밤거리가 얼마나 안전한지 확실하지 않으니까요.
Patuxai에서 쭈욱 남하하여 메콩강변까지 직진했습니다. 메콩강을 따라 가면 저희가 묵는 Beau Rivage Mekong Hotel로 이어지거든요.
비엔티엔과 루앙 프라방은 모두 야시장이 활성화되어 있는데 비엔티엔의 야시장은 메콩강변을 따라 열립니다. 보이는 사진의 야시장 왼쪽이 메콩강이고 오른쪽에 2차선 도로가 있는데 거길 건너면 태국의 카오산 로드와 비슷한 여행자 거리로 연결되죠. 활기는 넘치지만 시끄럽고 정신이 좀 없습니다. 흥청망청 떠들썩하는 분위기가 좋으면 이쪽에 묵으면 좋겠지만 저희는 조용한 숙소를 선호하는 편이라... 탁월한 선택이었네요. ^^
비엔티엔의 야시장은 천막을 다닥다닥 붙여놓지 않아서 걸어다니기 좋습니다. 루앙 프라방의 야시장은 굉장히 좁거든요. 그건 나중에 보여드리고요.
싸이의 강남 스타일 티셔츠가 어느새 비엔티엔의 야시장까지 진출했네요;;;; 음악은 한번도 듣지 못했습니다만. 아마도 태국이나 베트남에서 넘어온 듯 보였습니다.
비엔티엔 야시장에서만 살 수 있는 물건으로는 라오 알파벳이 새겨진 티셔츠가 있는데 라오스 어느 곳에서도 못 봤습니다. 가격이 3만 킵 이상이라서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텐데 디자인이 상당히 고급스러워요. 마음에 드시면 꼭 비엔티엔 야시장에서 사세요. 다른 곳에서는 못 사는 물건입니다. 나머지 기념품들은 다른 곳에서도 살 수 있습니다. 생화를 압착해서 만든 한지등은 방비엥이 더 싸고 루앙 프라방에서도 흥정하면 비엔티엔보다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여행 마지막에 다시 비엔티엔으로 돌아올 예정이라서 아무것도 사지 않고 가격만 물어보고 그냥 지나갔습니다. 당일에 예기치 못하는 일이 발생하여 땅을 치고 후회했습니다만. ㅠ.ㅠ
호텔로 돌아와 내일 방비엥으로 가는 버스표를 미리 예약해 둔 것을 확인하고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9시 30분에 출발하는 버스인데 버스비는 1인 당 7불이네요. 좀 비싼 듯 보이지만 에어컨이 나오는 VIP 버스인데다 버스 터미널에 데려다주는 픽업 서비스까지 포함된 것이니 비교적 합리적인 금액 같습니다.
하루종일 걸어다녔으니 샤워부터 하고 저녁 먹으러 또 Spirit House로 갔습니다. 동남아 최고의 맥주라는 Beer Lao를 작은 것(330ml, 10,000킵)으로 두 병 시켜서 건배하고 저녁으로 스프링 롤(30,000킵)과 버섯 프라이드를 곁들인 베지 버거(47,000킵)를 먹었습니다.
음식도 훌륭하지만 무엇보다 비어 라오는 정말 동남아 최고라는 명성에 걸맞게 맛있네요. 타이거,
앙코르 맥주 등 여행지에서 마시는 로컬 맥주는 대체로 맛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비어 라오는 수니꿘입니다~
기분좋게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내일 아침에 방비엥으로 출발해야 하니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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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약 작은 것, 생수 작은 병 구입 : 1$
* Wat Sisaket 입장료 : 5,000 X 2 = 10,000킵
* Ho Phrekeo 입장료 : 5,000 X 2 = 10,000킵
* Khuadin Vegetarian 부페 점심 식사
- 25,000 X 2 = 50,000킵
- 펩시 콜라 작은 병 : 4,000킵
- 오이시 녹차 : 6,000킵
* Patuxai 입장료 : 3,000 X 2 = 6,000킵
* True Coffee
- 아이스 아메리카노 미디엄 사이즈 : 20,000킵
- 아이스 초컬릿 미디엄 사이즈 : 20,000킵
* Pha That Luang 입장료 : 5,000 X 2 = 10,000킵
* 2nd Kitchen 간식
- 김치 볶음밥 : 35,000킵
- 라볶기 미디엄 사이즈 : 25,000킵
- 라임 에이드 : 6,000 X 2 = 12,000킵
* 방비엥 VIP버스표 구매
: 7 X 2 = 14$(픽업 비용 포함)
* Spirit House 저녁 식사
- Beer Lao Small : 10,000 X 2 = 20,000킵
- Spring Rolls : 30,000킵
- Vegetarian Burger with Fried mushroom : 39,000 + 8,000 = 47,000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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