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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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이 영화를, 그것도 개봉 초기에 보게 된 이유는 오로지 '레지던트 이블 5이 매진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병헌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애써 챙겨서 볼 생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천만 관객을 눈 앞에 두고 있다는 사실이 오히려 놀랍더군요. 궤를 달리 하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와만 비교해봐도 차이가 확연한데 말이죠. 역시나 사람들의 취향은 다양한 게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매화틀'이 등장하는 딱 하나의 장면만 웃겼고 나머지는 그냥 그랬거든요.
오히려 영화를 보면서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설정들이 계속 눈에 거슬리더군요. 경호대장이랄 수 있는 도부장(김인권 분)이 자신이 모시는 하늘같은 임금이 술집에서 보았던 광대와 같은 걸음걸이를 한 걸 의심하여 목에 칼을 겨누는 장면도 그랬고 아무 생각없던 하선이 성군의 역할에 눈을 뜨는 과정도 너무 억지스럽게 느껴졌습니다.
유승룡을 비롯해 오랜만에 진지한 김인권, 심은경 등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력 덕분에 긴장을 늦추지 않고 볼 수 있기는 했지만 그 누군가를 연상케한다며 SNS를 달구고 있는 내용은 아무리 좋게 봐 줘도 완전 오버 아닌가 싶습니다. 실소만 나오더군요.
어디선가 많이 본 설정이다 싶어 나중에 찾아보니 역시나 영화 '데이브'의 표절 의혹이 있네요. 왕자와 거지의 차용이라고 쉴드치면 뭐 더 할 말이 없습니다만...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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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공연
오랜만에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지난 주 쉬는 날이었는데 함께 사는 사람의 전 직장 동료가 자신이 못 간다며 던져준 연극표를 낼름 득템해서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눈발이 날리고 도로 사정이 난리도 아니어서 고생 좀 했습니다만 감수할 가치가 충분했습니다.
연극 '이(爾)'는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으로 올해 10주년 기념으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2010년 2월 27일(토)부터 3월 21일까지 한 달동안 특별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왕의 남자' 원작이니 당연히 줄거리가 똑같을 것이고 그래서 지루하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완전히 제 기우였습니다. 엔딩이 영화와 다른 것도 다른 거지만 솔직히 말해서 영화보다 더 좋았습니다.
공길 역으로 오만석이 아닌 김호영이 출연해서 조금 아쉬었는데 곧바로 아쉬움을 날려버릴 정도의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었고 연산역의 전수환, 장생역의 이승훈도 아주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막판 엔딩 부분에서 눈물까지 흘렸습니다. 정말 연기 잘 하더군요.
무대 장치면 무대 장치, 음악이면 음악, 효과면 효과, 뭐 하나 나무랄 곳이 없는 훌륭한 연극이었고 중간에 광대들이 나와서 '놀' 때에는 장내가 그야말로 폭소의 도가니였습니다.
재미와 감동의 앙상블이 절묘한 연극 '이(爾)'
강력 추천합니다. 올해의 공연이 끝나기 전에 꼭 감상하시기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 공연 시간- 평일 : 8시- 토요일 : 3시, 7시 - 일, 공휴일 : 2시, 6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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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에 용산 CGV에서 '왕의 남자'를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메가박스보다 용산 CGV를 더 좋아하는데 등받이도 편하고 좌석이 넓어서 발을 끝까지 뻗어도 앞에 앉은 사람에게 방해가 되지 않거든요.
하여간 이 영화 정말 물건입니다.
뭐 하나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는 주연에서 엑스트라까지 훌륭하고, 줄거리도 탄탄하고, 흡인력도 뛰어나더군요.
이준기는 너무나 수려한 외모 때문에 연기가 오히려 죽더군요. 차기작품을 선정할 때 고민이 많겠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매체에는 그만 노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운을 유지하는 것이 좋을 듯한데 너무 많이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감우성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저는 정진영의 연기가 더 좋았습니다. 감우성, 정진영 모두 예전부터 좋아하던 배우이기는 했지만 이 영화에서 정말 소름이 끼칠 정도의 연기를 보여주더군요. 강성연도 연기를 잘한 편이었지만 다른 배우들이 워낙 강렬한 연기를 보여 주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빛을 잃었습니다.
저는 이 영화의 맛을 제대로 낼 수 있게 만든 최고의 양념이 음악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이를 담당한 이병우(기타리스트로 널리 알려진) 음악감독이야말로 관객들이 배우의 목소리, 손끝 하나하나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만든 일등공신이라고 봅니다(역시 현재 OST부문 판매량 1위군요).
어쨌거나 2006년의 첫 영화를 왕의 남자로 시작해서 행복합니다.
15세 이상이라면 절대로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강력 추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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