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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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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제 기대에 많이 못 미쳤던 3편입니다. MIB는 다른 헐리우드 블럭버스터와 좀 다릅니다. MIB가 재미있는 이유는 제 생각에는 두 가지인데 하나는 외계인들이 그동안 지구에 섞여 살고 있고(우리가 아는 유명인들 중 상당수가 바로 외계인이라는 설정도) 그걸 관리하는 부서가 있으며 지구인에게 그런 사실이 노출되는 것을 막으면서 한편으로는 지구에 닥치는 위험도 관리해야 한다는 기상천외한 설정이고 다른 하나는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깨알같은 에피소드들 때문입니다. 그래서 신기한 외계인을 너무 많이 등장시키거나 특수 효과에 치중하면 재미가 반감될 수 밖에 없습니다.
2편까지는 그런 MIB 재미 공식대로 잘 제작했는데 3편에서 방향을 너무 틀었습니다. 일단 화면에 노출되는 외계인의 종류가 훨씬 많아졌습니다(127종). 그리고 '모노사이클'의 비쥬얼이 너무 튀더군요. 액션씬에 비해 웃음을 주는 씬이 대폭 줄었고요. 뭐 그것까지는 그래도 괜찮았습니다.
그런데 어설픈 시간 여행 설정이 결정적으로 재미를 반감시켰습니다. 과거에 영향을 미치거나 과거의 자신과 직접 만나서는 안 된다는 기존 타임머신류 영화의 핵심적인 규칙도 전혀 지키지 않았고 조쉬 브롤린은 연기는 좋았지만 솔직히 토미 리 존스와 별로 닮지도 않았더군요.
종반부에 아이가 등장하는 장면(더 밝히면 스포일러라서 그만 합니다만)에서 살짝 놀란 것을 제외하고는 뭐 하나 인상적이었던 부분이 없었습니다.
1, 2편의 성공을 10년 만에 다시 이어가야 한다는 제작진의 부담은 이해하지만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하지 않나 싶어서 아쉽네요.
네티즌 평가에서도 전작만 못하다는 의견이 상당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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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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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영화
지금까지 마블 코믹스 원작의 모든 영화인
'아이언맨(2008)', '인크레더블 헐크(2008)',
'아이언맨 2(2010)', '토르: 천둥의 신(2011)', '퍼스트 어벤져(2011)'를 집대성한 영화 '어벤져스(The Avengers, 2012)'를 보고 왔습니다 .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를 만들 때 주의해야 할 사항 중 하나는 너무 많은 히어로를 등장시키지 않는 것이죠. 개성이 넘치는 히어로들이 너무 많이 등장하면 전반적으로 산만해지고 각 히어로의 특색을 살리기 어렵거든요. 또한 악당 히어로의 수를 어떻게 할 것이냐도 문제입니다.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이 함정에 빠져 후편으로 갈수록 지나치게 많은 디셉티콘의 로봇들이 등장하면서 관객들에게 살짝 식상함을 안겼죠. 그런데 어벤져스는 이를 모두 영악하게 피해갑니다. 우선은 142분이라는 러닝 타임으로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각 히어로들이 어벤져스로 뭉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갈등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각 히어로를 충분히 조명할 시간을 벌었죠.
그리고 악당은 토르의 동생과 나머지 떼거지 외계인 부대로 나눠서 각 히어로들의 활약상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2시간 30분에 육박하는 상영 시간동안 지루하지는 않았는데 솔직히 재미있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영화를 보던 도중 딱 세 번 좋았는데 모두 헐크가 나오는 장면이었습니다. @.@
큐브로 포털이 열려 외계인들이 지구로 쏟아져 들어오는 장면은 '매트릭스 3'의 클리셰 같았고 외계인과 외계인의 우주선은 이미
'배틀십(Battleship.2012)'을 본 뒤라서 그런지 그렇게 특별하게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히어로물이라서 그렇겠지만 히어로는 아무도 죽지 않을 뿐 아니라 다치지도 않고(토르가 단검에 살짝 찔리는 것과 캡틴 아메리카가 외계인의 레이저건에 한 방 맞은 정도) 너무나 멀쩡하더군요. 결말이 뻔해서 그런지 압도적인 CG의 물량 공세에도 긴박감이 전혀 없었습니다. 지구가 멸망하게 생긴 상황이었는데도요.
개인적으로 일본 애니를 좋아하는데 주인공도 과감하게 죽여버리는 설정에 결말 또한 예측 불허라서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가 없어서 그렇습니다.
마블 코믹스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놓칠 수 없는 영화일테지만 저는 재관람을 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큰 영화관 화면으로 팝콘 먹으면서 한 번 보기에 적절한 타임 킬링용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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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콕(2008)'을 연출했던 피터 버그 감독의 작품입니다.
2천 2백억 원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영화답게 CG 하나는 괜찮더군요. 그걸 뒷받침할 수 있는 뭔가가 없다는게 문제입니다만...
SF 공상과학 영화에서 주인공의 연기력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습니다만 주연 배우인 브루클린 데커는 그렇다고 쳐도 리암 니슨의 터무니 없이 적은 비중, 지 아이 제인으로 가려다 살짝 빠져 어설픈 팝 디바 리하나도 아쉽고 주인공의 여자 친구는 트랜스포머의 메간 폭스와 비교되면서 한숨만 나오게 만듭니다.
퇴역 전함인 USS 미주리호를 끌어내 싸우는 뻔한 설정까지는 그래도 참을 만 했는데 막판에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외계인의 전함이 마지막 승부수로 날린 비행체가 격추당하는 장면은 '설마 이건 아니겠지'하는 기대마저도 짓밟는 너무나 상투적이고 뻔한 연출이어서 완전 실망이었습니다.
소금쟁이를 보고 착안했다는 외계인 전함도 부표를 이용한 지능전 장면을 제외하고는 해상전투의 묘미를 거의 못 살렸습니다. 게다가 이역만리에서 날아온 외계 생명체가 사용하는 무기는 지연성 포탄과 비행드릴(?) 뿐?
미국 해군 '배달의 기수'의 미래판 버젼입니다.
덧. 역시나 Daum에서도 평점 7점을 못 넘기네요. '간기남'에도 밀리고 있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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