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타르디 와이너리는 16세기에 미켈란젤로가 소유했던 키안티 클라시코 와이너리로 유명합니다. 1981년부터는 매해 카사노바 디 니타르디 와인에 각기 다른 아티스트가 디자인한 라벨과 포장지로 제작하여 한정 생산하고 있습니다. 2005년 빈티지는 오노 요코(Ono Yoko)가 라벨 제작에 참여했다고 하네요.
2019년 빈티지는 베네치아 태생 비디오 아트의 우상인 파브리치오 플레시(Fabrizio Plessi)의 작품을 라벨로 선정했는데 베네치아의 가장 중요한 상징인 물과 금에 착안하여 뜨겁게 달궈져 흘러내리는 반짝이는 액체 금의 흐름을 묘사했다고 하네요.
2019년 빈티지는 산지오베제 품종 100%를 사용한 와인으로 알코올 함량 14%입니다. 일반적인 와인은 보통 13.5%를 넘지 않는 것 같은데 0.5% 차이인데도 제게는 알코올 향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너무 날카롭다고 할까요. 블랙베리 아로마가 특징적인 와인인데 과일향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알코올 향이 훅 들어옵니다. 물론 후미는 괜찮습니다만 알코올 향이 거칠게 헤집어놨기 때문에 후미를 제대로 즐기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카스텔라레 디 카스텔리나와 비슷한 가격대의 동일한 중급 와인이고 둘 다 산지오베제 품종을 주로 사용한 키안티 클라시코의 와인인데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맛이었습니다. 키안티 클라시코의 와인도 잘 보고 구매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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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고 있지는 않지만 와인 전문 유튜버로 '와인킹'이라는 분이 있습니다. 와인 소믈리에인 것 같은데 최근에 인기몰이를 하면서 여러 유명 유튜버와 합방으로 얼굴을 알리고 있죠. 구독자는 대략 60만 정도 되는데 와인 전문 유튜브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채널이라고 합니다.
이번 팝업마켓은 잘 알려지지 않은 국내 중소 수입사의 좋은 와인을 알리겠다는 취지로 시작했다는데 중소 수입사는 대형 수입사와 일반 매장에서는 경쟁이 어려워서 보통 파인 다이닝이나 거래하는 소규모 마켓에 들어가기 때문에 일반 소비자가 접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이번에 소개하는 거의 모든 와인을 직접 시음하고 시음노트를 작성해서 참가자가 읽어보고 참고할 수 있도록 했더군요. 이번 주가 안식주라서 겸사겸사 오랜만에 지하철 타고 다녀왔습니다. 구매할 와인 고르고 시음하느라고 사진은 몇 장 못 찍었네요;;;;
와인킹님의 실제 모습이 저렇습니다;;; 당일에도 현장에서 직접 뵈었는데 영상에서 본 것보다 훨씬 더 거구더군요. 겉모습만 보면 보디빌더나 격투기 선수 같은 느낌입니다.
용산 아이파크몰 리빙파크 3층 이벤트홀을 1,000평 정도 빌렸더군요. 날짜는 4월 26일부터 5월 15일까지니까 관심있는 분들이 방문할 시간은 아직 있습니다.
영업 시간은 오전 10시에서 저녁 8시 30분까지이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밤 9시까지 연장 영업을 한다고 합니다.
미성년자만 아니면 무료 입장과 시음이 가능하고 고가의 와인은 유료로 시음할 수 있습니다. 여러 업체와 협찬을 해서 안주나 식사 메뉴도 같이 즐길 수 있다고 하는데 비건이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없어서 저는 패스했습니다. 사실 기대도 안 했고요.
목요일 오후에 갔는데도 방문객이 적지 않았습니다. 와인은 나라 별로 모여 있고 시음 섹션이 가운데에 있습니다. 성인 인증을 위해서는 무조건 신분증 확인을 한다고 하니 시음 및 구매하실 분들은 신분증 잊지 말고 챙겨가세요.
와인을 보러 간 것이기는 하지만 사케, 위스키도 구매할 수 있어서 간 김에 좋은 사케도 한 병 샀습니다. 3, 6, 9병 단위로 무료 택배 배송도 가능해서 저는 와인 6병과 사케 1병을 사서 사케는 들고 오고 와인 6병은 택배로 발송해 달라고 했습니다. 이틀 걸려 잘 배송되었네요. 와인은 시음해보고 마음에 든 것 몇 병, 제가 좋아하는 산지오베제 품종의 미국산 와인, 그리고 특이한 와인(예; 슬로베니아산)을 구매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와인 셀러를 큰 걸 살 걸 그랬습니다. 지금 쓰고 있는 건 LG 오브제 미니 와인셀러라서 8병 밖에 안 들어가거든요.
1만 원대 와인부터 20만 원이 넘는 와인까지 라인업도 다양한데 대체로 5만 원 이하의 가성비 좋은 와인들이 대부분이고 어쨌든 유명 와인 소믈리에가 높게 평가한 와인들이라서 크게 실망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와인, 사케, 위스키에 관심있는 분들은 시간 내서 한번쯤 방문해 보시면 즐거운 나들이가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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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또 브라네르 뒤크뤼 와이너리는 지금으로부터 300년 전인 17세기 중엽, 소유주였던 '베르나르 드 발레트 뒤크 데페르농 공작'이 1642년 사망한 후 채권단의 빚 독촉으로 쪼개져 다른 포도원에 편입되어 내려온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생-쥴리앙 포도원은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산지로 지리적으로 메독의 중앙에 위치하는데 그랑 크뤼 와인 양성소로 불립니다. 생-쥴리앙 포도원은 베슈벨 항구를 내려다보는 언덕에 위치해 훌륭한 떼루아와 원활한 배수력의 잇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배수가 빠르기 때문에 포도나무는 부족한 수분을 찾아서 뿌리를 깊게 뻗으니까요.
샤또 브라네르 드크뤼는 그랑 크뤼 4등급의 와인인데 1등급 못지 않은 풍미를 자랑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신의 물방울' 만화에도 등장합니다.
까베르네 쇼비뇽, 메를로, 쁘디 베르도, 카베르네 프랑 품종을 블렌딩한 레드 와인으로 배, 감초 아로마가 특징적으로 당도는 낮고 탄닌감과 산도가 강한 편인 풀 바디 와인입니다. 너무 떫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블렌딩 와인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 와인은 아주 괜찮았습니다. 보르도 블렌딩 와인에 대한 편견을 깨는 와인이었네요. 이전처럼 보르도 와인을 제껴놓고 고르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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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안티 클라시코는 이탈리아 토스카나(Toscana) 주 한 가운데 위치한 약 7만 헥타르(ha)의 넓은 와인 산지입니다. 키안티 클라시코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주변의 생산지에서 키안티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시작해 결국 1924년 키안티 클라시코에 있는 와이너리들이 협회를 만들고 화가 조르조 바사리가 그린 검은 수탉을 상징으로 채택하게 됩니다.
수도권에서 서울을 중심으로 뻗어나간 위성 도시들이 서울을 둘러싼 것처럼 키안티 클라시코를 키안티가 둘러싼 모양새인데 키안티 클라시코는 토스카나를 대표하는 산지오베제(Sangioves) 품종을 80% 이상 사용해야 하며 화이트 품종의 포도는 블렌딩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또한 최소 알코올 함량도 키안티 클라시코(12%)가 키안티(10.5%)보다 훨씬 높고 최소 숙성 기간 또한 키안티 클라시코는 12개월, 키안티는 6개월에 불과합니다.
Castellare di Castellina는 대표적인 키안티 클라시코 와이너리로 제초제와 화학적 비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 환경 와인너리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라벨에 그려진 '새'가 까스텔라레의 친환경 약속을 상징하는데 와이너리를 파리의 퐁피두(Pompidou) 센터를 디자인한 렌조 피아노(Renzo Piano)가 디자인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2020년 빈티지는 산지오베제 품종 95%에 카나이올로 5%를 블렌딩한 와인으로 13.5%의 알코올 함량을 보입니다. 장미꽃잎과 레드 체리, 자두향이 신선하고 베이스 노트로 은은하게 깔리는 오크향과 삼나무 향이 매력적입니다.
음식은 크림 또는 토마토 소스 베이스의 파스타, 피자, 라자냐 등과도 궁합이 좋고 소시지나 치즈와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이탈리아 와인 중에서 가성비가 높은 편으로 산지오베제 와인의 입문자에게나, 이탈리아 와인을 즐기는 중급자에게도 무난히 추천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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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Penedes 지방의 Torres 와이너리가 외국인 회사로는 최초로 1979년 칠레에 진출해 생산하기 시작한 와인 중 하나가 Manso de Velasco입니다. 칠레의 Curico Valley에서 생산하며 Cabernet Sauvignon 품종 100%로 병입한 와인입니다.
100년 이상 나이든 포도나무에서 얻은 포도를 사용한다고 하더군요.
750ml 병입 와인이고 도수는 14.5%입니다.
붉은 고기나 치즈와 pairing이 좋다고 하는데 저는 Mas La Plana와 마찬가지로 너무 가볍게 느껴졌습니다. 가벼운 것도 가벼운 거지만 알코올 향이 너무 강해서 거부감이 들더군요. 알코올 향은 금방 날아간다는 평이 많던데 일단 입에 머금으면 알코올 향이 코를 탁 치기 때문에 그 다음에 올라오는 다른 향에 집중할 수 없었습니다.
Cabernet Sauvignon은 Cabernet Franc과 Sauvignon Blanc 품종의 접합종으로 많은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좋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제 취향은 아닌 것 같습니다.
토레스 와인 중 대표격이라고 할 수 있는 Mas La Plana와 Manso de Velasco를 모두 마셔봤는데 둘 다 별로였는데 Cabernet Sauvignon이 저랑 안 맞는 건지 토레스 와인이 안 맞는 것인지는 조금 더 마셔봐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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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마실 때 필요한 건 크게 두 가지입니다. 와인과 와인잔이죠. 물론 와인을 따기 위한 오프너도 필요하고 디캔팅까지 해서 제대로 마시려면 디캔터도 있으면 좋겠지만 어쨌든 마실 와인과 담을 와인잔만 있으면 일단 와인을 즐길 수 있습니다.
와인이야 품종, 생산지, 빈티지 별 가격대도 너무나 다양해서 와인을 마시면서 계속 공부를 해야 하지만 와인잔은 괜찮은 잔 하나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와인잔에 진심인 분들은 고가의 와인잔을 수집하기도 하지만 저같은 초심자들은 그럴 필요까지는 없으니까요.
제가 추천하는 초심자용 와인잔은 오스트리아 와인 글라스 회사인 리델(Riedel)사의 제품입니다. 리델은 1756년에 창립한 가족 기업으로 11대에 걸쳐 최고 품질의 글라스와 디캔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는데 오늘 소개하는 건 퍼포먼스 글라스 라인 중 하나인 '까베르네 멀롯'입니다.
퍼포먼스 와인 글라스는 2018년에 출시되었는데 글라스의 안쪽 표면적을 증가시켜 와인의 아로마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글라스 볼의 빛 반사로 인해 시각적 만족도를 높이는 '옵틱 임팩트(optic impact)'를 적용한 머신 메이드 제품으로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추었으며 식기 세척기 사용도 가능합니다.
1개의 박스에 2개의 퍼포먼스 와인잔이 들어있습니다.
퍼포먼스 라인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포도 품종에 따라 와인잔의 형태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화이트 와인을 위한 '샤도네이'잔도 있고, '피노 누아' 잔도 있고 샴페인 전용잔도 있습니다.
'까베르네 멀롯'은 보르도, 까베르네 프랑, 까베르네 쇼비뇽, 멀롯 품종 와인을 마시는 용도로 출시된 제품입니다.
박스 안에 완충 효과를 위한 포장이 2중으로 되어 있습니다. 저 구멍에 손가락을 걸고 열면 두 개의 와인잔이 들어 있습니다.
제가 구입한 까베르네 멀롯은 독일 생산품으로 용량은 834ml인데 무게가 290g으로 큼지막한 크기에 비해 매우 가볍습니다.
한 손에 들어보면 정말 만듦새가 뛰어나다는 걸 대번에 알 수 있을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습니다. 특이한 형태의 퍼포먼스 잔들이 많은데 이 잔은 비교적 평범하면서도 기본에 충실한 형태입니다. 와인을 담았을 때 공기에 접촉하는 면이 넓고 스월링도 용이해서 확실히 와인의 풍미를 높여주는 것 같습니다.
리델 공홈에서 정가 118,000원을 20% 할인하여 현재 94,400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저는 다른 루트의 구매처에서 59,600원에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만족도가 높아서 다른 리델잔을 더 구매할 지 '까베르네 멀롯'을 추가 구매해서 4인용으로 맞출 지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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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캔팅(Decanting)이란 프랑스어로는 '데캉타쥬(décantage)'라고 부르는데 와인병을 오픈한 뒤 디캔터(decanter)'라고 부르는 용기로 와인을 옮겨 담는 행위를 말합니다.
디캔팅을 하는 목적은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오래된 와인 입자들이 뭉쳐 생성된 찌꺼기를 와인병 안에 남기고 불순물이 없는 깨끗한 와인만 따로 분리해내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이 과정에서 와인의 탄닌이 산소와 접촉하면서 산화과정을 거쳐 부드러워져 맛과 향을 풍부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와인이 숨을 쉬게 된다고 하여 브리딩(breathing)이라고도 합니다.
모든 와인을 디캔팅하는 것은 아니고 레드 와인, 그 중에서도 풀 바디 레드 와인을 주로 합니다. 라이트에서 풀 바디로 갈수록 아래가 넓은 디캔터를 사용하여 공기와 접촉면을 넓히고 좀 더 오래 브리딩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풀 바디 레드 와인을 제대로 마시려면 항상 디캔팅을 해야 하는 걸까요? 당연히 하면 좋지만 적당한 디캔터도 있어야 하고 무엇보다 짧게는 15분에서 길게는 1시간 동안 기다려야 하니 번거롭기 그지 없습니다. 디캔팅을 좀 더 신속 편리하게 하는 방법은 없는 걸까요?
있습니다. 바로 에어레이터를 사용하는 겁니다.
이 제품은 2014년에 비네이라사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전동 에어레이터입니다. 독일 레드닷 시상식에서 '최고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구성품은 아주 간단합니다. 설명서, 거치대, 본체, 스테인레스 확장 튜브입니다.
AAA 건전기 6개로 작동합니다. 배터리팩이 아닌 게 구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배터리팩은 오래 사용하면 효율이 떨어져 교체를 해야 하는데 건전지는 어디에서나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매일 와인을 마시는 사람이 아니라면 건전지로 작동하는 전자제품이 더 효율적일 수 있죠. 저는 에네루프 충전 건전지를 사용합니다.
거치대에 본체와 확장 튜브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홈바에 올려놓아도 눈에 거슬리지 않는 디자인입니다.
뒤에 조절 노브가 있어서 에어레이션 효과를 0~180분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피노 누아 같은 품종을 사용한 라이트 바디 와인은 30분으로 조절하면 충분하고 멀롯은 60~90분, 까베르네 쇼비뇽이나 프랑은 90분, 네비올로는 120~180분으로 조절하면 됩니다. 잘 모르겠으면 대략 90~120분 정도로 맞추면 적절한 것 같습니다.
확장 튜브는 와인병 크기에 따라 3단계로 확장됩니다. 750ml부터 최대 1.5리터 병까지 사용 가능합니다. 확장 튜브 최하단에는 스테인레스 필터가 장착되어 있어 와인 찌꺼기가 따라 올라오지 않도록 걸러줍니다. 확장 튜브를 본체에 돌려서 끼우고 와인병에 장착하기만 하면 됩니다.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으로 고정됩니다.
본체 꼭대기의 버튼을 누르면 펌프로 와인을 퍼올려 공기와 일정한 비율로 섞은 뒤 수도꼭지에서 물 나오듯이 배출구로 와인을 분출합니다.
와인잔을 대고 필요한 만큼 뽑아 올려 담으면 됩니다. 와인병이나 디캔터를 들고 기울여 따를 필요도 없습니다. 아주 사용하기 편리하죠.
세척도 아주 간단해서 용기에 깨끗한 물을 담고 확장 튜브의 끝단을 깨끗한 물에 담근 뒤 버튼을 눌러서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작동하면 됩니다. 그 뒤에 마른 천으로 남은 물기를 닦은 뒤 보관하면 끝입니다.
사용, 세척, 보관이 편리한 건 알겠는데 가장 중요한 디캔팅 효과는 어떨까요? 과연 이 에어레이터를 사용하면 와인의 풍미가 달라질까요?
놀랍게도 이 간단한 기구를 거쳐 나온 와인은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달라집니다. 처음에 와인병을 오픈하여 조금 따라 마신 후 곧바로 에어레이터를 사용하여 마셔보면 똑같은 와인이라는 걸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큽니다. 약간 마술같아요. 풍미가 강해지는 것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잡미와 떫은 맛이 훨씬 줄어듭니다.
그래서 이 제품을 사용하는 와인애호가들의 평도 호평 일색입니다. 저 같은 일반인도 알 정도인데 미각이 예민하고 경험이 많은 와인애호가들이 이 차이를 못 느낄 턱이 없으니까요. 와인 좋아하는 분들은 필구매 제품입니다.
이 제품의 유일한 단점은 만만치 않은 가격입니다. 제가 2020년 9월에 구매할 때만 해도 97,900원이라 감당 가능한 수준이었는데 2023년 9월 18일 현재 198,000원으로 3년 새 두 배가 넘게 올랐네요. 이 에어레이터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저로서도 다시 구매하려면 주저하게 될 가격입니다.
그리고 이 에어레이터는 맥주나 샴페인 같은 발포성 주류에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만 위스키나 브랜디, 소주에 사용하면 목넘김이 한결 좋아진다고 하니 와인이 아닌 다른 술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 장점
- 풍미를 높이고 잡미를 없애는 등의 탁월한 에어레이션 효과
- 너무나 편리한 디캔팅
- 사용, 세척, 보관 용이
* 단점
- 독점 제품이라는 걸 감안해도 미친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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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 살고 계시는 처형이 작년에 국내에 들어오셨을 때 집들이 선물로 주신 캐나다 와인입니다. 캐나다 와인은 국내에서 마시기 쉽지 않죠. 캐나다에서 와인이 생산되는지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테니까요.
Henry of Pelham은 Speck 형제가 1984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와이너리로 레드, 화이트, 스파클링, 로즈, 아이스 와인 등 다양한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가 위치한 온타리오 주 중에서 가장 따뜻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까베르네 쇼비농, 까베르네 프랑, 멀롯 품종을 프랑스산 오크통에 넣어 숙성한다고 합니다.
도수는 13.2도이고 750ml 병입되어 있습니다.
익힌 채소를 곁들인 쇠고기나 양고기 스테이크, 간장 소스로 간을 한 버섯 토핑의 버거와 음식 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저는 토마토 소스 파스타에 곁들여 마셨는데 괜찮더군요.
가격은 캐나다 달러로 27.95불이니 비교적 가성비가 좋은 와인인 것 같습니다.
까베르네 쇼비뇽 품종을 사용한 와인치고는 과일향이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와인인데 바디감은 중간 정도 수준이고 탄닌도 강하지 않아서 전반적으로 밸런스가 괜찮았습니다. 음식이나 안주 없이 마셔도 무난하네요.
국내에서 구할 수는 없겠지만 캐나다 여행 중에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신다면 온타리오 주에서 한 병 쯤 사오셔도 부담없는 와인입니다.
큰 기대하지 않고 마셨는데 기대 이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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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 소믈리에이자 와인 작가인 멜라니 와그너(Melanie Wagner)가 쓴 책입니다. 저자가 와인 전문가가 되기 전 와인과 전혀 상관없는 유치원 선생님이었기 때문에 와인 초보들이 겪는 어려움에 공감하여 기존의 와인 입문서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고 초심자들이 와인을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책을 쓰고 싶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읽었던 와인 관련된 책 중 저 같은 문외한이 읽고 이해하기 가장 쉽고, 그러면서도 꼭 필요한 정보는 빠짐없이 담은 책입니다.
와인을 즐기기 위해 가장 기본이 되는 오프너와 와인잔 등의 기구 소개와 간단한 와인 에티켓, 와인 라벨을 읽는 법,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똑똑하게 주문하는 팁, 일반인들이 흔히 하는 와인에 대한 착각, 빈티지에 대한 이해, 다양한 포도 품종에 대한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와인에 대한 거의 모든 정보를 꼼꼼히 다루고 있어 슬쩍 지나가면서 읽어도 좋고, 두고두고 필요할 때마다 백과사전처럼 해당 부분을 찾아서 읽어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거의 모든 포도 품종으로 만든 추천 와인을 가격대 별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와인 구매 시 참고하기에도 좋은 책입니다. 각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 궁합까지 추천하고 있으니 음식에 어울리는 와인을 선택하기에도 좋습니다.
와인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결코 실망하지 않을 좋은 책입니다. 온라인 서점의 서평란을 봐도 호평 일색입니다.
닫기
* 가장 좋은 와인 잔은 넓고 둥근 바닥에 주둥이 쪽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모양의 얇고 투명한 크리스털 잔이다.
* 기포가 있는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 몸통 부분이 입구보다 살짝 넓고 전체적으로 길쭉한 모양을 한 플루트(Flute)잔에 마신다.
* 레스베라트롤 함유량은 전반적으로 레드 와인에서 높게 나타났다. 여러 품종 중에서 피노 누와, 특히 그 중에서도 오리건 산 피노 누와로 만든 와인의 레스베라트롤 함량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숙성 기간이 길수록 화이트 와인은 빛깔이 짙어지고, 레드 와인은 빛깔이 옅어진다.
* 스월링 시 와인 잔에 끈적하게 흘러내리는 와인의 눈물 혹은 다리가 남는가? 만약 그렇다면 그 와인은 따뜻한 지역에서 생산된 풀바디 와인일 가능성이 높다. 눈물이 전혀 남지 않는다면? 비교적 서늘한 지역에서 만든 라이트 바디 와인일 가능성이 높다.
덧. 이 책은 소장할 예정이라 국민 도서관을 통해 북 크로싱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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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은 국내 출시 5년 만에 누적 판매량 2백만 병을 돌파한 히트 브랜드로 칠레에서 7대 째 와인을 생산하는 페드레갈 가문과 전설의 와인 메이커 파스칼 마티, 그리고 신세계 L&B가 손잡고 선 보인 칠레 와인입니다.
수입 와인의 가격 거품을 제거하고 와인 대중화에 기여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로 750ml 한 병에 6,9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에 선풍을 일으켰죠.
유명한 와인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서 가볍게 시음만 할 요량으로 375ml 작은 병으로 구매했습니다.
체리, 바닐라 아로마이며 당도, 산도, 바디감, 탄닌이 모두 중간 정도로 밸런스 잡힌 와인인데 문제는 니맛도 내맛도 아닌 너무나 평범한 맛과 향입니다.
차라리 향이 너무 강하거나, 당도나 산도가 너무 높거나 하면 특색이라도 있다고 평가할텐데 와인을 마신다는 느낌이 안 들 정도로 평범해서 어쩌다 한 번 마시는 와인인데 굳이 이 와인을 마셔야 하나 싶을 정도입니다.
반려인도 한 모금 마셔보더니 그냥 '뱅쇼'나 '와인 에이드'를 만들어서 마셔야겠다고 손절하더군요. 남은 'Cabernet Sauvignon'은 와인 에이드로 마셔야 할 것 같습니다.
와인을 잘 모르는 저도 별로라고 느꼈을 정도니 와인 좀 마셔봤다 싶은 분들은 좋은 평을 하기가 어려운 와인입니다. 도저히 추천은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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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서부의 피에몬테는 이탈리아에서도 유명한 와인 생산지입니다. 생산량으로만 보면 이탈리아에서 7번째지만 DOC, DOCG 등급 지역이 가장 많고 뛰어난 품질의 고급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 중 랑게(Langhe)는 2014년에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아르네이스, 돌체토, 네비올로 품종의 포도가 주로 재배되는 곳입니다.
가야(Gaja)는 이탈리아 와인의 제왕이라고 불리는 와인 명문가로 철저하게 프리미엄 와인만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가장 먼저 프렌치 바리크를 사용했고 와인 평론가인 '로버트 파커'가 안젤로 가야 덕분에 이탈리아 와인의 혁명이 시작되었다고 평할 정도로 이탈리아 와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집안입니다.
시토 모레스코는 네비올로(35%), 멀롯(25%), 바르베라(25%), 까베르네 소비뇽(10%)의 네 포도 품종을 절묘하게 블렌딩한 와인으로 빛깔이 매우 밝으며 자두와 장미 아로마가 강한 편입니다.
바디감은 충분하고 탄닌도 강한 편이 아니라서 목넘김은 좋으나 과일향이 너무 강해 저는 많이 가볍다고 느꼈습니다. 아무래도 까베르네 소비뇽 품종이 섞여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가야 와이너리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아서인지 이 와인을 굳이 다시 골라서 마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와인들이 워낙 많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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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3대 명품 와인으로 '바르바레스코'와 '슈퍼 토스카나'를 뺀, 토스카나(Toscana) 지방의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피에몬테(Piemonte) 지방의 '바롤로(Barolo)', 베로나(Verona) 지방의 '아마로네(Amarone)'를 꼽기도 합니다.
오늘은 그 중 아마로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마로네는 아파시멘토(Appassimento)라는 독특한 제조 방법으로 만드는데 9월에 수확한 포도 중 최상의 포도송이만 골라 3~4개월을 대나무로 만든 발 위에서 말려 수분을 40% 정도 줄이고 당도를 높이는 방법입니다.
Tommasi는 베로나 북서쪽 발폴리첼라(Valpolicela) 지역에서 1902년 설립된 이후 꾸준히 명품 와인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와인 메이커로 4대 째 운영 중인 가족 경영 와이너리입니다.
저는 그냥 손에 잡히는 대로 고른 와인인데 빈티지 차트에서도 2016의 점수가 좋은 편이네요. 대략 6~7만 원대의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가볍게 마실 수 있는 가성비 와인은 아닙니다.
아파시멘토로 만든 와인이라 당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의외로 밸런스가 좋고 바디감도 무겁지 않습니다. 저는 탄닌감이 너무 많지 않은 걸 선호하는데 딱 제 취향이네요. 파스타를 먹으면서 마셨는데 튀지 않고 면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포스팅을 하면서 찾아보니 아마로네가 뽑기운이 다소 필요한 와인이라고 하는데 저는 만족스러웠습니다. Tommasi는 대중적인 아마로네라서 아마로네 특유의 향과 맛을 느끼기 어렵다는 평도 있던데 다른 아마로네를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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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와인에는 흔히 3BSA라고 부르는 5대 명품(?)이 있습니다.
* 바롤로(Barolo)
*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Brunello Di Montalcino)
* 바르바레스코(Barbaresco)
* 슈퍼 토스카나(Super Tuscans)
* 아마로네(Amarone)
오늘 마신 와인은 그 중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입니다.
까스텔로 로미또리오 브루넬로 디 몬탈치노는 까스텔로 로미또리오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와인으로 산지오베제 그로쏘(Sangiovese Grosso)의 변종인 브루넬로 품종 포도로 제조됩니다.
까스텔로 로미또리오 와이너리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트랜스 아방가르드(Transavantgarde) 화가인 산드로 키아(Sandro Chia)가 1984년에 설립한 와이너리입니다.
이 와이너리에서 생산되는 모든 와인의 레이블은 모두 산드로 키아가 직접 그린거라고 하네요.
제가 마신 와인은 2015년 빈티지로 14.5%, 750ml입니다.
포도를 재배하기 힘든 북서쪽 지역의 와이너리임에도 상당한 공을 들여 생산하는 와인이라 대부분의 품평 기관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26개월 이상 숙성한 후 병입하여 수확한 지 5년 째 되는 해에만 출고한다고 하네요.
당도가 매우 낮은 수준이고 산도가 높고 풀바디감이 묵직한 와인으로 개성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맛이라 튀지 않고 무난합니다. 어떤 음식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것 같고 그냥 마셔도 좋을 와인입니다.
취향을 타지 않을 클래식한 맛이라서 와인을 즐기는 분이라면 누구도 싫어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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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스위스 와인인
'PETITE ARVINE 2016'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2018년 스위스 여행 중 루체른의 COOP에서 두 병의 화이트 와인을 사 왔는데 한 병이 PETITE ARVINE 2016이었고 다른 한 병이 오늘 소개하는 Fendant 2017입니다.
스위스 와인은 워낙 생산량이 많지 않아 대부분 국내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국외에서는 맛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와인을 좋아하신다면 여행 중에 많이(?) 드시고 들고 올 수 있는 만큼 사 오시는 게 좋죠.
PETITE ARVINE도 그랬지만 스위스 와인은 대체로 병 라벨에 아름다운 포도밭 전경을 그린 그림이 인쇄되어 있어 보는 맛도 좋습니다. 병을 보고만 있어도 왠지 기대가 되거든요.
이 와인은 스위스 Saint-Leonard 지방의 Domaines des Virets 와이너리에서 생산되었네요.
화이트 와인 중에서도 다소 가벼운 편이지만 그러면서도 산미가 강하고 드라이하기 때문에 육류나 생선과 어울리고 스위스에서는 퐁듀처럼 가벼운 치즈와 함께 마신다고 합니다.
저는 파스타를 먹으면서 마셨지만요. :)
2021년 11월 24일 현재 8.06유로이니 PETITE ARVINE 2016의 절반 정도 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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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버마 여행 때 인레 호수가 위치한 혜호 공항에서 산 레드 와인입니다. Red Mountain Estate 와이너리에서 생산된 와인인데 Red Mountain은 버마에 처음 세워진 와이너리라고 합니다. 해발 1,000미터에 위치하고 일조량이 좋아서 와이너리로 최적의 입지 조건이라고 하네요.
Red Mountain 와이너리는 워낙 유명해서 인레 호수로 여행 가시는 분들 중에 와이너리 투어를 하는 분들이 많죠.
Red Mountain에서 생산되는 레드 와인으로는 'Cabernet Sauvignon', 'Pinot Noir', 'Shriraz-Tempranillo', 'Syrah' 등이 있는데 제가 구입한 건 '쉬라즈 템프라닐로' 2016년도 라벨입니다. 와이너리 투어를 한 게 아니고 기념으로 공항에서 사는 거라서 맛만 보려고 작은 병으로 골랐습니다. 12,000K이니 우리 돈으로 대략 1만 원 정도 됩니다. 역시 공항에서 사면 비쌀 수 밖에 없습니다. ㅠ.ㅠ
쉬라즈 템프라닐로는 100% 손으로 딴 포도를 사용하고 Syrah 품종 60%와 스페인의 Tempranillo 품종 40%를 블렌딩하여 만듭니다. 도수는 13도입니다.
디캔팅을 하면 좋은 와인이라고 해서 나중에 리뷰할 에어레이터까지 사용해서 디캔팅을 했는데 제가 선호하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드라이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첨가제 느낌의 잡미가 나더군요. 저만 그렇게 느낀 줄 알았는데 함께 마셨던 반려인도 똑같은 말을 하네요.
버마에서 가장 유명한 국내산 와인이라고는 해도 걱정을 붙들어매놓고 즐길 수 있는 정점 수준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인레 호수에서 와이너리 투어를 하실 분들은 여러가지 와인을 시음할 때 기념삼아 한번 맛보시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굳이 사 오실 정도의 와인은 아닙니다.
레드 마운틴 홈페이지를 구경하실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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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아티아 여행을 다녀오면서 자그레브의 와인샵에서 사 온 크로아티아 와인 'Teranino'입니다.
크로아티아의 전통 있는 가족 기업 Aura Proizvodi 제품인데요. 야생 열매와 허브만을 사용하고 일체의 인공향이나 방부제 첨가 없이 와인, 브랜디, 잼 등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700ml 용량의 와인으로 알콜 도수는 15.9%입니다.
Teranino는 일반적인 레드 와인과 좀 다릅니다. cinnamon, anise, lemon, vanilla, fennel, clove 등의 각종 허브를 넣었기 때문에 특유의 향이 나거든요. 이걸 블렌딩하는 건 대대로 전해내려오는 궁극의 비법이라고 합니다.
Teranino를 검색해 보면 어디에서나 여성들에게 잘 어울리는 술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여성들만을 위한 술은 아니겠지만 그만큼 맛과 향이 우아하거든요.
Teranino의 맛과 향을 가장 잘 즐길 수 있는 추천 온도는 5도이고 살짝 차갑게 마셔야 더 맛있다고 해서 얼음을 하나 띄웠습니다. 확실히 낫네요.
달콤하지만 나름의 강한 뒷맛과 은근한 향이 당기는 술로 Apertif나 칵테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하네요.
글로벌 온라인 샵에서는 3만 원(171쿠나) 정도의 가격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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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로 돌아와 부리나케 짐을 싸고 40분 후 쯤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11시쯤 Ica Valley로 출발했습니다. Ica Valley는 페루에서도 유명한 와이너리들이 밀집한 곳이라서 winery tour를 하러 많이들 찾아오는 곳입니다.
확실히 나즈카 지역이라서 그런지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좀 황량하네요.
빠라까스를 떠난 지 1시간 쯤 지나 도착한 Ica Valley 초입 풍경은
라오스 여행 때 루앙 프라방 근처의 술마을에 들렀을 때와 비슷합니다.
남아메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와이너리중 하나인 'Tres Generaciones'에 들렀습니다.
굉장히 다양한 와인이 있는데 대부분의 와인이 말이 와인이지 도수가 40도가 넘는데다 맛도 거의 보드카에 가깝습니다. 예상과 전혀 다른 와인(와인 맞남???)인데다 시음하라고 이 술 저 술 계속 주기때문에 나중에는 다들 불콰하니 취했습니다. 나름 술이 세다고 자부하는 저도 알딸딸했을 정도니까요. 술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와이너리 투어인듯;;;;
기념품으로 진열장 아래에 있는 커피가 들어간 술(이거 맛있습니다. 시음할 때 반했어요)과 위쪽 진열장 중간에 보이는 미니어쳐 세트 1박스를 샀습니다.
이 와이너리 뿐 아니라 주변에도 와이너리가 많은데 관광객들이 시음하느라 끊임없이 드나듭니다.
시음(이라고 쓰고 부어라마셔라 라고 읽는다;;)을 마치고 와인을 제조하던 전통 시설을 견학하러 이동 중입니다.
포도밭은 안쪽에 있나 봅니다. 스페인어를 모르는 이상 겉만 봐서는 와이너리라고 짐작하기 어렵습니다.
한눈에 포도를 압착하는 기계인걸 알겠더군요.
으깨서 압착한 포도를 증류하는 구역입니다. 왼쪽에 어디서나 마피아 포스를 뿜뿜 뿜어내는 가이드 Cheo가 보이네요;;;
사진 찍느라고 설명을 제대로 못 들어서 지금도 사용하는 시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얼핏 봐서는 그냥 관광객 관람용으로 유지하는 것 같지만요.
피스코(Pisco)라는 말은 와인을 담는 용기라는 케차우 말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피스코'가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사진만 봐도 느껴지지만 햇볕이 정말 뜨겁고 강렬하기 때문에 기온이 높지는 않아도 그늘을 벗어나면 오래 서 있기 힘듭니다.
피스코 와이너리 투어를 마치고 와카치나로 향했습니다. Ica에서 가까운 곳이기 때문에 차량으로는 금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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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겨울 대만 여행 때 사온 와인입니다.
'준마이 다이긴조',
'브렘 발리'에 연이어 세 번째로 소개하는 라이스 와인이네요.
400ml 용량에 11도 짜리입니다. 목이 길고 가는 병에 담겨 있어 얼핏 보면 아이스 와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Bai Li Tou Hong은 꽤 큰 업체인 듯 하고 다양한 상품을 만들지만 의외로 정확한 정보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검색을 해 봐도 알리바바와 같은 사이트에 입점한 상품(주로 여성용품)들만 검색됩니다;;;;
병에 씌여 있는 홈페이지 주소는 www.life-taiwan.com.tw인데 서버를 찾을 수 없다는 에러 메시지만 뜨네요;;;;
2016년 11월에 주조한 것인데 무슨 문제가 있는 술은 아니겠지요;;;; 일단 정식으로 구입한 것이니까요.
어쨌거나 똑같은 라이스 와인이기는 해도 설탕이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상당히 단맛이 강한 와인입니다.
준마이 다이긴조 보다는 브렘 발리 쪽에 더 가까운 맛이에요. 색깔은 브렘 발리에 비해 좀 더 가벼운 호박색입니다.
단맛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어필할 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차갑게 마시거나 얼음 한 두 개는 띄워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것 같은데 대만 여행 가시는 분들은 한번쯤 시음해 보세요.
아이스 와인 빼고 단맛의 술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저로서는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고 해도 다시 재구매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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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 아이쿱 생협에서 판매하는 국산 레드와인
'남촌 레드와인'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남촌 와인은 '스위트'와 '레드'로 나뉘는 데 그 때 소개한 게 '레드'였고 오늘 소개하는 와인이 스위트 와인입니다(그런데 병 색깔이 레드라서 살짝 헷갈린다는;;;).
레드 와인은 드라이하고 탄닌맛이 강한데다 묵직한 바디감이 있어 별로 제 취향이 아니었는데요.
오랜만에 집에서 비건 파스타를 만들어 먹은 김에 보관하고 있던 레드와인 스위트를 땄습니다.
오~ 근데 이건 스위트라는 이름처럼 전혀 떫지 않습니다.
옛날 어르신들이 집에서 담그던 포도주 같은 맛이네요. 산화방지제를 넣지 않아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와인을 좋아하면서도 산화방지제 특유의 맛은 전혀 익숙해지지 않더라고요.
남촌 레드와인 '스위트'는 국내산 친환경포도와 설탕만으로 만든 와인입니다.
750ml 용량에 에탄올 함량은 12%고요.
지인에게 선물받은 친환경 해바라기씨를 안주로 홀짝거리면서 이 포스팅을 쓰고 있는데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네요.
정통 와인을 좋아하는 분께는 별로일 수 있겠으나 옛날 아버지가 드시던 과실주를 몰래 훔쳐 먹던 기억이 그리운 저같은 분들에게는 괜찮을 수도 있겠지요. 달달한 맛을 좋아하는 제 입에는 딱이라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가끔 생각나면 아이쿱 생협에서 장을 볼 때 한 병씩 업어올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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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COOP에 새로 들어온 와인인 팔레사 모스카토입니다.
iCOOP에는 기존에 탄디 레드와 탄디 화이트 화인이 있었는데 올해 팔레사 스위트 와인이 추가되어 3종류의 공정무역 와인을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팔레사 모스카토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유니와인스(UNIWINES)사의 상품인데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세계 10대 와인 생산국에 들어갈 정도의 와인 강국이죠. 유니와인스는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4번 째로 큰 회사인데 5개의 생산자 협동 조합이 모태가 되어 탄생한 기업입니다.
팔레사 모스카토 와인병에 붙어 있는 타원형 스티커는 아프리카 여성의 팔찌를 형상화 한 것인데 잘 보면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A Single Bracelet Does Not Jingle(팔찌 하나로는 찰랑거리는 소리가 나지 않는다)'
팔레사(Palesa)라는 말 자체가 '여성의 힘은 세계의 추를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로 아프리카 여성의 자립을 상징하죠.
팔레사는 유니와인스사의 와인 중 공정무역 인증을 받은 와인 브랜드여서 수익금의 일부가 포도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위해 사용됩니다. 유니와인스사는 45개의 포도원 중 2개의 포도원에서 팔레사 와인을 만드는데 4~5개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팔레사 모스카토가 착한 와인이라는 설명은 드렸고 맛은 어떨까요?
팔레사 와인은 남아공 최고의 청정 지역인 브리드클루프(Breedekloof) 지역에서 생산되는 100% 머스캣 포도로 만들어지며 설탕을 전혀 넣지 않습니다.
스파클링 와인은 아니지만 탄산이 조금 들어있어 청량감을 주고 알코올 함유량이 7.5%에 불과해서 식전주로 적당하고 특히 여름철에 차게 마시면 맛있습니다.
제가 달달한 스위트 와인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알코올 함유량이 낮아서 그런지 너무 무겁지 않고(그걸 바디감이라고 하던가요?) 탄산도 들어있어 언제 어디서나 가볍게 마시기 좋습니다.
여름철에 시원하게 마시면 더 좋겠지만 사시사철 언제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스위트 와인입니다.
맛도 좋고 착하기까지 한 공정무역 와인이라니 자주 마시게 될 것 같습니다.
덧. 병목에 일련번호가 있는데 남아공 와인공사(WOSA)의 인증번호라고 합니다. 사이트(http://www.sawis.co.za/sealsearch.php)를 방문해 입력하면 와인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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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는 사람이 일본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기내 면세품으로 사온 아이스와인입니다.
저와는 달리 평소 달달한 술을 좋아하는 취향이 아니지만 아이스와인은 예외인데 그래도 여비하라고 보태준 돈을 아껴서까지 사올 줄은 몰랐습니다.
게다가 이 아이스와인은 상당히 고가 브랜드거든요.
잘 사지도 않지만 해외로 여행을 나갔다고 돌아오는 길에 어쩌다 한번씩 기내에서 사오는 아이스와인도 제 기억으로 7만 원을 넘은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와인은 기내 면세품인데도 무려 13만 원이 넘습니다. Inniskillin 아이스와인은 몇 가지 상품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 Cabernet Franc이 제일 고가이고요.
원래 아이스와인은 유럽에서 개발되었는데 Inniskillin은 캐나다의 브랜드입니다. 나이아가라 반도와 오카나간 밸리의 기후 조건이 워낙 아이스와인 생산에 이상적이라고 하네요. 현재는 캐나다가 세계 최대 아이스와인 생산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하죠.
Inniskillin은 1974년에 설립되었고 1984년에 처음 생산을 시작했는데 꾸준한 수상 경력으로 아이스와인 업계에서는 이미 유명한 업체입니다.
아이스와인은 꽁꽁 언 포도에서 응축된 농축물을 이용해서 생산하기 때문에 포도 송이 하나에서 약 10~15%의 과즙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와인에 비해 대략 10배 이상의 포도가 필요하죠.
게다가 기후 조건은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평균 기온이 영하 8도 이하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 가능 지역이 전세계적으로 그리 많지 않습니다.
수확 과정에서도 온도가 바뀌면 맛이 변하기 때문에 새벽에 수확해 얼어있는 상태에서 압착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Inniskillin 아이스와인은 영하 10도 이하에서 수확한다고 하네요. 사진에 잘 보이시는지 모르겠지만 병 하단에 VQA(Vintners Quality Alliance)라고 적혀 있는데 영하 8도 이하에서 수확한 포도만으로 만든 아이스와인에 부여하는 일종의 품질인증마크입니다.
Inniskillin사에서 이야기하는 자신들의 아이스와인은 일반 아이스와인과 달리 당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적당한 산도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음식과 매칭하기 좋다고 하네요. 아이스와인이 주로 디저트 와인으로 알려진 것과 달리 메인 디쉬와도 어울린다는거지요.
아이스와인을 많이 마셔본 것은 아니지만 이 녀석은 당도와 산도가 확실히 다릅니다. 응축감이 뛰어나서 혀가 찌릿할 정도로 달면서도 풍미가 뛰어나고 잔향이 오래 남더군요. 비건 치즈 카나페를 안주로 해서 마셨는데 750ml라는 양이 부족할 정도로 맛났습니다. 마실 때마다 줄어드는 걸 보는게 너무 괴로웠다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업체인 Inniskillin의 아이스와인을, 그것도 최상위 레벨인 Cabernet Franc을 언제 다시 맛볼 수 있을까 모르겠네요.
덧.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원래 아이스와인은 차갑게 해서 마셔야 제맛인데 깜박하고 상온에 둔 걸 그대로 마셨더군요. 다음에 또 아이스와인을 구하면 꼭 냉장해서 마셔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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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 YES24
전 원래 반골 기질이 강해서 그런지 남들이 다 'YES'하는 것도 일단 'NO'하고 보는 성미입니다. 일단 우르르 몰려가는 유행을 참지 못하거든요. 그리고 아무리 남이 뭐라고 해도 제가 진심으로 이해하고 납득할 때까지는 따르지 못합니다.
술을 맛으로 먹는 편이라서 독한 술보다는 와인에 더 끌렸는데도 지금까지 와인 이름 하나 모르고 그냥 아이스 와인 정도나 마시는 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와인 하나 마시는데 코르크 마개로 테스팅을 한다면서 요란 떠는 것도 마음에 들지 않고, 와인 잔에 코 박고 냄새 맡는 것도 웃기고, 잔의 다리를 잡고 위태위태하게 돌리는 것도 같잖다고 생각했거든요.
역시나 제 상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낱낱이 알려주는 책이 있더군요. 이 책의 저자인 박찬일 소믈리에에 따르면 그런 격식은 와인 품평가나 소믈리에를 위한 것이지 일반 소비자를 위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중반 이후에는 중급자 이상에게 유용한 와인 상식을 다루고 있지만 아무래도 와인에 대해서는 생초보인 제게는 좀 어려운 내용이었고 Part 2 까지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와인이라는 술에 대한 거부감을 덜 수 있었다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냥 맥주 마시듯 즐기면 되는 술이 와인이죠.
이제는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와인의 세계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와인에 관심은 있는데 저처럼 마음의 부담이 있었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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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15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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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스캔들 - 박찬일 지음/넥서스BOOKS
몇 년 전부터 한국 사회에 불기 시작한 와인 열풍에 호기심을 느끼면서도 조금은 거리를 두고, 또 조금은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부담 없이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