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년말 인도네시아 길리 여행 때 발리에서 사 온 whole bean으로 250g 용량입니다. 발리 공항에서 미화 14불에 구입했고요.
Caswell's Coffee는 1999년에 인도네시아에 설립된 회사로 이탈리안 스타일의 커피를 공급하기 위해 커피 블렌딩, 커피 머신, 커피 그라인더, 바리스타 훈련 등 네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커피는 이 회사에서 판매하는 상품 중 Bali Kintamani라고 하는 건데요. 유기농으로 재배되고 아로마 향이 가미된 full body 원두입니다. 약배전으로 로스팅되어 있어 신맛이 강한 편이고 아로마 향도 가미되어 있어 제 입맛에는 그다지 맞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약배전인 걸 모르고 그냥 워터 드립을 해서 마셨기 때문에 더더욱 그랬는데요. 개인적으로 약배전에 아로마 향이 배가된 원두는 따뜻하게 마시는 게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언제 또 발리에 가게 될 지 모르겠지만 다음 번에는 강배전으로 로스팅 된 원두를 시험해보고 싶네요.
Caswell's Coffee 회사에 관심있는 분들을 위해 홈페이지를 링크해 드립니다.
Caswell's Coffee 회사 홈페이지 클릭~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4088
Manufact Coffee Roasters는 신촌에 있는 커피숍입니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가성비 최고의 드립커피로 유명한 곳이죠. 검색을 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커피맛이 훌륭하다는 호평이 자자합니다.
그런데 사실 여기는 드립커피보다 콜드브루(더치 커피)에 집중하는 곳이어서 워터 드립 커피가 주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서 일하는 지인이 더치 커피를 17온스(500ml) 선물로 주는 덕에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유리병이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부직포에 싸여 선물용 박스에 담겨 왔습니다.
7월 20일에 내린 커피인데 개봉하고 나면 최대한 빨리 마시라고 되어 있습니다. 당연하겠지요. 검색을 해 보니 콜드브루 커피는 블랜드와 싱글오리진으로 나뉜다고 하는데 제 손에 들어온 커피는 아마도 블랜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떤 원두를 썼는지 궁금해서 꼼꼼히 찾아봤는데 아라비카 원두를 사용했다고만 되어 있네요.
맛은 역시나 명불허전, 좋습니다. 텁텁하지도 시지도 않으면서 밸런스가 잘 맞네요. 어떤 원두를 블랜딩했는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가격도 모르겠고 거리가 멀어서 자주 마시러 가지는 못하겠지만 기회가 되면 들러서 사 오고 싶은 맛입니다.
덧. Paul Gauguin 이름이 병에 씌여 있고 커피숍의 와이파이 비번도 Paul Gauguin이라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장님이 Paul Gauguin을 좋아하실까요? ^^
덧2. 홈페이지 주소인 coldbrew.co.kr에 접속해 봤으나 8월 3일 현재 홈페이지 공사 중이라서 접속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951
일반적인 커피 열매는 껍질 안에 커피콩을 두 개 갖고 있으나 한 개의 콩만 갖고 있는 커피가 있죠. 일종의 돌연변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커피를 Peaberry라고 합니다.
왼쪽에 보시는 것이 바로 Peaberry입니다(이미지 출처 : goldenrabbits.com).
Peaberry는 전체 생두 생산량 중 5%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어서 그런지 일반 생두보다 등급이 높게 매겨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납작한 일반 커피콩과 달리 Peaberry는 동글동글하게 생겼기 때문에 로스팅을 할 때도 열이 고르게 분산되어 균일하게 로스팅된다고도 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커피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생산된 Golden Rabbits Coffee 브랜드의 Peaberry coffee입니다. 200g 분량의 로스팅 원두인데 해발 1,000m 이상의 고원에서 생산된 것입니다.
Golden Rabbits Coffee는 1988년에 설립된 회사로 Peaberry 뿐 아니라 루왁 커피와 초컬릿 가공품 등을 생산, 판매하는 회사입니다.
원래 Peaberry는 강배전으로 로스팅하기 때문에 잔뜩 기대를 했는데(개인적으로 강배전 로스팅을 좋아함), 처음 개봉했을 때 구수한 보리 내음 비슷한 향이 풍겨서 당황했죠.
혹시나 하고 그라인딩해서 핸드 드립을 해 봤지만 제가 기대했던 신맛과 쓴맛의 절묘한 조합은 아니었습니다.
한 다리 건너 지인의 여행 선물로 받은건데 결국 몽땅 워터 드립해서 마셨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897
커피에 입문할 때 처음에는 보통 드립 커피부터 시작하곤 합니다. 취향에 따라 모카포트를 사기도 하고 프렌치프레스를 구매하기도 하고요.
커피 생각이 날 때마다 드립 커피를 내릴 때는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핸드밀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커피콩을 갈 때의 손맛과 손잡이를 돌릴 때마다 물씬 풍겨나는 커피향을 맡는 것도 드립할 때의 즐거움 중 하나니까요.
하지만
더치 커피를 마시게 되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워터 드립을 할 때의 기본 용량이 80g이거든요. 이걸 핸드밀로 갈려면 그야말로 팔이 빠지는 고통을 감수해야 하죠. 커피를 마시기 위한 예비 동작이 고통 그 자체가 됩니다.
게다가
ROK 아날로그 에스프레소 메이커를 구입하고 나서부터는 휴일마다 에스프레소를 내려 마시는데 핸드밀로 분쇄도가 다르게 갈려면 그 때마다 세팅을 다시 해야 하니 여간 귀찮은 게 아니더군요.
그래서 전동 그라인더를 하나 질렀습니다. 에스프레소, 모카포트, 워터 드립까지 다양한 커피를 마시기 때문에 어차피 하나 필요했거든요.
Bodum사에서 나온 Bistro 전동 그라인더입니다. 가정용으로 나온 제품 중에 가성비가 가장 높다고 알려진 제품이죠. '불필요한 꾸밈이 없는 간격하고 효과적인 디자인이 Bodum사의 모토인 만큼 군더더기 하나 없습니다.
상단의 호퍼통에는 원두를 최대 220g까지 담을 수 있습니다.
외피는 실리콘 재질인데다 돌기가 있어서 미끄러짐을 방지합니다. 전원 케이블은 보이지 않게 감아서 보관할 수 있도록 밑면에 숨겨진 공간이 있습니다.
분쇄된 원두를 받아서 담는 그라운드 컨테이너와 뚜껑은 식기 세척기 사용이 가능합니다.
빨간콩처럼 보이는 것이 전원 버튼입니다. 호퍼통을 통째로 돌려서 분쇄도를 설정하면 되는데 그림으로 알아보기 쉽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맨 왼쪽이 에스프레소, 가운데가 드립, 오른쪽 끝이 프렌치프레스입니다. 분쇄도는 10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분쇄 시간은 최대 20초로 5초 간격으로 4단계 설정이 가능합니다. 80g의 원두를 드립용으로 분쇄하는데 대략 35초 정도 걸리더군요.
다른 그라인더에 비해 저속 회전하는 원뿔 기어날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서 보다 균일하게 분쇄됩니다.
사용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호퍼통에 그라인딩할 원두를 채움.
2. 아래 트레이에 그라운드 컨테이너를 끼움.
3. 분쇄도와 분쇄 시간 세팅
4. 전원 버튼 On
5. 그라인딩 버튼 On
그라인딩이 끝나면 호퍼통, 그라운드 컨테이너 등은 모두 분리한 뒤 솔로 털어서 청소할 수 있습니다.
작년 9월 말 기준으로 147,000원에 구입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가성비 최고의 가정용 그라인더라고 생각합니다.
* 장점
- 가격 대비 훌륭한 가성비
- 거의 직관적인 수준에서 사용 가능한 동작 편의성
- 세밀한 분쇄도
* 단점
- 야간에는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그라인딩 소음
- 분리 세척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기어날은 분리되지 않아 청소하는데 한계가 있음
- 한번 그라인딩을 하고 나면 열을 식히기 위해 5분 정도는 쉬어야 함
태그 -
Bodum,
Bodum Bistro 전동 그라인더,
ROK,
ROK 아날로그 에스프레소 메이커,
그라운드 컨테이너,
그라인더,
더치 커피,
드립 커피,
모카포트,
에스프레소,
워터 드립,
원뿔 기어날,
커피,
프렌치프레스,
핸드밀,
호퍼통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595
커피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는 분쇄된 커피 가루를 사다가 직접 핸드 드립해서 마시는 사람도 있고, 모카 포트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고, 프렌치 프레스까지 이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색다른 커피를 마시기 위해 워터 드립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에스프레소를 마시는 건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 왜냐하면 제대로 된 에스프레소를 마시기 위해 필요한 장비의 가격이 그야말로 후덜덜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업소용 에스프레소 머신은 말할 것도 없고 최소한의 기능만 갖춰 가정용으로 나온 머신의 가격도 결코 만만치 않거든요.
그래서 왠만큼 커피에 미치지 않거나 전문적으로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구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꼭 고가의 에스프레소 머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안이 있지요.
바로 영국 ROK사의 아날로그 에스프레소 메이커입니다. 포스가 팍팍 풍기는 알루미늄 케이스에 들어 있습니다. 다른 용도로 사용해도 좋을만큼 케이스 자체의 완성도도 높습니다.
머신의 위 아래 모두 스티로폼으로 잘 완충 포장되어 배달되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10년의 워런티(소품 제외)를 보증하는 보증서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본체의 대부분은 풀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고 2.5kg의 육중한 무게를 자랑합니다. 너무 무거운 것 아니냐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이 제품은 손으로 압력을 가해서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기 때문에 안정감도 중요하거든요. 적당한 무게는 필요합니다.
크기는 210 X 130 X 39mm입니다. 딱 보기에도 묵직하고 단단하면서도 모양새가 좋습니다.
윗 부분의 실린더에 뜨거운 물을 채우고 머신의 아랫 부분에 커피가루를 채운 포타필터를 끼운 뒤 양쪽 손잡이를 잡고 양 옆으로 벌리면 상단 압축부가 올라오고 실리콘 망과 사이에 공간이 생겨 물이 채워지게 됩니다. 그 다음에 양 손잡이에 힘을 주어 내리면 그 압력으로 밀려 내려간 물로 인해 커피가 추출되는 것이죠.
커피를 채운 포타필터를 결합하고 그 아래 샷 잔 계량컵을 받쳐놓은 모습입니다.
에스프레소는 "크레마를 포함하는 1oz(30ml) 용량의 커피 추출액"을 일컫는 말로 가장 세밀하게 분쇄된 커피 가루를 사용하는데 그 용량을 재기 위해 이러한 샷 잔을 사용합니다. 두꺼운 소주잔이나 위스키 스트레이트잔처럼 생겼습니다.
샷 잔 계량컵으로는 1과 1/2oz까지 계량할 수 있습니다. 대충 45ml까지 가능하겠네요.
사용법은 그야말로 간단합니다.
1. 샷 잔에 뜨거운 물을 채워 실린더에 부어 예열하기(포타필터를 결합하기 전에 물을 빼줘야 함)
2. 포타필터에 용량 스푼을 이용해 그라인딩 된 커피 7g 담기
3. 전용 템퍼로 템핑하기
4. 본체에 포타필터 결합하기
5. 한 샷(30ml)의 뜨거운 물을 실린더에 붓기
6. 손잡이를 당겨 위로 올린 뒤 천천히 내리기(약 25초)
7. 중간에 5초 정도 기다리면서 infusion 시키기
이렇게 하면 한 잔의 에스프레소가 나옵니다. 저는 보통 두유를 데워서 두유 라떼를 만들어 마십니다만 취향에 따라 에스프레소를 그냥 드실 수도 있고 여러 가지로 다른 방법으로 응용하셔도 좋습니다.
물론 버튼 한 번으로 간단히 만들어지는 편리한 에스프레소는 아니지만 전기로 작동하는 고가의 기계로 만든 것에 뒤지지 않는 훌륭한 맛을 냅니다. 이 가격에 이 정도 맛이라면 가히 가성비 최고의 에스프레소 머신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사용법이 그리 어렵지도 않습니다. 몇 번만 연습하면 금방 익숙해지니까요.
에스프레소를 가정에서 즐기고 싶으나 전기로 작동하는 머신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추천하는 기기입니다. 특히 불필요한 자원을 낭비하고 싶지 않은 분들께 더욱 좋습니다.
* 장점
- 수백 만원짜리 전동기계에 결코 뒤지지 않는 맛
- 전기를 사용하지 않는 자원 절약형 기기
- 에스프레소 머신 중에 가장 저렴한 수준의 가격(2014년 1월 20일 기준 198,000원)
- 부품 세척 용이(포타필터, 실리콘 망 뿐 아니라 모든 기기들이 분해, 세척 가능)
* 단점
- 과정을 즐기는 사람이 아니라면 한 잔의 에스프레소를 만드는 과정이 다소 번거로움(한 잔을 더 만들 때마다 동일한 과정을 반복해야 함)
태그 -
ROK,
두유 라떼,
모카 포트,
아날로그 에스프레소 메이커,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머신,
워터 드립,
커피,
템퍼,
포타필터,
프렌치 프레스,
핸드 드립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517
올해 케냐 여행 때 나이로비 시내 투어 도중에 들른 마트(TUSKYS)에서 사온 홀빈입니다. 이럴 때가 아니면 언제 블루 마운틴을 마셔보겠어요~
Dormans Coffee는 1950년에 케냐에 최초로 설립된 커피 회사로 60년 이상 동아프리카의 프리미엄 커피 제품을 만들어오고 있습니다.
500g 들이 포장으로 현지에서 1,290케냐 실링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늘 환율 기준으로 15,600원 정도 하네요.
포장지에는 Medium Roast라고 씌여 있고 초컬릿 향이 난다고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약배전으로 roasting되어 있어 신맛이 강한 편이더군요. 그래서 휴레드사의 킬리만자로(탄자니아)하고 섞어서 그라인딩한 뒤 워터 드립을 해서 마셨습니다.
태그 -
Blue Mountain,
Dormans Coffee,
Kenya AA,
Medium Roast,
TUSKYS,
그라인딩,
나이로비,
워터 드립,
케냐,
케냐 여행,
킬리만자로,
탄자니아,
휴레드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476
제가 좋아하는 지인 부부가 올해 라오스 여행을 다녀오면서 선물해준 커피입니다.
1991년에 설립된 Dao-Heuang Group에서 생산한 커피로 원래 이 회사는 프랑스 와인과 향수, 싱가포르의 담배, 태국의 가전 제품을 수입하던 라오스 회사로 1998년부터 사업 다각화를 꾀하여 커피, 차, 농산물 등을 생산해 자국에 공급하다가 이제는 식음료, 호텔 사업으로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동남아 최대 규모의 커피 산지인 볼라벤 고원의 아라비카 커피 원두를 사용하여 그라인딩한 커피입니다.
200g의 표준 용량이고 일반적인 커피에 비해 유효 기간이 긴 편입니다(저희는 받은 즉시 일주일도 안 되어 다 마셨습니다만;;;;).
핸드 드립용으로 분쇄된 커피지만 보기보다 미세하게 분쇄된 것 같길래 워터 드립을 해 봤습니다. 역시나 워터 드립용으로 분쇄한 것이 아니라서 묽게 드립되더군요. 그래서 물을 섞지 않고 그냥 얼음만 추가해서 마셨습니다.
신 맛과 쓴 맛 모두 강하지 않고 브라질 산토스를 연상케 하는 무난한 맛입니다. 몽땅 워터 드립을 하는 바람에 핸드 드립해서 한 잔도 못 마신 게 아쉽네요.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431
사실 템핑은 적당한 추출 부하가 필요하다고 하는 에스프레소 추출 시 중요하게 고려되는 것입니다만(물론
템핑따위보다는 배전두의 퀄리티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이야기는 에스프레소가 아닌 워터 드립할 때 템핑 주의점에 대한 겁니다.
지난 번에 포스팅한
'띠아모 워터드립 커피 메이커'의 경우 한번에 최대로 담을 수 있는 분쇄된 원두의 양이 대략 100g입니다. 최대로 담으면 1리터에서 1.2리터의 더치 커피가 추출되는 것이죠.
그런데 워터 드립의 경우 커피를 담을 때 추출하려고 하는 양을 한꺼번에 담고 템핑을 한번만 하면 아무런 문제없이 추출이 되고 나중에 일명 '커피 케이크'도 완벽하게 나오는데, 소량을 담고 템핑하고 다시 커피를 추가하고 다시 템핑하는 식으로 몇 차례에 걸쳐 템핑을 하게 되면(좀 더 단단하게 템핑이 되는 것이죠)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너무 촘촘하게 템핑이 되어 워터 드립을 할 때 커피가 밸브를 통해 내려오는 물을 많이 머금어서 추출되는 더치 커피의 양도 적고, 무엇보다 나중에 커피 찌꺼기를 필터에서 빼낼 때 애를 먹게 됩니다. '커피 케이크'가 깔끔하게 분리되지 않습니다. 심하면 스푼으로 퍼내야 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양을 한꺼번에 워터 드립할 때에는 몇 차례에 걸쳐서 템핑을 하지 말고 마지막 순서로 한번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덧. 원두의 종류에 따라 다를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제 경우는 브라질 산토스를 워터 드립하다 망했습니다.
이 글의 트랙백 주소 :: http://walden3.kr/trackback/3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