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씨가
'청춘의 독서(2009)'에서 추천한 책 중 하나인 Edward Hallet Carr가 쓴 '역사란 무엇인가?(1961)를 북 크로싱합니다.
예전에는 대학생 교양 서적 중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하는 책이었는데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제가 읽어본 대학교 교양 서적류 중 그래도 가장 쉽고 재미있는 책입니다.
이 책이 어떤 책인지는
'소개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변경된 북 크로싱 제도(국민도서관 이용)가 적용됩니다.
이 책을 읽고 싶은 분은 아래의 북 크로싱 방법에 있는 내용대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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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유시민씨가 쓴
'청춘의 독서(2009)'를 읽으면서 그 책에 나온 6권의 추천 서적을 찜 해 두었는데 그 중 두 번째로 읽은 책(첫 번째는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이 이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책을 들고 다니는 걸 함께 사는 이가 보더니 '이거 대학생 교양 서적인데 이런 책도 보냐(왠지 이 책을 이제서야 보냐는 투로 들림;;;)'고 하더군요. 이 책이 대학생 교양 서적에 속하는 반열의 책인지 처음 알았습니다. 무식이 통통 튀는군요. ㅠ.ㅠ
우리나라에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이름으로 소개된 책이 몇 권 안 되기는 합니다만 온라인 서점에서 검색을 해 보면 이 책의 저자인 Edward Hallet Carr의 '역사란 무엇인가'의 번역본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만큼 유명한 책이죠.
그런데 겉표지만 봐도 읽고 싶어지지 않을 수준의 북 디자인에 딱 눈에 거슬리는 글씨체와 조판 등등. 사실 이 책을 손에 들고 펼치기까지 갈등이 참 많았더랬습니다.
그럼에도 제가 지금까지 읽은 이런 류(?)의 교양서 중 가장 쉽고(정말?) 재미있습니다.
카아는 이 책에서 '역사란 역사가와 사실 사이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의 과정이며, 현재와 과거 사이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별로 특별해보이지도 않는 이런 결론이 나오게 된 과정이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역사적 사실이란 것이 과연 무엇인지 설명해야 하고, 문서에 적힌 것들이 사실인지를 밝혀야 하고, 역사를 해석하는 역사가를 연구해야 하고, 현재의 눈을 통해 과거를 봐야 하고, 역사의 법칙을 살펴봐야 하고, 도덕적 판단의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가의 문제도 고려해야 하고, 원인을 밝혀내는 것이 의미있는지도 생각해야 하고 나중에는 진보의 개념도 적용해봐야 하더군요. @.@
만만치 않은 내용이지만 차근차근 읽어나가면 명쾌하게 전개되는 주장의 힘을 맛볼 수 있습니다.
거기에 '역사는 완전히 특수한 것을 다루고, 과학은 일반적인 것을 다룬다', '역사는 어떠한 교훈도 가르치지 않는다', '역사는 예언을 할 수 없다', '역사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 '역사는 과학과 달리 종교와 도덕의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와 같은 잘못된 오해를 하나하나 부수는 쾌감을 맛 볼 수도 있습니다.
대학생 때라면 지루하고 따분해서 도전해 볼 엄두도 안 났지만 이제는 머리도 어느 정도 영글었고 다시 한번 에드워드 카아의 명저에 도전해보고픈 분들께 추천합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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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경기도 도지사 선거에 입후보한 유시민 전 장관의 '청춘의 독서 :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2009)'을 북 크로싱합니다.
유시민 전 장관이 치열하던 20대에 읽었던 14권의 책을 다시 읽으면서 느꼈던 소회를 정리해 엮은 책입니다.
저자가 정리한 내용도 유익하지만 나중에라도 다시 볼 수 있도록 소장하면 좋을 고전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어 그것만 갈무리해도 대박입니다.
이 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소개글'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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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책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했던 평소의 소개 방식을 조금 바꿔서 이 책의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하고요.
일단 그래도 공부라는 걸 해서 먹고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 유시민이라는 사람의 글재주가 정말 너무 부럽다는 말부터 하고 싶습니다. 제가 원래 다른 사람을 별로 부러워하는 편이 아닌데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대체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얼마나 많은 글을 연습하고 써야 이렇게 쉽게 자신의 생각을 글로 전달할 수 있을까'였습니다. 정말 눈물나게 부럽더군요.
세상에는 박학다식한 사람이 엄청나게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쏙쏙 박히도록 쉽게 글로 풀어내는 재주를 가진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작년 5월에
'후불제 민주주의'를 내놓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이 책을 쓴 것을 보면 유시민이 정말 글 재주가 대단한 건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오래된 지도를 다시 보듯이 (주로) 가열찼던 20대에 읽은 14권의 고전들을 다시 하나하나 짚어가며 읽으면서 들었던 소회를 정리해서 엮은 겁니다. 인간 유시민의 가치관과 인생관을 형성하는 멘토의 역할을 했던 책들을 통해 자신의 삶에 남긴 이들 고전의 자취를 따라가고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것이 이 책의 내용입니다.
14권의 책 중 저도 읽은 책은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공산당 선언', 사마천의 '사기' 세 권 밖에 없더군요. 쏟아져나오는 신간 읽기에 바빠 고전을 소홀히 한 티가 역력히 나네요.
그래도 이 책을 읽는 바람에 E. 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 헨리 조지의 '진보와 빈곤', 소스타인 베블런의 '유한계급론',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의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최인훈의 '광장', 리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라는 주옥같은 고전 6권을 건졌습니다.
명사의 책읽기를 따라가다보면 이런 떡고물이 떨어지게 마련이죠. 대가를 따라갈수록 왕건이가 떨어지게 마련이고요. ^^;;;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그동안 다독을 한답시고 얼마나 깊이 생각하지 않고 쉽게 책장을 넘겨왔는가 하는 반성을 했습니다. 이건 단지 신간이냐 고전이냐의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책을 대하는, 지식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가 아닐까요.
저자가 하려고 하는 말의 모순을 찾아낼 냉철함은 차치하고서라도 저자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제대로 이해조차 할 수 없다면 그건 독서가 아니라 무의미한 책장 넘기기라고밖에 표현을 못 하겠네요.
히라노 게이치로가
'책을 읽는 방법(2006)'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이제부터라도 한 줄을 읽더라도 뼛속까지 완전하게 빨아들여서 읽어야겠습니다.
노빠나 유시민빠에게는 굳이 말씀드릴 필요가 없을 것 같고, 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도 어렵지 않게 추천드릴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입니다.
집중해서 읽다보니 밑줄을 긋는 것도 잊고 정신없이 읽었네요. 그래서 거의 새 책이나 다름이 없는 상태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덧2. 제가 살 때 아마 프로모션의 일환인 것 같은 독서 노트가 함께 들어있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제게 말씀하시면 그냥 드리겠습니다. 저는 아이폰 어플로 관리하고 있어서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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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26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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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2009.10.27 발행 웅진지식하우스(웅진씽크빅) 유시민 정가 13,800원 혜택모음가 11,040원 (20%▼) 책을 읽어도 쓸 만도 없고. 읽다보니 읽어보고 싶은 책 몇권이 생겼다는 거외에.. 다른 ..
'지식소매상'으로 돌아온 전 보건복지부 장관 유시민이 쓴 책입니다.
유시민은 우리 국민들이 지금까지 흘린 피와 땀으로 민주주의를 누리기에는 아직 치러야 할 댓가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주주의의 근간인 헌법을 통해 국민이 지켜야 하는 의무와 누려야 하는 권리를 이 책으로 풀어냈습니다.
역시나 달변, 달필의 대가라서 그런지 참 쉽고 재미나게 썼습니다. 시원하게 폭로한 정치판 뒷이야기는 보너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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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노빠가 아닙니다. 노빠가 아니라고 굳이 밝히는 사람이야말로 노빠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습니다만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한미 FTA 정책도,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도 찬성하지 않으며 잘못된 정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제 감정은 누군가 전직 대통령들을 몽땅 모아놓고 뒤통수에 권총의 방아쇠를 당겨 한 명씩 처단한다면 죽이지 말라고 말리고 싶은 정도?
이야기가 옆으로 좀 샜는데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도 특별한 감상은 없습니다. 그냥 말 잘하고 글 잘쓰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정도.
비교가 좀 우습기는 하지만 글 잘쓰는 세 사람, 장하준, 유시민, 진중권을 한 자리에서 평가해 본다면 제 개인적인 거리감은,
장하준 ------------------------------- 유시민 ----------- 진중권
정도 됩니다. 실제로 유시민은 이 책에서 장하준 교수와도 분명히 선을 긋고 있더군요.
그러면 왜 이 책을 샀느냐, 두 가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는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너무 쉽게 얻어졌으며 그 댓가를 충분히 치르지 못했다는 유시민 전 장관의 진단에 동의(책 제목인 후불제 민주주의가 이런 의미에서 붙여졌죠)했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가장 근원적인 기초인 헌법을 어떻게 디벼봤는지 궁금해서였습니다.
이 책은 유시민 전 장관이 자신을, 기존의 정보와 자료를 먹기 좋게 취합하고 양념해서 내놓는 '지식소매상'이라고 소개했듯이 그야말로 헌법을 일반인 누구나 먹기 좋게 잘 요리해 놓은 책입니다.
행복, 자유, 주권, 존재와 당위, 진보와 보수, 파시즘, 경쟁, 국가, 복지, 애국자, 국가 정체성, 법치주의, 종교, 인권 등 그야말로 민주주의에 속하는 요소들을 헌법을 갖고 감칠맛나게 다루고 있습니다. 정말 대단한 글솜씨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 정도에서 그쳤으면 별 5개로 평가하려고 했는데 아쉬운 점이 몇 가지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한 개 깎았습니다. ^^;;;
글 속에서 2MB 정부의 역주행에 대한 분노가 잘 갈무리되지 못하고 묻어나는 건 그래도 순수하다고 이해할 만 한데, 장하준, 최장집 교수의 견해를 흠집내면서까지 참여정부의 공을 방어하려고 시도하는 건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습니다. 물론 '조중동문'의 음해 공작으로 국민의 오해를 듬뿍 받은 것에 대한 억울함은 이해하나 수필집을 읽다가 갑자기 대자보가 끼어든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쪼~금 불편하더군요.
그래도 후반부에 우리나라 정치 풍토와 국회의원들이 얼마나 엉터리인지 속살 그대로 폭로하는 내용들은 속이 다 시원했습니다.
유시민 전 장관의 생각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간에 이 암울한 민주주의 역주행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국민들에게 일독을 권하고픈 책입니다.
덧. 이 책은 북 크로싱 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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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대표 논객 중 하나인 강준만의 칼럼 모음집입니다.
그럴리야 없겠지만 부제에 '중독'이라는 단어가 들어가기 때문에 제가 일하는 기관의 전문서적 구매를 위한 키워드 검색에 걸린 것이 아닌가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대체 왜 이 책을 구매한 거냐고!!).
도박 중독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지라도 제목이 '고독한 한국인'이기 때문에 '중독'의 관점에서 사회비평을 한 책이라고 내심 기대하고 펼쳤는데 초반에는 그런 기미를 풍기더니 금방 정치비평으로 넘어가서 쭈욱 그 쪽으로 가더군요.
공부하는 사람들은 다 그렇지만 저도 글을 명쾌하게 잘 쓰는 사람이 부러운지라 참고 끝까지 읽었습니다만 지독한 냉소주의와 수동 공격성(passive-aggressiveness)이 많이 느껴집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호오'와 상관 없이 책 속에서 느껴지는 저자의 비아냥은 제가 비아냥을 많이 하는 편이라서 그런지 참기가 더욱 힘들었습니다.
우리나라 정치판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제가 그랬습니다만) 재미도 별로 없습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이 아니라면 추천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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