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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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영국의 BBC 방송에는 QI라는 인기 퀴즈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책임 프로듀서인 John Lloyd가 출판 마케팅 매니저인 John Mitchinson과 함께 쓴 책입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물의 세계에 얼마나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지를 담아냈죠. 처음에 책 제목만 보고 그래봤자 동물이지 뒤집어 봤자 얼마나 뒤집겠어 하고 냉소했는데 책 내용 중에 그야말로 깜놀할 부분이 많습니다. 맛보기로 놀랄 분들은 '월덴지기가 흥미롭게 읽은 구절들'을 우선 읽어보세요.
이 책은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 장의 제목이 소개되는 동물의 특징을 짐작하게 해 줍니다.
1. 기이하고 불가사의한
2. 전문가와 기술자
3. 감각의 제왕
4. 순식간에 늘어나는 놈
5. 가족적인, 너무나 가족적인
6. 독하고 치명적인 킬러
7. 나를 길들여줘
8. 목소리로 대화를
9. 은둔자 혹은 외톨이
10. 제발 그냥 놔둬
우리 주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개구리, 쥐며느리, 고양이나 말, 소, 양, 염소와 같은 가축의 놀라운 면모 뿐 아니라 이름조차 생소한 빈루통, 호애친, 산미치광이, 완보동물에 이르기까지 놀라움의 연속을 선사하는 책입니다.
동화작가 겸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Ted Dewan의 삽화도 기가 막히게 멋지고 번역마저도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고 나서는 과학 및 철학 분야의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는 특이한 이력의 전대호 번역가가 번역을 맡아서 그야말로 깔끔하게 번역되었습니다.
놀라운 내용과 멋진 삽화, 깔끔한 번역까지 삼위 일체가 딱 들어맞는 책을 모처럼 만났습니다.
저처럼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닫기
* 과학적으로 볼 때 곰의 잠은 동면이 아니라 무기력 상태이다. 왜냐하면 녀석의 체온과 호흡 및 물질대사 속도가 거의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 북극곰은 희지 않다. 녀석의 피부는 검고 털은 반투명하다. 녀석이 희게 보이는 것은 빛이 깨끗한 털에서 산란되기 때문이다.
* 바닷가재는 아가미가 축축하기만 하다면 호흡을 할 수 있다. 물을 떠나서도 최장 1주일 동안 생존할 수 있다.
* 뱀장어는 뒤로 헤엄칠 수 있는 극히 드문 물고기이다.
* 캥거루는 이동 속도가 빠를수록 에너지를 덜 쓴다. 최고 속도인 시속 32킬로미터를 낼 때 캥거루가 쓰는 에너지의 70퍼센트는 재활용된다. 참고로 인간이 달릴 때 재활용되는 에너지는 겨우 20퍼센트이다.
* 해삼은 5억 년 전부터 바다 밑에 가라앉은 죽은 식물과 동물성 물질의 90퍼센트 이상을 처리하는 소중한 바다 청소부다.
* 해삼의 궁극적인 필살기는 내장을 꽁무니 밖으로 밀어내어 주변의 물에 독을 뿜는 것이다. '해삼 핵무기'라고 부르는 이 필살기는 작은 수족관에 있는 물고기와 해삼 자신을 전부 죽일 수 있다.
* 다양성과 적응성이 성공의 척도라면, 딱정벌레는 지구에서 가장 성공한 동물이다. 35만 종이 알려져 있고, 최대 800만 종이 명명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시간 당 하나 꼴로 새로운 종이 발견되고 있다. 만일 모든 동물 및 식물 종을 한 줄로 세운다면, 50종에 한 종은 딱정벌레일 것이다. 지금 이 순간 분주히 돌아다니는 딱정벌레 개체의 총수는 약 75경 마리에 달한다.
* 비버는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 다 자란 비버는 덩치가 여덟 살짜리 아이와 같다.
* 진주조개의 껍데기 속에 모래알갱이가 들어가면 진주가 형성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오해이다. 진주 생산을 촉발하는 것은 대개는 생물이다. 환형동물, 해면동물, 진주담치가 진주조개의 껍데기에 구멍을 낼 수 있다. 바로 이러한 침입자가 일으키는 문제가 진주의 형성을 촉발한다.
* 거머리는 최장 한 시간 동안 무려 큰 숟가락 한 술 분량의 피를 빨아 몸의 크기를 원래보다 다섯 배에서 열 배로 부풀린다. 이렇게 거머리는 한 번 먹고 최장 6개월 동안 살 수 있다.
* 거머리가 붙으면 소금을 뿌리거나 열을 가해 떼어내려 하지 마시라. 그렇게 하면 거머니가 상처 속으로 피를 게워내어 감염이 일어난다. 손톱을 빨판 아래로 밀어 넣어 조금씩 떼어내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 돌고래의 피부는 물의 저항을 극소화하기 위해서 두 시간마다 벗겨지고 재생된다.
* 딱다구리의 혀는 동물계를 통틀어 가장 놀라운 기관 중 하나이다. 어느 정도로 놀라우냐 하면, 몇몇 딱따구리 종들은 혀를 몸길이의 3분의 2만큼 내뻗을 수 있는데, 그 혀는 끈끈한 침으로 덮여 있고 까칠한 가시가 돋아 있으며 끝에 '귀'가 달려 있다.
* 말코손바닥사슴의 뿔은 하루에 2.5센티미터나 자라서 모든 동물의 조직을 통틀어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며 파리가 앉아도 알아챌 수 있을 만큼 민감하다.
* 사람들은 오랫동안 모든 동물은 양손잡이라고 믿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 최근의 연구에서 드러났다. 바다코끼리와 마찬가지로 고래, 닭, 두꺼비는 오른쪽을 앞세우는 경향이 있는 반면, 개구리와 도마뱀은 왼쪽을 선호한다.
* 펭귄 껍질이 물에 떠다닌다면 근처에 레오퍼드바다표범이 있다는 뜻이다. 레오퍼드바다표범은 불행한 펭귄을 물고 좌우로 격렬히 흔들어 껍질을 제거하고 몸뚱이를 한입에 삼킨다.
* 박쥐는 하루에 한 시간씩 몸단장을 한다. 얼굴의 샘에서 나온 기름을 날개에 발라 촉촉하고 유연한 상태를 유지한다. 녀석은 30년 동안 살 수 있다.
* 흡혈박쥐는 오로지 피만 먹고 사는 유일한 포유류다. 피는 비교적 에너지가 낮은 먹이라서, 흡혈박쥐는 이틀 동안 먹지 못하면 죽는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녀석은 다 자란 암컷이 서로의 피를 빠는 교묘한 생존 방법을 개발했다. 녀석은 심지어 누가 자신에게 피를 주었는지 기억해 가장 먼저 그 녀석에게 피를 갚는다. 흡혈박쥐의 침에서 추출한 물질로 개발한 '드라큘린'이라는 약은 피가 응고하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하며 심장마비와 뇌졸중의 치료에 쓰인다.
* 뱀은 공격적이지 않으며 사람을 뒤쫓지 않는다. 설령 뱀이 쫓아오더라도 걸어서 달아나면 그만이다. 방울뱀의 이동속도는 최고 시속 3.2킬로미터이다.
* 상어를 뒤집어 배가 위로 가도록 높으면 긴장성 부동(tonic immobility)이라는 죽은 듯한 상태에 15분 동안 빠진다. 이 현상의 원인은 아무도 모른다.
* 자연에서 가장 큰 알은 타조 알이 아니라 고래상어 알이다. 1953년에 발견된 고래상어 알은 길이 30센티미터, 폭 15센티미터, 높이 10센티미터였다.
* 올빼미는 목뼈의 개수가 포유동물보다 두 배 많은 14개여서 목을 270도까지 돌릴 수 있다.
* 절지동물로서는 특이하게 전갈 암컷은 새끼를 낳으며, 더욱 특이하게 몇몇 종은 임신 기간이 인간보다 길다. 전갈은 독자적으로 자궁을 진화시킨 극히 드문 무척추동물의 하나이다.
* 코끼리는 네 무릎이 앞으로 굽는 유일한 포유동물이다. 코끼리는 달리거나 뛸 수 없지만(모든 발이 지면에서 떨어지는 순간이 있을 때 '달린다'고 한다) 최고 시속 24킬로미터로 소리 없이 걸을 수 있다.
* 코끼리는 포식자가 (인간 외에는) 거의 없기 때문에 주된 사망 원인은 이빨이 닮아 없어져 굶어죽는 것이다.
* 종수로 따지면 딱정벌레가 더 많을 수도 있지만, 개체 수로 따지면 세상에 가장 많은 생물은 꿈틀벌레(여어로는 worm이며 다리가 없는 벌레를 일컫는다)이다.
* 유형동물은 먹이가 없으면 제 몸을 먹는다. 녀석은 제 몸의 95퍼센트를 먹어치우고도 생존한다.
* 지렁이는 토양에 공기가 드나들게 만들어 식물이 성장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생명에 필수적이다. 지렁이가 없다면 우리 모두는 머지않아 굶어죽을 것이다. 클레오파트라는 지렁이를 신성시했다. 이집트에서 지렁이 한 마리를 죽이는 행위는 사형에 처해지는 범죄였다.
* 비둘기는 눈알을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걸어갈 때 머리를 내밀었다가 당겨서 눈의 초점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만든다.
* 휴면상태의 완보동물을 죽일 방법은 사실상 없다. 섭씨 영하 272도 아래로 냉각해도 죽지 않고 섭씨 151도로 가열해도 안 죽는다. 액체 헬륨 속에 1주일 동안 넣어도 죽지 않고 인간에게 치명적인 방사능보다 1,000배 강한 방사능에 노출시켜도 안 죽는다. 화학물질 용액에 담그고 바다 밑바닥 수압의 6배에 해당하는 압력으로 눌러도 안 죽는다. 휴면 중인 완보동물은 온갖 역경을 거친 후에도 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마치 인스턴트 커피 알갱이가 녹듯이 되살아난다.
* 흰개미는 섬유질을 많이 먹기 때문에 지구 전체에서 배출되는 총량의 11퍼센트에 달하는 메탄을 배출한다. 메탄 배출에서 흰개미를 능가하는 동물은 소와 양을 비롯한 반추동물 뿐이다.
* 2007년 DNA 연구에서 흰개미가 실은 바퀴벌레라는 것이 드러났다. 이론에 따르면 흰개미는 바퀴벌레를 닮은 조상이 나무를 먹는 능력을 터득하면서 진화한 결과이다.
* 집단생활은 사자의 어린 새끼를 보호하는 데도 별 도움이 안 되는 듯하다. 두 살 넘게 생존하는 새끼는 10퍼센트에 불과하다. 사자의 기대수명은 사자에게 쫓기는 영양의 기대수명보다 훨씬 낮다.
* 점박이 하이에나 암컷의 가랑이에 달린 물건은 지금도 생물학자들을 매혹시키고 난처하게 만든다. 그 물건은 모양, 크기, 발기성에서 수컷의 페니스와 대등한 클리토리스이다.
* 별코두더지는 모든 포유동물 가운데 반사가 가장 빠르다. 곤충의 유충을 발견하고 확인하고 먹는 데 평균 227밀리초가 걸린다. 우리가 빨간 신호등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는 데 걸리는 시간보다 세 배 빠르다. 또한 별코두더지는 물속에서 냄새를 맡을 수 있는 유일한 포유동물이다.
* 가시를 곧추세우고 공처럼 몸을 마는 방어기술을 지닌 고슴도치는 자연적인 천적이 거의 없다. 몸을 만 고슴도치를 억지로 펼 수 있을 만큼 강한 발톱을 지닌 동물은 오소리밖에 없다.
* 여러 포유동물이 자기 똥이나 새끼 똥을 먹지만, 그것을 새끼에게 먹이는 놈은 코알라뿐이다. 새끼는 그걸 먹음으로써 다 자랐을 때 소화기관이 오로지 유칼립투스 잎만 먹는 생활에 알맞게 된다. 유칼립투스 잎은 에너지가 워낙 적어서 코알라는 하루에 20시간 동안 잔다.
덧. 이 책은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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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영국 맨체스터 대학 임상 심리학 department에서 전문가 수련 프로그램을 운용 중인 Ian Fleming과 Linda Steen이 영국 각 대학에 있는 전문가들을 모아 엮은 책입니다. 임상심리전문가 supervision과 관련된 이론과 실제를 담은 일종의 handbook이죠.
1판이 2004년에 나왔고 이 책은 2012년에 나온 2판입니다.
주된 내용으로는
* 임상 심리학 분야에서 supervision의 역사
* 영국 NHS 정책의 영향
* supervision 모형과 supervisory relationship
* 수련 과정의 발달사
* 문화와 인종이 임상 수련에 미치는 영향
* 성차가 임상 수련에 미치는 영향
* 임상 수련 연구
* supervision의 형태
* supervision의 실제 양상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supervision을 받아야 하는 임상/상담 수련 레지던트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가 있을까 싶어 힘들여 읽었는데 결론적으로 별무소용인 독서가 되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로 내용에 영양가가 별로 없습니다. 아무래도 handbook 형태라서 그렇겠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너무 피상적인 내용으로만 일관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너무 뻔한 내용들 뿐입니다.
둘째로 지나치게 영국 임상 현실에 편중되어 있습니다. 영국 임상심리학계의 NHS 정책도 그렇고 2장에 나오는 supervision의 역사도 그렇고 초점을 온통 영국 임상에 맞췄더군요. 영국에서 수련을 받는 임상가라면 또 모르겠지만 한국에 있는 우리들은 거의 읽을 필요가 없는 내용입니다.
그래서 아무에게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수련을 받고 있는 선생님 또는 예비 레지던트 선생님들은 일단
'Basics of Clinical Practice'를 읽으면서 버티고 계시기 바랍니다. 계속 좋은 책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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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작년 말에 인류의 큰 별 중 하나가 떨어졌죠. 바로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었던 넬슨 만델라입니다. 길고 긴 수감 생활 속에서도 증오 대신 화합과 수용의 마음을 키웠던 그는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되었고 이후에도 극심한 인종 차별을 자행해 온 백인들에게 보복하지 않고 흑인과 백인이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계속 모색했던 불세출의 지도자였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스프링복스'라는 럭비 국가대표팀이 있는데 거의 백인으로 구성되어 있어 흑인들은 이들을 응원하지 않을 뿐 아니라 차별의 상징으로 천대시하지만 넬슨 만델라는 럭비를 통해 남아공의 모든 국민이 화합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스프링복스의 주장 프랑소와 피나르(맷 데이먼)를 초청해 1년 뒤 남아공에서 열리는 럭비 월드컵에서 우승해 달라고 부탁하게 되죠. 영국, 뉴질랜드 등 전통의 강호들이 즐비한 럭비 월드컵에서 남아공은 그리 강한 팀은 아니었는데 아무도 믿지 않았던 우승을 거머쥠으로써 남아공 국민들에게 기적같은 하나됨을 선사하게 됩니다.
이 소설같은 실화를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습니다.
2010년 82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맷 데이먼)과 남우주연상(모건 프리먼)을 모두 석권한 작품이기도 합니다.
거칠지만 순수하고 조국애로 가득찬 럭비팀 주장으로 분한 맷 데이먼과 쉽지 않은 연기였을텐데 넬슨 만델라의 강철같은 의지를 잘 보여준 모건 프리먼 모두 상 받을 만합니다.
이미 2004년에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거장의 면모를 보여준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감독으로 또 한번의 홈런을 날렸네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영화를 기대한 분이라면 조금 실망하실 수 있지만 그 모든 걸 상쇄할 수 있는 묵직한 감동이 있는 영화입니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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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들은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먹을 수 없는 '물질'로 나누는데 우유는 음식 분류에 속하기는 하지만(비건이 아닌 채식주의자라면 먹을 수 있으니) '액체 고기'로 불릴 정도로 먹지 말아야 할 분류에 속합니다.
한 때 우유가 완전 식품이라고 선전되던 시절도 있었습니다만 이미 그게 아니라는 것이 세세하게 밝혀졌죠.
굳이 비건이 아니더라도 우유를 먹지 말아야 할 이유를 정리해 봤습니다.
1. 윤리적 문제
우유는 엄마 젖소를 강제로 임신시킨 결과물입니다. 엄마 젖소는 자식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출산을 하자마자 인간은 잔인하게도 갓 낳은 송아지를 엄마 젖소로부터 격리 시킵니다. 엄마 젖소는 송아지를 한번 핥아주지도 못한 채 곧바로 생이별을 하게 됩니다.
어린 송아지 고기 생산을 위한 죽음을 피한다 해도 대개의 젖소 숫송아지는 출산 후 곧바로 격리되어 7일이 지난 시점에서 육우업자에게 팔려 3개월 때 거세된 후 20개월이 지나면 도축됩니다. 엄마 젖소의 젖을 한 방울도 못 마신 상태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되는거지요. 우리 아이들이 마시는 우유는 그 송아지가 마셔야 할 젖을 강제로 빼앗은 겁니다.
2. 건강 문제
정상적으로 임신한 젖소가 만들어내는 우유의 양으로는 수지타산을 못 맞추기 때문에 대개의 경우 rBGH라는 성장호르몬을 주사하는데 그러면 생산되는 우유의 양이 3배 이상 늘어납니다. 대신 그 성장호르몬이 우유에 포함되겠지요. 많은 전문가들이 성조숙증의 확산 원인이 이러한 성장호르몬들 때문이며 음식을 통해 섭취되는 에스트로겐의 60~70%가 우유로부터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우유를 많이 마시자는 캠페인도 하고 요즘도 그 말을 믿는 분들이 많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우유의 소비가 가장 많은 핀란드, 스웨덴, 미국, 영국, 이스라엘 다섯 나라의 고관절 골절 환자 수가 가장 많습니다. 미국의 경우 64세 여성 노인 중 4명의 1명 꼴로 골다공증이 발견되며 심장병 발병률도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우유에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우유에 있는 칼슘은 제대로 흡수되지 않으며 오히려 우유를 마시면 마실수록 뼈의 칼슘이 용출됩니다. 우유보다 시금치가 인체에 흡수되는 칼슘양이 압도적으로 많죠.
결론적으로 엄마 젖소와 송아지를 생이별시킨 결과로 빼앗아낸 우유는 이미 생산 과정에서 성장호르몬과 방부제로 범벅되어 있으며 그나마 자연 방목한 젖소에게서 짜낸 안전한 우유라고 해도 칼슘의 흡수율이 매우 낮아 오히려 골다공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우유 대신 시금치 등의 채소를 먹는 게 훨씬 더 낫습니다.
지구 상의 동물 중 늙어 죽을 때까지 젖을 먹는 건 오직 인간 뿐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건 정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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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영국에서 창간된 격월간 잡지로 좌파진보진영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해 온 뉴 레프트 리뷰를 2009년부터 국내에서도 만나보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국처럼 잡지의 형태는 아니지만 영국 뉴 레프트 리뷰에 실린 주옥같은 글을 엄선, 번역하여 2009년부터 책으로 내기 시작했거든요. 그 첫 결실을 북 크로싱합니다.
이 책은 2000년부터 2008년까지 실렸던 글 중에서 18개를 뽑아 엮었습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 궁금하신 분은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월덴 3의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국민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는 방법에 대해 궁금한 분들은 여기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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